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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사모펀드가 미용의료기기,치과업체 품에 안는 까닭
  • [불붙은 K바이오 M&A]②사모펀드가 미용의료기기,치과업체 품에 안는 까닭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국내외 사모펀드들이 앞다퉈 국내 의료기기업체 인수에 나서고 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은 지난해 오스템임플란트(2조2779억원), 메디트(2조4200억원), 루트로닉(085370)(9689억원) 등에 이어 올해 지오영(1조9500억원) 인수를 성사시켰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사모펀드 운용사는 기업을 인수해 성장을 위한 자본을 제공하고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효율화로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투자자다. 올해에도 사모펀드 운용사들은 드라이파우더(미소진 자금)를 기반으로 투자를 지속하며 국내 M&A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중에서도 유독 바이오·헬스케어 업체의 M&A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회계법인 삼일PwC가 지난 2월 발간한 ‘2024 M&A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분야는 전체 7개 섹터 가운데 지난해 거래금액 기준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해당 분야의 거래금액은 18조4000억원으로 전체 M&A 시장의 23%를 차지했다. 올해에도 1분기까진 조단위 빅딜이 없다가 이달 들어 MBK파트너스가 지오영을 1조95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다시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호주계 사모펀드 운용사인 맥쿼리자산운용은 내달까지 제뉴원사이언스를 620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K미용의료기기·덴탈, 사모펀드들의 관심 폭발사모펀드의 관심은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미용의료기기와 치과사업에 쏠려있다. 두 사업은 국내 헬스케어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해외 진출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는 단계라는 공통점이 있다.치과사업의 경우 오스템임플란트, 메디트, 디오 등이 사모펀드에 넘어갔다. 오스템임플란트, 메디트의 경우 조단위 인수가를 기록했다. 치과사업만큼은 국내 업체들이 상당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임플란트 시장의 경우 국산 제품이 약 96%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다른 의료기기의 경우 외산 제품이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도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우 매출이 2021년 8246억원→2022년 1조535억원→2023년 1조2083억원으로 늘었다.미용의료기기의 경우 클래시스(214150), 루트로닉 등이 사모펀드의 품에 안겼으며, 최근에는 제이시스메디칼(287410), 파마리서치(214450)의 매각설이 돌고 있다. 제이시스메디칼의 경우 글로벌 PEF 운용사인 칼라일그룹이 인수를 검토 중이다. 칼라일은 지난해 추진했던 루트로닉 인수가 불발됐던 만큼, 이번엔 인수 의지가 상당하다는 후문이다.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이시스메디칼의 M&A 계약이 실제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여전히 피부미용 시술 산업은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국내 미용의료기기 사업의 매력으로 △미용시술에 대한 글로벌 수요의 꾸준한 증가 △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높은 수준의 가격 유지 가능 △시장 상회하는 성장 등을 꼽았다. 또 사모펀드 입장에선 기업가치 개선 가능성과 여력과 부담없는 자금 상황이 겹치면서 국내 미용의료기기 업체에 투자를 안 할 이유가 없다는 게 신 연구원의 판단이다.◇‘사모펀드 픽’ 되려면 국내 1인자 돼야헬스케어 분야에 비해 제약·바이오 분야는 국내외 사모펀드의 눈길이 비교적 못 미치던 분야였다. 그러나 올해에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사모펀드 운용사들의 선택이 이어졌다. 오랜 기간 막대한 자금 투자가 필요한 신약개발사들보다는 탄탄한 캐시카우를 갖춘 업체들이 사모펀드의 눈독에 들었다.지오영은 국내 1위 의약품 유통업체로 국내 시장점유율이 약 11%로 추산된다. 지오영은 최근 10년간 총 10건 이상의 M&A를 통해 덩치를 키워왔으며, 국내 물류센터 50곳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지오영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4조4386억원으로 2년 연속 4조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개별재무제표 기준 매출도 3조63억원에 달했다.합성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인 제뉴원사이언스는 국내 CDMO 1위 업체로 꼽히는 업체다. 국내 제약사 300곳 중 80%가 제뉴원사이언스의 고객일 정도다. 제뉴원사이언스는 IMM PE가 2020년 11월 한국콜마(161890) 제약사업부와 자회사 콜마파마를 인수한 뒤 5124억원을 투자해 설립됐다. 제뉴원사이언스의 매출은 지난 2020년 3000억원에서 2022년 3480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400억원대에서 558억원으로 늘었다.◇신약개발 바이오·기타 의료기기, 외면 받는 이유는반면 신약개발사가 중심인 바이오 분야나 미용의료기기와 치과 업종을 제외한 국내 의료기기 분야는 사모펀드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안정적인 캐시카우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모펀드에 인수되긴 어렵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중론이다.특히 바이오업계는 2년 여간 투자 혹한기를 겪으면서 옥석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다. 이 때문에 시가총액 등 기업가치가 하락하면서 오히려 인수 매력도가 늘었다는 평가도 있다. 이전에 비해 바이오텍의 최대주주들의 회사 매각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으로 바뀐 것도 M&A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최근 신약개발사의 인수에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이 나서기 시작한 점도 눈에 띄는 변화다. 지난 1월 오리온(271560)이 리가켐바이오(141080)(구 레고켐바이오)를 인수하고, 지난달에는 중견 제약사인 동구바이오제약(006620)이 신약개발사 큐리언트(115180)에 100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미용의료기기와 치과 업종을 제외한 국내 의료기기 분야는 아직도 글로벌 경쟁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국내 의료기기 시장에서도 해당 분야를 제외한 매출의 73%는 외국계 의료기기업체들이 벌어들이고 있다. 한 의료기기업계 관계자는 “미용의료기기나 임플란트업계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의료기기 시장은 글로벌 업체가 꽉 잡고 있다고 보면 된다”면서 “국내에선 아직 연매출 100억원 미만인 업체가 대부분”이라고 언급했다.지난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들이 태웅(044490)메디칼, 이오플로우(294090) 등 국내 의료기기업체 인수에 나섰다가 철회한 점도 뼈아픈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둘 다 계약 조건 위반이라는 이유로 인수가 철회된 것이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며 “국내 의료기기업계 전반의 투명성을 끌어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규모를 키워 글로벌 경험을 더 쌓을 필요도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4.05.10 I 김새미 기자
민희진과 닮았던 ‘하우 스위트’ 뉴진스 민지 컴백 화보 아이템은?
