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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포] 에스트래픽·엔젤로보·플리토·코난테크…글로벌 사업 역량 UP
- 스마트라이프위크 전시회가 10일 서울 강남코엑스에서 개최되고 있다. 사진=남지완 기자첨단 교통솔루션, 로봇, AI 등 혁신 기술을 보유한 중견·중소기업들이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리는 ‘스마트라이프워크’ 전시회에 참가해 각종 역량을 뽐내며 사업 확장 가능성을 대중들에게 어필했다.전시회 주최 및 주관은 서울특별시, 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 서울디지털재단이 맡았으며 10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참여기업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로는 에스트래픽, 엔젤로보틱스, 플리토, 코난테크놀로지 등이 포함됐다.10일 현장에서 각 회사들은 먼 미래가 아닌 보다 가까운 미래에 적용할 수 있는 혁신기술을 선보였으며, 꾸준히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강조했다.에스트래픽의 태그리스 개찰구. 사진=남지완 기자◇ 에스트래픽, 美서 추가적 수주 가능성 열려 있어… 뉴욕서 수주 트라이 중교통 솔루션 기업인 에스트래픽은 최근 미국 LA서 메트로 자동 개찰구(페어게이트) 사업 수주를 성공시킨데 이어 뉴욕서 자동 개찰구 수주에 전념하고 있다.에스트래픽 부스 관계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고 공공질서가 상당부문 지켜지지 않으면서 미국 내 지하철 무단 승선은 심각한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현지 교통국은 당사의 제품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현재 뉴욕 몇몇의 개찰구에서 당사의 제품이 시범적용(파일럿) 되고 있다”며 “2025년 상반기 480여개의 뉴욕 지하철 개찰구를 두고 관련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며 당사는 이 프로젝트 수주에 많은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미국에서 설치되는 에스트래픽의 개찰구 제품은 현지 안보 등을 고려해 더욱 견고하게 제작되고 있다”며 “타사보다 신속하게 관련 설비를 구축할 역량이 있다는 점도 당사의 강점이다”고 설명했다.태그리스(비접촉 결제) 사업도 눈여겨 볼 요소다.에스트래픽은 승객들이 교통카드를 찍지 않고 블루투스 통신을 통해 개찰구를 통과할 수 있는 태그리스 기술을 개발했다.올해 하반기 기준, 에스트래픽의 태그리스 설비는 2호선 용답역, 3호선 옥수역, 4호선 사당역 및 동작역에 설치돼 있다.에스트래픽 관계자는 “티머니 또한 태그리스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에 향후 경쟁이 진행될 것”이라며 “서울교통공사와의 협의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엔젤로보틱스의 재활로봇 엔젤메디(왼쪽) 및 일상생활 지원 로봇 엔젤수트. 사진=남지완 기자◇ 엔젤로보틱스, 말레이시아 임상승인 기다리고 있어... 2025년 흑자 목표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 엔젤로보틱스는 각종 재활로봇을 전시하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엔젤로보틱스 관계자는 “당사는 재활로봇을 제조해 판매하는 사업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며 “특히 엔젤메디 제품은 환자의 능동적인 보행을 유도하는 국내 유일의 착용형 보행재활로봇으로써 매우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엔젤메디를 활용한 훈련을 받은 환아는 표준 물리치료를 받은 환아보다 운동 기능이 현저히 향상됐다”며 “균형 척도 개선은 물론이고 운동기능 평가에서도 꾸준히 수준이 향상돼 당사의 제품이 장기적으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진출도 연내 임상 승인을 통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회사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대한재활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임상승인을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말 임상승인을 목표로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수출 루트를 개척할 계획”이라고 했다.엔젤로보틱스는 프로젝트 확대 등을 통해 2025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부스 내에서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플리토의 번역 시연 설비. 사진=남지완 기자◇ 플리토, 정밀 데이터 확보를 위한 시스템 구축 만반... 전문 번역가 팀도 존재통역 솔루션 기업 플리토가 정밀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플리토는 올해 상반기 국립국어원으로부터 ‘한국어-외국어 병렬 말뭉치 구축 사업’, 글로벌 익명 기업으로부터 말뭉치 공급계약을 수주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플리토 관계자는 “당사의 플리토 앱을 활용하는 전세계 1400만 유저들의 데이터가 존재한다”며 “AI를 활용한 번역 시스템은 나날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플리토는 사내에 전문 번역가 팀도 존재하며 지속적으로 언어 데이터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이를 유저들이 접하게 되면서 데이터 고도화는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는 평이다. 회사 관계자는 “플리토는 일상 언어 번역뿐만 아니라 산업별 세부 니즈에 맞춘 고품질 번역 또한 제공한다”며 “게다가 웹툰 번역, 영상 번역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어 언어를 기반 한 모든 미디어 플랫폼을 대상으로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귀뜸했다.코난테크놀로지의 번역 시연 설비. 사진=남지완 기자◇ 코난테크놀로지, AI를 활용한 번역과 LLM의 융합이 궁극적 사업 비전코난테크놀로지는 동시통역 AI 기술과 투명 스크린을 융합한 제품을 전시했다.