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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 갇힌 증시…연말 국민연금은 '이것' 담았다
  • 박스권 갇힌 증시…연말 국민연금은 '이것' 담았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국민연금은 이달 중국 시장에서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의 보유 비중을 늘린 반면, 2차전지와 백화점 관련주의 비중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가 모멘텀 부재로 박스권을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발표로 긍정적 영향이 기대되는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中 경기 부양책 빛볼까…효성티앤씨·CJ대한통운 ‘픽’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달(12월1~7일) 15개의 종목을 보유 지분을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15개 종목 중 9개 종목의 보유 비중을 확대했으며, 나머지 6개 종목은 줄였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종목 위주로 보유 비중을 확대한 게 눈에 띈다. 효성티앤씨(298020)가 대표적이다. 국민연금은 스판덱스 제조 기업인 효성티앤씨의 보유 비중을 10.17%에서 11.71%로 확대했다. 최근 중국의 스판덱스 수입량이 늘면서 효성티앤씨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에 매수를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10월 누적 기준 중국의 스판덱스 수입량은 전년 대비 88.1% 증가한 반면, 수출량은 전년보다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대규모 쇼핑 행사인 광군제를 통해 택배 물량 증가가 기대되는 CJ대한통운(000120)의 보유 비중도 10.07%에서 10.13%로 확대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이커머스사 물량을 상당수 처리하고 있다”며 “CJ대한통운의 알리익스프레스 처리 물량은 올해 1분기 346만박스에서 3분기 904만박스로 216%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덴티움(145720)도 중국 시장을 발판 삼아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 중 하나로, 국민연금은 보유 비중을 10.01%에서 10.15%로 늘렸다. 덴티움은 중국의 중앙집중식구매(VBP) 정책 시행 이후 임플란트 물량 증가가 지속하면서 성장성을 확인한 가운데, 내년 2분기부터는 가격 하락이 끝나면서 이익률이 상승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국민연금의 이 같은 전략은 중국 정부 경기 부양책 발표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월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한 유동성 확대 공급과 1조위안 특별채 발행 발표에 이어, 건설사에 대한 무담보 대출 및 융자 혜택을 받을 화이트리스트 확정 등 예상보다 더 공격적인 부양책이 추가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중앙경제공장회의가 12월 중순에 예정된 만큼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추가 부양책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국민연금, 2차전지·백화점주 비중 낮췄다대신 국민연금은 2차전지 관련주의 보유 비중을 낮추는 움직임을 보였다. POSCO홀딩스(005490)의 보유 비중을 7.72%에서 6.71%로 하향했다. 내년 전기차 수요 위축 전망이 나오면서 보유 비중을 축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2차전지 기업에 중요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사 중심으로 2024년 전기차 수요 둔화를 우려한 생산 모델 및 생산량 목표 지연 등이 이어지고 있다”며 “또 미국 대선, 중국의 보복 조치에 따른 원재료 조달 등 다양한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다”고 판단했다.백화점 관련 종목도 보유 비중을 조정했다. 국민연금의 현대백화점 보유 비중은 11.11%에서 10.07%로 낮춰졌다. 백화점업의 경우 고물가 부담과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국면연금은 TKG휴켐스(069260)(10.05→9.99%), 파마리서치(214450)(10.16→9.95%), 아프리카TV(067160)(8.61→7.57%) 등의 보유 비중을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2023.12.08 I 김응태 기자
'브룩필드의 청라, KKR의 인천 쿠팡'…올해 물류센터 빅딜은
  • '브룩필드의 청라, KKR의 인천 쿠팡'…올해 물류센터 빅딜은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올해 물류투자 거래사례 중 매매금액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의 투자는 브룩필드가 개발한 인천 원창동 물류센터였다. 국내 물류 부동산시장에 ‘고금리, 임차인 확보 어려움, 선매입 약정 미이행’이라는 ‘3대 악재’가 있었지만 입지 및 시설이 우수한 자산들 위주로 거래돼서 캡레이트가 4% 후반인 사례도 다수 있었다.브룩필드가 개발한 인천 원창동(청라) 물류센터 (사진=김성수 기자)◇ ‘국내 최대’ 브룩필드 물류센터, 캡레이트 ‘6.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캐나다계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인 브룩필드가 개발한 인천 원창동(청라) 물류센터는 올해 주요 물류센터 거래사례 중에 매매금액 1위를 차지했다. 인천 서구 원창동 391-9 외 5필지에 위치한 이 물류센터는 연면적이 약 13만평(43만㎡)에 이르러 국내 최대 규모로 개발됐다. 약 6500억원이 투자됐으며, 완공 뒤 9000억원 이상의 가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이 자산은 쿠팡이 80% 임차해 공실문제도 해결됐다. 이에 공급과잉 우려와 어려운 대출조건에도 리파이낸싱에 성공하면서 딜클로징(거래종결)할 수 있었다. 이자 및 기타비용을 포함한 리파이낸싱 대출조건 금리는 9%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캡레이트는 6.1%다. 캡레이트란 상업용부동산에 투자했을 때 1년에 얼마나 벌 수 있는지를 수치로 표현한 것이다. 연 순영업이익(NOI)을 부동산 매매가격으로 나눠 계산한다. 캡레이트가 오르면 임대료를 높이거나 건물값을 낮춰야 한다.매매금액 기준 2위는 약 6000억원에 거래된 인천 서구 석남동 224-20번지 일대 혁신(쿠팡) 물류센터다. 지하 1층~지상 8층, 연면적 29만9247.26㎡ 규모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투자했으며, 이지스자산운용이 리파이낸싱에 성공하면서 선매입됐던 매물이 올해 완공 및 거래됐다. 캡레이트는 4.7%이다.(자료=컬리어스)세번째로 큰 규모의 딜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약 4670억원에 매입한 경기 용인시 소재 로지스코 양지(쿠팡5) 물류센터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양지리 920 일대 있으며 지상 1층~지상 10층, 연면적 20만5000㎡ 규모다. 원 소유자는 이화자산운용펀드를 통해 소유한 미국 자산운용사 인베스코다. 캡레이트는 5.4%다.◇ 고금리에 대출 ‘난항’…외국계 투자자 참여 증가네번째로 규모가 큰 딜은 YNP자산운용이 해외 투자자 KKR의 자금을 유치해 약 3230억원에 인수한 오산 로지폴리스 물류센터다. 캡레이트는 5.0%다.YNP자산운용은 지난 2019년 설립됐으며 설립자는 김앤장법류사무소의 건설·부동산금융 분야 전문 변호사인 유관식 대표다. KKR 외에도 SC 캐피탈, 하이트만 등 해외 LP 자금을 유치해 국내 여러 물류센터 투자 트랙레코드를 쌓았다. 5위는 삼성SRA자산운용이 3170억원에 매입한 한강로지스 물류센터, 6위는 페블스톤자산운용이 AEW 캐피탈 자금을 유치해서 자기자본 비율을 높여 2840억원에 인수한 여주 가남 물류센터다.여주 가남 물류센터 (사진=페블스톤자산운용)여주 가남 물류센터는 경기도 여주시 가남읍 본두리 17-56 일대 있으며 지하 2층~지상 4층, 물류시설 3개동, 지원시설 1개동으로 지어졌다. 연면적은 15만8791.03㎡ 규모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금리 여파에 대출로 자금조달하기가 쉽지 않다”며 “운용사가 주체가 돼서 자금을 모아 투자하는 방식보다는 AEW캐피탈 등 외국계 기관투자자에게 자금을 받아 체결하는 딜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적으로 물류센터를 검토하는 국내 기관 자본과 달리 외국계 투자자본은 오피스보다 물류자산을 선호한다”며 “외국계 자본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물류센터는 올해 캡레이트가 상승세를 보였다. 평균 캡레이트는 5.5% 수준이다. 공실 위험 증가와 금리 상승 여파로 물류센터의 임대료 상승폭이 줄어들어서다.올해 하반기 거래된 물류센터의 경우 위치 및 시설이 우수한 자산들 위주로 거래돼서 캡레이트가 4% 후반 수준이 다수 있었다. 또한 선매매 사례 중에는 5% 후반 혹은 6% 초반을 기록한 거래도 있었다.
