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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건설 부산 금정 힐스테이트 301가구 분양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현대건설(000720)이 부산·경남 지역에서 처음으로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단 아파트를 선보인다. 현대건설은 20일 부산 금정구 장전동에서 `금정 힐스테이트` 301가구를 오는 26일께 분양한다고 밝혔다. `금정 힐스테이트`는 지상 21층, 5개동 규모로 106㎡ A형 61가구, 106㎡ BㆍC형 38가구, 129㎡ 84가구, 163㎡ 118가구 등으로 구성되며 모두 일반분양한다. 현대건설은 이 아파트에 `힐스테이트 통합색채 디자인`을 적용한다. 세계적인 색채 디자이너 장필립 랑클로 프랑스 국립예술대 교수와 협력해 유럽형 디자인을 적용하고 단지 외관은 물론 조경 조형물 등을 통일된 색채로 꾸민다. 단지 부근에 부산 지하철 1호선 장전동역은 물론 경부고속도로 구서나들목이 있고, 도심을 연결하는 버스 노선도 운행 중이다. 분양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3.3㎡(1평)당 820만원에서 900만원대 초반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견본주택은 21일 사업지 인근에서 문을 열고 청약 접수는 26일 이후에 이뤄진다. 분양 문의 (051)513-3300▶ 관련기사 ◀☞(부동산캘린더)"상한제 피하자" 분양 봇물☞해외사업 없는 현대산업개발 실적 `빨간불`☞현대건설, 성남시청·의회 건립기공식
2007.11.20 I 윤진섭 기자
  • 신당-민주당 ''통합민주당''으로 합당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대통합민주신당(이하 통합신당)과 민주당이 합당을 선언했다. 새로 통합된 당명은 통합민주당(가칭)으로 결정됐다.통합된 당의 대선 후보 단일화는 양당의 대선 후보가 2회 TV 토론을 실시한 후 11월 23일~24일 이틀간 여론조사를 통해 선출하기로 했다. 통합신당 오충일 대표와 정동영 대선 후보, 민주당 박상천 대표와 이인제 대선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4자 회동을 열고 이 같이 합의했다. 이날 4자 회동은 9시15분경 시작, 11시30분까지 2시간이 넘게 진행됐다. 합의문에 따르면 통합신당과 민주당은 당대당 합당과 대선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우선 합당의 원칙으로 당명은 통합민주당(가칭)으로 결정했다. 정책 노선은 질좋은 경제성장과 서민 중산층 보호를 병행 추진하는 중도 개혁주의로 정했다.통합된 당의 지도부와 의사결정기구, 각종 의결기구는 양당 동수로 구성한다는 원칙을 정했다. 새로운 당의 대표는 양당의 대표인 오충일과 박상천 공동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합당등록 신고는 오는 19일까지 마무리하고 전당대회는 총선을 치룬 뒤인 내년 6월에 개최하기로 했다. 대선 후보 단일화는 우선 오는 20일 이전 두차례 TV 토론을 실시한 후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여론조사는 23일~24일 이틀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단일 후보가 되지 않은 후보는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정동영 후보는 4자 회동 직전 모두 발언을 통해 "낡고 부패한 구태 정치 세력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며 "민주 개혁세력이 힘을 하나로 합하는 것은 역사의 책임이다. 하나가 되면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인제 후보는 "모든 것을 버려서 시대적 소명을 받들겠다"며 "작은 차이는 뛰어넘고, 대범하게 통합 단일후보를 내서 12월 19일 중도개혁세력이 집권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신당-민주당 당 통합 논의 ''급물살''☞민주당 "정동영 당대당 통합 제안, 긍정적''"☞정동영, 민주당에 당 통합 공식 제안
2007.11.12 I 좌동욱 기자
  • 한진해운, 컨테이너 터미널 사업 확장
