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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포시아’부터 ‘SC제형’ 등장까지...셀트리온, 오크레부스 시밀러 영향은?
  • ‘제포시아’부터 ‘SC제형’ 등장까지...셀트리온, 오크레부스 시밀러 영향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제포시아’가 5년 이상 장기 무재발 효능을 입증했다. 일각에서는 제포시아가 관련 경구제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는 있지만, 선두주자인 항체치료제 ‘오크레부스’의 매출에는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한편 최근 승인된 피하주사(SC)형 항체치료제 ‘케심타’부터 오크레부스SC와 그 바이오시밀러의 등장도 예고돼 있어 다발성경화증 시장이 분산될 예정이다. 국내에선 셀트리온(068270)이 오크레부스 바이오시밀러로 관련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제공=게티이미지, BMS, 로슈)◇5년 무재발 입증한 제포시아...시장 점유율은 1%우리 몸의 신경세포는 수상돌기와 신경세포체, 축삭 등으로 이뤄진다. 특히 일부 축삭에는 이를 감싸는 ‘미엘린 수초’가 존재한다. 절연체 역할을 하는 미엘린 수초 덕분에 신경 흥분이 빠르게 전달될 수 있다. 만성 자가면역질환인 다발성 경화증은 이런 미엘린 수초가 파괴될 때 발생하며 시력 상실이나 운동 장애 등 중추신경성 증상을 겪는다. 세계적으로 관련 환자는 250만~300만 명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1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비교적 최근인 2020년 BMS가 미국에서 승인받은 경구용 다발성 경화증 신약 제포시아(성분명 오자니모드)가 투약 후 5년 이상 의미있는 무재발률을 달성해 주목받고 있다.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다발성 경화증 치료연구위원회(ACTRIMS) 포럼에서 제포시아의 임상을 총괄했던 브루스 크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제포시아를 투약한 환자의 3분의 2에서 투약 후 6년 차까지 다발성 경화증이 재발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해당 질환의 장기 치료제로 제포시아가 유효하게 쓰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크리 교수에 따르면 제포시아의 임상 3상에는 2494명의 환자가 참여했고, 중도 이탈자를 제외한 1950명의 환자들은 평균 60.9개월 동안 제포시아를 복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환자에서 연간 재발률은 0.098%로 매우 낮았으며, 투약 후 60개월 차에 병변이 새롭게 나타났거나 확대된 비율도 0.79~0.93%로 미미하게 나타났다. 반면 피험자 중 조기에 제포시아 투약을 중단한 환자 544명 중 2.2%에서 다발성 경화증이 재발했다. 한편 제포시아 매출은 2022년 기준 2억5000만 달러(한화 약3300억원)로 전년(1억3400만 달러) 대비 87% 성장했다. 하지만 제포시아가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적응증도 미국과 유럽 연합 등에서 승인받은 것을 고려하면, 해당 기간 다발성 경화증 관련 매출은 약 1억5000만~2억 달러 안팎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빈티지 마켓 리서치가 지난해 7월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시장은 259억1000만 달러(34조5000억원)에 달한다. 매년 3.6%씩 성장해 2030년경 343억 60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런 다발성경화증 치료 시장에서 2022년 기준 제포시아의 점유율은 1% 수준인 셈이다.다발성경화증 시장 성장 전망(제공=빈티지 마켓 리서치)◇“제포시아, 오크레부스 상대론 역부족...SC제형이 복병”현재 다발성경화증 시장을 주도하는 약물은 단연 스위스 로슈가 2017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승인받은 정맥주사형 항체치료제 오크레부스(성분명 오크렐리주맙)다. 오크레부스는 다발성경화증을 일으키는 B세포 표면에 CD20을 타깃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오크레부스의 매출은 67억 달러(한화 약 8조9000억원)다. 이 약물은 정맥주사제이지만 6개월의 1번만 투약하는 방식으로 개발돼, 1~2차 치료 단계에서 쓰는 다양한 경구제 대비 많은 시장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슈는 지난 2022년 오크레부스를 연 2회씩 2년간 투여받은 658명의 환자 가운데 75%에서 다발성경화증이 재발하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에서 제포시아의 연간 투약 비용은 8만6250달러(한화 약 1억1100만원)로 오크레부스의 연간 투약 비용(7만1187달러)을 상회한다. 항체 신약 개발 업계 관계자는 “무재발률이 높게 나와 고무적이란 평가를 받는 제포시아가 신약이어서 주요국에서 가격이 만만찮다”며 “일반적인 항체지료제가 2주에 1회 정맥주사하는 것과 달리 오크레부스는 6개월 주기로 맞기 때문에 경구제라는 이점 역시 크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제포시아가 항체치료제 대비 비교우위를 가져가긴 어렵다는 의미다.다발성경화증 대상 SC제형 방식의 항체주사제가 시장을 확대할 전망이다. 2020년 8월 미국에서 승인받은 노바티스의 SC제형 ‘케심타’는 오크레부스처럼 CD20 타깃 항체치료제다. 월1회 투약하는 케심타의 지난해 매출은 22억 달러(한화 약 3조원)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로슈 역시 지난해 7월 오크레부스 SC제형의 임상 3상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SC제형의 항체 신약이 오크레부스 바이오시밀러가 등장하기 전에 다발성 경화증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오크레부스의 주요 물질특허는 미국에서 지난해 12월에 만료됐으며, 주요 용법이나 용량 관련 특허가 2029~2030년 사이 만료될 예정이다. 셀트리온이 지난해 5월 미국 등에서 오크레부스 바이오시밀러 ‘CT-P53’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승인받으면서 다발성 경화증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다발성 경화증에 재발률을 충분히 낮춘 항체약이 SC제형으로 시장에 침투하기 시작했다. 케심타에 이어 오크레부스 SC제형까지 나온다면 수년 뒤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해도 시장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4.03.19 I 김진호 기자
 R&D부터 AS까지…LG전자, 印 ‘현지 완결형 체제’ 구축
  • [마켓인] R&D부터 AS까지…LG전자, 印 ‘현지 완결형 체제’ 구축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LG전자(066570)가 인도 기업 간 거래(B2B) 냉난방공조(HVAC)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공조솔루션 자회사인 하이엠솔루텍을 통해 인도에 전진 기지를 세우고 현지 고객과의 접점 확대와 B2B HVAC 역량 강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LG전자가 인도에서 제품 연구개발(R&D)부터 생산, 판매, 유지·보수까지 수행할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사진=LG전자)◇ 공조솔루션 앞세워 B2B 공략 속도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의 시스템에어컨 유지·보수 전문 자회사인 하이엠솔루텍은 지난해 4분기 중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주에 현지 법인(Hi-M. Solutek India Private Limited)을 설립했다. 인도 법인 이사회에는 유광열 하이엠솔루텍 대표와 박종한 인도 법인장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법인 설립을 계기로 판매와 생산, R&D,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현지 완결형 체제’를 마련했다. LG전자가 포스트 차이나로 떠오르는 인도 시장에서 하이엠솔루텍의 공조 솔루션을 앞세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하이엠솔루텍이 인도에 별도 법인을 설립한 것은 최근 LG전자의 인도 B2B 시장 공략 강화 전략과 관련이 깊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시장에서 B2B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지난해 6월 인도 현장경영 당시 “인도는 판매법인과 생산법인, 연구개발센터까지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는 만큼 현지 특화 B2B 사업을 통해 성장동력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특히 모빌리티 분야나 전자칠판 등의 에듀테크(EduTech)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실제 LG전자는 최근 인도 첸나이 지역에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BIC)를 개설했다. 노이다, 뭄바이, 벵갈루루에 이어 인도에서만 네 번째다. 단일 국가를 기준으로 네 곳 이상의 BIC를 운영 중인 나라는 미국 외 인도가 유일하다. BIC는 LG전자 B2B 사업의 영업 거점이다. 병원, 학교, 사무실 등 공간에 특화된 제품을 고객이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는 B2B 쇼룸이자 기업 고객들에게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상담 공간 역할을 한다. 또 LG전자는 현지 에어컨 아카데미를 두 곳 운영하며 시스템에어컨과 히트펌프 등 공조제품을 전시하고 설치, 시공, 유지, 보수 등을 담당하는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시스템에어컨 유지보수 역량이 높은 하이엠솔루텍과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하이엠솔루텍 직원이 프리미엄 정품세척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하이엠솔루텍)◇ 하이엠솔루텍, 글로벌 입지 확고히 다져하이엠솔루텍 입장에서도 인도 지사 설립이 글로벌 기업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는데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와 남미, 유럽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더 큰 성장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하이엠솔루텍은 지난 2016년 3월 아랍에미리트(UAE)에 첫 해외 법인을 설립한 이후 그해 6월 필리핀, 2017년 3월 베트남에 추가로 법인을 세웠다. 무더위로 인해 시스템 에어컨 수요가 높은 중동과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거점을 마련, 유지보수 사업을 강화한 것이다. 지난해에도 독일에 법인을 설립하는 등 LG전자의 글로벌 B2B 공조 사업 최전방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덕분에 하이엠솔루텍의 최근 3개년 매출 증가율은 두 자릿수를 넘어선 상태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해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보면 된다”며 “이번 지사 설립을 계기로 주요 시장인 인도 공략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한편 LG전자는 인도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 인도법인은의 매출은 지난 2018년 2조4703억원에서 지난해 3조3009억원으로 5년 사이 33.6% 증가했다.