2023.12.07 I 김성수 기자
특공 혜택 無 "비혼·난임이 죄인가요"
  • 특공 혜택 無 "비혼·난임이 죄인가요"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정부가 혼인,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부동산 관련 정책을 내놓는 가운데 이런 혜택에서 제외된 사람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대출이나 청약 가점 등 ‘내 집 마련’에 직결된 정책이나 세제 혜택이 커지는 만큼 형평성에 대한 논란도 이어진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 전망대에서 한 시민이 서울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다. (사진=뉴시스)7일 관련당국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올 들어 저출산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강조하면서 부동산 관련 정책을 해법으로 내놓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까지 생애주기를 이어갈 수 있게 한다는 목표 아래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과 ‘청년 주택드림 대출’을 발표했다.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은 연소득 5000만원 이하인 만 19~34세 무주택자가 월 100만원까지 최대 4.5% 금리를 제공하는 청약통장에 가입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1년 이상 납입을 한 뒤 청약에 당첨되면 전용 대출을 통해 분양가 6억원,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에 대해 최저 2.2% 금리로 최대 40년간 분양가의 80%까지 빌릴 수 있게 된다. 대출에 있어서는 금리 하한선을 연 1.5%로 정해두고 결혼시 0.1%포인트(p), 첫째 아이 0.5%p, 둘째 아이 이상 1명당 0.2%p씩 우대금리(감면)를 받을 수 있게 설계했다. 이와함께 정부는 아이가 있는 가구들을 위한 공급 물량 증대도 추진한다.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 등 개정안을 입법(행정)을 통해 연 7만가구를 신생아 특별·우선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태아를 포함한 2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구를 위해 공공분양(뉴:홈) 특별공급과 공공임대 우선 공급을 연 3만가구 신설하고 동시에 연 1만 가구의 민간 분양 우선 공급도 추진한다. 민간 분양 다자녀 특별공급 대상도 3자녀에서 2자녀 가구로 확대했고, 3명(30점)부터 적용되던 자녀 수 배점도 2명(25점), 3명(35점) 등으로 변경한다.내년 1월엔 신혼부부들의 관심이 큰 ‘신생아 특례대출’도 선보인다. 연 소득 1억3000만원 이하의 무주택 가구가 대출신청일 기준 2년 내 출산하면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최저 1.6% 금리로 최대 5억원의 주택 구입 자금을 빌릴 수 있게 한단 계획이다. 추가로 아이를 낳으면 0.2%포인트씩 금리 인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결혼을 장려하기 위해 세제 혜택도 강화하는 분위기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혼인 증여재산 공제 신설을 골자로 한 상속세 및 증여세법 등 15개 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혼인신고 전후 2년, 총 4년 이내에 부모나 조부모로부터 증여받을 경우 1억원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 또 출산 증여재산 공제의 경우 자녀의 출생일로부터 2년 이내에 최대 1억원이 공제된다. 이론적으로는 양가에서 최대 5억6000만원까지 증여세 없이 받을 수 있게 된다.이런 정부의 정책들을 두고 혜택을 보는 사람들은 만족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한다. 난임 판정을 받은 30대 기혼자 A씨는 “오랜 노력 끝에 결국 아이를 갖지 않기로 했는데 저리 대출 때문에 임신을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신생아 특례 대출 소식을 듣고는 많이 속상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저출산 대책도 좋지만 정부의 복지 정책이 너무 편중되는 것도 바람직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결혼, 출산을 장려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도 “혜택을 받지 못한 사람들과 정책 비해당 취약 계층의 사람들을 위한 정책들도 함께 보완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3.12.07 I 이윤화 기자
중국 수출 ‘깜짝’ 증가했는데, 경제 회복세 의문 여전(종합)
  • 중국 수출 ‘깜짝’ 증가했는데, 경제 회복세 의문 여전(종합)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깜짝 증가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전망 하락 등 부정적 이슈가 이어지는 가운데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다. 반면 수입은 예상치를 밑돌며 다시 감소하는 등 주요 경제지표가 엇갈린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경제 회복을 논하긴 아직 이르다는 평가다.지난 6일 중국 장쑤성의 한 항구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사진=AFP)◇中 수출은 늘었는데…수입이 다시 줄었네7일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올해 11월 수출액은 2919억3000만달러(약 387조원)로 전년동월대비 0.5% 증가했다.이는 로이터통신은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1.1% 감소)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중국 월별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증가한 것은 올해 4월(8.5%) 이후 7개월 만이다.올해 1~11월 누적 수출액은 3조800억달러(약 4087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5.2% 줄어든 수준이다. 전달 1~10월 누적 수출액 감소폭(5.6%)보다는 조금 낮아졌다.지난달 중국 수출이 증가한 이유는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잇따라 발표되고 광군제와 같은 대규모 쇼핑 행사도 포함되면서 기업 활동에 다소 보탬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지난달에는 시진핑 중국이 국가주석이 미국으로 건너가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면서 양국간 소통과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중국의 대외 환경에도 긍정적인 신호를 줬을 것으로 파악된다.로이터통신은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지난 몇 달간 중국 수출 성장세가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가장 큰 수출 품목은 전자제품·자동차로 유럽·러시아 수요가 해외 출하 증가를 이끌었으며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도 수출의 ‘싹’이 트고 있다고 보도했다.중국 수입이 다시 꺾인 것은 고민거리다. 11월 중국 수입액은 2235억4000만달러(약 296조원)로 전년 동월 대비 0.6% 감소해 시장 예상치(3.3%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감소세를 이어오던 중국 수입액은 10월(3.0%) 반짝 증가했으나 11월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중국 항셍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단 왕은 로이터에 “해외 수요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강하고 국내 수요는 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中 경제 평가 엇갈려…경기 부양책에 쏠리는 관심최근 중국 경제에 대한 평가는 크게 엇갈리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올해 중국의 연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5.4%, 5.2%로 상향 조정했다. 중국 정부가 설정한 목표치(5.0%)보다도 높다.반면 국제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지난 5일(현지시간)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1’로 유지하면서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구조적으로 낮은 경제 성장과 부동산 부문 침체를 반영했다.중국 경제지표 역시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하며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0월(49.5)과 11월(49.4) 두달 연속 기준(50)을 밑돌면서 위축 국면을 나타냈다.10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2% 하락해 디플레이션 우려가 불거지기도 했다. 반면 중국 생산·소비지표를 보면 가장 최근인 10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6%, 7.6%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부동산 침체와 지방정부 부채 같은 근본 문제가 여전한 가운데 내수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세부 경제지표 또한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가 어떻게 경제 활동을 촉진할 것인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며 “중국은 이달 두 차례 주요 경제 정책 회의를 소집할 예정인데 이때 친성장 기조와 내년 계획하는 경기 부양책에 대한 힌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3.12.07 I 이명철 기자
커지는 PF 경고음…금융당국, 릴레이 현장점검
  • 커지는 PF 경고음…금융당국, 릴레이 현장점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당국이 5대 금융지주를 비롯해 건설사, 제2금융권 등 시장 참가자들과 릴레이 회의를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PF 대출 만기를 연장하며 시간을 벌고 있지만 부실 정리와 재구조화 작업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5일 5대 금융지주 PF업무 담당 부사장들을 불러 시장 현황과 대주단 협약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4일에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PF 정상화 펀드 운용사 5곳을 만나 집행 상황을 점검했다.이번 회의는 금융시장 ‘뇌관’으로 꼽히는 PF 리스크가 내년에 현실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자 대응책 마련을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PF 대출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133조1000억원으로 3월 말보다 1조50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금융권 PF 대출 연체율도 2.01%에서 2.17%로 상승했다. 특히 증권사 연체율은 6월 말 기준 17.28%까지 치솟았다.그간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대주단 협약을 통한 대출 만기 연장으로 시간을 벌어 왔다. 하지만 고금리 지속과 시장 침체 장기화로 내년부터는 부실 정리 및 경·공매 확대 등 연착륙 대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만기 연장이 오히려 이자 부담을 누적시키고 악성 부실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상무는 전날 세미나에서 “현재 캠코나 경·공매를 통해 처분되는 브리지론 토지의 매매 가격은 대출 금액 대비 30~50% 낮은 수준”이라며 “고금리가 장기화할 경우 브리지론 중 30~50%는 최종 손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금융당국도 만기 연장만을 고수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당국은 사업성이 떨어지는 곳에 대해선 경·공매 처분 등을 통해 자산을 매각하고 정리를 추진하는 등 연착륙을 병행하겠다고 강조해왔다.
