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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직원·가짜 휴직'…국가보조금 부정수급한 사업주 등 110명 송치(종합)
  • '유령 직원·가짜 휴직'…국가보조금 부정수급한 사업주 등 110명 송치(종합)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직원을 뽑거나 휴직한 것처럼 속여 국고보조금 16억여 원을 부정 수급한 사업주와 근로자 110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이대우 동대문경찰서 수사1과장이 21일 국가보조금을 부정수급한 사업주 및 근로자 등 110명을 검거했다고 발표하고 있다.(사진=이영민 기자)서울 동대문경찰서는 21일 보조금관리에관한법률(보조금법)과 고용보험법 위반 및 사기 등의 혐의로 15개 업체의 사업주와 근로자 110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근로계약서나 휴직동의서, 출퇴근대장 등의 서류를 조작해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한 국고보조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피의자들은 코로나19 유행기에 보조금 심사가 대면 실사 없이 서류 검토 위주로 이뤄지는 점을 이용해 보조금을 받아냈다. IT 스타트업의 대표 A(26)씨는 15개 업체 중 가장 많은 보조금을 수령했다. 그는 대학과 동아리에서 알고 지낸 후배와 단기 아르바이트 모집 광고를 보고 지원한 대학생 등 32명을 정규직 직원으로 채용한 것처럼 가짜 근로계약서를 작성했다. 이들은 이 서류로 고용노동부가 지원하는 청년채용특별장려금을 받고, 고용보험에 가입해 실업급여를 받는 방식으로 4억여 원을 부정수급했다. 아르바이트생들은 A씨에게 보조금 200만원을 건넨 뒤 그 대가로 30~50만원을 받았다. 남은 돈은 A씨가 부족한 사업 자금을 메우거나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르바이트생 중 일부는 경찰 조사 때 범행 사실을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은 정규직 근로계약서에 명시된 시간보다 짧게 근무하면서 장기간 허위 서류를 계속 작성해 제출한 정황을 토대로 이들을 입건했다. 재난지원금과 노인장기요양급여 등 다른 국고보조금을 부정 수급한 사례도 다수 발견됐다. 50대 여행사 대표 B씨는 기존에 고용한 직원 11명에게 받은 가짜 휴직동의서를 고용노동부에 제출해 코로나19 재난지원금 4억원을 부정 수급했다. 그는 어려운 회사를 살리기 위해 서류를 제출해달라며 직원들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50대 요양원 대표 C씨도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빌려서 존재하지 않는 근로자를 등재하거나 급여수급자를 허위로 등록해 노인장기요양급여 1억여 원을 받았다. 경찰은 올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지방고용노동청,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공조해 국고보조금 부정수급을 단속했다. 15개 업체의 범행에 연루된 피의자 110명을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모두 송치하고, 보조금 4억여 원을 몰수보전했다. 또 일부 업체에 부정수급액의 2배~5배에 달하는 징벌적 환수 명령을 내려 20억 3000만원이 환수 처분되도록 조치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부정수급액이 큰 A씨와 B씨 등 사업주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모두 도주의 우려가 없어 기각됐다. 이대우 동대문경찰서 수사1과장은 “허위로 보조금을 수급한 경우 최대 5배까지 징벌적 반환명령이 내려질 수 있고, 직장에서 사실과 다른 휴직ㆍ휴업 서류에 서명하거나 영업에 필요한 자격증을 빌려주는 경우에도 부정수급의 공범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확인된 수법 등을 토대로 유관 부처 간 공조를 보조금 부정수급 특별단속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11.21 I 이영민 기자
수술 필요한 골다공증 척추골절의 예측인자 규명
  • 수술 필요한 골다공증 척추골절의 예측인자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나라 인구 고령화로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노인 삶의질을 크게 감소시키는 주요한 원인이다. 골다공증이 생기면 단단하던 뼈가 푸석푸석하게 변해서 약간의 충격만 받아도 쉽게 골절이 생긴다. 요즘처럼 기온이 떨어지는 계절에는 움직임이 둔해지고 근육이 긴장하면서 신체 전반에 걸친 유연성의 감소로 골절이 발생하기 쉽다. 대부분 척추보조기와 골다공증 약제 등의 보존적인 방법으로 치료되지만, 일부에서는 지속되는 통증, 척추변형, 신경학적 증상으로 척추유합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이처럼 수술이 필요한 경우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척추 신경의 손상이 심해지고 마비까지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에서 보존적 치료에 실패하여 결국 수술이 필요할 수 있는 환자를 척추 X선 시상면(신체를 좌우로 가르는 면)지표와 MRI 검사로 예측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에 게재되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영훈(교신저자) 교수팀이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 환자가 수술로 이행될 수 있는 위험요인, 즉 예측인자를 확인하기 위해, 골다공증성 흉요추 척추골절 환자를 조사하였다. 우선적으로 보존적 치료를 시행했으나, 척추 변형이나 신경학적 증상으로 결국 수술이 필요했던 환자를 제1군, 보존적 치료로 성공적으로 치유된 환자를 제2군으로 나누어, 척추 X선 사진과 MRI 검사 소견을 비교했다. X선 시상면 지표를 확인한 결과, 척추가 앞으로 많이 굽어 있고, 골반이 앞으로 많이 틀어져 있는 환자가 제1군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즉 척추 X선의 시상면 지표로 골다공증성 골절의 보존적 치료가 성공 했는지 확인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또한, MRI에서는 척추뼈의 위아래 가장자리 끝에 골절이 있는 ‘종판타입’이 제2군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고하여, 종판타입에서 보존적 치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음을 재확인했다.골다공증성 척추 골절 환자의 MRI 사진. A.확산형 타입, B.종판 타입 C. 중심부 타입.김영훈 교수는 “척추 X선 사진에서의 시상면 지표가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에서 보존적 치료의 성공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규명함과 동시에, MRI 소견 또한 예측인자가 될 수 있음을 재확인 하였다”며, “향후 진료현장에 예측법이 적극 활용된다면, 골다공증성 척추골절에서 수술적 치료가 늦어져서 허리가 굽거나 보행장애와 대소변장애로 고생할 수 있는 환자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연구의 의미를 설명하였다.이어 김 교수는 “골다공증이 심한 환자는 욕실에서 미끄러지거나 재채기와 같은 적은 충격만으로도 뼈가 부러질 수 있는데, 특히 척추 골절이 발생할 경우, 신경의 손상이나 허리가 굽는 등의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이번 연구결과는 유럽척추학회의 공식학술지인 ‘European Spine Journal’ 최근호에 실렸다.