부스 관계자는 “당사의 AI 기술은 번역엔진을 통합해 실시간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투명터치스크린, 음성명령 등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갖췄다”고 소개했다.또한 이를 통해 13개 언어 동시통역 AI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을 이어갔다.또 그는 “궁극적으로 AI 번역 시스템과 대규모 언어 모델(LLM) 역량을 결합시켜 부재중에도 완벽하게 번역 업무를 시행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며 “자체개발한 디스크 기반 벡터 검색 기술로 10억건 이상 하이엔드검색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LLM에게 콘텍스트(문맥, 맥락)를 제공해 최적의 답변을 생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세부사항을 전달했다.백터 검색은 데이터 간의 의미적 유사성을 파악해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기술을 뜻한다.이어 “당사는 지난 6월 갤럭시24에서 연동되는 실시간 외국어 대화 앱 ‘코난 온디바이스’를 선뵌 바 있으며, 기술은 삼성전자의 번역 시스템 보다 우위에 있다고 본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파이낸스스코프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 소설가 한강, 韓 첫 노벨문학상…`한국문학` 새 지평 열다(종합)
- 한강(c)백다흠[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우리나라의 소설가 한강(54)이 노벨문학상 영예를 안았다.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은 2000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화상 이후 두 번째 쾌거이고, 여성 작가로는 역대 18번째 수상이다. 아시아 국적 작가로는 2012년 중국 모옌 이후 12년 만이다.스웨덴 한림원은 10일(한국시간)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강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림원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하는 강렬한 시적 산문”을 쓴 점을 선정 이유로 꼽았다. 이어 “한강은 자신의 작품에서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규칙에 맞서고, 각 작품에서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한다”며 “신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의 연결에 대한 독특한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시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로 오늘날 산문의 혁신을 일궈냈다”라고도 했다.한강은 1970년 11월 전라남도 광주에서 소설가 한승원의 딸로 태어나 풍문여고를 거쳐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93년 시 ‘얼음꽃’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이듬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며 문단에 본격적인 이름을 알렸다. 등단 이후에는 지속해서 폭력이 빚어내는 삶의 비극에 대해 아름답고 서정적인 문체로 풀어냈다. ‘여수의 사랑’, ‘내 여자의 열매’, ‘그대의 차가운 손’, ‘검은 사슴’, ‘바람이 분다 가라’, ‘희랍어 시간’ 등 다양한 소설을 발표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지난 30년간 인간의 내면을 깊이 있게 조망하는 주제 의식과 감정에 울림을 선사하는 표현력으로 국내외 독자 모두를 사로잡았다는 평을 얻었다. 한강은 한국 작가 최초로 영국 부커상과 프랑스 메디치상을 수상했다. 2016년 ‘채식주의자’로 부커상을 수상하고 이듬해 ‘소년이 온다’로 말라파르테 문학상을, 지난해 메디치상을 수상하면서 국내를 넘어 세계 주목을 받는 작가로 발돋움했다. 2016년 부커상의 영예를 안은 소설 ‘채식주의자’를 통해서는 인간의 욕망이라는 보편적 주제에 몰입하며 독자에게 커다란 감정의 진폭을 불러일으킨다는 평가를 얻었다. 언어와 소재의 한계로 변방에 불과했던 한국문학이 세계문학의 주류로 당당히 편입됐다는 호평도 얻었다. 당시 간담회에서 나온 노벨문학상 관련 질문에 그는 “그런 상이라는 건 어디까지나 책이 완성되고 다음에 아주 먼 결과”라며 “그냥 글 쓰는 사람은 그냥 글 쓰라고 하면 좋겠다”고 답했다.부커상 수상 이후 5년 만에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내놨다. 제주 4·3사건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각에서 바라본 소설이다. 당시 한강의 문학성과 주제 의식이 절정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해외에서도 많이 읽히는 작가 중 한 명이다. 2023년 8월 프랑스에서 번역 출간된 ‘작별하지 않는다’는 올해 초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을 받았고, ‘채식주의자’는 해외 40개국에 판권이 팔리며 한국문학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주요작으로는 장편소설 ‘검은 사슴’, ‘그대의 차가운 손’, ‘채식주의자’, ‘바람이 분다, 가라’, ‘희랍어 시간’, ‘소년이 온다’, ‘흰’, ‘작별하지 않는다’, 소설집 ‘여수의 사랑’, ‘내 여자의 열매’, ‘노랑무늬영원’,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등이 있다.한림원은 2012년 이후 남성과 여성 작가에게 번갈아 문학상을 안겼다. 2022년에는 프랑스 여성 작가 아니 에르노를, 지난해에는 노르웨이 남성 작가 욘포세를 수상자로 꼽았다. 이에 올해는 여성 작가이 상을 받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100만 스웨덴 크로나(한화 약 14억3000만원)를 수여한다.한편, 한강은 소설가 한승원의 딸이다. 한승원은 1989년 모스크바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영화 ‘아제아제 바라아제’의 원작장편 작가다. 한강은 데뷔 초 한승원의 딸로 알려졌지만, 이상문학상 수상을 전후해 한승원이 한강의 아버지로 더 유명해졌다.