2023.12.07 I 서대웅 기자
"무디스 中 신용등급 전망 하향, 민간 경제심리 위축 가능성"
  • "무디스 中 신용등급 전망 하향, 민간 경제심리 위축 가능성"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 가운데, 중국 정부 주도 성장을 제약시킬 뿐 아니라 민간 경제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지난 5일 중국 장쑤성 롄윈강 항구에서 수출용 자동차가 선적되고 있다. (사진=AFP)국제금융센터는 7일 ‘무디스의 중국 신용등급전망 하향에 대한 해외시각’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앞서 무디스는 5일(현지시간)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다섯 번째로 높은 등급인 A1을 유지하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2017년 부채 증가 우려로 중국의 신용등급을 Aa3에서 A1으로 강등한 바 있다.무디스는 지방정부와 국영기업에 대한 정부의 대규모 채권발행 등 지원이 중국의 재정, 경제성장을 저해할 것으로 우려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구조적으로 성장 하방압력이 커지고 부동산 시장은 위축될 위험이 있으며, 정책 효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는 판단이다.기본적으로 이번 국가신용등급 전망 조정이 중국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란 평가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 전문 매체인 스트리트 인사이더는 중국의 현 국가신용등급인 A1이 투자 등급 영역에서 충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전망 하향 조정이 글로벌 펀드의 매도를 촉발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또다른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최근까지 중국의 신용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투자은행 홍콩상하이은행(HSBC)은 중국의 부채가 대부분 위안화 표시로 구성돼 있고, 저축률도 높아 내부적으로 해결 가능할 것으로 봤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외채 비율은 13.7%로 주요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단기외채 비율은 7.5%에 불과하고, 총 저축률도 46.2%로 주요 선진국은 물론 브릭스(BRICS) 국가 평균을 상회한다.다만 국제금융센터는 무디스의 중국 국가신용등급 전망 조정에 따라 현재 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정책 추진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남경옥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중국 정부의 누적된 재정확대 정책으로 재정 여력이 축소된 가운데, 중국인민은행의 금리 인하에도 국채금리(1년물)는 올 8월 1.8%에서 12월 2.3%로 상승하는 등 이자 부담이 커졌다”며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 정부 부채가 2027년 10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부동산 시장이 추가로 악화될 경우 민간부문의 경제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전망됐다. 민간기업의 투자증가율이 올 5월 이후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정부자금조달기구(LGFV)가 정부 재정부담과 신용리스크를 동시에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판단이다. LGFV 부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대비 13%포인트 늘어나 중앙정부(7%포인트)와 지방정부(10%포인트) 증가폭을 상회했다. LGFV 단기외채 의존도도 작년 26%로 2016년(18%) 대비 크게 확대됐다.
2023.12.07 I 하상렬 기자
경기 아파트 양극화 심화… 남부, 북부보다 최대 2억 높아
  • 경기 아파트 양극화 심화… 남부, 북부보다 최대 2억 높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경기도 남부지역이 뚜렷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남부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지난 5월 반등을 시작으로 6개월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지난달에는 북부지역과 격차를 약 2억원까지 벌리며 시장 상승을 선도했다.한국부동산원의 주택가격동향조사 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결과 올해 10월 경기 남부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5억 4754만원으로, 북부지역(3억 5501만원)과 격차를 1억 9253만원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평균 매매가 차이는 올해 초까지 1억 6000~7000만원 선을 유지했지만 월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벌어지기 시작했다. 실제로 △1월 1억 7545만원에서 △4월 1억 6734만원까지 좁혀진 매매가 차이는 △5월 1억 7013만원 △6월 1억 7391만원 △7월 1억 7928만원 △8월 1억 8461만원 △9월 1억 8883만원 △10월 1억 9253만원까지 늘어나 2억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매매가 상승 전환 시기도 남부지역이 빨랐다. 경기 남부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5월 상승 전환한 후 매월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월별 상승률(이하 전달 대비)은 △5월 0.05% △6월 0.43%△7월 0.82% △8월 0.93% △9월 0.98% △10월 0.78%로, 6개월간 약 4%의 누적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북부지역은 8월까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다가 9월 뒤늦게 0.29%로 상승 전환했다. 10월 상승률도 0.15%에 그치며 좀처럼 상승폭을 키우지 못했다. 이에 남부지역 중심으로 신고가 단지도 다수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0월 과천시 갈현동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 전용 84.74㎡는 동일 타입 최고가를 기록했던 5월(13억 5000만원)보다 1억 2000만원이 오른 14억 7000만원에 매매됐다.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 전용 98.78㎡는 지난달 11억 2000만원으로, 직전 거래인 7월(10억 2000만원)보다 1억원이 올라 신고가를 경신했다.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더샵 판교 포레스트 12단지’ 전용 84.98㎡ 역시 지난 10월 11억 4300만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썼다.이처럼 경기 남부지역 아파트값이 빠르게 회복하고 북부지역과 격차를 벌린 것은 남부지역의 뛰어난 강남 접근성과 개발 호재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용인, 화성, 수원 등이 위치한 경기 남부는 강남과 가까운 입지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양질의 일자리로 풍부한 수요를 누려왔던 지역이다. 또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신규 노선 개통과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 가시화 등 다양한 호재가 이어지고 있어 또 한 번의 가치 상승을 앞뒀다는 평가다.이에 경기 남부지역에 분양하는 단지들도 주목받고 있다. RBDK는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 일대에 ‘라피아노 용인 공세(94세대)’ 분양에 나선다. 이 외에 광명시 광명동 일대에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VIEW(639세대)’가 일반 분양 예정이며, 라인건설은 오산시 궐동 일대에 ‘오산세교 파라곤(1068세대)’을, 안강건설은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일대에 ‘판교 디오르나인(72실)’를 분양 중이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경기 남부 지역에 GTX-A 조기 개통과 반도체 개발 호재로 근로자들의 유입이 기대되면서 배후 주거지 역할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부에서 발표한 신규 택지 조성 지역에 오산, 용인지역이 포함된 만큼 향후 풍부한 인프라 확충이 예상되면서 이들 지역의 집값과 부동산 가치는 더욱 상승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2023.12.07 I 이윤화 기자
'ELS 잔혹사' 홍콩H지수로…ETF 저가매수세 '꿈틀'
  • 'ELS 잔혹사' 홍콩H지수로…ETF 저가매수세 '꿈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홍콩H지수를 둘러싼 주가연계증권(ELS) 원금 손실 우려가 가중되고 있지만, 금융투자업계는 H지수 상품의 수수료를 낮추고 관련 상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저가 매수에 나서는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KB자산운용은 홍콩H지수를 추종하는 KBSTAR 차이나 HSCEI(H) 상장지수펀드(ETF) 총보수를 기존 0.40%에서 0.021%로 인하했다. 20분의 1 수준이다. 특히 운용 보수는 0.290%에서 0.001%로 업계 최저수준까지 낮출 계획이다. 하나자산운용도 이달 H지수를 기초로 하는 ETF ‘KTOP 차이나H’를 출시할 예정이다. 역시 보수를 낮은 수준에서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홍콩 H지수는 중국본토기업이 발행했지만, 홍콩 거래소에 상장해 거래되고 있는 주식(H-Shares) 중 시가총액, 거래량 등 기준에 의해 분류한 지수다.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 4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이 지수는 중국 경기 둔화 우려 속에 급락세를 탔다. 지난 2021년 2월만 해도 1만2000선에서 오갔지만 지난 5일 5609.63까지 하락했다. H지수가 1만선을 웃돌던 2021년 상반기 발행 주가연계증권(ELS)이 무더기 손실구간에 진입했고 시장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지수가 하락하자 저가 매수 수요는 늘고 있다. 실제 홍콩H지수를 추종하는 ‘삼성KODEX차이나H레버리지’에는 최근 일주일간 35억원의 자금이 몰렸고 중국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미래에셋TIGER차이나항셍테크’에도 같은 기간 62억원이 유입됐다. 