2023.11.21 I 이순용 기자
지스타 ‘로아 모바일’ 시연에 매일 7000명 몰려 ‘호응’
  • 지스타 ‘로아 모바일’ 시연에 매일 7000명 몰려 ‘호응’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스마일게이트 RPG는 자사가 최근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에서 첫 공개한 ‘로스트아크 모바일’이 큰 호응을 이끌었다고 21일 밝혔다.‘로스트아크 모바일’은 언리언 엔진5를 사용해 원작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킨 전투 연출, 차별화한 플레이 요소로 호평을 받았다. 모바일 기기용으로 바꾼 전투 시스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스마일게이트 RPG는 이번 지스타에서 ‘로스트아크 모바일’의 가상현실(VR)버전을 공개했는데 이를 접한 관람객들은 “내 캐릭터와 모코코가 정말 살아 있는 듯한 생생한 경험이었다”, “정말 게임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았다” 등을 소감을 밝혔다.올해 스마일게이트 RPG는 지스타에서 4면의 대형 LED 화면으로 제작된 미디어 전시관을 통해 로스트아크의 세계관을 아름다운 영상과 OST로 표현했다. 특히 미디어 아트 전시는 로스트아크 지식재산(IP)이 종합예술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올해 지스타 ‘로스트아크 모바일’ 부스는 게임 체험을 위한 관람객들의 대기 시간이 평균 2~3시간을 기록했으며 한정된 공간에도 불구하고 4일간 매일 7000명 이상이 시연했다.스마일게이트 RPG는 지스타에서 B2C 전시관 내에 체험존과 연계한 카페테리아도 운영했다. 이디야 커피와 협업해 ‘모코코’와 로스트아크 모바일의 신규 클래스 ‘소드마스터’의 테마로 꾸며진 ‘모코코 리프레시 카페’에서는 지스타를 위해 한정판으로 준비된 아이스티 2종과 마카롱 2종, 그리고 스페셜 굿즈 등을 만날 수 있었다. 매일 3500명 이상이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로스트아크 모바일’은 스마일게이트 RPG가 전 세계 누적 가입자 6000만 명을 기록한 히트작 ‘로스트아크’의 IP를 활용해 언리얼 엔진 5로 개발하고 있는 블록버스터 MMORPG 신작이다. 모바일과 PC, VR 등을 모두 지원하는 멀티 플랫폼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2023.11.21 I 김정유 기자
81세도 현역으로 일하는 일본…60세 정년 꽉 막힌 한국과 무엇이 달랐나
  • 81세도 현역으로 일하는 일본…60세 정년 꽉 막힌 한국과 무엇이 달랐나
  • [도쿄=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76살 때 갑자기 아내가 대장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연금으로는 아내의 치료 비용을 감당하기 힘들어, 소일거리라도 하고 싶다는 생각에 고용센터에서 상담받고 취직했습니다. 나이가 많다고 하더라도 내 능력을 발휘할 수 있고, 인정을 받는 점에서 업무에 대한 만족이 큽니다.”지난 14일 일본 도쿄에서 만난 올해로 81세를 맞이한 가나이 노부하루씨는 일본의 셔터를 제작하는 중소기업인 요키비키셔터에서 근무하는 초고령 근로자다. 젊었을 적 원자력 발전소에서 설계 업무를 했던 그는 현재 고객의 요청에 맞춰 셔터를 설계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원자력 발전소 설계보단 훨씬 단순한 업무라면서도 아직도 배우며 일 할 수 있다는 게 큰 보람이며 일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다.지난 14일 일본 도쿄 소재 셔터제작업체인 ‘요코비키셔터’에서 근무하는 가나이 노부하루(81)씨가 업무를 하고 있다.(사진=고용노동부 공동취재단)초고령자가 아직도 기업에서 현역으로 일하고 있는 모습은 일본에선 낯선 풍경이 아니다. 특히 일본의 중소기업에선 고령자가 사업장의 핵심 인력으로 자리 잡았다. 이날 방문한 요코비키셔터도 전체 근로자 34명 중 60~80대 근로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이치가와 요코비키셔터 사장은 “고령자들은 지금까지 본인들이 닦은 지식과 능력, 또 풍부함 경험이 있다”며 “또 젊은 사람들과 달리 사회의 다양한 면을 이해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늘 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입장에선 매우 우수한 인재들”이라고 평가했다.◇81세도 현역으로 일하는 日…“중소기업에 소중한 인재”이처럼 일본 사회에서 고령자가 여전히 현역으로 일할 수 있는 이유는 일본 정부가 오랜 시간 동안 공들여온 고령자 고용정책 때문이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초고령 사회에 돌입한 일본은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방식으로 고령자가 계속해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왔다.그 중심에는 일본의 전후 베이비부머 세대인 ‘단카이 세대’가 있다. 2차 세계 대전 직후 출생률이 급증하던 시기인 1947년과 1949년 사이에 태어난 이 세대는 일본 전체 인구의 약 5%(약 800만명)를 차지하고 있다. 단카이 세대의 은퇴가 시작된 2000년대 초반부터 일본 사회에선 노동력 부족 문제와 연금 재정의 고갈 문제가 수면 위로 올랐다.특히 일본은 연금개혁을 통해 우리나라의 국민연금과 같은 ‘후생연금’의 수급을 60세에서 65세로 늦췄다. 이에 당시 일본 근로자들은 정년인 60세 이후 소득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슈쿠리 야키히로 일본 후생노동성 직업안정국 고령자고용대책과장은 “공적 연금의 수급 연령이 65세로 단계적으로 높아지면서, 소득 공백을 메우기 위해 65세까지 고령자가 일할 수 있는 조치를 마련했다”며 “2013년부터 3년에 1살씩 연금 수급이 늦춰지면서, 고용 수입과 연금을 연결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지난 14일 일본 도쿄 소재 셔터제작업체인 ‘요코비키셔터’에서 근무하는 고령 근로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사진=고용노동부 공동취재단)◇60세 이후 고용 방식에 자율성…“기업 부담 줄여”일본 고령자 고용정책은 기업에 60세 정년 이후 고용 방법에 3가지 선택지를 준 게 특징이다. 일본은 60세 정년 이후 근로자가 희망하면 65세까지 고용하도록 사업주에게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이에 일본의 기업은 정년을 연장하거나, 또는 정년을 아예 폐지할 수 있지만, ‘계속고용제도 도입’이라는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다.계속고용제도는 근무태도가 불량하거나, 정상적으로 일할 수 없는 근로자를 계속고용에서 제외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계속 고용의 의무도 개별 기업이 아니라 기업 그룹으로 확대했다. 예를 들어 60세 정년에 이른 A기업 근로자가 B협력업체로 이직해 고용되어도 계속고용으로 인정한다. 계속 고용에 대한 사업주의 부담을 줄인 것이다.슈쿠리 과장은 “사업주에 대한 계속고용 의무는 노사 합의를 통해 권고 수준인 노력 의무 등을 거쳐 단계적으로 실시할 수 있었다”며 “이 과정에서 특히 신경 쓴 부분은 기업에 과도한 부담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었다”고 말했다.일본은 20년을 걸치며 계속고용제도 중심으로 65세까지의 정년 제도를 안착시켰다. 후생노동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65세까지 고용 의무화 조치를 실시한 기업은 전체의 99.9%에 달한다. 이 중 약 70% 기업은 ‘계속고용제도’를 선택했다. 계속고용제도는 일반적으로 근로자를 우선 퇴직한 후 매년 계약직으로 재고용하는 방식이 대다수다. 이를 통해 근로자의 임금이 평균 30~50%가량 줄어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줄였다.지난 15일 일본 후생노동성의 야마다 직업안정국장(왼쪽)과 슈쿠리 직업안정국 고령자고용대책과장이 일본의 고령자 고용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고용노동부 공동취재단)◇“제도화 없인 고령 노동조건 하향평준화…단계적 도입 필요”일본은 이제 65세를 넘어 70세까지도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보장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2020년에 이미 고령자가 희망하면 70세까지 일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법이 통과되기도 했다. 아직 의무가 아님에도 70세까지 고용을 보장하는 조치를 마련한 기업도 27.9%에 달한다.전문가들은 일본의 고령자 고용제도가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는 우리나라에도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사회·문화적 차이에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특히 일본은 근로자가 정년까지 한 기업에서 근무하는 이른바 ‘종신고용’ 관행이 고령자 제도의 바탕이 됐지만, 우리나라는 정년 전 퇴직이나 이직이 잦은 점이 다르다. 또 일본은 자녀 양육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보니, 임금 감소에 대한 반발이 크지 않은 점도 우리나라와의 큰 차이점이다.오학수 일본노동정책연구·연수기구 박사는 “정부가 고용 문제에 대해 기업의 자율성을 지나치게 침해하는 형태로 개입해서는 안 되지만, 고령자 고용제도에 대한 정부의 개입은 어느 정도 불가결하다”며 “고령자의 노동조건이 하향평준화가 일어나지 않도록, 단계적으로 계속고용제도 등 고령자 고용 제도화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3.11.21 I 최정훈 기자
