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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죄도시4' 975만 돌파…시리즈 최초 누적 관객수 4천만 달성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가 주말에만 60만명 이상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수 975만명을 돌파했다. 트리플 천만 영화 타이틀 달성까지 24만명을 앞뒀고, ‘범죄도시’ 1편부터 4편까지 합해 시리즈 사상 최초 누적 관객수 4000만명을 달성했다. 13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4’는 지난 12일 하루동안 28만 7428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아울러 이날 오전 기준 누적 관객수가 975만 6978명을 넘어섰다. 이로써 ‘범죄도시’ 시리즈는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범죄도시’(2017)의 688만 546명, 시리즈 최고 흥행작 ‘범죄도시2’(2022)의 1269만 3415명, 2023년 극장가를 휩쓴 흥행작 ‘범죄도시3’(2023)의 1068만 2813명에 이어 한국 영화 시리즈 사상 최초의 전대미문 흥행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범죄도시4’는 지난 주말 60만명 넘는 관객들을 극장에 동원하며 시리즈 최초 트리플 천만 타이틀 달성을 코앞에 뒀다. 앞서 ‘범죄도시4’는 개봉 2일째 100만, 개봉 4일째 오전 200만, 같은 날 오후 300만, 개봉 5일째 400만, 개봉 7일째 500만, 개봉 9일째 600만, 개봉 11일째 700만, 개봉 13일째 800만, 개봉 17일째 900만 관객을 돌파한 바 있다. 개봉 3주차에 접어들며 흥행 동력이 주춤해졌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수치로 박스오피스 정상을 접수 중이다. 한편 꺾이지 않는 기세로 흥행 레이스 중인 ‘범죄도시4’는 조만간 천만 관객을 돌파할 것을 예고하며 시리즈 최단기간 흥행 기록도 새롭게 쓸 전망이다. ‘범죄도시4’의 흥행에 힘입어 이전 시리즈까지 재관람 열풍이 불며 시리즈 세편 모두 온라인상영관 박스오피스 역주행으로 10위권 내에 진입(5월 9일 기준), 대한민국 대표 시리즈다운 압도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누적 관객수 천만 명 돌파를 목전에 둔 ‘범죄도시4’는 개봉 4주차에도 박스오피스 흥행을 견인할 전망이다.한국영화 시리즈 최초로 4000만을 돌파한 ‘범죄도시’ 시리즈의 최신작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 분)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 분)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분),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로,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 20회 맞은 서원밸리 그린콘서트..25일 서원밸리CC에서 막올라
- 2023년 열린 서원밸리 그린콘서트를 찾은 관객들이 페어웨이에 앉아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서원밸리 컨트리클럽)[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골프장에서 펼쳐지는 K팝 콘서트 ‘서원밸리 그린콘서트’가 오는 5월 25일 20번째 막을 올린다.서원밸리 컨트리클럽(경기 파주시)이 주최하는 ‘서원밸리 그린콘서트’는 2000년 처음 시작해 코로나19 확산 기간 잠시 중단된 적이 있으나 올해 24년째, 20회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총 53만 명의 관객이 다녀갔고, 6억3000만원 이상의 자선기금을 마련해 어려운 이웃과 지역 사회에 전달하는 ‘나눔과 배려’ 그리고 K팝을 전 세계에 전파하는 콘서트로 자리 잡았다.20번째 공연이 펼쳐지는 올해는 더욱 풍성하고 볼거리 많은 축제를 준비 중이다. 무대에 오를 출연진은 총 26개 팀으로 MZ세대부터 중장년층이 좋아하는 가수들이 총출동한다. ‘월드 스타’ 김재중을 비롯해 장민호, 박군, 설하윤, 슈퍼주니어 이특과 신동, 데이브레이크, 빌리, 하이키, 백지영, 정동하, 테이, 한해, 키섬, 알리 그리고 1회부터 참여한 박학기, 강은철 등이 무대에 올라 5월의 밤을 수놓을 예정이다.특히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김재중은 재능기부로 출연해 더욱 의미를 더하고 있다. 김재중은 주최 측을 통해 “데뷔 20주년을 가장 뜻깊게 보낼 행사가 바로 서원밸리 그린콘서트라고 생각했다”라며 “24년 동안 자선을 통해 53만 명이 골프장에서 무료로 콘서트를 즐기고 6억3000만원 이상의 성금을 전달하는 모습에 감동했다. 함께 20회 개막을 축하하고 봉사와 자선을 생각하는 시간을 만들고 싶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특별한 손님도 찾아와 20주년의 의미를 더한다. 부탄의 국민가수로 불리는 우겐이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의 초청으로 그린콘서트 무대에 선다. 