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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탕 밸류업 지적에…이복현 "기준 미달 상장사, 거래소 퇴출"(종합)
  • 맹탕 밸류업 지적에…이복현 "기준 미달 상장사, 거래소 퇴출"(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김보겸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과 관련해 주주 환원 등에서 기준을 갖추지 못한 상장사는 거래소에서 퇴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해 상충이나 불공정거래 등 시장 신뢰를 떨어뜨리는 금융투자회사들은 주요 연기금의 운용 등 공적 영역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도 경고했다. 아울러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을 판매한 금융사에 자율배상을 재차 압박했다. 이 원장은 자율배상을 한 금융사에 대해 앞으로 기관 제재나 과징금·과태료 산정 시 이를 반영해 감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연구기관장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밸류업 실효성 높이기 위한 강력 조치 예고이 원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연구기관장과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선 성장성이 낮거나 주주환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등 기준에 미달하는 상장사는 거래소가 적극적으로 퇴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당히 오랜 기간 성장하지 못하거나 재무지표가 나쁘거나 심한 경우 인수합병(M&A) 세력의 수단이 되는 기업 등이 10년 이상 (시장에) 남아 있다”며 “그런 기업을 시장에 두는 것이 과연 맞는지 의문”이라고 했다.국민의 장기투자를 위해서는 시장에 대한 신뢰가 우선해야 한다며 위법 사항이 적발된 금융투자회사에 대해선 강도 높은 조치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이 원장은 “불공정거래나 불완전판매, 이해 상충이나 고객의 이익을 유용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제재나 검찰 고발을 떠나 경제적 이익을 얻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연기금 등 정부가 참여하는 공적 영역 사업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정부가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벤처캐피털에 출자하는 방식의 모태펀드나 각종 정책펀드 등에 참여하는 것을 배제하는 방안이다. 위법과 위규 사항이 발견된 자산운용사나 증권사는 해당 기관에 통보도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증시 도약을 위해선 상법 개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용우·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상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 핵심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의 비례적 이익과 회사(이용우 의원안)’ 또는 ‘회사와 총주주(박주민 의원안)’로 개정하는 것이다.이 원장은 “이사회의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 등 도입 여부에 대해 공론화를 진행해야 한다”며 “이를 전제로 한 상법이나 자본시장법 개정도 함께 공론화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원장은 내달 13일 공매도 재개와 관련해 개인투자자와 간담회를 추진한다. 그는 “이 자리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될 수 있다”며 “그때 당국 입장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홍콩ELS 관련)인적제재나 기관제재, 과징금에 대해 업권에서도 신경 쓰고 있을 것이다”며 “(판매사가) 상당 부분 시정하고 이해관계자에게 적절한 원상회복 조치를 한다면 제재나 과징금 감경 요소로 삼는 게 당연하다”고 강조했다.이 원장은 제재 감면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 잘못에 대해 금전적으로 배상해준다고 해서 그 잘못을 없던 것으로 할 수 없지만 과거 잘못을 상당 부분 시정하고 책임을 인정해 소비자나 이해관계자에게 적절한 원상회복 조치를 한다면 원론적으로 제재 감경 요소로 삼는 건 너무 당연한 것”이라며 “분쟁조정안 수용 가능성을 높이고 이해관계자 간 갈등을 축소하는 측면에서 제재와 과징금에 반영하는 것이 합당할 것”이라고 부연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연구기관장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내달 9일 전후로 ELS책임분담안 발표ELS 책임분담안은 내달 9일 전후로 나올 예정이다. 이 원장은 “내부적으로 책임분담 초안은 마무리됐고 부서별로 의견을 구하면서 점검 중”이라며 “3월을 넘기지 않는 시점에서 당국이 가진 방향성을 말씀드려 시장에 대한 예측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년 초부터 국내 경제나 중국 경제 상황을 예상하면서 리스크가 현실화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한 합리적인 예측이 가능했다”며 “손실이 현실화되는 현 시점에서 금융회사 실태 점검을 하는 차원에서 검사를 진행했던 것이다”고 최근 ELS 검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재 투자자와 증권사 판매 등 일부 손실배상에서 제외할 것이란 관측에는 선을 그었다. 이 원장은 “다양한 이해관계, 다양한 요소가 반영할 수 있는 형태로 고려하고 있다”며 “일률적으로 ‘재가입자는 절대 안 된다’, ‘증권사는 빠진다’ 등으로 보는 것은 성급한 결론이다”고 말했다.아울러 국내 금융사가 충당금 확대와 배당 확대라는 상충한 과제에 직면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상생금융이나 ELS 관련 소비자보호 실패 관련 비용 문제 등 최근 은행이 받는 충격이 있지만 내년, 내후년까지 바라보는 은행의 수익성이나 건전성에 비춰보면 어느 정도 양립이 가능하다”며 “과거 외환위기 때 은행의 건전성을 강화했던 게 한 축이라면 이 기조는 유지하면서 남는 잉여자금을 주주 환원 혹은 신규 투자활동 할 때 더 생산적으로 자본 시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입체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2024.02.28 I 송주오 기자
빙그레 등 빙과업체 가격 담합…法 "공정성 훼손" 유죄 선고
  • 빙그레 등 빙과업체 가격 담합…法 "공정성 훼손" 유죄 선고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빙그레(005180)를 포함한 롯데푸드·롯데제과(합병 후 롯데웰푸드(280360))·해태제과식품(101530) 등 아이스크림 제조업체들의 가격 담합 및 입찰 방해와 관련해 법원이 1심에서 유죄를 선고했다. 6일 서울시내 한 편의점에 빙그레 아이스크림이 진열되어 있다. (사진=뉴시스)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이준구 판사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빙그레(005180) 법인에 벌금 2억원을 선고했다. 아울러 빙그레 임원 최모씨와 롯데푸드 임원 김모씨에게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외에 입찰 방해 혐의로 기소된 롯데제과 임원 남모씨와 해태제과식품 임원 박 모씨에게 각각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빙과업체 ‘빅4’ 업체는 지난 2016년 2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아이스크림 판매·납품 가격, 소매점 거래처 분할, 모 자동차 아이스크림 납품 발주 입찰 순번 등을 담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준구 판사는 “빙그레를 포함한 국내 4대 아이스크림 제조사는 가격 인상, 상대방 거래처 영업 금지, 마진율 인하, 판촉행사 품목 제한 등을 실행해 영업 전반에 걸쳐 계속적 그리고 반복적으로 담합 행위를 해서 입찰의 공정성 훼손해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시했다. 이 판사는 “특히 빙그레는 지난 2007년 콘류 제품 가격 인상 담합으로 과징금을 받았음에도 재차 같은 범죄를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입찰방해 혐의를 받는 롯데제과·해태제과 임원에 대해서는 “3년에 걸쳐 입찰 공정성을 해하고 공정거래법 기본 취지 훼손했다”며 “입찰 담합을 통해 회사 측에 부당한 경제적 이득 얻게 한 것을 비추어 봤을 때 죄책 가볍지 않다”고 꼬집었다. 빙과 제조 4사는 편의점을 대상으로 ‘2+1행사’를 제한하거나 마진율을 합의하고, 아이스크림 제품 유형별로 판매가격을 인상하거나 정찰제를 실시하는 등 공정거래법 위반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를 적발해 시정명령과 함께 2022년 2월 빙그레(388억3800만원), 해태제과(244억8800만원), 롯데제과(244억6500만원), 롯데푸드(237억4400만원), 롯데지주(235억1000만원) 등 과징금 총 1350억4500만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 열린 결심공판에서 빙그레 법인에 벌금 2억원, 빙과업체 빅4 임원들에 대해서는 징역 1년~1년6개월을 구형했다.재판과정에서 빙그레 측은 담합 사실을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공동행위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롯데·해태 측 임원인 다른 피고인은 혐의를 인정했다.다만 재판부는 “빙그레와 빙그레 측 임원들의 주장은 다른 피고인과 증인들의 증언, 증거들을 비추어 봤을 때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앞서 서울고법 행정3부(부장판사 함상훈 표현덕 박영욱)는 지난 15일 롯데웰푸드가 공정위를 상대로 낸 과징금 부과처분 등 취소 청구 소송에서 “과징금 처분 명령을 한 것은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2024.02.28 I 백주아 기자
법무법인 광장, 김상곤 대표 변호사 재선임…임기 3년 연장
  • 법무법인 광장, 김상곤 대표 변호사 재선임…임기 3년 연장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법무법인 광장이 김상곤 경영총괄대표 변호사를 대표 변호사로 재선임했다. 또 이형근 운영위원(변호사)이 기업자문그룹 신임 대표 변호사로 새롭게 취임했으며,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오현주 변호사가 운영위원으로 신규 선임됐다.△(왼쪽부터)김상곤 경영총괄대표 변호사, 이형근 대표 변호사, 오현주 운영위원(사진=광장)광장은 27일 전체 구성원 회의를 열고 김상곤 경영총괄대표 변호사(사법연수원 23기)를 재선임했다. 이로써 김상곤 경영총괄대표 변호사의 임기가 3년 더 연장됐다. 김상곤 대표 변호사는 경영총괄 대표를 맡은 지는 2년이 경과했으나 대표 변호사로 선임된 지는 3년이 경과해 이번에 재선임된 것이다.김상곤 경영총괄대표 변호사는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1994년 광장에 입사한 이래 인수합병(M&A) 및 회사지배구조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대표적인 M&A 전문 변호사다. 삼성 한화 빅딜, KT&G-칼아이칸 분쟁, LG·SK·CJ 그룹 등의 지주회사 전환 등이 그의 자문을 거쳤다.30여 년간 광장의 성장을 이끌어온 김상곤 경영총괄대표 변호사는 2018년부터 운영위원, 2021년부터 대표 변호사를 맡아왔으며, 2022년부터는 경영총괄대표 변호사 자리에 올랐다. 뛰어난 업무 역량과 리더십으로 내부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아 이날 대표 변호사로 재선임됐다.이형근 운영위원(연수원 23기)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1994년 광장에 합류한 기업자문그룹의 주요 파트너로서 M&A, 외국인투자, 기업구조조정, 합작투자 등 기업자문과 헬스케어 분야의 전문가다. 이형근 운영위원 역시 30여 년간 광장에 몸담아 오면서 2018년부터 운영위원을 맡아왔으며, 이날 기업자문그룹을 이끌 대표 변호사로 새롭게 취임했다.오현주 변호사(연수원 28기)는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이날 운영위원으로 신규 선임됐다. 오현주 변호사는 1999년에 광장에 입사한 이래 자본시장 분야에서 20여 년간 경력을 쌓아온 금융전문 변호사이자 광장 금융규제팀의 공동팀장이다. 그는 특히 자본시장규제를 업무를 비롯한 금융규제 전반, 증권 거래와 파생상품 거래를 포함한 자본시장 거래 전반, 자본시장분쟁, 외국환규제 기타 기업금융 관련 분야를 폭넓게 수행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4.02.27 I 박정수 기자