"빅스다운 음악·퍼포먼스, 제대로 보여줄 것 " ③
  • "빅스다운 음악·퍼포먼스, 제대로 보여줄 것 " [인터뷰]③
  • 빅스(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한 명, 한 명 모여서 완성되는 게 바로 빅스죠.”그룹 빅스(VIXX)가 4년 2개월 만에 발매하는 신보 ‘컨티넘’에 대해 세 멤버의 시너지를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혁은 최근 진행한 미니 5집 ‘컨티넘’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이번 앨범의 방향성을 정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며 “세 멤버들끼리 어떤 음악을 해야 잘할 수 있고, 빅스 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오래 고민했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빅스의 강점은 보컬이라고 생각한다. 두 메인보컬(레오, 켄)이 가진 상징적인 톤이 빅스만의 음악적 색깔을 잘 살릴 수 있었다”며 “여기에 음악, 콘셉트 등 디벨롭 과정을 거치면서 빅스의 색깔을 제대로 살리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타이틀곡 ‘암네시아’는 빅스의 몽환적인 보컬과 중독성 있는 기타 루프가 조화를 이룬 곡이다. 빅스의 느낌이 온전히 묻어나면서 시네마틱한 기운을 선사해 ‘빅스’의 정체성을 잘 살렸다. 두 번째 트랙에 실린 ‘케미컬’은 퓨처 베이스 장르의 곡으로, 기존에 빅스가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매력을 담아냈다. 빅스 멤버들에 따르면 타이틀곡 선정을 두고 ‘암네시아’와 ‘케미컬’이 경합을 벌였고, 투표를 통해 ‘암네시아’가 타이틀곡으로 최종 낙점됐다.“우리는 민주주의”라고 밝힌 혁은 “과반수 투표를 통해 타이틀곡을 선정했고, 그 결과 ‘암네시아’가 타이틀곡이 됐다”고 말했다.혁은 타이틀곡 ‘암네시아’에 대해 “빅스의 강점 중엔 피지컬도 있는데, 과하지 않은 수준에서 남성미를 살렸다”며 “남성스러움을 보여주는 동작과 춤선이 신선하게 다가갈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켄은 “‘암네시아’는 영화 같은 느낌이 나는 곡이다. 빅스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좋은 곡”이라며 “‘케미컬’은 빅스의 느낌은 아니지만, 무대를 했을 때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레오는 ‘케미컬’을 타이틀곡으로 꼽았지만 안무가 나온 뒤엔 ‘암네시아’로 마음이 기울었다고 했다. 레오는 “사실 ‘케미컬’에 표를 던졌는데(웃음), 안무가 나오고 멤버들의 목소리를 더하니 타이틀곡은 ‘암네시아’가 맞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팬분들께서도 음악과 안무를 함께 감상하면 왜 내가 이런 생각을 했는지 이해할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그룹 빅스(엔·켄·레오·혁)는 21일 오후 6시 미니 5집 ‘컨티넘’을 발매하고 4년 2개월 만에 컴백한다.‘연속’이라는 모토를 콘셉트로 풀어낸 이번 신보는 팬에 대한 남다른 애정부터 빅스로서 무대 위에 서게 되는 설렘까지 담아낸 깊은 감성을 예고했다. 멤버들이 전반적인 앨범 제작에 직접 참여해 높은 완성도를 선보일 예정이다. 리더 엔(차학연)은 이번 활동에 불참한다.타이틀곡 ‘암네시아’는 몽환적인 보컬과 중독성 있는 기타 루프가 조화를 이루는 R&B 기반 미디엄 템포의 곡이다. 후렴구의 일렉 기타 라인이 베이스로 이어지며 고조되는 보컬이 인상적이다. 멤버들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개성적인 매력이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해 일부 공개돼 완곡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2023.11.21 I 윤기백 기자
빅스 "가장 아쉬운 사람은 차학연… 서운함 없어" ②
  • 빅스 "가장 아쉬운 사람은 차학연… 서운함 없어" [인터뷰]②
  • 빅스(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장 아쉬운 사람은 학연이가 아닐까요?”그룹 빅스가 4년 2개월 만에 완전체로 컴백하는 가운데, 리더 엔(차학연)의 활동 불참에 대해 이같이 생각을 밝혔다.레오는 최근 진행한 미니 5집 ‘컨티넘’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학연이가 올해 초부터 저희(레오, 켄, 혁)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이미 정해진 스케줄을 바꿀 수도 없었고, 저희도 이 앨범을 내는 시기를 늦출 수가 없어 3인조로 컴백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사실 빅스 활동을 가장 하고 싶은 것은 학연이일 것”이라며 “저희 멤버들은 (학연이에게) 서운한 건 없다. 다만 팬들에게 빅스를 온전히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레오는 “빅스는 네 명이다. 저희끼리 유대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학연이가 빅스를 많이 응원하고 통화도 자주 하곤 한다. 이번 활동에서 빈자리는 어쩔 수 없지만, 앞으로의 여정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빅스란 이름으로 같이 가고 있는 만큼, 팬들께서도 학연이를 더 예뻐해 주셨으면 한다”는 바람도 내비쳤다.안타깝게도 내달 단독콘서트에서도 엔의 모습은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아쉬움이 크지만 빅스 멤버들은 내년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완전체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레오는 “학연이가 이번 활동에 빠지게 됐지만, 개인적으론 큰 부담감을 느끼지 않았으면 한다”며 “빅스 네 멤버는 서로 믿고 의지하고 있다. 좋은 기회와 상황이 마련된다면 내년에 함께 하는 무언가가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다.그룹 빅스(엔·켄·레오·혁)는 21일 오후 6시 미니 5집 ‘컨티넘’을 발매하고 4년 2개월 만에 컴백한다.‘연속’이라는 모토를 콘셉트로 풀어낸 이번 신보는 팬에 대한 남다른 애정부터 빅스로서 무대 위에 서게 되는 설렘까지 담아낸 깊은 감성을 예고했다. 멤버들이 전반적인 앨범 제작에 직접 참여해 높은 완성도를 선보일 예정이다. 리더 엔(차학연)은 이번 활동에 불참한다.타이틀곡 ‘암네시아’는 몽환적인 보컬과 중독성 있는 기타 루프가 조화를 이루는 R&B 기반 미디엄 템포의 곡이다. 후렴구의 일렉 기타 라인이 베이스로 이어지며 고조되는 보컬이 인상적이다. 멤버들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개성적인 매력이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해 일부 공개돼 완곡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2023.11.21 I 윤기백 기자
"빅스라는 이름으로 무대설 때… 가장 행복하죠" ①
  • "빅스라는 이름으로 무대설 때… 가장 행복하죠" [인터뷰]①
  • 빅스(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빅스라는 이름으로 무대에서 서는 게 최고의 행복이었죠.”4년 2개월 만에 가요계로 돌아온 그룹 빅스 레오가 ‘빅스’에 대한 애정을 이같이 과시했다.레오는 최근 진행한 미니 5집 ‘컨티넘’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4년 2개월 만에 선보이는 앨범인 만큼 적지 않은 부담감이 있었다”며 “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 팬들과 소통만 잘 한다면 이번 컴백의 목표는 이룬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켄은 “4년 만에 나왔는데 기대감도 걱정도 크다. 무엇보다 감회가 새롭다”며 “팬분들이 오래 기다려주신 만큼 열심히 준비했는데 좋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3명이서 활동하는 만큼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았다”며 “빅스의 이름을 내걸고 컴백하는 것인 만큼 좋은 음악을 엄선했고,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뿐”이라고 했다.레오는 ‘빅스’라는 단어를 내뱉을 때마다 눈망울이 촉촉해졌다. 그만큼 빅스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고, 또 빅스를 아낌없이 응원해 준 별빛(팬덤명)을 향한 진심이 담겼기 때문이다.레오는 “빅스는 나의 첫 시작이자 행복”이라며 “그동안 많은 성과를 이뤄오면서 다양한 감정을 느꼈고, 빅스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오른 순간엔 그 누구보다 행복한 감정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초부터 빅스 재결합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멤버들과 자주 나눴고, 7월부터 앨범을 본격적으로 준비해 이렇게 세상에 내놓게 됐다”고 차근차근 설명했다.빅스는 이번 앨범이 팬들에게 ‘선물’처럼 다가갔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래서 이번 앨범의 음악 작업부터 재킷, 뮤직비디오까지 멤버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레오는 “빅스의 진심을 담는다고 해서 꼭 멤버들이 참여한 곡을 실어야 한다는 생각은 안 했다”며 “좋은 곡을 싣는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앨범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타이틀곡을 썼는데 ‘까이기’도 했다”고 너스레를 떤 레오는 “저희가 쓴 곡도 좋지만, 무엇보다 별빛들이 들었을 때 좋은 곡이었으면 했다”고 했다.