2024.03.19 I 이건엄 기자
"고민정 한 번 더" vs "오신환으로 바꿔야"…관건은 청년 표심
  • "고민정 한 번 더" vs "오신환으로 바꿔야"…관건은 청년 표심[르포]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강변이지만 여긴 더불어민주당이 강합니다”(30대 회사원 허모씨) vs “서울시 혜택 좀 받아보려면 국민의힘 뽑으라던데”(50대 자영업자 양모씨)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서울 광진을은 ‘한강벨트’ 중에서도 최전선으로 꼽힌다. 구의1동, 구의3동, 자양1~4동, 화양동을 관할 구역으로 두고 있는 광진을 표심은 현역 의원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재선 의원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과 여당인 국민의힘 후보인 오신환 전 의원으로 바꿔보자는 주장이 갈렸다.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자양전통시장 전경. (사진=이윤화 기자)◇진보 vs 보수…둘로 갈린 지역주민·자영업자 표심 광진을은 역대 총선에서 진보정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지난 1988년부터 36년 동안 모든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계열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다. 성동병에 속해 있던 13대 총선에서 박용만 통일민주당 의원이 당선된 이후 민주당 계열 후보가 광진을에서 전부 승리했다. 고 의원은 4년 전 총선에서 50.37%의 득표율을 얻어 현재 서울시장인 오세훈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47.82%)를 꺾었다. 이런 흐름에 지금도 고 의원을 지지하는 주민이 많았다. 자양전통시장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70대 A씨는 “고 의원은 광진구에서 초등학교, 중학교를 다닌 우리 지역 사람 아니냐. 딸 같은 고 의원이 목발 짚고 인사 다니는 걸 보면 안쓰럽다”면서 “주민들도 자주 만나고 지역을 살뜰하게 챙겼고 시장 환경도 더 좋아졌다. 4년 더 지역을 맡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건대입구역에서 미용업에 종사하는 30대 김모씨 역시 “코로나 때 문재인 정부의 자영업자 지원 덕분에 도움이 많이 됐고, 고 의원도 지역에서 꽤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면서 “지금 민주당은 썩 마음에 들지 않지만, (윤석열) 정부가 더 비호감”이라고 했다. 고민정 의원의 선거사무소 전경. (사진=이윤화 기자)그러나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한 번 노려볼 만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지난해까지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오 전 의원이 ‘오세훈계’로 분류되는데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선 광진을 표심이 보수 후보 쪽으로 기울었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 3월 20대 대통령선거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광진구에서 48.82%를 얻어 이재명 대표(47.19%)를 1.63%포인트(p) 차이로 앞섰다. 같은 해 6월 치러진 지방선거에선 오세훈 서울시장(58.31%)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39.98%)를 상대로 이겼고, 김경호 광진구청장도 51.20%로 당시 김선갑 민주당 후보(48.79%)를 상대로 승리했다. 40대 광진구 토박이인 B씨는 “민주당이 너무 오래 지역에서 해먹었다”면서 “서울시장도 구청장도 다 국민의힘인데 지역 발전을 위해선 오신환으로 갈아타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구의역 인근에서 뷰티샵을 운영하는 40대 원모씨는 “지금 사는 곳은 자양동이지만 원래 태어난 곳은 강남이고, 부모님은 아직 강남에 사셔서 보수 정당을 지지하는 집안 영향을 받았다”면서 “관악구 출신이라는 오신환 후보를 눈 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신환 전 의원의 선거사무소 전경. (사진=이윤화 기자)◇“정당 중요하지 않죠”…안갯속 젊은 층 표심 잡아야 지지 정당과 후보가 명확한 지역 토박이나 자영업자를 제외하고 외지에서 유입된 2030 젊은층 인구도 광진에선 큰 표심을 차지한다. 특히 광진을 관할 구역 중 한 곳인 화양동은 2030세대 1인 가구 비중이 전체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48%(서울시 데이터)를 차지하고 있어 부동층 밀집 지역으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고 후보는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유치 등 취업기회 확대, 청년 월세지원·청약통장 확대 등 청년 1인 가구 지원 강화 공약도 내놨다. 오 전 의원 역시 지난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한 유세 현장에서 중앙당 차원의 ‘시민이 안전한 대한민국’ 공약을 발표했다. 가석방 없는 무기형 신설, ‘한국형 제시카법’ 제정 등과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가상주소인 안심주소 도입, 폐쇄회로(CC)TV 교체 등을 약속했다. 젊은 유권자들은 진영 논리에 벗어나 실익을 추구한단 입장이다. 건국대에 재학 중인 20대 최모씨는 “3년 동안 화양동에 자취생활을 하고 있는데 안전 공약이나 취업 관련 공약을 보고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면서 “소속 정당은 투표에 있어 큰 고려 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2024.03.19 I 이윤화 기자
귀뚜라미, 가정용 선풍기 내놓는다…가전시장 공략 박차
  • [단독]귀뚜라미, 가정용 선풍기 내놓는다…가전시장 공략 박차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보일러 기업으로 잘 알려진 귀뚜라미가 올해 여름을 겨냥해 가정용 선풍기를 선보인다. 선풍기 출시로 계기로 사업 모델을 기업-소비자간 거래(B2C)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가속화 할 전망이다.(자료=귀뚜라미)19일 귀뚜라미에 따르면 직영 온라인 판매채널인 ‘귀뚜라미몰’에 있는 계절가전 항목에 선풍기를 추가했다. 귀뚜라미가 가정용 선풍기를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귀뚜라미는 2020년 가정용 창문형 에어컨을 출시했다. 2000년대 초에는 스탠드 에어컨과 벽걸이 에어컨도 선보였다.귀뚜라미는 보일러로 시작한 회사다. 대중적으로도 난방 회사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난방보다 방을 차갑게 하는 냉방 부문이 더 큰 ‘종합 냉난방 에너지회사’다.2000년대부터 사업 다각화에 힘을 쓴 결과다. 실제 2022년 매출 기준으로 냉방 46%, 난방 28%, 에너지(도시가스공급) 17%, 기타 9%로 냉방 비중이 가장 크다. 냉방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B2B 사업을 중심으로 하다보니 대중의 인지도가 낮은 상황이다. 선풍기 출시는 냉방 부문이 소비자에게 좀 더 부각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귀뚜라미가 B2C 전환에 힘을 주는 것은 더 큰 성장을 위해서다. 국내 가정용 보일러 시장은 연 130만대 수준에 정체돼 있다. 올해부터 중위소득 50% 이하인 저소득층을 제외한 일반 가정의 친환경보일러(콘덴싱보일러) 교체 지원금도 폐지돼 수요가 또 줄어들 상황이다. 여기에 가정용 보일러는 건설사 공급 비중(25%)보다 가정용 교체 수요(75%)가 크긴 하지만 전문기사 도움을 받아 설치해야 하기에 온전한 B2C 사업으로 보기에 한계도 있다.귀뚜라미는 B2C 전환을 가속화 할 방침이다. 선풍기에 그치지 않고 다른 계절 및 생활가전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미 귀뚜라미몰은 가정용 보일러뿐만 아니라 3세대 카본매트, 에어컨, 캠핑용품·침낭, 캐릭터(뚜람이, 뚜림이)를 활용한 컵, 열쇠고리 등 굿즈까지 팔고 있다. 이를 통해 귀뚜라미는 귀뚜라미몰을 종합 온라인 쇼핑몰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한편 국내 선풍기 시장(가정용+공업용)은 450만대(서큘레이터 및 특수팬 포함)로 추정된다. 신일전자가 점유율 33%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위는 중국 샤오미로 18%로 알려졌다.
