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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탁, 몽골 관광홍보대사 위촉… 양·묘목 선물도
  • 영탁, 몽골 관광홍보대사 위촉… 양·묘목 선물도
  • 영탁(사진=어비스컴퍼니)[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영탁이 몽골 관광홍보대사에 위촉됐다.영탁은 지난달 31일 몽골 국회의사당에서 위촉식을 갖고 홍보대사로 정식 임명돼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로서 몽골을 알리는 새로운 얼굴이 됐다.이번 위촉식은 영탁이 지난 3월 28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몽골 정부가 몽골을 홍보하기 위해 개최한 행사인 2024 ‘고 몽골리아’(GO MONGOLIA)에 초청을 받아 참석한 자리에서 몽골 정부로부터 관광홍보대사로서 정식 제안을 받으면서 성사됐다.영탁은 몽골을 알리는 관광홍보대사로서 위촉식에 참석하기 위해 3일간 몽골을 방문했으며 현지를 돌며 다양한 문화 체험까지 함께 진행했다. 몽골 환경관광부장관으로부터 위촉장을 받는 영탁(사진=어비스컴퍼니)이 과정에서 한 유목민집을 방문해 영탁의 정규 2집 타이틀인 ‘폼’(FORM)이라는 이름을 직접 지어 양을 선물로 전달했으며, 영탁의 이름으로 묘목 2그루를 직접 심어 선물하는 등 따뜻한 마음까지 전달하며 몽골 정부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았다.몽골 관광홍보대사에 위촉된 영탁은 앞서 KTX 개통 20주년 홍보대사로도 임명되는 등 데뷔 19주년을 맞은 베테랑 가수답게 음악과 실력으로 공고히 쌓아올린 브랜드 네임이 다방면에서 빛을 발하며 글로벌 가수다운 품격을 활발한 선전으로 이어가고 있다.최근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공개한 ‘2024 해외 한류 실태조사’(2023년 기준)에서 이탈리아인을 대상으로 한국 가수 혹은 그룹에서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 18위(점유율 순위 기준)를 기록하는 등 점차 인기 저변을 넓혀나가고 있다.
2024.06.03 I 윤기백 기자
페덱스, 한국-홍콩 신선 과일 당일 배송 서비스 제공
  • 페덱스, 한국-홍콩 신선 과일 당일 배송 서비스 제공
  • 페덱스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글로벌 특송 회사 페덱스 익스프레스(이하 페덱스)가 경상북도 지역 농가와 과일 수출업체의 신선 과일에 대해 홍콩 당일 배송을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경상북도와의 지역 기업 대상 해외 무역 기회 제공 협업의 일환이다.신선 과일 당일 배송 서비스는 인천에서 홍콩으로 주 4회 운항하는 기존 항공편을 통해 2024년 6월 4일부터 시작한다. 신선 과일과 같이 온도에 민감한 화물은 운송 전까지 품질 및 신선도 유지를 위해 페덱스 인천 물류센터의 120평방미터 규모 콜드체인 시설에 보관한다. 저온 냉동고, 냉장고, 보온고 등 세 개의 개별 저장 공간으로 구성된 이 시설은 유럽연합(EU)의 우수 의약품 유통 관리 기준인 GDP(Good Distribution Practice)를 준수하고 있으며, 헬스케어 제품 및 부패하기 쉬운 식품 보관에도 적합하다.경상북도는 국내 대표 과일 생산지 중 하나로, 참외, 포도, 복숭아, 딸기 등의 특산품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경상북도의 농식품 수출액은 2013년 2억 7222만 달러에서 2023년 9억 3314만 달러로 3배 이상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박원빈 페덱스 익스프레스 코리아 지사장은 “차별화된 솔루션과 첨단 디지털 도구를 통해 전자, 자동차, 의료, 전자 상거래 배송, 농산물, 과일까지 한국이 전 세계로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앞으로도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농산물 항공 수출을 지원하고 해외 유통 채널을 강화할 것”이라며 “대구경북공항 개항에 따라 화물 노선을 개설하고 확대할 기회를 모색하여 이 공항을 아시아의 물류 허브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03 I 문다애 기자
대한항공, ATW 시상식서 '명예의 전당 항공사'로 헌액
  • 대한항공, ATW 시상식서 '명예의 전당 항공사'로 헌액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대한항공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소재 힐튼 두바이 알 합투르 시티에서 열린 ‘에어 트랜스포트 월드 항공업계 명예의 전당 시상식’에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고 3일 밝혔다. 이 날 행사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했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소재 힐튼 두바이 알 합투르 시티에서 열린 ‘에어 트랜스포트 월드 항공업계 명예의 전당 시상식’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 세번째) 등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항공사 및 유관 단체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한항공)세계적 항공 전문매체인 ‘에어 트랜스포트 월드’는 지난 1974년부터 50년 동안 소속 편집장들과 애널리스트들로 구성된 글로벌 심사단을 구성, 엄격한 심사를 거쳐 매년 각 분야 최고의 항공사·인물을 선정해왔다. 특히 올해는 50주년을 맞아 ‘명예의 전당’을 신설, 세계 항공업계에 큰 기여를 한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미레이트를 비롯한 6개 항공사와 에어링크, 피츠버그 국제공항 등 2개 항공업계 단체, 제임스 호건 전 에티하드항공 최고경영자(CEO)를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카렌 워커 ATW 총괄 편집장은 “대한항공은 조원태 회장의 탁월한 리더십 아래 아시아를 넘어 세계 항공 운송의 기준을 마련했다”며 “코로나19라는 항공업계 사상 최고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전략을 바탕으로 이를 극복하고, 2021년 이후 매년 ATW의 핵심부문을 수상해 왔기 때문에 명예의 전당에 오를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고 했다.대한항공은 2021년 ‘올해의 항공사상’, 2022년 ‘올해의 화물항공사상’, 2023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올해의 항공업계 리더십상’ 수상에 이어 4년 연속 ATW로부터 명실상부한 글로벌 선도항공사로 인정받게 됐다.
2024.06.03 I 공지유 기자
이재욱, 오랜 매니저와 의리…신생 로그 스튜디오서 새 출발
  • 이재욱, 오랜 매니저와 의리…신생 로그 스튜디오서 새 출발[공식]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이재욱이 신생 엔터테인먼트사 로그 스튜디오와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3일 소속사 로그 스튜디오는 “배우 이재욱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대중에게 사랑받아 온 이재욱이 더욱 다양한 장르에서 본인만의 역량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로그 스튜디오는 이재욱과 오랜 시간 함께 해온 매니저가 설립한 엔터테인먼트사로 이재욱은 수많은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두터운 신뢰와 의리를 바탕으로 매니저와의 의리를 지키며, 전속계약을 체결했다.2018년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데뷔한 이재욱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 tvN ‘환혼’,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디즈니+ ‘로얄로더’ 등에서 탄탄한 연기 내공을 뽐내며 장르 불문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탄금(가제)’ 촬영 종료 소식을 알리며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특히, 지난해 ‘2023 이재욱 아시아 투어 팬미팅 FIRST’를 개최하고 서울, 도쿄, 방콕, 홍콩 등 7개 도시에서 팬들을 만났다. 이어 오는 8월과 9월 일본과 서울에서 팬미팅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전속계약 소식을 알린 이재욱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탄금(가제)’에서 실종 전의 기억을 모두 잃고 비밀을 가진 채 나타난 홍랑 역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2024.06.03 I 김가영 기자
기안84 대상 만든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4로 돌아온다
  • 기안84 대상 만든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4로 돌아온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MBC 대표 예능 ‘태계일주’의 김지우 PD와 기안84가 드디어 돌아온다. MBC가 ‘태계일주’의 스핀오프 프로그램과 ‘태계일주 시즌4’의 제작을 확정하고, 2024년 ‘태계일주’ 세계관의 확장을 예고한 것.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연출 김지우, 이하 ‘태계일주’)’ 제작진은 “’태계일주’의 스핀오프 프로그램과 ‘태계일주 시즌4’가 연달아 기획, 제작되어 방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태계일주’는 시즌 1 남미, 시즌2 인도, 시즌3 아프리카까지, ‘무계획, 현지 밀착’을 콘셉트로 무작정 지구 반대편으로 떠난 기안84를 통해 현지의 환경과 삶, 문화를 온몸으로 느끼는 여정을 보여줬다. 시즌을 거듭하며 ‘날 것’의 묘미와 진화를 제대로 보여준 기안84의 독보적인 캐릭터와 그의 시선을 있는 그대로 담아낸 제작진의 시너지로 ‘태계일주’는 전 시즌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 TV 예능 프로그램의 가능성과 여행 콘텐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을 얻었다.‘태계일주’는 2023년 MBC 방송 연예 대상에서 ‘대상’, ‘올해의 프로그램’ 상, ‘베스트 커플상’을 비롯 무려 7관왕의 영예를 안은 것에 이어 2024년에는 한국PD대상에서 ‘올해의 PD대상’, 60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예능 작품상 수상까지 각종 ‘대상’을 휩쓸며 식지 않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특히 2024년 하반기 컴백을 예고한 김지우 PD의 수상 소감에 ‘태계일주’의 다음 행보에 대한 궁금증 치솟았던 상황. ‘태계일주’의 새로운 도전이 될 스핀오프 프로그램과 기존의 ‘태계일주’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시즌4가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 관심이 쏠린다.‘태계일주’ 연출자 김지우 PD는 “스핀오프 프로그램은 ‘기안84와 친구들’의 여행에 ‘기안84의 새로운 도전’이 한 스푼 곁들어진 여정이 될 예정이다. 또한 ‘태계일주 시즌4’를 통해서는 시리즈를 사랑해주신 팬분들께 또다시 다가가기 위한 준비와 노력을 하고 있다.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스핀오프 프로그램과 시즌4의 제작 소식을 전하며 2024년 더 다채롭게 돌아올 ‘태계일주’. 제작진은 공식 유튜브 채널 ‘태계일주 베이스 캠프’를 통해 소통하며 다양한 소식들을 알릴 계획이다.