혁은 “빅스는 민주주의다. 과반수 동의를 해야 진행이 된다”며 “멤버들과 실무진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 ‘암네시아’가 타이틀곡이 됐다”고 전했다.켄은 “팬들께서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빅스가 언제 나올까 많이 기다렸을 텐데, 팬들을 만난다면 가장 먼저 ‘많이 보고 싶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며 “진심으로 응원해 주고 사랑해 주는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도 해주고 싶다. 이번 활동도 다치지 말고, 팬들과 좋은 추억을 쌓는 활동이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내비쳤다.그룹 빅스(엔·켄·레오·혁)는 21일 오후 6시 미니 5집 ‘컨티넘’을 발매하고 4년 2개월 만에 컴백한다.‘연속’이라는 모토를 콘셉트로 풀어낸 이번 신보는 팬에 대한 남다른 애정부터 빅스로서 무대 위에 서게 되는 설렘까지 담아낸 깊은 감성을 예고했다. 멤버들이 전반적인 앨범 제작에 직접 참여해 높은 완성도를 선보일 예정이다. 리더 엔(차학연)은 이번 활동에 불참한다.타이틀곡 ‘암네시아’는 몽환적인 보컬과 중독성 있는 기타 루프가 조화를 이루는 R&B 기반 미디엄 템포의 곡이다. 후렴구의 일렉 기타 라인이 베이스로 이어지며 고조되는 보컬이 인상적이다. 멤버들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개성적인 매력이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해 일부 공개돼 완곡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2023.11.21 I 윤기백 기자
GS건설 ‘영통역자이 프라시엘’ 12월 분양 예정
  • GS건설 ‘영통역자이 프라시엘’ 12월 분양 예정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GS건설은 용인시 영통·망포 생활권에 속하는 ‘영통역자이 프라시엘’을 12월 선보일 예정이다.영통역자이 프라시엘 조감도. (사진=GS건설)GS건설이 12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일원에서 선보일 예정인 ‘영통역자이 프라시엘’은 지하 3층 ~ 지상 최고 23층 총 472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별 분양가구수는 △84㎡A 201가구 △84㎡B 109가구 △84㎡ C 107가구 △84㎡ D 35가구 △100㎡ 20가구로 84㎡ 위주로 구성된다. ‘영통역자이 프라시엘’은 다양한 특화 설계도 돋보인다. 전 가구를 남향 위주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했으며, 3면 발코니(일부 타입 제외) 등을 적용했다. 또한 단지 내 입주민 편의를 위한 커뮤니티센터 ‘클럽 자이안’에는 스카이라운지, 피트니스클럽, 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도 들어설 계획이다.‘영통역자이 프라시엘’은 직주 근접, 교통, 생활 인프라 등 우수한 정주 여건을 갖추고 있다.우수한 직주 근접 여건을 갖췄다. 삼성전자 본사인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와 삼성전자나노시티 기흥캠퍼스가 가까이 있어 통근이 편리한 곳에 위치해 있다. 삼성디지털시티는 삼성전자 계열사와 협력업체가 모여 산업벨트가 형성된 대규모 산업단지다. 교통여건도 우수하다. 수인분당선 영통역을 도보 이용 가능하고, 2024년 개통 예정인 GTX-A 용인역도 이용 가능한 거리에 있다. 이와 함께 광역 버스정류장이 단지 인접해 있어 강남권 접근이 용이하다. 청명 IC를 통한 용인서울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차량으로 서울 진입이 용이하다. 영통, 망포 생활권에 속해 단지 주변 편의 시설도 다양하게 누릴 수 있다. 홈플러스 수원영통점, 롯데마트 영통점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고, 수원 프리미엄아울렛도 차량으로 이동 가능한 거리에 있다.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아주대학교 병원 등 대형의료시설도 이용 가능하다. 또한, 기흥호수공원 둘레길, 수원어린이교통공원, 반달공원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 환경을 갖추고 있다.
2023.11.21 I 신수정 기자
'유령 직원·가짜 휴직자' 내세워 국가보조금 타낸 110명 송치
  • '유령 직원·가짜 휴직자' 내세워 국가보조금 타낸 110명 송치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직원을 뽑거나 휴직한 것처럼 속여 국고보조금 16억여 원을 부정 수급한 사업주와 근로자 110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사진=이데일리)서울 동대문경찰서는 21일 보조금관리에관한법률(보조금법)과 고용보험법 위반 및 사기 등의 혐의로 15개 업체의 사업주와 근로자 110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근로계약서나 휴직동의서, 출퇴근대장 등의 서류를 조작해 고용노동부와 중소기업벤처부, 과학기술부를 포함한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국고보조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IT 스타트업의 대표 A씨는 15개 업체 중 가장 많은 보조금을 수령했다. 그는 대학과 동아리에서 알고 지낸 후배 32명과 모의해 이들을 정규직 직원으로 채용한 것처럼 가짜 근로계약서를 작성했다. 이들은 이 서류를 토대로 고용노동부가 지원하는 청년채용특별장려금을 받고, 허위로 고용보험에 가입해 실업급여를 받는 방식으로 4억여 원을 부정수급했다. 또 다른 업체 5곳도 유사한 방법으로 총 6억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받았다. 여행사 대표 B씨는 기존에 고용된 직원 11명에게 받은 가짜 휴직동의서를 제출해 코로나19 재난지원금 4억원을 부정 수급했다. 요양원 대표 C씨도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빌려서 존재하지 않는 근로자를 등재하거나 급여수급자를 허위로 등록해 노인장기요양급여 1억여 원을 받았다. 경찰은 올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지방고용노동청,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공조해 국고보조금 부정수급을 단속했다. 이 과정에서 15개 업체의 범행에 연루된 피의자 110명을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모두 송치하고, 보조금 4억여 원을 몰수보전했다. 또 일부 업체에 부정수급액의 2배~5배에 달하는 징벌적 환수 명령을 내려 20억 3000만원이 환수 처분되도록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허위로 보조금을 수급한 경우 최대 5배까지 징벌적 반환명령이 내려질 수 있고, 직장에서 사실과 다른 휴직ㆍ휴업 서류에 서명하거나 영업에 필요한 자격증을 빌려주는 경우에도 부정수급의 공범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확인된 수법 등을 토대로 유관 부처 간 공조를 보조금 부정수급 특별단속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11.21 I 이영민 기자
면역항암제 美최초 승인받은 中쥔스바이오, 한국과 뭐가 달랐나
  • 면역항암제 美최초 승인받은 中쥔스바이오, 한국과 뭐가 달랐나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중국 ‘상하이 쥔스바이오사이언스’(君實生物, 쥔스바이오)가 개발한 면역관문억제제(면역항암제) ‘로크토르지’를 승인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을 넘어 아시아 제약바이오기업이 개발한 면역항암제 중 최초로 미국 규제 문턱을 넘어선 사례다. 국내 티움바이오(321550)와 큐리언트(115180) 등 바이오텍의 면역항암제 개발이 임상 1상 단계에 머무른 것과 대조적이다. 중국 규제당국의 자신감과 거대한 내수 시장 등이 자국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미국식품의약국(FDA)이 지난 10월 말 중국 ‘상하이 쥔스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PD-1 억제 기전의 면역항암제 ‘로크토르지’(성분명 토리팔리맙, 중국제품명 투오이)를 승인했다.(제공=상하이 쥔스바이오사이언스)◇쥔스바이오, 亞기업 최초 美서 면역항암제 출시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아시아 기업 중 처음으로 미국에서 면역항암제를 승인받은 쥔스바이오가 회자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쥔스바이오가 자사 로크토르지(성분명 토리팔리맙, 중국제품명 투오이)이 비인두암 치료제로 FDA로부터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히면서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4일 “임상 품질 문제에 직면해온 중국 제약사에 획기적인 사건이다”고 평했다. 중국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 내 면역항함제 공급 위기 문제로 자국의 혁신적이 항암제가 역사적 진출을 했다”고 했다. 중국에서 개발된 의약품을 평가절하해 온 미국의 기조에도 변화가 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1세대 화학항암제와 2세대 표적항암제 시대를 거쳐 2010년대 초반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 3세대 면역항암제다. 