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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 연임 확정…"3기 진일보할 것"
  •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 연임 확정…"3기 진일보할 것"
  • [이데일리 김정남 최영지 기자]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준법 경영을 감시하는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의 이찬희 위원장이 3기 위원장을 맡으며 연임한다. 올해 2월 출범하는 3기 때는 삼성 컨트롤타워 부활, 지배구조 개선 등의 과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세밀하게 검토하면서 진일보(進一步)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3일 오후 준법감시위원회 2기 마지막 정기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뉴스1)3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삼성그룹 주요 7개 계열사 이사회는 이 위원장의 연임안을 승인했다. 임기는 2월 4일부터 오는 2026년 2월 3일까지다. 이사회는 2기 때 활동한 권익환, 김우진, 윤성혜, 홍은주 위원의 연임 역시 의결했다. 아울러 한승환 삼성생명공익재단 대표이사는 신규 위원으로 선임됐다.이 위원장은 지난 2022년 2월부터 2기 위원장을 맡아 2년간 활동했다. 삼성 준감위 위원장과 위원 임기는 2년이다. 본인 의사가 있으면 연임이 가능한데, 이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 이 위원장이 선임됐을 당시에도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라 삼성전자 등 7개 관계사들의 이사회 승인을 거쳤다.재계에서는 연임 가능 규정에 따라 이 위원장이 3기 준감위를 계속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이 위원장은 지난 23일 준감위 정기회의에서 연임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사회의 독립적인 의사 결정을 믿고 있다”고 말을 아끼면서 “연임 의사에 대해 스스로 밝히면 이사회의 의사 결정에 누가 될 것 같아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이 연임한 것은 2기 활동에 대해 합격점을 받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3기 준감위에서는 2기 때 미처 해결하지 못한 삼성 컨트롤타워 부활, 지배구조 개선 등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이 위원장은 연임 확정 직후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2기에서는 위원들과 함께 삼성 내 준법 경영 문화의 정착을 위해 노력했다면, 3기 때는 미처 하지 못했던 분야를 진행하고 세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당장 가시적인 성과만을 위해 달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모든 것이 강을 건너기 위해 다리를 놓는 것이지, 한꺼번에 다리를 놓아서 부실한 다리를 만들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컨트롤타워 등 모든 부분에 걸쳐 검토하고 노력하겠으나, 성과를 내는 것에서 진일보할 것이지 성과물의 가시화를 위해 노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이 위원장은 곧 1심 선고가 나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재판과 관련해서는 “아직 선고가 나지 않아 말씀 드릴 부분이 없다”고 했다. 이 회장의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의혹’ 1심 선고는 2월 5일 예정돼 있다.이 위원장은 1965년생으로 연세대 법대를 졸업했고, 사법연수원 30기로 법조인의 길을 걸었다. 2017년 제94대 서울지방변호사회장, 2019년 제50대 대한변호사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2024.01.31 I 김정남 기자
日 문턱 넘은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EU·美만 남았다
  • 日 문턱 넘은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EU·美만 남았다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일본 경쟁당국이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기업결합 심사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은 유럽연합(EU)과 미국 승인이라는 문턱만 남기게 됐다.지난해 11월 2일 인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인천국제공항 계류장 모습.(사진=연합뉴스)대한항공은 31일 일본 경쟁당국 공정취인위원회(JFTC)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된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야 하는 14개국 중 미국과 EU를 제외한 12개국에서 승인을 완료하게 됐다. 앞서 대한항공은 2021년 1월 JFTC에 설명자료를 제출하고 경제분석 및 시장조사를 진행해 같은 해 8월 신고서 초안을 제출했다. 일본 경쟁당국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과 진에어(272450), 에어부산(298690), 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결합할 경우 한·일 노선에서 시장점유율이 증가해 경쟁제한 우려가 있는 노선들에 대한 시정조치를 요구했다.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일본 경쟁당국과 협의를 거쳐 결합할 항공사들의 운항이 겹쳤던 한·일 여객노선 12개 중 경쟁제한 우려가 없는 5개 노선을 대상에서 제외했다. 또 서울 4개 노선(서울-오사카·삿포로·나고야·후쿠오카)과 부산 3개 노선(부산-오사카·삿포로·후쿠오카)에 국적 저비용 항공사를 비롯해 진입 항공사들이 요청할 경우 해당 구간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을 일부 양도하기로 했다.일본 경쟁당국은 한일 화물노선에 대해서도 경쟁제한 우려를 표명했으나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부문의 매각 결정에 따라 ‘일본발 한국행 일부 노선에 대한 화물공급 사용계약 체결(BSA)’ 외에는 별다른 시정조치를 요구하지 않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 동북아시아 허브 공항 지위를 두고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곳”이라며 “이번 일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승인 결정이 다른 필수 신고국가의 승인보다도 큰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일본 경쟁당국의 승인이 나면서 앞으로 최종 합병까지는 EU·미국 경쟁당국의 승인을 마지막 관문으로 두고 있다. 앞서 EU 집행위원회(EC)는 지난해 5월 “두 회사 합병시 유럽 노선에서 승객·화물 운송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한항공은 이에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매각과 유럽 4개 도시 노선의 운수권 및 슬롯 일부 이전 등 경쟁 제한 우려를 해소할 시장조치안을 냈고 EC는 내달 14일 전까지 심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화물 부문 경쟁 제한 우려가 해소되는 만큼 EC가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미국의 경우 일본과 같이 한국과 ‘항공 자유화 협정’이 체결된 자유화 노선인 만큼 LCC를 비롯한 신규 경쟁 항공사의 진입이 상대적으로 쉽다. 이에 일부 노선 슬롯을 이관하는 선에서 기업결합이 승인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법무부(DOJ)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하는 미주노선 13개 중 5개 노선(샌프란시스코·호놀룰루·뉴욕·LA·시애틀)에 대한 독점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국적사 중 에어프레미아가 해당 노선을 이관받을 것으로 보인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일본 경쟁당국 승인을 기점으로 EU, 미국 경쟁당국과의 협의에 박차를 가해 조속한 시일 내 기업결합 심사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2024.01.31 I 공지유 기자
日 문턱 넘은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EU·美만 남았다(상보)
  • 日 문턱 넘은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EU·美만 남았다(상보)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일본 경쟁당국이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기업결합 심사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 작업이 유럽연합(EU)와 미국 승인이라는 마지막 단계만 남기게 됐다.지난해 11월 2일 인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인천국제공항 계류장 모습.(사진=연합뉴스)대한항공은 필수 신고국가인 일본 경쟁당국 공정취인위원회(JFTC)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된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이로써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야 하는 14개국 중 12개국에서 승인을 완료하게 됐다.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2021년 1월 JFTC에 설명자료를 제출하고 경제분석 및 시장조사를 진행해 같은 해 8월 신고서 초안을 제출했다. 일본 경쟁당국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과 진에어(272450), 에어부산(298690), 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결합할 경우 한-일 노선에서 시장점유율이 증가해 경쟁제한 우려가 있는 노선들에 대한 시정조치를 요구했다.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일본 경쟁당국과 협의를 거쳐 결합할 항공사들의 운항이 겹쳤던 한-일 여객노선 12개 중 경쟁제한 우려가 없는 5개 노선을 대상에서 제외했다. 또 서울 4개 노선(서울-오사카·삿포로·나고야·후쿠오카)과 부산 3개 노선(부산-오사카·삿포로·후쿠오카)에 국적 저비용 항공사를 비롯해 진입 항공사들이 요청할 경우 해당 구간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을 일부 양도하기로 했다.일본 경쟁당국은 한일 화물노선에 대해서도 경쟁제한 우려를 표명했으나,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부문의 매각 결정에 따라 ‘일본발 한국행 일부 노선에 대한 화물공급 사용계약 체결(BSA)’외에는 별다른 시정조치를 요구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부문의 매각은 남아 있는 모든 경쟁당국의 승인을 받고,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 이후에 진행한다는 계획이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 동북아 허브 공항 지위를 두고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곳”이라며 “이번 일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승인 결정이 다른 필수 신고국가의 승인보다도 큰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일본의 승인이 남아 있는 미국과 EU의 승인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이번 일본 경쟁당국의 승인이 나면서 앞으로 EU와 미국 경쟁당국의 승인을 마지막 문턱으로 두고 있다. 앞서 EU 집행위원회(EC)는 지난해 5월 “두 회사 합병시 유럽 노선에서 승객·화물 운송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에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매각과 유럽 4개 도시 노선의 운수권 및 슬롯 일부 이전 등 경쟁 제한 우려를 해소할 ‘시장조치안’을 냈다. EC는 다음달 14일 전까지 기업결합 심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화물 부문 경쟁 제한 우려가 해소되는 만큼 EC가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2024.01.31 I 공지유 기자
모태펀드 GP, 자진 철회 패널티 없앤다…“펀드 결성 촉진”