2024.03.19 I 노희준 기자
"플랫폼 기업 도약"…AI반도체왕국 꿈꾸는 '젠슨황'(종합)
  • "플랫폼 기업 도약"…AI반도체왕국 꿈꾸는 '젠슨황'(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엔비디아가 18일(현지시간) 차세대 인공지능(AI) 칩과 소프트웨어를 발표했다. AI칩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면서 AMD 등 후발주자와 격차를 보다 늘리겠다는 전략이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AI 개발자 콘퍼런스(GTC 2024)’를 열고 차세대 인공지능 칩 ‘블랙웰(B200)’을 공개했다. 기존 호퍼 아키텍처(프로세서 작동방식)를 대체할 블랙웰은 수학자 데이비드 해롤드 블랙웰의 이름을 땄다.젠슨 황은 “현재 최고급 GPU인 H100은 환상적이지만 더 큰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요하다”며 “AI가 경제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끄는 원동력이고, 블랙웰 칩은 새로운 산업 혁명의 원동력이 될 엔진”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엔비디아는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기업들과 협력해 모든 산업에서 AI의 잠재력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랙웰은 2080억개 트랜지스터로 구성돼 있다. 기존 H100이 800억개의 트랜지스터로 구성된 점을 고려하면 무려 2.5배가 늘어났다. 현재 기술로는 이 많은 트랜지스터를 넣은 수 없기 때문에 실제로는 두개의 GPU를 연결해 하나의 칩처럼 원활하게 작동하는 방식을 취했다. 젠슨 황은 “이렇게 확장된 트랜지스터는 거의 동시에 칩에 연결된 메모리에 액세스할 수 있어 생산성이 향상된다”며 “현세대 GPU보다 2배 강력하고, 챗GPT와 같은 AI모델이 응답을 생성하는 데 걸리는 추론 시간이 5배 빨라지는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특히 블랙웰은 중앙처리장치(GPU) 등 다른 칩과 연결성이 향상돼 프로세스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엔비디아는 설명했다. 이를테면 엔비디아가 자체 개발한 중앙처리장치(CPU)인 그레이스와 결합해 보다 성능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이 칩은 세계 최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가 4나노(1나노미터·10억분의 1m)기술을 사용해 생산할 예정이다. 젠슨 황은 특히 “블랙웰은 칩이 아니라 플랫폼의 이름이다”고 밝혔다. 엔비디아가 단순히 GPU칩 공급업체가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처럼 소프트웨어를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한 것이다.엔비디아는 이를 위해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구독 모델에 님(NIM)이라는 제품을 새로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NIM을 사용하면 추론이나 AI 소프트웨어 실행 프로세스에 구형 엔비디아 GPU를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또 NIM을 활용하면 AI모델 훈련에 적은 전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엔비디아의 설명이다. 이같은 전략은 엔비디아 기반 서버를 구매하는 고객이 연간 GPU당 4500달러의 엔비디아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구독모델에 가입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차원이다.엔비디아 기업 부사장 마누비르 다스는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지만 블랙웰 이후로 실제로 달라질 것은 이제 우리가 실제로 상용 소프트웨어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블랙웰은 올해말 출시될 예정이고, 가격은 밝히지 않았다. 기존 H100은 칩당 2만5000달러~4만달러에 달한다. UBS의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의 새로운 칩 가격이 약 5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4.03.19 I 김상윤 기자
아이폰에 구글AI ‘제미니’ 탑재되나…규제 당국 ‘관건’(영상)
  • 아이폰에 구글AI ‘제미니’ 탑재되나…규제 당국 ‘관건’(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 오르며 가장 탄력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부터 20일까지 이어지는 엔비디아(NVDA) GTC(GPU 기술 컨퍼런스) 행사에 대한 기대감이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다만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1.8% 하락했다. B100과 GB200 등 차세대 AI 칩 라인업을 공개했지만 재료 노출에 따른 차익 실현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B100은 H100과 비교해 성능이 30배 높고, 에너지 소모는 최대 25배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투자자들은 오는 19~20일로 예정된 FOMC 회의 결과에도 주목하고 있다. 기준금리 동결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점도표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준 인사들은 지난 12월 공개한 점도표에서 올해 3회의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만큼 2회로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알파벳(GOOGL, 147.68, 4.6%) 구글(인터넷 포털 서비스)의 모회사 알파벳 주가가 5% 가까운 상승을 기록했다. 애플(AAPL, 173.72, 0.6%)과의 AI(인공지능) 파트너십 기대감으로 장 초반 8%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알파벳과 애플은 아이폰에 구글 AI ‘제미니’ 엔진을 탑재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월가에선 이번 이슈에 대해 생성 AI 경쟁에서 다소 부진한 성과를 내고 있는 두 기업에 윈윈 전략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거대 기업간 파트너십이라는 점에서 규제 당국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테슬라(TSLA, 173.80, 6.3%)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6% 넘게 급등했다. 전기차 가격 인상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주말 테슬라는 미국에서 ‘모델 Y’ 가격을 1000달러 인상한다고 밝혔다. 인상 시점은 내달 1일부터다. 이어 일부 유럽 국가에서도 2000유로(약 2180달러) 인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월가에선 테슬라의 이번 조치에 대해 가격 인상 전 매수하고자 하는 심리를 자극하는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정부 세금 환급을 받는 봄 시즌에 자동차 구매가 증가하는데 이 중 일부 수요를 1분기로 앞당기려는 조치란 얘기다.◇펩시코(PEP, 171.26, 4.0%)글로벌 식음료 판매 기업 펩시코 주가가 월가 호평에 힘입어 4% 상승했다. 이날 모건스탠리의 다라 모세니안 애널리스트는 펩시코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유지’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190달러를 제시했다. 이어 탄탄한 상승 여력을 갖춘 장기 투자 종목이라며 펩시코를 ‘최고의 주식’으로 선정했다. 다라 모세니안은 “펀더멘털(EPS)이 1분기에 바닥을 찍고 하반기에는 강력한 변곡점을 맞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매출 성장, 시장점유율 확대, 마진 확대 등 강력한 성과와 밸류에이션 매력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3.19 I 유재희 기자