- 창고서 사라진 68억, 도둑은 '관리자'…경찰 "돈 출처 수사 검토"(종합)
-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서울시 송파구 잠실역 인근 임대형 창고에서 현금 68억원을 훔친 일당이 검거됐다. 이 범행의 주범은 다름 아닌 창고의 관리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일당의 범행에 대해 집중 수사하는 한편, 창고에 보관됐던 현금의 출처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경찰이 현금 40억1700만원을 압수해 보관하고 있다. (사진=송파경찰서 제공)◇창고에 쌓여있던 수십억 돈다발, 관리자가 훔쳤다서울 송파경찰서는 10일 야간방실침입절도, 업무방해, 재물손괴 혐의 등을 받는 40대 남성 A씨를 구속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 사건 공범으로 의심되는 30대 여성 B씨와 60대 여성 C씨도 각각 절도 및 장물죄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2일 오후 7시 4분쯤부터 이튿날인 13일 오전 1시 21분까지 6시간 17분에 걸쳐 서울 송파구 잠실역 인근에 있는 임대형 창고에서 현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같은 달 27일 69억원 상당의 현금이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된 피해자 측으로부터 신고를 받은 뒤, 지난 2일 경기 수원시의 한 거리에서 A씨를 체포했다. 이후 다음날 경기 부천시 원미구의 한 건물 화장실에 숨겨놓은 현금 40억 1700만원을 압수했다. 경찰은 5일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A씨를 구속수사해왔다.조사 결과 A씨는 범행을 철저히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대형 창고를 운영하는 업체의 팀장급으로 근무하던 A씨는 자신이 관리하던 창고 중 2평짜리 개인 창고에 현금이 든 것을 확인하고 범행을 계획했다. A씨는 “우연히 돈이 든 창고를 알게 돼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사전 답사를 하는 등 철저히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현금이 들어있던 캐리어에 피해자를 향해 “내가 누군지 알아도 모른 척 하라”는 내용이 담긴 프린트물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실제 A씨는 자신이 쓰는 창고에 돈을 옮기기 위해 캐리어 4개를 따로 준비했다. A씨가 약 6시간에 걸쳐 돈을 자신의 창고로 옮긴 뒤, 차에 보관을 하고 있다가 모친인 C씨의 도움으로 원미구 건물의 화장실로 돈을 숨긴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 은폐를 위해 폐쇄회로(CC)TV가 작동하지 않도록 전선을 뽑고, 이후 CCTV 파일이 저장된 하드디스크를 파손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B씨는 돈이 사라진 것을 최초로 발견한 인물이다. 피해자의 지시를 받고 해당 창고를 드나들었던 B씨는 사건 발생 약 보름 후인 지난달 26일에도 피해자의 부탁에 해당 창고를 방문했다가 돈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됐고 신고로 이어졌다. 경찰은 B씨가 이번 범행의 공범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이 창고관리자인 40대 남성 A씨가 현금을 빼돌려 보관하던 창고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사진=송파경찰서 제공)◇어디서 나온 돈일까…경찰, 자금 출처 수사 확대 검토경찰은 계속해서 최초 도난 신고 금액이었던 68억원 전체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을 부인하다 40억 1700만원을 압수당하자 40억 여원에 대해서만 훔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는 “5000~6000만원은 빚을 갚는 데 쓰고 나머지는 생활비로 쓰려고 했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지인에게 빚을 갚을 목적으로 9200만원을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또 경찰은 B씨와 C씨의 구체적인 범행 가담 정황이나 공모 계획 정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아울러 창고에 보관됐던 현금 다발의 출처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피해자는 본인이 자영업을 하는 사업가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돈이 출처가 분명하지 않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경찰은 압수한 현금을 피해자에게 돌려주지 않고 조사를 진행한 뒤 출처가 확실하다고 판단되면 이를 돌려줄 계획이다. 피해자는 지난 2022년 창고를 임대한 후 본인이 직접 현금을 넣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송치한 후 B씨와 C씨의 구체적인 범행 가담 정황, 공모 계획 정황 등도 열어놓고 수사할 계획”이라며 “절도 사건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피해자의 자금 출처 등에 대한 수사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B2B 드라이브 거는 LG전자…"2030년 매출 10兆 간다"