신상품 출시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HSCEI 선물 가격과 연동된 상장지수증권(ETN) 3종을 상장했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H관련 지수를 추종하는데 지수 수익률을 각각 1배, 2배, 마이너스(-) 2배로 움직인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H지수에 긴 안목으로 투자하려는 수요가 있다”면서 “1배 상품과 함께 레버리지·인버스형을 발행해 H지수에 대한 다양한 방식의 투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시장은 H지수가 올 들어서만 16.4% 급락하며 바닥을 다진데다, 중국 경기가 살아날 가능성이 큰 만큼 현재는 투자 진입시기로 나쁘지 않은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백은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은 정치적 이벤트도 많은데 특히 1월에는 대만 총통 선거가 예정돼 있어 친중 세력이 당선되면 중국-대만의 무력 충돌 가능성이 제한되며 리스크가 완화할 수 있다”며 “기업 이익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돼 중국 증시 밸류에이션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내년 H지수는 5600~680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부동산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이고, 지방정부 부채 구조조정 등 구조적 요인들은 산재해 있지만 이 같은 이슈들이 금융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3.12.07 I 김인경 기자
"토큰증권 시장 열린다" 기대감에 관련주 '불기둥'…향후 전망은
  • "토큰증권 시장 열린다" 기대감에 관련주 '불기둥'…향후 전망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부동산부터 미술품, 음원 저작권, 심지어 한우까지 다양한 실물자산을 조각으로 쪼개 사고팔 수 있는 토큰증권 시장의 개화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관련주들이 급등하고 있다. 특히 투자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도 불확실한 투자 환경에 대체 투자처로 토큰증권 시장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현재 관련주에 대한 기업가치(밸류에이션)의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그래픽=김정훈 기자)◇토큰증권 시장 개화 ‘코앞’…관련주 급등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12월1일~6일) 토큰증권 관련주들이 급등하고 있다. 갤럭시아머니트리(094480)는 53.27% 급등했고, 갤럭시아에스엠(011420)은 37.80% 올랐다. 케이옥션(102370)과 서울옥션(063170)은 각각 42.41%, 20.49% 상승했다. 아이티센(124500)도 26.51% 오르는 등 토큰증권 관련주들 사이에서 온기가 감돌고 있다. 토큰증권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토큰(가상자산) 형태의 증권을 발행하는 것으로, 실물자산을 기반으로 소액의 조각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올 초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코인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가상자산이 아닌 실물 자산을 기반으로 한 투자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부동산, 음악 저작권, 고가의 미술품뿐만 아니라 한우까지 쪼개서 팔 수 있는 등 투자할 수 있는 대상도 무궁무진하다.이후 관련 규제나 허가 등이 연기되며 시장의 관심도 사그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달 말 한국거래소는 토큰증권 유통시장을 개설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에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 지정을 신청하며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금융위는 혁신금융심사 본 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승인이 나면 현재 장내 시장 유통이 허용되지 않는 조각투자 상품의 유통이 가능해진다.특히 고가의 미술품에 조각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이 가장 먼저 주목을 받고 있다. 케이옥션은 자회사인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투게더아트가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의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하며 이목을 끌었다. 서울옥션도 자회사인 서울옥션블루가 지난달 말 토큰증권 사업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그밖에 전자결제 사업을 영위하며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갤럭시아머니트리는 토큰증권 시장 개화의 최대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증권사들도 토큰증권 시장 준비…관련주 ‘주목’증권사들은 이미 토큰증권 시장에 대한 준비를 발 빠르게 진행 중이다. 토큰증권 시장 개화하면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국내 토큰증권 시장의 규모가 내년에는 34조원 규모로 늘고, 2030년에는 36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KB증권은 올해 초부터 STO 플랫폼을 개발해오고 있고, 신한투자증권은 블록체인 개발사 람다256과 손을 잡고 STO 플랫폼 개발을 시작한 바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 2월 국내 1호 부동산 토큰증권 플랫폼인 카사코리아를 인수했다. 하나증권은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토큰증권 발행 및 유통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아이티센, 다날엔터테인먼트, 갤럭시아머니트리 등 주요 업체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부동산, 예술품, 금·은, 모바일콘텐츠 등 다양한 기초자산 기반의 증권형 토큰 비즈니스를 협업을 진행 중이다.시장 개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자 증권사들은 토큰증권 관련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확대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최근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기업 테사와 토큰증권 사업 상호협력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한국투자증권은 한우를 쪼개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 기업 뱅카우의 운영사 스탁키퍼와 토큰증권 상품공급을 위해 협약했다. 하이투자증권도 미술품조각투자업체인 투게더아트와 손을 잡았다.증권가에서는 새로운 시장에 대해 기대감이 커져 있는 만큼 향후 토큰증권과 엮이는 관련주가 국내 증시의 새로운 테마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물자산을 기반으로 하는 토큰증권 시장 개화는 불확실한 투자 환경에 대체 투자처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 환경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토큰증권은 실물자산 기반의 안정화 된 증권 형태로 근본이 있는 대체투자 수단”이라며 “관련주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3.12.07 I 이용성 기자
“내년에도 글로벌 컨테이너선 공급과잉…운임 약보합세 예상”
  • “내년에도 글로벌 컨테이너선 공급과잉…운임 약보합세 예상”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글로벌 컨테이너선 공급이 수요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는 공급과잉의 수급 불균형 현상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이어지리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내년 컨테이너선 운임도 약보합세를 나타낼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유조선은 수요 증가율이 공급 증가율보다 높게 형성되면서 시황이 호조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이석주 한국해양진흥공사 해운정보팀장은 6일 서울 영등포구 해운빌딩에서 열린 ‘글로벌 해운시황 동향 및 전망’ 세미나에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선사에 공급되는 컨테이너선이 늘어나면서 선박 공급 증가에 따른 운임 하락이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선사들이 여전히 공급 조절을 할 만한 여력이 있어 운임 하락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석주 한국해양진흥공사 해운정보팀장이 6일 서울 영등포구 해운빌딩에서 열린 ‘글로벌 해운시황 동향 및 전망’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순엽 기자)◇“컨테이너선 공급 확대…운임, 올해보다 하락 전망”이날 이 팀장은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시기 선사들이 발주한 컨테이너선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대거 인도되리라고 전망했다. 선사들은 지난 2021년 443만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와 2022년 274만TEU 규모의 컨테이너선을 발주했는데, 이는 2016~2020년 5년간 총 발주량 425만TEU의 169% 수준이다. 이에 글로벌 컨테이너선 신조선 발주 잔량은 747만TEU로 현존 선대의 27.5% 수준에 이른다. 현존 선대 대비 발주 잔량 비율로는 2009년 초 기록한 37.9% 이후 최고 수준이다. 올해는 전체 선대의 8% 규모의 신규 컨테이너선이 선사에 인도됐으며 내년엔 10% 규모의 새로운 선박이 선사에 넘어오면서 컨테이너선 공급이 확대되리란 관측이다. 컨테이너선 수요에 해당하는 글로벌 컨테이너 물동량도 올해보다는 증가하리라고 내다봤다. 올해는 물동량이 0.5%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내년엔 두 해 연속 감소했던 미주노선의 물동량이 증가로 돌아서면서 물동량 증가율이 3.7%에 이르리란 전망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발주된 신조선들의 인도로 공급 압박 확대는 불가피하리란 게 이 팀장의 분석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선사들이 운임을 방어하기 위한 항로·선복 조절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기준 유휴 선복량이 약 130만TEU로 전체 선대의 4.7% 수준에 그치고 있어서다. 