회사에서 극단 선택한 20대…“정신질환 있냐” 상사 폭언 시달렸다
  • 회사에서 극단 선택한 20대…“정신질환 있냐” 상사 폭언 시달렸다
  • 사진=프리픽[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상사의 폭언 등 업무 스트레스로 극단 선택을 한 경우 업무상 재해로 봐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부장판사 이정희)는 A씨 부부가 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유족급여 및 장의비 지급 거부처분 취소소송에서 지난해 11월 원고 승소 판결을 냈다.A씨 부부의 자녀 B씨는 지난 2020년 7월 한 홍보 대행 회사에 입사했다. 3개월의 수습기간을 거친 후 정직원으로 채용한다는 조건이었지만, B씨는 3개월 후인 10월 회사 회의에서 극단 선택을 했다. 당시 26세의 나이였다.B씨는 사망 전날 상사에게 “낯빛이 좋지 않다”, “정신질환이 있냐”는 등의 폭언을 들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복적으로 질책을 받던 것으로 파악됐다.이에 A씨 부부는 “자녀의 사망은 업무상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며 근로복지공단에 유족급여 및 장의비 지급을 청구했다. 그러나 공단은 “B씨가 업무상 사유로 사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거부 처분을 내렸다.A씨 부부는 공단을 상대로 유족급여 및 장의비 지급 거부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A씨 부부 측은 “회사의 대표가 B씨에 심한 질책과 폭언을 해 정식 채용을 앞두고 해고를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낀 것”이라며 “이로 인해 B씨의 우울증이 급격히 악화했고 정상적인 인식 능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으므로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소송을 심리한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부장 이정희)는 B씨의 건강보험 요양급여내역과 주치의 소견 등을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유족의 손을 들어줬다.B씨는 2018년 말부터 진료를 받아온 우울증 환자였다. 재판부는 ▲B씨가 사망 전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기록 ▲B씨가 여자친구와 주고받은 메시지 ▲B씨의 일기 ▲주치의 소견 등을 토대로 B씨의 업무와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했다.B씨의 일기에는 “대표님의 말들이 자꾸 생각이 난다. 복기할수록 감정이 올라와서 힘들다”라며 “나도 일 잘하고 싶고, 안 혼나고 싶다”는 내용을 기재한 것으로 전해졌다.재판부는 “B씨는 2017년부터 2020년 마지막 회사에 입사할 때까지 여러 차례 이직을 경험했고, 이 사건 회사에도 3개월의 수습기간 후 채용을 조건으로 입사했다”며 “그로 인해 B씨는 이번에도 3개월 후 해고당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상당히 느끼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이어 “B씨는 대표로부터 여러 차례 질책을 들었고, 사망하기 전날에는 직원들이 있는 자리에서도 폭언을 들어 극심한 수치심과 좌절감 등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며 “업무상 스트레스가 B의 우울증세를 크게 악화시켰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공단 측이 항소하지 않아 A씨 부부의 승소는 지난해 12월 확정됐다. B씨가 사망한 이후 약 3년 2개월 만이다.
2024.03.19 I 권혜미 기자
시판 사골육수 뜯어봤더니… 100g당 나트륨 함량 최대 13배 차이
  • 시판 사골육수 뜯어봤더니… 100g당 나트륨 함량 최대 13배 차이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시중에서 판매되는 ‘간편 사골육수’ 10개 제품 중 100g당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동원F&B의 ‘양반 진국 사골곰탕’으로 나타났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과 비교하면 13.3배까지 차이가 나는 만큼 구매 시에는 영양성분 등을 확인해야 한다. (자료=대전충남소비자연맹)대전충남소비자연맹은 19일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간편 사골육수 10개 제품의 안정성과 품질, 표시 적합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시험 결과 10개 제품은 모두 미생물이나 식품첨가물 등 안전성에서는 문제가 없었지만, 나트륨 과다 섭취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봤다. 제품 100g당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동원F&B의 ‘양반 진국 사골곰탕’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1일 나트륨 2000㎎)의 11.9%에 해당하는 나트륨 238.29㎎가 들어 있었다. 가장 낮은 제품은 롯데쇼핑의 ‘요리하다 사골육수’로, 나트륨 함량은 17.89㎎(1일 기준치의 0.9%)였다. 나트륨 함량의 제품 간 최대 차이는 13.3배 수준이다. 제품 1개당 함량을 비교하면, 제품 간 최대 나트륨 차이는 25.1배에 달했다. 제품 1개 기준으로는 풀무원의 ‘요리육수 한우사골’ 나트륨 함량이 2248.90㎎으로 10개 중 가장 높았으며 1일 기준치를 초과하는 나트륨이 들어 있었다. 가장 낮은 ‘요리하다 사골육수’는 제품 1개 기준 89.45㎎의 나트륨이 들어 있어 1일 기준치 대비 4.5% 수준이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나트륨 섭취 기준치를 초과하는 ‘요리육수 한우사골’ 외에도 △곰곰 사골곰탕(씨피엘비) △비비고 사골곰탕(CJ제일제당) △양반 진국 사골곰탕(동원 F&B) 4개의 제품은 기준치 절반 수준의 나트륨이 들어 있었다. 가격의 경우 내용량 100g(100㎖)당 가장 비싼 제품은 횡성축협육가공장의 ‘횡성축협한우 사골곰탕’(583.3원)이었다. 가장 저렴한 제품은 비비고 사골곰탕으로, 100g당 가격은 193.8원으로 최대 3.01배 차이가 확인됐다.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은 나트륨 함량이 높은 제품을 섭취할 경우 섭취량 조절은 물론, 나트륨의 배출을 돕는 칼륨이 들어간 식품을 함께 섭취할 것을 권고했다. 대전충남소비자연맹 관계자는 “나트륨 함량이 높은 제품은 2~3회에 나누어 섭취하고, 시금치나 미나리 등 칼륨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을 섭취하면 좋다”고 설명했다.