2024.06.03 I 김가영 기자
일동제약, 연구개발 성과 가시화…파킨슨·비만 약도 ‘홈런’ 대기
  • 일동제약, 연구개발 성과 가시화…파킨슨·비만 약도 ‘홈런’ 대기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지난해 11월 일동제약(249420)에서 분사한 신약 연구개발(R&D) 전문 자회사 유노비아가 분사 6개월만에 기술이전 성과를 냈다. 일동제약은 유노비아 분사 후 신약개발 전략을 전격 조정했는데, 벌써부터 성과를 내자 회사의 다음 행보에도 관심이 모인다. 유노비아는 수확철이 다가온 다음 파이프라인으로 파킨슨병 신약과 비만·당뇨 신약 후보물질을 꼽았다.◇3년 노력 농축된 6개월…유노비아로 R&D 능력 입증30일 일동제약에 따르면 전날 일동제약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유노비아가 대원제약(003220)과 칼륨경쟁적위산분비억제제(P-CAB) 신약후보물질인 ‘ID120040002’에 대한 공동개발을 비롯한 국내 사업화 권리 계약을 맺었다.일동제약은 구체적인 계약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1000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본다. 대원제약이 전액 부담할 ID120040002의 임상 2·3상 비용 수백억원과 2023년 기준 약 3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P-CAB 시장에서의 매출을 감안한 계산이다.윤웅섭 일동제약 대표이사(부회장) (사진=일동제약)일동제약은 지난 2016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오너 3세 윤웅섭 부회장을 중심으로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R&D 투자에 집중해왔다.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개년간 집행한 R&D비용만 누적 3000억원에 육박한다. 특히 2021년과 2022년에는 매출액 대비 R&D비용 비중이 20%에 달했다. 이로 인해 일동제약은 지난 3년간 적자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4분기, R&D 분야의 분사를 통해 가까스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유노비아 출범 반년만에 이뤄낸 성과지만 동시에 일동제약그룹이 신약개발 제약회사로의 변신을 회사의 목표로 내세운 지난 2021년부터 약 3년여 쌓아온 신약개발 역량이 드디어 결실을 내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동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성공하고도 타이밍이 늦어 샴페인을 터뜨리지 못하면서 애를 태우고 있었다.일동제약그룹의 신약개발 관련 회사 4곳 중 유노비아는 저분자 화합물 신약개발에 특화돼 있다. 유노비아 관계자는 “유노비아는 저분자 합성신약 개발에 특화된 역량을 가진 일동제약의 강점을 살려 비만·당뇨, 소화성궤양용제,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과 같이 시장성이 큰 영역을 중심으로 상업화가 용이한 합성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유노비아의 주요 파이프라인 (자료=유노비아)◇차별화된 기전으로 비만·파킨슨병 정복도 ‘도전’P-CAB 신약 ID120040002로 존재가치를 입증한 유노비아에는 아직 7개의 후보물질이 남아있다. 이중 회사는 비만·당뇨치료제와 파킨슨병치료제에 우선순위를 두고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2형비만·당뇨치료제 ‘ID110521156’의 경우 젭바운드(일라이릴리), 위고비(노보노디스크) 등 상용화된 GLP-1 수용체 작용제 기전의 약들이 펩타이드 등 생물학적 제제를 기반으로 한 주사제인데 반해, 유노비아의 ID110521156는 화합물을 기반으로 한 합성의약품 후보물질이라는 점이 주목할 포인트다. ID110521156는 한국에서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며 연내 임상 1상 결과가 나오면 기술이전도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유노비아 관계자는 “지금의 비만·당뇨치료제들은 생물학적 제제로 생산효율이 낮아 품절을 자주 겪지만 현재 개발 중인 ID110521156는 경구용 화학합성신약으로, 상용화시 생산효율성 및 복용편의성 측면에서 유리하며 생산효율성이 높아 가격경쟁력도 가질 수 있다”며 “업계에서도 GLP-1은 점차 생물학적 제제에서 경구용 케미컬 제제로 주도권이 넘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ID119040338’는 파킨슨병 치료제로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기다리는 상태다. 이 후보물질은 아데노신 수용체 중 A1과 A2A 수용체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길항체로, 비임상연구에서 경구투여시 약물 흡수력이 높고 BBB 투과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킨슨병을 유발시킨 질환동물 모델 효능 연구에서도 경쟁약물보다 운동증상 개선 효과가 높았다.특히 중추신경계의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도파민을 타깃으로 하는 기존의 파킨슨병 치료법과 달리, 도파민 분비를 직접 조절하지 않는 비(非)도파민 계열의 약물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충동조절장애나 메스꺼움, 이상운동증과 같은 대표적인 도파민 관련 부작용을 피할 수 있다.P-CAB 신약 ID120040002 역시 아직 한국을 제외한 다른 지역 판권 계약이 남았다. 3세대 치료제인 P-CAB 제제는 위장관 부작용을 유발하는 약들과의 동반 처방 약물로도 많이 활용되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에는 1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7년을 출시 예상시기로 보고 있으며, 후발주자이지만 아직 2세대 치료제인 프로톤 펌프 저해제(PPI) 계열 항궤양제 약이 널리 쓰이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시장 확대 여력이 크다.회사 관계자는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을 겨낭한 기술이전 타진과 더불어 유노비아가 보유한 다수의 유망 파이프라인에 대한 상업화와 오픈이노베이션 추진 등 R&D 전략을 적극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일동제약, 유노비아 등 일동제약그룹은 이번 바이오USA에 참가해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한 홍보 활동과 파트너링 미팅, 기술이전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2024.06.03 I 나은경 기자
현대자동차 월드랠리팀, 2024 WRC 이탈리아 랠리 우승
  • 현대자동차 월드랠리팀, 2024 WRC 이탈리아 랠리 우승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자동차가 2024 WRC 이탈리아 랠리에서 올해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사진=현대자동차)현대자동차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현지시간)까지 이탈리아 사르데냐에서 열린 ‘2024 WRC’ 시즌 6라운드에서 현대 월드랠리팀이 우승을 차지했다고 3일 밝혔다.지중해에 위치한 이탈리아 제2의 섬 사르데냐에서 진행되는 이탈리아 랠리는 좁고 거친 노면과 무더운 초여름 날씨로 인해 대회에 참가하는 드라이버들에게 힘든 랠리 중 하나로 손꼽힌다.‘i20 N Rally1 하이브리드’ 경주차로 출전한 현대 월드랠리팀 오트 타낙은 2위 도요타팀 세바스티앙 오지에와 0.2초 차이의 접전 끝에 1위를 차지하며 현대 월드랠리팀에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선사했다.(사진=현대자동차)2019~2020년 이탈리아 랠리에서 연속 우승한 다니 소르도 역시 안정적인 주행을 바탕으로 3위에 이름을 올리며 더블 포디움을 달성했다.오트 타낙은 드라이버 부문에서 총 25점을 획득해 도요타팀 엘핀 에반스와 함께 드라이버 순위 2위에 올랐으며 현대 월드랠리팀은 소속 선수들의 활약으로 총 50점을 획득해 제조사 부문 1위 자리를 유지했다.특히 현대 월드랠리팀은 이번 우승을 통해 2022년, 2023년 이탈리아 랠리에 이어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2004년부터 스물한 번 개최된 역대 이탈리아 랠리에서도 총 일곱 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대기록을 달성했다.틸 바텐베르크 현대자동차 N브랜드&모터스포츠사업부 상무는 “이탈리아 랠리에서 2024년 WRC 시즌 세 번째 우승을 달성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속적으로 N브랜드와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WRC는 국제자동차연맹 FIA가 주관하는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로, 포장도로에서부터 비포장도로, 눈길까지 각양각색의 환경에서 펼쳐지는 연간 경기결과를 토대로 제조사 및 드라이버 부문 챔피언이 결정된다.