그는 “2016년 컨테이너선 유휴 선복량이 10%대까지 오른 점 등을 고려하면 선사들이 공급을 조절해 운임 하락을 막을 수 있는 여력은 충분히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유조선 시황 ‘호조’…건화물선 시황은 올해와 비슷이 팀장은 컨테이너선과 달리 유조선 시황은 공급 부담 완화에 따라 호조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유조선은 2021년 석유 수요 부진 등에 따른 시황 침체, 2022년 조선소 수주 증가에 따른 신조선가 강세 등으로 신조 발주가 줄었다. 유조선의 현존 선대 대비 발주 잔량 비중은 6% 수준에 그친다. 유조선 선대 증가율도 올해 2.3%에서 내년 0.5%로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글로벌 원유 물동량은 올해 2.4% 늘어난 데 이어 내년에도 3.7% 증가할 전망이다. 러시아 원유 수출 제한에 따른 공백을 미국과 남미의 수출량 증가가 상쇄하고 있어서다. 이 팀장은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 충돌의 전개 상황에 따른 불확실성이 있다”며 “유조선 시황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건화물선 시황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건화물선 시황은 컨테이너선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팬데믹 특수를 누렸으나 지난해 이후 인플레이션 심화·금리 인상 등의 여파에 하방 압력을 받았다. 지난 4일까지 집계된 올해 평균 건화물선 운임지수(BDI)는 1315포인트로 전년 대비 32% 하락했다. 이 팀장은 “내년 철광석 물동량은 중국 부동산 문제 등의 여파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석탄 물동량은 중국 자체 생산 증가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스라엘·우크라이나 등 분쟁지역의 재건 물자와 배터리 광물 수요 확대 등의 영향에 철광석·석탄을 제외한 화물들의 물동량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내년 건화물선 공급 증가율은 2.2%, 수요 증가율은 1.9%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 팀장은 “건화물선 시황은 올해와 비슷하게 유지되면서 BDI도 1300~1400포인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의 저성장 국면 진입이 앞으로 건화물선 수요 구조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3.12.06 I 박순엽 기자
“中보다 중요해진 美…석유화학·철강 부진 불가피"
  • [마켓인]“中보다 중요해진 美…석유화학·철강 부진 불가피"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자국 중심의 경제 블록화로 인해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는 석유화학, 철강, 디스플레이 산업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업황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자료=NICE신용평가)최우석 NICE신평 상무는 6일 NICE신용평가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공동으로 주최한 ‘전쟁, 그리고 부채의 무게’ 세미나에서 “디리스킹(De-risking)의 결과로 경제 블록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한국에 있어 미국 블록의 중요도는 커지고, 중국 블록의 중요도는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중국에 중간재 수출을 확대하며 성장해 왔다. 중국이 고부가 제품 수출 비중이 높은 유럽, 미국으로의 수출이 감소해 대중국 수출 성장 모델이 더 이상 작용하기 힘들다는 설명이다.최 상무는 “공급망과 수급이 재편되면서 각국의 정책과 수급 상황에 따른 업황 변동성이 과거 대비 증가하는 모습”이라며 “이는 국내 산업에 있어서 위험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엔화 약세가 원화 약세나 위안화 약세보다 강하기 때문에 향후 수출 시장에서 일본 기업들과의 중간재 및 완제품 시장 경합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그는 “산업별 수출 비중을 보면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조선, 방위산업 수출 비중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약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며 “전체적인 수출로는 2024년 견조한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어 S&P는 국내 기업이 직면한 세 가지 리스크 요인으로 △전기차(EV) 시장의 성장세 둔화 △차입금 증가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슈 등을 꼽았다.박준홍 S&P 상무는 “한국의 다양한 대기업이 (전기차) 밸류체인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전기차 수요 둔화는 리스크 요인”이라며 “또 투자를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차입금이 많이 증가한 회사들은 신용도 하방 압력이 있다”고 말했다.6일 오전 NICE신용평가와 S&P가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전쟁, 그리고 부채의 무게’ 세미나를 공동 주최했다. (사진=박미경 기자)
2023.12.06 I 박미경 기자
“고금리 장기화…브릿지론 손실 점차 확대”
  • [마켓인]“고금리 장기화…브릿지론 손실 점차 확대”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NICE신용평가가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해 규모와 내용 면에서 유의미한 리스크 감축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위험도가 가장 높은 브릿지론 대부분이 회수가 아닌 만기 연장에 의존하고 있으며,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집중돼 있는 증권, 캐피탈, 저축은행 업종은 내년에도 실적 저하 우려가 크다고 전망했다.(자료=NICE신용평가)이혁준 NICE신평 상무는 6일 NICE신용평가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공동으로 주최한 ‘전쟁, 그리고 부채의 무게’ 세미나에서 “2022년 하반기 경착륙 위기에 직면했던 부동산 PF는 금융당국의 전방위적 정책 지원에 힘입어 고비를 넘겼다”며 “올해 3월 전 금융권이 참여하는 PF 대주단 협약이 가동되면서 연착륙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NICE신평은 브릿지론의 손실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다수 브릿지론 사업장들이 만기 연장을 이어갔는데, 이는 기준금리 조기 인하와 부동산 시장 회복을 전제로 한 것이다. 하지만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이러한 기대가 무산됐다는 설명이다.이 상무는 “이제 브릿지론 관련 토지의 경매 및 공매 확대로 방향 전환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또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기준금리보다 상승폭이 작았고, 그 결과 부동산 시장은 충분히 거품이 빠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부동산 가격과 분양 가격은 추가 하방 압력이 존재하며, 분양 원가 측면에서 금융 비용과 공사 비용이 급증해 토지 비용을 낮추지 않으면 사업성 확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금융 비용 증가로 인해 최종 손실 규모가 더 커질 것이며, 이 과정에서 브릿지론을 대출해 준 금융회사는 손실 인식이 불가피하다.그는 “현재 자산관리공사나 경매 및 공매를 통해 처분되는 브릿지론 토지의 매매 가격은 대출 금액 대비 30~50% 낮은 수준으로 거래된다”며 “따라서 고금리가 장기화될 경우 브릿지론 중 30~50%는 최종 손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면서 “이 금액이 일시에 손실로 반영이 되면 경제 시스템은 상당한 충격을 받게 된다”며 “서서히 바람이 빠지는 풍선처럼 사업성이 낮은 브릿지론을 수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정리하는 작업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대현 S&P 이사도 국내 금융시스템 중에서 가장 우려가 되는 요인으로 부동산 PF를 꼽았다. 특히 증권사와 저축은행의 경우 상업용 부동산 비중이 높아 브릿지론 대출 비중이 높다는 지적이다.김 이사는 “건설이나 부동산 익스포저 높은 저축은행이나 새마을금고 위주로 신용리스크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어느 정도 완만한 성장 바탕으로 적정 자본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증권업종에 대해서는 다양한 조달 구조를 지닌 대형 증권사 또는 은행계 증권사들의 경우 PF 리스크를 잘 대처해 나갈 수 있는 반면, 중소형 증권사들은 좀 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그는 “해외 대체투자의 경우도 미국이나 유럽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투자 손실이 계속해서 발생할 수 있다”며 “투자 손실이 지금 당장의 자본을 훼손하기 보다는 향후 실적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답했다.한편 NICE신평은 금융업권 주요 8개 업종 중 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 신용카드의 2024년 신용등급 방향성에 대해 ‘안정적’, 증권, 캐피탈, 부동산 신탁, 저축은행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6일 오전 NICE신용평가와 S&P가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전쟁, 그리고 부채의 무게’ 세미나를 공동 주최했다. (사진=박미경 기자)
2023.12.06 I 박미경 기자
中 경제 시한폭탄 '숨겨진 부채'…1경원 넘는다
