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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ESG 경영…사막에 나무 심고 꿀벌 키운다
  • LG전자의 ESG 경영…사막에 나무 심고 꿀벌 키운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가 세계 곳곳에서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며 ESG 비전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을 실천한다.LG전자는 탄소 배출로 인한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나무 심기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28일 밝혔다.LG전자 스페인 법인이 스페인 및 포르투갈 주요 지역에서 산림 재생 캠페인 ‘스마트 그린 트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LG전자)LG전자 스페인 법인은 스페인과 포르투갈 주요 지역에 흙과 퇴비, 씨앗들을 뭉쳐 발아율을 높인 씨앗 폭탄을 심는 산림 재생 캠페인 ‘스마트 그린 트리(Smart Green Trees)’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시작된 이래, 매년 식수량을 늘려 스페인 총 인구 수에 달하는 연간 4700만 그루의 나무 심기를 목표로 한다. 이 같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식수 활동은 스페인을 시작으로 △인도 ‘LG 그린 커버(LG Green Cover)’ △인도네시아 ‘LG 러브스 그린(LG Loves Green)’ 등까지 지속 확대하는 중이다.LG전자 스페인 법인은 지난해부터 식물의 번식과 육성을 돕는 ‘스마트 그린 비즈(Smart Green Bees)’ 프로젝트도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스페인 내 모든 식물의 수분(受粉)이 가능한 유일한 토종 꿀벌인 ‘이베리아 꿀벌’을 약 4700만 마리까지 증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실제 스페인 법인은 이달 환경적 요인으로 급격하게 감소 중인 이베리아 꿀벌을 1년여 만에 약 350만 마리 증식하는 데에 성공했다.LG전자 스페인 법인이 스페인 토종 꿀벌 ‘이베리아 꿀벌’의 개체 수를 늘려 식물의 번식과 육성을 돕는 ‘스마트 그린 비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LG전자)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국가 탄소 배출 저감 정책 ‘사우디 그린 이니셔티브(Saudi Green Initiative)’에 발맞춰 ‘LG 얄라 그린(LG Yalla Green)’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얄라(Yalla)’는 ‘함께 가자’는 뜻의 아랍어다. 현지 임직원들이 사막 지대 나무 심기 활동에 직접 나섰고 에너지 고효율 에어컨 제품을 알리는 캠페인도 전개했다. 오는 7월에는 수도 리야드의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생활밀착형 환경 보호 활동도 실천할 계획이다.사우디아라비아에서 LG전자 현지 임직원들이 사막 지대 나무 심기 활동을 펼치는 ‘LG 얄라 그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LG전자)이 밖에도 LG전자는 지난 4월 미국 뉴저지주 북미 사옥에 ‘폴리네이터 정원(수분 매개자 정원)’을 마련해,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국립야생동물연맹(NWF)의 야생 서식지 인증을 획득했다. 폴리네이터 정원은 기후 변화로 개체 수가 줄어든 벌, 나비 등이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는 정원으로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고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한다.이삼수 LG전자 CSO 부사장은 “글로벌 기업 시민으로서 전 세계 법인들과 긴밀히 협력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8 I 김응열 기자
오승록 "재건축 추진·일자리 창출없인 노원구 미래없다"
  • 오승록 "재건축 추진·일자리 창출없인 노원구 미래없다"
  • [이데일리 양희동 함지현 기자] “아파트가 오래되니 주거 환경이 열악해 인구가 주변 신도시로 많이 빠져나갔다. 재건축·재개발로 주거 환경을 개선하지 않으면 노원구에 미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오승록 노원구청장. (사진=이영훈 기자)◇재건축·재개발로 주거 환경 개선…사업성 확보 관건오승록(54) 서울 노원구청장은 민선 8기 임기의 반환점을 앞둔 지난 22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취임 이후 약 2년간 재건축·재개발 등 주요 정책에 대한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노원구는 최근 10년간 인구가 약 10만명 줄며 50만명 밑으로 내려갔고 4·10총선에선 선거구가 갑·을·병 3곳에서 갑·을 2곳으로 조정된 바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노원구의 열악한 주거 환경 탓에 젊은 층이 경기 남양주시 등 주변 신도시로 이탈하는 현상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노원구의 30년 이상 노후 아파트(5월 현재 기준)는 61개 단지, 총 7만 7236가구로 전체 아파트 중 60%에 달하고 있다.오 구청장은 “노원구는 서울 25개구 중 재건축 이슈가 가장 크고 전체 주택의 80%가 아파트일 정도로 단지도 많다”며 “아파트가 오래되니 주거 환경이 열악해 인구가 줄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안전진단 통과가 어려웠지만 초선(민선 7기)때부터 그 기준을 낮추는 일을 했다”며 “그런 노력이 결실을 맺어 16개 단지가 안전진단을 통과하는 등 큰 걸림돌이 해소됐다”고 덧붙였다.재건축·재개발 추진의 향후 과제로는 사업성 확보를 꼽았다.오 구청장은 “재건축으로 주민들이 새 아파트로 가는데 1억~2억원이면 감당을 하겠지만 3억~5억원까지 가면 못한다는 상황”이라며 “서울시와 함께 분담금이 5억원이 아니라 1억~2억원을 낼 방향으로 제도를 바꾸기 위해 용적률 상향이나 분양 물량 확대 등 원주민 부담을 덜어야한다”고 강조했다.◇3대 개발 사업 ‘일자리 창출’…다양한 축제 ‘삶의 질’ 높여노원의 미래를 결정할 3대 사업으론 △광운대 역세권 개발 △창동차량기지 이전 및 개발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및 개발 등을 꼽았다. 이 중 광운대 역세권 개발은 올 하반기 착공을 앞두고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민간사업자인 HDC현대산업개발이 본사를 용산에서 광운대 역세권으로 이전 추진을 결정한 상황이다.오 구청장은 “강남 등과 달리 베드타운인 노원구엔 대기업이 처음 들어온다”며 “현대산업개발 직원 2000명이 들어오고 다양한 상점 등 쇼핑거리와 호텔, 영화관 등이 입점하면 2028년 완공시 핫플레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창동차량기지 및 도봉면허시험장 등 약 25만㎡ 부지엔 연구중심병원과 바이오기업 및 연구소 등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 중이다. 창동차량기지는 2026년 2월 남양주시 진접으로 이전되고, 2027년 6월 철거를 완료할 예정이다. 또 도봉면허시험장은 장암역 이전을 반대해온 의정부시와 이전지 변경을 통해 문제의 실마리를 풀어나가고 있다.오 구청장은 “창동차량기지 이전 등으로 새로 생기는 부지엔 서울시가 노원구의 제안대로 ‘서울 디지털바이오시티’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며 “바이오는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고 큰 병원도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원은 서울이란 매력이 있고 GTX-C 노선 등 교통 여건이 개선될 예정이라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SK케미칼 등 국내 대기업과 제약회사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 목표는 화이자나 얀센 등 해외 빅파마(대형제약사)의 지사 등을 유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보편적 복지 차원에서 다양한 축제 개최도 오 구청장이 공을 들인 부분이다. 지난해에 이어 이달 25~26일 열렸던 ‘제2회 노원 수제맥주축제’는 이틀간 약 8만명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또 역시 올해 두번째로 이달 12일 개최됐던 ‘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도 4만 3000명이 몰리며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오 구청장은 “노원에 1세대 브루어리(맥주 양조장)인 ‘바네하임’ 대표와 얘기해 서울에서 처음으로 수제맥주축제를 열게 됐다”며 “지방 맥주까지 한자리에서 마실 수 있고 안주 등은 지역 내 재래시장 2곳에서 공급해 지역상권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남은 임기 2년 간 오 구청장은 미니어처 전시관 ‘노원기차마을’이나 청소년 실내 레포츠시설 ‘점프’, ‘수락산 자연휴양림’ 등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특색있는 시설을 구민들에게 많이 선보일 계획이다.오 구청장은 “당장 주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세금 내는 것이 아깝지 않은 행정을 하겠다”며 “초선 때부터 임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 가져가야 할 원칙이고 철학”이라고 말했다.◇오승록 노원구청장 △연세대 문헌정보학과 △고려대 정책대학원 석사 수료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제8·9대 서울시의원 △민선 7·8기 노원구청장
2024.05.28 I 양희동 기자
옵티팜, ‘이종심장 이식’ 100일 생존 달성...국내 최장 생존 기록
  • 옵티팜, ‘이종심장 이식’ 100일 생존 달성...국내 최장 생존 기록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생명공학기업 옵티팜은 형질전환 돼지의 심장(Heart)을 이식받은 영장류가 100일째 생존 중이라고 27일 밝혔다.옵티팜(153710)이 보유한 이종심장 영장류 이식 기록은 2014년 달성한 46일이었으며, 이 부분 국내 최고 기록은 2017년 농촌진흥청이 세운 60일이었다. 고형 장기 이식 분야는 간, 심장, 신장 순으로 연구 난이도가 높으며 생존 기간이 짧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회사는 지난해 이종신장(Kidney)을 이식받은 영장류가 221일 생존하며 국내 최고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이번 사례를 통해 두 번째 쾌거를 기록했다. 옵티팜에 따르면 생존 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린 배경은 이종신장 이식 사례처럼 형질전환 돼지의 고도화가 꼽힌다. 기존 46일, 60일 달성시에는 각각 2개와 3개의 유전자가 변형된 형질전환 돼지가 사용됐다. 이번 심장 수술에는 6개의 유전자(4개의 돼지 유전자를 빼고 2개의 사람 유전자를 삽입)가 변형된 형질전환 돼지가 쓰였다. 이는 이종신장 이식 때보다 1개의 유전자가 추가된 타입이다.이번 이종심장 실험은 지현근, 김준석 건국대학교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가 집도의를 맡았다. 지 교수는 “기존 심장을 그대로 두고 복부 위치에 돼지 심장을 붙이는 이소성 이식을 실시했다”면서 “이전 연구에 비해서 전반적으로 수치들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추가적인 연구가 더 필요하겠지만 이식된 형질전환 돼지의 심장이 영장류에서 요구하는 최적 조건에 가까워졌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면역 거부반응과 혈액생화학적 모니터링을 수행한 황정호 안전성평가연구소(KIT) 전북분소 박사는 “20년여 년간 축적된 영장류 안전성평가 노하우를 이번 실험에 반영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 만큼 신장, 심장 등 고형장기 이식 분야의 임상 진입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총괄 책임을 맡고 있는 윤익진 건국대학교병원 교수는 “국책 과제의 일환으로 진행중인 이종고형장기 기술개발의 첫 성과”라면서 “우리나라도 향후 3년내에 인체 임상 시대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번 연구 결과가 그 시발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김현일 옵티팜 대표는 “형질전환돼지의 고도화를 통해 고형장기이식 분야에서 일대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글로벌 선두 그룹과 유사한 수준의 형질전환돼지를 보유한 만큼 앞으로 임상 진입에서 요구되는 재현성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재원으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 사업 지원에 의하여 이루어졌다. 해당 사업은 2027년까지 이종 세포 및 조직(피부, 각막, 췌도)과 고형 장기(신장, 심장, 간) 분야에서 각 1건씩 임상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한편 2016년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개코 원숭이 5마리를 대상으로 한 이종심장 실험에서 평균 290일, 최장 945일 생존 기록을 달성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현재까지 미국에서는 두 차례 말기 심부전 환자에게 이종 심장 이식 수술을 실시했다. 2022년 1월에 첫번째로 수술을 받은 환자는 61일간 생존했고, 지난해 수술을 받은 두 번째 환자는 6주간 생존했다