  • 민희진과 닮았던 ‘하우 스위트’ 뉴진스 민지 컴백 화보 아이템은?[누구템]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사진=뉴시스,어도어) 뉴진스가 타이틀곡 ‘하우 스위트’를 선공개하고 가요계 복귀를 예고한 가운데 뉴진스 컴백 화보에서 민지가 입은 제품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제품은 앞서 뉴진스 소속사 민희진 대표가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며 입었던 옷과 닮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뉴진스 민지의 컴백 화보 착장. (사진=어도어 홈페이지, 노아 홈페이지)이번에 뉴진스 컴백 화보에서 민지가 입은 제품은 미국의 하이엔드 스트리트 브랜드 ‘노아(NOAH)’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노아의 23FW 시즌 ‘저지 롱 슬리브 폴로(Jersey Long Sleeve Polo)’ 제품이다. 100% 면 소재로 스트라이프 패턴 디자인과 카라 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 3버튼 플라켓과 전면의 클래식한 노아 로고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화보 공개 직후 노아의 한국 공식 온라인숍에서 품절 상태였던 해당 상품은 재입고가 된 이후에도 빠르게 전 사이즈 품절된 상황이다. 가격은 23만원이다.민지가 함께 착용한 보랏빛 모자 역시 노아에서 선보인 ‘멜턴 5 패널(Melton 5 Panel)’ 볼캡으로 비비드한 보랏빛 컬러에 노란색으로 노아 브랜드를 상징하는 알파벳 ‘NA’가 자수 형태로 새겨져 있다. 가격은 9만원이다. 뉴진스 민지의 컴백 화보 착장. (사진=어도어 홈페이지, 노아 홈페이지)다른 화보 속에서도 민지는 노아의 ‘코어 로고 비니 하이 라이즈’ 제품을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두 상품도 마찬가지로 품절된 상태이다. 가격은 5만 5000원이다.노아는 글로벌 럭셔리 스트리트 브랜드 ‘슈프림’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지낸 브랜든 바벤지엔과 아내 에스텔-베일리 바벤지엔이 미국 뉴욕에서 론칭한 하이엔드 스트리트 브랜드다. 스트리트의 캐주얼한 감성과 컬러는 유지하면서도 고급 소재와 클래식한 아이템을 곁들여 ‘세련된 스트리트’ 패션의 정수로 꼽힌다. 지난 2023년에는 무신사의 패션 브랜드 유통 비즈니스 전문 자회사인 무신사트레이딩이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맺고 한국에 공식 진출하기도 했다. 노아는 지난해 11월 서울 압구정 도산대로에 국내 최초 오프라인 스토어 ‘노아 시티하우스’까지 선보이며 국내 소비자들과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2024.05.10 I 신수정 기자
수소산업 육성, 선택 아닌 필수
  • [목멱칼럼]수소산업 육성, 선택 아닌 필수
  • [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 지난 몇 년간 수소 생산·유통·활용 등의 글로벌 수소관련 산업은 본격적 성장기에 진입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등에 따르면 세계 수소 수요는 2019년 9000만톤(t)에서 2030년엔 2억t 수준까지 늘고 시장 규모는 2022년 1600억달러에서 2027년 2635억달러로 연평균 1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2050년엔 모빌리티·철강·발전 등 수소 활용에서 약 1조달러, 파이프라인·트레일러 등 유통에서 약 6000억달러, 그린수소 등 생산 부문에서 약 4000억달러 등 시장 규모는 2조달러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각국도 수소산업을 강력히 육성하고 나섰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상 그린 수소 생산, 전기동력차 구매 세액공제 등으로 활성화에 나섰고 유럽연합(EU)은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 완화 차원에서 수소역할 제고에 나섰다. 2030년 수전해 40GW 설치, 2027년까지 간선도로 100km마다 수소충전소 설치의무화, 민간 참여 대규모 수소펀드 조성 등을 추진 중이다. 2024년 양회에서 수소를 성장동력 중 하나로 채택한 중국은 수소차 보급, 그린수소 생산 등 2035년까지 전 산업의 수소 활용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수소 교역도 활성화 추세다. 독일은 이미 국제수소거래시장(H2Global)을 2021년 설립하고, 노르웨이와 수소 파이프라인도 설치 추진 중이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은 수소 하역 부두를 설치해 유럽 각국과 배관망으로 수소를 유통시킬 계획이며 일본은 세계 최초 액화수소 운반선 실증 중에 있다. 궁극적으로 수소교역은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높은 캐나다·호주·사우디 등과 수요는 많으나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높지 않은 한국·일본·EU 등 간 활성화될 전망이다. 특히 우리의 경우 철강·반도체 등 핵심 제조업들의 탄소중립 필요성과 용인 반도체 클로스터 조성 등으로 발생할 막대한 전기 수요를 동시 충족하기 위해선 제조업용 수소는 물론 발전용 수소나 암모니아의 수입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초기엔 생산과정에서 탄소가 배출되는 그레이 수소도 거래될 것이나 나중엔 탄소포집이 이루어진 블루 수소가 주로 거래될 것이며 궁극적으론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그린수소만 주로 거래될 전망이다. EU는 2023년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품목에 수소를 포함해 그레이 수소 수입에 대해선 페널티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우리로선 특히 두 가지 이유로 수소 산업육성이 불가피하다. 첫째 전기동력차 부문의 중국 독주이다. 미국이 IRA 발효로 견제에 나섰지만 중국의 전기차 시장지배력은 심화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전기차 시장 중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배터리 광물·소재, 모터의 원료인 희토류 등 산업생태계 전반을 장악하고 있다. 세계시장이 전기차 위주로만 확대된다면 중국지배력에 대응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수소 모빌리티에선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우리로서는 강력한 성장동력 중 하나를 발전시킨다는 차원에서 수소관련 산업 전반의 산업육성이 필요하다.둘째 대규모 탄소배출이 불가피한 제조업 분야 경쟁력 확보 차원이다. 최근 G7 기후· 환경 장관들은 2035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지하겠다고 합의했다. 그동안 EU 정책 기조 등을 감안할 때 향후 석탄발전 전기를 사용한 제품의 선진국 시장 접근 제한은 예상하기 어렵지 않다. 재생에너지 자원이 빈약하고 추가 원전 건설이 쉽지 않은 우리 상황을 냉정히 고려할 때 수소의 역할 확대는 불가피하다. 수소환원제철 등으로 제조업의 생산과정상 탄소배출을 제거하면서도 청정수소나 혼소발전 등으로 발전 자체를 무탄소 방법으로 전환해야 한다. 문제는 국내 수소 수요가 늘수록 우리로선 수소 수입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점일 것이다. 극복 방법은 우리 제조업 강점을 살려 수소생산·유통·활용관련 다양한 수출상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수소모빌리티, 수소환원제철, 수소발전관련 장비·기자재 산업 등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수소 수입 확대를 이들 품목 수출 확대로 상쇄시킨다면 우리는 수소 부문의 성장과 탄소중립을 동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2024.05.10 I 이준기 기자
물불 안 가리고 '夜 콘텐츠' 복붙…여도 음악분수 저도 레이저쇼
  • 물불 안 가리고 '夜 콘텐츠' 복붙…여도 음악분수 저도 레이저쇼
  • 전남 목포시 대표 야간관광 콘텐츠 ‘해상W쇼’ (사진=목포시)[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충남 홍성군 홍주읍성 미디어 파사드는 2년째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2021년 홍성군이 예산 12억 원을 들여 설치한 미디어 파사드는 운영 개시 1년 반 만인 2023년 6월 장비 고장으로 가동을 멈춘 후 현재까지 운영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운영기간 기대한 만큼의 관광객 유인효과를 누리지 못하면서 장비 교체를 위한 예산 확보에도 애를 먹고 있다.최근 야간관광이 지역관광 활성화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관련 콘텐츠가 늘었지만 포장만 다르고 속은 엇비슷한 시설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 대동소이한 콘텐츠만 늘고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아 연간 막대한 예산만 잡아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지역 여행업계 관계자는 “수십억 예산을 들여 설치한 미디어 파사드, 음악분수 등 뻔한 시설들이 야간관광 활성화는커녕 오히려 관심과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경기 이천시가 오는 10월 31일까지 운영하는 ‘설봉공원 음악분수’ (사진=이천시)◇외려 야간관광 관심·매력 떨어뜨려야간관광은 지역 방문객이 머무르는 시간을 늘려 지역 관광시장과 경제를 활성화할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방문객이 지역에 오래 머무르도록 만드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숙박까지 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지자체마다 야간관광 콘텐츠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2022 야간관광 실태조사’에 따르면 당일 여행객의 야간관광 지출 비용은 약 7만 원인 반면 숙박 관광객의 지출 규모는 2배 이상 많은 약 17만 8000원에 달했다. 