  • [이데일리 김일문기자]한진해운(000700)이 평택항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 사업 확장에 나선다.한진해운은 평택항의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을 기존 2개 선석에 1개 선석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내년 1월에 개장될 예정인 이번 선석(7번 부두)에는 한진해운의 아시아-미주 동안지역 서비스인 AWH(All Water Service) 노선이 기항하며, 평택항에 최초로 4000TEU 급 선박이 입항할 예정이다.이번에 개장될 7번 선석은 면적 11만 평방미터, 수심이 14m로 5만톤급 중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규모다.한진해운 관계자는 "이번 평택항 컨테이너 터미널 추가 개장과 4000 TEU급 대형선 기항으로 인해 고객 서비스 제고 및 물류비 절감 효과와 함께 전용 터미널 사업 활성화에 따른 추가 수익도 기대된다"고 밝혔다.한편, 한진해운은 현재 총 11개의 전용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9년 개장 예정인 부산신항 전용터미널과 함께 네덜란드와 베트남, 미국 플로리다 잭슨빌 전용 터미널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컨테이너 터미널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관련기사 ◀☞"한진해운, 고유가 불구 실적개선 지속"☞한진해운, 벌크선 2척 발주..1674억 규모☞한진해운, 3Q 영업익 1227억..전년비 185%↑
2007.11.07 I 김일문 기자
  • "한진해운, 고유가 불구 실적개선 지속"
  •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한진해운(000700)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온 가운데 전문가들은 향후 실적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고유가에 따른 비용부담이 늘겠지만 업황 호조로 인해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7일 "3분기 영업실적은 예상을 상회한 호조를 시현했으며 내년에도 안정적인 실적 증가세가 예상된다"며 "향후 유류비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운항 효율성 개선으로 영업실적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4분기는 계절적인 비수기이며 유류비도 급증할 것으로 보여 영업실적은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추가 비용 보전을 위해 내년 해상운임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해상물동량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연간 기준 영업실적은 증가세를 시현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그는 한진해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원을 유지했다.주익찬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도 "한진해운은 매출액 대비 유류비 비중이 낮아 유가 상승의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며 "화물의 직접 운송 대비 용대선 비중이 증가하기 때문에 이익 증가폭이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그는 "한진해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아시아-미주 항로의 운임은 미국 경기둔화 우려로 향후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중국 물동량 증가세 지속으로 아시아-유럽 항로 운임이 높은 상승률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로써 평균 컨테이너 운임이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한진해운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9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을 통해 컨테이너 업황의 턴어라운드가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고, 내년 컨테이너 운임은 수급 개선 및 비용 증가 요인을 반영해 추가적으로 상승 가능할 전망"이라며 "고유가로 인한 비용 증가 요인에도 불구 작년을 저점으로 실적 호전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양 애널리스트는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6800원을 유지했다.그는 다만 "한진해운은 B-C유(벙커C유) 상승을 감안해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유럽 노선의 BAF를 인상한다고 공지했지만, 이것만으로는 유류비 상승분을 감내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불행히도 4분기에는 3분기와 같은 호실적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점에서 단기적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한진해운, 벌크선 2척 발주..1674억 규모☞한진해운, 3Q 영업익 1227억..전년비 185%↑