  • 모태펀드 GP, 자진 철회 패널티 없앤다…“펀드 결성 촉진”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모태펀드 위탁운용사(GP)가 펀드 결성을 자진 철회할 때 부과하던 패널티(제재조치)를 없애기로 했다. GP가 출자자(LP)를 모집하지 못해 펀드 결성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대체할 GP를 빠르게 선정해 자금을 적시에 집행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취지다.오기웅(오른쪽 맨 앞)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31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모태펀드 관련 벤처투자 업계 간담회’에서 한 벤처캐피털 대표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오기웅 중기부 차관은 31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벤처투자 업계와 모태펀드 출자 사업 관련 간담회를 갖고 “GP가 펀드 결성을 빨리 포기하는 데 대해서는 페널티를 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모태펀드는 정부가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조성하는 재간접펀드로 중기부가 벤처캐피털(VC)에 출자하면 VC가 LP를 모집해 투자조합을 결성·운용하는 방식이다. 중기부는 올해 45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다음 달 1차 정시사업을 통해 총 91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투자 의사결정은 중기부 산하 한국벤처투자가 맡아 GP를 선정한다. GP는 선정공고일 3개월 이내에 펀드 결성을 완료해야 하며 부득이한 경우 3개월까지 결성 기한 연장이 가능하다. 기한 내 펀드를 조성하지 못해 GP 자격을 반납할 경우 1년간 모태펀드 참여가 제한된다. 하지만 벤처투자 시장 혹한기를 고려해 이 같은 제도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오 차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민간 자금 조달을 위한 LP 모집이 어렵다는 업계의 이야기를 듣고 “LP 모집에 따른 어려움이 페널티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관 합동 펀드인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처럼 펀드 결성과 LP 매칭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했다.이번 간담회는 다음달 5일 ‘2024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을 앞두고 최종적으로 벤처투자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자 마련했다.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신진오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회장을 비롯해 13곳의 VC가 자리에 모여 건의사항을 전달했다.특히 업계에서는 세컨더리(구주 인수 목적) 시장 활성화 필요성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국내는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 회수 시장이 발달하지 않은 만큼 기존 GP 지분을 거래할 수 있도록 시장을 열어 달라는 의미다.루키 리그에 대한 확대 개편 요구도 제기됐다. 중기부는 올해부터 모태펀드 출자금액의 10% 이상을 루키리그에 배정해 소형 VC의 참여 기회를 확보하기로 했다. 기존 업력 3년 이내였던 자격요건은 5년 이내로, 운용자산(AUM)은 500억원 미만에서 1000억원 미만으로 확대했다. 다만 업계는 출자 비율을 10%보다 늘리고 중형 VC 리그를 따로 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오 차관은 업계 의견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하며 “올해 정부 자금에 드라이 파우더(미소진 자금)을 남지 않도록 하겠다”며 “펀드 결성 촉진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모태펀드는 예산 4540억원에 회수 재원까지 더하면 총 9100억원을 출자한다”며 “드라이 파우더가 남지 않도록 다음 달 5일 1차 정시모집에 9100억원 전액을 공고하고 적극적으로 투자한 VC에 대해서는 내년에 확실하게 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1.31 I 김경은 기자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핵심' 가현문화재단 두고 공방 가열
  •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핵심' 가현문화재단 두고 공방 가열
  •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한미약품그룹과 OCI간 기업통합에 가현문화재단이 등장하면서 오너 일가 간 대립이 더 첨예해지고 있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측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008930) 지분 일부 대신 가현문화재단 보유분을 OCI에 매각하기로 하면서 대척점에 서 있는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문제제기를 하고 나선 것이다. 임 사장 측에선 배임 의혹을 제기했고, 송 회장 측은 위법사항이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임 사장과 차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기업합병을 위한 신주발행을 중단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인 만큼 OCI와의 지분매도 계약 당사자를 가현문화재단으로 바꾼 것에 대한 적정성 여부를 두고 양측이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가현문화재단 보유지분 처분 놓고 공방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임종윤 사장 측이 지난 29일 제기한 배임 의혹에 대해 한미약품(128940)이 적극 반박에 나섰다. 앞서 임 사장 측은 송 회장과 장녀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의 두 자녀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OCI에 매도하기로 했다가 두 자녀 보유분 대신 가현문화재단 보유분을 팔기로 변경한 것이 공익재단 설립 목적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송 회장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한미약품은 “수년간 누적된 부채를 상환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년 3월24일 자산매각에 대한 이사회 의결을 마쳤고 4월17일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자산매각을 승인받았다”며 “아무런 위법 사항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가현문화재단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336만3613주(4.9%)를 보유하고 있다. 가현문화재단은 사진을 통한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2002년 설립된 비영리법인이다. 출범 때부터 송 회장이 이사장을 맡아왔다. 2020년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 별세하면서 임 전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증여받았다. 이를 OCI홀딩스에 넘기기로 하자 장남 측이 반발한 것이다. 임종윤 사장 측은 “가족 간 합의에 의해 상속재산 일부를 재단에 공동 출연했는데 자산 매각에 있어서 가족간 협의가 없었다”라며 “특정인의 이익을 위해 의결권 등에 사용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 회장 측이 경영권 분쟁 상황에 지분을 활용했다고 보는 입장이다.임종윤 사장 측은 “민법에 근거해 재단법인의 이사는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를 해태할 경우 법인에 대해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며 “업무상 배임죄가 성립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 재단 빚 500억원, 부채비율 37%한미약품 측은 이미 작년에 자산매각에 대한 이사회 의결과 문화체육관광부 승인을 마쳐 위법 사항이 없다고 반박했다. 문체부가 ‘재단 부채상환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자산매각을 승인한 만큼 지분 매각대금을 가현문화재단 부채상환에 사용할 방침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재무사정이 어려운 만큼 작년부터 이미 보유지분 매각을 검토해왔다”며 “이번 OCI와의 합병 과정이 자산을 처분할 좋은 기회라 여겨 계약주체를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가현문화재단의 2022년말 기준 부채총계는 500억원이 넘는다. 이 중 단기차입금과 장기차입금이 각각 427억5000만원, 45억2400만원이다. 한미약품 본사에 있던 사진 미술관을 삼청동에 신규 건물을 세워 이전하는 과정에서 차입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2021년과 2022년 재무상태표를 보면 미술관 건립에 대략 170억원 이상이 소요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 변호사는 “가현문화재단의 지분 매각이 재단의 설립목적을 훼손하거나 정관에 위배되는 행위가 아니면 가능하다”며 “지분 매각 대금으로 부채를 상환한다면 문제될 소지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단 상황이 어렵다는 점에는 의문을 표하는 시각도 있다. 가현문화재단은 2022년을 기준으로 최근 5년간 당기운영이익에서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다. 2022년만 해도 35억4300만원의 흑자를 냈다. 그해 이자비용으로 지출한 금액은 16억6000만원 수준이다. 부채비율은 37%에 불과하다. 물론 미술관이 완공된 2023년부터는 건물에 대한 감가상각이 비용으로 반영되겠지만, 추정내용연수 40년에 걸쳐 정액법으로 상각하기 때문에 운영성과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평가다. 당장 현금이 필요해서라기 보다 대주주 이익을 위해 가현문화재단을 활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당초 OCI에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매도하려던 주체인 임주현 사장의 두 자녀는 2009년 3분기 보고서에서 처음 주주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29주를 장내매수하면서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으로 기재된 것이다. 유무상 증자를 통해 주식을 늘리다 2012년 외할아버지인 고(故) 임성기 회장으로부터 62만5205주를 증여받았고, 이후 무상증자를 통해 지분을 72만3788주로까지 늘렸다. 이번에 가현문화재단 등판으로 이들은 지분을 지킬 수 있게 됐다. ◇ 아쉬운 현금화 시점현금화 시점이 아쉽다는 평가도 나온다. 가현문화재단은 작년 3월24일 자산매각에 대한 이사회 의결을 마쳤고, 4월17일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자산매각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이번 기업통합을 발표하기 직전까지 최근 1년간 한미사이언스 주가를 보면 문체부 승인 시점이 4만5000원대로 가장 높았던 시기인데 이후 1년 가까이 시간을 보내다 주당 3만7300원에 넘기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지분매각 승인 이후 블록딜 등을 통해 지분을 처분하려 했으나 할인율을 적용해야 하는 등 조건이 좋지 않아 미뤄왔다”며 “이번에 기업통합이 좋은 기회라 판단돼 가현문화재단으로 계약주체를 변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블록딜을 진행할 때 시장가 대비 2~5% 정도의 할인율을 적용한다. 할인율을 감안해도 승인 직후에 팔았다면 더 많은 현금을 손에 쥘 수 있었던 셈이다. 한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블록딜은 시장 가격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전략적으로 지분을 넘길 때 활용하는 것”이라며 “처분 계획을 수립하고 1년 가까이 시간을 끄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말했다. 이번 딜에 위법성이 없다고 해도 지분 매도계약 당사자를 가현문화재단으로 교체한 데에 따른 장차남 측의 문제제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종윤 사장은 지난해 가현재단법인이 보유 주식 매각을 이사회에서 결의한 사실도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4.01.31 I 권소현 기자
"아직 1년도 안됐는데"…SM 재매각설 나오는 카카오, 이유는?