2024.06.03 I 공지유 기자
빅뱅 탑, 달 여행 못 간다…디어문 프로젝트 결국 취소
  • 빅뱅 탑, 달 여행 못 간다…디어문 프로젝트 결국 취소
  • 탑(사진=SNS)[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빅뱅 출신 탑(최승현)의 달 여행이 불발됐다.디어문 프로젝트는 1일 “아쉽지만 첫 번째 민간 달 궤도 프로젝트 ‘디어문’이 취소됐다”고 공식 발표했다.디어문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설립한 미국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달 관광 프로젝트다. 일본 최대 의류 전문 온라인 쇼핑몰인 조조타운의 설립자이자 전자상거래 기업 스타트투데이 창업자인 유명 기업가 마에자와 유사쿠가 기획한 아트 프로젝트의 일환이기도 하다.탑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프로젝트 취소 소식을 전했다. 탑은 “이것은 전 세계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인류의 발전을 위한 가장 위대하고 아름다운 예술 프로젝트였고, 이 미션을 시도할 수 있는 용기는 정말로 비범한 목격이었다”며 “내 꿈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이어 “‘디어문’ 크루로 선발된 건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 중 하나”라며 “달과 우주와 연결된 내 몸과 영혼은 이미 많은 새로운 음악을 작곡하는 데 영감을 줬고, 그중 일부는 곧 공유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전해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케 했다.탑은 2022년 프로젝트 합류를 알린 바 있다. 탑을 포함한 8명의 크루가 약 7일간 스페이스X가 개발한 우주선을 타고 달 궤도를 돌며 비행하는 일정으로. 2023년 말 발사를 목표로 했다가 연기됐다.탑은 2022년 소속사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종료하고 빅뱅을 탈퇴했다. 탑은 올해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에 출연한다.
2024.06.03 I 윤기백 기자
아바코, 2차전지 자동화시스템 프로젝트 돌입…700억 유동성 확보
  • 아바코, 2차전지 자동화시스템 프로젝트 돌입…700억 유동성 확보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진공박막증착기술 기반 디스플레이 및 2차전지 장비 전문기업 아바코(083930)(대표이사 김광현)는 70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금 증가를 결정했다고 지난달 27일 공시했다. 실제 차입금액이 아닌 차입약정 한도 설정금액으로 차입 목적은 2차전지 자동화시스템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운영자금 확보다.3일 아바코는 선제작 후공급을 진행하는 장비사업의 특성 상 사전에 운용자금 확보를 위해 이러한 결정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최근 아바코는 2차전지 자동화 공정 뿐만 아니라, 2차전지 롤투롤(Roll to Roll) 장비, OLED, MLCC, 건식PCB 등 다양한 사업에서 수주를 확보하고 있다. 아바코는 2023년말 기준으로 약 3000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인 B사로부터 8.6세대 OLED 관련 장비 공급사로 계약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아바코가 공급할 장비는 샘플 기판 생산 성공 및 제품 양산 검증을 완료하여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으며, 국내에서 아바코가 유일하게 양산 가능한 장비다.아바코의 OLED 진공증착 시스템(OLED Vacuum Transfer System EV Line)은 OLED 증착 공정 중 마스크 및 기판을 보호하고 공정을 이어주는 장비로써 유기물 증착에 반드시 필요한 장비다. 유기물 증착의 정확도를 위해 기판의 미세 위치 조절과 온도 유지, 산소, 수분 등 이물질의 접촉을 최소화 시켜주며, 증착 전후 과정에서 진공 상태를 유지시켜 기판에 증착 된 유기물 층의 손상없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여 다음 공정으로 연결시켜주는 장비다. 연결과정에서 기판의 안정화 및 적재, 결함유무 확인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기술집약적 장비다.관계자는 “현재 양산 장비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수주 계약이 완료되면 디스플레이 사업 단일 규모 최대 수주 실적이 될 것”이라며 “추가적으로 해당 장비 이외에도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스퍼터링 시스템과 OLED 봉지기술(TFE) 등의 장비 공급을 위해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6.03 I 이정현 기자
"평당 1억원대"…6개 지자체서 연내 분양 최고가 경신
  • "평당 1억원대"…6개 지자체서 연내 분양 최고가 경신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고금리와 건설원자재 가격 인상,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냉각 영향 등으로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3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 17개 지자체 중 지역 내 연내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3.3㎡당 최고가를 경신(2015년 조사 이후)한 광역지자체는 총 6곳으로 분석됐다.서울은 1월 광진구 광장동의 ‘포제스한강’이 3.3㎡당 1억 3771만원에 분양해 같은 달에 공급한 민간분양가상한제 적용단지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분양가(3.3㎡당 6831만원)를 손쉽게 제쳤다. 이들 두 단지 이전 최고가는 2022년 3월 분양한 송파구 송파동 ‘잠실더샵루벤(3.3㎡당 6509만원)’으로 약 2년여 만에 지역 내 최고분양가가 바뀐 것이다.부산도 올해 1월 분양 최고가를 손바뀜 했다. 수영구 민락동 ‘테넌바움294Ⅱ’ 단지가 3.3㎡당 6093만원에 공급했다. 같은 시기 분양한 ‘테넌바움294Ⅰ’가 3624만원에 선보이며 연내 1~2위 분양가를 기록했다.대전은 4월 분양한 유성구 봉명동 ‘유성하늘채하이에르’다 3.3㎡당 2452만원으로 지난해 8월 2033만원에 공급한 서구 탄방동 ‘둔산자이아이파크’ 보다 3.3㎡당 419만원 인상한 가격에 선보였다.충북과 충남 모두 연내 3.3㎡당 최고 분양가 사업지가 나왔다. 충북은 청주시 서원구 ‘힐스테이트어울림청주사직’이 1,416만원에 선보이며, 작년 9월 청원구 오창읍 ‘더샵오창프레스티지(3.3㎡당 1413만원)’ 보다 살짝 인상한 가격에 분양했다. 충남은 2월 천안시 서북구 ‘힐스테이트두정역’이 3.3㎡당 1593만원에 공급해 2023년 12월 보령시 ‘보령엘리체헤리티지’ 1492만원보다 3.3㎡당 101만원 상승했다.전북특별자치도는 2월 분양한 전주시 완산구 ‘서신더샵비발디’가 3.3㎡당 1537만원에 분양하며 지난해 7월 전주시 덕진구 ‘에코시티한양수자인디에스틴’ 1,311만원보다 226만원 인상했다. 최근 4월 익산시 부송동 ‘익산부송아이파크’가 1322만원에 분양했으나 ‘서신더샵비발디’ 가격을 넘지 못했다.자료=우리은행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상승 기조는 지수로도 나타난다. 실제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2024년 4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전국에서 신규로 분양된 민간아파트 단위면적(㎡)당 평균 분양가격은 568만 3000원, 분양가격지수는 218.8를 기록(2014년 100 기준)했다. 평균 분양가격은 전년동월(484만 4000원)대비 83만 9000원, 분양가격지수는 전년동월(186.5)대비 17.3% 올랐다.특히 2023년 1분기 대규모 규제지역 해제 등으로 민간분양가상한제 적용 사업지가 상당량 해제되며 분양가 간접통제 수단이 약화된 이후 지역 내 최고 분양가 경신 여부는 후속 분양을 준비하는 인근지역 아파트 분양가 책정에도 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반면, 지역 내 미분양 적체와 과거대비 청약 수요 감소, 신규 공급 저조 이슈로 연내 최고 분양가 경신이 미발생한 지역도 있다. 대구는 현재 9814가구(3월 기준)의 미분양이 부담이다. 