야간관광 의향을 묻는 설문조사에선 ‘야간관광을 위해 지역에 머무는 기간을 늘릴 수 있다’는 응답이 전체의 69.2%에 달했다. 실제로 지난해 연말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진행된 ‘서울라이트 광화문’ 미디어파사드쇼는 국내외 관람객 189만여 명을 끌어모으며 비수기에 속하는 연말연초 서울 도시여행 수요를 끌어올리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지난달 27일 전남 목포시 평화광장에서 선보인 해상W쇼에는 하루 만에 관람객 1만 3000여 명이 다녀가며 관심을 끌었다. 기존에 설치한 춤추는 바다분수에 불꽃놀이, 드론쇼, 뮤지컬 등의 공연을 결합한 것으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누적 관객 수가 80만 명에 달한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문제는 지자체들이 지역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채 다른 지역의 성공사례만 좇고 있다는 점이다. 유동 인구가 적은 지역에선 투자 대비 효과가 적고, 막대한 유지 비용을 감당하기 힘든 데도 효과가 검증됐다는 이유로 베끼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존 시설에 야간관광 콘텐츠를 추가했다 전체 시설이 흉물로 전락하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울산 동구 방어동 울산대교 전망대는 전체 시설의 절반만 운영되고 있다. 1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들여 설치한 미디어 파사드가 최근 기계고장으로 운영이 중단되면서다. 울산시와 동구청은 2019년 야간관광 콘텐츠 강화를 위해 전망대 외벽을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했다.음악분수는 현재 없는 곳을 찾기가 더 힘들 만큼 흔해지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전국에 227개(2023년 1월 기준)까지 숫자가 늘어 희소성이 사라진 출렁다리와 딱 닮은꼴이다.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차별화된 야간관광 자원 마련이 해결책이지만 ‘나만의 콘텐츠’를 도입하는 게 결코 쉽지 않다는 게 지자체들의 항변이다. 신선하지만 실패 확률이 높은 시도보다는 이미 나온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것이 안정적이라는 것이다.충북 청주시 청주향교를 배경으로 한 ‘미디어파사드’ (사진=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지역의 고유한 콘텐츠에 집중, 다변화해야한 지자체 관계자는 “체류객을 늘리기 위해 야간관광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새로운 것보다 이미 성공해서 많은 관광객을 모으고 있는 외부 사례를 참고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지자체장의 강력한 의지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굳이 모험할 이유가 없어 많은 예산을 들여 만든 비슷한 시설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했다.전국 10개소에 달하는 ‘야간관광 특화도시’ 역시 콘텐츠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마찬가지다. 문체부는 선정된 도시에 4년 동안 매년 국비 3억 원을 지원한다. 도시마다 목표로 하는 사업을 벌이기에는 부족한 예산이다.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선정된 한 지자체 관계자는 “원하는 킬러 콘텐츠를 마련하려면 100억 원도 부족할 것”이라며 “정부에서 지원받는 연 3억 원의 예산으로는 한계가 있어 시설 부분은 보완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서울라이트 광화문’ (사진=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야간관광 예산이 많지 않다는 현실적 어려움을 인지하고 있다. 그 대신 비용이 많이 드는 시설 투자보다는 지역 고유의 공연과 같은 콘텐츠 개발을 유도해 최대한의 효과를 내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문체부 관계자는 “성공적인 사례를 모방하다 성격이 중복되는 야간관광 콘텐츠가 늘어나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며 “많은 지원을 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해당 지역만의 고유한 스토리를 녹인 야간관광 프로그램 등의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전국적’이라고 조언했다. 국내외 야간관광 성공 사례나 최근 유행을 따르기보다 이미 갖고 있는 것에 집중하고 이를 다변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야간관광 콘텐츠를 즐기려는 관광객은 특정 지역만이 가진 고유한 요소를 찾기 마련인데 유사한 콘텐츠가 늘어나면 전체적으로 다양성이 떨어지게 된다”며 “다른 곳의 새로운 요소를 도입하는 것보다는 설화, 문학 등 이미 가지고 있는 지역의 고유한 콘텐츠를 잘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10 I 김명상 기자
작년 실손보험 1.97조 적자…무릎줄기세포주사에 줄줄 샜다
  • 작년 실손보험 1.97조 적자…무릎줄기세포주사에 줄줄 샜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지난해 비급여 주사료가 급등하면서 실손의료보험에서 2조원에 육박하는 손실을 기록했다.(자료=금융감독원)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실손의료보험 사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실손보험 손익은 1조9700억원 손실을 냈다. 2022년(-1조5301억원)과 비교해 손실이 4437억원 증가했다. 보험 손익은 보험료 수익에서 발생손해액과 실제사업비를 제외한 액수를 말한다.발생손해액을 보험료수익(경과보험료)으로 나눈 값인 경과손해율은 103.4%로 전년대비 2.1%포인트 상승했다. 상품별 경과손해율은 3세대 137.2%, 4세대 113.8%, 1세대 110.5%, 2세대 92.7%로 집계됐다. 3세대 실손은 2017년 처음 출시된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보험료를 인상했고, 4세대는 2026년까지 보험료를 조정할 수 없다.지난해 실손보험에서 가장 많이 지급된 비급여 항목은 비급여 주사료(28.9%)가 차지했다. 2021년과 2022년 1위를 차지한 근골격계질환 치료(도수치료 등)는 28.6%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질병치료 목적의 교정치료(3.1%), 재판매가능치료재료(2.0%), 하지정맥류(1.6%) 순이다. 백내장 삽입술은 2022년 대법원 판결의 영향으로 감소하면서 상위 5개 항목에서 빠졌다.전체 지급보험금 중 의원의 비중은 32.9%로 여전히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다만 백내장 수술 감소 등의 영향으로 비중은 전년대비 3.3%포인트 감소했다. 이어 병원(23.0%), 종합병원(16.8%), 상급종합병원(16.0%), 한방병원(3.6%) 순으로 집계됐다. 자기부담률을 상향한 대신 기존 실손보다 보험료가 저렴한 4세대 실손의 계약비중이 2022년 말 5.8%에서 지난해 말 10.5%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보험료 수익은 전년대비 1.9% 증가한 14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금감원은 무릎줄기세포주사 등 신규 비급여 항목이 계속 출현하는 등 전체 실손보험금 중 비급여가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판단, 보험금 누수 방지 및 다수의 선량한 계약자 보호를 위한 제도개선 등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한편, 오는 7월부터 개시되는 4세대 비급여 보험료 차등제 및 군 장병 실손의료보험 중지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고, 정당한 보험금 청구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지급되도록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2024.05.10 I 송주오 기자
올 들어 하루 5곳꼴로 문 닫는 회사…작년 동기비 34.7% 급증
