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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로 쏠려 더 오른다…전세대출 금리 상승은 변수"
  • "아파트로 쏠려 더 오른다…전세대출 금리 상승은 변수"
  • [이데일리 김아름 이윤화 기자] ‘한 달 새 1억씩’ 오르고 있는 아파트 전셋값을 두고 부동산 전문가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계속해서 아파트 전셋값이 오르는 추세가 지속하면서 집값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과 반짝 상승으로 그치고 연말부터는 하락추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뉘고 있다. 올 초부터 9월까지 회복세를 보이던 집값은 추석 이후 주춤한 가운데 오르는 전셋값이 집값을 다시금 끌어올릴 수 있을지 시장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전셋값 상승, 전년 기저효과…일시적 반등 불과31일 이데일리가 부동산 시장 전문가 6명에게 전셋값 전망을 물었다. 먼저 전셋값이 안정될 것으로 보는 쪽에서는 현재 오르는 추세가 지난해 가격하락에 대한 기저효과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주장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현재 전세 시장은 아파트 입주물량이 없는데다 빌라는 전세 사기 공포 때문에 수요가 아파트로 쏠렸다. 전세반환자금대출 등 정부의 규제 완화 때문에 매매 시장과 차별화돼 움직이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전셋값 상승은)일시적일 것이라고 본다”며 “전셋값 상승률이 높은 것은 작년에 전세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전세대출금리가 전월세전환율 보다 낮으면 전셋값이 상승하기 때문에 전세대출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전셋값 역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는 “지난해 말 시장금리가 전월세전환율보다 높아 전셋값이 떨어졌다”며 “지난해 말 전세대출 금리는 연 5%대였는데 현재 4%대로 하락했기 때문에 상품대출 금리 100bp(1%) 인하 효과로 전년 말 대비 전셋값 상승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서울은 4.8, 경기는 5.5 수준이다. 특히 서울 강남은 4.5를 기록하고 있어 전세대출금리에 거의 근접하고 있다. 채 대표는 “시장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에 전세대출금리가 시중 전환율 레벨에 도달하는 과정부터는 하락으로 전환할 것이다”고 덧붙였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도 “가격을 수요자가 쫓아갈 수 있는 건 한계가 있다”며 “시중에 금리 인상 이슈가 있어 전세자금대출도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전셋값이 오르면 대출 부담이 있기 때문에 상승폭은 축소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송 대표는 “매맷값과 전셋값이 동조하기까지 몇 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있는데 현재는 다시 매매 시장도 국지적 조정을 받고 횡보세를 보이거나 상승폭이 축소된 상황이어서 전셋값도 시간이 흘러 올 연말 정도 되면 횡보세로 전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아파트 전세 수요 몰려 당분간 더 오를 수도전세 수요가 많아 전셋값이 당분간 오를 수밖에 없다는 진단도 나왔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전세 임대차 시장이 양극화되면서 아파트 전셋값 상승도 당분간 지속할 것이다”며 “빌라 전세 포비아 때문에 아파트 전세로 몰려 수요가 늘어나니 전셋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 전세 물량 공급이 늘어나지 않는 한 계속 오를 수밖에 없고 빌라 전세가는 계속 떨어지거나 월세로 전환해 빌라의 월세가 오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도 “아파트는 전세가율이 높아 깡통전세 우려가 적고 월세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생겼다”며 “임대차3법 왜곡물량도 소화됐기 때문에 가격 정상화가 된 것으로 작년과 같은 하락은 없을 듯하다”고 말했다.전셋값 역시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셋값은 매맷값에 연동하는데 매맷값이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전셋값도 매매시장과 동일하게 지역적, 국지적 양극화의 심화가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전셋값이 집값 끌어 올릴 수 있을지 의견 분분 과거 집값 폭등기 전조증상으로 전셋값이 오르고 그 수요자가 매매수요로 돌아서면서 집값을 끌어올리는 경험을 했기 때문에 현재 전세 상승이 전과 같은 집값 급등을 일으킬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 역시 전문가 반응이 엇갈렸다.서진형 대표는 “전셋값 상승이 매맷값 상승으로 이어져서 오를 수 있다고 본다”며 “임대하려는 수요가 많으면 매물에 대한 가치도 같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이은형 연구위원은 “전세수요마저 일정 수준 유지된다면 집값 상승으로도 연결될 수 있다. 다만 이것은 전국을 일괄해서 공통발생이 아니라 지역적, 국지적으로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다”며 “임차인은 여력이 되는 범위에서 주택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크고 그만큼 지역적 양극화가 해소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김인만 소장은 “전세정상화 강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몇 년 후 상승 압력이 높아지겠지만 금리 등 국내외 경제상황과 2020년~2021년 버블을 고려하면 단기간 전셋값 상승이 매맷값을 밀어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진단했다.
2023.11.01 I 김아름 기자
귀해진 아파트 전세…'세입자 대기' 2년 만에 재등장
  • 귀해진 아파트 전세…'세입자 대기' 2년 만에 재등장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 모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신 모 씨는 최근 공인중개소 대표로부터 문자를 받았다. 해당 단지 해당 타입의 전세를 구하는 세입자 대기를 받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부동산 혹한기 이후 뚝 끊긴 뒤 2년여 만에 다시 등장한 것이다. 신 씨는 반년 후에 이사를 예정하고 있어 문자를 받은 후 공인중개소에 문의한 결과 요즘 바로 전세를 내놔도 거래된다고 답을 들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부동산 폭등기에 강남 공인중개소에 등장했던 ‘전세 세입자 대기’가 2년여 만에 재등장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 시장이 수요가 몰리는 단지 위주로 수억원씩 오르고 매물도 줄고 있다. 일부 지역이지만 한 달 사이 전세 보증금이 1억원 이상 오른 단지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10월 넷째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직전 주 대비 0.02% 올랐다. 이는 지난 2021년 12월 이후 가격 상승폭이 가장 컸다.올해 초 고금리에 전세 사기 여파 등으로 임차인이 전세 대신 월세를 선호하면서 ‘역전세난’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전세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으나 서울과 일부 수도권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몰리면서 전셋값이 급등하고 있다. 공급 부족 이슈와 전세 사기 여파로 비아파트 전세 기피 현상이 이어지면서 아파트 전셋값 상승은 당분간 이어지리란 전망이다.31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3만 3009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만 7158건보다 30.1%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5만 4765건에 이르렀던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올해 3월말과 6월말까지만 해도 4만건을 웃돌았다.매물이 줄면서 전셋값도 상승세다. 서울 송파구의 ‘잠실엘스’ 전용면적 84㎡는 이달 12억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는데 지난 1월엔 8억원대로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4억원 이상 올랐다. 입지 좋은 강북 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성동구 ‘힐스테이트서울숲리버’ 59㎡도 7억 7000만원으로 거래됐는데 지난 3월 5억 85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와 올해 상반기에 동일 단지, 동일 주택형에서 신규 계약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을 비교한 결과 전세 평균가는 올해 상반기 4억 8352만원에서 3분기 5억 1598만원으로 6.7%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전세 사기 여파로 월세가 급등했고 시중은행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하락하면서 전세 수요가 빠르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전세 수요가 늘면서 당분간 전셋값 상승세도 이어지리라 예상했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의 규제 완화와 전세자금대출 금리 하락으로 전세 수요가 증가해 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기존에는 전세수요가 빌라나 다세대로 분산됐는데 이제는 전세 사기 등의 여파로 아파트 전세 수요 쏠림현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3.11.01 I 김아름 기자
서울지하철 4·7호선 내년1월 '입석'칸 도입…혼잡도 40%↓