2024.05.27 I 송영두 기자
카카오, 7일간 카카오쇼핑라이브 ‘푸드 위크’ 진행
  • 카카오, 7일간 카카오쇼핑라이브 ‘푸드 위크’ 진행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카카오(035720)는 카카오쇼핑라이브가 다음달 2일까지 일주일간 ‘푸드 위크’를 열고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사진=카카오)카카오쇼핑라이브는 푸드 위크 기간 동안 건강 식품, 신선 식품, 가공식품 등 총 38개의 다양한 식품 카테고리 라이브 기획전을 오픈한다. 27일 종근당 건강을 시작으로 제주 삼다수, 매일유업, CJ제일제당, 포트넘 앤 메이슨, 하겐다즈X구글플레이 등 유명 브랜드를 비롯해 이용자들에게 호응이 높은 불고기, 닭갈비, 곱창까지 다양한 식품 라이브를 마련했다.참여 브랜드마다 특별한 혜택도 준비했다. 종근당 건강은 다비치 안경테와 안경 렌즈 교환 쿠폰, 멀티비타민 등이 있으며, 제주삼다수는 인기 가수 임영웅의 포토 카드부터 텀블러, 그라운드 체어를 증정한다. CJ 제일제당은 할인쿠폰 외에도 신세계 상품권과 치킨세트를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각 라이브에서는 가격 할인 외에도 방송 당일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카카오페이 5%(최대 1만원 할인, 인당 최대 4회 적용 가능) 즉시 할인도 함께 진행한다. 또한 최근 새롭게 추가돼 고객 반응이 좋은 ‘퀴즈 이벤트’도 모든 라이브에서 만날 수 있다. 퀴즈 이벤트는 카카오쇼핑라이브만의 고유한 기능으로 라이브를 시청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총 치킨 100마리와 커피 1000잔을 증정할 계획이다. 카카오쇼핑라이브 관계자는 “그 동안 카카오쇼핑라이브를 통해 고객 반응이 좋았던 브랜드들을 엄선해 푸드 위크 프로모션을 선보이게 됐다”며 “푸드 위크 동안 카카오쇼핑라이브만의 특별한 라이브 방송과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누리시길 바란다” 고 전했다.
2024.05.27 I 김가은 기자
코트라, 산업부와 유럽 스타트업 전시회서 통합한국관 운영
  • 코트라, 산업부와 유럽 스타트업 전시회서 통합한국관 운영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가 22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스타트업 행사인 ‘2024 비바 테크놀로지(이하 비바테크)’에서 통합한국관을 운영했다고 27일 밝혔다.비바테크는 2016년부터 매년 파리에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 스타트업 행사다. 올해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174개국, 1만1400개 스타트업이 참가하고 약 15만 명이 참관했다. 주요 행사로는 △전시회 △산업별 콘퍼런스 △피칭 경연대회 △글로벌기업-스타트업 네트워킹 이벤트 등이 있다.산업부와 코트라는 인천테크노파크,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20개사 규모의 한국관을 운영했다. 한국관 옆에 자리 잡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한-불 상공회의소 전시기업까지 감안하면 총 40개사 규모의 통합한국관이 조성돼 국가관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이번 한국관에는 △건물 에너지 및 비용 절감 솔루션 △ XR 공간 컴퓨팅 기술 △대화형 AI 플랫폼 등 여러 첨단산업 분야 테크기업이 참가해 현지 이목을 끌었다. 기욤 장 조세프 마리 룩셈부르크 왕세자 등 국가 인사도 한국관을 직접 방문해 우리 유망 기술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코트라는 참가기업 성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스쿨랩(School Lab), 임펄스 파트너스(Impulse Partners)와 같은 현지 액셀러레이터와 협업하여 다양한 부대행사도 추진했다.먼저 임펄스 파트너스가 보유한 현지 투자자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기업과 글로벌기업 수요에 맞는 오픈이노베이션 상담회를 추진했다. 상담회에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코렐리아 캐피탈(Korelya Capital) △사프란 벤처스(Safran Corporate Ventures) 등 다양한 스타트업 생태계 구성원이 참가해 우리 기업과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또한 우리 기업이 현지에서 이용할 수 있는 창업공간인 케이테크 캠프(K-Tech Camp)를 운영했다. 비바테크 기간 동안 이용 수요가 많아질 것을 대비해 전시장 인근 민간 공유오피스를 별도로 임차해 최대 20개사가 동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기업들은 전시회 전후로 총 4주 동안 이곳에서 잠재 사업파트너와 수출·투자상담, 자사 제품·서비스 기술 시연, 현지 시장 조사 등을 진행 중이다.마지막으로 전시회 폐막 전날인 24일 저녁에는 파리 Mama’s Shelter 호텔에서 K-스타트업 나잇 인 파리(K-Startup Night in Paris) 행사를 개최했다. KSC파리, IBK창공, 스쿨랩 등과 협력해 △스타트업 데모데이(IBK창공) △진출전략 세미나(KSC파리) △패널토크(스쿨랩) △네트워킹 리셉션(공동)으로 프로그램을 알차게 구성했다. 국내기업 25개사를 포함해 프랑스 외교부 관계자, 에어버스(Airbus) 기술 담당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서로 활발한 교류 시간을 가졌다.K-Night 행사 협업기관인 IBK창공 관계자는 “코트라는 해외 거점이 없는 스타트업 지원기관에 없어서는 안 될 파트너”라며 “이번 비바테크를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희망한다”고 밝혔다.전춘우 코트라 부사장 겸 중소중견기업본부장은 “엔데믹 이후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는 국내 수출테크기업이 늘고 있다”며 “코트라를 통하면 부스 참가 외에도 코트라가 국내외 협력기관과 제공하는 다양한 부대서비스를 통해 일석삼조의 비즈니스 성과를 얻을 수 있으니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사진=코트라.)
2024.05.27 I 김성진 기자
40조원 규모 동물의약품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는 K바이오들
  • 40조원 규모 동물의약품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는 K바이오들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동물의약품 내수 시장은 1조원 수준이지만 글로벌 시장 규모는 40조원에 달해 해외 시장 규모가 압도적인 만큼 선제적으로 글로벌 무대에 진출해 활약하고 있는 기업들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14일 한국동물약품협회 등에 따르면 반려동물용 시장에서는 산업이 성숙되면서 고령화와 관련된 질환과 이에 대한 치료제가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어 관련 의약품 개발 기업들이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이 전망된다.정병곤 한국동물약품협회장은 “인체의약품 트렌드를 살펴보면 동물의약품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며 “코로나 이후 주목받은 진단 분야와 만성 질환이 연관된 비만치료제가 반려동물 약품의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사진=바이오노트)◇동물용 진단키트 중요성 높아져과거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넘어갈 때 40년 가량이 걸렸으나 유럽에서 국내로 넘어오는 것이 불과 몇 년만에 이뤄지는 등 최근에는 운송 수단 등의 발달로 질병의 확산 속도가 빨라졌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유럽에서 국내로 넘어올 때는 불과 몇 년만에 이뤄지면서 전세계적으로 질병 진단을 얼마나 빨리 하는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되고 있다.정 회장은 “우리나라 동물용 진단키트는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한국인들의 급한 성격으로 동물 진단도 빠른 속도로 이뤄지면서 글로벌 무대 확장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고 설명했다.국내를 대표하는 동물 체외진단 업체는 바이오노트(377740)와 프리시젼바이오(335810)가 있다. 특히 이들은 이미 수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중으로 4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동물의약품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2023년 기준 바이오노트의 동물의약품 수출액은 383억원으로 국내 3위며 체외진단 및 진단키트 개발 업체 중에서는 1위다. 프리시젼바이오의 수출액은 82억원으로 수출액 기준 9위에 위치해 있다.바이오노트는 고유의 유전자 재조합 항원·항체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진단 시약 제품을 개발 및 생산 중이다. 체외진단 제품 원료로 사용되는 유전자재조합 항원과 단클론, 다클론 및 유전자재조합 항체를 자체적으로 개발 및 제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강점이 있다.진단기업으로서는 드물게 바이오리액터를 활용한 배양시스템을 도입해 낮은 단가로 일정한 품질의 항체를 대량 배양할 수 있어 원가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바이오노트는 국가별 시장 규모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해 제품의 국가별 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글로벌 80여개국에 영업망을 구축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국가에는 직영 거점까지 두고 있다.바이오노트는 핵심 연구 기술을 바탕으로 분자진단 및 생화학 진단에도 영역을 넓혀갈 예정이다. 동물 진단 시약뿐만 아니라 향후 인체 체외진단 시약 등에 사용하는 반제품 또는 원료 등 바이오 콘텐츠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프리시젼바이오는 임상화학진단 제품 ‘Exdia PT10V’를 보유하고 있다. 2022년 미국의 글로벌 동물용 진단기업 안텍과 15년간 약 1182억원 규모의 동물용 임상화학 검사기 및 카트리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뒤로 북미 시장에도 수출을 이어가는 중이다.Exdia PT10V는 A4 용지 크기의 소형 임상화학 플랫폼으로서 총 27개의 체내 성분을 검사할 수 있다. 아울러 빠르게 다양한 항목을 동시에 검사하고자 하는 병원의 수요를 반영해 종합검사, 수술 전 검사, 전해질 검사, 간 검사, 신장 검사 등 총 11종의 카트리지를 공급해 활용도가 높다.