우겐과 함께 한류에 관심이 많고 가수를 꿈꾸는 부탄의 어린이 3명을 초청해 장학금 1000만원도 전달할 예정이다.콘서트에 앞서선 가족이 함께 즐기며 추억을 쌓은 다양한 이벤트와 아울렛이 펼쳐진다.25일 낮 12시부터는 캘러웨이골프 주관으로 장타대회와 패밀리 퍼트대회, 어프로치 경연 및 보물찾기 등이 열려 그동안 갈고 닦은 골프실력을 뽐낼 수 있다. 또한 현장에선 캘러웨이 골프 용품을 저렴하게 구입 할 수 있는 할인 행사도 열린다.이외에도 골프장 코스 곳곳에서는 씨름대회, 4·5행시 짓기, 사생대회, 어린이 놀이터, 페이스 페인팅 등이 함께 진행하고, 어린이 에어놀이터를 비롯해 다양한 놀이시설을 만들어 가족이 함께 싱그러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전 코스를 개방한다. 또 서원밸리 골프장 계열사인 화성휴게소를 비롯한 고속도로 휴게소 직원들이 지원 나와 우동, 막걸리, 구운 감자 등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먹거리 장터와 캘러웨이 이벤트에서 모금한 금액 전액은 파주 보육원과 광탄면, 사랑의 휠체어 보내기 운동본부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석호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대표는 “온 가족이 자연 속에서 다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아이돌, 발라드, 트로트 가수 등 다양한 출연진으로 구성했고 올해는 20회를 맞아 외국 가수도 공연에 참여하는 등 특별한 행사로 준비했다”라며 “지난 24년 동안 꾸준하게 이어온 그린콘서트는 또 다른 20년을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최등규 대보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 이석호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대표이사(오른쪽 세 번째)가 출연진과 함께 자선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서원밸리 컨트리클럽)
- 엘앤에프, 전방 시장 성장성 둔화…목표가 29%↓-KB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KB증권은 13일 엘앤에프(066970)가 상반기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8만원에서 20만원으로 29% 하향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13일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리튬 가격 급락으로 양극재 평균판매단가(ASP) 전망을 하향 조정했고, 전방 시장의 성장성 둔화를 고려해 가동률과 영업이익률 추정치를 낮췄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먼저 2023~2030년 양극재 ASP를 1킬로그램(kg)당 44달러에서 31달러로 하향했다. 또 같은 기간 가동률을 평균 70%에서 67%로, 영업이익률 추정치를 평균 4.8%에서 4.2%로 0.6%포인트(p) 낮췄다.엘앤에프는 1분기 역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낸 바 있다. 엘앤에프(066970)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53% 줄어든 6357억원,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대비 적자로 전환해 2039억원을 기록했다.이 연구원은 “1분기 양극재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25% 증가했으나 ASP는 18% 하락했다”면서 “NCMA90(니켈함량 90%) 제품과 NCM523(니켈50%, 코발트20%, 망간 30%의 비율) 제품의 출하량이 모두 증가한 점은 긍정적이었으나, 리튬 가격과 연동된 ASP가 하락한 점이 매출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작년 4분기와 마찬가지로 리튬 가격 하락이 역(逆) 래깅효과 (비싸게 사서 싸게 파는 것)로 인한 수익성 훼손 및 재고평가손실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50% 감소한 6894억원,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적자로 전환한 552억원으로 추정한다”면서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ASP가 15% 하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추가적인 재고평가손실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이 연구원은 “올해 전체 매출액은 작년보다 34% 줄어든 3조500억원, 영업손실은 적자를 지속한 2232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면서 “상반기 실적 부진은 불가피하나, 하반기에는 신제품 출시에 따른 출하량 확대와 리튬 가격 안정화로 인한 ASP 회복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IT세상]IBM의 전략적 파트너들