  • 서울지하철 4·7호선 내년1월 '입석'칸 도입…혼잡도 40%↓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혼잡도 완화를 위해 내년 1월 중 전동차 객실 의자 개량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시범사업은 지하철 4·7호선 각 1편성에서 2개 칸 내 일반석 의자를 제거한 ‘입석’칸을 시범 실시해 출·퇴근 혼잡도를 개선하는 방식이다.공사 노조가 사측의 인력 감축을 반대하며 오는 11월 9일 총파업을 예고한데 대해선 경영 혁신 차원에서 인력 감축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백호(가운데)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지난 10월 31일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서울교통공사)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지난 10월 31일 서울 성동구 공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하철 10량 1편성 중 중간에 2개 칸은 의자가 없는 것으로 개량 또는 제조해서 운영하겠다”며 “열차 중간에 혼잡도가 높은 곳에 실험적으로 적용하는 것으로 지하철의 여러 혁신 과정 중 하나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서울교통공사는 이번 시범사업으로 혼잡도 완화와 수송력 향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객실 의자 제거로 입석 칸을 운영하면 지하철 혼잡율은 34.1~40%까지 개선되고, 1개 칸당 12.6㎡(약 4평) 탑승 공간이 확보될 전망이다. 또 장기적으로 높은 혼잡도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4호선 3개 편성 30칸, 7호선 1개 편성 8칸 도입도 추진한다.서울교통공사는 적자 구조 개선을 위한 경영 혁신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백호 사장은 “최근 요금 인상(150원)으로 올해 600억~700억원의 추가 수입이 예상되지만 요금으로는 적자 해소가 불가능하다”며 “올해 전기요금만 500억원이 추가 인상됐고, 요금도 늦게(10월 7일) 올려 낙수 효과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 합리화를 통해 비용 절감 노력을 하겠다”며 “지하철은 예비율을 12~13%로 잡고 있는데 효율화하면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지하철 상가와 광고 활성화와 유휴 자산 매각 등에도 나선다.백 사장은 “지하철 상가는 하나씩 임대하는 방식에서 10~20개를 합쳐 복합 상가 방식으로 규모를 키워 활성화 시키겠다”며 “광고는 온라인으로 많이 바꾸고 유휴 부동산 매각과 사당역 복합환승센터 부지 개발 등 수익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4·7호선에 도입할 입석칸. (사진=서울교통공사)서울시가 내년 1월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할 월 6만 5000원짜리 무제한 교통카드인 ‘기후동행카드’는 승객 증가 효과를 기대했다.백 사장은 “기후동행카드는 ‘박리다매’로 지하철 수요를 늘리는 차원이고, 승객 유입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운영기관이 50%를 부담하고 서울시가 50%를 보전하는 방식인데 적극 동참하겠다”고 전했다.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오는 11월 9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공사는 전날인 8일 마지막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그러나 인원감축에 대해선 협상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이다.백 사장은 “공사의 경영 혁신 합리화 계획을 제출했고 그에 따라 올해 383명을 조정하게 돼 있다”며 “인력을 줄이거나 강제적 조정이 아니고 정원을 조절하는 부분으로 현재 일하는 분들과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정부 때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로 비핵심 인력이 정규직이 돼 정원이 많이 늘어났다”며 “오세훈 시장도 국정감사에서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했고, 경영혁신에 대해 특별히 협상의 룸(여지)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2023.11.01 I 양희동 기자
LH, 여의도 임대주택 포기하고 땅 판다…고가 논란 발목
  • LH, 여의도 임대주택 포기하고 땅 판다…고가 논란 발목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임대주택을 지으려 했던 여의도 부지를 매물로 내놓았다. 임대주택 건설에 대한 주변 아파트 주민들의 반대가 극심한데다, LH 재무구조가 좋지 않아서 땅을 파는 쪽으로 노선을 바꿨다.다만 해당 부지의 수익성을 높이려면 용도지역을 기존 제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해야 한다는 인허가 부담이 있다. 이를 감안하면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의견도 나온다.◇ 여의도 성모병원 인근 부지 매각…공급예정가 4024억31일 LH청약플러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LH는 서울 여의도 비축토지를 공급한다는 공고문을 지난 30일 올렸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1-2번지 일대 8264㎡(약 2504평) 부지며 공급 예정가격(원)은 4024억5680만원이다. 3.3㎡(평)당 1억6000만원대다.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1-2번지 일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소유 부지 위치도 (자료=구글 지도 캡처)LH는 공급일정(입찰) 신청을 오는 12월 13일 받으며, 개찰결과도 같은 날 게시한다. 해당 부지는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옆에 있으며 이전에 학교용지로 지정됐지만 40년간 공터로 남아있었다. 교육청에서 여의도에 더 이상 학교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땅은 용도지역이 제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이지만 현재 서울시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묶여있다. 지구단위계획은 아파트 단지들이 재건축 정비사업 계획을 수립하기 전 마련하는 상위 계획이다. 토지를 보다 합리적으로 이용하고 해당 지역을 체계적·계획적으로 관리하는 게 목적이다.당초 LH는 이곳에 약 300가구를 위한 일자리 연계형 공공임대주택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국토교통부가 문재인 전 정부 시절이던 지난 2020년 발표한 8·4 부동산 대책의 일환이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뉴홈 공공분양주택 사업’을 진행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부지 인근에 거주하는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삼익아파트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공공임대주택 건설이 금융특구라는 여의도의 도시적 특성에 맞지 않는데다, 주민들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정책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사업이 3년 이상 진행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LH 재무구조가 좋지 않아져 결국 여의도 부지를 파는 쪽으로 노선을 바꿨다. LH는 지난 6월 기획재정부로부터 ‘재무위험 기관’으로 지정됐다. 기획재정부가 지난달 국회에 제출한 ‘2023~2027년 공공기관 중장기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LH의 올해 이자보상배율 전망치는 0.3배로 1 미만이었다. 이자보상배율이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비율을 뜻한다. 이자보상배율이 1에 못 미친다는 것은 영업활동으로 번 돈으로 이자도 내지 못한다는 뜻이다. ◇ 준주거로 용도지역 상향 부담…“매각가 너무 비싸다”또한 해당 자료를 보면 LH는 부채 규모가 올해 154조5000억원에서 5년 뒤인 2027년 186조6000억원으로 32조1000억원(20.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2027년 공공기관 중장기재무관리계획’ 일부 캡처 (자료=기획재정부)부채비율은 올해 220.1%에서 2027년 208.2%로 하락이 예상되지만 절대적인 부채 규모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LH 관계자는 “여의도 부지에 뉴홈 사업을 하려 했는데 주변 주민들 반대가 극심하고 인허가 진전도 없어서 사업이 3년 가량 진행되지 못했다”며 “LH의 재무구조도 좋지 않다보니 여의도 땅을 파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말했다.다만 해당 부지의 인허가 부담을 감안하면 가격이 비싸다는 의견이 있다. 이 부지는 ‘제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이라서 고급 오피스텔 등 다양한 부동산상품을 개발하려면 용도지역 상향이 필수적이다.‘제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은 저층주거지 주거환경 보호, 난개발 방지 등을 위해 층수를 7층 이하로 관리하는 지역이다. 반면 ‘준주거지역’은 주거시설 뿐 아니라 업무·상업시설도 건축할 수 있어서 더 높은 층수의 건물을 지을 수 있다. 서울특별시 도시계획 조례에 따르면 ‘2종 일반주거지역’의 건폐율 및 용적률은 60%, 200%며 ‘준주거지역’의 건폐율 및 용적률은 60%, 400%다. 단순 계산하면 준주거지역은 2종 일반주거지역보다 건물을 2배 높게 올릴 수 있는 셈이다.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이 상향되려면 특별계획구역으로 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한 세부 개발계획도 수립해서 관할 지방자치단체(지자체)인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승인을 받아야 한다. ‘서울 여의도 비축토지 공급 공고문’ 일부 캡처 (자료=LH청약플러스 홈페이지)하지만 실제로는 용도지역 상향이 쉽지 않다. 관할 지자체가 용도지역 상향을 허용할 경우 해당 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어서다. 이를 고려하면 LH의 매각가(평당 1억6000만원대)가 높다는 의견이 나온다. 부동산 시행사 HMG는 지난 2021년 7월 바로 옆에 있는 8264㎡(약 2504평) 규모 부지(여의도동 61-1번지)를 3030억원에 매입했다. 3.3㎡(평)당 1억2100만원대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LH가 제시한 금액은 2년여 전 시행사 HMG가 샀던 가격보다 훨씬 높다”며 “부동산 경기도 좋지 않고, 인허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 상태에서 사기에는 땅값이 너무 비싸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LH는 감정평가법인 2곳에 요청해서 표준지 기준으로 조사를 진행해 가격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만약 땅이 팔리지 않을 경우 가격을 낮춰서 다시 내놓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이 없는 상태다.LH 관계자는 “이번 여의도 부지 매각은 공사 재무구조 개선 목적이 있어서 급하게 진행됐다”며 “땅이 팔리지 않을 경우 방침을 다시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이며, 재매각 등 이후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2023.10.31 I 김성수 기자
9월 세수도 법인세에 '흔들'…재추계 전망치 달성도 '아슬'