DGB금융 차기 회장에 황병우 대구은행장…“시중지주 전환 적임자”(종합)
  • DGB금융 차기 회장에 황병우 대구은행장…“시중지주 전환 적임자”(종합)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DGB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가 황병우 대구은행장으로 결정됐다.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황 은행장 앞에는 핵심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과 DGB금융의 성장성 제고라는 큰 과제가 놓였다.황병우 대구은행장DGB금융 회장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6일 DGB금융그룹 회장 최종 후보자로 황병우 대구은행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최종 후보자는 다음 달 주주 총회를 거친 후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이다.회추위는 황 은행장에 대해 “그룹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뛰어난 통찰력을 바탕으로 실현 가능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다”며 “우수한 경영관리 능력을 겸비했을 뿐만 아니라, 시중지주 전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DGB금융그룹의 새로운 미래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역량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황 행장은 1967년생으로 대구 성광고와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8년 대구은행에 입행한 후 은행·지주에서 비서실장, 경영지원실장 등을 거쳤다. 황 행장은 그룹 내 최고경영자(CEO)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은행장으로 선임됐다. 대구·경북 지역 기반도 탄탄하다는 평가다. 차기 DGB금융 회장의 최대 과제는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다. 대구은행은 지난 7일 금융위원회에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인가신청서를 제출했다. 대구은행은 △자본금 1000억원 이상 △동일인 지분율 10% 이하 △산업자본 보유 한도 4% 등 주요 인가 요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이 1분기 내로 시중은행 전환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 심사를 통과하면 1992년 평화은행(우리은행으로 합병) 이후 32년 만에 새 시중은행이 탄생한다. 1998년 IMF 당시 대동은행(대구)과 동남은행(부산)이 폐업한 뒤 26년 만에 지방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이기도 하다. 다만 지난해 불거진 ‘고객 계좌 불법 개설’ 사고로 전환 시점이 미뤄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1000여 개의 증권계좌를 불법 개설했다는 의혹으로 금감원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에 차기 회장은 먼저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고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에 총력을 다할 것이란 전망이다. 일각에선 DGB금융 차기 회장이 내부통제 재정비 등을 위해 한시적으로 행장직을 겸직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DGB금융의 성장성을 높이는 것도 차기 회장의 중요한 과제다. DGB금융의 연도별 당기순이익은 2018년 3614억원, 2019년 2810억원, 2020년 3422억원, 2021년 5031억원, 2022년 4016억원, 2023년 387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실적만 보면 3대 지방 금융그룹 중 가장 작은 순이익 감소폭을 보였지만 증권·캐피털 계열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손충당금 압박 등은 여전하다. 디지털 경쟁력 강화도 DGB금융의 차기 회장의 큰 과제다. 시중은행 전환 후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선 대구은행의 디지털 경쟁력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이미 전국적으로 점포가 많은 시중은행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비대면에서 입지가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대구은행도 시중은행 전환 후 핵심 전략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과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 등 지역은행의 장점을 함께 갖춘 새로운 은행의 모습을 의미하는 ‘뉴 하이브리드 뱅크’를 내세웠다. 또 사명도 대구은행에서 ‘iM뱅크’로 변경해 시중은행으로서의 대중적 입지를 키울 계획이다.
2024.02.26 I 최정훈 기자
낮은 기온 ‘당뇨족’ 위험도 커져…말초혈관·췌장세포 기능 향상시켜야
  • 낮은 기온 ‘당뇨족’ 위험도 커져…말초혈관·췌장세포 기능 향상시켜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봄의 길목에 서 있지만 아직도 한기가 도는 날씨다. 당뇨 합병증 가운데 당뇨발(당뇨병성 족부궤양, 당뇨족)은 사계절 중 겨울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 흔히 살이 썩기 쉬운 여름을 당뇨족에 가장 위험한 계절로 인식하기 쉽지만, 겨울엔 기온 및 체온 저하로 심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말초혈관이 집중돼 있는 발의 혈액순환이 둔화돼 당뇨족이 악화될 우려가 가장 높다.당뇨병이 무서운 것은 그 자체보다 합병증 때문이다. 당뇨병 전단계나 초기 당뇨병은 건강검진을 통해 대부분 파악되지만, 살이 빠지거나 갈증이 심하거나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당뇨족 같은 합병증이 나타나는 당뇨병은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것이기에 컨디션 회복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당뇨족은 말초동맥혈관의 순환장애로 족부에 상처·괴사·염증 등이 쉽게 일어나지만, 반대로 아주 어렵게 호전되는 질환이다. 혈당 조절이 안 되거나 당뇨병을 오랫동안 앓은 환자들은 혈관 내피에 이상이 생겨 동맥이 좁아지고 딱딱하게 굳는 동맥경화증이 발생한다. 이렇게 되면 결국 동맥을 통한 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심혈관 또는 뇌혈관 질환, 말초혈관 질환이 유발된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당뇨족은 말초혈관질환에 그치지 않고 더 진행돼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다수”라며 “피부와 근육의 감각을 담당하는 말초신경이 망가질 수 있고, 이런 경우에 통증을 느끼지 못해 상처나 화상이 발생해도 뒤늦게 알아차리거나 방치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고 말했다. 의료 환경이 좋아졌다지만 당뇨족 때문에 자신이 당뇨병에 걸렸음을 뒤늦게 아는 경우도 종종 있다.당뇨족은 초기에 발이 차갑거나 지속적으로 저리고 시린 증상을 나타낸다. 더 진행되면 발의 특정 부위에 굳은살이 생기고, 가벼운 외상에도 상처나 물집 등이 자주 발생하며, 회복도 더디다. 나중엔 발에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탓에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조금만 상처를 입어도 세균 감염이 일어난다. 이는 봉와직염, 부종, 궤양, 괴사, 괴저로 이어질 수 있다.상당히 진행된 당뇨족은 육안으로도 쉽게 진단된다. 혈당과 당화혈색소가 상승했다면 당뇨족임을 확인할 수 있다. 1차 치료는 혈당관리이고, 2차적 치료는 환부를 소독하고 흡연·고혈압·고콜레스테롤혈증·고중성지방혈증·비만 등을 교정하는 것이다. 특히 흡연은 당뇨병 악화로 인한 발 절단 연령을 낮추는 요인이 되므로 반드시 금연을 실천해야 한다. 흡연은 혈관의 동맥경화를 가속화한다. 담배 한 개비 흡연은 동맥경련을 초래해 1시간 이상의 혈류 감소를 초래한다. 3차적 치료는 다리혈관 검사에서 협착이나 폐색이 발견될 경우 이를 뚫거나 넓혀주는 시술을 하는 것이다. 4차적 치료는 괴사 조직을 충분히 제거 후 이를 다른 부위의 피부나 연부조직으로 덮어주는 피부이식술이나 피판술 등을 시행하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에는 발가락 또는 발목을 절단해야 한다.당뇨병 예방의 기본은 철저한 혈당 관리로 식단의 열량 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이 정석이다. 그러나 당뇨족은 발의 상처 또는 감염 위험 때문에 운동할 때 주의를 요한다.심영기 원장은 “당뇨병은 혈액순환장애이자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베타세포의 기능 저하 상태”라며 “혈당관리를 위해 ‘식이조절과 운동요법의 병행’이 요구되지만 실천하기 어렵기 때문에 치료성과가 가시화되기 전까지 당뇨병 치료에 동기를 부여할 보조수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그는 신뢰할 만한 보조수단으로 첨단 전기자극치료인 ‘엘큐어리젠요법’을 추천했다. 지난 1월 3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미세순환 촉진 용도의 의료기기로 허가받은 ‘엘큐어1000’ 전위발생기는 100~800 마이크로암페어(㎂) 수준의 미세전류를 1500~3000V의 고전압으로 병든 부위에 흘려보냄으로써 세포를 활성화한다.심 원장은 “전기생리학적으로 모든 병든 세포는 세포막 내 음전하가 고갈돼 기진맥진한 상태”라며 “당뇨병의 췌장 베타세포나 족부의 말초동맥혈관도 음전하가 바닥난 상태여서 전기충전을 통해 세포를 각성시키고 췌장 기능 및 동맥순환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음전하가 충전된 세포는 에너지 생산이 늘고, 세포 재생 능력이 향상되며, 통증과 염증이 감소되는 효과를 보인다.일반 개인의원이나 한의원에서 사용하는 기존 경피적전기신경자극치료(transcutaneous electrical nerve stimulation, TENS)로는 당뇨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TENS에 쓰는 전기에너지는 동전기이면서 전압이 낮기 때문이다. 반면 ‘엘큐어리젠요법’은 정전기이면서 전압이 높다. 전압이 높지만 전류의 세기는 낮기 때문에 인체에 안전하며, 음전하가 세포 깊숙이 침투해 충전 효과를 낸다. 심 원장은 “당뇨발을 엘큐어리젠으로 치료하면 처음에는 통전통(通電痛)이 심해 환자가 괴로워하지만 치료 횟수가 거듭될수록 통전통의 강도가 약화되면서 환부가 깨끗해지고 몸이 가뿐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며 “당뇨병 환자 중 상당수에서 치료 수개월 만에 공복혈당이 170mg/dl 수준에서 100으로 떨어지고 당화혈색소도 정상에 가까워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뇨족 환자의 발 모양도 딱딱하고 검푸르고 진물 나는 상태에서, 점차 부드럽고 붉은 색이 돌고 상처가 깔끔해지는 모습으로 변화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2024.02.26 I 이순용 기자