암세포는 체내 면역작용을 회피하기 위해 PD-L1 등와 같은 일부 막단백질을 발현시킨다. 이런 막단백질은 T세포 표면의 수용체(PD-1)와 결합하면, 면역세포가 활성을 잃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역항암제는 암세포나 T세포 표면에 있는 PD-L1이나 PD-1, CTLA4 등을 타깃하는 항체치료제를 의미한다. 2011년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여보이’가 최초의 면역항암제가 됐다. 이후 BMS의 ‘옵디보’와 머크의 ‘키트루다’, ‘바벤시오’, 스위스 로슈의 ‘티쎈트릭’,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 등까지 6종의 면역항암제만이 미국에서 승인된 상황이었다.미국에서 승인된 7번째로 승인된 면역항암제인 로크토르지는 PD-1 억제기전을 가졌다. 로크토르지는 2012년에 설립된 쥔스바이오가 6년만에 자국에서 시판에 성공한 약물이다. 키트루다나 옵디보 등의 최초 적응증인 흑색종 치료제로 중국에서 승인된 로크토르지는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성을 확대한 바 있다. 미국에서도 이 같은 시장 전략을 이어나갈 것이란 전망이다.◇한국과 차이는?...“中당국의 대응과 거대한 내수 시장”쥔스바이오 이외에도 중국에서 면역항암제를 시판한 기업은 2곳 더 있다. 바로 ‘베이진’과 ‘이노반트’(Innovent)등이다. 이중 베이진의 테빔브라(성분명 티스렐리주맙)는 지난 9월 유럽의약품청(EMA)의 승인을 획득하기도 했다. 테빔브라는 중국에서 흑색종과 비인두암 등 10가지 고형암 환자에게 쓰이고 있다. 테빔브라의 미국 진출은 현재 현지 실사 지연으로 무기한 연기된 상태로 알려졌다. 또 이노반트는 미국 일라이릴리에 10억 달러 규모로 기술수출한 PD-1 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신약후보 ‘신틸리맙’에 대해 지난해 3월 FDA로부터 “문서 보완”을 이유로 허가 반려된 바 있다.국내 항암제 개발업계 한 대표는 “여보이 개발에 일본 오노약품이 관여했던 것을 제외하면, 쥔스바이오가 미국 시장에서 성과를 낸 것은 분명 돋보인다”고 “아직 미국 진출은 못했지만 시판 데이터를 충실히 쌓고 있는 베이진과 이노반트 등도 글로벌 진출 가능성이 높은 후보다”고 평가했다.면역항암제 개발 바이오텍의 한 임원은 “중국 정부는 과학기술 각 분야에서 미국에 크게 뒤지지 않는 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규제당국이 이에 맞춰 신약에 대해 적극 장려해 임상 진행을 허가하고 있으며, 자국 내 시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실제로 쥔시바이오의 로크트로지는 중국에서 지난해 7억3600만 위안(한화 약 13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79% 성장했다. 같은 기간 회사의 총 매출(14억5300만 위안)의 과반을 차지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22억8400만 위안(한화 약 4100억원)을 50여 가지 물질의 연구 및 임상에 쏟아부었다”고 밝히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물론 중국 내 절차의 투명성에 대한 의문이 완전 해소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자국 시장에서 얻은 매출로 글로벌 임상 등을 수행할 자금력과 연구 기반을 닦아 세계로 뻗고 있는 현실을 부정할 순 없다”며 “한국이 임상 1상이라도 직접 수행할 자금을 얻기 위해 어떻게든 투자와 기업공개(IPO)에 시간을 쏟는 것과 대조적이다”고 설명했다. 미국 면역항암학회 2023에서 공개된 큐리언트의 ‘아세릭세티닙’ 임상 1상 연구 결과 포스터(왼쪽)과 티움바이오의 TU2218관련 임상 1a상 연구 포스터(오른쪽)가 전시돼 있다.(제공=큐리언트, 티움바이오)◇K-바이오텍 신개념경구용 면역항암제 개발 시도국내에서는 큐리언트(115180)와 티움바이오(321550) 등 바이오텍을 중심으로 신개념 경구용 면역항암제 개발에 뛰어드는 추세다. 이들은 자체 후보물질의 시판을 자력으로 수행하기 보다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면서 최대한 기술수출하려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큐리언트는 지난 7일 미국면역항암학회(SITC)에서 경구용 면역항암제 후보 ‘아세릭세티닙’에 대한 임상 1상 연구 결과를 일부 공개했다. 이 약물은 세 가지 인산화 효소를 저해해 암 조직의 면역 회피 기작을 저해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티움바이오 역시 이달초 SITC에서 경구용 면역항암제 ‘TU2218’에 대한 미국과 한국 등에서 진행한 단독 임상 1a상에서 나온 안전성 및 내약성을 확인한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물질은 일반적인 면역항암제와 달리 암세포가 면역세포 활성을 저해할 목적으로 내뿜는 형질전환성장인자베타(TGF-β)를 줄이는 기전과 혈관생성인자(VEGF)를 동시에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티움바이오 측은 머크 또는 베이진과 협약을 맺고 이들로부터 각각 키트루다와 테빔브라를 무상 제공받아, TU2218과 병용투여하는 연구를 시도하고 있다. 이중 머크의 키트루다와 TU2218을 병용하는 임상 1/2상을 미국과 한국에서 승인받아 수행하는 중이다. 티움바이오 관계자는“베이진과는 협약을 맺었지만 실제 임상을 승인받은 건 없다”며 “면역항암 관련해서는 TU2218의 단독임상과 함께 키트루다와 병용하는 임상 1b상을 여러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시도하고 있는 상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CB발행 등 TU2218의 단독 및 병용임상, 다른 후보물질인 TU2670(자궁내막증 유럽 임상 2a상 등)과 같은 현재 확보한 주력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 내후년까지 무리없이 진행할 자금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같은 물질을 3상까진 진행하진 않고 최대한 2상까지 진행해 데이터를 확보하면서 글로벌 파트너에 기술수출을 타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023.11.21 I 김진호 기자
“분양가 상한제 단지 찾기 힘드네”…올 분양시장 가격이 성패 갈라
  • “분양가 상한제 단지 찾기 힘드네”…올 분양시장 가격이 성패 갈라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아파트 분양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에 수요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입지나 상품보다 가격이 분양 성패를 좌우하는 모습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북 아파트 단지.21일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동탄레이크파크 자연& e편한세상(240.15대 1)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111.51대 1) △파주운정신도시 우미린 더센텀(108.79대 1)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85.39대 1)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3차(82.33대 1) 순으로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서울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상위 단지 5곳 모두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 단지들이 청약 자격 요건이 비교적 까다롭거나 계약 이후 전매 제한이나 의무거주 등의 규제가 있었음에도 인기가 높았던 점에 대해 실질적으로 분양가가 합리적이었던 점이 컸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들이 줄고 있어 희소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인 공공분양 물량은 총 1만9090가구로 전년(22년) 4만6380가구 대비 무려 58.84% 줄었다. 이는 동기간 민간분양 감소율(29.07%)의 2배를 웃도는 수치다.향후 분양 물량을 예상해 볼 수 있는 착공 및 인허가 실적도 마찬가지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9월 말 기준 올해 공공부문 주택건설 착공실적은 총 7276가구로 전년동기(2만684가구) 대비 64.82%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인허가 실적은 43.47%(1만6955가구→9584가구) 감소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민간분양 역시 마찬가지다. 1·3부동산 대책 이후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전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며 분양가 규제를 받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연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신규 단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21일 부산광역시 남구 문현동 일원에 문현2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문현 푸르지오 트레시엘’의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8개 동 총 960가구 규모로 이중 지구주민 세대를 제외한 전용 59~74㎡ 561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부산 도심 속에 위치해 있음에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분양 단지로 인근에서 분양한 신규 단지보다 낮은 분양가에 공급된다. 제일건설은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AA22블록에 ‘제일풍경채 검단 4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라인건설은 11월 경기도 오산시 궐동 세교2지구 A3블록에 ‘오산세교 파라곤’을 분양할 예정이다. 제일건설은 12월 경기도 고양시 장항지구 B1블록에 ‘고양 장항 제일풍경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민간주택의 분양가 상한제가 사실상 폐지된 상황이고, 그나마 분양가 통제를 받는 공공주택의 공급 역시 한정돼 있는 만큼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신규 단지의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특히 공사비 인상 이슈 등으로 내년에는 신규 단지의 분양 시기가 더욱 불확실할 것으로 보여 연내 분양하는 분양가 상한제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2023.11.21 I 오희나 기자