  • 9월 세수도 법인세에 '흔들'…재추계 전망치 달성도 '아슬'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기업 실적 부진에 따른 법인세 급감 여파가 이어지면서 9월 누적 국세수입도 전년대비 50조원 이상 감소했다. 남은 3개월 동안 전년보다 3조6000억원 이상 세수가 덜 걷힌다면 세수재추계 전망치(341조 4000억원) 달성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3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9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1~9월 누적 국세수입은 266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조9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9월까지 세수진도율은 66.6%로 2000년대 들어 최소치다. 전년(80.2%)대비로는 13.6%포인트 낮다. 9월 국세수입은 35조원으로, 전년 대비 3조3000억원 줄었다. 세목별로는 기업 영업 부진에 따른 법인세 급감 영향이 컸다. 9월 누적 기준 전년대비 23조8000억원 줄어 세목 중 가장 감소폭이 컸다. 9월 당월 기준으로도 전년대비 3조6000억원 적은 9조6000억원이 걷혔다. 9월 국세수입 감소액(3조3000억원)의 대부분이 법인세 때문이었던 셈이다. 9월은 법인세(일반기업) 중간예납 분납기한이다.소득세 역시 부동산 거래위축에 따른 양도소득세 감소로 9월에만 전년대비 3000억원 덜 걷혔다. 1~9월 누적 소득세는 84조60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4조2000억원 감소했다. 수입 감소에 따라 관세도 9월 누적기준 2조8000억원 줄었다. 부가가치세는 9월 누적으로는 전년대비 6조2000억원이 덜 걷혔으나, 9월 당월로는 1000억원 증가했다. 또 상장주식 거래대금 증가의 영향으로 9월 당월기준 증권거래세(2000억원), 농특세(1000억원) 모두 전년보다 증가했다. 9월에도 전년대비 3조원 이상의 세수가 덜 걷히면서 세수재추계 목표치 달성도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정부는 당초 올해 400조5000억원의 세입을 예상했으나, 지난달 세수재추계에서 예산안보다 59조원 이상 부족한 341조4000억원이 걷힐 것으로 발표했다. 작년 예산(395조9000억원) 대비로는 54조5000억원이 감소한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9월 누적으로 전년대비 50조9000억원이 덜 걷힌 상황이기에 남은 3개월(10~12월) 동안 전년보다 3조6000억원 이상 세입이 감소할 경우 재추계한 세수도 달성할 수 없다. 산술적으로 남은 3개월 매달 전년 대비 1조2000억원 이상 세입이 줄어들면 안된다는 얘기다. 상황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월별 기준 한 번도 작년보다 세수상황이 좋았던 적 없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전년 대비 세수 결손이 가장 적았던 달도 2조5000억원(5월)이나 덜 걷혔기에, 남은 3개월 세입 감소폭을 전년대비 3조6000억원 아래로 관리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는 “세수는 전망한 흐름대로 가고 있다”며 세수재추계 전망치는 달성할 것으로 봤다. 기재부 관계자는 “9월은 법인세를 제외하면 세수가 플러스고, 법인세 중간예납은 사실상 9월로 마무리 됐다”며 “7,8월 소비가 좋지 않아 부가세가 감소할 수 있다고 보고 재추계 때 이미 반영했다. 현재로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23.10.31 I 조용석 기자
'로또청약' 옛말…고분양가에 계약 머뭇
  • '로또청약' 옛말…고분양가에 계약 머뭇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 등 수도권 분양가가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청약으로 내 집을 마련하려는 예비 집주인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시세보다 저렴해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예상할 수 있었던 ‘로또 청약’ 단지가 사라지고 있어서다. 고분양가에 대한 부담이 커졌기 때문인데 전문가들은 시장 상황에 따라 미분양이 늘어날 수 있다며 당분간 분양가 하락의 가능성은 작다고 점쳤다.서울 의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방문객들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1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200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4.05% 올랐다.이는 HUG가 공표 직전 12개월간 분양보증서를 발급한 민간 분양사업장의 평균 분양 가격이다.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올해 3월부터 4개월 연속 올랐다가 8월에 전월 대비 소폭 떨어진 3179만5500원을 나타냈지만 9월에 다시 상승하면서 평당 3200만원을 돌파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분양가 상승에 청약 당첨자들의 계약 취소도 늘었다. 실제 서울 구로구 ‘호반써밋 개봉’은 지난달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5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지만 전체 물량의 약 40%가 미계약됐다. 동작구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1·2순위 401가구 모집에 5626명이 지원했지만 미계약이 발생해 잔여세대에 대한 선착순 분양을 진행 중이다. 이 단지 역시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최고 13억 9400만원으로 인근 시세보다 1억∼2억원 비쌌다. 이달 17일 진행한 ‘트리우스 광명’의 1순위 청약 결과도 평균 4.27대 1로 저조한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5개 타입은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전문가들은 수 분양자의 부담을 키우는 후분양제, 경기불확실성 등이 계약취소를 늘렸다고 분석했다.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는 “건설사가 분양가 책정을 위해 분양을 뒤로 미루다 보니 중도금과 잔금 일정이 짧아 수분양자의 부담이 컸다”며 “정부가 대출을 옥죄면서 수요가 줄어드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윤지해 부동산R114 부동산수석연구원은 “계약포기의 이유는 여러가지겠지만 자금부담이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며 “과거 ‘묻지마 청약’과 달리 프리미엄 형성이 바로 눈에 보이지 않는데다 앞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적정성을 따져 보지 않은 탓도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시장 상황에 따라 청약 결과가 나빠 미분양이 늘어날 수 있지만 분양가는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원자잿값과 인건비 상승 등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공사비가 계속 오르고 있어서다. 고준석 제이에듀 투자자문 대표는 “분양가를 산정할 때 쓰이는 기본형 건축비는 지난해 말 대비 3.8% 상승했고 땅값도 올해 2분기 들어 오름세로 돌아선 뒤 3분기에도 오르고 있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미분양으로 흘러갈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전국단위에서 서울 미분양이 해소되고 있어 분양가 하락은 나타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2023.10.31 I 신수정 기자
파죽지세 CP금리 4.3%, 8개월래 최고…"연말까지는 상승세 지속"
  • 파죽지세 CP금리 4.3%, 8개월래 최고…"연말까지는 상승세 지속"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기업어음(CP) 금리가 16거래일 연속 오르며 4.3%까지 올랐다. 8개월래 최고 수준이다. 크레딧 시장에서 CP를 통한 자금조달이 이어지는 가운데 CP를 받아줄 수요는 충분치 않다는 분석이다. 내년초까지도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자료=금융투자협회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0.01%포인트) 오른 4.30%를 기록했다. 1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지난 2월 6일 이후 처음으로 4.3%대를 기록했다.이 같은 CP 금리 상승세는 고금리 장기화가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자금조달 선호 구간이 단기로 몰렸기 때문이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장기화가 이어지면서 기업들이 기존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하면 고금리에 그 기간만큼 노출되는 부담이 있다”며 “CP발행은 늘어나는데 투자 수요는 그만큼 높지 않아서 금리가 계속 오르는 상황”이라고 짚었다.작년말 단기자금 유동성 부족 사태를 일으켰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도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한 운용사의 머니마켓펀드(MMF) 운용역은 “PF 관련한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라면서 “증권사들이 자금을 CP로 조달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이어 “우량 증권사는 크게 문제가 안 되지만 중소형 증권사들의 경우 PF 노출이 상대적으로 크고, 자금 조달을 해야 하는데 등급도 상대적으로 낮다보니 CP 금리를 계속 높여서 발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한 증권사 자금운용역 역시 “PF 만기 연장의 확약을 시행하려면 자금이 필요하다”면서 “증권사 입장에서 확약을 시행해서 떠안으려면 자금이 필요하긴 하지만 보통 이 맘 때 수준의 물량이 나오고 있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문제는 증권사 외에도 공기업의 CP 발행 역시 이어지면서 수급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달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CP·단기사채 순발행량 규모는 1조9527억원으로 약 2조원에 가까이 발행됐다. 이는 올해 1월 6조9000억원 순발행 이후 최대 규모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한전이나 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 발행이 많은 편이었다”고 설명했다.CP공급은 많지만 투자 수요가 제한적인 점도 금리 상승 요인이다. CP의 주 수요 주체였던 증권사 채권형 랩·신탁 상품의 위축도 또 다른 요인으로 지적된다. 앞선 운용역은 “증권사 랩·신탁 상품 운용이 스탑되면서 CP를 온전히 사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CP금리 상승세가 올 연말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통 단기자금시장이 연말에 경색되는 만큼 내년 초에는 조금 시장의 꼬임이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그러나 CP 금리 급등세가 작년 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는 게 한국은행의 평가다. 한은 관계자는 “9월에 CP금리가 통화안정증권 등에 비해 덜 오른 탓에 예년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르는 게 사실이나 매년 연말을 앞두고 CP금리가 오르는 경향을 보여왔다”며 “11월 중순 이후에는 만기가 내년을 넘어가는 물량에 대해서도 수요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때부터는 CP금리 상승세가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10.31 I 유준하 기자
9월 누적세수 전년比 50.9조↓…법인세 급감 영향 ‘지속’