◇반려동물 고령화 신약으로 게임체인저 기대반려동물용 신약 개발 분야에서는 고령화에 따른 질병과 이에 대한 치료제 개발 기업이 게임체인저가 될 전망이다.먼저, 지엔티파마는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치매) 치료제 제다큐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제다큐어는 현재 유한양행을 통해 국내 1800개가 넘는 동물병원에서 처방되고 있다.제다큐어의 국내 판매 소식이 알려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21개국에서 수백건의 구매 요청이 들어온 것이다. 지엔티파마는 제다큐어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올해 2월 세계적인 제약·바이오기업 화이자의 자회사 화이자 센터원과 선진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cGMP)에 따라 완제의약품을 생산하는 포괄적 협력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미국 반려동물용품협회(APPA)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미국 내 전체 반려견 수는 8970만마리로 인지기능장애증후군 환견 수는 노령견 비율(52%)과 발병률(21.4%)로 산출했을 때 998만마리로 추정된다. 유럽은 전체 반려견 수 7200만마리 가운데 801만마리가 인지기능장애증후군 환견으로 추정된다.지엔티파마는 제다큐어를 미국 시장에 판매할 경우 펫보험 가입률 4%를 적용했을 때 연간 약 574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유럽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높은 펫보험 가입률로 인해 연간 약 114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이밖에 최근 인체의약품에서 비만치료제가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데, 동물을 위한 비만치료제 역시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는 만큼 다수의 기업이 개발에 나서고 있다.그 중 넥스턴바이오(089140)의 자회사 로스비보가 최대주주로 있는 알엑스(RX)바이오는 동물용 비만치료제 개발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면서 게임체인저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알엑스바이오가 개발 중인 RSVI-301D는 세계 최초로 miRNA 기술을 접목시킨 동물용 비만치료 후보물질이다. miRNA는 세포에서 만들어지는 가장 작은 유전자로 mRNA에서 단백질을 합성할 때 스위치 역할을 하며, 유전자 발현을 조절한다. 때문에 단백질 합성과 유전자 발현 이상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질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인슐린 분비 베타 세포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동시에 인슐린 저항성을 낮춰 당뇨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기전이다.현재 개와 고양이 대상 비만 치료시에는 사람 대상 당뇨치료제인 ‘란투스’와 ‘프로징크’ 등이 용되고 있는 만큼, 비만치료제로 개발에 성공하는 경우 블루오션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4.05.24 I 김진수 기자
외국인은 맥주·닭강정 무료?…"구걸관광" vs "경제 효과 커"
  • 외국인은 맥주·닭강정 무료?…"구걸관광" vs "경제 효과 커"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가 외국인 관광객 대상의 행사를 열고 맥주와 닭강정을 무료로 제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시와 공사는 인천을 홍보하기 위해 음식 무료 제공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시민단체는 ‘선심성 구걸관광’이라고 비판했다.23일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인천시는 25일 오후 4~8시 인천 중구 내항 상상플랫폼 야외광장에서 ‘제2회 1883 인천 맥강파티’를 연다. 인천시 주최이고 사업비를 받은 인천관광공사가 주관한다. 행사명은 인천항 개항연도 1883년과 인천에서 생산하는 맥주·닭강정의 글자를 조합해 만든 것이다.외국인 관광객들이 2023년 6월15일 인천 중구 내항 상상플랫폼 야외광장에서 열린 ‘제1회 1883 인천 맥강파티’를 즐기고 있다. (사진 = 인천관광공사 제공)공사는 외국인 관광객 1만2000명을 초청해 1명당 500㎖짜리 맥주 1캔과 닭강정 300g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맥주를 못마시는 관광객에게는 음료수를 준다. 이 행사를 위해 맥주 1만캔(인천 생산 4000캔+타 지역 생산 6000캔)과 음료수 2000캔, 닭 6000마리분의 닭강정(인천 신포시장과 신기시장 6개 업체)을 준비했다. 행사장에서는 버스킹·태권도·풍물단 등 지역문화예술단의 공연과 드론쇼 등을 보여준다. 전체 사업비는 2억6000만원(인천시 예산)이 소요되고 이 중 8000만원은 맥주와 닭강정, 음료수 구입비이다. 인천시와 공사는 외국인 관광객을 인천으로 유치하기 위해 맥강파티를 열고 파티 홍보와 행사 참여 유도를 위해 마케팅 차원에서 맥주와 닭강정을 제공하기로 했다. 관광객 1명당 바우처 쿠폰 1장(맥주 1캔과 닭강정 300g 교환 가능)을 제공해주는 방식이다. 더 먹고 싶은 관광객은 사먹을 수 있게 행사장에 닭강정 등을 파는 푸드트럭 18대를 배치한다. 시와 공사는 이 행사를 통해 140억원 상당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시민의 혈세로 맥주와 닭강정을 사서 외국인에게 제공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와 스페이스 빔 등 인천지역 7개 시민사회단체는 성명을 통해 “외국인만을 대상으로 일회성 먹방파티 이벤트로 언론에 반짝 보도되고 선심성 물량 공세로 부실한 인천 관광을 홍보한다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의 관광 기반과 요소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어떻게든 여행객을 끌어들여 환심을 사보려는 선심성 구걸관광은 지속될 수 없다”며 “이렇게 공짜 대접을 받았다고 좋아하는 외국인들이 인천에서 얼마나 지갑을 열고 본국에 돌아가 자랑하고 나중에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보느냐”고 제기했다. 또 “유럽이나 일본의 경우 도시가 갖추고 있는 관광 매력 요소는 그 도시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 자연 자원에 있지 일회성 먹거리 흥행이 아니다”며 “그렇게까지 될 수 있는 조건은 마련하지 않고 이렇게 처음부터 저자세를 취하는 모습은 인천시민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일이다”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관광객들이 시장과 상점에서 사먹어야 할 음식을 왜 시민 세금으로 제공하느냐”며 “인천시는 이 사업을 중단하고 지속가능한 관광 정책과 기반을 마련하는 일부터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인천시민은 인천 맥주와 닭강정을 홍보하기 위해 ‘맛보기’로 소수의 관광객 대상으로 무료 식음행사를 여는 것은 필요하겠지만 행사장에 온 전체 관광객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인천시와 공사 관계자는 “맥강파티를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대표 행사로 만들기 위해 마케팅 차원에서 맥주와 닭강정을 제공하는 것이다”며 “8000만원어치 음식을 제공하면 여행객들은 인천에서 숙박하고 먹고 마시는 데 더 많은 돈을 쓴다”고 말했다. 이들은 외국인 관광객이 인천에서 하루를 머물면 250~300달러(40만원 정도)를 쓴다고` 설명했다.또 “관광객이 본국으로 돌아가서 맥강파티에 대해 알려주고 다시 또 인천을 찾게 되면 경제적 파급 효과가 더 커진다”며 “인천을 홍보하기에 아주 좋은 행사이다. 음식 무료 제공은 계속할 수 없겠지만 가능하면 당분간 이어갈 것이다”고 밝혔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해 제1회 1833 인천 맥강파티를 열어 맥주 3000캔과 닭강정 1400마리를 외국인 관광객 3000명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2024.05.23 I 이종일 기자
“치킨 이어 족발도 오르나”...도드람, 장족 공급가 인상
  • [단독]“치킨 이어 족발도 오르나”...도드람, 장족 공급가 인상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국민야식 중 하나인 ‘족발’도 가격이 오를 지 주목된다. 돼지고기 브랜드육 시장 점유율 1위인 도드람이 장족의 공급가를 인상하면서다.23일 업계에 따르면 도드람은 지난 20일부터 매장 등 장족의 B2B(기업간 거래) 가격을 인상했다. 장족은 흔히 돼지의 다리를 일컫는 말로 족발 등 음식의 주재료로 쓰인다.한 족발점 사장은 장족 공급가 인상에 우려를 드러냈다. (사진=한전진 기자)도드람은 족발 매장 등에 공급하는 전족와 후족 가격을 각각 1㎏당 500원씩 인상했다. 도드람 관계자는 “돼지가격 시세가 올랐지만 소비 상황 및 물가 안정 정책 등에 부응하기 위해 인상을 자제했다”며 “2월 이후 지속적인 돈가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장족의 가격을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월 4272원이던 돈육 1㎏의 가격은 지난 4월 4892원으로 15% 올랐다. 이달 들어서는 5108원으로 2월보다 20%가 뛰었다. 장족 등 부산물은 가격 결정 주기가 일주일 단위인 삼겹살 등 일반 정육과 달리 연간 계약으로 진행한다. 단 이번처럼 시장 가격 변동이 심한 경우 인상과 인하를 조정한다. 돈가 상승의 이유는 돼지의 공급 두수 감소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이어 돼지유행설사병(PED)과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등의 여파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원 농업관측센터는 올해 돼지의 평균 사육 마릿수를 전년(1199만 마리) 대비 1.0% 감소한 1188만 마리로 전망했다. 관측센터는 PRRS와 PED 확산 여부에 따라 그 수가 변동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아프리카돼지열병(ASF) 검사를 위해 돼지 채혈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수요와 공급의 영향도 있다. 여름철은 돼지고기의 성수기로 꼽힌다. 야식을 먹는 이들이 늘고 외부 활동 증가로 소비가 증가한다. 수요는 늘지만 공급이 줄어 가격 상승요인이 발생한다. 도드람뿐 아니라 선진포크, 포크밸리, 목우촌 등도 이미 장족의 공급가를 올렸거나 인상할 계획으로 전해졌다.자영업자들은 벌써부터 노심초사하고 있다.서울 중구 장충동 인근에서 프랜차이즈 족발점을 운영하는 A씨는 “하루 40㎏ 정도의 장족을 사용중”이라며 “㎏당 500원씩 인상한다고 치면 상당한 비용 부담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재료비, 인건비, 가스비, 임대료 등 안 오른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장사를 이어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고 푸념했다. 다른 족발집 업체를 운영하는 B씨도 “현재 장족뿐만 아니라 상추와 당근 등 채소 가격도 올라 비용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배달 애플리케이션 수수료 등도 감당이 어려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상 요인들을 감내해 보려고 하지만 더 이상은 힘들 것 같다”고 고개를 저었다. 족발마저도 가격이 오를까 소비자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앞서 파파이스, 굽네, BBQ 등 치킨프랜차이즈는 이달 전후로 대표 메뉴의 가격을 1000원에서 3000원까지 인상했다. 실제로 외식 물가도 상승세다.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0%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9%)보다 0.1%포인트 높았다. 냉면은 한 그릇 2만원, 김밥 한 줄 5000원, 식당 소주 한 병은 7000원이라는 한숨이 나오고 있다.