  • 올 들어 하루 5곳꼴로 문 닫는 회사…작년 동기비 34.7% 급증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회사를 살리기 위해 수백억원의 개인 자산을 담보로 잡았다가, 회사가 파산하고 개인 자산도 모두 잃는 분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이정엽 법무법인 로집사 대표변호사)올 1분기 ‘파산’으로 법원 문을 두드린 기업 수가 400건이 넘어섰다. 하루에 5개꼴로 회사가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 경제의 저변이자 뿌리라고 할 수 있는 기업들이 경기 침체·고금리 장기화 여파를 넘지 못하고 쓰러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부실과 실물경기 침체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선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9일 대법원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법인 파산 신청 건수는 지난해보다(326건) 34.7% 증가한 439건으로 집계됐다. 90일간 440여 개의 회사가 파산을 신청했다는 것은 단순 계산해보면 한 달에 146곳, 하루에 5여 곳이 자금난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1년~2022년(약 200여 건)과 비교하면 2배 넘게 급증한 수치이기도 하다.체감 경기가 여전히 겨울인 데다 고금리 지속에 불어난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한 한계 기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2.97%에서 2022년 4.44%, 2023년 5.34%로 뛰었다. 높은 대출금리 부담이 지속하는데 코로나19 당시 빌렸던 대출금의 만기가 줄줄이 돌아오자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파산으로 내몰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59%로 1달 만에 0.09%포인트, 1년 만에 0.20%포인트 늘었다. 특히 중소법인 연체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24%포인트 오른 0.76%로, 기업대출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전문가들은 기업파산과 기업대출 연체율 증가는 우리 사회의 ‘경고음’과도 같다고 지적했다. 빚에 허덕이는 기업이 늘면서 파산 건수가 급증하면 기업뿐 아니라 가계와 다른 산업의 신용경색·대출 부실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연구센터장은 “기업대출은 필연적으로 가계 쪽과도 연결돼 있다. 파산·연체율 증가는 사업자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모두의 문제다”며 “경쟁력 있는 사업장이 쓰러지지 않도록 정부가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이를 식별할 수 있는 금융기관이 제 역할을 해야 할 시기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2024.05.10 I 유은실 기자
대중형 골프장 그린피, 하락 분위기..주중 평균 16만9000원
  • 대중형 골프장 그린피, 하락 분위기..주중 평균 16만9000원
  •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그린피를 올려받은 국내 대중형 골프장이 올해 들어서는 소폭 인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16일 발간하는 ‘레저백서 2024’에 따르면, 국내 18홀 이상 244개소 대중형 골프장의 그린피가 올해 5월 최고가 기준 주중 평균 16만9600원으로 1년 전보다 0.6%, 토요일은 21만3700원으로 0.3%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충남 지역의 그린피는 올해도 소폭 인상됐으나 충북과 전북 지역에선 인하폭이 컸다.수도권 골프장의 토요일 평균 그린피는 26만원(비회원제는 최고치가 아닌 평균치 적용)으로 1년 전보다 3.4% 올랐다. 인천의 A골프장은 34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충남에 있는 B골프장은 작년 6월 회원제에서 대중형으로 전환한 뒤 오히려 그린피를 2.1%나 인상하기도 했다. 반면, 이용객이 줄고 있는 충북과 전북 지역 골프장은 평균 3.5%, 3.0%로 인하폭이 컸다.그린피를 인하하는 골프장이 최근 늘고 있지만, 2020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많이 올랐다. 레저산업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5월 기준 주중 그린피는 30.8%(4만원), 토요일 그린피는 22.2%(3만9000원) 더 비싼 수준이다.대중형 골프장과 달리, 137개 회원제 골프장의 그린피(제주도 제외)는 올해도 계속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5월 기준 주중은 21만180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3%, 4년 전보다는 21.3% 올랐다. 토요일 기준으로는 5월 기준 26만3200원으로 1년 전보다 1.2%, 4년 전보다는 17.7%씩 인상됐다.국내 골프장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특수를 노리면서 그린피를 크게 올렸다. 2021년에는 골프붐이 불면서 1년 전보다 각 7.5%(회원제), 19.2%(대중형)로 최다 인상률을 기록했다. 토요일 기준 인상률도 각 6.8%와 15.2%로 많이 올랐다. 그린피 인상은 2023년까지 이어졌으며 지난해부터 인상률이 낮아지거나 그린피를 인하하는 골프장이 생겼다. 2024년 5월 기준 인상률은 주중 2.4%, 주말 -0.6%로 낮아졌다.올해 들어 대중형 골프장은 그린피 하락세로 전환했지만, 회원제는 여전히 인상하면서 대중형·회원제 골프장의 그린피 격차는 다시 커지고 있다.2020년 5월의 그린피 차액은 주중 4만8600원, 토요일 4만5000원에서 2022년 5월에는 3만7200원, 3만3000원으로 좁혀졌다. 올해 5월에는 그린피 차액이 주중 4만9500원, 토요일 4만2200원으로 다시 확대됐다.차액 격차가 커진 이유로,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측은 코로나19 특수로 대중형 골프장 이용료가 폭등해 회원제 비회원 이용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면서 회원제 골프장들이 비회원 이용료를 추가로 올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폭등했던 대중형 골프장의 그린피가 골프붐 진정으로 인하되고 있지만 여전히 비싸다”라며 “해외 원정 골퍼들이나 골프를 멀리하는 골퍼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그린피를 대폭 인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최근 5년 국내 회원제·대중형 골프장의 주중 그린피 인상률 추이(그래픽=한국레저산업연구소)
2024.05.10 I 주영로 기자
김효주 “올해 LPGA 투어 한국 우승 물꼬 트는 선수가 나였으면”
  • 김효주 “올해 LPGA 투어 한국 우승 물꼬 트는 선수가 나였으면”
  • 김효주가 9일 경기 고양시 뉴코리아CC에서 열린 LET 아람코 팀 시리즈-코리아 프로암 대회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대회조직위 제공)[고양(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기사를 많이 접했습니다. 그런 기사를 볼 때면 선수로서 힘 빠지는 게 사실이에요. 그렇지만 넋 놓고 있을 수만은 없어요. 빨리 반등 계기를 만들어야죠.”올해 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수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10개 대회가 치러지는 동안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시즌 초반 이렇게 오랜 기간 우승이 나오지 않은 건 박인비가 개막 14개 대회 만에 우승한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한국 여자골프 위기론이 계속해 나오자, 여자골프 간판스타 김효주(29)는 이를 공감하면서도 좋지 않은 흐름을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국은 한때 LPGA 투어를 호령했다. 2015년 31개 대회 중 절반에 가까운 15승을 합작했다. 2017년 14승, 2019년 15승을 기록했고, 코로나19가 터져 대회가 18개밖에 개최되지 않은 2020년에도 7승을 거두며 활약했다.사실상 하락세의 시작은 2021년이다. 거의 ‘원맨쇼’를 펼친 고진영이 홀로 5승을 쓸어담는 활약을 한 덕에 묻혔지만, 당시 고진영을 제외한 한국 선수 우승은 2승에 그쳤다. 이후 2022년 4승, 2023년 5승 등 우승 수가 점점 줄어들었다.◇현재 순위로는 올림픽 출전 티켓 2장에 불과해7월 개막하는 파리올림픽 출전 티켓 숫자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문제다. 한 국가당 올림픽 출전권은 최소 2장씩 주어진다. 대신 세계랭킹 15위 안에 들면 국가당 최대 4장까지 티켓이 나온다. 한국은 그동안 LPGA 투어에서 맹활약했던 덕에 지난 두 번의 올림픽에서 모두 4장의 티켓을 따냈다.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현재 한국 선수들의 세계랭킹을 살펴보면 고진영이 5위, 김효주가 12위, 양희영이 17위, 신지애가 20위다. 이 순위대로라면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선수는 2명에 그친다.지난 8일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팀 시리즈-코리아 출전을 위해 한국을 찾은 김효주를 만났다. 김효주는 “올림픽 출전권이 2장에 그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란 게 사실”이라며 “선수들도 한국이 초반에 이렇게 우승을 못 한 적이 없었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 저희도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큰데 그러지 못해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김효주는 한국 여자골프가 지금까지 지나치게 좋은 활약을 펼쳐 최근 주춤해 보이는 것이고, 태국·중국이 약진했으며 올해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의 기세가 대단하다고 분석했다.그는 “아시아 선수들 비거리가 많이 늘었고 경기력도 좋다. 전체적으로 실력이 상향 평준화됐다”고 말했다. 또 “LPGA 투어 전장이 점점 길어진다. 거리가 많이 나가는 선수가 샷 정확도까지 잡히면 훨씬 좋은 성적을 내게 되는데, 올해 (넬리) 코다가 그런 경우”라고 설명했다.코다는 최근 출전한 LPGA 투어 5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했다.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 2005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이은 대기록이다. 올해 열린 10개 대회에서 절반의 우승을 쓸어담은 셈이다.김효주는 “코다의 활약은 같은 선수가 봐도 정말 멋있다”라며 ‘리스펙트’ 하면서도, “한국의 우승으로 흐름이 넘어오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그는 “2라운드 때 코다가 20위 안에 있으면 ‘또 우승하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럴 때마다 계속 우승했다. 우승을 연속으로 하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본인도 압박받을 텐데 다 이겨내고 우승하는 걸 보면 참 멋있다”고 말했다.