“참신한 아이디어 찾아요”..기아, 제2회 PBV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 “참신한 아이디어 찾아요”..기아, 제2회 PBV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기아가 ‘제2회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PBV 아이디어 공모전’은 일상 및 비즈니스에서 차량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실제 PBV 개발에 반영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지난해 ‘레이 EV를 활용한 PBV 아이디어’를 주제로 열린 제1회 공모전에는 총 160여 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으며 기아는 우수 아이디어 활용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올해는 2025년 출시 예정인 중형급 PBV를 주제로, 참여 목적과 대상에 따라 △라이프 스타일 △비즈니스 등 2개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라이프 스타일 부문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일상 및 여가 생활에서 더욱 편리하고 적합한 모빌리티 라이프를 위한 ‘중형급 PBV’의 이상적인 모습에 대해 아이디어를 제출하면 된다.비즈니스 부문의 경우 실제 차량을 활용한 사업 경험이나 산업 종사 경험, 차량 기반 비즈니스 리서치 경험 등 다양한 차량 관련 직·간접 경험을 토대로, ‘중형급 PBV’가 비즈니스에 긍정적·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해 제시하면 된다.‘제2회 PBV 아이디어 공모전’은 21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기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기아는 관련 부문 전문가들로 심사위원을 구성해 △창의성 △실현 가능성 △시장성 등을 기준으로 접수된 아이디어들에 대해 예선 및 본선 심사를 실시한다.심사 종료 후 2024년 2월 초 각 부문별로 △대상 1팀(1000만원) △최우수상 1팀(각 500만원) △우수상 2팀(각 300만원) 등 총 8팀을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다. 우수 아이디어는 향후 상품성 및 사업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실제 PBV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기아 관계자는 “이번 PBV 아이디어 공모전은 일반 고객은 물론, 사업 목적과 니즈를 고려한 맞춤형 PBV를 원하는 사업자, 산업 종사자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다양한 PBV 활용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B2B 및 B2C 고객 모두의 필요를 충족하는 PBV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11.21 I 김성진 기자
업타운 새 멤버는 스피카 김보형·베이빌론
  • 업타운 새 멤버는 스피카 김보형·베이빌론
  • 왼쪽부터 베이빌론, 정연준, 김보형[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걸그룹 스피카 출신 김보형과 싱어송라이터 베이빌론이 힙합 R&B 그룹 업타운 멤버로 합류했다고 티캐스크이엔티가 21일 밝혔다. 김보형은 2012년 스피카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JTBC ‘걸스피릿’, Mnet ‘100초전’, MBC ‘복면가왕’ 등 여러 음악 경연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드러낸 바 있다. 업타운에 합류하며 활동명을 루비(Ru.B)로 변경한다. 베이빌론은 2015년 싱글 ‘프레이’(PRAY)를 내고 정식 데뷔했고, 지코, 박재범, 이효리, 팔로알토, 더콰이엇 등과 협업한 음악을 내며 입지를 다져왔다. 최근작인 정규앨범 ‘에고 나인티스’(EGO 90’S)에 업타운의 ‘내안의 그대’를 재해석한 트랙과 정연준이 프로듀싱한 ‘소중한 건’을 수록한 바 있다.1997년 데뷔한 업타운은 ‘다시 만나 줘’, ‘내안의 그대’, ‘올라올라’, ‘마이 스타일’(My Style) 등 다수의 히트곡을 만들어낸 팀이다. 그간 카를로스, 스티브, 윤미래, 제시, 매니악, 스내키챈 등이 이 팀을 거쳤다.업타운의 신보가 나오는 발매되는 것은 2010년 이후 13년 만이다. 원년 멤버 정연준은 최근 앨범 제작사 티캐스트이엔티를 통해 오는 12월 1일 업타운 25주년 베스트 앨범을 발매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번 앨범 작업에 참여한 김보형은 윤미래와 제시를 잇는 업타운의 3대 여성 보컬이다. 베이빌론은 객원 멤버로 활약하게 된다.
2023.11.21 I 김현식 기자
STX, 원자재 B2B 플랫폼 ‘트롤리고’ 알리기 나서…옥외광고 진행
  • STX, 원자재 B2B 플랫폼 ‘트롤리고’ 알리기 나서…옥외광고 진행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TX가 원자재·산업재 기업 간 거래(B2B) 디지털 플랫폼 ‘트롤리고’(트롤리고) 홍보 영상을 선보이며 트롤리고 알리기에 나선다. STX(011810)는 트롤리고 출시를 기념해 출시일인 오는 22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 옥외광고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홍보 영상은 모바일에서도 클릭 몇 번으로 간편하게 무역거래가 가능하다는 의미를 담은 트롤리고의 슬로건 ‘Make It Easy’를 주제로 트롤리고의 편리함과 차별성을 강조했다. 또 간편한 회원가입 절차만 거치면 디지털·빅데이터 기반의 트롤리고에서 원자재와 산업재와 함께 항공 정비, 선박 관리 등 무형 서비스까지 모든 거래를 안전한 결제를 통해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는 점도 담았다. 특히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는 무역 거래를 이해하기 쉽도록 트롤리고에 대한 설명과 사용법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친근함을 더했다는 게 STX 측 설명이다. 트롤리고 홍보 영상은 △광화문 청계한국빌딩 △광화문 다정빌딩 △을지로 입구 창강빌딩 등 광화문 일대의 디지털 스크린을 통해 확인해볼 수 있으며 트롤리고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STX 관계자는 “트롤리고는 그동안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졌던 무역 거래를 간편하고 스마트하게 할 수 있게 한 플랫폼”이라며 “벤더 등 고객 유치를 위한 홍보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TX의 원자재·산업재 기업 간 거래(B2B) 디지털 플랫폼 ‘트롤리고’ (사진=STX)
2023.11.21 I 박순엽 기자
"인디 브랜드 화장품 강세,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진다"