- [평택=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LG전자(066570)가 오는 2030년 비즈니스 솔루션(BS) 사업 매출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10조원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고객 맞춤형 비즈니스 솔루션을 바탕으로 기업간 거래(B2B)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포부다.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은 10일 경기 평택시 LG디지털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30년까지 BS사업본부의 매출액은 ID·IT사업부가 8조원, 논하드웨어(Non-HW) 1조원, 신사업 1조원 등으로 10조원 규모로 끌어올리겠다”며 “도전적이지만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7% 수준을 목표로 세웠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8월 열린 인베스터 포럼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위한 4대 전략의 일환 중 하나로 B2B 가속화를 언급한 바 있다. 당시 2030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B2B 비중을 45%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냈다.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부사장)이 10일 평택 디지털파크에서 LG전자의 비즈니스 솔루션(BS)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호텔·병원 TV 등 B2B솔루션 앞세워 성장 가속BS사업본부는 △호텔, 매장, 기업, 학교 등 다양한 버티컬(특정 고객군)별 맞춤 상업용 디스플레이 △LG 그램·모니터 등 IT기기 △상업용 로봇, 전기차(EV) 충전기 등 B2B 제품과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기존 리더십을 갖춘 ID사업부는 성장을 가속하고, 전기차 충전기 등 신사업은 글로벌 톱티어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현재 사이니지 및 호텔·병원 TV 등 상업용 디스플레이에서 업계 최고 기술력과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2019년 이후 LG전자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은 연평균 7% 수준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IHG 호텔앤리조트, 하얏트 등 유수의 호텔 체인들과 협업해 글로벌 호텔·병원 TV 시장 내 확고한 리더십을 이어가고 있다.LG전자는 프리미엄 사이니지를 필두로 LED 시장에 집중하며 B2B 솔루션을 앞세워 성장을 가속할 방침이다. 올인원 LED, 마이크로 LED 등 프리미엄 파인피치(픽셀 간격 2mm 이하) LED 사이니지 제품을 중심으로 호텔, 학교, 리테일 등 공간별 맞춤형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 생산 과정부터 화질까지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차세대 마이크로 LED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의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등을 활용해 음식료(F&B) 매장에서 제품을 진열한 모습. (사진=LG전자)LG전자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BIC)에서는 마이크로 LE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이니지 등을 비롯해 IT기기, 의료용 모니터, 전기차 충전기 등을 체험할 수 있었다. 야구장 전광판처럼 야외 공간에서 방수·방진·염분에 특화된 사이니지가 어떤 형태로 구현되는지 직접 확인 가능했다. 카페와 같은 실내 리테일 사업장에서도 브랜드와 제품을 소개하고, 주문하는 과정에서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활용을 통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美 급속충전기 시장 내 8% 점유율 확보…톱티어 도약LG전자는 미래 신성장 동력 강화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전기차 충전기 사업이 대표적이다. 전기차 충전기 사업은 올해 초 미국 텍사스에 충전기 생산 거점을 구축한 데 이어 지난 6월 북미 1위 전기차 충전 사업자인 차지포인트와 손잡고 협력을 진행 중이다. 2030년까지 미국 급속 충전기 시장 내 8%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전기차 충전 사업의 신뢰도가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평택 LG디지털파크에 있는 전기차 충전소 ‘실차시험소’에서는 LG전자가 출시하는 국내외 모든 전기차 충전기로 글로벌 차량 제조사들이 실제 판매 중인 전기차를 직접 충전하며 화재 안정성, 전압과 주파수 변환 안정성 등을 검증하고 있다. 약 100평 규모의 공간에서 총 350kW(킬로와트) 급속 충전기 2대와 100kW 충전기 1대 등을 동시에 시험할 수 있다. 올해 연말까지 480kW 충전기 시험 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북미향, 유럽향 등 글로벌 전원 환경에 대응하도록 시험소를 갖췄다. 실차시험소는 화재 안정성을 점검하는 곳인 만큼 건물 외장재, 지붕 등에 최대 1시간의 화염에 견디는 내화 재질과 화재 발생 시 차량 배터리를 완전히 침수할 수 있는 침수 설비 등을 적용했다. 또 전자파 방출량을 테스트하고 전기차 충전기의 내구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LG전자는 품질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계획이다. 장 본부장은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상황이어서 충전 사업도 위축돼 있어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후발주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과 북미 사업을 유럽과 중동, 아시아로 늘리려고 한다”고 말했다.LG전자 실차 시험소에서 전기차 충전기를 실제 차량과 연결해 충전 중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을 테스트하는 모습 (사진=LG전자)◇ 진입 장벽 높은 의료용 모니터도 집중 육성LG전자는 차세대 IT 신성장 동력으로 의료용 모니터를 비롯한 의료기기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화질 기술을 앞세워 2016년부터 의료용 영상기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의료용 모니터는 임상용·진단용·수술용 등 총 14종,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 라인업은 총 6종이다. 진단용 모니터, 수술용 모니터 등을 모두 갖추고 있다. 특히 수술용 모니터는 뛰어난 화질은 물론이고 수술실 환경 특성상 높은 휘도와 방수·방진 등급, 내구성 등을 충족해야 한다. LG전자는 총 5종의 수술용 모니터를 갖추고 있다. 