2007.11.07 I 피용익 기자
  • "하나투어, 멀리보고 접근해야"
  •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증권사들은 하나투어(039130)가 지난 3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실적개선 추세와 긍정적인 외부환경 변화를 감안해 장기적으로 접근할 것을 권했다.하나투어는 지난 10월 영업이익 30억6600만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2% 줄었다고 공시했다. 영업수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8.31%와 42.91% 감소한 170억1600만원과 23억7200만원으로 집계됐다.심원섭 동부증권 연구원은 2일 "작년에는 추석관련 수익∙비용이 10월 실적으로 인식됐기때문에 올해 실적을 전년동기와 견주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통상 10월은 영업이익률이 10% 후반에서 형성돼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난하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 9만9200원과 매수의견을 유지했다.이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수기인 10월에 영업이익 31억원을 실현한 것은 무난하다"면서도 "8월부터 지속된 실적 하락세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0만3000원에서 9만6700원으로 내려잡는다"고 밝혔다. 무리한 외형확대 보다 수익성 위주의 경영전환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이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 이후 10월까지 동남아노선의 부진과 여객기 사고 등으로 인해 하드블록 소진율이 줄며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졌다"며 "11월 상품부터 무리한 하드블록과 저가 상품을 자제하고 있고, 동남아 노선도 회복 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하드블록 폐지와 비행기 추락 사고 등 악재는 지나가고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비자 면제 등 외부 환경 변화의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됐다. 심 연구원은 "올해 실적 전망치 달성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국적사의 하드블록 전면폐지, 성수기 직전 6월 캄보디아 비행기 추락 등 이례적인 사건이 많았던 점을 감안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이 연구원은 "지난 1개월간 주가수익률은 실적악화 우려가 반영되며 시장대비 11% 밑돌았지만 이제 실적 개선추세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내년 미국 비자면제와 2009년 이후 본격화되는 중국의 오픈스카이 등 상위업체로서 누릴 수 있는 제도적 모멘텀은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관련기사 ◀☞하나투어, 10월 영업익 30.6억..전년比 44%↓
2007.11.02 I 양이랑 기자
  • 대한항공, 디스카운트 해소될 것..목표가↑-미래에셋
  • [이데일리 조진형기자] 미래에셋증권은 31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고유가 우려 속에서 디스카운트 해소가 지속될 것"이라며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를 8만원에서 11만원으로 높였다. 