- [김현정 한국IBM 컨설팅 대표] 엔비디아, 어도비, SAP, 마이크로소프트. 최근 AI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며 주목받고 있는 기업들이자 모두 IBM이 글로벌 전략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곳들이다. 전략적 파트너십은 사업 확장, 자원 및 지식 공유, 혁신 등 다양한 방면에서 이점을 제공한다. 기업들은 이러한 이점을 활용하고 비즈니스 목표를 보다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된다. 다만 실제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고 실질적인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말 그대로 ‘전략’이 필요하다. 수많은 양해각서들이 법적 효력이 없으므로 결국 흐지부지되듯이, 전략적 파트너십 또한 말 그대로 전략이 부재한다면 실효성을 갖기 어려운 것이다. 파트너십을 들어가기에 앞서 각 회사의 목표는 무엇인지, 그리고 파트너십을 통해 얻고자 하는 상호 이익이 무엇인지 확실히 정의가 되어야 한다. 또, 파트너십 체결이 여정의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이후 파트너십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를 필수적으로 계획해 두어야 한다. IBM의 경우 각 파트너별로 담당자 혹은 크게는 담당하는 팀이 별도로 있고 해당 팀을 통해 지속적으로 상대 조직과 관계를 이어가며 협업 분야들을 파악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파트너십의 성공 비결이다.일례로 IBM과 어도비의 파트너십 모델을 살펴보면, 가장 최근의 협업 사례는 바로 어도비의 기업 고객이 디자인 및 창의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위한 생성형 AI 모델을 구현하는 데 IBM 컨설팅 전문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마케터들이 AI를 기반으로 보다 효율적으로 업무를 진행하면서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AI로 인한 저작권 침해나 편향성으로 인한 문제 등을 피해갈 수 있는 적절한 보호 장치를 마련하고, AI의 위험성을 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반대로 IBM은 어도비의 생성형 AI 서비스 파이어플라이를 활용해 2023년 마케팅 캠페인 “렛츠 크리에이트(Let‘s Create)”에 필요한 200여개 자산을 만들었다. 이후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며 시장에 광고를 진행하는 속도는 60% 빨라졌으며 고객들의 참여율은 2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는 각기 필요한 분야에서의, 그리고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의 협업을 통해 실질적으로 윈윈 파트너십을 이끌어낸 것이다.놀랍게도 두 기업이 경쟁 관계에 있을 수 있는 분야에서 협력하는 경우도 많다. 경쟁 관계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좋은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는 기업을 배제하면 안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는 두 조직이 함께 일함으로써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치가 각 조직이 단독으로 일할 때 얻을 수 있는 가치보다 훨씬 더 크다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가능하다.IBM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AI 기업이라고 얘기할 만큼 클라우드 사업에 진심이지만 같은 분야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AWS와도 오랜 기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IBM 컨설팅이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을 통해 애저 마켓플레이스에서 IBM 컨설팅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는 고객이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구현하거나 확장하고자 할 때 IBM 컨설팅이 지원하는 서비스이다. 사업 분야가 일견 비슷해 보여도 실제로 각 회사별로 차별점이 존재하고 전문성 또한 다르기 때문에 고객에게 최적화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더욱 효율적인 협업이 진행될 수도 있는 것이다.하나의 파트너십을 체결하기 위해서는 양사 모두 많은 인력이 투입되어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 하지만 헬렌 켈러의 명언처럼, 혼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적지만 함께하면 할 수 있는 일이 정말 많다.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파트너십을 위해 필요한 요건들을 잘 챙겨보면 어떨까.