  • 해운대백병원, 부산, 경남 난치성 뇌전증 치료 가능해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원장 김성수)이 뇌 수술용 의료 로봇 ‘카이메로’를 도입했다. 해운대백병원은 지난해 뇌전증 로봇수술장비 지원기관 공모에 비수도권 지역 유일하게 선정된 바 있으며, 보건복지부 예산지원으로 2021년에 삼성서울병원에 설치된 후 두 번째이다. 뇌전증 수술의 경우 뇌전증 발생 부위를 정확하게 절제해야 한다. 그래서 두개골 절개 수술을 통해 뇌에 전극을 삽입하고 뇌전증 발생 부위를 찾는다. 한 명의 환자에게 10∼20개 정도 전극을 삽입해야 하는데 전극 한 개 삽입에 30분이 걸렸다면 수술 로봇으로는 5∼10분이면 가능하다. 수술 후 통증도 훨씬 덜하고 뇌출혈 부작용도 크게 줄일 수 있어 외국에서도 뇌전증 수술에 수술 로봇을 꼭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뇌전증 로봇수술장비 지원 공모 사업책임자였던 해운대백병원 신경외과 김해유 교수는 “로봇을 이용한 뇌전증 수술은 정확성과 안정성을 제공하고, 수술 시간이 짧아져 수술 위험과 합병증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그동안 약물 난치성 뇌전증 환자들이 뇌전증 수술을 받으려면 서울에 가야 했지만 이제부터는 부산, 경남 지역 환자들은 해운대백병원에서 수술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해운대백병원은 현재 국내에서 뇌전증 로봇 수술을 가장 많이 하는 삼성서울병원 뇌전증센터와 협력하여 부산, 경남, 경북 지역 뇌전증 환자들이 조기에 뇌전증 수술 치료를 받아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약물 난치성 뇌전증 환자의 돌연사율은 정상인의 20∼30배로 매우 높고, 10년 이상 장기 생존율이 50%로 매우 낮다. 뇌전증 수술은 돌연사율을 1/3로 줄이고, 10년 장기 생존율을 90%로 높이는 생명을 구하는 치료법이다. 해운대백병원 신경과 김성은 교수는 “뇌전증 수술 로봇의 도입을 계기로 부산과 경남의 뇌전증 지역 진료 연계 시스템을 새로 구축하여서 난치성 뇌전증 환자들이 쉽게 뇌전증 수술을 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라며 “환자와 가족들에게 전문 상담을 제공하고 삶의 질을 개선함으로써 부산, 경남 지역의 뇌전증 치료와 관리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4.02.26 I 이순용 기자
스타트업계, 불황형 M&A 속속…엑시트 시장 열릴까
  • 스타트업계, 불황형 M&A 속속…엑시트 시장 열릴까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스타트업계에 ‘불황형 인수합병(M&A)’이 늘고 있다. 투자 혹한기 속 자금난을 버티지 못한 스타트업들이 어쩔 수 없이 매각을 선택하는 경우다. 인수 주체 입장에선 기업가치가 낮아진 스타트업을 흡수해 몸집을 키우고 위기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클래스101에 스튜디오바이블 콘텐츠가 공개된 모습. (사진=클래스101 홈페이지 갈무리)25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배움 플랫폼 ‘클래스101’은 최근 동종업계 스타트업인 스튜디오바이블을 흡수합병했다. 스튜디오바이블이 운영해 온 음악·영화·스포츠 등 각 분야 전문가의 콘텐츠를 클래스101에서 독점 공급하게 된다.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스튜디오바이블이 지난해 8월 서비스를 종료하고 사실상 폐업 상태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업가치는 낮게 책정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클래스101은 사업 정상화를 위해 스튜디오바이블의 지분을 염가에 사들여 몸집을 부풀리는 모양새다. 클래스101도 2022년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며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해 구조조정을 통해 월간 흑자를 달성하는 등 재무구조를 일부 개선했다. 이어 같은 해 11월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고 이를 바탕으로 이번 인수에 나섰다.채용관리 솔루션(ATS) 스타트업 ‘나인하이어’도 최근 채용업계 1위 잡코리아 품에 안겼다. 2021년 7월 설립된 나인하이어는 2022년 3월 시드 투자를 유치했으나 후속 투자 유치에는 실패했고 약 3년도 안 돼 엑시트(투자 회수)에 나섰다.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채용 관련 비용을 줄이며 업계 전반에 불어닥친 위기를 피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벤처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채용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나인하이어도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면서 “투자사들도 이번 엑시트로 예상만큼 좋은 수익을 내진 못했다”고 귀띔했다.‘산타토익’ 운영사인 에듀테크 스타트업 ‘뤼이드’는 지난해 말 동종업계 스타트업 ‘퀄슨’을 인수하고 최고경영자(CEO)를 박수영 퀄슨 대표로 교체했다. 기존 장영준 대표는 투자자와의 갈등으로 경영 일선에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피인수 기업인 퀄슨이 인수 주체인 뤼이드의 경영을 맡은 건 수익성에서 앞선 영향이 크다. 2022년 기준 뤼이드 매출은 57억원, 영업손실을 580억원을 기록했으며 퀄슨은 같은 기간 16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뤼이드는 기업 체질 개선을 위해 M&A를 단행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투자 혹한기가 길어지며 돈줄이 마른 스타트업들이 M&A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현상으로 해석한다. 비교적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의 경우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가 낮을 때 인수해 몸집을 불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대형 M&A가 줄어든 만큼 최근 잇따르는 소형 M&A로 회수 시장이 활성화할 지는 미지수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지난해 스타트업 M&A는 53건으로 전년(126건) 대비 57.9% 감소했다.유진영 법무법인 정향 변호사(오아시스엔젤투자클럽 대표)는 “최근 M&A 시장의 스타트업 매물을 보면 자금경색으로 적시에 투자를 받지 못해 적자 상태로 나온 경우가 많다”며 “투자 분위기가 풀려야 기업들도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M&A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한 기업이 디밸류에이션(기업가치 절하) 상태여서 올해도 M&A 활성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연말에는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만큼 조금씩 풀리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4.02.25 I 김경은 기자
효성 조현준·조현상 ‘독립 경영’ 나선 숨은 배경은
  • 효성 조현준·조현상 ‘독립 경영’ 나선 숨은 배경은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재계 순위 31위 효성그룹이 지주사를 추가 신설해 ‘형제 공동 경영’에서 ‘각자 경영’ 체제로 전환하면서 그간 그룹 안팎에서 지속적으로 거론된 계열분리가 임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조현상 부회장(53)이 조현준 회장(56)과 각자 이끌 계열사를 나누며 독립에 나선 것은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왼쪽)과 조현상 부회장.(사진=효성그룹)◇6월 주총서 분할…2개 지주사 체제 전환25일 재계에 따르면 효성(004800)그룹 지주회사인 ㈜효성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효성첨단소재,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효성홀딩스USA, 효성토요타, 비나물류법인(베트남), 광주일보 등 6개사를 인적분할해 신규 지주회사 ‘효성신설지주’(가칭)를 설립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오는 6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사 분할이 승인되면 7월 1일자로 효성그룹은 존속회사인 효성과 신설 법인 효성신설지주라는 2개 지주회사 체제를 갖추게 된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 기준으로 ㈜효성 0.82 대 ㈜효성신설지주 0.18이다. 존속지주 산하 기업의 연간 매출은 약 19조원으로 추산된다. 신설 지주사는 7조원대다.신설 지주사는 조 부회장이 맡는다. 맏형 조현준 회장이 이끄는 ㈜효성에는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효성ITX, 효성TNS, FMK 등이 남게 됐다. 삼남인 조현상 부회장은 첨단소재 부문을, 조 회장은 전통 사업 영역인 섬유와 중공업, 건설 등을 담당하며 주력 분야를 명확히 나눈 것이다. 조 회장은 섬유PG장, 무역PG장, 정보통신PG장을 지냈고 조 부회장은 첨단소재 전신인 산업자재PG장, 전략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각자의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왔다.(그래픽=이미나 기자)효성은 1966년 설립한 동양나이론이 모태다. 이후 조현준 회장이 2017년 아버지 조석래 명예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으면서 ‘오너 3세 경영’ 시대를 열었다. 두 형제의 공동 경영은 이듬해인 2018년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시작했다. 이후 6년여간 각자 주력 분야에서 성과를 낸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나눠 추후 발생할 수 있는 경영권 분쟁 여지를 차단한 것으로 해석된다.앞서 효성은 10여년 전 ‘형제의 난’을 겪으며 내홍에 시달린 바 있다. 조 명예회장의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2014년 조 회장과 주요 임직원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혐의로 고발하면서다. 이후 조 전 부사장이 지분을 모두 처분하고 경영에서 손을 뗐지만, 그룹에 작지 않은 충격을 남겼다는 평가다.효성그룹 서울 마포 본사.(사진=효성그룹)◇주력 사업 지분정리로 ‘오너家 지배력 강화’ 전망신설지주사 출범 후 당분간 두 형제가 ‘효성’이라는 울타리에서 함께 지내지만, 머지않은 시기에 지분 정리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게 재계 해석이다. 지주사 효성의 지분은 조 회장(21.94%)과 조 부회장(21.42%)이 0.52% 차이로 비슷하다. 조석래(89) 명예회장은 10.14%를 들고 있다. 계열사 지분의 경우 각자 주력 사업 지분율이 우세하다. 효성티앤씨는 조 회장이 14.59%를 보유했고 조 부회장은 지분이 전혀 없다. 반면 효성첨단소재는 조 부회장이 12.21%를 보유했지만 조 회장 지분은 없는 상태다. 재계에서는 향후 상호 지분 정리를 통해 오너가 지배력을 강화하면서 신설지주회사가 효성그룹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가는 모양새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계열분리에 나선 효성그룹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전방산업 수요가 감소해 주력사업 모두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이 펼쳐지고 있다. 조 회장의 주력 계열사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과 경쟁 심화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90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432억원) 대비 흑자 전환엔 성공했지만, 시장 전망치(약 400억원)를 밑돌았다.조 부회장이 이끌 효성첨단소재의 경우 세계 점유율 1위인 타이어코드를 주력으로 생산하지만 경기 불황으로 타이어 교체 수요가 줄면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8.3% 감소한 208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회사 측은 책임 경영을 강화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인 만큼, 다양한 신사업과 인수합병 기회를 모색해 위기를 돌파하고 성장성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효성그룹은 “지주사별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목표로 한다”며 “사업분야와 관리체계를 전문화하고 적재적소에 인적·물적 자원을 배분해 경영 효율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했다.