◇국내 나들이 ‘터닝 포인트’…US 여자오픈 활약 각오국내 선수들도 우승 기회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게 김효주의 생각이다. 그는 “우리 중 한 명이라도 물꼬를 트면 될 것 같은데, 그 첫 우승을 못하고 있는 게 아쉽다”면서 “내가 한국의 시즌 첫 우승을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이번 대회가 전환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김효주는 10일부터 사흘간 경기 고양시 뉴코리아CC에서 열리는 LET 아람코 팀 시리즈-코리아(총상금 1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최근 성적은 그다지 좋지 못하다. LPGA 투어 3개 대회에서 공동 47위-컷 탈락-공동 47위에 그쳤다. 김효주는 “그린 적중률이 떨어졌고 퍼터도 잘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경기가 안 풀려서 화가 나기도 했다”고 돌아봤다.한국에서 에너지를 받고 미국으로 돌아가 활약하겠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아람코 팀 시리즈가 열리는 뉴코리아CC는 김효주에게 익숙한 코스다. 한국에 들어와 친구들과 골프를 칠 때 대부분 뉴코리아CC에서 라운드할 정도로 친근하다.김효주는 “코스 관리가 잘 돼 있는데, 특히 평소에도 그린 스피드가 3.3m 정도가 나올 정도로 상태가 좋다. 연습이 잘될 것 같다”며 “이번 대회가 끝난 뒤 US 여자오픈에 출전한다. 이번 주를 전환점으로 삼고, US 여자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공식 기자회견에서 답변하는 김효주(사진=대회조직위 제공)
2024.05.10 I 주미희 기자
“너무 잘생겨 곤란” 제니 뒤 경호원 황당 해고 사유
  • “너무 잘생겨 곤란” 제니 뒤 경호원 황당 해고 사유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미국 최대 패션 행사 멧 갈라에서 한 스태프가 ‘너무 잘생겼다’는 이유로 해고돼 화제다.(사진=보그 유튜브 캡처)5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모델 출신인 유지니오 카스니기(26)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멧 갈라 개최 3일 전 돌연 해고를 당했다고 밝혔다.카스기니는 지난 2022년과 2023년에 멧갈라 행사장에서 환영 인사를 하는 등 업무를 맡은 스태프로, 당시 블랙핑크 제니와 카일리 제너 등 유명 스타들의 사진에서 여러 차례 포착됐다. 카스기니는 자신의 외모가 화제가 되자 올해 멧 갈라 행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그는 “해고돼서 비밀유지계약(NDA) 해당이 되지 않아 이제는 말할 수 있다”며 “불과 멧갈라 한달전까지만 해도 직원 채용 확정 연락을 받았는데, 작년 멧갈라 뒤 내가 유명해졌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했다. 그들은 나에게 ‘네가 주연처럼 행동하고 있으니 여기서 일하게 할 수 없다. 미안하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사진=카스기니 틱톡 캡처)카스기니는 “행사 채용 대행사 측이 외모를 보고 자신을 뽑아놓고, 정작 잘생겼다는 이유로 해고를 한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멧 갈라 스태프들은 실제로는 주최 측에서 고용한 전문 모델들이다. 이들은 커리어에 도움이 되기 위해 행사에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주최 측은 내가 너무 눈에 띄어 카일리 제너를 가려버렸다며 나를 비난했다”고 전했다.또 “이 사건의 여파로 인해 올해 멧 갈라에서는 비슷한 상황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엄격한 규칙과 규정이 추가됐다”며 “모델들은 세트장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 금지되고 멧 갈라와 관련된 모든 것을 온라인에 게시하는 것이 금지되며, 세트장에서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다시 게시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2024.05.09 I 김혜선 기자
최원권 전 대구FC 감독, '김상식호' 베트남 대표팀 수석코치 부임
  • 최원권 전 대구FC 감독, '김상식호' 베트남 대표팀 수석코치 부임
  • 베트남 축구대표팀 수석코치를 맡게 된 최원권 전 대구FC 감독. 사진=디제이매니지먼트[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최원권(42)전 대구FC 감독이 김상식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베트남 축구국가대표팀의 수석코치를 맡는다.최원권 전 감독은 9일 베트남축구협회와 수석코치 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과 조건은 상호 비공개하기로 했다. 앞서 취임한 김상식 감독과 함께 베트남 축구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지도한다.최원권 수석코치는 “선배 박항서 감독과 이영진 코치님이 만들어 놓은 토대에서 새롭게 일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기회를 주신 베트남축구협회에도 감사하다”고 말했다.이어 “이전부터 동남아 축구 시장에 비전이 있다고 생각해왔고, 한국을 벗어나 새로운 축구 시장에 도전하게 돼 기쁘고 설레는 마음이다”면서 “김상식 감독을 도와 베트남 축구가 다시 비상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최원권 수석코치는 2000년부터 2016년까지 FC서울, 제주유나이티드, 경주한수원원자력, 대구FC 등에서 선수로 활약했다. 은퇴 후 대구FC 코치와 감독대행을 거쳐 2023년 감독에 부임했지만 올해 4월 성젹부진으로 사퇴했다.
2024.05.09 I 이석무 기자
네이버-소뱅, 지분매각 협상 돌입…"日사업권만 넘길 가능성"
  • 네이버-소뱅, 지분매각 협상 돌입…"日사업권만 넘길 가능성"
  • [이데일리 한광범 임유경 강신우 기자] 일본을 발판으로 글로벌 플랫폼을 만들어보겠다는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꿈은 결국 물거품이 되는 것일까. 일본 총무성을 등에 업은 소프트뱅크와 라인야후의 ‘탈(脫) 네이버’ 움직임이 결국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8일 라인야후가 네이버에 지분 매각을 요청하고 기술적인 관계도 단절하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소프트뱅크는 네이버와 지분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 투자책임자(GIO)가 2013년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라인 가입자 3억명 돌파 기념식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일본의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은 ‘라인’은 네이버가 13년간 기술력을 투입해 키워낸 첫번째 글로벌 성공사례다. 라인은 일본을 발판으로 태국과 대만,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일본 내 라인야후의 탈 네이버 압박이 거세지자 이해진 창업자는 주변인들에게 “2019년 소프트뱅크 야후재팬과의 합병이 잘못된 선택이었던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소프트뱅크 “네이버와 지분 협상 중…이사회 이미 우리가 통제”소프트뱅크는 9일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네이버와 지분 협상 중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 합의가 이뤄지지는 않았으며, 일본 총무성의 행정조치 답변 기한인 7월1일까지 협상을 마무리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상황이 정리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했다.그러면서도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미 라인야후의 경영에 있어 소프트뱅크의 입김이 더 세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야카와 CEO는 “(대주주이자 네이버와 50대 50의 지분율을 갖고 있는)A홀딩스 이사회 비율은 소프트뱅크가 더 높다”며 “이미 우리가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라인야후가 네이버와 업무위탁 관계를 순차 종료하기로 전날 발표했고, 이에 따라 보안 거버넌스와 사업전략 관점에서 자본 재검토를 협의 중”이라고 다시 한번 언급했다.◇“日정부 압박 속 지분 매각은 불가피”라인은 네이버가 지난 2011년 6월 일본에서 출시한 메신저로 월간 이용자 수 9600만명에 달한다. 특히 일본 현지에서 행정 서비스에 적극 활용되고 있는데, 2021년을 기준으로 일본 중앙행정기관 18곳과 지방자치단체 65%가 업무에 활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 개인정보를 비롯한 각종 정보들이 유통되는 만큼 총무성이 지난해 말 51만여건의 개인정보 유출에 민감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현 시점에서 네이버의 지분 매각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행정지도가 일본 정부의 초월적 행정조치로 보일 수 있지만 실제 일본에선 기업들이 이에 불복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설령 네이버가 지분 매각에 응하지 않는다해도 일본 정부는 법적 효력을 갖는 ‘행정처분’을 내릴 수 있다. 네이버가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낸다해도 관료사회인 일본에서 기업이나 개인이 국가를 상대로 하는 행정소송 자체가 희박할 뿐 아니라 승소율도 매우 낮다는 것이 법조계의 설명이다.