  • 9월 누적세수 전년比 50.9조↓…법인세 급감 영향 ‘지속’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올해 9월까지 국세수입이 전년 대비 50조원 넘게 덜 걷혔다. 기업 실적부진에 따른 법인세 감소 영향이 9월에도 지속됐다. 다만 정부는 남은 기간 세수가 정상적으로 들어와 세수재추계 예측치(341조4000억원)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봤다. 지난달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정리하는 모습(사진 = 연합뉴스)3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9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1~9월 누적 국세수입은 266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조9000억원이 감소했다. 9월까지 세수진도율은 66.6%로 2000년대 이후 최소치다. 전년(80.2%)대비로는 13.6%포인트 낮다. 9월 당월 국세수입은 35조원으로, 전년 대비 3조3000억원 감소했다. 세목별로는 법인세가 9월 누적기준 전년대비 23조8000억원 줄어 가장 감소폭이 컸다. 9월 당월 기준으로도 전년보다 3조6000억원 적은 9조6000억원이 걷혔다. 최진규 기재부 조세분석과장은 “법인세는 중간예납 분납 감소분 때문에 3조6000억원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을 제외한 일반기업은 8,9월에 나눠 법인세 중간예납을 분납하기 때문에 9월이 사실상 법인세 감소 영향이 미치는 마지막 달이다. 이외에도 소득세는 부동산 거래 위축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14조2000억원이 감소한 84조6000억원이 걷혔다. 9월 당월로는 전년 대비 3000억원 줄었다. 수입감소에 따라 관세도 9월 누적기준 2조8000억원 줄었다. (자료 = 기재부)부가가치세는 9월 누적으로는 전년 대비 6조2000억원이 덜 걷혔으나, 9월 당월로는 1000억원 증가했다. 또 상장주식 거래대금 증가의 영향으로 9월 당월기준 증권거래세(2000억원), 농특세(1000억원) 모두 전년보다 증가했다. 정부는 세수가 남은 3개월 전년 수준으로 걷히면서 세수재추계 때 발표한 세입목표(341조4000억원)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 과장은 “(감소폭이 큰)법인세가 9월로 사실상 마무리 됐기에 10월부터 세수 감소폭 줄어들 것”이라며 “이같은 부분을 다 감안해서 세수재추계를 했고, 그런 예상대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10.31 I 조용석 기자
내달 수도권 대단지 1.3만 가구 분양…올해 최대 물량
  • 내달 수도권 대단지 1.3만 가구 분양…올해 최대 물량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11월 수도권 지역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월별 기준 최대 물량으로 공급된다. 올해 수도권 신규 분양이 어느 때보다 적었던 만큼 이번 대단지 분양이 수요자의 관심도 커질 전망이다.31일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1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분양 예정인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총 10개 단지로 총 1만3939가구가 공급된다. 지역별로는 △서울 2곳, 2935가구 △경기 5곳, 7086가구 △인천 3곳, 3918가구가 공급된다.이는 올해 월별 기준으로 가장 많은 물량이다. 월별 대단지 분양 물량을 보면 △1월 2886가구 △2월 3480가구 △3월 4174가구 △4월 2909가구 △5월 5765가구 △6월 2167가구 △7월 4300가구 △8월 7748가구 △9월 0가구 △10월 1만2870가구가 공급됐다.특히 올해 수도권 분양이 저조했던 만큼 신축 단지를 기다렸던 수요자들에게는 이달 분양시장이 기회가 될 예정이다. 실제로 올해 수도권 분양 물량은 8만4334가구로 지난 2012년 6만9053가구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다.상황이 이렇자 올해 수도권에서 분양한 대단지는 청약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수도권에서 분양한 대단지는 507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2만6126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경쟁률 24.87대 1을 기록하며 그 외 단지의 1순위 경쟁률 18.75대 1을 크게 뛰어 넘었다. 이는 대단지가 가진 상징성과 안정성이 수요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거래가 활발한 만큼 환금성이 우수하다”며 “다만 들어설 수 있는 부지가 한정돼 있어 공급이 희소하기 때문에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수요자라면 다음 달 분양하는 신규 대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런 분위기 속 11월 분양하는 대단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 컨소시엄은 11월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14개 동 총 1265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49~74㎡ 299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문정동 일대는 주택재건축, 리모델링 등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어 향후 총 9000여 가구를 품을 주거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두산건설과 쌍용건설 컨소시엄은 10월 인천광역시 계양구 작전동 일원 작전현대아파트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9개 동, 총 1370가구 대단지로 이 중 전용면적 49~74㎡ 62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이며, 인천 및 서울 전역으로의 편리한 이동이 가능하다. 단지 건폐율이 15% 미만으로 동 간 거리를 최대한 확보했다.GS건설은 서울시 성동구 용답동 일원에 ‘청계리버뷰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14개 동, 전용면적 39~111㎡ 총 1670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59~84㎡ 797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과 연접해 있으며 2호선 신답역도 도보권에 있는 더블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2023.10.31 I 박지애 기자
충주 바이오헬스 국가산단 승인, 지역 부동산 '훈풍'
  • 충주 바이오헬스 국가산단 승인, 지역 부동산 '훈풍'
  • 충주 바이오헬스 국가산단 위치도[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국토부가 충북 충주시 대소원면 일대를 ‘충주 바이오헬스 국가산업단지’로 최종 지정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힌 가운데 인접한 충주기업도시와 연계를 통한 시너지도 노려볼 수 있어 지역 부동산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3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이번 국가산업단지 선정은 2018년 후보지 선정 후 약 5년만에 이뤄진 것으로 인근 지역으로 파급력이 클 전망이다. 국토부는 지난 29일 ‘국가 산단 지정’을 발표하며 충주 바이오헬스 국가산업단지를 최종 승인했다. 바이오·헬스 국가산단은 충주시 대소원면 완오리와 본리 일대에 약 224만㎡ 규모로 조성된다. LH가 사업을 맡으며, 사업비는 5190억원으로 2029년 완공할 계획이다. 첨단 바이오 산업을 기반으로 의료용 물질, 정밀의료, 전자부품, 연구개발업 등이 들어서게 된다.국가 산업단지란 지역의 특성과 자원을 활용한 산업을 고도화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대규모 산업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입주 기업에 저렴한 가격으로 토지를 분양하고,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가 주어진다.바이오는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꼽혀 지역 경제가 달아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헬스 시장 규모는 약 2600조원으로 추산된다.또 충주기업도시 등 기존 산업 인프라가 주변에 조성돼 있어 시너지가 예상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충주기업도시와 연계해 7500억원의 경제 유발 효과와 40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충주기업도시는 여의도 면적의 약 24배 규모(약 700만㎡)에 달하며,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모비스, 롯데주류, 코오롱생명과학 등 25개 업체가 자리 잡았다. 주거·교육·편의시설은 물론 쾌적한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자족도시인 점이 특징이다. 계획인구는 2만8400명에 달한다.올해 9월 인근에 드림파크산업단지(약 169㎡)이 기공식을 마친 점도 호재다. 287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첨단산업 및 지식기반산업, 재료 및 신소재산업, 자동차 부품산업 등을 집중 유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서충주 일대 산업은 확장을 거듭할 것으로 기대된다.대형 산업단지 조성 호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지역 부동산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충주 모아미래도(전용 84㎡)’는 올해 6월 5억541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고, ‘충주 센트럴 푸르지오’도 8월 4억4800만원을 기록해 연초보다 5000만원 가량 뛰었다. 서울 투자자도 몰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최근 3개월(6~8월) 거래 총 105건 중 서울 거주자 거래 비중은 18.8%에 달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도 9월부터 매주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충주기업도시에 공급 중인 아파트 계약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이번 바이오헬스 국가산업단지의 직접적 호재를 누릴 수 있는 지역으로 꼽혀서다. 실제 대우건설 시공 ‘서충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완판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전용 74~124㎡, 1029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전용 84㎡, 140실)을 합쳐 총 1169가구 대단지로 짓는다. 분양 관계자는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확정되면서 고객들의 문의가 크게 늘었고, 실제 계약도 다수 이뤄졌다”라며 “개선되고 있는 시장 분위기를 타고 조만간 완판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국가산단 조성 사업은 희소성이 높고, 예비 타당성 조사 등 넘어야 할 문턱이 많아 수년간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실제 사업 추진이 궤도에 오른 곳을 눈 여겨 봐야한다”며 “사업 추진 단계별로 부동산 가치 상승도 노려볼 수 있어, 빨리 선점하면 자산 가치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31 I 김아름 기자