  • "아직 1년도 안됐는데"…SM 재매각설 나오는 카카오, 이유는?[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지난해 자본시장을 흔든 빅 딜인 에스엠(041510) 엔터테인먼트(SM엔터) 인수전이 마무리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재매각설의 주인공이 됐다. 카카오(035720) 측은 즉시 매각설을 부인하고 나섰지만 경영권 리스크에 이어 잇따른 자회사 해외 인수·합병(M&A) 실패 등 문제가 산적해 있어 의심의 눈초리가 이어지고 있는 모양이다.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모습. (사진=연합뉴스)30일 카카오는 공시를 통해 “당사의 SM엔터테인먼트 매각설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카카오의 SM엔터 매각설은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됐다. 지난 3월 하이브(352820)와의 치열한 인수전에서 승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카카오 그룹 전반의 위기감이 커지면서부터다. 당초 카카오가 SM엔터의 새 주인이 되면서 시장에서는 카카오가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SM엔터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금융당국의 칼날이 카카오 경영진들을 향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카카오와 하이브가 경영권 분쟁을 벌일 당시 SM엔터의 주가를 하이브 공개 매수 가격 이상으로 조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경영권 리스크로 시작된 문제의 불씨는 카카오 계열사들의 M&A 전략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대표적으로 카카오모빌리티가 추진하던 유럽 최대 택시 호출 플랫폼 ‘프리나우’(FreeNow) 인수가 사실상 불발됐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지난해 프리나우 지분 약 80%를 인수하기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예비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시한을 넘겨 협상이 무산됐다고 전해진다. 이어 12월에는 카카오페이(377300)의 미국 증권사 시버트 인수가 무산됐다. 카카오페이는 시버트 주식을 1차로 19.9% 인수하고 이후 51%까지 지분을 추가 인수해 경영권까지 보유하는 것으로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1차 주식 취득만 진행한 뒤 합의가 무산되면서 카카오의 시버트 보유 지분은 19.9%에 머물게 됐다. 시버트는 정부 당국이 카카오 등에 제재를 취한 사건이 거래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카카오 계열사들의 잇따른 인수 불발이 사법 리스크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전사 차원의 미래 비전인 ‘비욘드 코리아’ 전략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비욘드 코리아는 국내에 치중된 사업 구조를 개선하고 해외 매출 비중을 확대하는 것으로 골자로 하는 전략으로 해외매출 비중이 60%에 달하는 SM엔터 인수 또한 카카오의 전략 중 한 부분이었다. 그러나 SM엔터 인수로 창출하려던 시너지도 대외적 속도를 내지 못하자 매각설이 더욱 힘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카카오가 SM엔터를 상대로 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 또한 의혹에 힘을 더한다. 카카오 이사회의 요구로 SM엔터에 대한 재무 및 임원 등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는 등 이상 조짐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SM엔터가 투자를 진행한 건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모빌리티 등 카카오 계열사들에 대한 조사를 비롯해 시세조종 관련 검찰 조사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SM엔터 매각 의혹은 쉽게 잠식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그간 M&A로 몸집을 불려온 카카오가 역풍을 맞고 있다”며 “카카오의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시세 조종 혐의가 인정된다면 SM엔터가 새 주인을 찾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1.30 I 송재민 기자
UBS-크레디트스위스 M&A로 감원 칼바람…韓도 파장
  • [마켓인]UBS-크레디트스위스 M&A로 감원 칼바람…韓도 파장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스위스 1위 은행 UBS의 크레디트스위스 인수·합병(M&A)으로 글로벌 단위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가운데 크레디트스위스 서울 오피스에서의 신음이 만만치 않다. 회사가 투자은행(IB) 부문을 제외하고 증권을 비롯한 나머지 부문 임직원들에게는 사실상 권고사직을 통보하면서다. 글로벌 임직원들에 대한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탄 상황에서 UBS가 상반기 내 관련 M&A를 순탄히 마무리할지 관심이 고조된다.30일 오전 8시 30분 한국 크레딧스위스 노조가 UBS의 인수합병으로 이뤄지는 구조조정 등의 이슈에 반발하며 시위하는 모습.(사진=이데일리)30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크레디트스위스 증권지부 임직원들은 서울 종로구 크레디트스위스 서울 오피스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오전과 오후로 나눠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집회는 UBS의 크레디트스위스 M&A로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열렸다. 업계에 따르면 열댓명에 가까운 국내 크레디트스위스 IB 부문 임직원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은 권고사직을 통보받은 상태다. 이들은 UBS가 노동조합 교섭권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직원을 내쫓고 있다고 주장하며 사측과 관련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사안에 정통한 업계 한 관계자는 “UBS는 수십 년을 피땀 흘려 일한 크레디트스위스 임직원들을 헌신짝처럼 버리려 한다”며 “M&A로 인한 구조조정 시 노동자의 권리가 보호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계를 약 1년 전으로 되돌릴 필요가 있다. UBS는 지난해 3월 유동성 위기에 빠진 경쟁사 크레디트스위스를 전격 인수하기로 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167년 역사를 지닌 세계 9대 투자은행 중 하나로, 자산 규모는 지난 2022년 기준 5000억달러(약 665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회사는 잇따른 투자 실패와 고객 이탈로 재무적 위기에 처했고, 스위스 정부와 금융당국은 은행권 위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M&A 거래에 관여하기도 했다.그 결과 UBS는 크레디트스위스를 약 4조2000억원에 품었다. 업계 안팎에서 ‘M&A로 글로벌 시스템적 중요은행의 파산 및 위험 확산을 방어했다’는 평가가 이어진 배경이다.크레디트스위스 합병이 결정된 직후 UBS는 글로벌 구조조정에 나섰다. 글로벌 M&A의 경우 기업 간 대규모 합병 이후 인원감축이 이어지는 것은 통상적이나, 일각에선 사실상 글로벌 단위로 행해지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이라는 점에서 마무리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외신을 종합하면 UBS는 크레디트스위스의 스위스 임직원 3분의 2가량(3000명)을 정리해고했고, 스페인 지사 임직원 350명 중 147명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무엇보다 크레디트스위스 IB 인력이 가장 많은 홍콩 지사에선 120명 중 100명 가량이 권고사직을 통보받기도 했다. UBS 측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이뤄진 글로벌 크레딧스위스 임직원 정리해고 사례는 1만3000여건에 달한다.서울 오피스에 대한 구조조정은 당분간 ‘현재진행형’으로 흘러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안팎에선 이른 시일 내 M&A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사측에서 요구하는 안과 임직원이 내세운 안의 괴리가 굉장히 큰 상태”라며 “크레디트스위스 서울 임직원들은 2월과 5월에 걸쳐 협상하게 되며, 기간 내 협상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30 I 김연지 기자
‘매출 84조’ LG전자, 투자서도 희망 봤다…지분법이익 흑자전환
  • [마켓인]‘매출 84조’ LG전자, 투자서도 희망 봤다…지분법이익 흑자전환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LG전자(066570)가 7개 분기만에 지분법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를 비롯한 관계사들의 실적이 회복된 것이 지분법 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관계사들의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올해에도 흑자를 이어갈 수 있을 지에 대해선 의문부호가 붙는다.◇ 7개 분기만에 흑자전환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지분법 이익은 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LG전자가 지분법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2년 1분기 이후 7개 분기만이다. LG전자는 지난 2022년 1분기 95억원의 지분법이익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적자를 이어왔다.지분법손실은 투자회사가 피투자회사의 당기순손실 발생분에 대해 투자회사의 지분율 만큼 손실로 인식하는 금액을 말한다. 투자회사가 직접 또는 지배·종속회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피투자회사의 의결권이 있는 주식의 20% 이상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반영된다. 지난해 말 기준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를 포함해 관계사 12곳, 공동 투자기업 9곳 등 총 21개사를 지분법 평가 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LG전자가 지분법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은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 영향이 크다. LG전자가 지분법 투자를 진행한 관계사 중 규모가 가장 큰 LG디스플레이가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이다. 실제 LG디스플레이가 적자를 기록한 기간과 LG전자의 지분법손실 기간이 같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3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51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가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2년 2분기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 지분 37.9%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미국 태양광 업체 ‘CCP-LGE OWNER’와 일본 기업인 히타치-LG데이터 스토리지(HLD) 등 글로벌 관계사들도 LG전자의 지분법이익에 상당부분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LG전자가 로봇사업 강화 일환으로 투자한 로보스타(090360)와 로보티즈(108490)는 적자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양사 모두 아직 실적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그 동안의 추이를 고려하면 이익을 내지 못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로보스타와 로보티즈는 지난해 3분기까지 각각 10억원, 4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사진 연합뉴스]◇ LGD 흑자 유지가 관건상황이 이렇다 보니 LG전자가 올해 지분법이익 흑자를 이어가기 위해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LG디스플레이의 경영 정상화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분법 투자를 통해 지난 2년여 간 제대로 된 이익을 내지 못한 LG전자가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5000억원을 수혈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들이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비관적 전망에 좀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황 개선이 더딘데다 로보티즈와 로보스타 등이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LG전자가 지분법이익 흑자를 유지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LG전자가 관계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불확실성을 타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디스플레이와 로봇 등이 LG전자의 주력 사업과 연관성이 큰 만큼 시너지 높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전자가 올해 초 로봇사업과 관련해 대규모 인수합병(M&A)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다.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지난 1월 1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5년 내 로봇 발전 방향을 보고 지분 투자나 M&A 가능성도 열어둘 것”이라고 강조 바 있다.이와 관련 LG전자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와 로보스타 등은 자사와 사업 시너지를 내는 중요한 관계 기업”이라며 “앞으로도 디스플레이 및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4.01.30 I 이건엄 기자
"지분 모두 판다" 에코비트 매각 의지 불태우는 KKR
  • [마켓인]"지분 모두 판다" 에코비트 매각 의지 불태우는 KKR