올해 3월 수성구 범어동에 분양한 ‘범어 아이파크’는 3.3㎡당 3166만원에 선보여 2022년 4월 분양한 수성구 만촌동 ‘만촌자이르네’ 분양가(3507만원)보다 341만원 낮은 가격에 공급했다.지난해 약 4만가구 입주폭탄이 떨어졌던 인천은 2021년 11월 분양한 연수구 송도동 ‘송도자이더스타(3.3㎡당 2673만원)’가 2015년이후 공급물량 중 여전히 분양가 1위를 기록하고 있다.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아파트 최고 분양가 경신은 공급자(개발자)의 사업수익과 직결되는 반면, 수분양자의 비용부담과 연결된다”면서 “중대재해처벌법 등 건설안전비용 상승과 인건비 증가, 건자재 가격 인상 등 분양가 상승을 자극하는 외부 여건이 산재한 상황 속 분양사업지의 입지가치와 호재가 버무려지며 지역 내 최고 분양가 경신이 발생되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양가 규제가 낮은 곳에선 주변 아파트 시세에 얼추 맞추거나 높은 분양가에 공급하더라도 분양이 잘 될 거라는 공급자 자신감의 발로인 경우도 있다”면서 “청약수요자는 지역별 분양시장의 공급과 수급, 청약경쟁률 등을 두루 살펴 청약통장을 사용할 분양사업지의 분양가 적정성을 꼼꼼히 따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4.06.03 I 이윤화 기자
김주형, 시즌 15번째 대회에서 첫 '톱10'..매킨타이어 첫 우승
  • 김주형, 시즌 15번째 대회에서 첫 '톱10'..매킨타이어 첫 우승
  • 김주형.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15번째 출전 대회에서 드디어 톱10의 물꼬를 텄다.김주형은 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의 해밀턴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RBC 캐네디언오픈(총상금 94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PGA 투어의 시즌 25번째 대회이자 올해 출전한 15번째 대회에서 달성한 첫 톱10이다. 김주형은 올해 우승 없이 12차례 컷을 통과했으나 톱10에 한 번도 들지 못했고 2월 피닉스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17위가 시즌 최고 성적이었다. 공동 4위는 지난 2022~2023시즌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우승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며, 통산 13번째 톱10이다.공동 11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김주형은 1번홀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그 뒤 3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7번홀에서도 1타를 더 줄이며 전반 경기를 마친 김주형은 후반에도 10번과 12번 그리고 18번홀에서 버디를 뽑아냈고 보기는 1개로 막아 2타를 더 줄이면서 이날만 6언더파를 적어냈다.티샷이 흔들렸지만, 아이언 샷과 퍼트가 좋았다.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적중률은 28.57%로 낮았다. 그러나 그린적중률 83.33%를 기록했고, 홀 당 퍼트 수는 1.53개를 적어냈다.2일 기준 세계랭킹 26위로 오는 7개월 개막하는 2024년 파리올림픽 출전이 유력한 김주형은 그동안 경기력 저하로 조금은 답답한 시즌을 보냈다. 올해 1월 세계랭킹은 11위로 시작했으나 올해 톱10 횟수가 줄면서 26위까지 밀렸다. 이번 대회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하며 경기력을 회복해 파리올림픽 출전 경쟁에서도 다시 유리한 고지를 지켰다. 파리올림픽은 세계랭킹 순으로 국가당 2명이 출전한다. 한국은 24위 안병훈, 26위 김주형, 32위 임성재, 44위 김시우가 태극마크를 놓고 경쟁 중이다.이번 대회에선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가 최종합계 16언더파 264타를 쳐 벤 그리핀(미국)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유럽의 DP월드 투어에서 주로 활동하다 올해부터 PGA 투어 출전 횟수를 늘린 매킨타이어는 통산 45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우승상금은 169만 2000달러다.
2024.06.03 I 주영로 기자
퇴직연금 개혁 3종세트의 명암
  • [금융시장 돋보기]퇴직연금 개혁 3종세트의 명암
  •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퇴직연금이 도입된 지 20년이 되었다. 그간 쌓인 적립금은 382조원. 국민연금이 20년 되던 해 적립금이 355조원이었으니 규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연간 40조원 이상 적립금이 순증하고 있으며 700만 가입 근로자 1인당 5000만원 정도의 적립금을 보유하고 있다. 미래 적립금까지 생각하면 국민연금을 보완할 수 있는 노후안전망이라 할만하다. 문제는 질이다. 저수익률의 덫에 빠져 있다. 그러다보니 근로자의 퇴직금 기여금이 적립금 성장의 주된 원천이다. 운용 부문에서 상당한 비효율을 수술해야 하는 큰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런 점에서 지난 2~3년은 수익률 제고와 연금운용 체질 개선을 위한 구조개혁이 집중된 퇴직연금 역사에서 중요한 정책의 시간이었다. 디폴트옵션, 적립금운용위원회,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 등의 구조개혁 3종 세트의 성과에 따라 퇴직연금의 장기 발전과 제도의 명운이 갈릴 수 있다고 본다. 마침 그 성과를 처음으로 평가할 수 있는 2023년 통계가 최근 발표됐다. 작년 연금수익률은 5.2%로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디테일을 보면 원리금보장 중심 운용에는 여전히 변화가 없다. 글로벌 금리인하 사이클이 시작되면 수익률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 이런 와중에 3종 정책세트의 효과는 어느 정도 될까. 성과 면에서 가장 희망적인 정책은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푸른씨앗)을 들고 싶다. 우리나라 최초의 기금형 퇴직연금이란 상징성이 있는 푸른씨앗은 투자전문가들이 근로자를 대신해 퇴직자산을 직접 운용한다. 적립금이 5000억원 정도에 불과해 규모의 경제와 글로벌 자산배분이 쉽지 않음에도 채권 중심으로 운용하며 7% 가까운 수익률을 거두었다. 다른 퇴직연금과 달리 원리금보장상품 비중을 낮게 유지하는 자산배분으로 글로벌 금리인하 사이클이 시작돼도 수익률 방어가 가능하다. 푸른씨앗은 기금형 제도 아래서 우리나라 퇴직연금의 운용체질과 수익률이 어떻게 개선되는지 기금형의 마법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될 것이다. 반면 디폴트옵션은 관심에 비해 성과는 미흡했다. 대상 가입자의 70% 정도가 디폴트옵션을 지정하는 등 제도는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연금사업자들이 다양한 실적배당 디폴트옵션상품을 출시하며 단순평균 수익률은 10%에 달했다. 하지만 가입자들이 실제 선택한 상품의 순자산 가중수익률은 4.8%로 한참 낮았다. 단순수익률과 가중수익률 차이는 가입자들이 실적배당상품보다 원리금보장형을 주로 선택했음을 시사한다. 가입자의 실적배당형 디폴트옵션상품 선택 비중(10%)은 퇴직연금 전체 실적배당상품 선택 비중(12.8%)보다 오히려 낮았다. 실적배당상품으로 장기 자산배분을 유도한 디폴트옵션제도 도입 취지가 무색해 졌다.적립금운용위원회 의무화 역시 실효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제도 도임의 취지는 전문적이고 독립적인 운용 지배구조를 갖추도록 함으로써 DB형 적립금의 수익률을 제고하는 위함이었다. 그럼에도 실적배당 비중 확대 등의 자산배분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성과 척도인 작년 실적배당상품 운용 비중은 과거 5년 평균 대비 변화가 없었다. 퇴직연금은 수익률 제고를 위해 보다 철저한 구조 개혁이 요청된다. 푸른씨앗에서 기금형 연금의 마법을 확인하고 있는 만큼 기금형 제도를 전편 도입하여 시장 전반의 게임체인저로 활용해야 한다. 수탁자책임이 보다 강화되는 기금형 제도에서는 한국형 디폴트옵션제도의 맹점이 약화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적립금운용위원회 역시 회사의 의무가 아닌 수탁자책임이 있는 연금사업자의 의무사항으로 전환해 향후 완전한 기금형제도로 전환할 준비를 해야 한다 이 같은 구조개혁이 지속돼야 퇴직연금은 성장의 한계을 넘어설 수 있다.