류제현 애널리스트는 "최근 항공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는 등 유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지속적인 원화강세로 비용압력이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쟁사의 유류 할증료가 상승하고 있어 국내 항공사에 대한 유류할증료 상한선 상향 조정 가능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부정적인 주가 요소를 제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 주가는 내년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 주요 중국 항공사를 제외한 주요 아시아 항공사 평균 대비 30% 할인된 수준"이라며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도 36.7%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장거리 노선 호황의 수혜가 더 크고, 원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유류할증료 상한선 제한으로 디스카운트 해소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대한항공, 3Q 영업익 2814억원..전년비 45.2% 증가☞(11월 증시)"최고 2150p..중국株 계속 주목"-메리츠☞(인포머셜) 미스터문의 증권방송, 개인투자자 관심 폭주
2007.10.31 I 조진형 기자
  • 동일철강-골든프레임 `같은 재료 상반된 주가`
  • [이데일리 조진형기자] 범한판토스 대주주 구본호씨도 금융감독당국을 피해가진 못했다. 구본호씨가 인수한 동일철강(023790)마저 몇몇 코스닥 회사들과 같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국 철회했다. 대신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노선을 틀었다. 묘수를 찾다가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길이다.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3자배정 감시를 대폭 강화한 뒤 이 같은 유상증자 전환은 일반적인 일이 됐다. 그러나 반응은 예상 밖이다. 동일철강은 17일 유상증자 구조를 바꾼 뒤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3자배정 유상증자가 취소되면서 하마드함단알나한 아부다비 왕자와 소프트뱅크투자조합 등이 주주로 참여할 기회를 잃었지만, 조정세를 보이던 주가는 급등세로 바뀌게 된 것이다. 특히 주주배정 유상증자 규모가 구주 1주당 신주 1주를 발행하는 대규모지만 물량 희석 우려도 찾아볼 수 없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악재보단 파격적인 신주 발행가액에 주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동일철강의 신주 발행가액은 28만2400원으로 51%의 파격적인 할인률을 적용했다. 전날 마감가 88만원 대비로는 68% 할인된 가격이다. 취소한 3자배정 유상증자의 신주 발행가액 23만8600원과 큰 차이가 없다. 유상증자가 실제로는 무상증자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동일철강은 일반공모(할인율 하한 30%)나 3자배정(할인율 하한 10%)과 달리 주주배정에는 할인율 하한선이 없다는 점을 십분 활용했다. 신주 배정기준일도 내달 9일로 정해져, 투자자들은 이번 주주배정 증자를 동일철강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는 것이다. 반면 동일철강과 같은 선택을 한 골든프레임(036760)은 연일 하한가를 맞고 있어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골든프레임도 12일 143억원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를 철회하고, 16일 2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30% 할인율을 적용한 500원으로 책정했다. 물론 골든프레임은 급락한 주가가 신주 발행가액을 넘지 못해 연거푸 증자를 연기한 끝에 이뤄진 경우여서 동일철강과 단순 비교는 힘들다. 신주 발행가 할인율에도 큰 차이가 있다. 그러나 똑같은 방식이 한쪽에는 호재, 다른쪽에는 악재가 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증시 상식으로 보면 당연히 악재지만 동일철강의 주가 흐름은 거꾸로 가고 있다"면서 "쉽게 생각하면 이번에도 구본호 효과가 작용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특징주)유상증자 방식 바꾼 동일철강 급등☞동일철강, 3자배정 철회..주주배정 유증 추진☞동일철강, 유상증자 구조 확 바꾼다
2007.10.17 I 조진형 기자