2024.02.25 I 김은경 기자
쓰레기 수직계열화한 美 WM의 고성장…한국선 '플랫폼'으로 승부수
  • 쓰레기 수직계열화한 美 WM의 고성장…한국선 '플랫폼'으로 승부수[플라스틱 넷제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미국의 폐기물 처리업체 1위 웨이스트 매니지먼트(WM·Waste Management)의 시가총액은 836억달러(한화 약 111조원)다. 국내 시총 2위의 SK하이닉스(117조원)에 맞먹는다. 이 회사는 쓰레기를 모으고, 재활용하고, 처분해서 돈을 번다. 경기방어주로 꼽히지만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를 훌쩍 뛰어넘는다. 2010년 이후 누적 기간 수익률은 WM이 464.28%로, 30개 대형 기업 주가의 평균을 낸 ‘다우존스’ 지수(238.0%)의 2배다. WM은 2010년 주당 35.63달러에서 연평균(CAGR) 약 14%씩 성장했다. WM의 주가가 다우존스를 아웃퍼폼한 시기는 2016년 이후다. 본격적으로 ‘수직계열화’를 이룬 시기와 겹친다. WM은 수거-이송-매립·재활용·소각 등 ‘전 과정’을 처리하는데, 이 같은 수직계열화를 달성한 방식은 공격적 인수와 시설 확충을 위한 대규모 자본투자다. 이를 통해 규모의 경제 달성을 이뤄냈다. WM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70여개 기업을 인수하며 미국 내 점유율 1위 업체로 우뚝 올랐다. WM과 다우존스 연간 주가 추이(2010년~현재)/그래픽=네이버 증권 폐기물 처리 밸류체인 수직화를 통해 자원순환성과 온실가스 감축이란 솔루션을 제공한다. 글로벌 환경규제와 소비패턴의 변화로 순환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WM은 폐기물 자원화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5년의 중장기 투자계획을 내놓고 8억2500만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WM은 선별시설 자동화, 플라스틱 재활용 기업 인수, 재생에너지 발전에 역점을 뒀다. 분리배출을 거의 하지 않는 미국의 폐기물 시스템은 매립에 의존하는데, 음식 폐기물과 함께 버려진 쓰레기에서 배출되는 매립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23배의 강력한 온실효과를 내는 메탄을 다량 배출한다. 매립가스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78%를 포집해 신재생에너지로 탈바꿈시켜 발전과 수거차량 연료로 사용한다. 또 생산된 재생천연가스는 재생에너지 크레딧(REC)을 통해 수익화하고 있다. 재활용 판매를 위해 수작업으로 분류하던 선별작업을 효율화하고 오염률을 낮추기 위해 선별시설 자동화를 진행했다. 2022년 2억7500달러를 투자하고, 2023~2025년까지 5억2500만달러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WM은 2026년에는 약 6000억~7000억달러의 인건비 절감과 1억8000만달러(한화 2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있다. 폐기물 산업 내에서의 수직화는 최종적으로 고객의 넷제로 솔루션 제안을 통해 극대화한다. WM은 유통 공룡 월마트와의 협업을 통해 매장과 유통 센터의 폐기물 감축과 회수확대를 위한 이니셔티브를 공동으로 구축하면서 단순한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사업모델을 고도화했다. 처음엔 반품된 제품을 재활용하고 폐기물 처리를 관리하던 수준에서 반환 센터의 고형 폐기물 처리, 재활용에 나아가 폐기물 관련 데이트를 공유했다. 월마트 현장에 담당자를 배치해 순환성 솔루션을 제공하는 협력자로의 역할을 강화했다. 이는 고객사의 순환성 확대라는 1차적 폐기물 관리 목표를 넘어 기업과의 장기 거래 관계 구축을 통해 충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넷제로 솔루션 제안이란 효과로도 이어진다. 유통사와 폐기물 산업의 협업은 폐기물 산업이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역할을 확대함으로써 경제와 환경에 새로운 부가적 가치를 더한 사례다. ◇우리나라는 수거업체만 6000곳, 수직계열화 어떻게?‘수거-운반-선별-처리-재활용’이란 전 과정에서 국내 폐기물 산업은 각개 격파를 하는 모양새다. 이는 폐기물의 품질 저하와 자원순환을 방해하는 요인 중 하나다. 국내 약 6000여곳에 달하는 영세한 수거업체들은 선별 단계를 고려하지 않고 수거한다. 폐기물은 수거 단계 혼합되고 어떤 폐기물이 어디에 어떻게 존재하는지 알기 어렵게 된다. 폐기물 산업의 수직계열화의 필요성은 국내에서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ESG 경영이 강화하면서 의료폐기물이나 사업체 폐기물 배출자에 대한 재활용률 공개 의무 등이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1위 종합 폐기물 처리업체인 에코비트가 2023년 폐기물 수집운반업체 2곳을 인수한 이유다. 그러나 국내 종합 폐기물 업체는 거래하고 있는 수거업체가 수백곳에 달한다. 에코비트는 빅데이터 기반 수요응답형 교통(DRT·Demand Responsive Transit)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브이유에스(VUS)’에 폐기물 산업을 위한 서비스 개발을 의뢰했다. 당장 공격적 인수합병을 하기엔 국내 수거업체의 규모가 영세하고 플랫폼 개발을 통해 분산된 업체를 ‘연결’하는 방안을 고안한 것이다. 황윤익 VUS 대표/사진=VUS 제◇VUS, 폐기물에 모빌리티 운행 최적화 접목 황윤익 VUS 대표는 이데일리와 서울시 합정동에 위치한 VUS 본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대중교통 솔루션은 B2G(기업과 정부간 거래)의 특성상 매출로 이어지는데 오랜 시간이 걸려 폐업을 고민하던 차에 에코비트의 서비스 개발 요청이 왔다”며 “폐기물 산업에서 DRT를 접목했더니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매출이 급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의외의 지점에서 ‘페인(Pain) 포인트(고객이 불편, 고통을 느끼는 지점)’를 찾았다.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Demand Responsive Transit)는 수요가 거의 없지만 반드시 버스 등 대중교통이 운행되어야하는 지역에 적합한, 벽지노선을 대체하는 새로운 운행체계의 개념으로 첫 등장했다. 폐기물 산업에 VUS가 개발한 운행 최적화 프로그램을 접목하면 수거차량의 운행 효율화를 달성하는 것은 명확했다. 하지만 무려 30여년 전 만들어진 ERP(전사적자원관리)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전산화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모빌리티 운행 최적화(VRP·Vehicle Routing Rroblem)와 업무자동화(ERP)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망고(Mango)’ 개발에 나선 이유다. VUS는 카카오모빌리티, 쏘카, 42dot, 우버에서 카카오택시와 타다 서비스 개발경력을 가진 황윤익 전 쏘카 사업개발본부장(상무)이 대중교통 DRT 사업을 위해 2021년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국내 최초 웹기반 대중교통 솔루션인 MRI(Mobility Replanning Image)을 개발하고 수요응답형 버스 어플리케이션인 ‘MOVING’까지 개발해냈다. 창업 7개월만의 성과였다. 경기도 과천시에 시범사업으로 처음 적용됐다. 실제 운행 결과는 시뮬레이션 예측치와 거의 일치했다. 배차 간격 1시간의 벽지에서 대중교통 이용자의 대기시간 70%를 단축하고, 차량의 운행거리 34%, 운송원가 8% 감소 등 예측치가 거의 맞아떨어졌다. 그러나 B2G(기업과 정부간 거래) 사업의 의사결정 속도는 스타트업이 버티기 힘든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앞당겼다. VUS는 에코비트의 개발요청에 수거차량 배차와 경로 최적화에 DRT 기술을 접목했다. 예컨대 A사의 솔루션 결과 차량별 궤적에서 방문지를 추출한 후 경로 최적화 솔루션을 통해 방문지 재배정해 이동시간과 거리를 추산했을 때 운행 필요 차량은 6대에서 5대로 감축이 가능하고 이동거리도 57.21%나 감소했다. 황 대표는 “파편화된 수집운반업을 플랫폼에 편입하는 것으로 처리업의 영업이익률 향상을 가져다주는 것은 물론 재활용 원재료 확보 및 품질 향상이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추가적으로 수집운반업 인수를 통한 수직계열화의 기반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폐기물 투자에 홀릭하는 투자자본북미 시장은 매립지의 포화량이 한계에 다다르며 2014년 이후 본격적 업스트림의 시대를 맞았다. WM을 비롯해 리퍼블릭 서비스(REPUBLIC service), 웨이스트 커넥션즈(WASTE CONNECTIONS) 등 빅 3를 필두로 한 전략적 투자자(SI)의 활발한 볼트온 인수합병(M&A) 전략을 통해 수집운반업 수직계열화를 일궈냈다. 미국 투자은행 캡스톤파트너스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보고서 따르면 폐기물 시장 M&A는 141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222건 대비 급격히 감소했다. 2022년은 폐기물 시장에 기록적 해로 전년 236건 대비 295건으로 25% 폭증한 해였다. 캡스톤파트너스는 그럼에도 전략적 투자자(SI)의 관심은 유지되고 있단 점에서 향후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전 세계 도시 고형 폐기물량은 2016년 20억 2000만톤에서 2030년 26억톤, 2050년 34억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빌 게이츠도 2022년 2월 미국 폐기물 업체 리퍼블릭 서비스(RSG) 주식을 추가 매수해 보유 지분을 34%로 늘린 바 있다. RSG는 빌앤멜린다 재단이 두 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다. 캡스톤 파트너스 보고서(2023.10월)국내에서도 2021년 SK건설이 SK에코플랜트로 사명을 변경하며 환경기업으로 새 출발을 선언한 이후 재활용을 중심으로 한 업스트림(Upstream)에서 활발한 인수합병을 시도했다.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업 DY폴리머 인수와 폐배터리 산업 진출을 위한 글로벌 E-waste 기업 ‘테스(TES)’ 인수 사례 등이 그것이다. 여기에 사모투자펀드(PEF)가 PET 재활용 업체를 연이어 인수하며 볼트온 전략을 펼치는 모양새다. 제네시스프라이빗에퀴티(PE)는 국내 1위 플라스틱 재활용 업체인 알엠과 에이치투 인수를 위해 총 2500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8월 인수했다. 환경·에너지·인프라 전문 사모펀드 운용사로 포지셔닝을 하고 있는 이 PE의 전략은 미국 WM이 롤모델이다. 수집, 운반, 생산까지 순환경제 밸류체인을 완성하기 위해 플라스틱 재활용 분야에만 8000억원을 투자했다.