보험료 카드납부 수수료 갈등에…소비자만 불편
  • 보험료 카드납부 수수료 갈등에…소비자만 불편[금융포커스]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생명보험사와 카드사 간 수수료 대립이 수년째 첨예하게 이어지면서 보험료를 카드로 내는 ‘카드납 지수’가 다시금 하락세로 꺾였다. 카드납 지수는 전체 수입보험료(보험사가 일정 기간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 중 카드로 결제한 비중을 말한다. 생보사와 카드사 간 지루한 수수료 다툼으로 보험료를 카드로 내지 못하는 불편함을 소비자가 오롯이 떠안고 있다는 지적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일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생보사의 카드납 지수는 3.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4.1%) 대비 0.3%포인트(p) 하락했다. 올 1분기 생보사 22곳의 전체 수입보험료 24조 4152억원(보장성·저축성·변액보험)에서 신용카드로 납부된 수입보험료는 9363억원에 불과했다.최근 5년간 카드납 지수 수치를 살펴보면 2023년 1분기(3.4%), 2022년 1분기(3.7%), 2021년 1분기(3.2%), 2020년(3.3%) 등 3~4%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카드납 지수가 0%대인 생보사는 무려 7곳이나 됐다. 국내 생명보험사 톱3인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카드납부 서비스를 아예 제공하지 않았고 삼성생명도 삼성카드로만 보험료 납부가 가능했다.금융당국은 2018년 2분기부터 각 보험협회 공시를 통해 보험사별 카드납 지수를 공개하고 있다. ‘카드 납부’를 독려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서다. 그럼에도 실효성은 떨어지고 있다. 공시를 시작한 2018년 2분기 카드나 지수가 1%를 넘기지 못한 생보사 수가 8곳이었는데 이는 현재(7곳)와 별반 차이가 없다. 생보사가 보험료를 카드로 받지 않는 배경엔 ‘결제 수수료’가 자리 잡고 있다.생보사가 주로 판매하는 저축성보험은 대부분 장기상품인데, 장기간 카드 수수료를 내기엔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 생보사 저축성보험만 뗀 카드납 지수는 0.1%에 불과하다. 8조가 넘는 수입보험료에서 114억원만 카드로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생보사는 몇 년간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카드사는 원가보다 낮은 수수료를 책정하기 어렵다고 맞서고 있다.생보업계 관계자는 “은행에선 저축상품을 현금으로 받고 있다는 점, 장기 상품은 수수료 부담도 높다는 점 등 생보사 상품 구조상 쉽게 카드납을 허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대형가맹점에 적용하는 수수료율이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다”며 “생보업계에서 주장하는 수수료율은 비용 등 원가를 고려하면 수용하기 어렵다”고 맞섰다.생보사와 카드사가 수수료로 줄다리기하는 사이 소비자 편익은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부회장은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납입 방법을 다양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2024.06.03 I 유은실 기자
AI발 전력난 대비…2038년까지 원전 3기·SMR 1기 짓는다
  • AI발 전력난 대비…2038년까지 원전 3기·SMR 1기 짓는다
  • [이데일리 윤종성 강신우 기자] 정부가 2038년까지 신규 원자력발전소 3기와 소형모듈원전(SMR) 1기를 새로 설치한다. 특히 2015년 박근혜정부에서 발표한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이후 9년 만에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이 나온 데다, SMR을 처음 포함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인공지능(AI) 확산과 전기차 등 주요 산업의 전기화 등으로 인한 전력 사용량 급증과 탄소중립을 달성하는데 있어 무탄소에너지(CFE)인 원전의 활용을 극대화하려는 윤석열 정부의 의지로 읽힌다. 다만 국회 상임위원회 보고, 공청회 등을 거치는 과정에서 ‘탈(脫)원전’을 지지하는 야당과 반핵단체 등의 거센 반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개발 중인 SMR을 무리하게 삽입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규 원전 건설 부지로는 울주군 유력 거론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총괄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을 지난 31일 공개했다. 정부는 2년 주기로 향후 15년간 적용될 전기본을 수립한다. 장기 수급 전망을 바탕으로 발전 설비를 어떻게 채워나갈지 구체적인 계획을 담는다.이번 실무안에 원전 추가 건설이 포함된 것은 현재의 발전 설비만으로는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무안에 따르면 오는 2030년 AI의 영향으로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2023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또 2038년에는 국내 최대 전력수요가 129.3GW(기가와트)에 달하고, 필요한 발전 설비 용량은 157.8GW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보급 계획, 기존 원전 건설 계획, 노후 화력 발전소 대체 등을 반영한 2038년 확정 설비용량이 147.2GW인 걸 감안하면 발전설비 10.6GW가 더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이에 부족한 설비를 대형원전(4.4GW), LNG 열병합발전(2.5GW), SMR(0.7GW) 등으로 충당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대형 원전의 경우 최신 한국형 원자로인 APR-1400 1기의 설비용량이 1.4GW라는 점에서 최대 3기를 지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특히 대형 원전의 경우 부지 확보 기간을 포함해 건설까지 통상 167개월(13년 11개월) 소요되기에 지금부터 건설 작업에 착수해야 11차 전기본 실무안의 마지막 해인 2038년 전후로 완공 가능하다. 정부는 빠르면 올 하반기 부지 선정 작업에 들어가는 등 신규 원전 건설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신규 원전 부지로는 울산시 울주군, 경북 영덕 등이 거론된다. 특히 울주군의 경우 이미 새울 1~4호기가 자리 잡고 있어 주민 수용성이 높은 데다, 한국수력원자력 소유의 인재개발원과 한국전력원자력대학원대학교(KINGS) 부지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력하다는 평이 나온다. 11차 전기본 총괄위원장을 맡은 정동욱 중앙대 교수가 지난 31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주요 논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신재생·원전 양대축…2038년 CFE 비중 70%”실무안은 신재생에너지 보급 속도를 높일 것도 권고했다. 앞선 10차 전기본은 2036년 태양광·풍력 설비 보급 목표를 99.8GW로 제시했는데, 11차 실무안은 마지막 해인 2038년 목표를 115.5GW로 설정하면서 보급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지난 2022년 기준 23GW인 국내 태양광·풍력 설비용량은 11차 전기본의 중간 시점인 2030년 72GW로 3배 이상 늘린다는 목표다. 정동욱 중앙대 교수는 “이는 매우 도전적인 수치이지만 온실가스 감축경로를 추종하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번 방안이 확정되면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원전을 양대 축으로 한 무탄소 전원의 비중은 2023년 39.1%에서 2030년 52.9%를 거쳐 2038년 70.2%까지 늘어난다. 주요 무탄소 전원인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2030년 31.8%, 21.6%를 기록하고, 2038년 35.6%, 32.9%로 높아진다. 또 수소암모니아 발전 비중도 2030년 2.4%에서 2038년 5.5%로 확대된다. (사진=연합뉴스)◇야당·환경단체 등 반발로 확정까지 ‘진통’ 예상전기본 총괄위가 산업통상자원부에 권고한 11차 전기본 실무안은 향후 환경영향평가, 정부 부처 간 협의, 국회 보고, 공청회 등의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야당과 환경단체 등의 반발로 진통이 예상된다. 실무안 공개 후 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등은 “원자력 이익만 반영했다”며 맹비난했다. SMR이 아직 상용화까지 갈 길이 멀다는 점에 현실성 결여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크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대형 원전보다는 신속하게 개발·제작이 진행될 것”이라며 “두산에너빌리티 등 원전업계에서 선도적인 기술을 내놓고 있어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곤 혁신형SMR(i-SMR) 기술개발사업단장은 “SMR이 전기본에 포함되면서 구체적인 프로젝트가 된 만큼 개발자 입장에선 해당 일정에 맞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SMR은 국지적으로 석탄화력을 대체하거나 분산형 전원으로서 탄소중립에 대응할 수 있어서 활용이 용이하다”고 언급했다. 송배전망 구축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이다. 한국전력(015760)은 2008년 동해안 일대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내는 동해안 송전선로 구축 계획을 내놨지만, 16년이 지난 지금까지 첫 삽도 뜨지 못한 상황이다. 수도권에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과 데이터센터 건설 등 전기수요가 급격하게 늘었지만 송전선로가 부족해 LNG 발전, 석탄발전에 의존하고 있다.정동욱 교수는 “10차 전기본과 비교해 10GW 이상의 송전망이 추가로 필요하다”며 “전력망 적기 확충을 위해 정부, 국회, 사업자 및 관련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1대 국회에서는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제정이 무산됐다. 정부는 지자체의 신속한 전력망 인허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의체를 운영하고, 22대 국회에서 특별법 제정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2024.06.03 I 윤종성 기자