  • "인디 브랜드 화장품 강세,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진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화장품 업종 중 중저가 인디 브랜드 종목의 강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21일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사들의 올해 3분기 실적 발표가 끝나면서 브랜드사와 주문자개발생산(ODM)사의 주가가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며 “중저가 브랜드사들의 경우 2분기 대비 3분기에 내국인, 외래 관광객 수요가 더해지면서 국내 헬스앤뷰티(H&B)채널 중심으로 실적 강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특히 CJ올리브영에 입점된 중저가·인디 브랜드사들의 실적이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직전 분기 대비 해당 채널 매출이 성장세를 보이는 게 특징이었다.박 연구원은 “이밖에도 중저가 ·인디 브랜드들의 일본향 수출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모습이 지속됐다”면서 “강세를 보이는 품목은 에센스, 앰플, 마스크팩류, 색조에서는 립 관련 제품들이 지속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일본 화장품 시장 내 세부 카테고리 성장을 한국 브랜드들이 채워나가고 있다. 그는 “중저가 ·인디 브랜드 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ODM 하는 생산업체들의 국내법인 실적도 시장 컨센서스 대비 강세를 보였다”면서도 “다만 안타깝게도 OEM ·ODM사 일부는 해외법인(미국 혹은 중국)에서 실적 기대치를 맞추지 못하는 경우와 다양한 일회성 비용 이슈로 그간 올라온 주가에 조정을 받게 됐다”고 분석했다.그는 “4분기에도 중소 화장품사들의 실적 강세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며 “H&B채널과 일본 유통채널을 중심으로 기존 브랜드사들의 신규 카테고리 진입은 지속되고 있으며, 해당 채널의 판매량 순위도 이전보다 변동성이 강화되는 기조”라고 평가했다.이어 “경쟁이 강화되는 모습이 있긴 하지만 초기 국면”이라면서 “2024년 방한 관광객은 2019년 대비 최소 100% 이상(현재 2019년 대비 70%)으로 회복될 예정이며, 관광객에 의한 로드숍 채널 성장세는 강화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또한 일본을 중심으로 한 수출 성장세는 구조적 트렌드에 의한 것이라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해외 실적 비중이 질적 성장에 의해 증가함에 따라 밸류에이션 레벨도 상향될 여지가 있다”며 “OEM ·ODM사들도 국내법인을 중심으로 실적 강세가 지속되면서, 동시에 중국이나 미국 등에서의 단발성 노이즈가 제거되면서 실적 눈높이는 높게 유지될 것”이라 기대했다. 그는 “그럼에도 최근 주가가 과하게 조정받는 경향이 있어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11.21 I 김인경 기자
주춤하는 킹달러에…환율하락 수혜주 웃는다
  • 주춤하는 킹달러에…환율하락 수혜주 웃는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강달러가 주춤하면서 환율 하락 수혜주가 반등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이 종료될 것이란 기대에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에 안착하자, 달러 약세에 비용이 줄거나 마진이 개선되는 항공, 식음료, 철강 관련 종목이 두각을 나타내는 모양새다. 향후 달러 약세를 뒷받침하는 미국 경제지표가 추가로 발표될 경우 환율 하락 수혜주의 상승세가 뚜렷해질 전망이다.◇킹달러 국면 저무니…항공·식음료·철강주 ‘쑥’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대한항공(003490)은 2만23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한 달 전(1만9350원) 대비 15.5% 상승한 수준이다. 아시아나항공(020560)도 1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해 한 달 전(9640원)보다 14.1% 올랐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089590)은 9730원에서 1만1630원으로 19.5% 상승했다. 진에어(272450)도 1만310원에서 1만2380원으로 20.1% 뛰었다.여행주도 최근 한 달간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렸다. 하나투어(039130)는 이날 5만2300원을 기록해 전월(4만1400원) 대비 26.3% 올랐다. 모두투어(080160)도 1만5480원에서 1만6620원으로 7.4% 상승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식음료주도 비슷한 양상이다. CJ제일제당(097950)은 27만4000원에서 32만원으로 16.8% 올랐다. 동원F&B(049770)와 오리온(271560)도 각각 8%, 3.5% 상승했다.철강 업계에선 POSCO홀딩스(005490)가 한 달간 4.2% 상승했다. 현대제철(004020)은 8.1% 올랐으며, 동국제강(460860)은 17.7% 급등했다. 최근 이들 종목이 공통적으로 주가가 우상향한 것은 환율 하락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항공사들은 항공기 대여와 항공유를 달러로 구매하는데 환율이 하락할 경우 비용이 감소해 실적이 개선에 기여한다. 여행주는 원화 강세 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난다. 식음료와 철강업체들은 해외에서 원자재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원화 강세로 제조원가 부담이 완화하는 수혜를 누릴 수 있다.◇ 환율·유가 동반 하락 국면…‘비용 절감’ 내수주 매력적지난달 1300원 중반대에서 등락했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1200원대에 안착한 모습이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1291.6원을 기록해 전월 1352.4원 대비 60.8원(4.5%) 하락했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상승률이 3.2%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3.3%)를 밑돌며 긴축 종료 기대감이 커지자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는 미국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는 내년 봄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증권가에서도 환율과 유가가 동시에 하락하는 국면에선 주가 환율 하락 수혜를 받는 내수주가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가 하락과 원화 강세 조합은 수출주보다 내수주에 트레이딩(거래)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며 “내수주 중에서는 비용 절감에 따른 영업이익률 추정치 반등이 나타나고 있는 항공, 음식료, 유틸리티 업종이 매력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오는 24일 미국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 공개 시 환율 하락 수혜주가 상승 탄력을 다시 한 번 받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미국 경제 지표가 둔화할 경우 달러 약세가 심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11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 결과는 내년 연준이 금리 인하를 결정하는 충족 요건인 달러 약세 압력으로 받아들여지며 미국채 10년물 금리 하락과 달러 하락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11.21 I 김응태 기자
  • [사설]총선 앞두고 폭주하는 여야 포퓰리즘...나라 골병 든다
  • 총선 5개월을 앞두고 여야 정치권의 포퓰리즘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국민의힘이 경기 김포의 서울 편입을 통한 ‘메가시티 서울’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1기 신도시의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풀어주는 내용의 특별법을 발의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사업의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1기 신도시를 위한 ‘노후계획도시 정비·지원 특별법’을 발의했다. 당정이 용인, 청주, 제주 등 전국 5개 지역에 8만 가구 규모의 신규택지 후보지를 선정한 이후 민주당은 옛 지방 도심 개발에 특혜를 주는 도시 재정비 촉진 특별법으로 대응하고 있다.기대효과가 불투명해 과거 정부에서 폐기된 수도권 도심 지상 철도 지하화 사업, 11조원 넘는 예산에도 사업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난 대구·광주 달빛고속철도 사업은 여야가 한통속이 돼 밀어붙이고 있다. 마구잡이 개발 프로젝트로 경제성이 검증되지 않은 사업에 혈세가 무분별하게 투입될 상황이다. 여기에 당정은 1400만 동학개미 표심을 노려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금지했고 민주당은 은행에 ‘횡재세’부과를 추진하는 등 여야 모두 자본시장의 근간을 흔드는 반시장적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주로 특별법 형태로 남발되는 포퓰리즘 법안은 일회성 돈풀기보다 더 큰 해악을 끼친다. 특히 예비타당성을 면제해주는 특별법의 폐해가 심하다. 국가재정법에 따라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 국비투입 300억원 이상 신규 사업은 예타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비율(B/C)이 1을 넘겨야 통과되지만 정치권은 특별법을 통해 무력화하고 있다. 여기에 지자체들도 숟가락 얹듯 경제성이 증명되지 않는 지역 숙원사업의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독일 킬 세계경제연구소는 최고 권위의 경제학 학술지 ‘아메리칸 이코노믹 리뷰’에 게재할 논문에서 포퓰리스트가 집권하면 15년뒤 국내총생산(GDP)이 평균 10%감소하고 국가채무비율은 10%포인트 높아진다는 분석결과를 내놨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급조된 개발 프로젝트는 나라 경제는 물론 국가 재정에 큰 부담을 주고 특히 지역 갈등과 국론 분열의 후유증을 야기할 수 있다. 나라를 골병들게 하는 여야 정치권의 망국적 포퓰리즘 경쟁은 이쯤에서 멈춰야 한다.