의료용 모니터는 국가별 의료기기 규격, 의료용 영상 표시 규격인 ‘다이콤(DICOM) 파트 14’ 등을 충족하는 높은 화질 정확도와 신뢰성이 필요해, 진입 장벽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이자 대표적인 고부가 제품으로 손꼽힌다. 특히 국내와 달리 북미, 유럽 등에서는 병원에서 초음파, 내시경 등으로 획득한 이미지를 확인할 때 의료용 모니터를 필수적으로 사용하도록 법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용 모니터 시장 규모는 2030년 약 25억 달러(약 3조 30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시장 성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 1초 예약 마감·20분 완판…‘흑백요리사’ 인기요인 뭐길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단 1초. 한 중식당의 10월 한 달 예약이 마감되는 데 걸린 시간이다. 예약 시간이 되자 6만 5000명이 식당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에 동시 접속해 빛의 속도로 자리를 선점했다. 이 식당의 정체는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흑백요리사)에 ‘철가방 요리사’로 출연한 임태훈 셰프가 운영하는 ‘도량’으로 프로그램 방영 이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20분 만에 완판. 편의점 CU에서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 ‘밤 티라미수 컵’ 2만개가 순식간에 동이 났다. 흑백요리사에서 “호텔 디저트 같다”, “이건 사기다”라는 평을 받은 바로 그 레시피다. 흑백요리사 프로그램은 종영했지만 시청자들의 관심이 프로그램 밖으로 계속 이어지는 모습이다. (사진=넷플릭스)흑백요리사 열풍이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다. 온라인에서 관련 ‘밈’(유행 콘텐츠)이 확산할 뿐만 아니라 출연 셰프의 식당을 중심으로 긴 줄이 늘어서면서 침체된 외식 상권에 활기가 도는 분위기다. 편의점업계, 가전업계 등으로도 열풍이 확산하면서 산업계 전반이 ‘흑백요리사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권위에 도전하는 흑수저”…인기 비결 짚어보니9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흑백요리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6일까지 400만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재생 시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해 비영어권 TV 시리즈 부문 1위에 올랐다. 1주 전에는 시청 수 490만을, 2주 전에는 380만을 기록해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흑백요리사는 ‘흑수저’ 요리사 80명과 ‘백수저’ 요리사 20명이 경연을 펼쳐 승패를 겨루는 12부작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8일 최후의 1인을 가리며 종영했다. 여경래, 최현석 등 유명 셰프들이 참여하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안성재 모수 서울 셰프가 심사위원을 맡는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 주목받았다.특히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흑수저 셰프들이 유명세를 가진 백수저 셰프들과 승부를 펼치고 눈을 가린 채 맛으로만 심사하는 장면 등이 화제가 됐다. 서바이벌 오디션이나 일명 ‘쿡방’으로 불리는 요리 프로그램은 이미 진부한 소재와 포맷이지만 전에 없던 계급 구분과 이를 뛰어넘는 승부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핵심은 동등한 자격으로 대결하는 것”이라며 “흑백요리사는 흑수저와 백수저로 자격을 나눴다는 점에서 색다른 구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쿡방뿐 아니라 먹방 요소를 넣은 점, 넷플릭스라는 세계적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답게 규모를 키운 점 등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예능에서 가장 중요한 건 권위의 파괴”라며 “집단주의나 서열문화가 강한 곳일수록 권위 있는 사람, 연장자에 대한 도전과 파괴가 웃음 요소로 작용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흑백요리사는 유명한 셰프와 그렇지 않은 셰프를 나눠 오로지 맛과 실력으로만 승부하게 했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에 주는 함의가 크다”며 “시청자들이 언더독(약자)을 응원할 수밖에 없는 포맷으로 한층 몰입도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흑백요리사는 탈권위주의와 공정성에 민감한 MZ세대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들 세대는 “고기가 이븐(even·고르게)하게 익지 않았다”, “나야 들기름” 등의 밈을 소비하고 패러디 영상과 같은 파생 콘텐츠를 만들어 공유하며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출연 셰프들의 식당에도 시청자들이 몰려가면서 이미 몇 달 치 예약을 마감했을 정도다. 캐치테이블에 따르면 흑백요리사 첫 방송 이후 일주일(9월 5~11일)간 출연 셰프들의 식당 검색량은 전주 대비 74배 증가했다. 식당 평균 예약 증가율은 148%, 관심 식당 저장 건수는 1884% 급증했다. ◇GS25·CU, 협업상품 출시…LG전자 간접광고 효과도CU가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와 협업해 출시하는 ‘밤 티라미수 컵’. (사진=CU)산업계도 흑백요리사 열풍에 올라타는 분위기다. 편의점 업계는 셰프들이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메뉴를 출시하거나 셰프와 지식재산(IP) 협업 상품을 선보인다. CU가 먼저 ‘밤 티라미수 컵’을 내놓자 GS25도 가세하면서 흑백요리사 쟁탈전을 예고하고 있다. GS25는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장호준 셰프와 ‘이모카세 1호’ 김미령 셰프, ‘만찢남’ 조광효 셰프, ‘철가방요리사’ 임태훈 셰프 등 4인과 함께한 공식 IP 협업 상품 ‘편수저 시리즈’를 이달 말 출시한다. CU는 흑백요리사 우승자인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의 ‘밤 티라미수 컵’을 오는 12일 출시한다. 