(그래픽=이미나 기자)일본 근무 경험이 있는 한 전직 관료는 “소프트뱅크는 물론 라인야후까지 강도 높게 네이버를 압박하는 배경에는 관료사회인 일본에서 갖는 행정지도의 위상이 그만큼 막강하기 때문”이라며 “네이버가 행정지도를 따르지 않는다면 일본 정부 차원의 보이지 않는 보복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네이버는 대외적으로 “중장기적 사업전략에 맞춰 대응하겠다”고만 밝힐 뿐 언급을 일절 자제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라인을 설계하고 키워낸 주역인 이해진 창업자가 아직 결단을 내리지 못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네이버, 일본사업만 지배권 넘길 가능성 높아IT업계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시나리오 가운데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것은 네이버가 라인의 일본 사업에 한해서만 지배권을 넘기는 방안이다. 네이버가 지분 재조정을 통해 소프트뱅크에 라인의 일본 사업의 지배권을 넘기는 대신 동남아시아 국가의 라인 사업을 가져오는 그림이다. 현재 라인의 일본 사업을 제외한 한국·대만·태국 등의 글로벌 사업이 계열사인 라인플러스를 통해 이뤄지고 있어 지분 조정이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이는 일본 시장에서 라인의 낮은 성장 속도를 감안할 때 네이버에게도 나쁜 선택지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A홀딩스를 통해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지배를 받고 있는 라인야후는 직간접적으로 △라인(메신저) △야후재팬(포털) △페이페이(핀테크) △ZOZO(커머스) 등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라인야후는 2023년 회계년도(2023년 4월~2024년 3월)에 전년대비 8.5% 증가한 1조8146억엔(약 16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3.9%가 줄어든 2082억엔을 기록하며 뒷걸음질쳤다. 라인은 일본의 국민 모바일 메신저로 성공했지만 디지털화가 더딘 일본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게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그래픽=김일환 기자)정부는 네이버와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류제명 네트워크실장은 “네이버가 판단했을 때 가장 좋은 조건으로 협상을 마무리짓도록 하는 관점에서 정부가 해야할 일은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역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네이버가 도움을 요청할 경우 통상 차원의 지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그러나 정부가 지금보다 적극적으로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네이버라는 한 개의 기업이 일본 정부에 대응하기는 어렵다. 네이버의 입장을 이미 들은 우리 정부가 나서 외교적 노력을 해야 한다”며 “우리 정부가 플랫폼 산업 정책 차원에서 대응 방향을 정하고 일본 정부와 적극적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4.05.09 I 한광범 기자
비발디와 어울리던 시절 안녕…브랜드 바꾸는 건설사 속내는
  • 비발디와 어울리던 시절 안녕…브랜드 바꾸는 건설사 속내는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악화한 건설 경기를 돌파할 생존 전력으로 주거 브랜드를 개명하는 시도가 건설업계에서 잇따르고 있다. 여차하면 사명에서까지 ‘건설’을 지워서라도 고비를 넘기려는 간절함도 엿보인다.금호건설과 HL D&I 한라가 새롭게 선보인 주거 브랜드 아테라(왼쪽)와 에피트.(사진=각사)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호건설은 자사의 새로운 주거 브랜드로 ‘아테라’(ARTERA)를 공개했다. 아테라는 ‘예술(ART)’과 ‘대지(TERRA)’, ‘시대(ERA)’를 조합한 조어다. 주거 공간이 ‘대지 위에 펼쳐진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는 의미다.조완석 금호건설 사장은 “아테라를 통해 아름다운 조화, 관계를 채우는 여유, 내일에 대한 확신을 고객에게 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고객 삶에 울림을 주는 품격 있는 주거공간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건설사 HL D&I(014790) 한라는 지난달 새로운 주거 브랜드로 ‘에피트’(EFETE)를 내놓았다. ‘누구나 선호하는 완벽한 아파트’(Everyone‘s Favorite, Complete)라는 의미의 영문에서 브랜드 이름을 따왔다. 에피트는 ‘빛나는 삶의 완성’을 브랜드 철학으로 삼는다.두 회사가 브랜드 물갈이에 나선 것은 수십 년 만이다. 금호건설 아테라는 기존 주거 브랜드 리첸시아(2001년 출시)와 어울림(2003년 출시)이 등장한 지 20여 년 만에 출시됐다. 앞으로 리첸시아와 어울림을 통합해서 대체한다. HL D&I 한라는 1997년 내놓은 비발디(1997년 출시) 브랜드를 27년 만에 접기로 한 것이다.브랜드 개명은 회사 경쟁력을 제고하려는 일환이다. 기존 브랜드에 형성돼 있는 시장 기대치를 끌어올리기보다, 새로운 브랜드로 전에 없던 기대치를 창출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로써 수주 과정에서 경쟁 우위를 점유해 고객 선택을 받겠다는 것이다. 수익성 제고와도 무관하지 않다. 진화한 브랜드는 이전보다 비싸야 한다는 것이다.건설사 간판을 바꾸는 사례도 비슷한 맥락으로 읽힌다. HL D&I 한라는 이번에 브랜드를 바꾸기에 앞서 2022년 사명을 한라에서 지금처럼 변경했다. SGC E&C는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SGC이테크건설에서 현재 사명으로 바꾸었다. 앞서 DL이앤씨(←대림산업·2021년), SK에코플랜트(←SK건설·2021년), 포스코이앤씨(←포스코건설·2023년) 등이 차례로 사명에서 건설을 떼어냈다.건설 간판을 고집해서는 고도화·복합화하는 산업에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에 여의찮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건설사 관계자는 “브랜드를 새로 만들고 사명을 바꾸는 것은 기존 시장을 극복하기보다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려는 의도로 이해한다”며 “걸맞은 투자와 역량으로 내실을 갖추지 않으면 시도가 무색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5.09 I 전재욱 기자
디앤디파마텍, 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임상 2상 美 FDA IND 제출
  • 디앤디파마텍, 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임상 2상 美 FDA IND 제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GLP-1 계열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디앤디파마텍(347850)은 자체 개발한 주사용 MASH(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DD01의 미국 임상 2상 진행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서(IND)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디앤디파마텍 CI (사진=디앤디파마텍)디앤디파마텍은 지난 3월 미국 중앙임상시험심사위원회(Central IRB)로부터 임상 계획 승인을 받음과 더불어 FDA로부터 패스트트랙(Fast Track) 약물 지정을 받았으며, 이번 FDA 임상시험계획서 제출까지 마무리함으로써 본격적인 환자 모집과 투약 준비 작업에 돌입한다. 이번 임상 2상 시험은 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MASLD·MASH)을 동반한 과체중·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DD01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다수 임상시험 기관에서 48주간 무작위 배정, 이중 맹검, 위약 대조, 평행 비교 방식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디앤디파마텍은 이번 임상 2상에서 지방간·간섬유화 감소 효과를 위약 대비 투약군의 MRI-PDFF 및 MASH 치료제 FDA 허가 기준인 간 조직생검 측정 결과를 통해 비교 분석할 예정이다. DD01은 GLP-1·글루카곤(Glucagon) 이중수용체 작용제로서 전임상 연구(동물 모델)에서 경쟁력 있는 지방간 감소 및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으며, 이를 근거로 미국에서 당뇨 및 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MASLD)을 동반한 비만·과체중 환자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해 4주간의 짧은 투약만으로 지방간을 50% 이상 감소시키는 매우 고무적인 임상 결과를 확인했다.DD01은 식욕억제 및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GLP-1 수용체와 지방을 빠르게 분해하는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 작용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기전의 신약이다. 특히, DD01과 같은 기전의 경쟁제품인 서보두타이드(Survodutide)를 개발 중인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과 질랜드파마(Zealand Pharma)는 지난 2월 유의성 있는 MASH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 서보두타이드는 임상에서 섬유화 단계 악화 없이 MASH에 따른 간 질환이 유의하게 개선된 환자 비율이 투약군에서 83%로 확인돼 위약군(18.2%) 대비 뚜렷한 반응 차이를 보였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한 간 섬유증 개선을 포함해 모든 2차 평가지표들을 충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물을 개발한 바이오텍인 질랜드파마의 주가는 2023년에 85%, 올해 들어서도 74% 추가 상승하며 GLP-1·Glucagon 이중 작용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이슬기 디앤디파마텍의 대표는 “최근 발표되고 있는 GLP-1·Glucagon 이중수용체 작용제들의 긍정적인 임상 결과로 해당 분야의 관심도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을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며 “DD01은 FDA 패스트트랙 약물로 지정받은 만큼 앞으로의 임상 개발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 반드시 시장의 리드 품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5.09 I 박순엽 기자