2024.02.25 I 김경은 기자
보령,LBA 전략 앞세워 3조 항암제 시장 독보적 국내기업 우뚝
  • 보령,LBA 전략 앞세워 3조 항암제 시장 독보적 국내기업 우뚝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보령이 항암 치료제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구축하고 있다.보령은 국내 제약사 중에서 유일하게 이 분야 처방 실적 4위에 오르며 ‘K-항암제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 보령의 작년 항암제 매출은 약 30% 이상 오른 2170억원을 기록했다. 보령의 LBA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LBA란 특허 만료 후에도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인수하는 전략이다. 보령은 2025년까지 파이프라인을 약 8개 더 늘려 톱3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16일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보령은 2022년 4분기부터 작년 3분기까지 항암 관련 약물(항암제, 세포분열저해호르몬치료제, 면역증진제) 처방액 2478억원을 기록하며 이분야 4위를 기록했다. 보령을 제외하면 10위권에 전부 다국적 제약사가 자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령보다 순위가 높은 회사는 한국로슈(1위, 4790억원), 한국MSD(2위, 3722억원), 아스트라제네카(3위, 2826억원) 정도다. 보령 다음으로는 한국노바티스(5위, 1662억원), 일본에 본사를 둔 한국오노약품공업(6위, 1305억원), 한국화이자제약 (7위, 1057억원), 세엘진 (1009억원), 사노피아벤티스(872억원), 한국얀센(853억원) 등이 10위권에 자리했다. 국내 항암 치료제의 전체 처방액 규모는 3조827억원 정도다. 이 중 다국적 제약사 제품의 비중이 76.4%, 국내사 23.6%로 항암제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 보령 항암제 매출, 작년 35% ‘껑충’...어떤 제품 많이 팔렸나 이런 상황에서 보령은 ‘K-항암제’ 대표 기업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보령은 지난해 매출 8596억원, 영업이익 68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3%, 21% 성장했다. 6년 연속 연매출·영업이익 동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최근 3년간(2020~2023) 매출 연평균 성장률 또한 15%로 업계 최상위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항암제 매출은 전년대비 35.1% 성장하며 2170억원을 기록했다. 보령의 항암제 매출 추이를 보면 △2019년 798억원, △2020년 854억원 △2021년 1001억원 △2022년 1606억원 △2023년 2170억원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탔다. 보령이 확대 계획 중인 항암제 파이프라인 (자료=보령)품목별로 보면 LBA 품목인 알림타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매출 발생하기 시작해 226억원 매출 기록했다. 또 다른 LBA 품목인 젬자는 지난해 매출 16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55% 성장했다. 또한, 지난해 자이프렉사는 전년대비 12% 성장한 14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온베브지도 전년대비 2배 이상 성장한 39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의 시장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보령 관계자는 “합성의약품에서부터 바이오시밀러, 항암보조 치료제에 이르는 30 여 가지 다양한 항암 관련 품목 구축으로 환자와 의료진에게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해오며 ‘국내 제약사 중 항암제 시장점유율 1위’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 보령, 항암제 포트폴리오 경쟁력은보령은 항암제 사업을 신성장동력을 삼아 독보적인 경쟁력 구축을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보령은 일찍이 2007년부터 ‘항암제 전담팀’을 운영하기 시작, 2019년에는 ‘Onco본부’를, 2020년부터는 ‘Onco부문’으로 점차 조직을 확대했다. 현재 사내 가장 큰 조직 규모인 ‘부문급’으로 항암제 조직을 운영하는 경우는 국내 제약사 가운데 보령이 유일하다. 다양한 파이프라인도 강점이다. 보령은 기존 파이프라인에서 내년까지 추가로 8개의 파이프라인을 늘릴 계획이다. 최근에는 보령만의 독특한 ‘LBA 전략’을 통해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매출과 수익을 동시에 빠른 속도로 늘려가고 있다. LBA 전략은 인수·합병(M&A), 연구·개발(R&D) 등에 비해 추가 투자 비용이 적고 안정된 수입처를 마련할 수 있다. 오리지널 의약품에 대한 선호하는 경향이 짙은 국내 처방 시장에 특화된 전략이기도 하다. 자산화한 제품은 캐시카우 역할 뿐 아니라,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지렛대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보령 본사 전경 (사진=보령)상세 파이프라인을 보면 보령은 지난해 3월 소세포폐암 도입신약인 ‘젭젤카주(성분명 러비넥테딘)’를 출시했고, 오리지널 항암제 ‘탁솔(성분명 파클리탁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세계 1위 품목인 ‘그라신(성분명 필그라스팀)’과 ‘뉴라스타(성분명 페그필그라스팀)’, 바이오시밀러인 삼페넷(성분명 트라스투주맙)’과 ‘온베브지(성분명 베바시주맙)’ 등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보령은 글로벌 제약사인 ‘일라이 릴리’로부터 2020년 항암제 젬자(성분명 젬시타빈), 2021년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성분명 올란자핀), 2022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성분명 페메트렉시드)의 국내 일체 권리를 인수한 바 있다. 올해 보령은 암종별 포트폴리오 확장 노력을 지속하며, 신규 출시 품목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먼저 국내 유일의 혈액암 전문그룹을 신설, 혈액암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보령은 올해 주요 혈액암 제품인 벨킨(성분명 보르테조밉), 데비킨(성분명 데시타빈), 비자다킨(성분명 아자시티딘), 벤코드(성분명 벤다무스틴), 글리마(성분명 아자시티딘) 등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리는데 집중하고 있다.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는 온베브지(성분명 베바시주맙)와 삼페넷(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성장이 올해도 기대된다. 2021년 삼성바이오에피스로부터 도입한 두 제품은 지난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며 성장을 이뤄가고 있다. 보령 관계자는 “보령은 국내외에서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으며 치료제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다양한 오리지널 품목에 대한 인수를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2.24 I 김승권 기자
네카오 코인, 6월 발행…"강력한 토크노믹스 만들 것"
  • 네카오 코인, 6월 발행…"강력한 토크노믹스 만들 것"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네이버·카카오 코인으로 대표되는 ‘프로젝트 드래곤 토큰’(PDT·가칭)이 이르면 오는 6월 발행될 예정이다. 클레이튼재단·핀시아재단은 통합 이후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블록체인 대중화를 목표로 한 사업 전략 수립에 집중하고 있다.서상민 클레이튼재단 이사장(왼쪽)과 김우석 핀시아재단 이사가 23일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운영사 크로스앵글이 서울 강남 ADM스페이스에서 개최한 ‘2024 블록체인 파운데이션 위크’ 클레이튼데이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사진=최연두 기자)서상민 클레이튼재단 이사장은 23일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운영사 크로스앵글이 서울 강남 ADM스페이스에서 개최한 ‘2024 블록체인 파운데이션 위크’ 클레이튼데이에서 이 같은 내용의 향후 계획을 밝혔다.서상민 이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저희 비전은 두 프로젝트가 하나가 돼 웹 3.0 생태계에 더 많은 이용자를 유입하고, 더 많은 이용자들이 쓸 수 있는 기술·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메인넷 클레이튼·핀시아 합병은 지난 15일 종료된 재단 투표에서 찬성률이 클레이튼 회원사(90%)·핀시아 회원사(95%)를 기록하며 최종 승인됐다. 이에 따라 양 재단의 조직이 합쳐져 전체 임직원 수가 450명으로 커졌다. 월렛 이용자 총 2억5000만명, 디앱(탈중앙 애플리케이션)·서비스 420개 이상을 확보하게 됐다.양 재단은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넘버원 블록체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먼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으로 최근 기관 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늘어난 만큼, 이들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강력한 인프라를 구축한다.이날 서 이사장과 함께 발표자로 참석한 김우석 핀시아재단 이사는 “클레이튼·핀시아 자산을 합치면 100개 이상 유동성 관련 인프라를 포함해 기관 투자자들이 필요로 하는 커스터디(수탁)·브로커리지 관련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면서 “클레이튼의 경우 현재 글로벌의 여러 커스터디·월렛과 브로커리지 파트너와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사업 개발을 더 본격적으로 해 나가는 중”이라고 강조했다.더불어 일반인들도 메인넷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디앱 신설·온보딩 활성화를 비롯해 웹 2.0 서비스 온체인화도 꾀한다. 이미 국내외 이용자를 대거 확보, 경쟁력을 확보한 카카오톡·라인메신저 등 서비스와 연동도 고려 중이다.싱가포르·인도네시아·베트남 등 동남아시아권 국가를 적극 공략한다. 김우석 이사는 “라인은 인도네시아에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집행한 경험이 있고 웹 3.0 제품을 개발을 통해 대규모 이용자를 유입한 경험도 있다. 현재도 현지에서 중요 사업을 개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싱가포르는 5년 전 블록체인 규제를 주도하며 허브 국가로 도약했고, 베트남은 이용자들이 웹 3.0에 유입이 많다는 점에서 테스트베드로 역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톡의 경우 한국 이용자 4000만명을 앞세워 ‘국민 메신저’로 거듭났다.김 이사는 “이 때문에 클레이튼·핀시아 두 재단의 프로젝트를 합치면 굉장히 큰 시너지가 나고 커버리지가 넓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두 재단은 메인넷 통합 이후 새로 발행할 PDT의 22.9%를 소각할 방침이다. 통상 가상자산 업계는 소각 활동을 통해 토큰 발행량을 줄여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방지하고 있다. 토큰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고 유지시키기 위함이다.서 이사장은 “3레이어 소각 모델을 기반으로 한 강력한 토크노믹스를 만들겠다”면서 “미유통량을 100% 영구 제거하는 등 통합 인플레이션을 축소할 예정”이라고 했다.힌편, 클레이튼과 핀시아 메인넷의 초기 개발사는 각각 카카오와 라인이 맡아 운영해왔다.