슈퍼맨도 당하는 전세사기, 어찌 하오리까
  • 슈퍼맨도 당하는 전세사기, 어찌 하오리까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슈퍼히어로에서 은퇴한 슈퍼맨은 대출로 3억 5000만원의 전세자금을 마련해 서울 성북구에서 살고 있다. 2년 계약 만기를 앞둔 어느 날, 슈퍼맨은 갑자기 집주인이 바뀌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는다. 집주인의 사기로 전세금을 다 잃을 위기에 처한 슈퍼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니지만,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김수정 연출 “전세 사기는 남이 아닌 우리 이야기”연극 ‘부동산 오브 슈퍼맨 2024’ 콘셉트 이미지. (사진=극단 신세계)전세 사기 문제를 다룬 극단 신세계의 연극 ‘부동산 오브 슈퍼맨’이 약 7개월 만에 관객과 다시 만나고 있다. ‘제45회 서울연극제’ 공식 선정작으로 1일 서울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막을 올렸다. 초연에서 대대적인 수정 작업을 진행해 공연 제목도 ‘부동산 오브 슈퍼맨 2024’로 변경했다. 전세 사기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재난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이 작품은 2021년 연극 ‘김수정입니다’를 통해 공개 은퇴를 선언했던 극단 신세계 대표 김수정 연출의 복귀작이기도 하다. 실제 전세 사기를 당한 김 연출의 경험이 바탕이 됐다. 최근 서울 성북구 극단 신세계 연습실에서 만난 김 연출은 “전세 사기를 당하지 않았다면 연출 복귀가 더 늦어졌을지도 모른다”고 털어놨다.“몸도 마음도 지쳐 연극을 더 할 상황이 아니어서 ‘김수정입니다’를 마친 뒤 연극 작업에서 잠시 떠나 있었어요. 그런데 전세 사기를 당하니 연극을 할 때보다 더 큰 고통이 찾아오더라고요. 화도 났고, 반성도 많이 했어요. 예술을 한다면서 정작 이 세상을 움직이고 있는 ‘돈’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던 거죠.”극단 신세계는 김 연출이 단원들과 공동 창작으로 작품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초연한 ‘부동산 오브 슈퍼맨’ 또한 단원들과 1년 6개월간 부동산과 전세 사기 문제에 대한 리서치와 스터디를 진행해 전체 이야기를 구성했다. 초연 때는 전세 사기와 관련한 부동산 정보 전달이 더 중요하다 판단해 ‘렉처 콘서트’ 형식을 취했다.연극 ‘부동산 오브 슈퍼맨’ 2023년 초연 장면. (사진=극단 신세계)올해 공연은 지난해 초연보다 연극적인 요소를 더욱 강화했다. 극 중 주인공인 슈퍼맨을 영웅에서 은퇴한 뒤 한국 사회에서 예술을 하는 사람으로 설정했다. 한 다큐멘터리 감독이 전세 사기를 당하는 슈퍼맨을 카메라로 찍는 과정을 무대에 펼친다. 이를 통해 전세 사기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구조적 문제로 발생하는 ‘사회적 재난’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춘다. 전세 사기가 4·16 세월호 참사, 10·29 이태원 참사와 같은 사회적 재난과 맥을 같이 한다는 메시지다.“전세 사기를 당하면 가장 먼저 수치심이 들어요. ‘확정일자’, ‘전입신고’ 등을 알고 있어도 사기를 당했다는 생각에서죠. 그런데 이런 정보를 알아도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게 전세 사기예요. 전세 사기를 당한 사람은 혼자가 아니라 수만 명에 이르러요. 정부가 부동산 문제를 책임 지지 않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책임을 미뤄온 것이 결국 폭발한 것이죠. 전세 사기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이야기’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사회적 재난 보는 태도에 불편함 던져극단 신세계 김수정 연출. (사진=극단 신세계)극단 신세계는 발표하는 작품마다 관객을 불편하게 만드는 내용과 형식으로 파장을 불러왔다. 2010~2014년 ‘창작집단 툭’으로 활동했고, 2015년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해 내년 창단 10주년을 앞두고 있다. 집단 광기와 폭력(‘파란나라’), 성(性) 착취(‘공주들’), 발달장애인 학교 건립을 둘러싼 차별과 혐오(‘생활풍경’) 등 민감한 사회적 이슈를 과감히 건드리며 관객의 뒤통수를 때리는 듯한 충격과 파격을 선사했다.‘부동산 오브 슈퍼맨 2024’ 또한 관객을 불편하게 만드는 연출로 변화를 촉구한다. 김 연출은 “이번 공연에선 관객이 전세 사기, 더 나아가 사회적 재난을 바라보는 각자의 태도에 대해 불편함을 갖게 될 것”이라며 “불편함을 느껴야 세상도 조금은 바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연은 오는 9일까지 이어진다.
2024.06.03 I 장병호 기자
경쟁입찰 vs 수의계약…법리 논쟁으로 번진 KDDX 사업
  • 경쟁입찰 vs 수의계약…법리 논쟁으로 번진 KDDX 사업[김관용의 軍界一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HD현대중공업(329180)과 한화오션(042660)의 군함 건조 사업을 둘러싼 싸움이 ‘점입가경’입니다.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당시 HD현대중공업은 한화의 함정 시장 독점이 우려된다는 여론전을 폈습니다. 한화오션은 이를 공정거래위원회의 인수 승인 절차 지연 이유로 생각합니다. 인수 마무리 이후 군함 시장에서 한화오션과 맞붙은 HD현대중공업은 첫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십니다. 울산급 배치(Batch)-Ⅲ 호위함 5번·6번함 건조 사업에서 보안 감점으로 탈락한 것입니다. 이후 진행된 3600톤(t)급 잠수함 ‘장보고-III Batch-II’ 3번함 건조 사업에서도 양사 간 신경전은 상당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한화오션으로부터 도입해야 하는 4대 잠수함 기술 가격을 한화 측이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사업 예정가격(예가)을 초과해 입찰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규정상 예가 보다 높은 가격을 써내면 실격입니다. 이에 따라 한화오션이 수주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손해를 봤습니다. 예가의 100%부터 96%까지 입찰가를 써 낼 경우 감점을 받고, 95% 이하로 가격을 써내야 비용평가 부분 만점(20점)을 받는데, HD현대중공업을 의식해 95%를 써냈기 때문에 수백억원의 손해를 본 셈이 됐기 때문입니다.지난 2023년 4월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울산급 Batch-Ⅲ 1번함 충남함 진수식이 열리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후속함 건조 사업 수주에 실패하면서 선도함 건조 업체가 후속함을 하나도 만들지 못하는 첫 사례를 기록했다. (사진=방위사업청)◇‘절대 놓칠 수 없다’…KDDX 쟁탈전올해 하반기 발주 예정인 한국형 차기 구축함(이하 KDDX) 사업을 두고 양사는 더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 입장에선 최근 군함 수주전에서 번번이 패한데다 KDDX 기본설계를 수행했기 때문에 놓칠 수 없는 사업입니다. 자사의 불법 행위로 2025년 11월까지 보안감점을 받기 때문에 경쟁 입찰 형태로 사업이 진행될 경우 수주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기본설계 수행 업체의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수의계약’을 강조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한화오션 입장에서도 매우 절실한 사업입니다.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의 불법 탈취 자료 중 자신들이 만든 KDDX 개념설계도가 포함돼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KDDX 기본설계 입찰 당시 법원과 방위사업청은 별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당시는 HD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고 있던 때라 제목소리도 내지 못했던게 사실입니다. 한화오션이 HD현대중공업에 ‘도둑맞은 사업’이라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HD현대중공업 직원 9명의 군사기밀 불법 탈취 및 누설 혐의의 실형 확정 이후 방사청은 HD현대중공업에 대해 ‘입찰참가자격’ 유지 판단을 내렸습니다. 현행법상 청렴서약 위반의 전제가 되는 대표나 임원의 불법 개입이 있어야 입찰 제한 처분 등을 할 수 있는데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에서였습니다. 그러나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의 불법 행위 당시 임원의 개입 정황이 있다며 한화오션은 이를 경찰에 고발한 상태입니다. ◇기본설계 업체가 선도함 건조하는게 원칙?관례대로 KDDX 역시 기본설계 수행 업체가 상세설계와 선도함을 건조해야 한다는 HD현대중공업과, 중대한 범법 행위가 드러났는데도 수의계약으로 진행하는 건 부당하다는 한화오션은 최근 법리 논쟁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국가계약법과 방위사업법을 두고 서로 다른 해석을 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HD현대중공업이 수행한 기본설계에 따른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조감도 (출처=HD현대중공업)HD현대중공업은 지난 달 28일 언론설명회에서 ‘KDDX 연구개발 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자료를 배포했습니다. 이를 통해 “방위사업에 관해서는 국가계약법 보다 방위사업법이 우선 적용된다”며 “방위사업법 시행령은 무기체계의 효율적인 연구개발과 전력화 시기 충족을 위해 기본설계를 수행한 업체가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을 수의계약으로 체결하도록 규정돼 있다”고 주장합니다. 