- 하지원 "그림으로 만난 '온전한 나'…솔직하고 자유롭게 표현했죠"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보통 그림을 그릴 때 밑그림으로 ‘드로잉’(drawing)을 하는데, 제게 드로잉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는 사유의 과정이에요. 그림을 통해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만나고, 받아들이는 ‘공존’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좌포도청 소속 다모인 채옥(‘다모’)부터 스턴트우먼 길라임(‘시크릿 가든’)까지 20여 년간 배우로 활동하며 수많은 가면(persona·페르소나)을 쓰고 살았다. 그러다 코로나19로 처음 자신만의 시간을 갖게 되면서 캐릭터가 아닌 진짜 ‘나’를 탐구하기 시작했다. 삶에 대한 고민과 수많은 생각을 차분히 캔버스에 그렸다. 그렇게 탄생한 작품들을 모아 2023년 7월 첫 개인전을 열었고, 두 번째 개인전으로 관람객 앞에 서게 됐다. 배우가 아닌 작가로 돌아온 하지원의 이야기다.배우 하지원 초대 개인전 ‘핑크 드로잉(Pink Drawing): 공존’이 오는 6월 8일까지 서울 중구 KG타워 아트스페이스 선에서 열린다. 신작 ‘백설 공주의 반란’(Snow White’s Rebellion)을 비롯해 ‘신데렐라의 반란’(Cinderella’s Rebellion), ‘가상의 여신’(Virtual venus) 등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10일 아트스페이스 선에서 만난 하지원은 “20년 넘게 배우 생활을 하다가 ‘나’라는 사람을 찾기 시작하고 알아가면서 스스로 엄청난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다”며 “언젠가부터 다른 방법을 통해서도 나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림을 통해 온전한 나를 만날 수 있었고,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에너지를 캔버스에 옮길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배우 하지원이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개인전 ‘핑크 드로잉; 공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곽재선문화재단).◇가면 쓴 ‘자화상’…“무언가 표현할때 자유롭고 행복”그의 그림에는 신데렐라나 백설공주, 미키마우스 등의 익숙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마냥 예쁜 공주의 모습이거나 귀여운 미키마우스의 모습이 아니다. 빨간 사과를 들고 있는 백설공주는 드레스 대신 투박한 발로 뛰고 있고, 신데렐라는 가슴을 드러내고 가운뎃손가락으로 눈을 찢으며 욕도 내뱉는다. “늘 무언가를 표현할 때 자유롭고 행복한 사람”이라는 그의 말처럼 자유롭게, 정해진 틀 없이 그때그때 떠오르는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했다.“그림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저를 대변하는 ‘페르소나’예요. 그림마다 가슴 등의 신체가 가감없이 등장하는데 특별한 의미라기보다 제가 바라는 ‘자유로움’이 나온 것 같아요. 공주를 좋아하거나 공주 스타일은 아니지만, 앨리스나 신데렐라 등 많은 사람이 알만한 캐릭터를 저로 내세웠죠. 모두가 행복한 날만 있는 것도 아니고, 우울한 날만 있는 게 아닌 것처럼 곳곳에 그날의 감정이나 기분을 솔직하게 표현했어요.”어떤 그림에는 자신의 사진을 콜라주해서 붙여놓았고, ‘이것이 삶이다’(This is life) 등 생각나는 글귀를 적어놓기도 했다. 하지원은 “내가 갖고 있는 생각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끊임없이 고민했다”며 “사진이나 글귀는 표현기법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오게 됐다”고 작업과정을 설명했다.그의 작품들을 관통하는 주제는 ‘인간관계’이다. 첫 전시때부터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맺어지는 관계성에 관해 이야기하는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머리 없이 나체의 몸이 서로 뒤엉켜 있는 ‘가상의 여신: 행성’(Virtual venus: planet) 등의 작품에서 이러한 그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최근 SNS나 메타버스 등이 일상이 되면서 우리 사회가 점점 디지털화 되어가고 있어요. 얽히고설켜 있는 관계의 형상을 캔버스에 그려봤죠. 