2024.02.23 I 최연두 기자
효성, ‘2개 지주사’ 체제 전환…조현준-조현상 형제 ‘독립 경영’ 나서
  • 효성, ‘2개 지주사’ 체제 전환…조현준-조현상 형제 ‘독립 경영’ 나서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효성그룹이 신설 지주회사를 설립해 두 형제의 독립 경영 체제를 강화한다. 향후 지분 정리를 통해 효성은 조현준 회장이, 신설 지주회사는 조현상 부회장이 독립해 승계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효성그룹 조현준 회장(왼쪽)과 조현상 부회장.(사진=효성그룹)㈜효성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 효성토요타 등 6개사에 대한 출자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규 지주회사 ‘㈜효성신설지주’(가칭)를 설립하는 분할 계획을 결의했다고 밝혔다.효성은 지주회사별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회사 분할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효성그룹은 오는 6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회사분할 승인절차를 거친 뒤 7월 1일자로 존속회사인 ㈜효성과 신설법인인 효성신설지주 2개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될 예정이다. 효성신설지주의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효성 0.82 대 효성신설지주 0.18이다.조현상 부회장이 독립 경영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 부문 등을 포함하면 신설지주의 매출 규모는 7조원대, 글로벌 거점 숫자는 90여곳에 이른다. 앞서 효성은 2018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각 지주회사는 새로운 이사진을 꾸려 독립경영에 나선다. 신설 지주회사는 조현상 부회장이 이끌 예정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존속회사를 맡아 기존 사업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조현상 부회장은 신설 지주회사를 이끌며 첨단소재 등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업을 중심으로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조 회장은 조석래 명예회장의 장남, 조 부회장은 3남이다.효성신설지주는 미래 첨단소재 솔루션 분야에서 효성첨단소재를 주축으로 글로벌 소재 전문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면서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성장 기회를 확보해 간다는 전략이다. 데이터 솔루션 분야에서도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디지털전환(DX), 인공지능(AI) 사업을 활용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그룹 내 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한다. 아울러 국내외 공급망관리(SCM) 솔루션 관련 법인을 통해 글로벌 SCM 솔루션 사업도 이끌 방침이다. 특히 산하 사업회사의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연구개발 중심의 다양한 신사업과 인수·합병(M&A) 기회를 모색해 그룹 규모를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신설지주회사의 이사회는 조현상 부회장(대표이사), 안성훈 효성중공업 부사장(대표이사), 신덕수 ㈜효성 전무를 사내이사로, 권오규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오병희 전 서울대병원장, 이상엽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총장, 김진수 ㈜툴젠 고문을 사외이사로 각각 내정했다.존속회사인 ㈜효성은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효성티엔에스 등 자회사의 핵심 사업 혁신과 성장잠재력 극대화,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신성장동력 육성을 통해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립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효성그룹은 “지주사별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목표로 한다”며 “사업분야와 관리체계를 전문화하고 적재적소에 인적·물적 자원을 배분해 경영 효율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했다.효성그룹 분할 전후 지주회사 체제.(자료=효성그룹)
2024.02.23 I 김은경 기자
GC셀 “루푸스 신염 병용요법 美FDA 패스트 트랙 지정”
  • GC셀 “루푸스 신염 병용요법 美FDA 패스트 트랙 지정”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GC셀(이하 지씨셀(144510))은 자사 미국 관계사 아티바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아티바)가 개발 중인 루푸스 신염(Lupus nephritis, LN) 치료제 ‘AlloNK’(개발 코드명 ‘AB-101’)이 리툭시맙 또는 오비누투주맙과 병용요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이는 지난 8월 아티바가 FDA로부터 최초로 승인을 받은 자가면역질환에서 동종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또는 자연살해(NK)세포치료제의 임상시험에 대한 것이다. 현재 3급 또는 4급 재발성·불응성 루푸스 신염 환자를 대상으로 AB-101과 CD20 항체 리툭시맙의 병용요법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미국 내 임상 1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지씨셀이 아티바에 기술수출한 AB-101은 동결보존한 제대혈에서 유래한 기성품 형태의 NK세포치료제다. 항체를 매개로 종양살해능(ADCC)을 강화시키는 세포치료제로 종양세포에 잘 달라붙는 항체나 인게이저를 병용하면 효능이 더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게이저는 암세포와 면역세포에서 각각 발현되는 특정 단백질에 결합하는 물질이다.CAR-T 치료법의 배양 및 제조상의 어려움을 극복할 기성품 형태로 외래 환경에서 약물 투여와 관리가 가능한 이점을 가지고 있다. 이 경우 개인 맞춤형으로 제작해야 하는 CAR-T 치료제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이 가능하다.아티바 프레드 아슬란 최고 경영책임자(CEO)는 “이번 FDA 패스트트랙 지정을 통해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빠른 시일 내 AlloNK 세포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며 “리툭시맙과 AlloNK의 병용요법으로 B 세포암 말기 환자에서 B세포 감소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을 관찰했으며, 이 치료제는 B 세포 표적 자가 유래 CAR-T 치료제와 매우 유사한 기전을 가지고 있지만 안전성 면에서 더 많은 이점이 있어 유전자 조작 세포 치료제와 관련된 악성 종양 부작요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지씨셀과 아티바는 이번 FDA의 신속심사 지정을 통해 루푸스 신염 환자들에게 보다 신속하게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며 “양사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을 통해 더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번 패스트트랙 지정으로 개발 및 승인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검토와 지원을 받아 환자들에게 더 빠르게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패스트트랙은 신약의 개발 및 심사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FDA에서 마련한 제도다. 신약 개발사는 임상시험 2상이 끝나고 가속승인을, 임상시험 3상이 끝나고 우선심사를 신청할 수 있다.루푸스 신염(LN)은 전신 홍반성 루푸스(SLE)의 합병증이다. 세계적으로 루푸스 환자는 약 500만명으로 추산되며, 이 중 약 40%가 루푸스 신염으로 악화된다. 특히 말기 루푸스 신염 환자는 혈액투석과 신장 이식 등을 필요로 한다.
2024.02.23 I 나은경 기자
미래에셋증권, 한발 앞선 주주가치제고에 업사이드 여력…목표가↑-NH
  • 미래에셋증권, 한발 앞선 주주가치제고에 업사이드 여력…목표가↑-NH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NH투자증권은 가장 먼저 자사주 정책 명문화한 미래에셋증권(006800)에 대해 “업사이드 여력을 높여도 좋은 구간”이라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만2000원으로 ‘상향’했다.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미래에셋증권 보고서에서 “3개년 주주환원책으로 최소 환원율 35% 및 매년 자사주 소각 계획 발표했으며 당분간은 기존에 공시한 자사주 매입 수급 및 주주가치제고 기대감이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통해 보통주 DPS 150원 지급 및 작년 연말 매입한 보통주 1000만주 소각을 결정했다. 배당기준일은 내달 29일이다. 이로써 2023년 주주환원율은 53%이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평균 주주환원율은 35%를 기록하게 됐다.참고로 연초에 공시한 보통주 1000만주 및 2우B 50만주 신규 매입은 약 30%가량 진행 완료되었으며 지난달 26일부터 4월25일 내 전량 취득할 예정이다.미래에셋증권은 향후 3개년간 주주환원정책으로 ‘최소 환원율 35% 이상 유지, 매년 보통주 1500만주 및 2우B 100만주 이상 소각’을 발표했다. 기보유 자사주 물량부터 소각 예정이며 시장 상황에 따라 신규 매입가능성도 존재한다. 미래에셋증권은 과거 합병으로 인해 타사 대비 주식수가 많으며 자사주 비중은 25% 가량이다.윤 연구원은 증권주 투자심리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주목했다. 그는 “증권사 공통으로 4분기 대규모 충당금 적립을 완료하며 올해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전망된다”며 “주요 은행 및 보험사에 이어 이제는 증권사 주주환원 발표가 기대되는 시점으로 이번 미래에셋증권의 공시는 시장 눈높이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24.02.23 I 이정현 기자
엔비디아 폭등에…뉴욕증시, 상승
  • [뉴스새벽배송]엔비디아 폭등에…뉴욕증시, 상승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엔비디아가 22일(현지시간) 16%대 상승하며 785.38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시간 외 시장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엔비디아의 폭등이 인공지능(AI) 관련주와 반도체주로 퍼지며 미국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이 닷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하고 오늘(23일) 오전 총리 주재로 첫 ‘중대본’ 회의를 연다. 디지털 트윈기업 이에이트가 이날 코스닥에 상장한다. 이에이트는 일반 청약에서 381.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증거금을 1조767억원 모은 바 있다.다음은 23일 개장 전 주요뉴스다.◇뉴욕증시, 상승…다우·S&P500 최고치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8% 오른 3만9068.98를 기록. 다우존스는 지난해 2월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3만9000선을 돌파.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2.11% 오른 5087.03을 기록하며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96% 상승한 1만6041.62에 거래를 마쳐. 나스닥 지수도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사진=AFP)◇엔비디아, 16% 폭등…시총 3위 탈환-엔비디아는 이날 16.4%나 급등해 주가가 785.38달러를 기록.-엔비디아는 이날 주가 폭등으로 미국 상장사 시총 3위 자리를 되찾아. 올해에만 7000억달러가 늘어난 것으로 2위 애플(2조8470억달러)와 격차는 9080억달러.-상승게 원인은 실적 덕. 4분기 매출은 221억3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는 5.16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무려 265%, 769%나 급증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 -엔비디아의 강세에 인공지능(AI) 관련 마이크로소프트도 2.32%, 아마존닷컴은 3.55%, 메타 플랫폼스는 3.87% 급등. AI칩 개발 속도를 내며 엔비디아를 추격하는 AMD는 10.69%, 엔비디아 칩을 제조하는 TSMC 역시 2.98% 상승.◇국제유가, 오름세 이어가…중동 불안 탓-국제유가는 오름세를 이어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70센트(0.90%) 오른 배럴당 78.61달러에 거래를 마쳐. -미국의 재고가 증가했다는 데이터가 나왔지만 중동 불안이 여전이 유가를 끌어올리는 분위기.-한편, 국제 유가 상승이 이어지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날 회의를 열고 유가 상승기에 편승한 불법 행위를 엄단하기 위해 오는 6월까지 불법 석유 유통 적발 이력이 있는 1600여개의 주유소에 대한 특별점검을 시행.-유법민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석유가격이 ‘오를 땐 빨리, 내릴 땐 천천히’ 움직인다는 국민의 우려가 있다”면서 “이런 우려를 고려해 업계에서도 가격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기울여 달라”고 언급.◇일본증시, 사상최고 경신-전날 일본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지수(이하 닛케이지수)는 전일대비 2.19% 오른 3만9098.68으로 장을 마감. 이는 일본 버블 경제가 절정이었던 1989년 12월 29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3만 8915.87)를 다시 쓴 것.-지난해부터 기업실적 개선 및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 일본은행(BOJ)의 양적완화 정책 재검토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다이와증권의 아베 겐지 애널리스트는 “일본 증시 전체적으로 예상 주당순이익(EPS)가 상승하고 있으며, AI 관련 주식에 대한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언급. 