지식산업센터 거래량 2분기 연속 증가…시장 활기 되찾나
  • 지식산업센터 거래량 2분기 연속 증가…시장 활기 되찾나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거래량이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2020년~2023년 2분기 서울시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 및 매매거래금액. (사진=부동산플래닛)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전국 1277개 지식산업센터 중 금년 2분기에 발생한 총 매매거래량은 914건으로 1분기(823건) 대비 1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식산업센터는 비교적 부동산 규제에서 자유롭고, 주택담보대출 제한 없이 분양가격의 최대 70~80%까지 대출이 가능한 이점으로 각광받아 오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급감하기 시작했다. 이후 작년 4분기에는 687건의 매매가 이뤄지며 2020년 이래 가장 낮은 거래량을 찍었으나,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상승 기류를 타며 연속해서 증가했다.전체 매매거래금액의 경우에도 지난해 4분기에 2702억원을 기록한 이후 금년 1분기에는 3357억원으로 상승했고, 2분기 들어서는 총 3955억원의 거래 규모를 나타내며 2분기 연속 상승 그래프를 그렸다. 전국 지식산업센터의 전용면적당 평당 가격 또한 2분기에는 1712만원을 찍으며 직전 분기(1635만원) 대비 4.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지역별 거래량 격차는 나타났다. 전국 1277개의 지식산업센터 중 80.9%가 위치한 수도권에서는 810건의 거래와 3625억원의 거래금액이 발생, 직전분기와 비교해 각각 13%, 21% 늘어났다. 이러한 수도권의 거래규모는 2분기 전국 거래량 및 거래금액의 88.6%와 91.7%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비수도권의 지식산업센터 시장은 그리 녹록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비교적 거래 약세를 보여온 비수도권의 2분기 거래량은 직전 분기(106건) 대비 소폭(1.9%) 감소한 104건에 그쳤고, 거래금액은 361억원에서 8.6% 하락한 330억원을 기록했다. 수도권 중에서도 총 368개의 지식산업센터가 위치한 서울시에서는 183건의 거래가 발생했으며, 이는 전분기에 이뤄진 134건 대비 36.6% 상승한 수치다. 전체 매매거래금액 역시 1451억원으로 1분기와 비교해 38.4%의 증가세를 나타냈다.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금천구에서 2분기 합산 62건의 거래가 이뤄지면서 1위를 차지했고 뒤이어 영등포구가 33건, 송파구 26건, 성동구 23건, 구로구가 22건을 기록했다. 거래금액에서는 영등포구가 317억원을 기록하며 가장 큰 거래규모를 보였고 금천구(296억원), 성동구(276억원), 송파구(246억원), 구로구(171억원)가 뒤를 이었다. 586개의 지식산업센터가 자리해 있는 경기도의 2분기 거래량은 직전분기(460건) 대비 15.9% 오른 533건을 기록했다. 거래금액은 1921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1705억원) 대비 12.7% 상승했다. 또한, 전용면적당 평당 가격도 전분기(1462만원) 대비 2.8% 늘어난 1503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2022년 2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시장은 매매거래량 1479건, 매매거래금액 697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모두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각각 38.2%, 43.3% 하락한 정도에 불과해 전년 수준의 시장 회복까지는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이번 통계는 주소와 건축 상태를 전수 조사하여 확인된 지식산업센터 1277개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등기가 완료된 사례를 기준으로 2023년 2분기까지의 실거래를 분석했다”며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거래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미비하고 거래량이 많지 않은 만큼 거래 후 취소 건 등이 제외된 보다 정확한 등기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장 상황을 분석했다”고 덧붙였다.
2023.10.31 I 신수정 기자
경기도 20년 이상 노후 아파트 45% 달해…새 아파트 갈아타기 수요 여전
  • 경기도 20년 이상 노후 아파트 45% 달해…새 아파트 갈아타기 수요 여전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경기 아파트의 절반가량이 입주한 지 20년을 넘어서면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노후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신규 분양을 기다리는 수요가 여전히 많은 데다 집값 하락세에도 신·구축 간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새 아파트가 가격 방어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및 경기도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3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경기 아파트 341만1505가구 중 입주한 지 20년 이상된 노후 단지는 154만9051가구로 45.36%에 달한다. 수도권 아파트의 절반가량이 입주 20년 이상의 노후 아파트인 셈이다. 경기 지역 중 노후 아파트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군포로 7만4581가구 중 20년 이상 노후 아파트가 5만5275가구, 74.11%로 가장 높았고, △안양 70.22% △동두천 67.81% △구리 64.83% △부천 64.27% △안산 64.10% △고양 58.40% △성남 55.63% △이천 54.57% △의정부 54.20% 순으로 나타났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은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풍부한 만큼 신규 분양 단지 선점 경쟁이 치열해 청약은 물론 계약 역시 빠르게 마감되는 편”이라며 “노후 아파트가 많은 만큼 주변으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아파트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도 높다”라고 말했다. 실제, 올해 얼어붙은 청약시장 속에서도 이들 지역의 신규 분양 아파트는 우수한 성적표를 거뒀다. 지난 2월 구리시 인창동에서 분양한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37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690건의 청약통장이 접수, 평균 7.2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하며, 조기 완판에 성공했다. 또 지난 8월 이천시 중리동에서 분양한 ‘이천 중리 우미린 트리쉐이트’는 51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135명이 접수해 4.15대 1의 평균 청약 경쟁률로 순위 내 청약 마감하며, 단기간 완판에 성공했다. 이러한 가운데 의정부 등 경기도 내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신규 분양이 이어진다. 현대건설은 10월,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가 조성되는 의정부시는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이 54.2%에 달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2층, 11개 동, 전용면적 36~84㎡ 총 83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그중 408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우미건설은 11월 경기도 이천시 중리택지개발지구 B1블록에 ‘이천 중리 우미린 어반퍼스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가 조성되는 이천시는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이 54.57%에 달한다. 단지는 하 2층~지상 20층 11개 동, 전용면적 84㎡ 총 78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2023.10.31 I 오희나 기자
비이자 날개 단 DGB금융, 순익 7.7% 성장…"시중은행 전환 작업 중"
  • 비이자 날개 단 DGB금융, 순익 7.7% 성장…"시중은행 전환 작업 중"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DGB금융그룹의 올 3분기 누적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이 7.7%의 성장세를 보이며 이미 지난해 순익을 뛰어넘었다. 코로나19 이후 효자 역할을 하던 증권 계열사의 순익이 줄었지만, 맏형 은행 계열사가 비이자이익에서 실적을 내며 순익이 늘었다.(사진=DGB금융그룹)DGB금융은 30일 오후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누적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 424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DGB생명 회계변경 관련 소급 재작성 전 기준)한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인 4062억원에 비해 4.5% 높은 수준이다. 다만 분기 기준 실적은 시장의 성장 전망치(13.14%) 수준엔 부합하지 못했다. 3분기만 떼어 보면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1149억원의 순익을 냈다.DGB금융 관계자는 “고물가 고금리 등 부정적인 경기 상황에 대비한 은행의 특별충당금 적립과 증권 PF 자산에 대한 충당금 관련 비용이 증가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출자산 고성장에 따른 견조한 이자이익과 계획 대비 양호한 비이자이익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력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의 선전이 돋보였다. 대구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3479억원을 기록했다. 견조한 원화대출 성장과 함께 비이자이익 실적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익이 줄었지만 기타 비아지익이 130% 이상 성장했다. 은행 충당금은 857억원에서 940억원으로 늘었고, 연체율은 0.54%로 1년 전보다 0.28%포인트(p) 올랐다.하이투자증권은 PF사업 침체 여파로 부진했다. 하나투자증권의 연결 당기순익은 298억원으로 전년 대비 59.6% 급감했다. 3분기 순익은 7억원으로 전분기(151억원) 대비 95.4% 쪼그라들었다. DGB금융 관계자는 “증권에 부동산 익스포저가 커 충당금 적립액 규모도 커졌다”며 “하지만 부동산 비중은 축소 중이고 자본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반면 보험사와 캐피탈은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DGB생명은 IFRS17 변경 등 전반적인 보험손익 개선 영향으로 3분기 누적 5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DGB캐피탈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63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대손충당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조달비용 관리와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시중은행 전환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아직 시중은행 전환에 대한 구체적인 타임라인은 없지만 현재 재무투자와 관련한 정교한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DGB금융 관계자는 “정상적인 루트를 밟을 수 있도록 정교하게 시중은행 전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10.30 I 유은실 기자