  •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가 동반자 정신을 강조하며 다시 한번 에코비트 매각 의지를 드러냈다.(사진=AFP)[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에코비트 매각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에코비트는 태영건설(009410) 기업 재무개선 작업(워크아웃)의 키를 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분리매각보다는 통매각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으로 보이지만 KKR의 지분 매각 의지가 강한 만큼 분리매각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매각 걸림돌은 결국 기업가치(EV)에 대한 이견이 될 전망이다.박정호 KKR 한국사무소 총괄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TY홀딩스와 에코비트 지분 100%를 매각하겠다”고 강조했다. 에코비트 매각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낸 것이다.에코비트는 2021년 KKR의 에코솔루션그룹과 태영그룹의 TSK코퍼레이션이 합병해 탄생했으며 KKR과 TY홀딩스가 지분을 각각 50%씩 쥐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좀 더 빠른 매각을 위해 TY홀딩스 지분 50%를 처분해서 KKR이 새로운 주주를 맞이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올해 에코비트에 대한 KKR의 투자가 4년째로 엑시트하기에 다소 이른 시점이라는 점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실었다.하지만 박 대표는 “KKR과 동반자 관계인 태영그룹의 요청이 있었다”고 이른 엑시트 추진 배경을 설명하면서 “새 주주를 맞이할 경우 (KKR과) 투자 시점이 달라 (엑시트 시점에 대한) 입장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KKR이 에코비트 매각에 대한 명확한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면서 결국 이번 매각의 가장 큰 관건은 ‘몸값’이 될 전망이다. 현재 KKR이 원하는 가격과 시장이 평가하는 에코비트의 가격은 제법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KKR은 에코비트의 몸값으로 3조원을 책정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1조~2조원 대로 에코비트의 가치를 평가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이에 대해 확답을 하기보다는 “시장 판단에 맡기겠다”고 언급,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뒀다.한편 시장에서는 사업군 별 분리매각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태영건설 채권단이 추산한 태영건설 채무 규모는 16조원으로 태영그룹 입장에선 에코비트 매각이 절실하다. 여기에 KKR의 에코비트 매각 의지가 강한 만큼 분리매각 방안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분리매각 방식으로는 소각과 매립, 수처리와 폐기물 재활용을 묶어 매각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에코비트 사업부는 크게 에너지BU(소각), 그린BU(매립), 워터BU(수처리), 미래사업BU(폐기물 재활용 등 관련 솔루션)로 분류되며 에코비트의 전신인 TSK코퍼레이션은 에코솔루션그룹과 합병하며 의료폐기물 처리와 소각사업을 포트폴리오로 추가했다.태영그룹은 현재 에코비트의 2차전지 재활용 자회사 에코비트프리텍을 매각하기 위해 스탠다드차타드증권(SC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SC증권은 투자설명서(티저레터)를 배포하며 원매자 찾기에 나섰다. 에코비트프리텍은 작년 매출 299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4.01.30 I 김형일 기자
프레인글로벌, 김경호 전 테슬라코리아 대표 영입
  • 프레인글로벌, 김경호 전 테슬라코리아 대표 영입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PR 컨설팅 그룹인 프레인글로벌이 김경호 전 테슬라코리아 대표를 투자전문 관계사 프레인핸스의 대표 겸 프레인글로벌 그룹 전체의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영입했다. 김경호 프레인핸즈 대표30일 프레인글로벌에 따르면 김 대표는 향후 프레인핸스의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하고 프레인글로벌 및 관계사들의 투자 및 인수합병(M&A)을 총괄하게 된다. 김 대표는 연세대에 입학한 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뉴욕대(NYU)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듀크대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에서 17년간 금융권 경력을 쌓았으며, 지난 2020년부터 3년간 테슬라코리아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프레인핸스는 2020년부터 초기 스타트업 투자를 시행해 왔으며, 현재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트립 등의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프레인핸스의 투자는 단순 지분투자에 머무르지 않고 프레인의 PR플랫폼과 엔터테이너가 투자기업의 성장을 돕는다는 점이 차별화된 점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프레인TPC의 소속배우인 류승룡, 오정세 등도 주주로 참여해 적극적으로 투자 기업의 육성에 참여해 왔다. 향후에는 이러한 엔터테이너의 참여를 외부 아티스트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프레인핸스는 김 대표의 주도로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며, 경쟁력 있는 지적재산권(IP) 확보 등을 통해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 관련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앞서 프레인글로벌은 2021년 스포츠마케팅 기업 스포티즌, 2023년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생활도감을 인수한 바 있다. 프레인글로벌 관계자는 “김 대표 영입을 통해 향후 추가적인 M&A와 기업 투자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하면서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1.30 I 피용익 기자
② JLK·루닛·뷰노, '3인3색' 日 시장 공략법
  • [AI기업 보험수가 전략]② JLK·루닛·뷰노, '3인3색' 日 시장 공략법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루닛(328130), 제이엘케이(322510)어(JLK), 뷰노(338220) 등 국내 주요 의료 인공지능(AI) 기업이 일본 시장 공략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본은 세계 5대 의료기기 시장으로 꼽힐 정도로 규모가 크고, 시장 성장률 또한 중국, 멕시코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보험 수가가 국내보다 높게 책정된 부분도 국내 AI 의료기기 업체들이 일본에 눈독들이는 배경으로 풀이된다.28일 AI 의료업계에 따르면 최근 뷰노가 일본에서 AI 기반 흉부 CT 영상 판독 보조 솔루션으로 급여 대상으로 인정받았다. 이로써 시가총액 기준 국내 톱3 AI 의료 기업이 모두 일본 보험 급여 시장에 진출했다. 각 사의 일본 파트너를 보면 루닛은 후지필름, 뷰노는 소니 자회사 M3, 제이엘케이는 오므론헬스케어(오므론) 자회사인 닥터넷과 손잡았다. 후지필름은 기업 규모, 인지도에서 압도적이지만 M3는 플랫폼 기업으로 소비자 접점이 많은 것이 강점이다. 오므론은 전통적인 일본 의료기기 강자다. ◇ 일본 AI 보험 급여 지원 기준, 국내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그렇다면 AI의료 기업들이 앞다퉈 일본 시장을 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AI 의료기기를 사용할 때 일본 정부가 보조해주는 보험 급여의 비중이 한국보다 월등히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 주요 기업들이 보험 수가를 지원받는 급여 전략보다는 비급여 전략을 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영상 검사 및 인공지능 보험 수가(안)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영상 촬영 기준 비용의 불과 10%만을 지원해준다.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금액의 상한선 또한 정부가 정하는 구조다.AI를 통한 영상 판독료는 △병리 검사 △특수영상진단(MRI, CT) △내시경, 초음파 △기타 등 4개 군으로 구성됐다. 가장 가격이 높은 병리검사(1군)는 2920원, MRIㆍCT 등 특수영상진단시 전문의 판독료(2군)인 1810원, 내시경-초음파는 1180원으로 정해졌다. 글로벌 지역별 의료AI 시장 규모 추이(자료=마켓앤마켓, 아티피셜 인텔리전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제이엘케이의 AI 기반 뇌졸중 솔루션(자기공명혈관조영 영상을 활용한 인공지능 기반 뇌동맥류 검출)의 사례로 금액을 적용해 보면 정확한 현실을 알 수 있다. 제이엘케이가 보험 급여(건보공단 10%+환자부담 90%)를 받는 쪽으로 정하면 MRI 기준 한 건당 1810원 중 건보공단의 재정 지원은 건당 181원, 환자 부담금액은 1629원으로 책정된다. 군별로 기존 기술에 비해 현저한 정확도 향상이나 오류 감소 등 가치가 높다고 평가되면 제품에 따라 10~20% 추가 가산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낮은 금액이다. 이 때문에 제이엘케이는 비급여 쪽으로 방향을 정한 상황이다. 제이엘케이의 뇌졸중 유형 분류 솔루션 ‘JBS-01K’의 최종 비급여 수가는 1만8100원으로, 당초 복지부에서 통보한 수가(5만4300원)의 3분의 1수준이다. 선별급여 기준에 따른 MRIㆍCT 등 특수영상진단시 전문의 판독료(2군)인 1810원의 최소 수가인 10배로 정해진 것이다. 비급여인 만큼 해당 금액은 환자 100% 지불하며, 의료기관과 회사가 각각 50%씩 나눠 받게 된다. 반면 일본은 MRI, CT 모두 기술 점수로 환산해서 영상 촬영 당 최대 16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 보험국은 최근 진료보수를 개정하면서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화상 진단 보조’에 대해 가산수가를 적용했다. 일반적인 MRI(자기공명영상촬영)나 CT(컴퓨터단층촬영) 시설 기준으로 진료수가 점수는 300점이지만, 검증된 AI 소프트웨어와 전담 인력을 갖춘 경우는 이 점수에서 40점을 더 주기로 했다. 진료수가는 보통 1점당 10엔을 곱한 수준으로 약 400엔(한화 약 3600원) 정도를 가산하기로 한 셈이다. 미국의 경우에도 고가의 AI 영상 촬영의 경우 최대 1400 달러(180만원), 건당 약 1000 달러(130만원)까지 보험 지원이 가능하게 했다. 실제 혈관 CT 영상을 AI로 분석해 관상동맥질환 위험도를 계산하는 하트 플로우사의 ‘FFRCT’는 지난 2018년부터 1회 판독 시 약 1450달러(한화 약 183만 원)의 수가를 인정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측은 임시 고시 안이기 때문에 향후 확정된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심평원 한 관계자는 “아직 확정적인 수가는 아니며 향후 확정 고시에서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 日 AI의료 시장 성장성 글로벌 톱3...업체별 전략은일본 AI의료 시장은 세계 5대 의료기기 수준으로 규모가 크고 성장성 또한 중국, 멕시코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실제 마켓앤마켓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일본의 AI의료 시장의 2022년 기준 연평균 성장률은 47.3%로 중국(49%)과 멕시코(48.8%) 다음으로 높다. 한국의 경우 46% 정도다. 전체 추정치를 보면 일본 AI 의료기기 시장은 2021년 기준 전체 의료기기 시장 중 약 2조9000억 엔(26조 2307억원) 중에 약 20% 비중을 차지하던 진단용 기기 시장(5조2461억원) 일부를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시장의 10%만 잡아도 5000억원이 넘는 시장이다. 일본 야노연구소는 해당 시장 중 영상 기반 AI 진단 시장 규모만 3년 후 1500억원 정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때문에 국내 AI 의료 진단 기업들이 앞다퉈 일본 시장 확대에 나선 상황이다. 먼저 루닛은 파트너로 후지필름을 선정하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후지필름은 의료기기 분야에서 글로벌 톱5 안에 드는 회사이며 일본에서는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후지필름의 의료용 영상관리시스템 부분 글로벌 점유율은 17.5% 정도다. 향후 후지필름과 협업으로 일본 이외의 지역까지 확장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글로벌 섹션별 AI헬스케어 시장 규모 추이 (자료=마켓앤마켓, 아티피셜 인텔리전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루닛은 일본에서 가장 먼저 급여 지원을 확정한 후 빠르게 도입 병원 수를 늘리고 있다. 작년 상반기 일본에 진출한지 6개월 만에 도입 병원 수 100곳을 넘어서더니 작년 12월 기준 482곳으로 늘었다. 이런 흐름은 계속 이어지며 작년 8월까지 루닛 CXR을 도입한 글로벌 병원은 3000곳을 넘어섰다. 병원별 평균 도입 가격으로 루닛 매출을 추정해 보면 루닛은 작년 회사가 목표한 매출 목표치인 180억원을 수출로만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는데 이 중 일본 매출은 50%에 근접한다. 루닛 관계자는 “일본 AI 진단 도입 병원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에 향후 특정 지점에서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뷰노는 일본 파트너사인 일본 최대 의료 정보 플랫폼 기업 M3를 통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M3는 소니(SONY)가 지분 33.9%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 최대 의료 정보 플랫폼 기업이다. 뷰노 측에 따르면 해당 기업은 일본 클라우드 PACS 점유율 1위 기업이자 현재 PSP와 합병된 노보리(NOBORI)와 협력해 의료AI 플랫폼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이어왔다. 일본 후생성에서 급여 적용을 받는 뷰노메드 Lung CT AI의 경우 시장 점유율 25%를 확보하고 있는 일본 노보리를 통해 판매되고, 가산 수가를 받고 있다. 현재 100개가 넘는 병원과 논의 중이고, 5개 병원에서는 매출이 발생하는 과금형 모델로 전환됐다. 앞으로 과금형 모델 전환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일본 매출액은 몇십억원 대로 뛸 수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제이엘케이의 경우 일본 오므론이 대주주로 있는 JMDC 산하 원격 영상진단 기업 ‘닥터넷’과 폐질환 인공지능(AI) 솔루션인 ‘메디허브 CXR’에 대한 일본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닥터넷은 일본 전역의 약 1200개 협력 병원 및 클리닉에 원격 영상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뇌졸중 솔루션도 추가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뇌졸중 진단에 대한 민감도와 특이도가 비슷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본 L사 대비 10~20% 높게 나왔다고 제이엘케이 측은 전했다. 닥터넷은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일본의 PMDA의 제3자인증기관을 통해 인증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허요셉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고령화, 의료 불균형, 의료 비용 등의 사회적 문제로 공공의료의 차원에서 일본 등 글로벌 AI 의료 기업과 국가적인 노력이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4.01.30 I 김승권 기자
한미·OCI그룹 통합, 향후 부광약품 매각 가능성은?