노무라증권은 올해 연말엔 닛케이지수가 4만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들어간 지 사흘째인 22일 서울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 이영훈 기자)◇전공의 ‘병원 이탈’ 닷새째…의료대란 가중-23일 정부에 따르면 전체 전공의 대부분이 근무하는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지난 21일까지 9275명이 사직서를 제출. 전체 전공의(1만3000명) 규모를 감안할 때, 10명 중 7명이 사직서를 낸 것.-보건복지부는 업무개시명령에도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에 ‘의사면허 정지’를, 법무부는 집단행동 주동자에 대한 ‘구속수사’ 원칙을 내세우며 압박에 나섰지만, 환자 곁을 떠난 전공의 수는 계속 늘어.-서울시내 주요 대형병원은 전공의들의 대규모 이탈에 따라 전체 수술을 최소 30%에서 50%까지 줄인 채 상황을 예의주시 중.-정부는 오늘 오전 8시부터 보건의료 위기 단계를 가장 높은 ‘심각’으로 격상하고 총리 주재로 범정부 대응을 강화하기로.◇‘컷오프’ 민주 노웅래 무기한 단식농성-더불어민주당이 서울 마포갑 등 5곳을 전략공천하기로 하면서 공천에서 배제된 의원들의 단식과 탈당 선언 등 반발이 이어져.-= 더불어민주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결정으로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된 노웅래(4선·서울 마포갑)·이수진(초선·서울 동작을) 의원이 22일 공관위의 결정에 반발.-노 의원은 단식농성을, 이수진 의원은 탈당을 선언. . 김종민(재선)·이원욱(3선)·조응천(재선)·김영주(4선) 의원에 이어 총선 국면에서 빚어진 민주당의 5번째 현역 의원 탈당◇‘디지털 트윈 기업’ 이에이트, 코스닥 상장-이에이트는 지난 2012년 설립된 이후 시뮬레이션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개발해 온 기업으로, 입자 방식 시뮬레이션 기술을 보유. -앞서 이에이트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631대 1을 기록했으며, 최종 공모가를 공모 희망밴드 상단 초과인 2만원으로 확정. -이후 일반 청약에서도 381.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증거금을 1조767억원 모아 -이에이트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통해 시뮬레이션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고도화하고 전략적 인수·합병을 통한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 또 2차전지·건물에너지관리·식품제조 등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
2024.02.23 I 김인경 기자
'사상최고' 日증시…'잃어버린 30년' 탈출 자신감
  • '사상최고' 日증시…'잃어버린 30년' 탈출 자신감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지수가 3만9000선을 돌파하며 34년 2개월만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버블 경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이어서 ‘잃어버린 30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22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일본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지수(이하 닛케이지수)는 전일대비 2.19% 오른 3만9098.68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일본 버블 경제가 절정이었던 1989년 12월 29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3만 8915.87)를 다시 쓴 것이다. 같은 날 기록한 장중 최고가(3만 8957.44)도 넘어섰다. 닛케이지수는 지난해 28% 상승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이날까지 16.8% 올랐다. 최근엔 3거래일 연속 하락했지만, 이날은 간밤 엔비디아의 ‘어닝서프라이즈’가 닛케이지수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사진=니혼게이자이신문)◇정부·기업 합심 가치 제고 노력 ‘성과’…해외 투자 대거 유입일본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여건은 충분했다는 평이 나온다. 지난해부터 기업실적 개선 및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 일본은행(BOJ)의 양적완화 정책 재검토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는 일본 주식에 대한 재평가 및 외국인 투자자 유입이란 결과로 이어졌다. 외국인 투자자 유입이 시작된 계기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지난해 4월 일본 5대 종합상사 지분 확대 사실을 알리며 향후 일본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선언하면서부터다. 이후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일본 기업을 재평가하는 움직임이 확산했고,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특히 경기침체 우려로 중국에서 빠져나온 해외 투자자금 상당액이 일본으로 이동했다. 미 달러화 대비 엔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해외 투자자 유입에 기여했다. 지난달 외국인들은 일본 주식을 2조 693억엔(약 18조 31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월간 기준 1982년 이후 7번째 규모다. 버핏 회장의 투자 확대에 발맞춰 일본 정부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강화했고, 일본 기업들 역시 자사주 매입 및 배당 확대 등 자본 수익성 제고에 나서며 호응했다. 그 결과 2022년 말에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이었던 상장사 중 169곳이 1배 이상을 회복했고, PBR 1배 미만 기업 비중도 51%에서 44%로 떨어졌다. 닛케이는 “MSCI가 대표 글로벌 지수인 ‘MSCI 올컨트리 월드 인덱스’(ACWI)에서 중국 주식 66개를 제외하면서 해외 투자자들은 아시아 자산을 재분배하게 됐는데, 중국에 투자됐던 자금 대부분이 인도와 일본을 향했다”며 “최근엔 인수·합병(M&A) 과정에서 ‘기업 간 합의’라는 전통 관례를 깨고 주주 의사에 따라 진행하는 등 해외 투자자들에게 자본주의 논리가 통한다는 인식을 심어준 것도 불투명성을 해소시켰다”고 설명했다.◇BOJ 통화정책 변화 시사 등 디플레 탈출 기대감 ‘UP’일본 경제가 호황을 누렸던 시절의 주가지수를 회복한 만큼 ‘잃어버린 30년’을 끝낼 수 있다는 희망도 커지고 있다. 일본 경제는 1980년대 후반 버블 경제를 맞이했다. 1985년 플라자합의 이후 엔화 강세에 따른 수출 부진 우려가 확산하자 BOJ가 경기부양을 위해 1987년 2월까지 기준금리를 5%에서 2.5%로 낮췄고, 이에 주식·부동산 자산 가치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했다. 부동산의 경우 1987년부터 1990년까지 3배 가까이 폭등했다. 경기가 지나치게 과열되자 BOJ는 1989년~1990년 기준금리를 다시 2.5%에서 6%까지 가파르게 올렸고, 1990년 3월 정부의 부동산 대출 총량규제까지 시행되며 자산 거품이 꺼지기 시작했다. 이후 일본 경제는 인구 고령화, 금융시장 부실화 등까지 겹쳐 약 30년 동안 저성장·저물가의 장기 불황에 빠졌다. 일본 정부는 이 기간 동안 디플레이션 탈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2012년 말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재집권 이후 시작한 대규모 양적완화, 이른바 ‘아베노믹스’도 그 일환이다. 어느 정도는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가파른 긴축에도 BOJ는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했는데, 이에 따른 엔화 약세가 수출 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을 공개한 207개 상장사 가운데 121개사(58.5%)의 순이익이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이와 더불어 BOJ가 지난해 말부터 여러 차례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에 변화를 주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도 일본 경제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닛케이는 “일본 경제의 탈(脫)디플레이션 가능성이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AI 열풍 등 美증시 호조도 영향…4만선 돌파도 관심이외에도 전 세계적인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 및 이에 따른 미 증시 호조세도 일본 증시 상승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생성형 AI 수요가 증가하면서 도쿄일렉트론, 소프트뱅크 등 관련 기업들이 연초부터 일본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이날도 간밤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이들 기업을 중심으로 지수가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매그니피센트7’처럼 일본 증시를 주도하는 ‘사무라이7’을 선정하기도 했다. 스크린홀딩스, 어드반테스트, 디스코, 도쿄일렉트론, 토요타, 스바루, 미쓰비시상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 모두 최근 3년 간 꾸준히 흑자를 기록해 유동성이 풍부하고 지난 1년 동안 주가가 크게 오른 종목들이다.일본 증시가 4만선에 바짝 다가서면서 이를 넘어설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이와증권의 아베 겐지 애널리스트는 “일본 증시 전체적으로 예상 주당순이익(EPS)가 상승하고 있으며, AI 관련 주식에 대한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무라증권은 올해 연말엔 닛케이지수가 4만선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2024.02.22 I 방성훈 기자
 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 본격화…성사는 ‘산 넘어 산’
  • [마켓인] 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 본격화…성사는 ‘산 넘어 산’
  •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사진=아시아나항공)[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합병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재무구조와 매각가를 고려해 인수 의향을 철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주관사인 스위스 금융기업 UBS는 최근 인수 후보군을 대상으로 투자설명서(IM)와 비밀유지계약서(NDA)를 배포했다. 이에 인수 의향이 있는 기관은 오는 28일까지 인수의향서(LOI)와 실사 관련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인수 후보로 꼽히는 항공사들은 대주주 지원 없이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품을만한 재정적 여력을 갖고 있지 않다.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089590)의 현금성자산은 작년 3분기 기준 3031억원으로 집계됐다.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대주주로 두고 있는 이스타항공(VIG파트너스), 에어프레미아(JC파트너스), 에어인천(소시어스PE)의 현금성자산은 지난 2022년 기준 각각 11억원, 492억원, 185억원에 불과하다. 인수 대상으로서의 매력도도 떨어졌다는 평가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매출은 항공화물운임 하락 등으로 지난 2022년 2조9891억원에서 작년 1조6071억원으로 46%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당 사업부의 기체 11개가 노후화된 점, 인력 승계가 필수라는 점은 인수의향자 입장에서 비용 부담을 가중시키는 대목이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주체인 대한항공은 고용 승계·유지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현금성자산 5조원을 보유한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가를 하향할 가능성도 크지 않아 보인다. 유럽연합(EU)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을 조건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승인했지만,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비용으로만 1조5000억원을 투입해야 한다. 경영정상화까지 진행하면 비용이 2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관계자는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항공사들은 전문적으로 화물사업을 영위하지 않았다”며 “1조원으로 추정되는 부채를 떠안아야 하는 것도 부담으로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희망 매각가가 5000억~7000억원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악화된 실적까지 고려하면 고평가된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2024.02.21 I 김형일 기자
허리띠 졸라매는 게임업계…전략·재무통으로 '무장'