2024.05.23 I 한전진 기자
“최대 반값”…홈플러스, 29일까지 ‘물가안정 프로젝트’
  • “최대 반값”…홈플러스, 29일까지 ‘물가안정 프로젝트’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홈플러스는 신선식품 등을 최저가격에 제공하는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홈플러스는 빅데이터 알고리즘 기반의 ‘인공지능(AI) 최저가격’ 제도를 통해 매주 선정한 핵심 상품들을 업계 최저가로 선보이고 있다.이번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통해서도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 ‘새벽수확 양상추(통)’, ‘캐나다산 냉동 만능 우삼겹(800g)’, ‘완도 전복(특대)’, ‘흰다리새우(마리)’를 모두 반값에 판매한다. ‘1990 바나나(전점 5만송이 한정, 온라인 제외)’는 1990원, ‘무(개)’는 1450원, ‘햇반(2종)’은 최대 3000원 할인하며 ‘하림 무항생제 신선한 영양란 대란(25구)’는 7990원, ‘오뚜기 스낵면(108gx5입)은 2500원에 판다. 이외에도 ‘보먹돼(전품목)’는 멤버십 특가로 최대 50% 할인, ‘미국산 프라임 척아이롤(100g)’은 행사 카드로 결제 시 30% 할인하고 ‘농협안심한우(100g, 온라인 제외)’는 23일~26일까지 멤버십 회원 대상 최대 반값에 준비했다.‘흑미 수박’, ‘애플 수박’ 등 이색 수박과 연관 상품들을 할인가에 선보이는 ‘수박 유니버스’도 진행한다. 행사 카드로 결제 시 ‘수박(통)’을 각 5000원 할인가에 제공한다. ‘빙그레 따옴바 수박(75mlX4입), 롯데 수박바(80mlX6입)’는 모두 제품 구매 시 하나씩 더 제공하며 ‘락앤락 수박용기(4종)’는 5900원부터 판다.또한 물가상승률이 높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사이다 특가’도 23일부터 7일간 열린다. 델리 코너의 효자상품인 ‘당당치킨(4종/통)’은 6990원부터 준비했다. 멤버십 회원 대상 겉바속촉 ‘당당 두마리옛날통닭’은 24일 단 하루 9990원에, ‘대짜 핫스파이시후라이드치킨(팩, 온라인 제외)’은 23~26일까지 9990원에 담아갈 수 있다.‘홈플식탁 통통유부초밥(9입)’과 ‘지금한끼 제육에그참치, 불고기크래미붉닭 유부초밥’은 모두 멤버십 특가로 20% 할인한다. ‘김밥(5종)’은 3990원부터, ‘밀키트(30여종)’는 각 9990원에, ‘즉석떡볶이, 여름 시즌면(9종)’은 3개 9900원에 마련했다.캠크닉(캠핑+피크닉) 먹거리와 관련 용품도 부담 없는 가격에 내놓는다. ‘강원도돼지 간장, 고추장 불고기(800g/서귀포점 제외)’는 멤버십 회원 대상 5000원 할인하고 ‘의령 햇 초당옥수수’는 5개 9990원에 판다. ‘CJ 햄, 소시지, 베이컨(17종)’은 1+1에, ‘세계맥주(90여종)’는 5캔 9900원에 선보인다. 멤버십 회원이라면 더운 날씨에도 시원함이 오래가는 ‘아이스박스, 쿨러백(20여종)’은 20% 할인가에, ‘오자크 트레일 캠핑용품(전품목)’은 최대 반값에 살 수 있다.김상진 홈플러스 트레이드마케팅총괄은 “물가 상승률이 높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사이다 특가’, 나들이객 겨냥 ‘메가 캠크닉 대전’, 각종 이색 수박을 할인가에 내놓는 ‘수박 유니버스’ 등 다양한 행사들도 동기간 함께 준비했으니 기분 전환되는 즐거운 쇼핑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5.22 I 김정유 기자
무너지는 엔터주…에스엠은 나홀로 반등 왜?
  • 무너지는 엔터주…에스엠은 나홀로 반등 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엔터주가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에 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에스엠은 나 홀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에스파, 라이즈 등 주요 아티스트의 컴백을 앞두고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영향이다. 증권가에선 2분기 아티스트 활동이 많으면서도 지난해 실적 기저 부담이 크지 않은 종목을 중심으로 견조한 주가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서울 성동구 SM엔터테인먼트 본사. (사진=연합뉴스)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스엠(041510)은 이날 8만1900원으로 마감했다. 전월 말 7만9300원 대비 3.28% 올랐다. 에스엠은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음에도 이달 들어서 주가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며 경쟁사들과 다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실제로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는 이날 4만2150원으로 전월 말 4만2400원 대비 0.59% 소폭 하락해 보합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하이브(352820)는 18만8000원을 기록해 지난달 말 20만2000원 대비 6.93% 하락하며 점차 낙폭이 키지는 상황이다. JYP엔터(JYP Ent.(035900))도 이날 5만8000원으로 마감했는데, 이는 지난달 말 6만6700원 대비 13.04% 내려간 수준이다.대형 아티스트 컴백이 예정된 종목 위주로 수급이 쏠리며 차별화한 주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 에스엠에서는 오는 27일 걸그룹 에스파가 첫 정규앨범을 공개하고 컴백 활동을 시작한다. 에스파는 대규모 월드투어도 진행한다. 다음 달에는 보이그룹 라이즈가 출격해 실적 개선에 힘을 더한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이 엔터사 중 단기 아티스트 모멘텀이 가장 많다”며 “지난해 실적 기저 부담이 낮고 자회사 슬림화에 따른 유기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분석했다.이에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8일 컴백하는 보이그룹 트레저가 호재로 거론되고 있다. 트레저는 신규 앨범을 발매하고 일본 팬미팅 등 오프라인 활동을 실시한다. 아울러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가 2분기에 성과를 보인 점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베이비몬스터의 신보 발매를 시작으로 동남아 팬미팅, 트레저 동남아 콘서트 등이 반영되며 분기 1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회복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이와 달리 하이브는 회사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 경영권 분쟁이, JYP엔터는 기대치를 크게 밑돈 실적 부진 우려가 계속되며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다만 한편에서는 하이브와 JYP엔터에 대해 하반기에 아티스트 모멘텀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오는 7월에는 하이브에서 보이그룹인 엔하이픈이, JYP엔터에선 스트레이키즈가 신보를 발매할 예정이다.증권가에서도 상반기 부진한 주가를 보였던 엔터주가 하반기에는 반등 흐름이 짙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사는 하반기에 확실한 반등이 예상된다”며 “신인 아티스트 중심의 음반 판매량 순성장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에, 기존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음원 흥행 및 공연 규모 확대가 더해지며 실적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4.05.22 I 김응태 기자
'기업은 왜 이 사회에 존재하는가'…치열한 CSR 현장을 가다
  • '기업은 왜 이 사회에 존재하는가'…치열한 CSR 현장을 가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장기적으로 기업들이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은 직원들과 지역사회에 투자하는 것이다.”미국 200대 대기업 협의체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이 2019년 8월 발표한 ‘기업의 목적에 관한 선언’은 경영계의 인식을 확 바꾼 전환점이다. 미국 재계가 단기 주주 자본주의에서 장기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 변화하겠다는 분기점이었기 때문이다. BRT는 기업의 목적을 두고 △고객들에게 가치 전달 △직원들에게 투자·복지 제공 △협력사들과의 공정한 거래 △일하고 있는 지역사회에 대한 지원 △주주들에게 장기적인 가치 창출 등을 거론했다. BRT는 “기업의 책임에 대한 현대적인 기준”이라고 했다. ◇CSR의 인식을 바꾼 BRT 선언BRT의 선언에서 주목할 점은 기업에 단기 이익 극대화를 압박하는 주주 자본주의 시스템이 본연의 자본주의를 망치고 있다는 반성이 엿보인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주가를 올리려면 투자를 늦추고 임금을 억제할 유인이 생기는데, 이는 장기 성장을 담보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또 관심을 모으는 것은 지역사회 지원을 두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언급했다는 점이다. 당시 BRT 기업지배구조위원회 의장이었던 알렉스 고르스키 존슨앤드존슨(J&J) 회장은 “기업이 모든 이해관계자들에 헌신할 때, 사회 개선에 필수적이라는 점을 확인시켜 준다”고 했다. ‘우리 회사가 왜 이 지역사회에 존재하는지’ 몸소 보여주는 게 길게 보면 기업에도 이익이라는 의미다. 그의 말은 기업들이 ‘돈이 안 되는 것 같은’ 사회적책임(CSR) 활동에 왜 이렇게 전념하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단초다.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안내견으로 양성한 리트리버 견종을 돌보는 모습. (사진=삼성전자)◇세계서 유일, 삼성의 안내견 양성이데일리 산업부는 이같은 물음을 갖고 한국 기업들의 CSR 현장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김응열 기자가 가장 먼저 찾아간 현장은 경기 성남에 위치한 삼성의 안내견학교다.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돕고자 훈련된 장애인 보조견이다. 삼성은 매년 12~15마리의 안내견을 시각장애인에 무상 분양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안내견은 그 나라의 장애인 복지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결정체”라며 “안내견이 환영 받는 사회일수록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넘치는 선진국”이라고 했다.