  • 한미·OCI그룹 통합, 향후 부광약품 매각 가능성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한미약품(128940)그룹과 OCI(456040)그룹의 통합 여부에 국내 제약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OCI홀딩스의 자회사인 부광약품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미그룹과 OCI그룹이 통합될 경우 한미약품과 부광약품의 신약 파이프라인 종류가 다른 만큼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다. 반면 통합 그룹 내 제약사업의 무게추가 한미약품그룹으로 쪽으로 기우는 만큼 부광약품의 역할이 모호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현재 부광약품의 매각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제약업계의 중론이다. 다만 공정거래법에 따른 OCI홀딩스의 부광약품 추가 지분 매입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OCI그룹, 지주사 전환에 따른 공정거래법 적용 변수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한미약품과 OCI그룹 통합 이후에도 OCI그룹 산하에 있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부광약품의 최대주주는 지난해 3분기 기준 OCI홀딩스로 지분 10.9%를 보유하고 있다. 한미약품그룹은 부광약품과 사업 시너지 효과 등을 면밀히 검토해 부광약품을 포함한 그룹 전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제약업계 일각에서 한미약품이 부광약품을 흡수 합병해 덩치를 키우는 방안이 제기되지만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된다. 양사의 흡수 합병에 따른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제약업계 일각에서 향후 부광약품의 매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OCI그룹이 OCI홀딩스를 중심으로 하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되면서 공정거래법에 적용을 받기 때문이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지주회사는 자회사가 상장사인 경우 30%, 비상장사인 경우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해야 한다.이에 따라 OCI홀딩스는 자회사인 부광약품과 행복도시태양광발전소에 대한 지분 정리를 추진해야 한다. 부광약품의 경우 상장사인 만큼 OCI홀딩스가 내년 9월 22일까지 19.1%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야 한다. 현재 부광약품의 주가로 단순 계산했을 때 OCI가 부광약품의 추가 지분을 매입하기 위해 1000억원에 육박하는 비용이 필요하다. 여기에다 부광약품의 주가가 오를수록 OCI홀딩스의 지분 매입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된다. OCI홀딩스의 지난해 3분기 별도재무제표(종속기업 제외)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400억원 수준이다. 부광약품의 자회사 콘테라파마가 자금 조달을 위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지만 빨라야 내년인데다 조달 자금은 콘테라파마의 신약 개발에 사용될 전망이다. 콘테라파마는 매년 300억원에 가까운 연구개발비를 지출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한 모멘텀이 필요한 상황이다. 부광약품은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덱시드 등 매출 100억원 이상 제품 판매 확대와 더불어 글로벌 블록버스터 조현병 및 제1형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 라투다 출시를 통해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양그룹 신약 파이프라인 등 시너지 효과도 반면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이 통합이 부광약품에게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만큼 매각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양그룹이 개발하는 신약 파이프라인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다. 한미약품그룹은 당뇨와 비만 등 대사질환과 항암제가 파이프라인의 주를 이루고 있다. 한미약품은 비만대사와 항암, 희귀질환 등의 분야에서 30여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대표적인 치료제가 제2형 당뇨,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혁신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지속형 엑센딘-4(Exendin-4) 아날로그이며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길항제와 유사한 역할을 수행한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제 2형 당뇨병(T2DM)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3상에서 강력한 혈당 조절 효력과 심혈관계 개선 효과를 보여줬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MFDS)로부터 비만 대상 임상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반면 부광약품은 신경계 치료제 위주로 파이프라인이 구성돼 있다. 조현병 및 제 1형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 신약 라투다가 대표적이다. 라투다는 일본 스미토모 파마가 개발한 비정형 항정신병약물이다. 부광약품은 라투다에 대한 국내 독점 개발 및 판권을 가지고 있다. 라투다는 2015년 미국 출시 이후 연간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신약 개발과 관련해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및 생산, 부광약품은 도입을 통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펼치고 있어 서로 겹치는 부분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부광약품은 잇몸 기능성 치약 시린메드 등의 일반의약품도 판매해 대형마트나 생활용품점의 네트워크가 있다는 점도 양그룹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부광약품이 양그룹 통합 과정에서 어떠한 역할을 맡을지와 향후 행보가 어떻게 될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2024.01.30 I 신민준 기자
빅테크 실적 기대↑…뉴욕증시 일제히 랠리
  • 빅테크 실적 기대↑…뉴욕증시 일제히 랠리[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올해 첫 통화정책결정회의가 다가오면서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강세로 마감했다.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사진=로이터)◇美 국채물량 부담 완화에 강세뉴욕증시에서 이날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전 거래일보다 0.59% 오른 3만8333.45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6% 상승한 4927.93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S&P500과 다우지수는 올해 들어 6번째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12% 오른 1만5628.04에 장을 마쳤다.이날 뉴욕증시 상승세를 이끈 요인은 미국 재무부가 올해 1분기 국채 발행 규모를 76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다. 이는 지난해 10월 정례 발표 때 예상했던 올해 1분기 전망치보다 550억달러 작은 수치다. 또 미 재무부는 오는 2분기에는 국채 발행 규모가 2020억달러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국채 금리는 내림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07%,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4.30%에서 움직이고 있다.이날 기존 예상보다 국채 물량 부담이 약해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식과 채권이 동시에 강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 켄트 엥겔케 캐피톨증권매니지먼트 수석 경제 전략가는 “모든 것이 금리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빅테크들의)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는다면 주가가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이번 주는 실적 발표 시기 중 가장 바쁜 한 주이다. S&P500 상장 기업 중 19%와 다우지수 30개 종목 중 6개 기업이 실적을 공개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메타플랫폼, 아마존, 알파벳이 줄줄이 실적을 내놓는다.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과 제약회사 머크의 실적 발표도 이번 주 예정돼 있다.개별 종목을 보면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최근 하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4.19% 상승했다. 디지털 금융 서비스 업체인 소파이테크놀로지의 주가는 작는 4분기 주당순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며 20% 이상 급등했다. 아마존이 인수를 포기하면서 로봇 청소기 업체인 아이로봇은 8.77% 급락했다. 반면 아마존 주가는 1.34% 올랐다. 이날 양사는 유럽연합(EU)의 반독점 심층 조사에 막혀 양사 합병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이에 아이로봇은 비용 절감을 위해 전체 인력의 약 31%에 해당하는 350명을 감원하고, 콜린 앵글 최고경영자(CEO)도 CEO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화상회의 전문 기술기업 줌인포테크놀로지스의 주가도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한 영향으로 6% 넘게 뛰었다. 반면 워너브라더스는 웰스파고가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동일비중’으로 투자의견을 내린 뒤 1% 이상 떨어졌다.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미국 경제의 연착륙 전망에 따라 뉴욕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그간 블랙록은 미국 주식에 대한 견해는 중립적이었으며, 인공지능(AI)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주식을 선호했다. 블랙록은 향후 몇달간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하락하면 AI가 주도하는 랠리가 기술주를 넘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美 보복 예고에도 “이란과 확전 없다”에 유가 하락국제유가는 전날 친이란 무장단체의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미군 3명 사망자가 처음으로 나왔다는 소식에 긴장했지만, 1% 넘게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57% 하락한 76.78달러, 브렌트유 선물은 1.35% 내린 81.83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 발발 후 미군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미국이 전날 보복을 예고해 유가 급등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이날 보복 의지를 분명히 밝히면서도 이란과의 확전은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드러내 하루 만에 중동의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투자자들은 오는 30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연준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주목하고 있다. 1월 FOMC에서는 연준의 금리 동결이 거의 확실시되며, 연준이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어떤 신호를 주는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3월의 금리 인하와 동결 가능성을 50대 50 정도로 보고 있다.