  • 정동영 ''후보단일화, 당내 화합'' 난제 풀어야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이 당 대선 후보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을 확정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정 후보는 우선 민주당 대선 후보, 장외 리거인 문국현 후보와 범 여권 후보단일화 협상이라는 높은 '파고'를 넘어야 한다. 당내 불법선거 시비를 극복하고 친노(親 노무현) 진영과 한나라당 출신 손학규 후보를 총선 때까지 함께 이고 가는 과정도 험난한 길이다. ◇ 내우외환(內憂外患) 15일 통합신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정 후보를 둘러싼 당 안팎의 환경은 '내우외환'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선 후보 단일화 협상이 정 후보를 기다리고 있다. 정 후보는 경선 당시 대선 후보로 확정되는 즉시 민주당 대선 후보, 문 후보와 단일화 협상에 나서겠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는 이인제 후보가 사실상 확정된 상황이다. 문국현 후보도 14일 '창조한국당'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어 자력으로 대선에 나갈 기반을 마련한 상태다.  정치권에서는 후보 단일화 '데드라인'을 대통령 선거 한달 전인 11월19일까지로 보고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1대1 경쟁할 수 있는 시간이 최소 한달은 있어야 한다는 분석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협상 전망은 간단치 않아 보인다. 문 후보는 후보 단일화 원칙에는 공감하면서도 통합신당에 대해 극도의 '불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통합신당과 몸을 섞을 경우 지난 한달간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불법 부정 선거 이미지가 자신에게까지 덧씌워질 수 있다는 고민 때문이다. 문 후보는 지난 12일 정책간담회에서 "(통합신당이) 국민의 민심을 제대로 읽느냐를 10월말까지 알게 될 것"이라며 "11월 초에 가서 (후보단일화 문제를) 얘기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통합신당 내 변화의 조짐이 없을 경우 독자노선을 걷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민주당과의 후보단일화 협상에 대해서는 당 내 '반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이인제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는 득표율을 높이는데 '득'될게 없다는 논리다. 손 후보측 관계자는 "이인제 후보가 당 후보로 유력시되면서 민주당 내 개혁세력도 좌절하고 있는 판국"이라며 "민주당 기반은 탐이 나지만 이 후보는 예외"라고 잘라 말했다.  양당간 단일화 협상에 '덩치의 차이'라는 근본적인 장애물도 있다. 원내 최대 의석을 가진 통합신당(142석)과 미니 정당으로 전락한 민주당(9석)간 대등한 협상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후보 단일화 협상이 당내 지분 경쟁 양상으로 진행될 경우, 대선 이후 당권을 노리는 친노 진영과 손학규 후보 진영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 내년 총선까지 '가시밭길' 정 후보가 당 내 세력을 아우르는 길은 더 큰 '가시밭길'이다. 일단 이해찬 손학규 두 호보가 경선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은 낮다. "경선 후 법률 소송은 없다"(이해찬), "승리한 후보의 운전대라도 잡겠다"(손학규)며 '공언'해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선 레이스에서 보여준 정동영 후보의 불법선거 의혹을 바라보는 당내 시선은 곱지 않다.   손 후보측 관계자는 "경선 이후에라도 선거 부정의 배후를 도려내지 않는다면 현 상태로  총선을 치를 수 있을 지 장담할 수 없다"고 공공연히 말해왔다.  대표적인 친노 인사인 유시민 의원도 "88올림픽 당시 100m 달리기에서 금메달을 딴 벤 존슨이 금지약물 복용으로 1등을 놓쳤다"며 선거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공공연하게 비치고 있다.  현재 지지율로는 정 후보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맞서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태. 정 후보의 지지율은 이 후보 지지율의 반토막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게다가 정 후보에겐 '호남 출신'으로 대선에서 전국적인 지지 기반을 얻기 힘들다는 '정치 공학적' 약점도 있다.  