디지털 세계에서의 인간관계를 한번쯤은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요.”작가로서의 경험은 신선한 자극을 주었다. 어떤 날은 관람객에게 먼저 다가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어떨 때는 1시간 동안 관람객의 고민을 들어주기도 했다. 그는 “배우로서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굉장히 행복하다”며 “작가로서 솔직한 나의 이야기를 보여드리는 자리라 많이 긴장되고 떨린다”고 말했다. 이어 “각자가 느끼는 감정대로 편안하게 감상을 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앞으로도 배우와 작가로서의 작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그에게 있어 두 가지 모두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 하지원은 “작가로서의 작업이 배우로서 나 자신에게도 영감을 주고 힘을 주는 것 같다”며 “자신을 객관화시키다 보니 본질적인 나의 모습이 나오는데, 그런 인간적인 모습을 더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서 나 역시 행복하고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하지원 초대 개인전 ‘핑크 드로잉: 공존’(Pink Drawing : Coexistence 공존) 전시회에서 하지원이 ‘백설공주의 반란(Snow White’s Rebellion)‘ 작품(왼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곽재선문화재단).
- 작년 영업익 56% 급감한 다케다...AI투자·구조조정 나섰다[지금일본바이오는]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일본 대표 제약바이오기업 다케다가 1조2000억원을 투입해 인공지능(AI)을 통한 기업 효율화 및 구조조정에 나섰다. 작년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해서다. 12일 일본 외신에 따르면 다케다는 지난 9일 2023년 회계연도 기준(3월 말 기준) 영업이익이 2141억엔(약 1.9조원)으로 56.4%, 순이익은 1441억엔(약 1.2조원)으로 54.6% 급감했다.매출은 전년대비 5.9% 증가한 4조 2638억엔(약 37조원)의 매출을 거뒀다. 당초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했던 상황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매출 예상치는 높았다.하지만 다케다는 구조조정을 결정했다. 다케다 측은 2024 회계연도부터 조직 민첩성(organizational agility), 구매‧조달비용 절감, 그리고 데이터, 디지털 및 인공지능(AI)을 포함한 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고 밝혔다. 다케다 실적 발표 자료에서 구조조정 언급 부분 (자료=다케다 실적 데이터)구조조정의 시발점이 된 바이반스는 8월 미국시장에서 제네릭과 경쟁이 시작된 이후 지난해 423억엔(한화 약 3700억원)으로 22년 대비 14% 매출이 급감했으며 올해 큰 폭의 매출 감소가 예측되고 있다.이에 다케다는 우선 사내 조직계층을 단순화에 업무효율은 높이는 방안을 제시, 인력 감축을 시사했으며 원자재 등에 대한 조달비용 절감, 디지털, 자동화와 AI를 활용한 생산성 확대를 3대 구조조정의 틀로 제시했다.이를 위해 다케다는 약 1.2조원의 비용을 투입할 계획이다. 크리스토프 웨버 다케다 회장은 “다케다가 2023년에만 3개의 신약으로 FDA의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의 잠재력과 혁신적인 치료제들을 환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입증해 보였다”면서 “올해도 최대 6개 프로그램들이 임상 3상 개발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처럼 잠재적으로 유망한 치료제들이 개발 후기단계까지 진전되고 가운데 우리가 연구‧개발 투자를 적절하게 증액할 수 있으려면 개발 우선순위의 엄격한 확립과 효율성, 조직 민첩성 확보 등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며 ”2024 회계연도부터 조직 민첩성 제고, 비용절감, 그리고 우리가 보유한 데이터, 디지털 및 기술의 활용 등을 통해 다개년 효율성 개선 프로그램을 이행해 나가고자 한다. 성장‧신규도입 제품들의 매출확대와 큰 폭의 제네릭 노출 감소를 통해 2025 회계연도부터 핵심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우리의 예측“이라고 설명했다.