2024.01.30 I 이소현 기자
'법정관리' 매물 늘어나는데...새 주인 찾기는 안갯속
  • [마켓인]'법정관리' 매물 늘어나는데...새 주인 찾기는 안갯속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경기둔화 여파로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기업 매물이 인수·합병(M&A)에 줄줄이 등장하고 있다. 벼랑 끝에 몰린 기업들은 법정관리를 택하고 ‘새 주인’을 찾아 나섰지만 차가운 시장 반응에 난항을 겪고 있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재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법정관리 기업은 1월에만 5군데로 위니아를 포함해 씨씨엘인터내셔날·네온포토닉스·한스인테크 등이 있다. 종합 가전회사 위니아(071460)는 지난 12일 M&A 진행 첫 공식 절차로 공개경쟁에 관한 입찰공고를 내고 매각을 위한 정식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위니아와 매각주간사 삼일회계법인은 오는 4월 투자계약 체결을 목표로 3월 초 예비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유위니아그룹에 인수된 지 10년 만에 다시 매각 대상이 된 위니아는 빠른 시일 내 인수자를 찾아 경영 정상화를 기다리고 있다. 과거 국내 대형 벤처캐피탈(VC)들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하며 ‘강소기업’으로 평가받던 네온포토닉스도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네온포토닉스는 광통신 부품 전문 제작 업체로 2009년 설립됐다. 지난 2012년 유치한 모험자본 투자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KB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하며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매출에 타격을 입고 적자전환을 피하지 못하면서 법정관리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수많은 기업이 매물로 나와 있지만 매각이 성사됐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 플라이강원과 하이에어는 각각 지난해 6월과 9월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매각 작업에 착수했지만 매수자를 찾지 못했다. 매각 기간이 길어지면서 경영정상화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면 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져 결국 M&A 불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통상적으로 법정관리 기업은 M&A 시장에서 매력적인 알짜 매물로 여겨졌다. 기업이나 사모펀드(PEF) 운용사 입장에선 기술력을 갖춘 기업을 비교적 싼 값에 인수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신규사업에 진출하는 등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부실 기업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사세를 키워온 대표적인 사례가 SM그룹이다. SM그룹은 지난해에만 기업 회생 절차를 진행 중이던 엘아이에스와 국일제지(078130) 두 곳을 인수하고 올해 에이치엔아이엔씨(HN Inc)를 품게 됐다. 법정관리나 워크아웃 상태의 기업들을 인수해 정상화하는 사례가 쌓이면서 현재는 재계 순위 30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수익성 악화 영향으로 부실 징후 기업이 급증하면서 회생 기업의 인수자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매물은 증가하고 있지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져 M&A 시장 전체 분위기가 아직 얼어붙었다는 분석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법정관리에 돌입했지만 현재까지 원매자가 나오지 않고 공개 입찰을 진행 중인 기업들이 많다”며 “불확실한 경제 전망으로 인수자들이 M&A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30 I 송재민 기자
日후지필름, 망막질환 치료제 美 블루록에 기술이전 外
  • 日후지필름, 망막질환 치료제 美 블루록에 기술이전 外 [지금일본바이오는]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이번 주(1월 22일~1월 28일)에 있었던 일본 제약바이오 소식을 정리했다. 교와기린의 영국 오차드 인수, 후지필름 자회사의 노보노디스크 협업 소식 등이 주요 뉴스다. ◇ 후지필름 셀룰러 다이내믹스, 망막질환 치료제 美 블루록에 기술이전 28일 일본 엔서즈뉴스 등에 따르면 일본 후지필름 미국 자회사 후지필름 셀룰러 다이내믹스(FCDI)와 옵시스 세라퓨틱스는 iPS세포를 사용한 망막질환 치료법 ‘OpCT-001’의 개발·상업화에 관한 라이선스를 미국 블루록 세라퓨틱스에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했다. ‘OpCT-001’은 iPS세포 유래 시세포를 이식하는 치료법이다.이번 기술이전은 2021년 FCDI·옵시스·블루록이 실시한 iPS세포를 이용한 안질환 치료법 연구개발에서의 전략적 제휴에서 결정한 옵션권을 블루록이 행사하며 이뤄졌다. 블루록은 3개 프로그램 중에서 망막 색소 변성증을 대상으로 하는 iPS세포 유래의 시세포를 이용한 망막질환 치료 프로그램 ‘OpCT-001’의 옵션권을 행사했다. 이에 따라 FCDI와 옵시스는 블루록으로부터 라이선스료를 수령하며 ‘OpCT-001’의 개발·판매 진척에 따른 마일스톤도 받는다.FCDI는 치료용 iPS세포뿐만 아니라 신약개발 지원용 iPS세포 유래 분화세포 제공 등을 통해 제약회사를 비롯한 폭넓은 고객을 지원하기로 했다.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서비스를 개발·제공함에 따라 사업 성장을 가속하는 동시에 의약품 생산을 한층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쿄와기린, 英 오차드 약 6390억원에 인수...라이소좀병 유전자치료제 ‘리브멜디’ 획득일본 쿄와기린은 유전자치료제 개발사 영국 오차드 테라퓨틱스를 인수완료했다. 쿄와기린의 인수액은 약 4억7760만 달러(약 6390억원)으로, 여기에는 개발품이 미국에서 승인을 취득했을 때 추가로 지불하는 금액도 포함됐다. 대상은 발행주식의 100%다. 해당 회사는 이후 쿄와기린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쿄와기린 사상 최대규모의 기업 인수 합병(M&A)이 완료된 것이다. 일본 제약바이오 기업 (자료=유진투자증권)오차드는 환자의 조혈모세포를 채취해 유전자를 조작하고 다시 투여하는 유전자 치료법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난치성 질환인 라이소좀병에 대한 유전자치료법 ‘리브멜디’가 유럽에서 판매 중이며, 미국에서도 지난 8월 승인을 신청하고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되기도 했다.쿄와기린은 이번 인수를 통해 리브멜디의 판권 외에 치료 후보물질과 기술 등을 전면 획득할 수 있게 됐다. 리브멜디는 지난 2022년 영국에서 287만 5000파운드(약 47억원)에 출시돼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의약품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오는 3월 18일 리브멜드 승인 여부를 공개할 예정이다.◇ 日다나베 5종 혼합백신 ‘고빅’, 美 화이자와 함께 판매한다일본 다나베미쓰비시 제약은 오사카대학 미생물병연구회가 제조판매 승인을 취득한 5종 혼합백신 ‘고빅(GOBIK)’을 화이자와 코프로모션 하기로 했다. 지난해 3월 승인을 취득한 5종 백신 ‘고빅’은 올해 4월부터 정기 접종에 도입될 예정으로, 판매원인 다나베미쓰비시는 3월 출시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의료기관에 대한 정보제공활동은 다나베미쓰비시와 화이자가 공동으로 실시한다.‘고빅’은 기존 4종의 혼합백신(백일해, 디프테리아, 파상풍, 소아마비)인 ‘테트라빅’의 항원성분에 ‘Hib(독감균 b형)’의 항원성분을 더한 5종 혼합백신으로 ‘BIKEN’ 재단과 다나베미쓰비시가 공동 개발해 지난해 3월 일본내 최초로 제조판매 승인을 취득한 바 있다.
2024.01.28 I 김승권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국내 품목허가
  • [임상 업데이트] 삼성바이오에피스,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국내 품목허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1월 22일~1월 26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 연구원들이 연구개발 중에 있다.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바이오에피스, ‘에피스클리’ 국내 품목 허가 승인삼성바이오에피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혈액학 분야 난치성 희귀질환 치료제 솔리리스(Soliris)의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프로젝트명 SB12, 성분명 에쿨리주맙)의 품목 허가를 승인받았다고 22일 밝혔다.솔리리스는 미국 알렉시온이 개발한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2),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aHUS)등 희귀질환 치료제로, 글로벌 매출액 규모가 약 5조원에 달한다. 솔리리스의 대표 적응증인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의 경우, 혈관 내 적혈구가 파괴돼 혈색 소변의 증상을 보이고 급성 신부전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여 심하면 생명에도 위험을 주는 희귀질환이다.솔리리스는 성인 기준 의료비 부담이 연간 수 억원에 달하는 대표적인 초(超)고가 바이오의약품으로,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일하게 글로벌 임상 시험을 마치고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22년 6월 품목허가 신청 후 19개월여 만에 최종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5월에는 유럽에서 에피스클리의 품목 허가를 획득한 바 있으며, 별도의 파트너사 없이 직접 판매 체제를 통해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시장에 순차적으로 제품을 출시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 RA(Regulatory Affairs)팀장 정병인 상무는 “에피스클리는 고품질 의약품의 환자 접근성 개선이라는 바이오시밀러 개발의 본질적 가치에 매우 부합하는 제품이며, 국내 희귀질환 환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수 있어 금번 품목 허가의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프리시젼바이오 자회사, 코로나 항원진단제품 美 FDA 승인체외진단 전문기업 프리시젼바이오의 미국 자회사 나노디텍은 코로나19 진단제품인 ‘Nano-Check COVID-19 Antigen Test’의 미국 정식 승인을 취득했다고 밝혔다.나노디텍은 코로나19 진단 제품을 지난 2021년 12월 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았으며 지난해 3월 FDA가 발표한 긴급사용승인 제품의 전환 계획과 5월 코비드-19 공중보건비상사태(PHE) 종료에 맞춰 제공된 가이드라인에 따라 허가용 임상시험을 추가로 진행하면서 정식 승인을 준비해 왔다.FDA는 전환계획에 따라 총 19종의 제품을 정식 승인했고, 이번에 승인된 나노디텍의 ‘Nano-Check COVID-19 Antigen Test’가 20번째다. 특히 Nano-Check COVID-19 Antigen Test은 육안으로 진단하는 전문가용 신속진단 최초 승인 제품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김한신 프리시젼바이오 대표는 “팬데믹 종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는 인플루엔자 제품과 유사하게 일상적인 계절성 전염병으로 진화하면서 지속적으로 진단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며 “세계 최대 규모 진단 시장인 미국에서 정식 승인을 받아 현지 생산시설을 보유한 나노디텍에서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면 긴급사용승인 종료 이후 미국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신신제약, 세계 최초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시제품 생산 완료신신제약은 국소관절염을 적응증으로 하는 마이크로니들 치료제 개발을 위해 시제품 생산을 마쳤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신신제약은 자체 기술을 중심으로 세계 최초 마이크로니들 치료제 상용화에 박차를 가해 이르면 연내 임상 1상에 착수할 계획이다.