롯데케미칼, 고강도 사업 재편…“범용 줄이고 자산 처분”(종합)
  • 롯데케미칼, 고강도 사업 재편…“범용 줄이고 자산 처분”(종합)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석유화학 업황 악화로 2년간 1조원의 적자를 쌓은 롯데케미칼(011170)이 고강도 사업 재편을 추진한다. 수익성이 낮은 범용 기초소재 비중을 크게 낮추고 비핵심 자산도 과감히 처분하기로 했다. 회사의 주축인 석유화학 사업은 중국이 넘보기 어려운 고부가가치 위주로 재편해 현금 창출 능력을 키우고 미래 먹거리인 이차전지 소재와 수소·암모니아 양대 신사업을 키워 수익성을 높이겠단 구상이다.이훈기 롯데케미칼 총괄대표(왼쪽).(사진=롯데케미칼)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는 9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겠다”며 “범용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 구조를 혁신적으로 개편하고 신성장 사업 육성·강화에 자원을 집중해 속도감 있게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롯데케미칼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초화학 △첨단소재 △정밀화학 △전지소재 △수소에너지 등 5개로 재편했다. 이 대표는 “캐시카우(현금 창출원) 사업은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전략적 중요도가 낮은 비핵심 자산은 과감히 처분하며 미래 신사업은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 대표가 컨퍼런스콜에 직접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자 직접 경영 전략 설명에 나선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중국의 대규모 증설과 수요 부진에 따른 업황 둔화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1353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53억원) 대비 적자 규모를 1300억원 늘렸으며 매출은 5조861억원으로 0.9%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가운데 기초화학 사업에서만 1304억원의 적자를 냈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7626억원)에 이어 2023년(3477억원) 연속 적자를 시현해 올해 1분기까지 누적 적자 1조2456억원을 기록하게 됐다.롯데케미칼 1분기 실적 요약.(자료=롯데케미칼)롯데케미칼은 수익성이 악화한 범용 기초화학 사업 비중을 크게 낮출 계획이다. 김민우 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은 “회사의 고민은 범용 석유화학 비중이 너무 높아 시황에 따른 변동성이 크다는 것”이라며 “좀 더 빠르게 범용 포트폴리오 비중을 축소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는 에셋 라이트(Asset Light·자산 경량화) 전략에 대해 김 본부장은 “한국과 동남아, 미국 등에서 다양한 다운스트림을 가진 자산에 대해 내부적으로 (정리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신사업인 이차전지와 수소·암모니아 양대 사업 중에선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산업이 좀 더 성숙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한 이차전지 쪽 투자를 먼저 진행할 계획이다. 수소·암모니아는 정부가 창출하는 수요 등을 여러 가지를 고려해 진행할 것이나,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판단해 신중히 접근할 계획이다.이훈기 대표는 “전략사업 단위별 전략 방향을 명확히 설정함으로써 캐시카우 사업 구조는 더욱 견고하게 해 현금 창출력을 제고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견인할 신성장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롯데케미칼은 최근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다만, 중동발 리스크가 확대되면 원료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케미칼은 전체 원료 수급의 35%를 차지하는 내수 납사 계약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고 물류 차질 장기화에 대비해 근거리 납사 공급자와 미국, 인도 등 중동 외 지역으로 소싱처를 다변화해 원료 조달 안정화를 꾀할 방침이다.롯데케미칼 5개 사업 포트폴리오.(자료=롯데케미칼)
2024.05.09 I 김은경 기자
2023~24 프로농구, 관중 22%-입장수입 33% 증가...코로나19 이전 회복
  • 2023~24 프로농구, 관중 22%-입장수입 33% 증가...코로나19 이전 회복
  • 부산KCC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3~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KBL. 사진=KBL[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약 7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가 지난 시즌 대비 총 관중 22%, 총 입장수입은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KBL은 “올 시즌 프로농구 총 입장 관중이 83만6914명(정규 73만8420명, 플레이오프 9만8494명)으로 지난 시즌(68만7303명) 대비 22% 증가했고 ‘코로나19’ 직전 시즌인 2018~19시즌(86만8567명)의 96% 수준까지 회복했다”고 9일 밝혔다.또한 “입장 수입은 총 114억원으로 지난 시즌(약 86억원) 대비 33% 증가하며 사상 첫 100억원을 돌파하고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하는 등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크게 넘어서며 약 3년 동안 위축됐던 관중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덧붙였다.정규경기에 이어 진행된 ‘봄의 잔치’ 플레이오프에서도 관중 증가세는 계속됐다. 플레이오프 관중은 총 9만8494명으로 지난 시즌(8만7731명) 대비 12% 증가했다.특히 수원 KT와 부산 KCC이 맞붙은 챔피언결정전은 1차전부터 5차전까지 전 경기 매진을 기록하며 총 3만2511명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평균 관중은 6502명으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5294명) 대비 23% 증가했다.부산에서 열린 3차전에는 총 1만493명 관중이 입장하며 2011~12시즌 이후 12년 만에 1만 관중을 돌파했다. 이어서 진행된 4차전도 1만1217명이 경기장을 찾아 이번 시즌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입장 수입은 1억2224만3000원으로 KBL이 통합 마케팅 플랫폼을 도입한 2020~21시즌 이후 한 경기 단일권 기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KBL은 “관중 수준을 회복하고 역대 최다 입장 수입을 달성한 데에는 KBL과 10개 구단이 함께하는 통합 마케팅 플랫폼을 통한 타겟 마케팅도 한몫했다”며 “KBL과 각 구단이 회원 각각에게 맞는 맞춤 혜택을 제공한 결과 관중 수와 입장 수입 증가가 이뤄졌다”고 밝혔다.KBL에 따르면 유료관중수는 22%, 재구매율은 37% 증가했다. 객단가 또한 평균 1만3716원으로 지난 시즌 1만2566원 대비 9% 증가했다.KBL 자체 MD 개발도 큰 성과를 거뒀다. KBL의 캐릭터인 ‘KBL 프렌즈’ 중 공아지 인형은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MD 상품 최초로 프리오더를 진행했고 총 6500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공아지 인형을 포함한 KBL 자체 MD 매출은 약 3억6000만원으ㄹ 지난 시즌(1억6000만원) 대비 125% 증가했다.KBL 관계자는 “앞으로도 프로농구 중흥과 팬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05.09 I 이석무 기자
박병무 엔씨 대표, 경영쇄신 고삐 죈다…"권고사직 5월 마무리"