방위사업법 시행령 제61조 제3항은 ‘방위사업계약의 방법은 국가계약법 제7조에 따르되, 다음 각 호의 경우에는 수의계약에 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HD현대중공업은 각 호 중 여섯 번째에 있는 ‘무기체계의 효율적인 연구개발이나 전력화시기 충족을 위한 사업’이 이에 해당한다는 것입니다. 또 2018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 의결을 거친 ‘KDDX 사업추진기본전략’과 2020년 KDDX 기본설계 사업의 제안요청서(RFP)에는 과거 규정인 ‘기본설계를 수행한 업체에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를 수행하게 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문구가 명시돼 있어 당연히 당시 규정을 따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한화오션은 방위사업법 시행령 제61조 제3항은 ‘방위사업계약의 방법은 국가계약법 제7조에 따르되, 다음 각호의 경우 수의계약에 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을 뿐, 국가계약법 제7조는 경쟁계약이 원칙임을 명확히 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즉, HD현대중공업은 경쟁계약이 원칙임을 규정하고 있는 법령을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수의계약이 원칙인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경쟁이 원칙”…관련법 해석 ‘동상이몽’실제로 HD현대중공업이 주장하는 각 호 중 여섯 번째 수의계약 조건은 국방과학기술혁신촉진법에서 정하고 있는 것 중 계약 체결로 사업을 진행할지, 협약 형태로 진행할지를 규정한 것으로 이번 건에 적용될 수 있는지 모호합니다. 또 방위사업법은 국가계약법에 우선되는게 아니라 국가계약법 체계 내에서 관련 특수성을 규정하고 있는 것이라는게 법조계 판단입니다. 지난 4월 24일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에서 개막한 2024 이순신방위산업전에서 한화오션이 KDDX와 차기 호위함, 잠수함 등을 전시하고 있다.게다가 현재의 규정은 ‘기본설계 주관기관이 계속하여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위원회 또는 분과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기본설계 참여업체로 하여금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를 계속 수행하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KDDX 기본설계 계약이 체결된 2020년 12월 23일 당시 시행되고 있던 방위사업관리규정 또한 이와 같습니다.옛 규정에도 기본설계 완료 후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업체가 변경될 수 있다는 전제 아래, ‘탐색개발(기본설계) 수행업체와 체계개발(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수행업체가 상이할 경우에는 체계개발 계약에 대비한 선행조치기간을 조정할 수 있다’는 규정이 존재했습니다. 한화오션은 “경쟁계약의 원칙 아래 예외적으로 수의계약에 의할지 여부는 방사청에서 그 필요성을 검토해 위원회 등을 거쳐 판단할 영역”이라면서 “경쟁은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 통상적이고, 전력화 일정은 방위사업청이 관리할 영역인데 특정 방산업체가 나서서 경쟁업체를 폄훼하며 노골적으로 자신과의 수의계약 체결을 압박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합니다. 현재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모두 산업통상자원부에 KDDX 건조 사업 참여를 위한 방산업체 지정 신청을 했습니다. 산업부는 방사청 등의 의견을 들어 방산업체를 복수로 지정할지 단수 지정할지 결정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방사청 등 군 당국은 위원회 등을 거쳐 KDDX 상세설계 및 초도함 건조 사업을 HD현대중공업과 수의계약할지 경쟁입찰로 할지 결정할 예정인데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2024.06.03 I 김관용 기자
"정부 공공정책, 재무건전성·사회적가치 모두 놓칠까 우려"
  • "정부 공공정책, 재무건전성·사회적가치 모두 놓칠까 우려"
  •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 발표를 앞두고 이데일리와 함께 진행한 이번 정량 평가는 경영의 합리화와 운영의 투명성과 함께 정부의 정책적 변화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지표를 설계했다. 이에 재무성과(6개·300점)에 가장 많은 배점을 했고, △일자리창출(4개·200점) △기회균등 및 사회통합(5개·200점) △조직운영·관리(2개·100점) 등 4개 부문에 걸쳐 17개 지표, 800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각 지표는 지난 2022년과 2023년 2개년간의 값을 분석해 평균 및 표준편차와 변화값을 기초로 분석했으며,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기관유형별로 분류해 32개 공기업, 55개 준정부기관, 252개 기타공공기관 내에서 상대평가 방식으로 분석했다.재무성과 부문은 수익성, 건전성, 성장성을 고르게 평가하기 위해 부채비율, 자기자본비율, 영업이익률, 이자보상배율, 총자산회전율, 자기자본회전율 등 6개 항목을 분석 했다. 그 결과 정부가 내건 목표와는 달리, 1년새 공공기관의 부채규모는 670조 9000억원에서 709조원으로 늘었고, 평균부채비율은 177.9%에서 183.0%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성과의 악화는 일자리 창출 급감으로 이어졌다. 이번에 일자리 창출부문은 청년정규직 채용, 청년인턴채용, 비정규직의 정규직전환, 소속외인력의 전환 등 4개의 세무항목을 기반으로 평가했는데, 신규채용인원의 대폭 감소와 함께 비정규직의 정규직전환이 멈췄다. 특히 양질의 일자리로 분류되는 공기업들의 실적이 저조했다. 여성, 비수도권 채용, 이전지역 채용, 고졸인력, 장애인채용 등을 분석한 기회균등 및 사회통합 부문도 마찬가지다. 재무지표는 악화했지만,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연봉과 복리후생은 후퇴하지 않았다. 공공기관 직원 전체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 7012만원으로 전년(6876만원)대비 2.0% 증가했고, 복리후생비도 줄지 않았다. 공공기관은 대국민 서비스 증진을 위해 만들어진 기관이다. 이를 위해 공공기관은 경영을 합리화해야 하고, 운영의 투명성을 제고해야 한다. 2022년 현 정부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사회적 가치 중심의 지표 비중을 낮추고 재무성과 지표에 대해서는 배점 비중을 높였다. 공공기관 본래의 설립 목적인 공공성과 기관 운영과정에서 효율성과 수익성이 보다 균형있게 평가될 수 있도록 경영관리 평가지표 구성을 재설계 하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이번 평가 결과 현 정부의 의지가 무색할 만큼 재무성과는 개선되지 않았다. 게다가 이전 정부에서 쌓아온 일자리 창출과 사회통합 기능마저 무너지고 있는 걸 알 수 있었다. 정부가 공공기관의 재무 건전성과 사회적 가치 실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치는 것은 아닐까 우려된다.
2024.06.03 I 윤종성 기자
배석훈 큐픽스 대표 "3D 디지털 트윈 기술로 조감도부터 안전관리까지"
  • 배석훈 큐픽스 대표 "3D 디지털 트윈 기술로 조감도부터 안전관리까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에 본사를 둔 국내 대형 건설사는 9000㎞ 이상 떨어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건설 현장에 관리자를 보내지 않고도 공정률을 체크 할 수 있다. 현장 근로자가 헬멧에 장착된 360도 동영상 카메라로 현장 곳곳을 10여분 동안 돌아다니기만 했을 뿐인데 담당 엔지니어의 컴퓨터 화면에 실제 공사 현장이 3차원 가상공간으로 변환돼 구현된다. 본사 엔지니어는 사무실에 앉아서‘3차원(3D) 디지털 트윈 기술’이라 불리는 핵심 기술로 구현된 공간 데이터를 이용해 공정률, 시공 오류 여부 등을 체크한다. 이런 데이터를 생성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두어 시간 정도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배석훈 큐픽스 대표가 13일 판교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이 같은 서비스를 판매하는 기업은 경기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프롭테크 스타트업 ‘큐픽스’(Cupix)다. 1990년 서울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하고 3D 영상처리기술 개발에만 30년 이상 매진한 배석훈(57·한국프롭테크포럼 3기 의장) 대표가 2015년 창업했다. 360카메라로 촬영한 동영상을 이용해 실제와 같은 3D 디지털 트윈을 생성하는 ‘큐픽스웍스’서비스가 핵심 상품이다. 아마존, 네슬레, 홈디포 등 다국적 기업을 포함한 전세계 기업에 공급하고 있고 현재 큐픽스의 기술이 적용되는 현장은 전세계 8000여 곳이다. 배석훈 대표는 “유튜버들이 흔히 사용하는 액션 캠과 같은 360도 카메라를 헬멧 등에 부착하든, 손잡이에 장착하든 상관없이 현장을 촬영하기만 하면 현장에 가지 않고도 3차원으로 구현된 공사 현장 조감도를 통해 곳곳을 살필 수 있다”면서 “촬영자가 걸은 경로를 자동으로 계산하고, 특정 구역의 거리나 고도 등을 측정하는 등 다양한 분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3차원 디지털 트윈 기술, 건설 새시대 열어디지털 트윈 (Digital Twin)이란 현실세계의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 세계에 구현한 것을 의미한다. 다만 현상을 구현하는데 그쳤던 기존의 3D 모델이 아니라 일종의 공간에 대한 ‘정보 값’을 가지고 있는 데이터 레퍼런스다. 해당 정보 값은 축적, 머신러닝 등의 기술을 통해 업데이트하고 필요와 목적에 따라 추출하거나 가공, 활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AEC(건축·엔지니어링·건설)분야에서는 설계부터 건설, 자산의 운영 및 유지 관리까지 다양하게 활용된다. 배석훈 대표가 큐픽스를 창업한 것은 2015년이지만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기술을 생각한 건 아니었다. 현재 기술을 시장에 론칭한 것은 2020년이다. 배 대표는 “창업 당시엔 모바일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고, 집 안팎을 3D 데이터로 구현해 측량하거나 가상 인테리어를 적용해보는 정도의 아이디어로 시작했다. 