2023.11.21 I 송길호 기자
'텅 빈' 파리 뤼미에르 유동화증권 70억, 이달 30일 만기
  • '텅 빈' 파리 뤼미에르 유동화증권 70억, 이달 30일 만기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프랑스 파리 뤼미에르 오피스에 지분투자하기 위해 만들어진 펀드 관련 유동화증권이 오는 30일 만기를 맞는다. 이 오피스를 담은 펀드의 만기가 오는 2026년인 만큼 유동화증권이 차환발행(리파이낸싱)될 것으로 예상된다.뤼미에르 오피스가 위치한 라데팡스는 은행, 보험사 등 금융회사들이 퇴거한 데 따라 공실률이 높아지고, 부동산 가치도 떨어졌다. 다만 추후 임차인 확충 또는 금리인하로 자산가치 반등이 기대되는 만큼 유동화증권에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뤼미에르 오피스에 투자한 삼성SRA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42호 (자료=삼성SRA자산운용)◇ 뤼미에르 70억 ABSTB, 이달 30일 만기…차환발행 예정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특수목적회사(SPC) 신세계제일차가 지난 8월 30일 발행한 7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는 오는 30일 만기 도래한다. 이 유동화증권의 기초자산은 ‘삼성SRA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42B호’(이하 펀드) 설정 관련해서 발행된 수익증권(신탁 원금 67억6003만원)이다. 펀드가 투자한 자산은 프랑스 파리에 있는 뤼미에르 오피스 빌딩 지분이다.앞서 신세계제일차는 이 펀드의 수익증권을 기초자산 삼아서 작년 11월 30일 ABCP 68억원을 발행했었다. 지난 8월 리파이낸싱 되면서 만기가 오는 30일로 연장된 상태다. 뤼미에르는 지하 4층~지상 9층, 총 임대면적 12만6326㎡에 이르는 파리 최대 오피스 빌딩이다. 지난 1992년 준공됐고, 지난 2013~2018년까지 5년간 순차적으로 리노베이션을 진행했다.이 펀드를 설정 및 운용하는 회사는 삼성생명의 100% 자회사인 삼성SRA자산운용이다. 삼성생명은 작년 말 기준 이 펀드 지분 46.78%를 갖고 있다. 펀드의 투자기간은 7년이다. 펀드 설정일은 2019년 4월 22일, 계약 종료일은 오는 2026년 4월 22일이다.뤼미에르 오피스에서 임대수익 등 이익이 발생해서 회계기간 종료일 익영업일에 신탁이익 분배금(배당)이 현금으로 들어오면 유동화증권을 상환하는 구조다. 국민은행이 신탁업무를 맡고 있다.(자료=삼성SRA자산운용)회계기간은 매 6개월 단위다. 다만 이 현금흐름은 투자대상의 운용성과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그 규모 및 발생시점이 불확실하다. 신탁이익 및 신탁원본이 유동화증권을 상환하기에 충분한 규모로 신세계제일차에 지급되지 않으면 유동화증권 상환재원이 부족할 수 있다.한화투자증권은 신세계제일차의 자산관리계좌잔액이 유동화증권 원리금을 지급하기에 부족한 경우 신세계제일차에 자금보충(대여)하거나 신세계제일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72억원 한도에서 인수할 의무를 부담한다◇ 임차인 확충·금리인하시 자산가치 반등…EOD가능성 낮아유럽은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확산돼 오피스 공실률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뤼미에르 빌딩 공실률은 지난 1분기 기준 21.1%로 집계됐다. 뤼미에르 오피스가 위치한 라데팡스 지역의 평균 공실률보다 높은 수준이다.지난 8월 글로벌 부동산자문사 세빌스에 따르면 라데팡스의 평균 사무실 공실률은 15.1%로, 지난 12개월간 300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 올랐다.특히 유럽은 임차인이 새로운 임대계약을 미룬 데 따라 지난 12개월간 평균 사무실 공실률이 올랐다. 구체적인 공실률 추이를 보면 지난 12개월간 7.2%에서 8.0%로 80bp 상승했다. 더블린(14.9%로 400bp 상승), 라데팡스(15.1%로 300bp 상승), 부다페스트(12.6%로 270bp 상승)에서 공실률 상승이 두드러졌다.세빌스는 “임차인들이 입지 좋고 복합 용도로 활용 가능한 상업용부동산을 찾으면서 라데팡스 공실률이 올랐다”며 “일부 은행, 보험회사 등 금융 회사들이 라데팡스에서 퇴거하면서 파리-중심업무지구(CBD)의 공실률이 일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뤼미에르 오피스 관련 유동화증권에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다. 이 오피스를 담은 펀드의 만기가 오는 2026년인 만큼 추후 임차인 확충으로 현금흐름이 개선될 수 있고, 금리인하 등으로 자산가치 반등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최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에 시장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인베스팅 닷컴에 따르면 오스틴 휴즈 이코노미스트, 시몬 배리 이코노미스트, 냇웨스트 마켓츠(NWM) 전략가들은 “ECB가 빠르면 내년 3월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기존 금리인하 예상 시점이었던 내년 연말보다 앞당겨진 것이다. 유로존 경기둔화와 인플레이션 둔화로 경기침체 공포가 높아지면서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다. 특히 NWM은 ECB의 내년 금리인하 폭이 100bp로 시장 예상치인 50bp의 2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시몬 배리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4월에 25bp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뤼미에르 빌딩에 임차인이 새로 채워지거나 임대료 상승, 또는 금리 인하 등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만기까지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유동화증권이 기한이익상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2023.11.21 I 김성수 기자
“생활고 때문에” 딸 살해 父…‘징역 13년’에 그쳤다
  • “생활고 때문에” 딸 살해 父…‘징역 13년’에 그쳤다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2021년 11월 21일. 암호화폐 투자 실패 등으로 생활고에 시달리다 자신의 딸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20대 남성에 법원이 13년형을 선고했다. (사진=게티이미지)A씨는 같은 해 8월 15일 오후 4시쯤 경기 수원시의 자신의 집에서 자고 있던 딸 B양(3)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A씨는 이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지만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고 목숨을 건졌다.회사원이었던 A씨는 암호화폐 투자 실패 등으로 수천만 원의 빚을 지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다가 2020년 8월 아내와 이혼한 것으로 나타났다.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시국까지 이어지며 회사의 월급까지 줄어들었고 모친의 도움으로 B양을 키워왔으나 어느 날 모친이 잠시 외출한 사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이에 재판부는 “아무 잘못도 없는 어린 피해자를 자신의 소유물로 여겨 살해했다”며 “생활고 등으로 판단력이 저하된 상태에서의 범행, 죄책감 속에 남은 생을 살아가야 할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지난 7일에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 세간에 충격을 주었다. “살려달라”는 애원에도 아들과 딸을 야산에서 무참히 살해한 비정한 50대 친부 C씨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C씨는 범행 한 달 전부터 수면제를 미리 처방받는 등 범죄를 계획했고 자녀들의 적금을 해약해 범행 직전 자녀들과 남해와 부산 등지로 여행을 가기도 했다. 이후 여행에서 돌아온 C씨는 부친의 산소가 있는 김해로 돌아가 범행을 저질렀다.더욱 안타까운 점은 가족여행 후 C씨의 아들은 “아버지, 같이 여행을 와줘서 너무 고마워요. 나중에 커서 보답할게요”라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진 것.이러한 기쁨도 잠시, C씨의 아들은 아빠의 손에 의해 무참히 살해됐다. C씨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아버지 살려주세요”라며 여러 차례 애원하는 장면이 담겼다.그럼에도 C씨는 범행을 감행했고 이후 극단 선택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발견되며 목숨을 건졌다. 검찰은 “C씨는 범행 한 달 전부터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잔인한 방법으로 살인을 저질렀다”며 “그럼에도 반성하지 않고 변명을 하거나 가족에게 사선변호인을 선임해달라는 등 수사 과정에서 형량 줄이기에만 신경썼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아무런 잘못이 없는 미성년 자녀들을 살해해 범죄가 중한 점, 유족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준 점 등을 고려해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그는 최후 진술에서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에서 너무 큰 죄를 저질렀다 “죄송하다”고 말할 뿐이었다.A씨의 선고 공판은 12월 14일 열린다.(사진=게티이미지)◆ “자녀를 ‘소유물’로 보기 때문” 자녀를 살해하는 이들의 심리에 대해 전문가들은 자신의 ‘소유물’로 보는 잘못된 시각이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공혜정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는 “본인이 낳았으니까 아이의 목숨도 본인 책임이라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며 “아이가 태어난 순간부터 부여받는 살아갈 권리를 빼앗는 극단적인 형태의 아동학대”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형법상 자녀가 부모를 살해하는 ‘존속 살해’에 대해선 가중 처벌을 하지만 부모가 자녀를 살해하는 ‘비속 살해’의 경우에는 처벌에 대한 강화 규정이 없어 이에 대한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지난 2013년 헌법재판소는 존속살해를 가중처벌하는 형법 제 250조 제 2항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 당시 헌재는 “우리사회에는 효를 강조하는 유교적 관념 내지 전통사상이 자리 잡고 있다”며 이를 강조했다.이에 따라 ‘자기 또는 배우자의 직계존속을 살해’할 경우 사형,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돼 있지만, 일반 살인죄는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진다. 최근 형법에서 폐지된 영아살해와 영아유기죄의 경우 일반 살인죄보다 형량이 낮았지만 폐지 이후 일반 살인죄와 동등하게 처벌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는 한 걸음에 나간 것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아동 학대에 대한 더욱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이응혁 건국대 경찰학 교수는 언론를 통해 “미성년 자녀를 살해하는 비속 살해도 존속 살해 만큼이나 대법원의 양형기준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위기가정 발굴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자녀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닌 하나의 인격체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며, 어려울 때 누구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심리 상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한우재 숭실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한 언론을 통해 “파산, 회생, 정신건강 등 최전선 기관은 최소한의 업무가 아닌 위험집단에 대한 조기 개입, 인식 개선을 위한 사업을 마련해야 한다”며 “문제를 소극적으로 대처하기보다 사회 전체적인 문제로의 인식 전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11.21 I 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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