  • 中 경제 시한폭탄 '숨겨진 부채'…1경원 넘는다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 지방정부의 ‘숨겨진 부채’가 가뜩이나 위기설이 도는 중국 경제의 시한폭탄으로 떠올랐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부채가 한국 돈으로 1경4000조원이 넘을 수 있다는 추정까지 나왔다.(사진=AFP)◇中통계 안 잡히는 부채 최대 1경4000조원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중국 정부의 대차대조표 등 공식 통계에는 잡히지 않는 ‘부외’(off-balance-sheet) 부채가 7조~11조달러(약 9100조~1경4430조원)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WSJ은 경제학자들을 인용해 숨겨진 부채 가운데 4000억~8000억달러(약 525조~약 1050조원) 규모의 채권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에 처했다고 전했다.중국 경제는 올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도 막대한 부채와 부동산 침체, 미국과의 갈등 등으로 더딘 회복세를 보여 왔다. 특히 지방정부 부채는 중국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뇌관으로 꼽힌다. 지방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집행한 막대한 지출과 부동산 침체에 따른 지방 토지 양도 수입 감소로 현금도 고갈된 상태다.숨겨진 부채의 상당 부분은 지방정부자금조달기구(LGFV·Local Government Financing Vehicles)에서 끌어온 부채다. LGFV는 지방 정부가 도로·항만 등 인프라 개발을 위해 만드는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다. 지방정부의 토지 등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거나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확보한다. LGFV는 인프라 운영 수익 등으로 채무를 상환해야 하지만 사업 수익성이 낮아 사실상 새 채권을 발행해 돌려막기를 하는 식으로 운영해 왔다.◇‘숨겨진 부채’ 디폴트 빠지면 은행 리스크 확산LGFV 부채가 디폴트에 빠지기 시작하면 신용 시장이 경색되고 지방채를 많이 보유한 은행으로 리스크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UB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은행들의 LGFV 위험노출액이 약 6조9000억달러(약 9057조원)로 은행권 전체 자산의 13%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전날 중국의 신용등급을 A1으로 유지하면서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춘 것은 이같은 영향이 크다. WSJ은 “중국의 부외 부채 총액이 얼마인지는 아무도 모른다”면서도 “지난 1년 동안 지방정부 부채가 지속 불가능한 수준이 됐다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했다. WSJ를 이를 두고 “시한폭탄 수준”이라고 했다.중국 당국는 LGFV 부채의 문제를 인식하고 숨겨진 부채를 ‘특별재융자채권’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다만 이는 부채를 구조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재융자하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리스크는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로건 라이트 로디움그룹 중국부문 연구이사는 “채권 만기 연장 등은 부채 상환을 위해 더 많은 재정을 필요로 한다”며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 성장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부채 문제를 통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중국 재정부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을 두고 “중국은 최근 몇 년간 지방정부 부채 위험을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무디스의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또다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와 피치는 무디스와 달리 중국 신용등급 A+에 ‘안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2023.12.06 I 김겨레 기자
S&P·피치, 中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무디스와 달라
  • S&P·피치, 中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무디스와 달라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세계 3대 신용평가사에서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것과 달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는 6일 각각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에서 사람들이 걷고 있다.(사진=로이터)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S&P는 이날 “지난 6월 ‘안정적’ 전망으로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 A+를 확정했고, 아직 변경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피치도 지난 8월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에 대해 ‘안정적’ 전망과 함께 A+ 등급을 확정한 후 이날 변화를 주지 않았다.S&P와 피치와 함께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 꼽히는 무디스는 전날 중국의 신용등급을 다섯번째로 높은 등급인 A1으로 그대로 유지했으나 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무디스는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은 중국 당국이 부채가 많은 지방 정부와 국영 기업에 대한 재정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는 증거가 늘어나는 것을 반영한 것으로, 이는 중국의 재정·경제·제도적 역량에 광범위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구조적, 지속적으로 낮은 중기 경제 성장과 지속적인 부동산 부문 축소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중국 측은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중국 재정부는 “불안정한 세계 경제 회복과 약화하는 모멘텀 속에서도 중국의 거시경제는 올해 지속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며 질적 발전이 꾸준하게 진전됐다”며 중국 경제가 긍정적인 추세를 유지하며 반등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부문과 지방 정부 위험도 통제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2023.12.06 I 이소현 기자
"제일 안전해"…금 투자에 빠진 중국 MZ세대
  • "제일 안전해"…금 투자에 빠진 중국 MZ세대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중국에서 경기침체 영향으로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하는 연령층이 점점 더 젊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중국 상하이의 한 주얼리 매장에서 한 직원이 금 장신구를 들고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사진=로이터)중국 베이징에서 한 제약회사에서 근무하는 린다 리우(26)씨는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고용 시장이 그다지 좋지 않다”며 고용 안정성에 대해 걱정하면서 “결혼식 예물로 다이아몬드 대신 금 장신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실제 중국에서 금의 인기는 고공 행진이다. 금은 올해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비재 중 하나였는데 최근 중국의 소매 통계를 보면 올 1월부터 10월까지 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했다. 중국 금협회에 따르면 올 3분기 중국의 금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7% 이상 증가했다. 금 장신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7% 늘었으며, 금괴(골드바)는 16% 급증했다.특히 중국 젊은층에서 금에 대한 관심도가 크다. 순금 주얼리 제품을 판매하는 주대복(CHOW TAI FOOK)이 발표한 중국 소비자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18~40세 소비자 70%가 순금 주얼리를 구매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켄트 웡 주대복 전무이사는 “중국이 오랫동안 세계 최고의 금 소비국이었지만, 전통적으로 금을 구매하는 고객들은 나이가 많았다”며 “최근엔 18세에서 24세 사이의 젊은층에서 금 주얼리를 구매하기 시작해 매우 놀랍다”고 말했다.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도 금 투자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SNS 사용자들은 450~550위안(63~77달러)에 구입할 수 있는 1g정도의 적은 양의 금이 들어간 제품도 추천하고 있다.중국 상하이의 한 주얼리 매장에 금 장신구들이 진열 돼있다.(사진=로이터)이처럼 중국에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중국의 부동산과 주식 시장 불황, 위안화 약세 등 전반적인 경기침체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낮은 은행 금리도 한몫하는데 중국 주요 은행의 1년 만기 예금 금리는 약 1.5~1.8% 사이이며,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베이징에 사는 대학생 나디아 치(21)씨는 생필품에 지출하는 비용을 최대한 절약해 올 들어 골드바와 금 보석류에 2000달러 이상 투자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믿을 수 있고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은 금에 투자하는 것뿐”이라며 “예금 금리가 너무 낮고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건 너무 위험해 1년에 최소 20g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중국 후난성 출신의 회사원 양모(28)씨도 “위안화 가치가 계속하락하고 있고, 금융 투자는 너무 위험하고, 부동산 시장도 여전히 실망스럽다”며 “남은 선택지가 많지 않은데 금은 현재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가장 가치 있는 자산”이라고 강조했다.중국 젊은층에서 금 투자를 선호하는 추세는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의 경제상황이 코로나19 봉쇄 이후 예상했던 것만큼 빠르게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향후 성장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최근 금 가격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데 지난 1일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약 31.1g)당 2071달러를 기록해 종전 역대 최고치인 2020년 8월 2051.50달러를 넘어섰다. 금값은 올해 들어 11% 상승했다.로이터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올 들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글로벌 금 현물 가격 상승의 원동력으로 세계 최대 금 구매국인 중국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자크 로이젠 디지털 럭셔리그룹 컨설팅 담당은 “중국에서 소득도 부동산도 주식 시장도 그다지 상승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앞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2023.12.06 I 이소현 기자