그러나 인테리어 시공 수준에서 3차원 공간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필요성이 생각보다 크지 않고, 산업의 헤게모니를 잡을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방향성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쯤 직방을 만난 뒤 함께 가상현실(VR) 홈투어를 만들게 됐지만, 이 역시 시장 수요자가 제한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건설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로 한 번 더 업그레이드를 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큐픽스웍스를 업그레이드 하면서 배 대표가 생각했던 기술에 대한 콘셉트는 ‘대중화’와 ‘효율성’이었다. 360 카메라와 같이 대중화된 장비로 전문 교육을 받지 않은 일반 사람들도 짧은 시간 안에 데이터 구축을 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었다. 기술 고도화와 확실한 영업 전략은 주효했다. 큐픽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42억원으로 전년(28억원)대비 1.5배 늘었다. 특히 영미권에서 큐픽스의 시장지배력은 공고하다. 북미 최대 인프라 건설기업 중 하나인 사우스랜드 홀딩스를 비롯해 북미권 톱 20위 종합건설업체 중 70%가 큐픽스의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을 정도라 전체 매출의 90%가 미국·캐나다·호주 등에서 나온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배석훈 큐픽스 대표.◇한국·일본 시장도 본격 진출 …비건설 분야 확대최근엔 국내 건설현장에서도 ‘안전 관리’와 ‘부실시공’ 문제가 커지면서 큐픽스 서비스 도입 움직임이 시작됐다. 또 일본 최대 통신 기업 ‘NTT Communications Corporation’(NTT Com)과 총판 계약을 맺고 일본 시장도 본격 진출했다. 배 대표는 “영미권 기업들은 시공 전후로 관련 소송도 많고 자산 관리에 적극적인 편이라 시장 특성상 사업 확장에 적합했던 것 같다”면서 “최근 국내에서도 건설 안전 규제 등이 늘면서 건설사들과 일부 현장에 서비스를 시범 적용하는 등 도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배 대표는 큐픽스의 기술이 활용될 분야가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건설 업계 현장이 70~80%로 대부분이지만, 비건설 분야로도 확장하고 있다”면서 “최근 호주 정부와 2000여개 공립학교 자산을 3D 디지털 트윈화 작업(50억원 수주 규모)을 통해 관리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고, 해양 조선이나 정유 업계 등에서도 큐픽스웍스 기술 적용이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할 수 있는 대상에 제한이 없다. 빌딩이나 주택과 같은 건물은 물론, 교량과 같은 토목시설에 더해 지하철 등 철도 시설 뿐만 아니라 도시 전체를 기록하고 발전 계획을 수립하는 데도 활용 할 수 있다. 서울대학교 도시연구 및 디자인 연구소(USDL)와 큐픽스가 업무협약(MOU)를 맺고 2023년 12월 제주도에서 도시 프로젝트 현장 조사를 진행한 결과 기존 방식 대비 10배 더 빠른 성과와 비용의 효율화를 증명한 것이 일례다. 큐픽스에 대한 추가 성장 가능성을 본 투자사들의 러브 콜도 뜨겁다. 큐픽스는 이달 16일 기준으로 총 320억원(신주 260억원, 구주 60억원) 규모의 투자 진행을 완료했다. 배 대표는 “최종 목표는 시공 현장부터 건물 등 자산의 관리 영역까지 사람이 체크하지 않고도 수리가 필요한 부분을 자동으로 찾고 알림을 줄 수 있는 정도의 완전 자동화된 시스템을 갖추는 것”라면서 “플랫폼을 갖추고 있는 단계로 2~3년 안에 완성해 상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03 I 이윤화 기자
2030 ‘골프붐’ 잦아들자…골프용품 수입 확 줄었다
  • 2030 ‘골프붐’ 잦아들자…골프용품 수입 확 줄었다
  •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때 타올랐던 ‘골프붐’이 주춤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우리나라 골프용품 수입액도 줄어들었다.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최근 발간한 ‘레저백서 2024’에 따르면, 골프용품 수입액은 지난해 7억 2840만달러(약 1조 88억원)로 2022년보다 17.0%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자료는 관세청의 수출입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했다.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골프용품 수입규모가 급감한 것은 2030 골프인구가 급감한 데다가, 신규수요 부진에 따른 재고 증가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골프용품의 무역수지 적자액은 2023년 5억 9030만달러(약 8175억원)로 전년보다 22.0% 축소됐다. 수입규모가 줄어들어 적자액도 감소했다. 그중 골프클럽(골프채)의 무역수지 적자액은 전년보다 23.6% 감소한 4억 6740만달러(약 6473억원)다. 전체 골프용품 무역수지 적자액의 79.2%를 차지했다.샤프트 등 골프클럽 부분품의 무역수지 적자액은 지난해보다 23.1% 줄어든 8530만달러(약 1181억원)였다.이런 가운데 골프공의 무역수지 적자액은 전년보다 20.3% 확대된 9370만달러(약 1297억원)로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골프용품 수입액을 국가별로 보면 골프클럽은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액이 2억 9370만달러(약 4067억원)로 전체 수입액의 62.2%를 차지했지만, 2022년보다는 18.8% 감소했다. 골프공의 경우, 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이 4480만달러(약 620억원)로 전체 수입액의 33.1%를 차지했다.반면 골프용품 수출액은 1억 3800만달러(약 1911억원)로 15.2%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으로 수출한 골프클럽이 260만달러(약 36억원)로 2022년보다 3.2배 급증했다. 골프공은 미국으로 수출액이 2750만달러(약 380억원)로 전년보다 4.6% 증가해 가장 많았다.일본을 상대로 한 골프용품의 무역적자액이 지난해 3억 280만 달러(약 4193억원)로 2022년보다 19.7% 감소한 점이 눈에 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일본에 대한 골프용품의 무역적자액은 2019년 2억 2290만달러(약 3087억원)에서 2022년 3억 7710만달러(약 5222억원)로 그 폭이 계속 확대돼 온 차였다.일본으로부터 골프용품을 들여온 수입액은 3억 3340만달러(약 4617억원)로 2022년보다 17.0% 감소했다. 이중 골프클럽 수입액은 2억 9370만달러(약 4067억원)로 전년보다 18.8% 감소했지만 전체 일본 수입액의 88.1%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았다. 일본으로의 골프용품 수출액은 3060만 달러(약 423억원)에 불과했다.국내 골퍼들이 다른 나라 제품보다 여전히 일본산 골프클럽을 선호하고 있다는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국내 용품업계는 골프용품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야 한다. 정부도 체육진흥기금 등을 투입해 업계의 노력을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올해 1~4월까지의 골프용품 무역수지 적자액은 1억 9760만 달러(약 1351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29.9% 축소됐다.(표=한국레저산업연구소 제공)(그래픽=한국레저산업연구소 제공)
2024.06.03 I 주미희 기자
한화, 새 사령탑에 김경문 감독…3년 20억원 계약
  • 한화, 새 사령탑에 김경문 감독…3년 20억원 계약
  • 김경문 감독(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새 사령탑으로 김경문(65) 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한화는 2일 김경문 감독과 3년간 총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15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최원호 전 감독이 지난달 23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퇴 의사를 밝히고, 구단이 26일 이를 받아들인 지 딱 일주일 만이다.김경문 신임 감독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야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9전 전승’ 금메달 신화를 썼다.프로야구 사령탑으로서는 두산에서 960경기, NC에서 740경기를 치러 14시즌 동안 896승 30무 774패를 거뒀다.김경문 감독은 “한화 이글스의 감독을 맡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며 “한화 이글스에는 젊고 가능성 있는 유망한 선수들이 많고, 최근에는 베테랑들이 더해져 팀 전력이 더욱 단단해졌다. 코치님들, 선수들과 힘을 합쳐 팬들께 멋진 야구를 보여드리겠다”고 감독 선임 소감을 밝혔다.김경문 감독은 3일 오후 2시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홍보관에서 취임식 및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곧바로 수원으로 이동, 4일 열릴 KT와의 원정경기부터 지휘봉을 잡을 계획이다.한화는 베테랑 김 감독을 앞세워 반등을 노린다. 최근 몇 년 동안 하위권을 전전한 한화는 지난해부터 전력을 대폭 강화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온 채은성, 이태양, 오선진을 줄줄이 영입했다.또 올해 2월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류현진과 8년, 총액 170억원의 역대 최고 대우로 계약했다. FA 시장에서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과도 4+2년, 최대 72억원에 도장을 찍었다.시즌 초반 연승 가도를 달렸던 한화는 이후 추락하면서 다시 하위권을 맴돌았다. 이에 최원호 감독이 자진 사퇴했고, 김경문 감독이 새롭게 한화를 맡는다.
2024.06.02 I 주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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