삼성 안내견학교는 평소 개를 좋아했던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1993년 설립해 31년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전 세계에서 기업이 안내견 양성 기관을 세운 사례는 삼성이 유일하다. 박태진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교장은 “설립 초기만 해도 (개를 먹는 나라라는 인식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제는 우리가 다른 나라에 새로운 걸 알려주는 경우가 많다”며 “안내견 사업을 더 확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박민 기자는 대관령 산기슭에 자리한 강원 강릉의 왕산초등학교를 찾아 현대차그룹이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진행한 ‘기프트카 하트비트’ 캠페인을 살펴봤다. 왕산초는 전교생이 34명밖에 안 돼 상주 보건 교사가 없다. 그래서 이번에 심폐소생술 교육을 신청했고, 조미령 대한적십자사 응급처치 강사가 직접 방문해 4~6학년 19명을 대상으로 응급구호 교육을 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교육을 위해 대형 화면과 교육 장비를 갖춘 3.5톤의 마이티 트럭을 현장에 지원했다. 현대차그룹은 2010년부터 기프트카 캠페인을 하면서 누적 기준 442대의 차량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지원했다. 현대차그룹이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진행하는 ‘기프트카 하트비트’ 캠페인을 지난 9일 강원 강릉 왕산면에 위치한 왕산초등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민 기자)◇SK의 결식아동 없애기 프로젝트하지나 기자는 SK그룹 계열사인 행복나래가 사무국 역할을 하고 있는 ‘행복얼라이언스’(119개 기업 회원사 참여)의 CSR 현장을 다녀왔다.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 피자 40판을 실은 도미노피자의 푸드트럭 ‘파티카’(party car)가 오자, 염광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비롯한 인근 어린이들이 달려와서 간식을 즐겼다. 행복얼라이언스의 대표 사업은 ‘행복두끼’다. 제도권 밖의 결식 아동들을 찾아 도시락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행복나래의 임은미 실장은 “지자체마다 예산 자립도 혹은 관심도에 따라 결식아동 지원이 충분치 못한 경우가 있고 비정부단체(NGO)는 일회성 지원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고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조민정 기자는 LG전자의 에어컨 세척 재능기부 현장을 찾았다. 서울 동작구 사당어르신종합복지관에서 LG전자 자회사 하이엠솔루텍이 진행한 봉사활동이다. 천장에 내장된 시스템에어컨은 일반 가정에서 쓰는 스탠드형과 달리 세척이 쉽지 않다. 특히 복지관은 하루 600여명의 어르신들이 방문하는 ‘무더위 쉼터’여서 에어컨 관리가 필수다. 김소언 사당어르신종합복지관 총무과장은 “복지관 건물이 크고 에어컨이 여러 대여서 한 번 세척하려면 비용이 몇백만원 발생한다”며 “LG전자가 먼저 제안을 해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김은경 기자는 포스코1%나눔재단의 두드림 사업을 통해 성공적으로 자립한 청년 2명을 직접 인터뷰했다. 아동복지시설 혹은 위탁가정에서 보호 중인 아이들은 만 18세가 되면 사회로 나가야 한다. 그 숫자만 매년 2000명에 달한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2018년부터 이들의 홀로서기를 돕는 두드림 사업을 진행했다. A씨(26세·여)는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교육비를 지원해준 게 큰 도움이 됐다”며 “덕분에 따로 일하지 않고 공부에 전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A씨의 꿈은 교사가 되는 것이다.지난 10일 서울 동작구 사당 어르신 종합복지관에서 열린 봉사활동에 참가한 LG전자 자회사 하이엠솔루텍 직원이 시스템에어컨 분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조민정 기자)
2024.05.22 I 김정남 기자
생성 AI 시대 최고의 교수법
  • [신간]생성 AI 시대 최고의 교수법
  • 생성 AI 시대 최고의 교수법. (사진 제공=천재교육)[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생성 AI는 4차 산업혁명의 증기기관’이라는 슬로건까지 등장한 시대다. 생성 AI는 대규모 데이터·패턴을 학습해 사용자 요구에 따라 새로운 결과를 만들어내는 인공지능 기술을 뜻한다. 챗GPT, 제미나이 등이 대표적이다. 교육 현장에도 생성 AI는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앞으로 적용 가능한 분야도 무궁무진하다. 생성 AI를 더욱 적극 활용하면 수업 설계·동기 부여·학생 평가 등 교육 전반에서 새 시대를 열 것으로 관측된다. 때문에 생성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교사는 더 유능해지고 그렇지 못한 교사는 전문성이 저하되는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란 전망도 가능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생성 AI 시대 최고의 교수법’은 교육 현장에서 생성 AI의 활용을 고민하는 교육자를 위한 친절한 생성 AI 안내서로 주목받는다. 광주교대 총장을 역임한 박남기 교수는 교육자 대상으로 ‘생성 AI 시대 최고의 교수법’을 백여 차례 강연하면서 인공지능 활용 기초 역량을 갖추고 있는 교육자의 비율이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교육자의 원격교육·디지털 기기 활용 역량은 향상됐다. 하지만 AI를 비롯한 디지털 프로그램의 활용에는 서툴렀다. 생성 AI의 활용이 보편화된 현재 박남기 교수는 교육 현장에서 생성 AI에 대한 위험성 경고와 효과적 사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저자인 박남기 교수는 국립대 최연소 총장(2008~2012)을 지냈다. 현재는 전남교육청 민관산학교육협력위원회 위원장과 교육부 교육정책자문위원회 부위원장 겸 디지털교육 혁신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다. 대학 교수와 교육청 교원을 대상으로 ‘생성 AI 시대 교육의 방향’, ‘생성 AI 시대 최고의 교수법’ 등의 주제로 강연을 이어오고 있다.
2024.05.21 I 김윤정 기자
송도 E4호텔, 분쟁 해결 나선 iH…과제 산적
  • 송도 E4호텔, 분쟁 해결 나선 iH…과제 산적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도시공사(iH)가 송도센트럴파크호텔 내 레지던스 유치권 다툼 등을 한 번에 해결하기 위해 소송 중인 기업 2곳과 업무협약을 했다. 사업 정상화를 위해서는 레지던스 공사비와 호텔 매각 대금 등에 대한 합의가 필요해 귀추가 주목된다.송도센트럴파크호텔 전경.20일 iH에 따르면 iH는 최근 ㈜미래금, 대야산업개발㈜와 송도센트럴파크호텔(E4호텔) 정상화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이 호텔은 연수구 E-4블록에 건립돼 E4호텔로 불린다. 공사 등 3곳은 E4호텔 내 레지던스호텔(생활숙박시설)의 유치권 해소와 E4호텔 내 관광호텔 채권 정산, E4호텔 전체에 대한 사용승인과 소유권 확보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관광호텔·레지던스 분쟁 해결 실마리iH 소유의 E4호텔은 1개 동으로 연면적 7만㎡ 규모이고 건물 내부에서 관광호텔과 레지던스호텔로 나뉜다. 관광호텔은 iH가 특수목적법인 OBK월드㈜에 임대했으나 임대료 지급이 밀리자 2022년 10월 임대차계약을 해지했다. 2014년부터 OBK월드㈜로부터 건물을 빌려 관광호텔을 운영해왔던 ㈜미래금은 퇴거 요구를 받았지만 전대차계약 기간 등의 이유로 현재까지 호텔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레지던스는 iH가 2013년 ㈜미래금에 팔았는데 계약금 17억여원(10%)만 지급되고 잔금(160억여원)이 납부되지 않아 2018년 매매계약이 해지됐다. ㈜미래금은 2013년 레지던스 준공을 위해 대야산업개발㈜에 공사를 맡기고는 공사비 430억원을 주지 않아 2014년 공사가 중단됐고 대야산업개발㈜는 레지던스에서 유치권을 행사 중이다.대야산업개발㈜은 2020년 ㈜미래금을 상대로 공사대금 청구 소송을 제기해 현재 재판 중이다. 미래금㈜는 iH에 대한 계약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고 1심에서 기각되자 항소해 재판 중이며 iH는 미래금㈜을 상대로 레지던스 부동산 인도 청구 소송을 하고 있다.iH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위해 매입한 E4호텔의 목적이 달성됐고 수년간 매매 관련 분쟁이 있는 점 등을 이유로 E4호텔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미래금, 대야산업개발과 이번 협약을 했다.송도센트럴파크호텔 전경.◇호텔 매각 감정가 관건iH는 E4호텔 매입 의사가 있는 미래금과 원만하게 분쟁을 해결한 뒤 매매계약을 하려고 한다. 미래금이 지급해야 할 공사비를 iH가 대신 납부하고 미래금으로부터 관광호텔 무단점유의 위약금과 임료 상당의 부당이득을 받아내려는 것이다. 쟁점이 되는 것은 법원의 공사비 감정가 403억원을 대야산업개발이 수용하느냐와 iH가 요구하는 위약금과 부당이득을 미래금이 낼 것인지, E4호텔 매매 감정가를 iH와 미래금이 합의할 수 있는지 등이다. 이 중에서 금액이 가장 큰 것은 매매 대금인데 iH는 법원이 감정가를 정하면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감정가가 높게 나와 미래금이 수용하지 않을 경우 갈등이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미래금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그동안 있었던 감정싸움을 중단하고 법원 조정을 거쳐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기로 약속했다”며 “하지만 E4호텔 감정가가 턱없이 비쌀 경우 매입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텔을 사고 안 사고는 미래금이 최종 결정할 것”이라며 “관광호텔 영업에 대한 위약금은 지급하겠다”고 덧붙였다.iH 는 “관광호텔 부당이득과 레지던스 공사비, E4호텔 매각 대금까지 법원에서 한꺼번에 조정을 거쳐 호텔을 미래금에 팔 것”이라며 “E4호텔 정상화를 위해 협약했으니 잘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iH가 공사비를 대납하는 것은 iH 소유 건물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iH는 “애초 미래금이 공사를 시행할 때 iH가 레지던스 골조 공사 등 3개 사업만 승인했는데 미래금이 무단으로 추가 공사를 벌여 공사비가 늘어났다”며 “승인한 3개 사업 공사비는 매매계약 해지 시 지급하려고 했으나 미래금과의 분쟁 때문에 못했다”고 주장했다.