정 후보가 단시일 내 이명박 후보 지지율을 따라잡지 못할 경우 통합신당 내 핵분열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눈 앞의 이익에 민감한 정치권이 당장은 정 후보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지만 벌써부터 총선을 겨냥한 '이합집산'이 잇따르고 있다. 이미 통합신당 내에서 김영춘, 김선미 의원이 정체성에 의문을 품고 탈당했다. 이 후보측 관계자는 "한명숙 전 총리도 문국현 후보로 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 후보가 경선 이후 당을 추스리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관련기사 ◀☞정동영, MBC간판앵커에서 대선 후보로
2007.10.15 I 좌동욱 기자
  • 기장과 부기장은 (?) 때문에 다른 메뉴로 식사한다
  • [조선일보 제공] 하늘을 나는 조종사의 세계는 어떨까. 조종사들의 직업 세계를 알아보기 위해 기자가 비행기 조종석에 동승했다. 아시아나항공 사이판행(行) A330. 지난 5일 저녁 8시10분 출발 비행기였다.기장과 부기장의 조합은 한 달 전 정해지는 비행 일정에 따른다. 신입 기장을 고참 부기장과 짝을 지우는 등 조종사의 경력과 운항 기종 등을 고려해 짝을 만든다. 기자가 탄 비행기의 운항을 맡은 김승회 기장은 “같은 항공사를 다녀도 퇴직할 때까지 한 번도 같이 조종석에 앉아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종사의 근무는 비행 1시간30분 전 ‘운항 브리핑’으로 시작한다. 오늘 날아갈 항로와 기상 상태에 대한 최종 점검 과정이다. 김 기장이 받아든 차트에는 비행기가 날아갈 ‘하늘 길’이 형광펜으로 표시돼 있다. 비행의 최대의 적(敵)은 바람과 기온. 운항관리팀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 회항해야 할 항로와 확보할 연료량을 치밀하게 계산한다. 최악의 경우 불시착할 인근 공항의 날씨도 미리 알아둬야 한다. 비행기는 후진을 할 수 있을까.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일부 사람들이 있으나 “원칙적으로 안 된다”는 게 조종사들의 한결같은 답변이다. 강제로 후진을 시도할 수는 있으나 수백억원짜리 엔진을 버릴 각오를 해야 한다. 그래서 비행기를 활주로로 밀 때에는 따로 ‘푸쉬백 카트’라는 장비가 동원된다. 비행 1시간을 앞두고 조종사 2명과 승무원 12명이 비행기에 올랐다. 이들이 비행기 내외부에 대한 최종 점검과 준비를 마쳐야 승객들의 탑승이 시작된다. 기술·정비팀원과 승무원들이 바쁘게 오가며 음식을 싣고, 청소하고, 정리한다. 정신없이 분주한 듯 보였지만, 각자 임무에 따라 톱니바퀴처럼 돌아간다. 조종실 문은 방탄·방폭처리조종실 내에는 테러에 대비한 특별한 장비는 없다. 대신, 조종실에 함부로 들어갈 수가 없다. 방탄·방폭처리가 된 조종실 문은 안쪽에서 열어줘야만 들어갈 수 있다. 부득이한 경우 비밀번호를 누르고 출입할 수 있다. 조종실은 예상보다 좁았다. 허리를 숙이고 몸을 구부려야 간신히 들어갈 수 있는 좁은 공간. 왼쪽에는 기장, 오른쪽에 부기장이 앉는다. 그 뒤에 보조석이 하나 있다. 보조석은 훈련연습생 등이 탔을 경우에 사용한다. 두 조종사 앞의 계기판에는 기상 상태와 비행 고도 등을 표시할 6개의 스크린이 있다. 머리 위에는 스위치 100여개가 달려 있다. 통과하는 지점의 날씨 정보를 수시로 출력할 수 있는 간이 프린터도 설치돼 있다. 조종실의 전자시계는 런던표준시(GMT)에 맞춰 있다. 세계 모든 도시의 관제소와 교신하기 위해 통일된 시간을 쓴다. 비행 직전, 생수 두 병과 오렌지 주스, 땅콩, 손을 닦을 물수건 대여섯장이 조종실로 배달됐다. 당연히 술은 안 된다.밥 먹으면서 조종한다 승객들에게 식사가 들어갈 무렵, 조종사들도 밥을 먹는다. 기장과 부기장은 반드시 다른 음식을 먹어야 한다. 혹시나 상한 음식을 먹어 이상이 생기더라도 한 사람은 무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장과 부기장의 음식은 따로 구분되지는 않고, 알아서 나눠먹으면 된다. 조종사가 미리 개인적으로 주문하지는 않는다. 김 기장은 두부김치덮밥, 김광석 부기장은 생선찜을 선택했다. 빵 두 개와 샐러드, 김치도 함께 나왔다. 조종사들은 밥을 먹으면서 조종한다. 밥을 떠서 입에 넣으면서도 시선은 계속 창 밖과 계기판을 향해 있다. 첨단항법 장치 덕분에 여유가 있다지만, 식사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일기예보에는 잡히지 않는 구름이 언제 나타날 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밤비행을 맡게 된 조종사들은 초저녁에 2~3시간 정도 자고 나온다. 수시로 커피와 녹차를 마신다. 조종사들끼리 대화도 잠을 쫓는 데 도움이 된다. 조종사들에게 ‘하늘’은 어떻게 다를까. 