서울숲·한강 품은 성수동 정비사업 급물살
  • 서울숲·한강 품은 성수동 정비사업 급물살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에서 가장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 재개발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서울숲과 한강을 끼고 있는 입지적 강점과 함께 서울시의 성수전략정비구역 사업 시너지 효과가 더해져 노후 아파트 단지 리모델링 또는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3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장미아파트를 선두로 서울숲 한진타운, 신성연립 등의 정비 사업이 진행 중이다. 성동구 내에서도 서울숲, 한강 인접성이 뛰어난 성수동 노후 단지의 정비사업이 진행되면 트리마제(47층), 갤러리아포레(45층), 아크로서울포레스트(49층)와 함께 성동구의 스카이라인을 바꿔 놓을 것으로 보인다. 1994년 준공한 서울숲 한진타운아파트는 용적률과 조합원 분담금을 고려해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지하 2층~지상 17층, 총 378가구인 이곳은 용적률이 294.06%에 달한다. 이 때문에 1대 1 재건축 시 가구 수가 줄어들고 분담금은 리모델링에 비해 2배 이상 들 것으로 추정된다. 이종철 서울숲 한진타운아파트 리모델링추진위원장은 “리모델링 추진 시 지하 5층~지상 20층, 407가구로 예상하고 있는데 용적률은 445.91%까지 채울 수 있다”며 “반면 재건축으로 진행하면 지상 29층까지 높일 수 있지만 용적률을 299.9%로 임대 29가구를 포함해도 355가구까지 밖에 안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진타운을 1대 1재건축하려면 기부채납으로 땅을 기부하고 용적률은 현행법 기준으로 줄여야 해 집이 18평, 24평으로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숲 한진타운아파트 외부에 건설사들의 현수막이 붙어있다. (사진=이윤화 기자)한진타운아파트 리모델링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주민 동의율 50%대를 기록한 가운데 늦어도 올해 안에는 조합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아직 조합 설립 이전이지만 대형 건설사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GS건설 등이 현수막을 내걸고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정비사업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성수현대 아파트 인근 상업지구 내에 있는 신성연립 소규모재건축조합도 정비 사업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지난 6월 서울시 창의·혁신디자인 공모사업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성냥갑 아파트를 벗어나 창의적인 디자인에 혜택을 주겠다고 밝힌 가운데 서울숲 대표 상권인 ‘아뜰리에길 상권’에 걸맞은 유려하고 개방적인 프리미엄 주거단지를 건립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대상지로 선정되면 높이규제와 용도제한을 완화하고 법정 용적률을 120%까지 상향할 수 있는데 신성연립은 현재 2종 일반주거지역 상한용적률 250%에서 최대 300%까지 용적률을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숲역 1번 출구와 인접한 동아아파트도 지난 8월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48점)을 받으며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준공 41년 차인 이곳은 현재 최고 10층, 3개 동에 390가구에서 약 430가구 규모의 단지로 재건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숲 인근에서 가장 정비사업 속도가 빠른 곳은 서울숲역과 붙어 있는 장미아파트다. 작년 9월 관리처분인가를 취득해 재건축을 위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이주를 완료했다. 시공사는 포스코이앤씨로 최고 5층 6개동 173가구에서 지하 3층~지상 20층 높이의 아파트 3개동 286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올해 내 철거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안전진단 완화, 층수 규제 폐지, 시공자 선정 조기화 등 정부의 정비사업 규제 완화 분위기와 함께 성수동 정비사업 분위기가 더욱 활발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성이 충분한 지역들이기 때문에 사업 속도 자체도 빠르게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신성연립 전경. (사진=이윤화 기자)
2023.10.30 I 이윤화 기자
CBRE코리아 "오피스 시장 중심 다수 거래활동…거래종결 미지수"
  • CBRE코리아 "오피스 시장 중심 다수 거래활동…거래종결 미지수"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올해 하반기 오피스 시장을 중심으로 다수의 거래 활동이 나타나고 있지만 고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거래종결 가능성이 미지수라는 전망이 나왔다.30일 글로벌 종합 부동산서비스 기업 CBRE 코리아는 지난 19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국내 상업용부동산 시장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장 규모는 3조2317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투자 규모는 총 1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 감소했다.올해 3분기 상업용부동산 주요 매매 사례 (자료=CBRE 코리아)오피스 자산 거래규모는 약 1조5466억원으로, 전체의 48%를 차지했다. 수도권 전체 물류시장 거래규모는 약 8128억원 수준이다. 올해 3분기까지 총 거래 규모는 3조7323억원으로 작년 총 물류투자 규모를 약 18% 웃돌았다. 지난 3분기 호텔 자산의 투자 규모는 약 3300억원으로, 전체의 약 10%를 차지했다. 리테일 거래는 지난 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5423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전체의 약 17%를 차지했다.최수혜 CBRE 코리아 리서치 총괄은 “올해 3분기 기준 서울 A급 오피스 평균 수익률은 4.3%로 보합세를 유지했다”며 “시장 기대가격에 대한 매도자와 매수자의 격차가 일부 좁혀지면서 과거 결렬됐던 거래가 다시 성공적으로 종결되는 사례가 나왔다”고 말했다.이어 “올해 하반기 오피스 시장을 중심으로 다수의 거래 활동이 관찰되고 있다”면서도 “고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가격 조율의 어려움 및 제한적인 투자 여력이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오피스 시장 내 임대 가능한 면적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신규 공급 자산의 선임대 활동이 활발히 나타났다.올해 3분기 서울 A급 오피스 시장의 평균 공실률은 1.7%로 집계됐다. 여의도권역에 공급된 신규 자산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0.6%p 소폭 상승했다. 올해 3분기 임대차 거래 규모는 올해 상반기 수준을 상회하는 16만㎡를 기록했다. 명목 임대료는 1.2% 상승했고, 인센티브 축소로 실질 임대료 상승이 나타났다.도심권역에서는 국내 대기업의 사옥 통합 및 금융업의 안전자산 선호(FTQ) 이전이 해당 권역 신규 임대차 거래 규모의 72% 비중을 차지했다.서울 주요 업무권역 중 공실률이 가장 낮은 강남권역은 임대인 우위 시장 기조가 강화되며 임차인 인센티브가 더욱 축소되고 있다.여의도권역에서는 신규 A급 자산 공급과 함께 이번 분기 서울 임대차 거래의 73%가 해당 지역에 집중됐다. 주요 업무권역 중 가장 활발한 임대차 활동이 관찰됐다. 특히 4분기부터 앵커원 입주가 시작됨에 따라 향후 여의도권역 공실률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내 공실 부족 상황 및 이전 비용의 상승이 이어지면서 하반기 신규 임대차 활동이 제한적인 가운데, 재계약 옵션을 검토하는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에서는 확장 모멘텀 또한 관찰되면서 연말까지 시장 평균 공실률은 1%대의 낮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서울 주요 가두 상권의 경우 리테일러의 출점 수요가 확대되며 공실률이 하락했다. 물가 상승률 반등, 고금리 지속,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소비 심리가 약화지만 내국인 및 관광객을 중심으로 유동 인구가 증가해서다. 특히 코로나19로 공실률이 급증했던 명동은 뷰티 브랜드가 연이어 들어서며 회복이 가시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희소성 있는 브랜드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외식업계도 점차 고급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해외 유명 커피 브랜드인 팀홀튼, 인텔리젠시아 등이 공식 매장을 열 예정이다. 피츠커피도 국내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성동구 성수동은 지난 2분기 중대형 상가 공실이 1%대까지 하락했다. 국내 패션 브랜드는 임대료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수요가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종로구 삼청동도 최근 글로벌 의류 브랜드 및 외식업체 팝업스토어가 문을 열면서 신흥 상권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밖에 오피스 밀집 지역이 리테일 수혜 상권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여의도는 IFC몰, 현대백화점 등으로 리테일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특히, 앵커원, TP타워 등 신규 오피스 자산의 아케이드 면적 과반수가 준공 전 임차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식음료업체(F&B) 중심의 수요로 확인됐다.지난 3분기에는 총 13개 신규 A급 물류센터가 약 88만5000㎡ 규모로 준공됐다. 특히 이천, 안성, 용인 등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이 두드러졌다. 수도권 물류 공급량 및 공실률 (자료=CBRE 코리아)이천의 경우 지난 3분기 6개 자산이 공급돼 수도권 전체 공급량의 28%가 집중됐다. 안성 및 용인에는 대덕물류센터 A동(18만7391㎡)과 GO&S물류센터 A&B동(16만6491㎡)의 대형 자산이 각각 준공됐다. 대형 공급에 따른 공실 리스크가 확대되는 가운데 임대차 활동도 꾸준히 관찰되고 있다. 3자 물류(3PL), F&B 및 제조업 등 다양한 업종의 임대차 수요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지난 3분기 신규 자산의 약 35%가 공급과 동시에 안정화됐다.3자 물류란 물류 부문의 전부 혹은 일부를 물류 전문업체에 아웃소싱하는 것을 뜻한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및 3자 물류는 임대차 시장의 지속적 수요 동인으로 작용했다. 안성, 고양 및 김포에 위치한 기존 자산을 중심으로 신규 확장 활동이 나타났다.특히 국내 대표 전자상거래 기업인 쿠팡이 최근 해외사업 활성화를 바탕으로 추가적 물류센터 확장 전략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분기 내 5건의 물류센터 거래 완료로 투자 규모는 총 7220억원으로 집계됐다. 공실 리스크와 높은 차입비용에 대한 우려로 실물자산 거래보다는 준공과 함께 거래가 종결된 신규 자산의 선매입 사례가 주를 이뤘다.수도권 A급 물류시장 공실률은 지난 분기 대비 3%포인트(p) 오른 약 20% 수준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최근 신규 물류센터 인허가 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장기적인 공급 추세는 하락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3.10.30 I 김성수 기자