2024.05.20 I 이종일 기자
尹대통령, ‘회암사 사리 이운 기념 축제’ 참석…김건희 여사 동행
  • 尹대통령, ‘회암사 사리 이운 기념 축제’ 참석…김건희 여사 동행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경기도 양주회암사지에서 열린 ‘회암사 사리 이운 기념 문화축제 및 삼대화상 다례재’에 참석했다. 김건희 여사는 지난 16일 훈마넷 캄보디아 총리 부부가 방한했을 때 5개월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문화 행사 참석 이후 김 여사가 공식 활동을 본격 재개할 지 주목된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경기도 양주시 회암사지에서 열린 ‘회암사 사리 이운 기념 문화축제 및 삼대화상 다례재’에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은 19일 경기도 양주회암사지에서 열린 축제에 윤 대통령 부부가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16일 미국 보스턴미술관으로부터 가섭불, 정광불, 석가불, 나옹선사, 지공선사(3여래 2조사)의 사리가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와 환지본처(還至本處)되는 것을 기념하는 뜻깊은 행사다. 대통령 부부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함께 모든 국민에게 행복이 가득하기를 서원하며 헌등했다. 이후 사리이운 경과보고, 청법게, 입정, 법어 및 정근 등의 순서로 봉행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100년 가까이 이역만리 타국에 머물렀던 3여래와 2조사의 사리가 마침내 고국으로 돌아왔다”며 “이번에 돌아와 모셔진 사리는 한국 불교의 정통성과 법맥을 상징하는 소중한 국가 유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2013년 사리구 반환 협상이 최종 결렬됐으나 미국 순방을 계기로 10년 만에 반환 논의 재개를 요청했고, 많은 분들께서 노력한 끝에 지난 4월 기다렸던 환지본처가 이뤄졌다”고 우여곡절이 많았던 사리 반환 과정을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큰 도움을 준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대덕스님, 국가유산청 관계자의 노고에도 감사와 격려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오랫동안 풀지 못한 어려운 문제였지만, 한미관계가 더 가까워지면서 문제를 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정 운영에 있어 국민을 위한 간절한 마음으로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경기도 양주시 회암사지에서 열린 ‘회암사 사리 이운 기념 문화축제 및 삼대화상 다례재’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번에 돌아온 사리는 본래 양주 회암사의 지공선사 사리탑에 모셔져 있다가 일제강점기에 불법 반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반출 후 100년 만의 환지본처다. 특히 사리가 공개되는 것은 고려 후기 사리탑 봉안 이후 600년 만에 최초다. 지공선사는 서역과 중국을 거쳐 고려의 불교를 중흥하고 양주 회암사를 창건한 인도 출신의 승려다. 나옹선사는 지공선사로부터 불법을 배우고, 공민왕의 왕사로 활동한 명승이다.그간 조계종은 보스턴미술관의 사리구 소장을 확인한 이후 20여년간 숙원이 된 사리 반환에 문화예술 분야에 관심이 높은 김건희 여사가 큰 공헌을 했다며 감사 인사를 전한 바 있다. 특히 지난 15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조계사를 찾은 대통령에게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영부인께서 보스턴미술관에 사리반환 논의를 적극 요청하는 등 사리 본지환처에 큰 역할을 해 모셔올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김 여사는 작년 4월 보스턴미술관을 방문해 ‘은제도금 라마탑형 사리구’와 사리의 반환 논의 재개를 당부했다. 이날 행사는 법륜스님의 사회로 칠정례 및 반야심경, 삼대화상 다례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윤 대통령은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충만한 세상, 국민의 오늘이 더 행복하고 나라의 미래가 더 희망찬 대한민국을, 불자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2024.05.19 I 윤정훈 기자
세종문화회관, 성수동에 떴다…MZ 겨냥 '팝업스토어' 오픈
  • 세종문화회관, 성수동에 떴다…MZ 겨냥 '팝업스토어' 오픈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세종문화회관 로고를 성수동에서 만나는 것만으로도 신선하지 않을까요?”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세종문화회관이 대한민국 대표 공연장 중 최초로 MZ 세대의 성지로 불리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연다. 컨템포러리 시즌 프로그램인 ‘싱크 넥스트 24’의 팝업스토어 ‘시어터 이즈 더 뉴 블랙’(THEATER IS THE NEW BLACK)을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Y173에서 선보인다.1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Y173에서 열린 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 24’(Sync Next 24) 미디어데이에서 참석자들이 팝업 스토어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6일 Y173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올해 3회째를 맞이하는 ‘싱크 넥스트’를 더 많은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성수동을 찾게 됐다”며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나지 못한 많은 관객을 만나고, 새로운 장르의 출현을 기대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팝업스토어의 취지를 밝혔다.성수동은 최근 20~30대 젊은이들이 많이 찾으면서 서울의 새로운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팝업스토어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공연제작사 라이브가 지난해 11월 공연계 최초로 뮤지컬 ‘마리 퀴리’의 팝업스토어를 선보인 적 있다. 공공 공연장이 팝업스토어를 여는 것은 세종문화회관이 처음이다.안 사장은 “예술은 새로운 관객과 만나기 위해 장르를 확장하며 변화를 해왔다”며 “장르의 확장은 익숙한 것과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만나면서 이뤄지는데, 미래 지향적인 공간인 성수동이 새로운 테크놀로지라고 생각한다”고 성수동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싱크 넥스트 24’ 팝업스토어는 참여 아티스트의 작업을 엿볼 수 있는 전시, 공연 예매를 게임으로 체험할 수 있는 ‘피켓팅’ 이벤트, 포스터 꾸미기 체험, 우국원 작가의 작품을 직접 교감해 볼 수 있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로 구성된다.‘싱크 넥스트’ 프로그램을 맛보기로 볼 수 있는 쇼케이스도 진행한다. 오는 17일에는 올해 참가팀인 메타코미디의 코미디언 김동하가 출연하는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이 열린다. 18일에는 지난해까지 ‘싱크 넥스트’에 참여했던 가수·배우·미술작가 백현진이 배우 최유화와 함께 낭독과 즉흥 퍼포먼스를 선보인다.안호상(왼쪽)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1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Y173에서 열린 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 24’ 미디어데이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싱크 넥스트’는 세종문화회관이 ‘시대를 선보이는 아티스트와 블랙박스 시어터의 만남’을 위해 2022년부터 매년 여름에 선보이고 있는 컨템포러리 시즌 프로그램이다. 오는 7월 5일부터 9월 8일까지 66일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10개 팀이 총 27회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올해 ‘싱크 넥스트 24’는 시각예술과 공연예술의 결합을 시도하는 공연, 그리고 세종문화회관에서 평소 만나기 어려웠던 재즈·여성 국극·코미디·굿 등 새로운 장르의 공연이 대거 무대에 오른다. 73년간 여성국극을 활동해온 조영숙(91) 명인, 유튜브를 중심으로 새로운 코미디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는 메타코미디, ‘한국의 바스키아’로 불리는 시각예술 작가 우국원 등이 참여한다.또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 김신록, 2024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알앤비 & 소울 노래 부문 수상자 싱어송라이터 유라의 무대도 만날 수 있다. ‘싱크 넥스트’ 첫 해외 초청 예술가인 이란 출신 아미르 레자 쿠헤스타니의 공연도 무대에 오른다.‘싱크 넥스트 24’는 16일 오후 4시부터 티켓을 오픈한다. 티켓 가격 2만 5000~8만 5000원.
2024.05.16 I 장병호 기자
조셉김 아젠타 대표 “플럼라인 헬시에이징 치료제 기술수출 이끌 것”
  • 조셉김 아젠타 대표 “플럼라인 헬시에이징 치료제 기술수출 이끌 것”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바이오 전문가로 가장 행복했을 때를 생각해보니, 초기 단계의 벤처기업을 이끌 때였다. 당시 개발한 기술 중 하나인 반려동물용 헬시에이징 치료제가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원천기술을 개발자로서 헬시에이징 치료제의 기술수출에 앞장설 것이다.”조셉김 아젠타 대표는 7일 서울 강남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올해 출시를 앞둔 플럼라인생명과학(이하 플럼라인)의 반려동물용 헬시에이징 치료제 ‘PLS-D1000’의 기술수출 논의차 한국에 방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생명공학 면역학 박사 학위로 바이오 업계에 입문해 20년 넘게 한우물만 파온 DNA 의약품 전문가다. DNA 의약품 개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2001년 바이오 벤처기업 VGX를 설립한 바 있다. 이후 DNA 주입 기술을 보유한 이노비오를 인수·합병해 2014년 나스닥 상장에도 성공했다. 현재는 미국 면역관문억제제 전문 바이오벤처 아젠타 테라퓨틱스(AGENTA Therapeutics)의 최고경영자(CEO)로 근무하고 있다. 조셉김 아젠타 대표. (사진=유진희 기자)◇“PLS-D1000 플럼라인 본격적인 성장 신호탄될 것”김 대표는 “이노비오가 김경태 플럼라인생명과학 대표 다음으로 이 회사의 지분을 보유한 이유는 성장 가능성을 믿기 때문이다”라며 “PLS-D1000이 그 시작을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럼라인은 DNA 의약품을 플랫폼으로 하는 동물의약품 전문업체다.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는 김경태 대표로 21.1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이노비오로 17.30%를 확보하고 있다. 플럼라인은 지난해 9월 PLS-D1000에 대해 노령견 헬시에이징 치료제로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올해 3분기 내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헬시에이징은 기존 안티에이징(노화방지)의 개념을 넘어 질병과 장애 예방뿐 아니라 신체적·정신적 건강상태 유지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라며 “PLS-D1000은 앞선 임상에서 대상 노령견들이 활력을 회복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증명했다”고 강조했다.PLS-D1000은 타깃한 반려동물의 단백질을 체내에서 생산해 노화로 감소 또는 쇠퇴한 생리적인 지표를 개선하는 DNA 의약품이다. 노령 반려동물의 활동성과 식욕을 늘려 건강수명을 연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PLS-D1000의 임상 3상에서 노령견의 CD8+ T세포의 증가, 활동량 및 식욕 개선, 면역력 유지 기대했던 효과가 나타났다. PLS-D1000의 임상 3상은 큰 질병이 없는 10세 이상 노령견 30마리를 대상으로 했다. 1회 접종 후, 1~2개월마다 내원해 6개월간 효능 지속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CD8+ 나이브 T세포는 새로운 병균에 대처할 수 있는 면역세포다. 김 대표는 “PLS-D1000은 외인성 단백질 또는 펩타이드 치료물질을 노령견에 투여하는 기존 방식과는 차이가 크다”며 “PLS-D1000은 노화로 감소한 반려견의 내인성 인슐린유사성장인자(IGF-I)를 활성화하고, 이는 자체 피드백으로 최적하게 체내에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효능은 약 6개월 정도 유지돼 반감기로 자주 투여(약 1주)해야 하는 기존 외인성 호르몬 및 펩타이드 의약품의 불편도 해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태 플럼라인생명과학 대표. (사진=플럼라인생명과학)◇“PLS-D1000 인체용으로 확장하는 게 목표”그가 이처럼 PLS-D1000에 대해 전문가 이상으로 자세한 설명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원천기술 개발자이기 때문이다. 플럼라인의 PLS-D1000을 비롯한 핵심기술은 김 대표의 손에서 탄생했다. 그가 플럼라인의 투자자에서 최근 사외이사로 역할을 바꿔 직접 PLS-D1000의 기술수출에 나선 배경이기도 하다.