-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본격 가동 기대…주민설명회 '북적'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1980년대 문을 연 서울 광진구 구의동 동서울터미널의 현대화사업이 올해 하반기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와 광진구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를 통해 여객터미널의 기능 개선을 넘어선 복합개발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라 인근 정비사업지나 아파트 단지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동서울종합터미널 전경. (사진=이윤화 기자)◇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주민설명회…“사업 보고, 의견 청취”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 9일 오후 6시 동서울터미널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구의3동 주민센터 5층 대강당에서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대강당 수용 인원인 80명을 훌쩍 넘길 정도로 지역 주민을 비롯해 해당 사업에 관심을 둔 사람들이 몰렸다. 신세계프라퍼티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을 진행하는 민간사업자 신세계동서울피에프브이(PFV)의 최대 주주다. 2022년 말 기준 신세계프라퍼티가 신세계동서울PFV의 지분 중 80%를 소유하고 있고, 이외 HJ중공업과 KDB산업은행, 이마트 등이 나머지 지분을 나눠 가지고 있다. 1987년 문을 연 동서울터미널 재개발 필요성은 2000년대 초반부터 지속적으로 거론됐지만 상인회 보상 등 여러 이유로 3년 전까지만 해도 개발에 속도가 붙지 못했다. 그러다 2019년 소유권이 한진중공업에서 신세계프라퍼티와 HJ중공업 등이 지분을 나눠 인수했고, 신세계동서울PFV이 설립됐다. 2021년 신세계동서울PFV는 사업제안서를 제출, 2022년 10월~2023년 12월까지 총 5번의 협상조정협의회를 진행해 개발 방향을 논의했다. 이후 올해 3월 전략환경영향평가 접수, 평가협의회 구성에 착수하게 됐고 4월 지구단위계획 입안 및 주민제안서를 접수받았다.신세계동서울PFV는 당초 올 1분기까지 서울시에 지구단위계획 입안서를 제출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관련부서 협의가 추가로 필요해 입안서를 아직 제출하진 않았다. 지난달부터 지구단위계획 입안절차가 진행 중이다. 지구단위계획 입안서를 제출하면 열람공고,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서 지구단위계획 결정고시가 이뤄진다. 지구단위계획 결정 고시 목표는 올 9월, 착공은 내년 하반기가 목표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 입안서는 아직 제출하지 않았고, 지구단위계획 관련해 교통이나 고시개발 등 유관 부서와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면서 “협의를 마치는대로 입안서를 제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역 교통 중심지 거듭…인근 단지·정비사업지 호재 동서울터미널이 현대화되면 인근 지역은 광역 교통 중심지 위상이 한 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지역구 재선 의원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모두가 강조하는 사업인 만큼 주민들의 기대도 크다. 오 시장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을 방문, 세계 최대 터미널인 그랜드센트럴과 뉴욕의 마천루 ‘원 밴더빌트’를 돌아 본 뒤 서울 대개조 시작을 동서울터미널 현대화라고 선언했다. 고 의원 역시 이번 4·10총선에서 터미널을 포함해 강변역 일대를 서울 동부권의 메가교통허브로 조성하겠다는 ‘미래도시’ 1호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동서울터미널 부지에 새로 지을 건물은 과거 광나루터를 오갔던 돛단배를 형상화할 예정이다. 규모는 현재 수준에서 120% 이상 늘려 혼잡도를 줄인다. 판매·업무 시설은 최고 40층 높이로 개발되면 총면적이 지금(4만7907㎡)보다 7배 규모로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조례를 통해 5000㎡ 이상 대규모 부지를 허가권자인 공공과 민간사업자가 협상을 통해 계획을 수립한 뒤 도시계획을 변경하는 사전협상제도를 적용했다. 자동차정류장인 터미널을 복합화할 수 있도록 도시계획을 변경해 지하 7층, 지상 40층(197.5m) 규모의 건축을 허가하는 대신 개발 이득 일부를 공공기여(26.25%, 약 1382억원) 가량을 확보한다. 동서울터미널의 대체부지는 터미널 내 임시부지를 활용할 것인지, 구의공원을 활용할지를 놓고 논의하는 중이다.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이 본격 착공에 들어가면 한양연립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인근 정비사업지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변역 인근 A 공인중개소 소장은 “동서울터미널 재개발 이야기가 나온건 20년도 더 된 이야기지만 실제로 사업이 추진된다 싶던 것은 최근 1~2년 사이”라면서 “발표된 대로 현대화 사업이 진행되면 인근 구축 단지뿐 아니라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 가치도 더 뛸 것”이라고 말했다.