이정표 GS리테일(007070) O4O 부문장은 “흑백요리사 인기로 출연 셰프들의 식당 예약이 어려워졌지만 GS25가 IP 협업을 통해 셰프들의 대표 메뉴를 빠르게 상품화했다”면서 “뜨거워진 미식 열풍에 발맞춰 넷플릭스와 상품을 지속 개발해 새롭고 맛있는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LG전자(066570)도 흑백요리사 흥행의 덕을 보고 있다. 방송 3회에 1대1 흑백요리 대결을 벌이는 과정에서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스템 얼음정수 냉장고’가 등장해 눈길을 끌어서다. 해당 제품은 LG전자가 지난 6월 출시한 신제품으로 프로그램 출연 이후 포털사이트 키워드 검색량이 증가하는 등 간접 광고효과를 보고 있다.업계와 전문가들은 당분간 산업계에 흑백요리사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식품·외식업계 등에서 협업 제품 출시 시도가 잇따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평론가는 “과거 오디션 프로그램은 승리한 출연자에게만 주목했지만 흑백요리사 시청자들은 흑수저 셰프들에게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요리는 직접 맛보고 체험해야 하는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며 “요식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이미 방송에서는 편의점 재료를 활용해 요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모디슈머’(자신만의 방식으로 제품을 활용하는 소비자)를 겨냥했다”며 “편의점과 식품업체에서 방송에 나온 요리를 응용해 상품을 출시하려는 수요가 잇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GS25가 출시하는 ‘편수저 시리즈’에 참여한 셰프들. (사진=GS리테일)
- “K푸드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드립니다”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식품산업 현장을 체험하고 K푸드의 현재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거버넌스형 식품축제인 ‘NS 푸드페스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8일 NS홈쇼핑에 따르면 지난달 26~27일 이틀간 전북 익산에 있는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다양한 가공식품과 지역특산물 전시 부스와 시식코너 등에 이틀 간의 일정 동안 1일차 6700명, 2일차 7900명 등 총 1만 4600여명이 방문했다.지난달 26~27일 이틀간 전북 익산의 하림 퍼스트키틴에서 열린 ‘NS푸드페스타 2024 in 익산’ 개막식에 참석자들이 개막 세러머니를 하고 있다. 남대현(왼쪽부터) 명장, 정헌율 익산시장,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김경진 익산시의회의장, 조항목 NS홈쇼핑 대표이사. (사진= NS홈쇼핑)하림 퍼스트치킨은 하림이 전북 익산시 함열읍 다송리 익산 제4산업단지 11만9008㎡(3만 6000평) 부지에 마련한 공유주방 개념의 종합식품 생산기지다, 이곳에서 밥, 국, 탕, 찌개류 등 다양한 가정식과 천연조미료, 라면 등을 생산, 제조, 유통하고 있다. 특히 ‘최고의 맛은 신선함에서 나온다’는 하림의 식품철학이 구현되는 현장이다.이번 행사에는 대(代)를 이어 오랜 시간 지역민들에게 사랑받아 온 12개 익산 대물림 맛집들이 관람객들의 미각을 자극하며 고향의 손맛을 느끼게 했다. 또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생산하는 더미식, 푸디버디 제품들과 선진, 팜스코, 주원산오리 등 글로벌 농식품 전문기업 하림그룹의 식품 계열사들이 참여한 부스들에도 관람객들의 줄이 이어졌다.조항목 NS홈쇼핑 대표는 인사말에서 “NS 푸드페스타는 농수축산업과 식품산업의 발전에 기여하는 국내 유일의 거버넌스형 식품문화축제”라며 “NS 푸드페스타가 식품산업과 식문화를 선도하며, 국토 균형발전에도 기여하는 역할을 이어가도록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지난달 26일 전북 익산의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NS푸드페스타2024 in 익산’의 요리경연 모습. (사진= NS홈쇼핑)개막식에 이어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요리경연에는 3개 분야에 총 100개팀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가정간편식 부문에 참여한 60개 팀은 개막식 직후 ‘자연의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한 최고의 맛’을 주제로 60분간 열띤 경쟁을 펼쳤다.올해로 17년의 역사를 이어간 요리경연에서는 ‘복분자 삼겹살과 건강식 리조또’의 이득연, 조은정씨 팀이 종합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자연의 신선한 식재료를 잘 살려 최고의 맛을 내는 레시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아울러 행사장에서 다양한 전시·체험과 시식·판매에도 관람객의 참여가 이어졌다.전북 익산을 대표하는 우수 농특산물을 전시·판매하는 마켓을 운영하고 익산시 로컬 우수농산물을 판매하는 NS홈쇼핑의 실시간 라이브커머스 방송도 현장에서 진행됐다. 선진포크 제품을 활용한 색다른 요리로 새로운 미식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프레쉬 미식회도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식품기업 창업을 꿈꾸는 청년식품창업랩의 시제품 품평회와 청년창업 기업의 상품 시식 및 전시 홍보를 지원하는 ‘국가식품클러스터관’도 관심을 모았다. 이외에도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홍보 및 면접 컨설팅을 지원하는 다이로움 성공취업박람회도 행사 양일간 진행했다. 