이번에 생산한 시제품은 코팅형 마이크로니들 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신신제약은 수용성 고분자와 같은 첨가제를 적용해 약물 방출 속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시제품을 설계했다. 약물 방출 속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 투약 기간을 대폭 개선할 수 있어 환자의 복용 편의성 향상이 가능하다.신신제약은 시제품 생산을 기점으로 세계 최초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개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시제품을 활용해 제제연구, 안정성 시험 등 비임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도입한 자체 마이크로니들 연구설비를 통해 신속한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신신제약은 차세대 약물전달 기술인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을 자체 개발해 보유 중이다. 마이크로스피어는 분자량 축소 및 무정형화를 통해 마이크로니들에 약물을 탑재하는 기술이다.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을 활용하면 약물의 용해도와 생체 이용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신신제약 관계자는 “시제품으로 국소관절염 마이크로니들 치료제 개발에 나서 연내 비임상 절차를 마치고 국내 임상 1상 IND(임상시험계획)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마이크로스피어 기술과 자체 마이크로니들 설비를 활용해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최근 확보한 마이크로니들 조성물 특허를 활용하면 고분자 약물 투여가 가능해 국소관절염 외에 다양한 치료제 개발로 확장도 가능하다”며 “골다공증, 유착성 관절낭염 등 노인성 통증 질환 치료제에 보유 기술을 적용해 추가 마이크로니들 의약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큐라티스, 주혈흡충증 백신 아프리카에서 임상 개시큐라티스는 글로벌 국제 기구들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주혈흡충증 백신’의 아프리카 임상 투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주혈흡충증 백신은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으며, 지난 11월 아프리카에서 임상 1b상이 개시됐다.주혈흡충증은 소외열대질환(NTD) 중 하나다. 주혈흡충 기생충에 의한 감염병으로 말라리아에 이어 가장 파괴적인 질환으로 꼽힌다. 오염된 물을 통해 사람 피부에 침투해 감염되며 급성기에는 붉은 반점 증상을, 만성기에는 간염뿐 아니라 간경화로 진행돼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른다.주혈흡충이 풍토병으로 자리 잡은 아프리카 전역, 아시아, 남미 일부 개발도상국 약 79개국에서 2억5000만여명의 감염자가 존재하며, 연간 사망자는 약 330만명에 달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 7억7900여 명이 감염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주혈흡충증은 구충제 등 약물 치료가 일반적이지만 기생충 감염이 반복되면서 약물 부작용 및 내성이 생겨 장기적으로 봤을 때 치료법으로는 한계가 있어, 백신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허가된 백신은 없는 상황으로, 환자 수 등을 고려했을 때 백신의 글로벌 잠재 시장 규모는 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큐라티스는 지난해 미국의 바이오 테크인 피에이아이 라이프사이언스와 주혈흡충증 백신 ‘QTP105’에 대한 기술도입(라이선스 인) 계약을 체결하고, 주혈흡충증 백신에 대한 사용권, 판권, 리서치권, 개발권, 제조권, 수출입권 등을 포함한 권리를 획득 한 바있다.큐라티스는 현재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와 마다가스카르에서 유럽연합과 빌앤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지원으로 임상 1b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빠르면 하반기부터 주혈흡충증 백신 QTP105의 임상 2a상 시험 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상시험에 사용되는 GMP 등급의 백신 대량 생산은 큐라티스 오송바이오플랜트를 통해서 이뤄진다.큐라티스 관계자는 “아프리카에서 주혈흡충증 백신 투여는 글로벌 임상 시험의 순조로운 진행을 뜻한다”라며 “질병의 위험에 처한 수억 명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 하는 큐라티스의 사명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27 I 김진수 기자
“고객님, 불량 복제견 AS됩니다”…‘반려견 복제’ 동의하십니까?
  • “고객님, 불량 복제견 AS됩니다”…‘반려견 복제’ 동의하십니까?[댕냥구조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복제로 태어난 강아지가 고객에게 납품되었을 때, 복제로 인한 건강상 문제가 있다면, 고객의 의사에 따라 회수 여부를 결정하고, 재복제를 진행해 드립니다.”(동물자유연대에 고발당한 ‘룩셀바이오’ 복제업체의 홍보문구)최근 유명 유튜버가 자신의 죽은 반려견을 복제한 사실을 알리면서 무분별한 동물복제 상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해당 동물복제 업체가 경찰에 고발 당했다. 동물 복제 자체는 금지하는 법이 없어 합법이지만 복제 과정에서 강제로 임신을 당하고 호르몬을 투여하는 등 허가를 받지 않고 반려동물을 생산 및 판매한 행위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게 하기 위함이다. 복제는 성공률이 지극히 낮아 한 마리의 복제견을 생산하기 위해 불특정 다수 개들의 희생은 불가피하다. 여기에 가까스로 성공해 태어난 복제견들마저도 1000마리 중 5~6마리는 생명에 지장을 주는 질병이 발생한다고 보고되고 있어 생명 윤리 측면에서 동물 복제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단 지적이 힘을 받고 있다. 유튜브에 등장한 복제견 사모예드 티코의 모습.(사진=해당 유튜브 채널을 캡처한 온라인 커뮤니티)27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해보면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는 이달 동물복제업체 룩셀바이오를 미허가 생산·판매업으로 고발했다. 이번 논란은 20만 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사모예드 티코’ 운영자가 룩셀바이오를 통해 의뢰한 복제견을 공개하며 시작됐다. 해당 유튜버 ‘티코 언니’는 “펫로스로 집에 있는 것조차 괴로워 해외로 많이 다녔고, 그사이 (유전자 복제를) 의뢰했던 티코가 두 마리로 태어나 3개월 차에 제게로 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며 “복제 비용은 8000만원~1억 2000만원 사이”라고 전했다.◇동물복제 상업화, 언제 태동했고 어떻게 이뤄지나. 논란이 확산되면서 동물자유연대와 한국동물복지연구소가 이달 발간한 ‘사모예드 티코 논란에 대한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동물복제는 다양한 목적으로 전 세계에서 시행되고 있다. 지난 2000년 영국에서 장기이식을 목적으로 유전자 조작된 돼지로부터 복제 돼지 다섯 마리가 태어났으며, 이듬해 미국에선 멸종 위기의 가우어(gaur)를 복제에 나서기도 했다. 2002년에는 미국에서 복제 고양이 씨씨(CC)를 복제했는데, 이는 죽은 반려동물을 복제해주는 상업화의 태동이 됐다.우리나라에서 성공한 복제동물로는 개와 고양이, 늑대, 제주흑우 등이 있다. 지난 2004년에 고양이 복제에 성공한 이후, 2005년에는 세계 최초로 복제 개 ‘스너피’를 만들어 세계적 주목을 받기도 했다. 동물복제 과정(사진=동물자유연대)동물 복제 기업이 동물을 복제 과정은 손상되지 않은 개의 DNA를 포함하는 체세포를 추출해 실험실에서 배양한다. 이후 암컷 개에게 수정되지 않은 난자를 추출하고 난자에서 핵을 제거해 난자에서 개의 DNA를 지운다. 여기에 고객의 개 DNA를 해당 난자에 삽입해 합성하고 변형된 난자를 대리 암컷 개에게 외과적으로 수술을 통해 이식하고, 대리 암컷 개에게는 일반적으로 자궁 내 착상과 성장 과정을 촉진하기 위한 호르몬을 투여한다. 대리 암컷 개는 만삭까지 임신을 유지하고 자연 출산이 가능하다. ◇대리모도 복제견도 “죽을 수 있어”…복제 과정서 ‘희생은 필수’동물 복제 관련 문제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복제견 생산을 위해 희생되는 불특정 개들이 필연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이다. 또 복제로 태어난 개들 역시 생명에 지장을 입을 만한 공통적인 질병이 전 세계적으로 계속 보고 되고 있다. 한국동물복지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복제 과정에서 공여견, 대리견의 불필요한 고통과 복제 과정에서 태어난 기형 개체 처리 등의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한다. 동물복제 대리모견의 제왕절개 수술모습(사진=동물자유연대, KBS뉴스)실제 대리모견은 배아를 만들기 위해 인위적으로 호르몬 보충을 받아야 하며, 자연적으로 임신한 동물보다 사망하거나 심각한 합병증을 겪을 위험이 더 크다. 난자 공여견은 호르몬 치료를 통해 난소를 인위적으로 자극하고 외과적으로 난자를 채취해야 하는 희생이 따른다.문제는 복제견 시술은 한번에 성공하는 것이 아니여서 수차례 해당 시술을 반복해야 한다는 점이다. 지난 2018년 봉사동물(사역견) 복제를 연구한 논문에 따르면 배아 이식 성공은 1.7%~3.8%, 임신 성공률은 12.5%~28.6%로 보고되고 있다.서울대 수의학교 이병천 교수가 생산한 복제견 ‘메이’. 당시 연구 후 식용견으로 버려진 메이가 정신없이 사료를 먹다 코피를 쏟기도 하고 움푹 파인 허리와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나 있는 모습이 알려지며 연구팀은 동물학대로 비난을 받았다. (사진=SBS그것이 알고싶다)서울대 수의학교 이병천 교수가 생산한 복제견 ‘메이’. 당시 연구 후 식용견으로 버려진 메이가 정신없이 사료를 먹다 코피를 쏟기도 하고 움푹 파인 허리와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나 있는 모습이 알려지며 연구팀은 동물학대로 비난을 받았다. (사진=SBS그것이 알고싶다)한 마리의 복제견이 탄생하기 위해 공여견과 대리견은 여러 차례 인위적으로 배란을 유도, 임신을 반복 할 수밖에 희생이 뒤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룩셀바이오가 명확하게 어떤 복제 과정으로 복제견을 판매하고 있는 지는 허가나 공개 과정이 없었기에 알 수는 없지만 동물자유연대는 “동물 복제 관련 국내 최고 권위 기관에서도 동물학대 논란이 있었던 만큼 ‘룩셀바이오’의 동물 복제 과정에서 비윤리적 행위 여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2019년 이병천 서울대 교수 연구팀에서 생산된 복제견 ‘메이’는 불법 개농장으로부터 도사견 등 실험견을 공급받아 논란이 있기도 했다. 근육과다근위축증을 겪고 있는 복제견의 모습(사진=동물자유연대)전세계 복제견들에게 다수 발견되는 공통되는 질병으로는 ‘거대설증과 근육과다근위축증’이 있다. 거대설증은 혀가 불균형적으로 큰 상태로 수유 또는 호흡이 어려워 출생 후 생존율이 감소한다. 복제견 거대설증의 발생률은 태어난 새끼 1000마리의 0.97%에서 발병하고 있다. 근육과다근위축증은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과도하게 발달한 상태를 말한다. 복제견 근육과다근위축증의 발생률은 태어난 새끼 1000마리 당 4.95%에서 발병하고 있다. 