2024.03.19 I 권효중 기자
'스카에서 외식까지'…M&A계 작은거인 거듭난 아이엔지스토리
  • [마켓인]'스카에서 외식까지'…M&A계 작은거인 거듭난 아이엔지스토리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이단아도 이런 이단아가 없다.’지난 2016년 스터디카페를 창업해 수백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지금은 8개의 식음료(F&B) 및 뷰티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식으로 외형을 확장한 아이엔지스토리의 강남구 대표를 두고 하는 말이다. ‘전통이나 권위, 사회 통념에 얽매이기 보다는 매 순간 치열하게 기회를 좇아왔기에 회사를 키울 수 있었다’는 강 대표. 올해 들어서만 국내 1위 바버샵 ‘마제스티’와 국내 최초 미용 온라인 구인·구직 플랫폼 ‘헤어99’를 인수한 그의 눈에는 피로함보단 오히려 기대감과 생동감이 가득했다.강남구 아이엔지스토리 대표가 작심 브랜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아이엔지스토리 제공)◇ “후발주자임을 기회로”…생각의 전환 필요아이엔지스토리는 작심 스터디카페와 하우스터디, 커피온리, 씨티케이션, 다이닝갈비, 마이캐빈, 마제스티 등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공부부터 취업, 창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련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고객에 제공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하나의 건물에 이들 브랜드를 한꺼번에 입주시켜 공간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더 나아가 건물의 공실을 빠르게 해결해 부동산 가치를 끌어 올리는 ‘공간 전문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강 대표가 작심 스터디카페를 창업하던 때는 이미 프리미엄 독서실 브랜드들이 서울 강남권에서 각축전을 벌이던 때다. 후발주자임에도 이 사업에 뛰어든 이유를 묻자 강 대표는 “후발주자라는 점 자체를 기회로 삼았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후발주자로서 차별화할 수 있는 포인트가 무엇일까를 고민했고, 당시 이러한 각축전이 서울 도심에서만 일고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지방을 공략하면 브랜드를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다고 봤다”고 덧붙였다.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프리미엄 스터디카페가 전무했던 지방에서 작심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강남구 대표는 “당시 지방에는 프리미엄 독서실이 없어 매장을 낼 때마다 인터넷에 상위 노출됐다”며 “아무도 생각지 않는 시장을 바라본 것 자체가 사업 확장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강 대표는 약 900년 역사의 영국 옥스포드 대학 보들리안 도서관 컨셉을 그대로 가져온 프리미엄 독서실을 구현했음에도 독서실 창업비를 40% 낮게 잡아 운영했다. 그 이유를 묻자 그는 “지방의 인테리어 비용이 도심 대비 저렴했기 때문에 창업비를 낮춰잡는 것이 가능했다”며 “창업 비용을 줄이는 대신 고객이 머무는 책상과 의자의 퀄리티는 높이되, 이용료는 낮추는 ‘가성비’ 전략을 택한 것이 성장 전략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작심은 그 이후 회원에게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 작업에 공을 들였다”며 “사업의 본질은 결국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어떻게 제공하는가에서 시작한다. 후발주자로 시작했다고 해서 돌파구가 없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M&A계 작은 거인 거듭난 아이엔지스토리작심으로 시작한 아이엔지스토리는 이제 M&A 씬 속 작은 거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회사는 국내 3위권의 프리미엄 독서실 브랜드 ‘하우스터디’와 가성비 커피 브랜드 ‘커피온리’, 프리미엄 한돈 숯불돼지갈비 브랜드 ‘다이닝갈비’, 브런치 카페 ‘언노운커피앤베이커리’를 인수했다.올해에는 뷰티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장했다. 회사는 올해 1월 주요 쇼핑몰에 입점한 국내 1위 바버샵 ‘마제스티’를 품은데 이어 최근에는 국내 최초 온라인 미용 구인·구직 플랫폼 헤어99를 인수했다.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까지 뷰티 포트폴리오를 확실하게 확장한 셈이다.지난 1999년 ‘뷰티프라임’이라는 사명 아래 ‘미용 근무환경과 경영환경 개선’ 등을 목표로 출범한 헤어99는 구인·구직 뿐 아니라 미용학원, 미용실 매매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미용 관련 온라인 플랫폼이다. 현재 플랫폼에서 관련 커뮤니티와 큐레이션 및 추천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아이엔지스토리가 F&B에 이어 뷰티 분야까지 확장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어둡고 칙칙한 독서실을 ‘프리미엄 스터디 카페’로 개선하며 공간의 가치를 높인 경험이 있는 만큼, 이 개념을 확장해 건물의 가치를 높이고 더 나아가 상권을 활성화한다면 사회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이라고 본 것이다. 최근에는 키 테넌트(Key tenant·상가나 쇼핑몰에 고객을 끌어 모으는 핵심 점포) 확보 차원에서 무인편의점인 ‘작심24편의점’ 출시 준비에도 나섰다. 강 대표는 “건물의 지하부터 꼭대기까지 다양한 산업군의 브랜드를 한꺼번에 입주시킴으로써 공간의 가치를 극대화한다면 건물의 공실을 해결하는 동시 부동산 가치 또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자체 개발한 기업용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로 건물 출입과 예약, 결제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동화’를 통한 건물 운영 효율까지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강 대표에게 최종 비전을 물었다. 그는 “아이엔지스토리는 프랜차이즈로 성장한 기업이지만 , 매출로 따지면 지난 5년 사이 프랜차이즈보다 자체 개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와 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졌다”며 “앞으로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온·오프라인에서 부동산 가치를 올리는 핵심 플레이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9 I 김연지 기자
"물가상승 반영해 증액"…양육비 지급 판단 엄격해진 법원
  • "물가상승 반영해 증액"…양육비 지급 판단 엄격해진 법원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양육비 이행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진 가운데 법원의 판단도 엄격해지고 있다. 15년이나 연체된 양육비에 대해 지급 이행명령을 내리거나, 교육비 및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해 이미 결정된 양육비를 증액하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사진=이데일리 DB)19일 대한법률구조공단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정연희 판사는 A씨가 전 남편을 상대로 제기한 양육비 이행명령신청 사건에서 “전 남편은 2900만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A씨는 2008년 남편과 협의이혼 당시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가 이혼합의서를 작성했다. 이 사서증서는‘A씨가 친권자와 양육자로 정하되 양육비 청구는 하지 않는다. 대신, 남편은 A씨의 동의 없이 자녀를 볼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2주 뒤에는 관할 가정법원 조정기일에 출석해 이혼합의서와 정반대의 조정조서를 작성했다. 내용은 ‘(자녀가 성년이 되는) 2028년까지 매월 40만원을 양육비로 지급한다. 남편은 사전협의를 거쳐 자녀를 자유롭게 면접한다’는 것이었다.현실은 조정조서가 아닌 이혼합의서대로 흘렀다. 전 남편은 양육비를 보내지 않았고 아이도 면접하지 않았다. A씨는 전 남편의 재산과 소득 현황을 잘 알기 때문에 지레 포기한 심정이었다.15년이 지난 2023년 자녀 교육비와 생활비로 어려움을 겪던 A씨는 전 남편의 주민등록초본을 떼어 보고는 깜짝 놀랐다. 전 남편은 서울의 한 고가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A씨는 법률구조공단의 도움을 받아 양육비 이행명령을 신청했다. 전 남편은 “이혼합의서에 양육비를 청구하지 않기로 했고, 실제로도 15년간 지급하지 않았다”며 황당해했다.법원은 이혼합의서보다는 이후 작성된 조정조서의 법적 효력을 중시해 A씨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지난 15년간 A씨가 한번도 양육비 지급을 독촉하지 않은 점, 미지급 기간이 장기간이어서 일시에 해소하기에는 부담이 되는 점 등을 들어 최근 6년치에 해당하는 양육비 2900만원을 지급하도록 결정했다.교육비와 물가상승 등을 감안해 양육비를 증액한 사례도 나왔다. 광주가정법원 제3가사부는 B씨의 전 남편이 제기한 양육비 청구소송 항고심에서 항고를 기각, 양육비를 매월 30만원에서 70만원으로 늘리도록 한 원심 결정을 유지했다.B씨는 2008년 전 남편과 협의이혼하면서 매월 30만원의 양육비를 받기로 합의했다. 15년이 흐른 지난해 B씨는 전 남편이 대기업에 근무하면서 형편이 나아진 사실을 알게 됐다. B씨는 법률구조공단의 도움으로 미지급된 양육비 일부를 지급하고, 매월 지급되는 양육비를 90만원으로 증액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B씨는 고교생이 된 자녀 교육비로 영어·수학 학원비, 악기 강습비 등 매월 44만원이 지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5년간 물가가 상승하고, 화폐 가치가 크게 떨어진 점을 들었다.1심 재판부는 B씨와 전 남편의 경제사정, 자녀가 성장하면서 양육비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감안해 월 양육비를 70만원으로 조정했다. 전 남편이 불복해 항고했으나 기각됐다.이들의 소송을 각각 대리한 공단측 구태환 변호사와 나영현 법무관은 “양육비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법원의 엄격한 판단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2024.03.19 I 성주원 기자
경부고속도로 판교IC 인근 대형차량사고, 출근길 극심한 정체
  • 경부고속도로 판교IC 인근 대형차량사고, 출근길 극심한 정체