용산정비창, '亞 실리콘밸리'로 재탄생…개발 착수(종합)
  • 용산정비창, '亞 실리콘밸리'로 재탄생…개발 착수(종합)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서울 한복판의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용산 정비창 일대를 아시아 실리콘 밸리로 재탄생시키려는 서울시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구상’이 가시화된다.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에 대한 계획을 연말에 확정하고 개발구역 지정 제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하겠다고 30일 밝혔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은 용산역 인근에 옛 용산정비창 부지 약 49만3000㎡(코레일 소유 70%, 국공유지 30%)의 대규모 땅을 국제업무와 주거·공원녹지를 갖춘 융복합 지구로 개발하는 사업이다.2007년에 민간 주도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 시행사 부도로 무산돼 장기간 개발이 지연됐고 2018년 5월 코레일이 부지에 대한 소유권을 회복했다. 이후 사업 재추진에 대한 국토부, 기재부 등 관계기관 협의 속에 2020년 12월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코레일은 공공 주도의 개발을 위해 2021년 5월 SH공사와의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공공기관인 코레일과 SH가 70%, 30%씩 해당 부지의 지분을 확보하고 사업시행자로 나서며 안정된 체계로 사업 재추진을 준비해 왔다.현재 코레일은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인·허가권자인 서울시와 사업 단계별로 협의를 거치고 최종 계획을 검토하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 자문단 구성 등 성공적 개발을 위한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구체적 사업계획은 앞으로 서울시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시개발 전문가로 이루어진 MP단(Master Planner)의 자문을 받고 전문 업체의 분야별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서울시·코레일·SH공사로 이루어진 관계기관 실무 협의체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코레일은 사업시행자로서 올해 말 △구역지정 제안을 시작으로 △개발계획 고시 △실시계획인가(지구단위계획 확정) 등 인·허가를 추진할 계획이며 2025년 하반기부터 기반시설 공사 및 토지공급을 착수해 2028년까지 기반시설 준공을 마무리할 계획이다.올해 안에 하반기 개발구역 지정 제안 등 계획을 확정하고 2024년 상반기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고시(서울시), 2025년 상반기 실시계획 인가(서울시) 및 하반기 기반시설 공사 및 토지공급 착수, 2028년 기반시설 준공 계획이다.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코레일의 재무구조 개선과 철도안전투자의 구심점이 될 중요한 사업이다”며 “서울 중심지를 장기간 점유하고 있던 정비창 부지를 국제업무지구로 탈바꿈해 서울의 국제 경쟁력 강화와 코레일의 지속 가능한 수익모델을 동시에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다른 역세권 부지에서도 도심 개발의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선도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가시화하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입지규제최소규역 지정을 통해 고밀 개발이 이뤄지면 그만큼 공간 효율성과 수익성 등이 늘어난다”며 “업무 지구 계획을 단기에 현실화하는 것은 아니므로 지역 가치에 반영하는 것도 그에 맞춰서 더해질 것이다”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3.10.30 I 김아름 기자
11월 분양 ‘막판’ 러시…전국 4만여 가구 분양
  • 11월 분양 ‘막판’ 러시…전국 4만여 가구 분양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4분기 들어 분양시장이 물량을 쏟아내는 분위기다. 3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1월 전국에서 52개 단지, 총 4만4003가구(△수도권 2만5520가구 △지방 1만8483가구)의 아파트가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미분양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분양을 서두르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고금리와 경기 부진 등 불안요인이 산재해 있어 사업지 별 셈법은 복잡해질 전망이다. 시도별 11월 분양계획 물량은 △경기 1만6627가구 △인천 5326가구 △서울 3567가구 △부산 3472가구 △광주 3214가구 순으로 수도권 물량이 많다. 경기는 평택(3320가구), 의정부(2889가구), 파주(1741가구), 김포(1297가구) 등에서, 인천은 서구(2548가구), 계양구(2042가구) 물량이 많다. 서울은 10월(5929가구)에 비해 물량이 감소한 가운데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1,265가구)’ 성동구 용답동 ‘청계리버뷰자이(1670가구)’, 마포구 아현동 ‘마포푸르지오어반피스(239가구)’ 도봉구 도봉동 ‘도봉금호어울림리버파크(299가구)’ 등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부산은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와 남구 문현동 등지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다. 광주에서는 북구 운암동 운암3구역을 재건축해 짓는 ‘운암자이포레나퍼스티체(3214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반면 대구, 세종, 경남, 전남, 제주 등 5개 지역은 11월 분양계획 물량이 없다. 올해 분양시장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추첨제 확대, 전매제한 완화 등으로 진입 문턱이 낮아졌고, 분양가 인상 우려로 청약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올해는 작년에 비해 열기가 고조된 흐름을 나타냈다. 다만 분양가와 시중금리 오름세로 가격 부담이 커진 만큼 청약수요의 선별청약 양상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들어 10월 23일까지 6억원 이하로 분양된 일반공급 가구 비중은 58.0%로, 상반기 74.2% 대비 16.2%p 감소했다. 반면 6억원 초과 구간의 비중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가격 민감도가 커지면서 신축 대신 구축으로 선회하거나, 높은 분양가를 감수할 정도의 매력을 갖춘 단지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청약시장 양극화가 두드러질 전망이며, 청약 흥행 여부는 향후 공급량 증감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2023.10.30 I 이윤화 기자
中企 체감경기 2개월 연속 하락…“내수·수출 전반 부진”
  • 中企 체감경기 2개월 연속 하락…“내수·수출 전반 부진”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기업 체감 경기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중소기업들은 다음달 내수 판매와 수출, 자금 사정, 고용 등 전반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기업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 (사진=중소기업중앙회)3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3048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11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음달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80.7로 전월 대비 2.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SBHI는 지난 8월(79.7)부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이후 2개월 연속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락폭은 전월(1.0포인트)보다 소폭 증가했다.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11월 경기전망은 전월 대비 4.0포인트 하락한 84.5, 비제조업은 1.1포인트 하락한 79.0로 나타났다. 제조업에서는 △음료(88.1→95.1) △가죽가방 및 신발(76.1→84.0) △비금속광물제품(75.8→83.6)을 중심으로 8개 업종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 반면 △금속가공제품(85.6→75.0) △기타 기계 및 장비(94.5→83.9) △목재 및 나무제품(87.5→78.2) 등 14개 업종은 전월 대비 하락했다. 산업용기계 및 장비수리업(91.0)은 전월대비 보합으로 조사됐다.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83.5→80.8)이 전월대비 2.7포인트 하락했고 서비스업(79.4→78.6)은 전월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은 △교육서비스업(81.1→86.4) △부동산업(76.6→80.1) 등 4개 업종에서 상승한 반면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87.6→79.6) △운수업(87.9→82.0) 등 6개 업종은 하락했다. 전산업 항목별 전망을 보면 △내수판매(82.3→80.4) △수출(82.5→81.3) △영업이익(79.5→77.1) △자금사정(79.2→77.8)은 전월 대비 하락했다. 역계열 추세인 고용수준(93.5→94.7)도 전월 대비 다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2023년 11월의 SBHI와 최근 3년간 동월 항목별 SBHI 평균치와 비교하면 제조업은 수출, 재고는 악화된 반면 다른 항목은 이전 3년 평균치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은 수출 전망은 악화된 한편 다른 항목은 이전 3년 평균치보다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다.이달 중소기업 경영애로는 내수부진(59.1%)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인건비 상승(46.2%) △원자재 가격상승(35.6%) △업체 간 과당경쟁(35.0%) 순으로 뒤를 이었다.전월과 비교하면 △원자재가격 상승(34.2→35.6) △업체 간 과당경쟁(34.4→35.0) △고금리(23.6→25.2) 등 응답 비중은 상승한 반면 △판매대금 회수 지연(18.9→18.8) △인건비 상승(46.6→46.2) △내수 부진(60.1→59.1) 등 응답 비중은 전월대비 하락했다.지난달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9%로 전월 대비 0.8%포인트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1.2%포인트 올랐다. 기업규모별로 소기업은 전월대비 0.7%포인트 상승했으며 중기업(76.0%→76.9%)도 전월대비 0.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유형별로는 일반 제조업이 전월대비 0.7%포인트 올랐고 혁신형 제조업도 전월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2023.10.30 I 김경은 기자