다양한 식품기업과 구직자의 연결을 통해,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축제가 열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는 관람객 누구나 식품이 만들어지는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미식투어도 큰 관심을 받았다.회사 관계자는 “라면 공장을 시작으로 즉석밥 공장과 스마트 풀필먼트센터 등 최신 시설을 전문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즐겼다”며 “식품산업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신선한 식재료로 만든 최고의 맛이 어떻게 가정의 주방으로 전달되는지를 엿볼 수 있어 관람객들의 참여 신청이 줄을 이었다”고 전했다.NS홈쇼핑은 “올해 NS 푸드페스타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식품문화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했다”며 “번거롭고 불편함이 있었지만 환경 문제에 대한 관람객의 공감을 얻으며 친환경 행사에 한발 더 다가갔다”고 강조했다.지난달 27일 전북 익산의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NS푸드페스타2024 in 익산’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NS홈쇼핑)
- [마켓인]대신에프앤아이, 회사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10배 모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부실채권(NPL) 투자회사인 대신에프앤아이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10배가 넘는 자금을 모았다. 이날 DGB금융지주(139130)는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목표액 모집에 성공했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에프앤아이(A)는 회사채 총 600억원 모집에서 633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별로는 2년물 400억원에 3800억원, 3년물 200억원에 2530억원이 몰렸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2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대신에프앤아이는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15bp, 3년물은 -26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이다. 오는 17일 상장 예정이다.이번에 발행한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만기 도래를 앞둔 전자단기사채(전단채)와 기업어음(CP)을 상환할 예정으로, 차입구조 장기화를 이룰 수 있다.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대신에프앤아이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했다.여윤기 한신평 연구원은 “부동산 경기 저하 등으로 자산의 회수가 계획 대비 지연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단기화된 조달구조를 보유하고 있는 점은 유동성 대응력 측면에서 부담”이라며 “별도 재무제표 기준 차입부채의 61%가 CP와 단기사채로 구성돼 있으며,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부채 비중이 81%로 매우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DGB금융지주는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신종자본증권(AA-) 1000억원 모집에서 106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희망 금리밴드로 3.5%~4.2%의 고정금리 수준을 제시해 4.2%에서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키움증권, 대신증권이며, 오는 17일 발행 예정이다.이번에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제고시키기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DGB금융지주의 총자본비율은 14.06%에서 14.28%, 기본자본비율은 12.66%에서 12.88%로 각각 0.22%포인트(p)씩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 '허리수술만 세 차례' 정찬헌, 은퇴 후 코치 변신...윤정현·신준우 등 방출
- 키움히어로즈 정찬헌.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키움히어로즈 우완투수 정찬헌(34)이 현역 은퇴를 결정하고 코치로 제2의 야구인생을 연다.키움은 7일 “현역 은퇴를 결정한 정찬헌이 재계약 대상자 명단에서 빠졌다”며 “코치로 제 2의 야구인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2008년 2차 1라운드로 LG트윈스에 입단한 정찬헌은 2021시즌 키움히어로즈로 이적했다.통산 407경기에 등판해 830이닝을 던졌다. 통산 성적은 50승 63패 46세이브 28홀드 평규자책점 4.86을 기록했다. 2016년과 2019년, 2023년 등 허리 수술만 세 차례나 받을 정도로 선수 인생 내내 부상과 싸웠다.그런 가운데서도 꿋꿋히 버티면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구원투수로는 LG 시절인 2018년 27세이브를 기록했다. 2020년 선발투수로 전환한 뒤에는 2020년 7승, 2021년 9승을 거두며 로테이션 한 축을 담당했다.키움 이적 후에도 꾸준히 마운드를 지켰던 정찬헌은 올 시즌 4경기 등판, 2패 평균자책점 7.88에 그치자 결국 은퇴를 결힘했다.한편, 키움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투수 윤정현과 내야수 김수환, 김주형, 신준우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투수 노운현, 외야수 송재선, 포수 변헌성, 안겸은 육성선수 등록 말소를 요청했다.김주형, 신준우는 나름 키움의 주전 유격수로 기대를 모았던 선수들이다. 김주형은 2022시즌 개막전 선발 유격수로 나섰다. 신준우는 그해 포스트시즌에서 스타팅 유격수로 활약하며 한국시리즈에 출전하기도 했다.하지만 이후 새로운 내야수 자원들에게 밀리면서 기회를 얻지 못했고 결국 방출 통보를 받았다.