  •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19일 오전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면 판교IC 인근 도로에서 대형차량 간 충돌 사고가 발생해 출근길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19일 오전 경부고속도로 서울방면 판교IC 인근 도로에서 발생한 사고로 전도된 트레일러를 소방당국이 수습하고 있다.(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8분께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421 경부고속도로 양재 방향 도로에서 건축자재가 실린 25톤 트레일러와 모래가 적재된 25톤 덤프트럭이 충돌했다.이 사고로 트레일러 운전자 50대 A씨가 중상을 입었고, 덤프트럭 운전자 60대 B씨도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또 사고 차량들이 전도된데다, 덤프트럭에 실려 있던 모래가 도로 위에 쏟아지며 출근길 극심한 정체 현상이 벌어졌다.소방당국과 경찰은 5개 차로 중 일부를 통제해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며, 사고 발생시간부터 시작된 정체는 오전 9시 기준 10~15km 구간으로 늘어났었다.경찰은 현장 수습이 마무리되면 정확한 사고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19일 오전 경부고속도로 서울방면 판교IC 인근 도로에서 발생한 사고로 전도된 트레일러를 소방당국이 수습하고 있다. 사고현장 인근 도로에는 덤프트럭에서 쏟아진 모래들이 즐비하다.(사진=독자제공)
2024.03.19 I 황영민 기자
솔리비스, 2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유치
  • 솔리비스, 2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유치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전문기업 솔리비스가 대량생산 공장 설립을 위한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를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솔리비스는 기술보증기금, 코스피 상장기업, 벤처투자사, 증권사, 금융사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과 기관투자사 10여곳으로부터 2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마무리했다.솔리비스는 2020년 설립 이후 2021년 시리즈A를 유치하고 총 150억원을 투입해 경기도 하남미사지구에 중앙연구소와 파일럿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이번에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를 완료함에 따라 대량생산을 위한 공장 설립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솔리비스는 TF팀을 가동해 양산공장 설립을 본격 추진하고, 연구소 내 파일럿 생산시설 증설도 병행할 예정이다. R&D 및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이차전지 제조사와 자동차 OEM 등으로의 매출 확대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신동욱 솔리비스 대표는 “지난해 사상 최악의 투자환경에도 불구하고 시리즈B 투자유치에 성공한 것은 솔리비스의 ‘전고체전지용 고체전해질’ 양산기술이 시장을 석권할 최고 혁신기술임을 자본시장에서 인정받은 쾌거”라며 “2030년 전고체전지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1위 기업을 목표로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9 I 이지은 기자
CMG제약, 신사업 강화로 첫 매출 1000억 달성 '청신호'
  • CMG제약, 신사업 강화로 첫 매출 1000억 달성 '청신호'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차병원·바이오그룹 계열의 제약사 CMG제약(058820)이 사상 첫 연매출 1000억원 돌파를 노린다. CMG제약은 신사업 등을 통한 캐시카우(현금창출원)를 확보하며 미래 성장동력인 표적항암제 등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동물 의약품·헬스앤뷰티 신사업 중점 강화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CMG제약은 지난해 매출 939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822억원) 대비 14.2% 증가했다. CMG제약은 2001년 설립 후 약 20년 만에 연매출 10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CMG제약은 소화성궤양용제인 레미피드정 등 전문의약품(ETC)과 감기약 디펜코정 등 일반의약품(OTC)의 제조와 생산 등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특히 CMG제약은 소화성궤양용제인 레미피드정 등 제품 비중(지난해 3분기 기준)이 약 90%, 화학요법제인 디나칸캡슐 등 상품 비중이 약 10%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CMG제약은 신사업을 확장을 통해 제2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에 따르면 CMG제약의 신사업 매출은 2017년 22억원에서 2022년 약 200억원으로 약 10배 가량 증가했다. 해당 기간 신사업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은 56%에 달한다. CMG제약은 올해 반려동물 의약품과 헬스앤뷰티 신사업을 중점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CMG제약은 2022년 동물의약품 사업부를 신설한 뒤 지난해 1월 동물영양제 개발·제조기업인 아이엔지메딕스를 인수했다. 아이앤지메딕스는 동물용 영양제를 연구·개발·제조하는 기업이다. 아이앤지메딕스는 동물이 쉽게 섭취할 수 있도록 정제, 스틱형 파우더, 소프트 츄어블 등 다양한 제형 기술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CMG제약은 아이앤지메딕스와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CMG제약은 스타필름 테크놀로지라는 구강용해필름(ODF·입에서 녹는 필름) 제조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구강용해필름은 얇은 필름 형태로 혀나 볼 안쪽과 같은 구강 내 점막에 제품을 올려 물 없이 녹여 섭취할 수 있다. 구강용해필름 기술은 동물의약품과 같이 복용이 어려운 의약품에 적용될 수 있다. CMG제약의 스타필름 테크놀로지는 기존 구강용해필름 기술과 비교해 유연성이 좋아서 부서짐이 없고 약물의 균일·안정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스타필름 테크놀로지는 빠르게 용해되고 맛을 개선해 복용 시 이물감이나 불쾌감을 줄여 복약 순응도를 개선시켰다.CMG제약은 스타필름 테크놀로지를 바탕으로 2015년 발기부전치료제 타다라필(Tadalafil) 구강용해필름, B형간염치료제 엔테카비르(Entecavir) 구강용해필름을 각각 출시했다. CMG제약은 2019년부터 타다라필 용해필름(제품명 제대로필) 을 해외로 수출하는 것을 진행하고 있다,아이앤지메딕스는 동물 영양제 분야에서 국내 최초 위해요소중점관리업소(HACCP) 인증을 획득하는 등 높은 수준의 위생 시설을 갖췄다. CMG제약은 구강용해필름 기술력을 활용해 기존의 동물 영양제와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CMG제약은 2030년 반려동물 의약품시장에서 연 매출 500억원 달성 목표를 세웠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의약품시장은 2020년 3조4000억원에서 2027년 6조원대까지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CMG제약은 반려동물 간장 영양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CMG제약 관계자는 “반려동물 의약품은 현재 영양제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 중”이라며 “구강용해필름 기술을 활용한 반려동물 의약품 출시도 장기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캐시카우 확보하며 표적항암제 등 신약 개발 속도GMG제약은 또 다른 신사업인 헬스앤뷰티 사업도 확대한다. CMG제약은 베트남 헬스앤뷰티시장에 진출한다. CMG제약은 국내 홈쇼핑 유통 및 수출전문기업 홈앤몰쇼핑, 베트남 헬스케어 유통전문기업 안틴팟과 손잡고 올해 400만달러(약 53억원) 규모의 제품을 베트남에 수출한다.CMG제약은 베트남시장을 발판으로 동남아시아로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CMG제약은 가족피부건강솔루션 차앤맘의 경우 지난해 로션·크림 출시에 이어 최근 이너뷰티 제품인 데일리 핏 비오틴앤(&)콜라겐 구미 등을 연이어 선보였다. CMG제약은 캐시카우를 바탕으로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CMG제약은 당뇨·고지혈증 치료제(CMG1903)와 당뇨·고혈압 치료제(CMG1904)를 각각 내년과 2026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CMG제약은 표적항암제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CMG제약은 지난해 표적항암제 CHC2014의 글로벌 개발·제조·상업화 권리를 1억7250만달러(약 2300억원) 규모로 싱가포르 에이유엠(AUM)바이오사이언스에 기술 이전했다. CHC2014는 키나제(TRK) 단백질군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팬 키나제(Pan TRK) 저해 표적항암제다. CHC2014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022년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CHC2014는 현재 미국에서 임상 1b상을 준비 중이다.CMG제약은 폐암과 위암을 적응증으로 한 저분자 표적항암제 CCN002은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CCN002는 2020년 보건산업진흥원 연구과제로 선정됐으며 전임상 단계다. CCN002의 타깃은 질환명 씨멧 엑손14 스키핑(CMET Exon 14 Skipping) 돌연변이로 인해 발생하는 폐암이다. 이 밖에 CMG제약은 CCN008, CCN009와 같은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표적항암제도 유효물질을 발굴하고 있다.CMG제약 관계자는 “CMG제약은 새로운 신약을 개발해 삶의 질을 높이고 제네릭 중심에서 바이오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하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 폐암과 유방암을 포함한 다양한 암을 치료하기 위한 표적항암제 개발하는 등 신약 파이프라인의 성과 가시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3.19 I 신민준 기자
삼양사 어바웃미, 자외선 차단제 ‘비 클린 릴리프 선 에센스 EX’ 선봬