관찰된 근육과다근위축증은 대부분 호흡 곤란 등으로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고 운동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거대설증이 발견된 복제견의 모습(사진=동물자유연대)◇“펫로스 이해 VS 생명윤리 위배” 논란이 확산 되면서 펫로스로 인한 복제견은 자본주의 논리상 가능하다는 일부 주장도 있지만 대부분은 “복제기술 발전을 명목으로 또 다른 의미의 불법 개농장이 만들어 지는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무엇보다 동물단체들은 “룩셀바이오의 현재 사옥 위치를 봤을 때, 요양원과 스터디카페와 같은 건물에 있어 실제 사육시설을 갖추고 24시간 지속적으로 사육 관리가 되고 있는 지 여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논란이 되는 불법 개농장과 크게 다르지 않은 사육환경에서 실험견으로 감금당한 채 지낼 확률이 높다는 해석이다. 동물단체와 법조계에선 우선적으로 미허가 동물 생산업체 처벌은 당연시 돼야 함과 동시에 허가를 내더라도 생명의 희생이 따를 수밖에 없는 무분별한 동물 복제를 금지하는 방향으로 법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전진경 동물권행동 카라 대표는 “상업적 용도의 반려동물 복제는 시설이나 운영의 기준 설정수준의 규제가 아니라 전면 금지가 타당하다”며 “복제를 통해 얻어지는 사회적 이득이 복제를 할만큼 자금력이 있는 특정 소수에 한정되며, 이에 비해 동물복제에 수반되는 동물남용과 학대가 심각하여 이의 규제에 드는 행정력 등 사회적 비용 지출이 전혀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특히 법조계에선 현행법이 동물복지를 합법화하는 맹점이 있다고 보고 법 개정이 요구되는 사안이란 입장이다. 이혜윤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 PNR 운영 이사(법무법인 영 파트너 변호사)는 “해당 업체는 미허가 생산업자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문제가 크다. 다만 문제는 만약 생산업 허가를 받았다면 합법적으로 상업용 동물복제가 가능한 것”이라며 “때문에 앞으로 민간 업체가 복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동물보호법상 생산업 허가 요건에 복제 목적의 생산을 금지하거나, 또는 반려동물의 복제 자체를 금지하는 조항을 두는 방향으로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1.27 I 박지애 기자
작년 스타트업 투자유치금 5.3조…‘대어급 투자’ 9건 그쳐
  • [마켓인]작년 스타트업 투자유치금 5.3조…‘대어급 투자’ 9건 그쳐
  • (사진=스타트업얼라이언스)[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지난해 스타트업들이 유치한 투자금이 1년 전보다 절반 이상 급감했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 여파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1000억원 이상 대형 투자건 수도 9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스타트업 민간지원기관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지난해 투자유치건수는 1284건, 투자 유치금은 5조3388억원이다. 2022년 실적(1765건·11조1404억원)과 비교해 투자 건수는 27.3% 줄었고, 투자금은 52.1% 줄어들며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스타트업 투자가 급감한 건 고금리와 경기 침체 여파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3월 미국에서 스타트업 전문 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으로 벤처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10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건은 9건으로 2022년(23건)에 비해 14건 줄었다. 지난해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은 토스뱅크(2850억원), 무신사(2800억원), 비욘드뮤직(2000억원), 리벨리온(1700억원), 오케스트로(1300억원), 대영채비·컬리(각 1200억원), 디스트릭트·한국신용데이터(각 1000억원) 등 총 9곳이었다.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지난해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얼어붙으며 대규모 투자가 대폭 감소했다”면서도 “10억원 미만의 투자 건수가 전체 투자 건 중 63%(817건)를 차지하며 초기 투자가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사진=스타트업얼라이언스)지난해 투자건수 상위 분야는 △헬스케어 △제조 △콘텐츠&소셜로 나타났다. 투자금액 기준으로는 △금융&보험 △콘텐츠&소셜 △제조 순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AI 정밀의료 서비스 기업 임프리메드와 뇌질환 AI 영상 진단 설루션 뉴로핏이 각각 300억원, 200억원을 유치했다. 제조 분야에서는 DPU반도체 개발사 망고부스트가 700억원, 맞춤형 반도체 설계 솔루션 세미파이브가 680억원 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영상 초거대AI 기업인 트웰브랩스가 한국 스타트업 최초로 엔비디아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지난해 스타트업 인수합병(M&A)은 53건 진행됐고, 9곳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증시에 입성했다. 주요 M&A 사례로는 △하이브(352820)의 AI 오디오 스타트업 수퍼톤 인수 △카카오(035720) 일본 자회사 카카오픽코마의 콘텐츠 번역 스타트업 보이스루 인수 △산타토익 운영사 뤼이드의 영어 학습 콘텐츠 리얼클래스 운영사 퀼슨 인수 등이 있었다. IPO 시장에선 컨텍(451760)과 파두(440110)의 상장이 주목받았다.
2024.01.26 I 허지은 기자
밸류업 전문 코스톤아시아…3호 블라인드 펀드 성공 기대감
  • [마켓인]밸류업 전문 코스톤아시아…3호 블라인드 펀드 성공 기대감
  • 코스톤아시아가 투자기업 밸류업에 잇달아 성공한 가운데 3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나서기로 하면서 모집 성공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코스톤아시아가 투자기업 기업가치제고(밸류업)에 잇달아 성공하면서 현재 조성 중인 3호 블라인드 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스톤아시아는 작년 하반기부터 3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 작업에 돌입했으며 올해 안에 목표 모집액 3000억원을 달성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코스톤아시아가 이번 블라인드 펀드 목표 모집액을 달성하면 자산운용규모(AUM)는 1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코스톤아시아는 지난 2018년 2200억원 규모로 2호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했으며, 이 펀드에 담은 기업 밸류업에 성공하면서 투자금도 일부 회수했다. 법인보험대리점(GA) 피플라이프, 치킨 프랜차이즈 노랑통닭(노랑푸드), 비건화장품 업체 하이네이처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패션업체 알케이드코리아, 완구 콘텐츠 기업 영실업, 이커머스 기업 큐텐, 방화문 제조사 국일도어테크 등도 포트폴리오에 담겨 있다. 특히 피플라이프는 2호 블라인드 펀드 첫 투자금 회수(엑시트) 사례다. 한화생명서비스가 지난 2022년 2500억~2600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톤아시아가 지난 2019년 610억원(지분 32.8%)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던 것을 고려하면 200억원 이상 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피플라이프는 코스톤아시아가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법인영업에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투자한 회사다. 이에 따라 피플라이프는 지난 2019년 328억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코로나19 여파에도 매출액이 20%씩 성장하면서 2022년 187억원의 순익을 냈다. 노랑푸드는 2020년 코스톤아시아가 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와 함께 지분 100%를 700억원에 인수했다. 노랑푸드의 매출액은 2020년 739억원에 불과했지만, 작년 1000억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톤아시아가 공격적으로 외형을 확장한 결과로 인수 당시 400개 수준이었던 점포 수는 현재 700개까지 늘어났다. 베트남·태국 등 동남아 시장에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외에도 코스톤아시아는 노랑푸드의 체질 개선을 위해 서울, 경기, 충청, 부산 등 법인 형태였던 지역 지사를 본사 중심으로 합병하는 등 조직 통합 작업을 단행했다. 아울러 연구개발(R&D) 인력을 충원을 통해 화학염지제를 사용하지 않는 독자적인 생산방식을 개발·도입하는 등 경쟁력 제고 성과도 거뒀다. 코스톤아시아가 2022년 약 370억원을 투자해 지분 전량을 취득한 하이네이처도 국내 화장품 회사가 진출하기 어려운 지역에도 손을 뻗치는 등 순항 중이다. 하이네이처는 코스톤아시아 본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포르투갈,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시장은 물론 캐나다, 미국에도 진입을 시도 중이다. 이에 따라 2022년 매출 120억원 중 100억원을 유럽에서 거둬들였으며 작년 매출은 200억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코스톤아시아의 2호 블라인드 펀드 포트폴리오가 성공적인 결과를 보이면서 3호 블라인드 펀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코스톤아시아는 14년간 투자 후 피투자 기업 해외 진출이라는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꾸준한 성과를 냈다”며 “3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도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3호 블라인드 펀드도 과거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진일보된 전략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4.01.26 I 김형일 기자
지난해 상장사 M&A 131개사…전년比 4.4% 감소
  • 지난해 상장사 M&A 131개사…전년比 4.4% 감소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지난해 상장법인 중 기업 인수·합병(M&A)을 마쳤거나 진행 중인 회사는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법인 중 M&A를 완료했거나 진행 중인 회사는 131개사로 전년(137개사) 대비 4.4%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34개사로 전년(44개사) 대비 감소했고, 코스닥시장에선 97개사로 전년(93개사) 대비 증가했다. 시장별 M&A 회사수 추이 (그래프=한국예탁결제원)M&A 사유별로 보면 △합병 112개사(유가증권 23개사·코스닥 89개사) △주식교환·이전 16개사(유가증권 11개사·코스닥 5개사) △영업양수·양도 3개사(코스닥 3개사) 순이었다. 지난해 상장법인이 예탁원을 통해 주주에게 지급한 주식매수청구대금은 1591억원으로 전년(2636억원) 대비 39.6% 감소했다. M&A와 같이 주주 이해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의안이 이사회에서 결의됐을 땐 그 결의에 반대했던 주주에게 자신의 소유주식을 회사에 매수청구 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628억원이 지급돼 전년(1333억원) 대비 52.9% 줄었고, 코스닥시장에선 963억원이 지급돼 전년(1303억원) 대비 26.1% 감소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주식매수청구대금을 지급한 M&A 사유는 주식교환·이전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우리종합금융이 357억원, 코스닥시장에서는 연우(115960)가 488억원을 지급해 증권시장별 주식매수청구대금 지급이 가장 많은 곳으로 꼽혔다. (표=한국예탁결제원)
2024.01.25 I 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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