- 요진건설, 분당 구미동 업무시설 착공 시동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요진건설산업과 메테우스자산운용 등이 추진하는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업무시설 개발사업(투시도)이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에 성공하며, 착공에 나설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요진건설과 메테우스자산운용 등이 출자한 메테우스밸류에드피에프브이제3차는 지난 9월 말 1030억 원 규모의 PF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192-3번지 오리역 인근에 연면적 2만1763㎡(6583평) 지하4층~지상10층 규모의 업무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요진건설이 시공을 담당하며, 이달부터 본격적인 철거공사에 들어간다. 공사기간은 총 31개월이다. 특히 최근 경기도 성남시가 오리역 역세권 일대를 특별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하고, 4차 산업과 첨단기술이 결합하는 미래도시로 변화시키기 위한 고밀도 복합개발을 추진하는 ‘오리 역세권 제4테크노벨리 개발사업’을 발표해 이번 사업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해당 PF는 대신증권이 주관사로 나섰고, 혼합형 토지신탁으로 자금을 확보했다. 대출금은 대신신탁의 신탁계정대 350억 원 한도, 선순위 430억 원, 후순위 250억 원으로 구성됐으며 후순위 250억원은 대신증권의 대출 채권 매입 및 사모사채 인수확약 방식의 PF 유동화 증권으로 발행됐다. 이번 PF 조달 성공으로 요진건설의 재무 안전성과 더불어 추진하고 있는 개발사업들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요진건설은 2013년 경기도 고양시 ‘일산 요진 와이시티’를 디벨로퍼 사업으로 개발한 경험 등을 바탕으로 종합디벨로퍼로 발돋움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부동산 운용사를 비롯해 국내 대기업, 글로벌 물류기업 등이 발주한 주거시설, 업무시설, 물류센터 등 민간공사 수주를 적극적으로 늘려 나갔다. 대표적으로 안성 로지포트 물류센터, 이천백사 물류센터, 대봉엘에스 송도사옥, 파마리서치 강릉공장, 내발산동 청년주택, 마포 염리동 청년주택 등을 공사 중이다.요진건설 관계자는 “분당 구미동 업무시설과 같이 우수한 입지와 높은 미래가치 등을 평가해 민간 투자 사업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라며 “부동산 경기 하락에도 요진건설은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종목이슈] 제닉스, 美 해운 파업...‘해법’ 스마트 AGV 기술 항만 자동화
- 제닉스가 미국 해운 항만 노동자 파업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미국 항만 노동자 파업이 세계 화물 운송의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는 가운데, 주요 해법 중 하나로 항만 로봇 자동화가 꼽히고 있어서다. 제닉스는 앞서 세계 최초로 노광 공정에 대응 가능한 Mask AGV(Automatic Guided Vehicle)를 개발, 디스플레이 제조사에 납품하면서 주목 받은 바 있으며 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항만 AGV 시장에 진출했다.미국 항만 노조는 지난 1일(현지시간) 0시부터 미 동남부 해안 지역 항구 36곳 이상에서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참여 노동자만 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보스턴, 볼티모어, 휴스턴, 앨라배마항 등 미 주요 항구의 운영이 중단됐다. 이번 파업으로 미국 전체 항만 물동량의 약 41%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으며 3일 임금 62% 인상 등으로 파업이 종료됐다.7일 금융투자업계와 회사에 따르면 제닉스는 스마트 항만 AGV(Automatic Guided Vehicle) 시스템 개발을 통해 글로벌 항만 물류 자동화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현재 제닉스의 스마트 항만 AGV 시스템은 고중량 컨테이너를 운반할 수 있는 하드웨어와 200대 이상의 AGV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제어 시스템(ACS, AGV Control System)을 보유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최대 60톤의 중량을 견딜 수 있으며,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항만 내 물류 자동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제닉스는 2025년까지 항만 AGV 시스템의 1차 연구개발을 완료하고 이를 기반으로 항만 내 물류 효율성을 높이는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는 컨소시엄 형태로 항만 AGV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국내 부산항, 신항, 광양항, 인천신항, 진해신항 등 주요 스마트 항만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프로젝트별 사업 규모는 약 800억원, 사업별로는 40여대의 AGV가 필요하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한창이다.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항만에서 사용되는 최대 25톤급의 고중량 컨테이너를 원활히 운송하기 위해서는 고중량물 적재 기술력이 필수적”이라며 “제닉스는 포스코 등에 60톤의 고중량 AGV를 납품한 실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항만 물류 자동화 기업과 항만 AGV System을 개발, 양산화 계획에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올해 3월 부산 신항 2~5단계 준공을 시작으로 2026년 인천신항, 2027년 광양항, 2029년 진해신항 등 스마트 항만구축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제닉스의 AGV 납품 성공 시 유의미한 증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항만 물류 시스템이 로봇 자동화 될 경우, 항만 노동자의 파업 리스크는 줄어든다. 항만 시스템이 100% 자동화 이전에 노동자 파업 리스크를 피할 순 없지만, 대체 인력 투입 등 가용 인력 투입이 용이해진다. 최근 보여지는 수준의 막대한 피해는 피할 수 있다는 평이다. 스마트 항만 AGV는 인력 의존도를 낮추고, 항만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노동자 파업이나 인력 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이번 미국 항만 노조 파업은 미국 경제에 하루 3.8억 달러에서 5억달러의 손실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되며,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는 이슈로 꼽혀 왔다.한편 미국 정부는 최근 스마트 항만 및 물류 인프라 개선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포트 인프라 개발 프로그램(Port Infrastructure Development Program, PIDP)을 통해 2024년까지 연간 4억5000만 달러를 항만 현대화에 투입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항만의 자율 운영 장비, 전기화 및 스마트 물류 시스템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특히 AGV와 같은 자율 운송 장비의 도입을 촉진하기 위한 자금 지원도 포함된다.<파이낸스스코프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