  • 삼양사 어바웃미, 자외선 차단제 ‘비 클린 릴리프 선 에센스 EX’ 선봬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삼양사(145990)의 클린 뷰티 화장품 브랜드 어바웃미(AboutMe)가 데일리 자외선 차단제 ‘비 클린 릴리프 선 에센스 EX’를 오는 20일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삼양사 어바웃미 선크림 라인 ‘비 클린’ 제품 (사진=삼양사)제품은 합성 향료를 비롯한 파라벤, 페녹시에탄올 등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10개 성분을 쓰지 않았다. 옥시벤존(벤조페논-3), 옥시노세이트 등 해양 생태계 위협 성분도 넣지 않았다. ‘비 클린’ 라인 신제품인 이 제품은 병풀추출물을 각각 30,000ppm 만큼 함유했다. 자외선 차단 지수는 SPF50+/PA++++ 등급으로, UVA(자외선A)와 UVB(자외선B) 차단 기능이 있다.제품은 피부 보습과 주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글리세릴글루코사이드’ △‘시카 및 워터히솝추출물’ △‘아데노신’ △미백 기능성 성분 ‘나이아신아마이드’ 등을 함유했다.제품은 자외선을 흡수한 후 열로 바꿔 방출하는 유기 자외선 차단제다. 얼굴이 하얗게 되는 백탁 현상이 적고 끈적임 없이 매끈하게 발리는 장점이 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제품은 앞서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했다. 성인 여성 21명을 대상으로 테스트한 결과 메이크업 부스팅 효과(메이크업 쿠션 밀착력) 232%, 피부 보습 약 189% 개선 및 48시간 유지, 피부 온도 6.1도 감소, 손상된 피부 장벽 약 30% 개선 등의 효과를 확인했다.홍성민 삼양사 H&B사업PU장은 “이번 신제품은 자외선 차단은 물론 촉촉하고 끈적임 없는 데일리 선크림으로, 메이크업 전에 바르거나 매일 부담 없이 사용하기에 좋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 니즈와 시장 트렌드에 맞는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9 I 한전진 기자
“K-푸드 혁신 제품 전세계 알렸다” CJ제일제당, 미국 2024 NPEW 참가
  • “K-푸드 혁신 제품 전세계 알렸다” CJ제일제당, 미국 2024 NPEW 참가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이 세계 최대규모 자연식품박람회에 참가해 ‘헬스&웰니스(Health&Wellness)’ K-푸드 혁신 제품을 전 세계에 알렸다.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NPEW’에서 CJ제일제당은 ‘발효기술&친환경 원재료’ 테마의 비비고 부스를 통해 글로벌 전 세계 관람객들에게 K-푸드 혁신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CJ제일제당은 지난 12일부터 5일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Anaheim)에서 열린 ‘2024 NPEW(Natural Products Expo West)’에 참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42회째를 맞는 NPEW는 ‘헬스&웰니스’ 트렌드를 이끄는 최신 식품, 건기식 등을 경험할 수 있는 교류의 장으로, 3000여개 업체와 약 6만명의 관람객이 참여했다.CJ제일제당은 이번 박람회에서 ‘발효 기술 & 친환경 원재료’ 테마의 부스를 운영해 다양한 비비고 제품을 소개하며 체험, 시식행사를 진행했다. CJ만의 발효기술이 적용된 ‘김치’와 ‘K-소스’(고추장, K-BBQ소스), 또한 최근 미국에서 친환경, 건강 재료로 인식되고 있는 해조류(김, 미역 등)를 활용한 ‘김스낵’, ‘냉동김밥’, ‘씨위드(seaweed) 소스’ 등의 제품을 선보였다.특히, 해외 출시를 앞둔 새로운 형태의 ‘씨위드 소스’ 3종(페스토, 볶음 요리용 소스, 핫소스)이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 제품들은 해조류를 자연 발효시켜 만든 것으로, 비비고 부스를 찾은 방문객들은 “인공감미료 없이 원료 자체에서 유래하는 깊은 맛이 인상 깊었다”고 호평했다.한국적인 풍미를 담은 K-소스 브랜드 ‘서울풀리(Seoulfully)’도 새롭게 소개했다. ‘서울풀리’는 한국 전통 장 원료와 발효 공법을 사용해 한식 고유의 풍미를 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만든 B2B(기업간 거래) 전문 소스 브랜드다. 감칠맛, 매운맛, 깊은 풍미 등 K-Flavor를 손쉽게 요리에 접목할 수 있어 한식에 관심이 많은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CJ제일제당은 건강주스 전문 회사 ‘Tulua’와 함께 협업해 출시한 기능성 음료(Gut Health Kimchi Probiotic Shot)도 소개했다. 이 제품은 특허 받은 CJ김치유산균(CJLP55)과 한국산 고춧가루를 활용, CJ만의 발효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건강 음료다. 한국 전통 발효식품인 김치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만들어 ‘올해의 혁신 제품(2024 NEXTY Awards)’ 최종 후보로도 선정된 바 있다.CJ제일제당 부스에는 미국 주요 리테일 바이어, 전문 판매·유통 업자, 일반 소비자 등을 포함해 세계 각국에서 온 수천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CJ 제일제당은 이번 박람회가 미국 시장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주요 유통채널에 글로벌 혁신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이성화 CJ제일제당 New Biz Dev. 담당자는 “K-푸드는 건강에 좋은 이미지로 전 세계인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면서, “CJ제일제당만의 차별화된 기술을 녹여 ‘헬스&웰니스’ 경쟁력을 강화한 혁신 제품으로 K-푸드 세계화를 더욱 가속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3.19 I 한전진 기자
DL이앤씨 '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 4월 분양 예정
  • DL이앤씨 '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 4월 분양 예정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DL이앤씨는 부산시 금정구 남산동 3-1 일대에 ‘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를 내달 분양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 단지 투시도 (사진=DL이앤씨)부산 남산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는 지하 3층~지상 30층, 4개동, 총 415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수요자 선호도가 높고 희소성이 큰 전용면적 59~99㎡, 12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전용면적 별로는 △59㎡A 32가구 △59㎡B 9가구 △59㎡C 20가구 △84㎡A 6가구 △84㎡B 6가구 △84㎡C 46가구 △99㎡A 4가구다.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는 부산에서 선호도가 높은 평지에 조성되는 초역세권 아파트라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큰 호응이 예상된다.이곳은 단지 바로 앞에 부산 지하철 1호선 두실역이 위치한다.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한 두실역을 통해 부산대역과 서면역, 부산역 등 주요 중심지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또 두실역에서 3정거장이면 도착하는 노포역에는 부산종합버스터미널이 위치해 있다.향후 광역 교통망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부산·울산·경남 일대를 1시간 생활권으로 만들어줄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2030년 완공 예정) 조성 계획에 이어, 노포~북정 양산선 도시철도(2026년 완공 예정)도 사업이 진행 중이다.이마트 금정점을 비롯해 이미 잘 형성된 생활 인프라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바로 앞에는 남산중이 위치하며, 도보로 통학 가능한 남산초가 인근에 자리한다. 또 지역 내 명문학교로 꼽히는 부산과학고, 브니엘고, 브니엘여고, 부산외대 등도 인접해 교육 환경도 우수하다. 단지 뒤쪽으로는 동래베네스트 골프장이 있고, 단지 앞으로는 온천천자전거길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도 기대된다.아울러 부산 금정구 구도심은 현재 총 15개 구역에서 각종 재개발·재건축이 추진 중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약 1만5400여 가구의 새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특히 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 인근 구서 3·4·5구역에서 재건축 정비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이 일대는 브랜드 신축 아파트가 밀집한 신흥 주거타운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는 ‘C2 하우스’ 혁신 설계가 적용된다. C2 하우스는 가변형 구조와 최적의 주거 동선 등 라이프스타일 맞춤 주거 플랫폼이다. 전용 84·99㎡에는 입구에 가구 내부 수납이 어려웠던 큰 부피의 자전거나 유모차 등 계절용품, 레저용품까지 효율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대형 현관 팬트리가 제공된다. 전 가구 다용도실에는 세탁, 건조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원스톱 세탁존이 마련된다.아울러 단지 내·외부에는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이 도입돼 공기질을 깨끗하게 유지해 준다. 미스트 분사로 공기 중의 미세 먼지를 가라앉혀 공기를 맑게 하고, ‘웨더스테이션’이 설치돼 미세먼지 상태를 쉽게 확인 가능하다. 또 층간 소음 최소화를 위해 일반 아파트보다 2배 두꺼운 완충재(60T)가 적용되며, 소음과 냉기까지 차단하는 이중 창호 시스템도 적용된다. 고품격 커뮤니티 시설 및 조경시설도 조성된다. 실내 스크린 골프연습장, 피트니스, GX룸, 라운지 카페 등이 마련되며 자녀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키즈 라운지도 조성돼 입주민들의 편의를 도모할 예정이다. 또 잔디마당과 수경시설이 있는 ‘드포엠 파크’가 단지 중심에 위치하며, 동 앞마다 다양한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로비계절정원과 단지 앞에 위치한 온천천을 조망할 수 있는 휴게정원도 조성된다.분양 관계자는 “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는 부산 금정구에 첫 등장하는 e편한세상 브랜드로 지역 및 인근 거주자들의 관심이 높은 곳”이라며 “초역세권 단지에 다양한 인프라는 물론 향후 브랜드 프리미엄까지 누릴 수 있어 이곳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 주택전시관은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3-10번지에 마련된다. 입주는 2026년 6월 예정이다.