김 대표는 “플럼라인이 이미 복수 기업과 상용화 후 구체적인 기술수출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20년 넘게 쌓아온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의 바이오 네트워크를 활용해 최대한 PLS-D1000의 기술수출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김 대표는 이노비오 대표로 재직 당시 아스트라 제네카와 로슈 등에 대규모 기술수출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각각 계약금 2750만 달러와 1000만 달러, 마일스톤 7억 달러와 4억 달러를 조건으로 한 계약이다. 그는 세계적으로 신망이 높은 연구가이기도 하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젊은 글로벌 리더’(Young Global Leader),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아스펜 연구소의 ‘건강 혁신가 펠로우’(Health Innovators Fellow) 선정이 방증한다. 현재까지도 연구에 손을 놓지 않고 있으며, 최근까지 그가 발표한 논문만 100건이 넘는다. 김 대표는 “PLS-D1000이 반려동물 제품으로 시작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인체용으로 확대하는 게 목표”라며 “플럼라인과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고, 상용화해 성공한다면 현실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의 자신감처럼 플럼라인도 PLS-D1000의 상용화와 기술수출 성공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PLS-D1000은 상용화되면 세계 첫 반려동물 헬시에이징 치료제, 혁신신약(First-in-class)이 된다. 플럼라인은 PLS-D1000의 출시 후 2년 내 국내 노령견 헬시에이징 시장에서만 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노령 반려견 숫자는 전체의 약 50%인 2억 3000만 마리로 추정된다. 반려견 시장이 발달한 미국의 경우 노령견 관리를 위해 일반견 대비 매년 약 1000달러(약 137만원)를 추가로 지출한다. 현재 노령견 관리는 대부분 처방용 사료에 의존하는데 관련 시장 규모는 2030년 100억 달러(약 13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경태 대표도 “우선 PLS-D1000의 상용화에 기반해 올해 매출을 실현하고,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상장을 위한 준비를 끝낼 것”이라며 “내년 코스닥 상장 후에는 인체용 PLS-D1000 임상 등 새로운 도약을 위해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16 I 유진희 기자
LG U+, 6월에도 ‘반려견 동반 비행기’ 띄운다
  • LG U+, 6월에도 ‘반려견 동반 비행기’ 띄운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의 반려가구 커뮤니티 플랫폼 ‘포동’이 제주항공과 함께 오는 6월 국내 유일의 반려견 동반 전용기인 ‘포동 전용기’를 운항한다. 반려견을 동반한 여행 활성화를 위한 대대적인 광고 캠페인도 선보인다.포동 전용기는 포동과 제주항공이 함께 운영하는 국내 유일 반려견 동반 전용기로, 기내에서 다른 승객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반려견과 나란히 앉아 여행을 즐길 수 있다. 4월 1차 운항에서는 티켓 판매 개시 7일만에 완판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2차 운항은 6월 15일(토) 오전 11시 35분 김포에서 제주로 출발해 17일(월) 오후 8시에 돌아오는 일정으로 운영된다. 보호자 2인과 반려견 1마리를 포함한 총 3석으로 구성된 패키지로, 가격은 66만원이다. 포동에서 17일부터 구매 가능하다. 유류할증료 및 공항세 8만8600원은 별도다.LG유플러스 직원들이 반려동물 관련 커뮤니티·여행 플랫폼 ‘포동’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LG유플러스는 2차 운항과 함께 광고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자체 개발한 AI 기술 ‘익시(iXi)’를 활용해 강아지 목소리를 만들었으며, 강아지들이 견주와 나란히 옆자리에 앉아 하늘을 보고 함께 사진도 찍는 등 여행을 즐기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최근 MZ세대 사이에 유행하는 ‘꽁냥이 챌린지’ 밈(meme)을 활용한 숏폼(short form) 광고도 13일부터 공개했다.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다닙니다’라는 뉴스 속 멘트에 음악과 안무를 더해 화제가 됐던 밈을 ‘꽁꽁 얼어붙은 하늘 위로 강아지가 날아다닙니다’로 개사해 선보였다. 실제 밈의 주인공인 MBN 이시열 기자가 직접 내레이션에 참여해 재미를 더했다.한편 4월 1차 운항의 탑승 고객 대상 조사에서는 96%의 고객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고객들은 “제주도에 갈 때마다 비행기에서 강아지가 짖을까봐 노심초사했는데 포동 전용기에서는 그런 걱정 없이 대접받는 기분이었다”, “수의사가 동행하며 강아지 상태를 수시로 체크해줘서 안심이 됐다”는 후기를 남겼다.염상필 LG유플러스 상무는 “이번 광고 캠페인을 통해 ‘반려견도 가족 구성원’이라는 포동만의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전달하는 동시에 포동의 인지도를 높여 본격적으로 반려견 동반 여행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동은 LG유플러스가 2022년 8월 반려가구 고객경험을 혁신하기 위해 선보인 국내 대표 반려동물 관련 커뮤니티·여행 플랫폼이다.
2024.05.15 I 김현아 기자
기술특례 '3강' 바이오텍…"주가 5배 상승은 시작"
  • 기술특례 '3강' 바이오텍…"주가 5배 상승은 시작"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주식시장에 상장한 바이오텍들 상당 수가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실적과 주가 상승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공모가 대비 주가가 최대 5배까지 오른 이들 기업은 앞으로 성장세도 더욱 가파를 것이란 평가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0일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196170)과 리가켐바이오(141080)(옛 레고켐바이오) HLB제약(047920)의 현재 주가는 공모가 대비 많게는 5배 이상 올랐다. 매출의 경우 조만간 10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거나 이미 넘기면서 시장성을 입증했다. ◇“키트루다SC 상용화 앞둬… 로열티 기대”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554.6%)을 보인 알테오젠은 공모가가 2만6000원으로 책정됐지만 현재(10일 종가 기준) 주가는 17만200원까지 오른 상태다. 2014년 12월 상장한 알테오젠은 상장 첫 해 매출 47억원에서 지난해 956억원을 기록, 어느새 1000억원 달성을 넘보고 있다. 가파른 매출 상승 중심에는 글로벌 제약사 미국 머크(MSD)와의 독점 공급 계약이 한몫했다. 알테오젠은 지난 2월 MSD와 인간히알루로니다제 기반 제형변경 플랫폼 ‘ALT-B4’를 활용해 키트루다SC를 설계하는 글로벌 독점 개발 권리를 부여하는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의약품 매출 1위를 달성한 미국 머크(MSD)의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는 올해 피하주사(SC) 제형 관련 임상 3상 완료가 유력하다. 여기서 키트루다SC 개발에 쓰인 기술이 알테오젠의 ALT-B4다. 키트루다SC 개발 성공이 임박한 시점에서 독점 계약이 합의된 것이다. 키트루다SC 제품 판매에 따른 로열티가 알테오젠에 꾸준히 유입될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ALT-B4의 누적 기술 수출 규모는 7조원에 달한다. ◇빅파마가 눈독… 내년 1000억 돌파 유력2013년 5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ADC(항체-약물 접합체)기술 개발사 리가켐바이오는 2013년 매출 8억원에서 지난해 341억원으로 급증했다.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은 330.3%에 달한다. 리가켐바이오는 최근 글로벌 빅파마들의 ADC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바이오텍으로 꼽힌다. ADC는 암세포 표면에서 흔히 발견되는 항원을 찾아내는 항체(Antibody)와 암세포에 작용하는 약물(Drug)을 붙인 치료제다. 항체가 찾아낸 종양을 약물이 죽이는 원리로, 정상세포까지 공격하는 기존 화학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빅파마들도 앞다퉈 관련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만 해도 MSD는 미국 ADC 개발사 앱슈틱스를, 젠맙은 ADC 개발사 프로파운드바이오를 각각 인수했다. 올해 매출전망도 낙관적이다. 글로벌제약사에 1조원 이상 규모 기술수출에 성공한 데 따른 계약금이 매출에 지속 반영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존슨앤드존슨(J&J)과의 기술이전 계약 선급금이 올해 대부분 반영될 예정이다. 리가켐바이오는 J&J로부터 선급금 1300억원을 올해 1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분기마다 260억원씩 수령한다. 의약사업부문 매출이 연간 약 210억원씩 발생한 것을 고려했을 때 올해 리가켐바이오의 매출은 1250억원에 달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지난해 매출(341억원)보다 260% 이상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리가켐이 ADC 플랫폼으로 달성한 공개 누적 계약 규모는 약 3조원이다. ◇똘똘한 모회사 후광 톡톡HLB제약은 기술특례로 상장했지만 5년 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50%가 넘는다. 상장 1년 후 매출액 기준으로 보면 HLB제약은 2016년 203억원에서 지난해 1360억원으로 약 1157억원 늘었다. 기술특례상장 바이오텍 중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HLB제약의 매출 성장은 전문의약품에 대한 위탁 판매(CSO) 매출과 타사 제품에 대한 수탁 생산(CMO) 매출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2020년 HLB 그룹에 편입되며 확보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인수한 향남공장의 CMO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인 성장했다. 여기다 지난해 4월 출시한 관절 건강기능식품 ‘콴첼’도 첫 해 매출 100억원 이상을 나타냈다. 똘똘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한 모회사 덕도 톡톡히 볼 전망이다. HLB제약은 HLB(028300)의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 허가 후 제조 및 판매 관련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HLB는 간암치료제 후보물질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간암치료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심사를 받고 있다. 허가 여부 결정 시한은 오는 16일이다. 승인되면 국내 기업의 항암 신약이 미국 FDA 문턱을 넘는 첫 번째 사례가 된다.위 병용요법은 허가 신청 기반이 된 임상에서 현재까지 도출된 간암 1차 치료요법 임상 중 가장 긴 전체 생존기간(22.1개월) 데이터를 도출하며 승인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HLB는 9월 미국 출시를 목표로 현지 마케팅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HLB제약은 리보세라닙의 핵심 파트너로, 글로벌 생산기지가 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1차적으로는 항서제약이 생산을 담당하지만, 향후에는 HLB제약이 아시아를 포함한 글로벌 생산을 주도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연간 6억정 생산능력을 보유한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향남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을 간암신약 전용으로 구축한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2024.05.15 I 석지헌 기자
“본인인증하면 OK..관공서 데이터 공유로 민원인 서류지옥서 구할것”