- 반도체 수출 훈풍에···금융硏도 경제성장률 전망 2.5%로 상향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국내 금융전문 연구기관인 한국금융연구원(KIF)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5%로 올려잡았다.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최근 상향 제시한 전망치인 2% 중반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수출실적 개선·설비투자 증가에 힘입어 우리 경제에 훈풍이 불겠지만 하반기 갈수록 성장세가 둔화되는 ‘상고하저(上高下低) 흐름이 예상되는 만큼, 금융 구조적 문제로 지적되는 건전성·주택시장 부채 등 위험요인을 적극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한국금융연구원은 12일 올해 실질 국민총생산(GDP) 수정 전망치를 2.5%로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전망치(2.1%)보다 0.4%포인트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반기별로 자세히 보면 상반기는 2.9%의 높은 성장률을, 하반기는 2.1%의 다소 낮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이번 금융연구원의 수정 전망은 최근 국내외 금융기관들이 내놓는 긍정적 시그널과 비슷한 흐름이다. 최근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치를 발표한 OECD가 기존 2.2%에서 2.5%로 올렸고, 해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도 2.6%로 상향했다. 한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평균 2.1%의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았던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평균 2.5%로 전망했다. 특히 JP모건(2.8%)과 바클레이즈(2.7%) 등은 평균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제시했다. 금융연구원은 올해 경제 성장률을 올려 잡은 요인으로 수출, 설비투자 등을 꼽았다. 총수출 및 총수입 증가율은 각각 5.3%·3.7%를 기록할 전망이다. 총수출은 세계 교역이 완만히 회복되는 가운데 있다고 봤고, 수출 관련 재화수입 수요 증가로 여행서비스를 중심으로 서비스수입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특히 반도체 위주의 수출 개선세가 지속하면서, 설비투자 증가율도 3.7%로 끌어올리는 선순환 효과를 예상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 반등, 고대역폭 메모리 중심 생산설비 확충 수요로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가 성장률 상승세를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반면 건설투자는 -2.4%의 역성장을 전망했다. 수주·허가·착공 등 건설투자의 주요 선행지표가 2022년 중반부터 2023년 동안 지속 악화하고 있어서다. 2022년 급격한 금리인상 여파로 부동산 PF 부실화, 역전세 문제, 주택시장 조정 등의 구조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봤다. 내수 경제는 더딘 회복세가 예상된다. 우리 경제가 나아져도 고금리·고물가의 영향으로 국내에서 느끼는 체감 온도는 그리 높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금융연구원은 “실질 소득 부진과 부채 부담으로 올해 중 민간소비 개선 정도가 상대적으로 완만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실제 2024년 1분기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8% 성장하며 양호한 성장률을 보였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1.1% 성장에 그쳤다. 이에 금융연구원은 현재의 정책기조를 유지하면서 경제체질을 개선, 성장잠재력을 높일 수 있는 거시경제환경 조성에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금융정책은 고금리 아래에 있는 차주들의 건전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금리인사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주택시장으로 과도한 자금유입이 발생하지 않도록 부채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한편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간 2.7%(상반기 2.9%, 하반기 2.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정학적 위험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불확실성, 강달러 지속 등 공급측 요인이 물가지표를 끌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 2024년은 한국금융연구원 전망치. (표=한국금융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