"부동산으로 모두가 윈윈…토큰증권계 쇼피파이 되겠다"
  • [STO 써밋]"부동산으로 모두가 윈윈…토큰증권계 쇼피파이 되겠다"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토큰증권계의 쇼피파이가 되겠다.”글로벌 부동산 자산 토큰화 솔루션 업체인 디지쉐어스가 내세운 캐치프레이즈다. 쇼피파이는 북미 지역 이커머스 시장에서 아마존의 대항마로 불리지만 직매입과 판매자 입점 중심인 아마존과 달리 쇼핑몰 운영자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하고 각각의 쇼핑몰에 올라온 물건을 한 곳에 모아서 보여준다. 디지쉐어는 쇼피파이처럼 부동산 개발업자, 자산 보유자, 펀드 등이 다양한 부동산 물건을 토큰화해 팔고, 개인투자자들은 쉽게 투자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생태계를 구상하고 있다. 클라우스 스카닝 디지쉐어스 공동 설립자 겸 대표 [사진=디지쉐어스]클라우스 스카닝(사진) 디지쉐어스 공동 설립자 겸 대표는 “부동산은 민간 시장의 낡은 인프라 때문에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며 “블록체인과 스마트 계약을 통해 거래를 자동화하면 부동산 시장에 유동성과 가치 증대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스카닝 대표는 다음 달 9~11일 이데일리가 주최하는 ‘STO 써밋’에 연사로 참석한다. 디지쉐어스가 토큰증권 대상으로 부동산을 주목한 이유는 유동화 비율이 낮기 때문이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 규모는 326조5000억달러인데 이 중 상장 리츠의 시가총액은 2조5000억달러에 불과하다. 유동화해 투자할 수 있는 자산이 전체 부동산의 1%에도 못 미친다는 의미다. 보통 부동산은 특수목적법인(SPV) 등을 통해 지분을 사고 파는데, 이 과정 자체가 시간이 소요되며 복잡하고 비효율적이라고 스카닝 대표는 설명했다. 쉽게 거래할 수 있는 인프라가 없어 부동산 프로젝트에 투자한 이들은 오랜 기간 자금을 묶어둘 수밖에 없다. 개인투자자들은 2차 거래에서 배제돼 부동산 투자에 대한 노출이 적고, 기관은 유동성 위험 때문에 제한적으로 투자한다. 스카닝 대표는 “유동성이 없는 자산은 순자산가치가 동일한 유동성 자산에 비해 20% 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된다”며 “수조달러가 불필요하게 공중으로 날아가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디지쉐어스는 블록체인 기반 거래소를 통해 전세계 투자자들이 부동산에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부동산 시장의 유동성을 확보하고자 한다. 스카닝 대표는 “스마트 계약을 통하면 중개인 없이 토큰증권 형태의 부동산 SPV 지분을 사고팔 수 있다”며 “시장에서 배제됐던 개인 투자자들도 접근 가능하고 유동성 위험이 줄면서 기관투자자들 역시 부동산에 대한 자산배분을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되면 유동성이 뒷받침되지 않아 날렸던 수조달러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디지쉐어스는 실물자산 토큰화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지만, 여기서 나아가 세계 최초로 규제의 틀 안에서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거래소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RE.X(RealEstate.Exchange)다. 유럽과 미국에서 증권거래, 혹은 브로커딜러(BD), 대체거래소(ATS) 등의 라이센스를 취득하고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거래소를 출범할 예정이다. 내년 4분기에는 RE.X에서 담보대출도 시작할 계획이다. 스카닝 대표는 토큰증권 시장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2025년까지 토큰화된 자산총액은 약 500억~1000억달러 수준일 것”이라며 “토큰발행과 분산원장 공통 기준에 대한 합의가 더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토큰화된 증권이 법적 관점에서는 일반 주식과 동일하지만, 기존 금융 인프라에 비해 토큰화는 증권거래에 더 나은 기술 인프라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토큰화는 훨씬 더 안전하고 투명하기 때문에 범죄 거래를 추적하는 것이 훨씬 쉬워지고 부패와 사기를 숨기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투자자 보호는 더 좋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높이 평가했다. 스카닝 대표는 “최근 규제 당국과 정부의 긍정적인 메시지 덕에 한국 기업들이 토큰 플랫폼에 대한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의 암호화폐 도입 수준이 높기 때문에 한국은 상당히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카닝 대표는 이번 STO 써밋을 통해 한국의 부동산 프로젝트를 디지쉐어에 상장하는 한편 디지쉐어에 상장된 상품을 판매하는데 협업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를 물색할 예정이다.
2023.10.30 I 권소현 기자
3년 전 마지막으로 공급 없었던 강남 신규 단지, 분양 출격
  • 3년 전 마지막으로 공급 없었던 강남 신규 단지, 분양 출격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연초부터 부동산 시장이 반등 움직임을 보이자 서울 분양시장 역시 달궈지는 모양새다. 서울 신규 분양단지에는 견본주택을 구경하려는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꾸준한 방문이 이어졌으며 청약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3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분양에 나선 23개 단지(공공분양 제외, 19일 기준) 중 ‘엘리프 미아역’(2단지)을 제외한 22개 단지가 모두 청약이 마감됐다. 1순위 청약자는 3036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20만 1500여명에 달하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일례로 DL이앤씨가 강동구 천호동에 공급한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은 지난 24일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133가구(특별공급 제외)모집에 총 1만 1437건의 1순위 통장이 접수돼 평균 85.9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롯데건설이 지난 7월 동대문구 청량리동에 선보인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88가구 모집에 2만 1322명이 몰리며 평균 242.29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하고 정당계약 시작 5일 만에 모든 계약을 마쳤다.분양시장에서 좋은 결과가 이어지자 서울시 아파트 매매가도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6월 말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3.3㎡당 서울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연초 4153만 원에서 6월 말 4031만 원으로 저점을 찍은 이후 반등하며 이달 13일 기준 4043만 원을 기록하고 있다.상승세가 계속되자 최근 3년 간 공급이 없었던 강남구에서도 오랜만에 신규 물량이 예고돼 시선을 끌고 있다. 강남구에서 공동주택 기준으로 가장 최근에 공급했던 단지는 2020년 8월 분양에 나섰던 ‘대치 푸르지오 써밋’이다. 분양 당시 평균 168.11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지난 6월 준공을 완료했다.강남구에서 분양을 알린 주요단지로는 대우건설이 자회사 대우에스티를 통해 11월 강남구 개포동에 공급하는 ‘대치 푸르지오 발라드(조감도)’가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2층, 총 78가구 규모다. 내년 2월 입주를 앞둔 후분양 단지로, 강남권에서 희소성 높은 전용면적 59㎡가 포함된 주거상품으로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물산은 연내 강남구 도곡동에서 도곡삼호 재건축 아파트인 ‘래미안 레벤투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8층, 4개동, 총 308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45~84㎡ 13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 밖에도 롯데건설은 강남구 청담동에서 청담삼익아파트 재건축 아파트인 ‘청담 르엘’을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5층, 9개 동, 1261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구성되며 이중 일반분양분은 149가구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가 많지 않다보니 희소성이 부각되며 분양가가 다소 부담스럽더라도 청약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아 신규 분양단지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서울에서도 특히 강남에 살기를 원하는 수요자들은 여전히 많기 때문에 그동안 공급이 없었던 강남에서 신규 물량이 나온다는 사실에 벌써부터 실수요자를 비롯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만큼 서울 분양시장은 계속 뜨거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2023.10.30 I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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