밤하늘은 긴장과 자극의 대상이지만, 낮에 보는 하늘의 풍경은 조종사이기에 누릴 수 있는 조물주의 선물이다. “일본을 지나가는 데 후지산 봉우리 위에 구름이 걸려있었지요. 어찌나 아름답던지…. 혹시나 승객들이 그 장면을 놓칠까봐 일부러 기내 방송도 했어요. ‘여러분 오른쪽으로 보이는 후지산은…’ 제가 관광버스 기사가 된 기분이었죠.” 김 부기장은 “일출도 아름답지만 하늘에서만 볼 수 있는 동그란 무지개가 특히 예쁘다”고 말했다.컴퓨터가 전하는 기상 상황에 따라 조종실의 대화는 끊임없이 이어진다. 아찔한 순간도 없을 수 없다. 5년 전, 김 기장이 제주를 떠나 김포로 가는 항공기를 운항할 때의 일이다. 파랗게 질린 여승무원이 조종실로 급하게 달려왔다. 20대 여성이 수면제를 먹고 의식불명 상태였다. 문제의 승객은 알약을 삼킨 직후 승무원을 호출했다. “저, 수면제 80알 삼켰어요.” 김 기장의 등에 땀이 흘렀다. 회항할 것인가, 그대로 날아갈 것인가. 항로와 거리를 점검한 김 기장은 김포로 그대로 가기로 결단을 내렸다. 승객은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조종사들에게는 영어는 공기와 같다. 김 기장도 “한국인과 함께 비행하는 것은 두 달반만이다”고 할 정도로 외국인 조종사와의 동승도 잦을 뿐 아니라, 외국 관제탑과 교신할 때도 영어를 써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종사들은 꾸준히 영어 실력을 닦는다. 사내 사이버 영어강좌를 챙겨 듣거나 필요한 책을 갖고 다니며 공부를 한다. 비행 12시간 전부터 음주 금지 그들에게 지상의 휴식은 하늘의 삶을 위한 준비과정이다. 사이판에 내린 김 기장과 김 부기장은 각각 헬스와 골프로 몸을 풀며 재충전에 나섰다. 조종사들의 비행 스케줄을 살펴보면 기본적으로 비행시간의 2배 이상을 쉬도록 짜여 있다. 여기에 비행기 운항 간격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돼 운항 일정이 결정된다. 아시아나의 경우, 비행시간이 8시간 정도인 인도 델리로 가는 경우에는 3박4일, 혹은 4박5일 동안 머무르게 된다. 매일 운항되는 대한항공 LA노선의 경우, 3박4일이 기준. 운항횟수가 적은 노선은 4박 5일 또는 5박6일 쉬게 된다. 쉬는 요령은 따로 없다. 최상의 몸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동원하면 된다. 단, 비행 12시간 전부터는 술은 금지다. 살찐 기장은 없다 조종사는 1년에 두 번 정기검진을 받는다. 검진 후에는 ‘화이트 카드’라고 불리는 일종의 건강검진통과증을 반드시 지녀야 한다. 안경을 쓰거나, 특정 약을 복용하고 있을 경우에는 따로 표시가 된다. 안경을 착용할 경우에는 하나가 깨질 경우를 대비해 반드시 2개를 갖고 다녀야 한다. 조종사들이 즐기는 대표적인 운동은 골프와 등산. 최적의 몸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헬스클럽에서 몸 만들기에 열중하는 조종사도 적지 않다.복부 비만도 조심해야 한다. 고혈압은 돌연사를 유발할 수도 있다. 과다 체중일 경우 의사가 1차 경고를 한다. 의사의 경고 후에는 수시로 진행 상황을 보고해야 한다. 선호하는 공항이나 기피하는 공항이 있을까. 김 기장은 “관제 시스템이 낙후된 공항이 힘들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 타슈겐트나 러시아 하바로프스크 등은 아무래도 꺼려진다. “담당자들의 영어 발음도 영 안 좋고 라디오도 지지직거리고 레이더도 좋지 않거든요.” 인도는 음식이 입에 안 맞는다고 좋아하지 않는 조종사도 있다. 한국 식당도 쉽게 찾기 어렵다고 한다. 반면, 오히려 이국적이라서 좋다는 조종사들도 있다. 조종사의 가족들이 가장 귀를 기울이는 뉴스가 바로 ‘날씨’. 김승회 기장의 부인 A씨는 “태풍이 불 때는 아무래도 하늘을 자주 쳐다보게 된다”고 말했다. 기장이라고 아무 비행기나 몰지는 못한다귀국 비행기는 B777기. 같이 타고만 가는 조종사를 ‘데드 크루(dead crew)’라고 부른다. 기장과 부기장이 데드 크루로 가는 경우, 기장은 1등석, 부기장은 비즈니스석에 타는 게 원칙이다.A330 면허를 가진 김 기장과 김 부기장이 데드 크루로 가다가, 만약의 경우 B777의 조종간을 잡을 수도 있을까. 어떠한 경우에도, 절대로 안 된다. 비행기 제조사 별로 운항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항공기는 기종별로 면허제도가 있다. 조종사는 면허가 있는 기종의 조종간만 잡을 수 있다. 수술자국 있으면 기장 못 될까?맹장 수술 등 수술자국이 결격 사유가 될까. 그렇지 않다. 수술자국에 대한 오해는 비행기 제작 기술이 낙후돼 기내외 기압조절 장치가 제대로 장치하지 않았던 옛날에 나왔다. 컴퓨터로 돌아가는 요즘 비행기를 조종하다 수술 자국이 터질 염려는 없다. 민항기 조종사는 어떻게 선발될까.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 사업용조종사(COM) 자격증, 비행시간 250시간, 토익 700점 이상을 기본 자격으로 요구한다. 