  • “본인인증하면 OK..관공서 데이터 공유로 민원인 서류지옥서 구할것”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디지털플랫폼정부가 되면 국민이 직접 서류를 취합해 다른 기관에 제출할 필요가 없습니다. 정부 내부 데이터를 기관 간에 공유하고 활용하면 본인 확인만으로 업무 처리를 할 수 있죠. 정부의 업무 효율성이 향상되고 정책도 정교해질 것입니다.”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디지털플랫폼정부’의 개념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디지털플랫폼정부를 두고 “과거의 ‘전자정부’가 민원서류를 인터넷으로 발급받는 것을 넘어선 발전된 개념”이라고 했다.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마리 비애래(Marie Bjerre) 덴마크 디지털정부 및 양성평등부 장관과 공공부문 AI·데이터 활용 방안을 논의 중인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왼쪽 위부터 디지털 트윈 TF 차인혁 팀장, 고진 위원장, 배순민 초거대 공공 AI TF 위원, 오른쪽 위부터 소푸스 가피엘 차관, 마리 비애래(Marie Bjerre) 장관)고 위원장이 강조하는 것은 정부 내 혁신과 국민 편익이다. 그는 “정부라는 조직은 안정적이 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 덴마크의 경우를 봐도 결국 민간을 끌어들여야 지속 가능한 혁신이 일어난다”라면서 “정부와 민간이 함께 만든 플랫폼 위에서 첨부 서류 제로화, 이를테면 인감 증명도 없앨 수 있다. 정부 역시 데이터 공유로 생산성을 올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덴마크는 2022년 UN 전자정부 발전 지수에서 1위(대한민국은 3위)를 차지한 국가다. ‘단일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국민과 기업이 정부 및 모든 공공 기관과 소통할 수 있게 했다. 덴마크는 디지털 우편 시스템, 온라인 건강관리 시스템 등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며, 모든 국민은 디지털 ID로 ‘NemID’를 사용한다. 15세 이상의 국민 중 94%가 전자정부를 통해 공공서비스를 이용하고 75세 이상 노년층 중 76%도 공공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한다. 덴마크는 2022년 세계 국가 경쟁력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 디지털 격차 해소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디지털 취약 계층은 교육, 의료, 복지 등에서 균등한 기회를 받기 어려운데 이같은 문제를 극복한 것이다.부동산 청약 한 번에…불필요한 인감증명 없앨 것당장 국민이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플랫폼정부 서비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고 위원장은 부동산 청약 통합조회 서비스를 언급했다. 토스는 지난 2022년 12월 디지털 플랫폼 정부의 공공 데이터를 활용해 부동산 청약 통합조회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서비스를 통해 토스 앱에서 지역별 주택 청약 공고를 손쉽게 조회할 수 있으며, 청약 일정을 놓치지 않고 확인할 수 있는 알람 기능도 제공된다. 고 위원장은 “과거에는 청약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3개의 행정 기관 사이트를 돌아다녀야 했지만, 이제는 토스 앱에서 통합 조회 및 신청까지 가능하다”면서 “여러 기업 중에서도 토스가 가장 적극적이었고 앞으로 더 많은 부가가치를 얹어 서비스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올해부터 본격화되는 청년 지원 정책 종합 플랫폼도 웰로 등 민간 플랫폼과 협력하고 있다. 민간과의 프로젝트는 수의 계약이 아닌 공모 방식으로 진행해 특혜 논란을 배제하고 있다.불필요하게 인감증명을 요구하는 2145건의 사무도 정비 중이다. 예를 들어 일반 음식점의 명의가 바뀌어 영업 승계를 신고하는 경우 예전에는 인감증명서가 필요했지만, 이젠 인감증명서 없이 신고할 수 있다. 부동산 등기용, 자동차 매도용 등에 대해서도 관공서 방문 없이 민원 처리가 가능하도록 인감증명서 온라인 대체 수단을 제공할 예정이다. 인감증명서 온라인 발급은 올해 9월부터, 부동산 전자 등기 시 인감과 등기 시스템 연계와 자동차 매매 시 간편인증 적용은 내년 1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위원장은 “행정안전부를 통해 지방자치단체 전수조사를 실시, 인감증명 요구사항을 정리하는 데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렸다”며 “법령과 조례 등 관련 규정을 바꿔야 하는 경우도 있고, 각 기관의 협조를 이끌어 내야 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내년까지 대부분 실행될 것이다. 그러면 국민이 상당 부분 편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법제처와 협의해 원본요구법령 중 개정 실익이 없거나 전자문서 취급이 어려운 경우를 제외한 105개 법령(179개 조항)에 대해 연내로 일괄 정비할 예정이다. 현재는 원본을 종이 문서로 해석해 전자문서를 종이로 출력하고 보관하는데, 이러한 불편함을 없애려면 원본에 전자문서를 포함하는 법 개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이 4월 25일 이데일리와 인터뷰 직전 현판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기업들 무역금융 신청도 편리해져디지털플랫폼정부는 기업들의 무역금융 신청 절차 간소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관세청의 기업 수출입 데이터를 금융기관에 제공해야 무역금융을 신청할 수 있었는데, 이를 간소화한 것이다. 고진 위원장은 “과거에는 기업들이 직원 두어 명을 두고 외환거래 자료와 수출입 통관 품목 자료를 띄운 뒤 일대일 매칭해 서류를 만들어 금융기관에 제출해야 했는데 ‘왜 이걸 수출 기업이 내야 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업이 동의한다면 관세청에서 해당 데이터를 무역금융 기관에 직접 주고 전산처리하면 해결된다”고 설명했다. 즉 관세청과 수출입 기업이 ‘무역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기업 수출입 데이터를 손쉽게 조회, 관리, 전송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맘 놓고 쓰려면 보안 필수”고진 위원장은 국민과 기업이 공공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보안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과의 인터뷰 이후 최근 법원 전산망이 관리자 아이디 관리 부실로 북한 해커의 공격을 받아 2년여간에 걸쳐 1014기가바이트(GB) 분량, 5171개 문서가 탈취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그는 보안 강화를 위해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와 국가정보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SBOM)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BOM은 소프트웨어의 구성 요소 명세서다. 디지털 정부 시대에 외부 소프트웨어 활용이 증가함에 따라 보안 문제가 복합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고 위원장은 “우리가 공공 데이터를 플랫폼 기업, 금융 기관 등에 개방할 때 보안 문제를 무시할 수 없다”며 “소프트웨어 수출을 위해서도 당연히 보안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 식품의약국(FDA)는 지난해부터 SBOM 제출을 요구하기 시작했으며, EU 역시 ‘사이버 복원력 법안(CRA)’을 제정 중이어서 2026년 하반기부터 의무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SBOM에 대한 국내외 정책 동향, 공개 소프트웨어 취약점의 심각성, 위협 대응 기술 및 방법을 쉽게 구성해 가이드라인 1.0을 만들었다. 또, 기업들이 SBOM을 만들고 취약점을 분석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 판교 기업지원 허브와 원주 디지털 헬스케어 보안관리 랩(2024년 6월부터)에서 노력 중이다.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차원에서도 주요 시스템에 SBOM을 시범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소프트웨어(SW) 공급망 보안 가이드라인 간담회 기념촬영(이용석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단장(왼쪽에서 세 번째부터),신용석 대통령비서실 사이버안보비서관, 윤오준 국가정보원 3차장,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등)“망 분리 규제 완화는 필연적”고 위원장은 현재의 망분리 규제로 공공 부문에서의 혁신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에는 인식을 같이 했다. 예를 들어 방산 기업들은 물리적 망 분리 정책으로 클라우드 도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업무용 PC에서만 문서작성이나 설계·개발이 가능하고,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없어 성능이 좋지 않은 자체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이는 K-방산의 수출 경쟁력을 낮추는 요인 중 하나다.고 위원장은 현재의 공공보안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제도(CSAP) 규제 완화를 언급했다. CSAP는 공공부문 클라우드 보안인증 체계를 시스템 중요도에 따라 상·중·하 등급으로 나누어 각기 다른 보안 규제를 적용하는 것이다. ‘하’ 등급은 물리적 망분리 이외에 논리적 망분리까지 허용하여 보안 규제를 완화한다.그는 “우리는 중급까지 민간에 많이 열어 시스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이며, 망분리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면서 “CSAP 중등급 규제 완화를 위한 실증을 진행했지만, 아직 국정원 등과의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고 위원장은 디지털 플랫폼 정부 내에서 인공지능(AI) 활용 방안에 대해 대통령실에 적극 건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두 가지 방안을 이야기했는데 하나는 정부 내에 별도로 구축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망분리 규제를 완화해 민간의 초거대 인공지능을 정부 특화로 활용하는 것”이라면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같은)글로벌 기업들의 애로사항에 대해선 소관부처가 국정원과 협의, 다양한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알고 있다”고 전했다.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팬데믹 혼란, 응급실 뺑뺑이 줄일 데이터 혁신한편 고진 위원장은 지난번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때 사회적 혼란과 갈등을 초래한 소상공인 비대면 영업시간 또한 정부 내 데이터 공유와 분석을 통해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른바‘응급실 뺑뺑이’도 디지털플랫폼정부로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그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디지털플랫폼정부를 고려한 이유 중 하나가 신천지 사태 때 역학조사의 문제점을 경험했기 때문이었다”며 “당시에는 역학조사 모델도 제대로 된 것이 없었고, 인력도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번 대규모 감염병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넥스트 팬데믹’을 준비 중이다. 이리 되면 기저 질환자들도 자신의 의료기록을 참고해 현명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응급의료자원 공유시스템에 대해선 “지금은 수기로 작성해 몇 시간마다 전화로 공유하는 상황”이라면서 “그런데 병원 클라우드 회사에 물으니 각 병원 내부망에는 실시간으로 의료 병상 자원, 근무 의사가 올라온다고 하더라. 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이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가용 병상과 가용 인력이 있는 병원으로 보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기에 본인 동의를 받아 본인과 가족의 사전 동의를 받아 마이데이터 플랫폼으로 만들면 응급차 안에서도 해당 환자의 이력을, 응급처지에 필요한 필수 정보를 볼 수 있어 생명을 살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응급의료자원공유시스템은 경상북도에서 실증 중이며, 넥스트 팬데믹 대응 시스템은 출입국 관리소, 질병청,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데이터 연계를 통해 좀 더 중장기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그는 정부의 디지털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디지털플랫폼정부 수립을 위한 특별법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데이터 공유·연계를 막는법 제도적 제약으로 공공 서비스의 디지털화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고진 위원장은 “디지털플랫폼정부 정책과 기획, 조정을 위해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면서 “행안부, 과기정통부 등 주요 부처와 전문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특별법 제정안을 마련하고 입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은 △1961년생, 서울대 전자공학과 학사, 미국 시라큐스 대학교 대학원 컴퓨터공학과 석·박사, 바로비전·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 대표, 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 회장,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 회장,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
2024.05.14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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