NDF, 1311.9원/1312.1원…2.95원 상승
  • NDF, 1311.9원/1312.1원…2.95원 상승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보다 상승했다.사진=AFP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12.0원에 최종 호가됐다. 매수와 매도 호가는 각각 1311.9원, 1312.1원으로 집계됐다.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1.2원) 대비 2.9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전날 유럽중앙은행(ECB)에서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꼽히는 위원의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발언에 유로화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자벨 슈나벨 ECB 이사는 “최근 물가 상승률이 크게 둔화되면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발언했다. 그의 발언에 이미 내년 2분기 ECB 금리인하에 배팅 중이던 시장은 3월로 인하 시점을 앞당기기 시작했다.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자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화 비중이 큰 달러인덱스는 5일(현지시간) 오후 6시 48분 기준 103.98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전날 장 마감 기준 103.7에서 103.9로 올라온 것이다.달러 강세와 중국 신용등급 전망 하향에 위안화는 약세다. 이에 달러·위안 환율은 7.17위안으로 급등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전날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무디스는 “이번 전망 변화는 또한 구조적, 지속적으로 낮은 중기 경제 성장과 지속적인 부동산 부문 축소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06 I 이정윤 기자
수도권 오피스텔 찬바람…분양권 마피까지
  • 수도권 오피스텔 찬바람…분양권 마피까지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경기, 인천 오피스텔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비아파트 전세사기 영향으로 수요가 쪼그라든데다 고금리에 임대 수익률마저 떨어지다보니 분양물량에 웃돈을 얹어주는 마이너스 프리미엄까지 나오고 있오는 상황이다.서울 시내 한 부동산 공인중개업소에 실거래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스1)6일 KB부동산 오피스텔 통계에 따르면 최근 1년(2022년 11월~2023년 11월) 기준 경기지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7.3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인천은 8.11% 급락했다. 이는 최근 1년 동안 서울은 1.30%, 5개 광역시는 3.58%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최소 2배 이상 오피스텔 몸값이 하락한 셈이다.가격이 떨어졌지만, 거래는 얼어붙었다. 경기부동산포털 통계에 따르면, 올해(1~11월) 경기 오피스텔 누적 거래량은 총 6296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만 2133건)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내림세가 본격화됐던 지난해 9월 오피스텔 거래량은 820건이었던 반면, 올해 9월은 572건에 불과했다. 1년새 30%가 감소한 것이다. 올해 10월의 경우도 지난해(597건) 수준을 넘지 못하고 574건 거래되는 데 그쳤다. 이런 분위기는 분양시장에서도 감지된다. 경기 광명시 A 오피스텔 전용면적 45㎡형은 계약금 5000만원을 제외한 4억 4000만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데, 홍보문구에는 마피 및 계약금 포기를 내세우며 거래를 일으키려는 물건이 많았다. 인천 남동구 B 오피스텔 전용 36㎡ 매물은 모두 무피 매물이거나 매매를 하면 웃돈을 200만원 가량 얹어주는 물건이 나와있다. 오피스텔 시장의 침체에 내년 입주물량 역시 줄어들 전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연간 오피스텔 입주 예정 물량은 2만 9825실로 집계됐다. 올해 입주 물량(5만 4324실)과 비교해 45.1% 급감한 수치다. 2019년 10만9078실에 달했던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2020년 9만5635실, 2021년 7만5859실로 지속해서 감소해 지난해와 올해는 5만실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올해 1만3611실에서 내년 3703실로 72.8%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는 1만7438실에서 39.5% 감소한 1만555실, 인천은 8506실에서 56.7% 줄어든 3679실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전문가들은 오피스텔이 투자형 부동산으로 꼽히는 상품인 만큼 금리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했다. 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사례가 일반적인데 금리가 높으면 투자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특례보금자리 대상에서 제외돼 가격과 수요 위축을 가속시켰다는 분석도 나온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종전에는 수익으로 연 3~5%만 내도 괜찮았던 상업용 부동산 가치가 금리가 높게 오르면서 그만큼 떨어졌다”며 “오피스텔이나 상가를 사서 월세를 받는 것보다 은행에 돈을 넣어 이자를 받는 게 낫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06 I 신수정 기자
유럽, 미국보다 빠른 금리인하 전망…환율 1310원 중반대 탐색
  • 유럽, 미국보다 빠른 금리인하 전망…환율 1310원 중반대 탐색[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10원 중반대로 상승 전망된다. 유럽이 미국보다 먼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에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자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하향되면서 위안화가 급격히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12.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1.2원) 대비 2.9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전날 유럽중앙은행(ECB)에서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꼽히는 위원의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발언에 유로화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자벨 슈나벨 ECB 이사는 “최근 물가 상승률이 크게 둔화되면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발언했다. ECB 인사 중 매파 성향으로 분류되는 그의 발언에 이미 내년 2분기 ECB 금리인하에 배팅 중이던 시장은 3월로 인하 시점을 앞당기기 시작했다. 이에 독일 분트 금리가 하락하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보였다.유로화가 약세를 보이자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화 비중이 큰 달러인덱스는 5일(현지시간) 오후 6시 20분 기준 103.98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전날 장 마감 기준 103.7에서 103.9로 올라온 것이다.달러 강세와 중국 신용등급 전망 하향에 위안화는 약세다. 이에 달러·위안 환율은 7.17위안으로 급등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전날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무디스는 “이번 전망 변화는 또한 구조적, 지속적으로 낮은 중기 경제 성장과 지속적인 부동산 부문 축소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는 반면 미 국채금리는 고용 지표 둔화에 하락했다. 간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10월 채용공고는 873만건가량으로 전달의 935만건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이날 수치는 2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채용공고는 노동시장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로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점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위험을 낮춘다. 지난 10월 비농업 고용은 15만명 증가하는 데 그쳐 2021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증가세를 보인 바 있다. 월가는 오는 8일 11월 비농업 고용은 19만명 증가해 월 20만명 증가를 밑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용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안도감에 국채금리가 하락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7bp가량 하락한 4.57%를, 10년물 국채금리도 7bp가량 떨어진 4.18%를 나타냈다.연준이 내년 조기 금리인하를 할 것이란 기대감은 여전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 3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5.1%, 5월에 금리인하 가능성은 90.4%에 달한다. 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전망이 커지며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4일 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한때 1트로이온스(약 31.1g)당 2151달러까지 상승했다. 앞서 금값은 지난 1일(미국시간) 2020년 8월 7일 기록한 전 고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는데 이를 다시 넘은 것이다.