2024.03.19 I 이배운 기자
“효부 중 효부였는데” 며느리 차량에 시어머니 참변…안타까운 사연
  • “효부 중 효부였는데” 며느리 차량에 시어머니 참변…안타까운 사연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요즘 그런 며느리가 어디 있다고…” 사고가 난 전북 익산의 한 단독주택. (사진=연합뉴스)한밤중 집 마당에 누워 있던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차에 치여 숨진 사고와 관련 주변인들은 모두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19일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사고가 난 이산시 성당명의 주민 들은 며느리 A씨(55)를 두고 “효부 중 효부”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A씨는 7~8년 전부터 시어머니 B씨(91)를 돌보며 매일 오전 8시 40분쯤 B씨의 집을 찾았다. B씨가 주간보호센터에 있는 동안에는 직장에서 근무를 했고 오후 4시 40분쯤 B씨의 귀가 시간에 맞춰 식사 등을 챙겼다. B씨 부부는 차츰 거동이 불편해진 A씨를 요양병원으로 모시고 싶어 했지만 “고향집에서 지내고 싶다”는 말에 B씨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B씨의 아들인 남편 C씨(66)도 어머니를 살뜰히 챙겨왔다고. 수도권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C씨는 금요일 오후 익산으로 내려왔다가 일요일 저녁이나 월요일 새벽에 출근하는 생활을 반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B씨 혼자 살았던 집안에는 B씨가 일어서고 앉기 편하도록 각종 손잡이가 설치돼 있었으며 집안과 바깥 곳곳에는 B씨를 걱정하며 설치한 CCTV가 있었다. 사고 당일도 A씨가 B씨를 돌보기 위해 B씨의 집을 찾았다가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18일 오후 9시쯤 치매를 앓던 B씨는 집 앞 마당에 누워 있다가 A씨의 차량에 치였다. 이 사고로 다리를 크게 다친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하고 말았다.해당 마을 이장은 연합뉴스에 “B씨가 워낙 깔끔한 성격이라서 성인용 기저귀도 안 차려고 했고 3년 전까지만 해도 밭일을 할 정도로 정정하셨다”며 “워낙 고령이라 수년 전부터 몸이 안 좋았고 이런 뒤치다꺼리를 모두 A씨가 했는데...A씨가 사고를 내고 오열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그러면서 “요즘 그런 효부가 어디 있느냐”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한편 경찰은 A씨가 마당에 누워 있던 시어머니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24.03.19 I 강소영 기자
엔비디아, AI칩 '블랙웰' 출시…젠슨황 "플랫폼 기업 도약"(종합)
  • 엔비디아, AI칩 '블랙웰' 출시…젠슨황 "플랫폼 기업 도약"(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엔비디아가 18일(현지시간) 차세대 인공지능(AI) 칩과 소프트웨어를 발표했다. AI칩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면서 AMD 등 후발주자와 격차를 보다 늘리겠다는 전략이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AI 개발자 콘퍼런스(GTC 2024)’를 열고 차세대 인공지능 칩 ‘블랙웰(B200)’을 공개했다. 기존 호퍼 아키텍처(프로세서 작동방식)를 대체할 블랙웰은 수학자 데이비드 해롤드 블랙웰의 이름을 땄다.젠슨 황은 “현재 최고급 GPU인 H100은 환상적이지만 더 큰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요하다”며 “AI가 경제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끄는 원동력이고, 블랙웰 칩은 새로운 산업 혁명의 원동력이 될 엔진”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엔비디아는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기업들과 협력해 모든 산업에서 AI의 잠재력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랙웰은 2080억개 트랜지스터로 구성돼 있다. 기존 H100이 800억개의 트랜지스터로 구성된 점을 고려하면 무려 2.5배가 늘어났다. 현재 기술로는 이 많은 트랜지스터를 넣은 수 없기 때문에 실제로는 두개의 GPU를 연결해 하나의 칩처럼 원활하게 작동하는 방식을 취했다. 젠슨 황은 “이렇게 확장된 트랜지스터는 거의 동시에 칩에 연결된 메모리에 액세스할 수 있어 생산성이 향상된다”며 “현세대 GPU보다 2배 강력하고, 챗GPT와 같은 AI모델이 응답을 생성하는 데 걸리는 추론 시간이 5배 빨라지는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특히 블랙웰은 중앙처리장치(GPU) 등 다른 칩과 연결성이 향상돼 프로세스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엔비디아는 설명했다. 이를테면 엔비디아가 자체 개발한 중앙처리장치(CPU)인 그레이스와 결합해 보다 성능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이 칩은 세계 최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가 4나노(1나노미터·10억분의 1m)기술을 사용해 생산할 예정이다. 젠슨 황은 특히 “블랙웰은 칩이 아니라 플랫폼의 이름이다”고 밝혔다. 엔비디아가 단순히 GPU칩 공급업체가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처럼 소프트웨어를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한 것이다.엔비디아는 이를 위해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구독 모델에 님(NIM)이라는 제품을 새로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NIM을 사용하면 추론이나 AI 소프트웨어 실행 프로세스에 구형 엔비디아 GPU를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또 NIM을 활용하면 AI모델 훈련에 적은 전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엔비디아의 설명이다. 이같은 전략은 엔비디아 기반 서버를 구매하는 고객이 연간 GPU당 4500달러의 엔비디아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구독모델에 가입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차원이다.엔비디아 기업 부사장 마누비르 다스는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지만 블랙웰 이후로 실제로 달라질 것은 이제 우리가 실제로 상용 소프트웨어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블랙웰은 올해말 출시될 예정이고, 가격은 밝히지 않았다. 기존 H100은 칩당 2만5000달러~4만달러에 달한다. UBS의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의 새로운 칩 가격이 약 5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4.03.19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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