  • 허리띠 졸라매는 게임업계…전략·재무통으로 '무장'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게임업계가 전략·재무통으로 알려진 사령탑을 앞세워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위기를 맞아 변화가 절실한 엔씨소프트(036570)와 넷마블(251270)은 물론 카카오게임즈, 데브시스터즈 등은 다음 달 신임 대표 취임을 앞두고 내부적으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들 게임사는 오는 3월 신임 대표 취임을 앞두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 선임 안건 통과는 확실시된다. 현재 각 업체 대표 내정자들은 업무 보고를 받고 세세한 내부 사정을 파악하는 등 소프트랜딩을 준비 중이다.공동대표 후보로 내정된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사진=엔씨소프트)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엔씨다. 엔씨는 핵심 지식재산권(IP)이자 캐시카우였던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감소가 거듭되며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4년 만에 한 자릿 수대로 추락했다. 엔씨의 모든 게임을 리니지화한 데 질린 이용자들이 돌아섰고, 기대작이었던 쓰론 앤 리버티(TL)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이에 경영상 변화가 절실해지자 엔씨는 김택진 대표와 함께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출신인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공동대표 후보로 내정, 발표했다. 박 내정자는 15년 이상 사업과 투자에서 성과를 내온 ‘인수합병(M&A) 전문가’로, 2007년부터 엔씨와 인연을 맺고 경영자문을 담당하는 비상근 이사로 활동해왔다.김 대표가 앞으로 게임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면 박 대표는 그동안 엔씨가 취약했던 M&A와 함께 외부 투자, 경영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박 대표는 현재 업무보고를 받으며 인수인계 절차를 밟고 있다. 각자대표 후보로 내정된 김병규 넷마블 부사장(사진=넷마블)지난해 7분기 연속 적자 흐름을 끊어낸 넷마블은 향후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새 각자 대표로 ‘전략기획통’ 김병규 부사장을 낙점했다. 지난 2015년 넷마블에 입사한 김 내정자는 전략기획은 물론, 법무·정책·해외 계열사 관리 등 전반적인 업무에 능통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수평적 리더십’으로 내부 지지층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식 대표가 게임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면, 김 내정자는 실적 개선을 최대 과제로 삼고 재무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넷마블이 올 상반기 신작 6종을 줄줄이 출시할 예정인 상황에서 김 내정자는 글로벌 신작 흥행을 도모하는 한편 비용관리에도 주력할 전망이다.대표 후보로 내정된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CSO(사진=카카오게임즈)카카오게임즈는 한상우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지휘봉을 잡는다. 한 신임 대표 내정자는 네오위즈 중국 법인 대표와 글로벌 사업 총괄 부사장, 아이나게임즈 COO, 텐센트코리아(한국지사) 대표를 거쳐 2018년 카카오게임즈에 합류해 글로벌 사업을 이끌어왔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매출 1조241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대 연매출을 지켜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대비 각각 11%, 58% 감소했다. 올해도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 내정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 내정자는 조직별 업무를 파악하는 한편 쇄신태스크포스(TF)장으로서 향후 성장 방향성에 대한 전략을 수립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왼쪽부터) 조길현 CEO, 배형욱 CBO, 이은지 CIPO, 임성택 CFO(사진=데브시스터즈)데브시스터즈는 대표 지식재산권(IP)인 ‘쿠키런’을 중심으로 내실을 다지는 모양새다. 지난달 29일 데브시스터즈는 조길현 스튜디오킹덤 공동대표를 내정했다. 조 내정자는 지난 2012년 데브시스터즈에 합류해 ‘쿠키런 for 카카오’ 개발과 운영을 총괄했다. 회사 초기 성장을 이끈 ‘개국공신’인 셈이다. 이후 글로벌 흥행작 ‘쿠키런: 킹덤’으로 역대 최대 성과를 도출했고, 데브시스터즈 산하에 설립된 스튜디오킹덤의 공동 경영을 맡아왔다.올해 조 대표 내정자는 제품을 중심으로 회사 경쟁력 강화와 성과 극대화에 집중한다. 특히 쿠키런 IP 기반 모바일 신작을 앞세워 제품을 다각화하고, 수익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출시가 예정된 신작은 △쿠키런: 모험의 탑 △쿠키런: 오븐스매시 △쿠키런: 마녀의 성 등이다. 공동대표 후보로 내정된 김정욱 넥슨 CCO(왼쪽)와 강대현 COO(사진=넥슨)한편 ‘3N’ 가운데 유일하게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넥슨도 다음 달 신임대표를 맞는다. 넥슨은 15년 만에 ‘투톱’ 체제를 선택, 강대현 최고운영책임자(COO)와 김정욱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가 다음 달 공동 대표로 취임할 예정이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강력한 IP 파워를 재확인하고 있는 넥슨은 ‘게임 개발’에 무게를 뒀다. 강 공동대표 내정자는 ‘크레이지 아케이드’,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넥슨의 부흥을 이끌었던 대표 게임들의 개발 디렉터를 맡아왔다. 이후 그는 라이브 퍼블리싱실과 네오플 던파개발실 실장, 인공지능(AI)·블록체인 등 신기술 연구개발(R&D) 조직인 ‘인텔리전스랩스’ 본부장을 역임했으며 2020년부터는 COO로써 넥슨의 개발 전략 수립과 운영을 담당했다. 김정욱 공동대표 내정자는 지난 2013년 넥슨에 합류해 기업문화와 대외업무 담당 전무,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을 역임하며 외부 업무에 집중해왔다.넥슨의 지난해 매출은 3조9323억원, 영업이익은 1조251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0%와 30% 늘었다. 강 내정자는 앞서 메이플스토리 IP에 블록체인 기술을 더한 ‘메이플스토리N’ 프로젝트를 주도해왔던 만큼 취임 이후 블록체인 기반 작품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2024.02.21 I 김가은 기자
해마다 증가하는 만성신부전...동양인 맞춤 투석기로 효율 극대화
  • [긋클리닉]해마다 증가하는 만성신부전...동양인 맞춤 투석기로 효율 극대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신장이 장기적으로 손상돼 발생하는 만성신부전 환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노화가 진행 될수록 신기능이 떨어지는데 40세 이후부터는 1년에 1% 정도씩 신장 기능이 떨어지다 80세가 되면 다른 원인이 없어도 그 기능이 약 40%가량 감소하게 된다. 최근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신장 질환 발병률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만성신부전 환자수는 지난 2018년 약 22만 6,000명에서 2022년 약 29만 6,000명으로 5년 새 30% 이상 늘어났으며, 이중 6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80%를 넘어섰다. 신장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 소변으로 배출시키고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흔히 ‘콩팥병’이라고 불리는 신부전증은 신장이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 여러 가지 문제를 발생시키는 질환으로, 노폐물이 걸러지지 않고 몸 안에 쌓이면 요독증이 발생하고 심장이나 뇌 기능 손상까지 일으키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 고령 만성신부전, 고혈압· 당뇨 환자 더욱 유의해야만성신부전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신장 손상이 있거나 신장 기능이 60% 이하로 떨어졌을 때를 말한다. 특히 65세 이상 노년층 중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다면 기능저하 속도가 가속화될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실제 만성신부전으로 투석 받는 환자 중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의 비율이 70%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신부전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병을 인지하기가 매우 어렵다. 다만 소변의 상태와 소변 습관을 체크하면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만약 거품이 지나치게 많거나 시간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고, 또 밤에 소변을 자주 본다면 신장 기능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몸이 자주 붓고 피로하거나 다리에 쥐가 잘 나는 증상도 이상 징후일 수 있다. 이는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우리 몸에 축적된 요독이 근육 대사에 이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이지은 인공신장센터장은 “호흡곤란, 구토 등 자각 증상이 발생해 의료기관을 찾을 때면 이미 병기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령층에 당뇨, 고혈압 등 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예방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혈액투석, 투석혈관 관리가 매우 중요 질병관리청과 대한신장학회 등에 따르면 만성신부전은 신장 기능 감소 정도에 따라 1~5단계로 분류한다. 이중 5기인 말기 신부전 상태가 되면 호흡 곤란, 구역 및 구토 등의 증상이 심해져 신대체요법(투석치료, 신장이식 등)을 받지 않으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게 된다. 신장이식은 대기 기간이 길고 이식 조건도 부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의 말기 신부전 환자는 혈액투석을 선택하는데, 최근 투석치료가 필요한 환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혈액투석은 환자의 몸에서 피를 추출해 투석기를 통과시킨 후 노폐물이 제거된 피를 다시 몸속으로 넣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혈액투석을 통해 요독증이 감소하고 만성신부전 환자의 상태는 호전될 수 있다. 투석을 진행할 때는 말초혈관처럼 얇은 혈관으로는 짧은 시간 내 많은 양의 혈액을 빼내지 못하므로, 많은 양의 혈액이 지나갈 수 있도록 혈액투석용 혈관을 만들게 된다.투석혈관은 ‘자가혈관 동정맥루’와 ‘인조혈관’ 등 두 가지가 있는데, 자가혈관 동정맥루는 환자 본인의 정맥을 이용하기 때문에 인조혈관보다 합병증 위험이 적고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단, 투석에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될 때까지 인조혈관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인조혈관은 투석 바늘을 사용해 혈액을 뽑아내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하지만 혈전이나 감염과 같은 합병증 발병 위험이 자가혈관을 이용할 때보다 높다.투석혈관은 한 번 만들고 난 후에도 계속 체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말기 신부전 환자들에게는 생명선과 같으므로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자가혈관 동정맥루는 5~7년, 인조혈관은 3~5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평소 잘 관리하고 적기에 치료를 받은 투석혈관은 20년 이상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투석혈관을 잘 관리하려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실천하고, 혈관 초음파 등을 통해 혈관건강을 꾸준히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첨단 장비 활용, 환자 맞춤형 투석치료 제공인천힘찬종합병원 인공신장센터는 신장내과 분과 전문의와 숙련된 간호사들로 인력이 구성돼 있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투석치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 22개의 쾌적한 투석 병상과 첨단 혈액투석 장비를 통해 안전한 치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영상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와 전문적인 협진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특히 동양인의 체형에 맞춘 고효율 투석기를 갖춰 요독 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투석 효율과 생체 적합성을 높이고,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혈액 속 단백질, 적혈구 등 고분자에서 염분, 노폐물 등 저분자를 제거하기 위한 투석막 역시 혈액투석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인공신장센터에서는 친환경 재질의 고효율 투석막을 사용하며, 합성막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환자들을 위해 셀룰로스 재질의 투석막을 활용, 안전하고 효과적인 투석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환자 혈관 상태에 맞는 니들(바늘)을 선택적으로 사용해 혈관 손상을 최소화하고 있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인공신장센터는 환자 개인별 맞춤치료를 실시해 혈액투석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며, 투석 중 응급상황 발생 시 병원 내 응급실과 원스톱으로 연계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지은 센터장은 “말기 신부전 환자는 언제나 감염의 위험에 노출돼 있으므로 항상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고 식이요법도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의료기관 선택 시에는 투석 전문 의료진이 있는지, 전문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지, 응급 시 대처할 수 있는 비상 시스템이 구축돼 있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인천힘찬종합병원 이지은 인공신장센터장이 말기 신부전으로 투석을 받는 환자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이지은 센터장은 “말기 신부전 환자는 언제나 감염의 위험에 노출돼 있어 항상 개인위생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제공
2024.02.21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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