2023.12.06 I 이정윤 기자
"12월 중화권 증시 박스권 전망…상하이 2800~3120선"
  • "12월 중화권 증시 박스권 전망…상하이 2800~3120선"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국 정부의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중화권 증시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중앙경제공작회의 결과를 확인하려는 관망세가 유입되며 12월 중화권 증시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6일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큰 틀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정책, 경기 개선 속도 둔화, 대만 총통 선거에 대한 부담이 중화권 증시 부진의 원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지난 10월 말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확대하는 정책 변화가 있었지만 중화권 증시는 반등에 실패했다. 센티먼트가 악화하는 현 시점에는 작은 변수도 확대 해석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증시 반등 시점이 지연되는 7가지 이유를 분석했다.그는 “△10월 말 이후의 후속 정책이 미진했고, 1월 대만 총통 선거 결과가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됐다”면서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 결과를 확인하려는 관망세가 강해졌으며 △소비 회복 속도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졌고, 폐렴 확산 또한 소비 및 중국 경제에 부담 요인이라는 인식이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11월 관방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부진했고, △부동산 지표 회복세도 저조하다”면서 “이 가운데 △무디스가 중국 신용등급 전망을 조정했고, △발생 가능성이 낮은, 과도한 지방정부 디레버리징과 수출 둔화에 대해 고민하는 투자자가 늘어났다”고 들었다.그는 “낮은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중국 본토 증시의 하방 압력은 크지 않다”면서 “정책 집행 강도에 따라 증시가 박스권에서 움직이는 흐름이 12월에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시장에 비우호적인 요인이 늘어나는 가운데 12월 경제 관련 회의와 오는 15일 발표되는 11월 실물 지표를 확인하려는 관망세 또한 강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이 연구원은 이를 반영해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H지수의 12월 밴드를 하향 조정했다. 먼저 상하이종합지수 전망치는 2800~3120포인트로, 홍콩H지수는 5300~6200선으로 제시했다.아울러 “업황 회복이 기대되는 중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밸류체인과 정책적 지원이 나타날 반도체 업종을 선호한다. 저가 소비 관련주에도 관심을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3.12.06 I 김인경 기자
10년물 국채금리 4.2% 하회에도…뉴욕증시 보합
  • 10년물 국채금리 4.2% 하회에도…뉴욕증시 보합[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보합으로 마감했다. 지난 5주간의 랠리가 점차 힘을 잃는 분위기다. 고용시장 둔화 소식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종료 가능성을 보다 강화했지만, 시장이 지나치게 앞서간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증시를 끌어 올릴 추가적인 촉매제가 필요한 상황이다.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2% 하락한 3만6124.5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6% 떨어진 4567.18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31% 소폭 오른 1만4229.91에 장을 마감했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보며 거래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AFP)◇고용시장 둔화에 ‘골디락스’ 강화…국채금리 ‘뚝’고용시장 둔화로 연준의 긴축사이클이 종료됐다는 분석을 뒷받침하면서 국채금리가 뚝 떨어졌다. 오후 4시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1bp(1bp=0.01%포인트)나 떨어진 4.176%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3.1bp 떨어진 4.306%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되는 2년물 국채금리도 7.5bp 떨어진 4.583%를 나타내고 있다.이날 발표된 미국 기업들의 채용 공고 둔화는 뜨거웠던 고용시장이 점진적으로 식고 있다는 전망을 강화했다. 채용은 줄었고, 해고는 급증하지 않는 등 근로자들이 비교적 양호한 고용안정성을 누리고 있는 이른바 ‘골디락스’ 상황이다.미국 노동부의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10월 민간 채용공고는 873만건으로, 전달대비 61만7000건(6.6%) 감소했다. 이는 다우존스의 예상치 940만건을 훨씬 밑돌았고,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다.민간기업 구인건수는 지난 4월 1032만건을 찍은 이후 5월(962만건) 6월(917만건) 7월 (892만건)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8월 이후 두달 연속 900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서비스 분야 등에서 깜짝 고용이 증가한 셈이다. 그러다 다시 800만건대로 내려오면서 고용시장이 점진적으로 둔화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사진=AFP)채용공고 감소는 전 부문에 걸쳐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의료 및 사회복지 분야에서 23만6000건이 감소했고, 금융 및 보험에서 16만8000건, 부동산 및 임대 분야에서 4만9000건이 줄었다.특히 자발적 퇴직(quits)은 360만건으로 전월과 큰 차이가 없었다. 자발적 퇴직자 비율도 2.3%로 3개월 연속 같았다. 퇴직률은 1년 반 전만 해도 3.0%에 달했는데 현재는 2%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직장인들이 현재 시장에서 다른 일자리를 찾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졌다는 의미다.인력 연구소 UKG의 수석 고용 이코노미스트인 노아요시프는 “구인감소세가 지속하고 이직과 해고가 정체되는 등 고용시장의 수요와 공급간 균형이 더 잘 이뤄지고 있다”며 “미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했다”고 분석했다.국제경제 분석·평가 기관인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루빌라 파루키는 “이 데이터는 정책 입안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며 “금리 인상이 정점에 이르렀으며 연준의 다음 조치는 내년 2분기 금리 인하가 될 것이라는 우리의 견해를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국채금리가 떨어지면서 기술주들이 대거 강세를 보였다. 애플(2.11%), 마이크로소프트(0.92%), 아마존(1.41%), 알파벳(1.33%), 엔비디아(2.33%), 테슬라(1.33%)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의 전기차 업체인 니오도 3분기 적자폭을 축소했다는 발표에 1.5% 올랐다.◇앞서 가는 시장에 경계심도…“내년 기껏해야 세차례 인하”국채금리 급락에도 증시는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다. 시장은 연준이 이르면 내년 3월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 투자심리가 지나치게 낙관적인 쪽으로 치우쳤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자칫 시장이 너무 앞서나가면서 금융 긴축 상황이 빠르게 완화되면서 연준이 예상보다 오랜 기간 고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에버코어의 크리슈나 구하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에 지나치게 베팅하는 것을 경계해야한다”면서 “경기침체 없이는 6월 이전에 금리 인하를 예상하기 어렵고, 내년 경기 연착륙 시나리오에서는 기껏해야 세 차례 인하에 그칠 것”이라고 했다. (사진=AFP)◇국제유가 나흘연속 하락세…비트코인 4.4만달러 근접국제유가는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요 산유국의 감산 불확실성이 여전히 시장을 지배하는 분위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72달러(0.99%) 하락한 72.32달러에 마감했다.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4시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24% 오른 103.96을 나타내고 있다.비트코인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4만4000달러선에 근접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 및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 등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오후 4시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4.32% 오른 4만3809.40달러를 기록 중이다.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40%, 프랑스 CAC 40 지수는 0.74%, 독일 DAX 지수는 0.78% 올랐다. 반면 영국 FTSE100지수는 0.31% 하락했다.
2023.12.06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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