  • 박병무 엔씨 대표, 경영쇄신 고삐 죈다…"권고사직 5월 마무리"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조직과 인원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분사 및 권고사직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경영실적 악화로 대내외 압박을 받고 있는 엔씨는 지난해 대규모 전사 조직개편을 통해 전체 임원 가운데 20%의 계약을 종료하고, 금융비즈니스 부문 등을 정리하며 일련의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사진 : 엔씨)9일 오후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취임 이후 처음 실시한 전직원 대상 온·오프라인 설명회에서 “주주들로부터 인력과 고정비에 대한 강한 압력이 있다”며 “분사와 권고 사직 프로그램을 시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사내 구조조정과 권고사직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자 박 대표가 직접 경영 현안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권고사직 프로그램은 △지난해 말 대규모 전사 조직개편에 따라 기능상 축소가 있었던 조직 △중복 기능의 조직 통폐합에 따른 인원 조정 △기존에 진행된 구성원 평가에 입각한 인원 조정 등 3가지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박 대표는 권고사직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불가피하게 회사를 떠나게 되는 직원들을 위해 기존 대비 상향된 퇴직 보상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분사 및 권고사직을 결정하게 된 배경으로 대외환경이 좋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엔씨가 매출 2조원대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조직과 인원이 급격히 늘어났는데, 엔데믹 이후 게임산업이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고 주력장르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도 경쟁이 심화되며 힘든 시기를 맞았다는 것이다. 엔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본사 직원 수는 기간제 근로자 포함 5023명에 달한다. 박 대표는 “몇 퍼센트의 인원을 줄여 재무적인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안하려고 한다”면서 “일부 조직 기능을 연내 분사해 성장시켜 가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쟁사 대비 인원이 많고 본사 집중도가 높은 현 상태로는 효율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하는 데 제약이 있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회사 각 기능에 우수한 인력이 많고 전문성이 높다. 이를 인정하고 성장 로드맵을 구축해 ‘비용 센터(Cost Center)’에서 ‘수익센터(Profit Center)’로 바꿔보려 한다. 이를 통해 투명성과 책임성을 가지며 본사와 분사된 회사 간 효율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박 대표는 “최고경영자로서 책임지는 자세는 회사를 위기로부터 구하는 일이고, 더욱 강한 엔씨로 탈바꿈시켜 직원들과 주주들, 세상으로부터 신뢰와 기대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회사가 다양한 변화를 추진하는 만큼 사우분들이 기대와 함께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한다. 다시 한번 이해를 구하고 경영진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거듭 언급했다.
2024.05.09 I 김가은 기자
“건설사, 현금성자산 93%가 PF 잠재손실…‘책준’ 의무 가중”
  • [마켓인]“건설사, 현금성자산 93%가 PF 잠재손실…‘책준’ 의무 가중”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올해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와 관련한 우려가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책임준공 약정에 따른 손실 규모를 감안했을 때 PF 잠재손실 규모가 건설사 현금성자산의 93.3%에 달한다는 분석이다.9일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NICE(나이스)신용평가 크레딧 세미나 2024’에서 육성훈 기업평가본부 선임연구원이 ‘건설사 책임준공 의무, 가중되고 있는 책임의 무게’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미경 기자)9일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NICE신용평가 크레딧 세미나 2024’를 개최했다.육성훈 NICE신평 선임연구원은 “지난 2023년 말 주요 건설사의 책임준공 약정 금액은 61조원으로 그 규모 자체가 과도한 수준”이라고 말했다.책임준공 약정은 준공 기간 내에 건축물을 준공할 것으로 대주단과 시공사에게 요구하는 약정을 뜻한다. 책임준공 약정을 통해 건축물이 준공되면서 분양이 부진한 경우에도 대주단은 담보대출을 통해 대출 원리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된다.육 선임연구원은 “건설사는 준공 기간 내에 건축물을 준공하기만 하면 책임준공에 따른 채무 인수 또는 손해배상 의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면서 “그러나 최근의 문제점은 공사 원가와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시공 여건이 크게 저하됐고, 이에 따라 공정 지연 현상이 심화돼 책임준공 기한에 미준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책임준공 의무에 따라 건설사는 △의무 이행에 따른 자금 선투입 부담 △의무 불이행에 따른 손해배상 또는 채무 인수 위험 등의 영향을 받는다.그는 “최근 신세계건설이 시공한 대구 주상복합현장의 경우 분양률이 100% 임에도 불구하고 대주단이 책임준공 미이행을 사유로 신세계건설에게 채무 인수 부담을 요구했다”며 “이는 부동산 경기의 불확실성이 심화하다 보니 하루 빨리 대출 원리금을 회수하고자 하는 대주단의 니즈가 반영된 사례”라고 설명했다.NICE신평은 책임준공 현장에 대해 공정율과 사업성을 기준으로 구분해 잠재 손실액을 산출했다. 분석 결과 도급현장의 32.2%(현장 수 기준)가 공정지연 영역에 위치해있다는 설명이다.육 선임연구원은 “주택 분양시장은 지방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 위험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상업용부동산 시장은 물류센터, 지식산업센터, 상가 등을 중심으로 사업성이 저하됐다”고 밝혔다.아울러 “직접 PF 보증 관련된 잠재 위험 손실 금액은 6조3000억원으로 파악되고, 이에 책임준공 약정과 관련된 잠재 손실 금액 3조8000억원을 더하면 PF 보증 관련 잠재 손실 규모는 총 10조1000억원으로 판단된다”며 “책임준공 손실규모를 감안했을 때 PF 잠재손실 규모는 자본총계의 33%, 현금성자산의 93.3% 수준”이라고 덧붙였다.NICE신평은 과도한 PF 우발채무 또는 재무부담이 과중한 건설사로 롯데건설, 코오롱글로벌, HLD&I한라 등을 꼽았다.그는 “롯데건설의 경우 연초 계열사의 지원과 함께 PF 펀드 조성을 진행했고, 올해 1조원 이상의 브릿지론의 본 PF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며 “코오롱글로벌의 경우 최근 지주사의 신용보강을 통한 자금 조달이 있었고, 5000억원 정도의 브릿지론을 본 PF로 전환할 계획을 역시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아울러 “HLD&I한라는 최근 지주사의 연대 책임준공 보증이 있었고 주요 브리지론 현장에 대해서 본 PF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라며 “최근 건설사의 유동성 부담이 심각해지다 보니 계열의 지원 여력을 포함한 재무 여력 확보가 굉장히 중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꼬집었다.향후 NICE신평은 주요 책임준공 현장과 관련한 사업성과 공정률 수준을 면밀히 검토해 신용평가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자료=NICE신용평가)
2024.05.09 I 박미경 기자
도우인시스, 소부장 으뜸기업 선정…“초격차 기술력으로 글로벌시장 선도”
  • 도우인시스, 소부장 으뜸기업 선정…“초격차 기술력으로 글로벌시장 선도”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뉴파워프라즈마(144960)(대표이사 위순임)는 자회사 도우인시스(대표이사 이재규)가 ‘2024년 소부장 으뜸기업’으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소부장 으뜸기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2021년부터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핵심전략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표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매년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선정하고 있는 사업이다. 지난해 진행된 2023 소부장 으뜸기업으로는 모회사인 뉴파워프라즈마가 선정된 바 있다.도우인시스는 세계 최초, 독자기술로 개발한 초박형 강화유리(UTG)를 양산해 글로벌 폴더블 디스플레이용 커버윈도우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기업이다. 도우인시스가 제조하고 생산하는 UTG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과 함께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에 적용되고 있으며, 구글과 중국의 폴더블폰 기업에도 적용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소부장 으뜸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에는 정부의 연구개발(R&D)지원과 사업화 지원, 규제 특례 등 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실질적인 혜택이 주어진다. 이재규 도우인시스 대표이사는 “세계 최고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용 윈도우글라스 전문기업으로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견고한 신뢰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2024.05.09 I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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