대한항공도 비행경력 1000시간 이상의 군 조종사나 비행학교 이수자를 대상으로 조종사를 뽑는다. 이들 중에서 항공상식, 영어, 시뮬레이터 심사, 면접과 신체검사 등을 거쳐 최종 인원이 결정된다. 기장 승격을 위해서는 지상·시뮬레이터 훈련을 거치며 항공안전본부 심사를 포함 서너차례의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된다. 기장은 총 비행시간이 4000시간이 넘어야 하며, 부기장 경력 4년 이상이 돼야 한다. 기장 1명이 탄생하기까지는 보통 9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기장 연봉은 1억4000만원 선연봉은 어느 정도 될까. 아시아나의 경우 기장 1억4000만원, 부기장 9500만원 정도. 대한항공도 이와 유사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아시아나 조종사들에게는 연 1회 부부항공권이 지원되며, 병가 중에도 최대 2년간 평상시 급여의 100%가 지원된다. 미국 포브스지가 발표한 미국에서 연봉을 많이 받는 직업 25가지 중에서 기장은 14위(평균 14만380달러)에 올랐다. 조종사는 몇 명이나 될까. 아시아나 항공의 조종사는 모두 1000여명으로 외국인 조종사가 120여명이며, 여자 조종사도 5명이 있다. 대한항공의 조종사는 총 1900명 정도. 여성은 6명이다. 조종사들은 “승객들이 무사히 비행기에서 내리는 것을 볼 때 자부심을 느낀다”고 입을 모아 답한다. 아시아나항공 정진희(34) 부기장은 “뜨고 내릴 때 그 순간이 너무 좋아서 비행을 사랑한다”며 “소심하면 안 되고, 섬세하면서 와일드한 사람이 비행에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정답: 음식에 이상이 있을 경우 한 사람은 무사해야 하기 (때문에)
  • 대한항공, "가슴에 핑크리본 달아 드려요"
  • [이데일리 온혜선기자] 대한항공(003490)은 `유방암 인식의 달`인 10월을 맞아 지난 1일부터 유방암 예방 캠페인을 실시 중이라고 8일 밝혔다. 회사측은 국내 전 공항 탑승수속 카운터와 기내에서 근무하는 여직원들이 유방암 예방캠페인의 상징인 핑크리본을 착용하고 여성승객들에게 유방암 자가진단카드를 배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10월 8일에는 대한항공 여승무원들이 `일일 홍보대사`로 나서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직접 유방암 예방 캠페인의 상징인 핑크리본 배지를 달아주고 자가진단카드를 배포했다.세계적인 화장품회사인 에스티로더와 공동으로 진행한 이날 행사에는 대한항공 기내식사업본부장 조현아 상무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조현아 상무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장녀다.조현아 상무는 "대한항공은 2003년도부터 매년 유방암 의식 향상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며 "올해에도 다양한 행사를 통해 유방암에 대한 일반인들의 의식을 새롭게 고취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대한항공 객실승무원들은 10월 한 달간 자체 모금 활동을 통해 조성된 기금을 대한암협회에 기부함으로써 유방암으로 고통받는 여성에게 도움을 줄 계획이다.▶ 관련기사 ◀☞대한항공-아시아나, 한일노선 자존심 경쟁 불붙나☞대한항공, 항공안전 지킴 노력 `원더풀`☞(인포머셜) 환율하락, 유가하락의 최대 수혜주
2007.10.08 I 온혜선 기자
  • 대한항공-아시아나, 한일노선 자존심 경쟁 불붙나
  • [이데일리 온혜선기자] 대한항공(003490)이 아시아나항공에 선수(先手)를 쳤다.  일본항공(JAL)과 `김포-하네다` 노선을 공동운항키로 한 것.  김포-하네다 한일 공동운항은 아시아나항공(020560)도 일본 ANA항공과의 협력강화를 위한 조치 가운데 하나로 추진하는 작업이었다.  ◇ 일본노선 수익성 `굿`..자존심 싸움 치열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의 이번 공동운항 건을 아시아나와 일본 ANA 항공간 제휴 움직임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도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아시아나와 일본 ANA항공은 자본제휴를 맺는 등 최근 들어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5월 ANA항공과 상호 지분을 교차 보유하는 자본제휴를 맺었다. 아울러 일본 대부분 노선에서 공동운항을 실시하고 승무원 교환근무를 계획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김포-하네다 노선`은 VIP 고객 탑승률이 매우 높은 편이라 승객편의를 도모한다는 인상을 주는 것 만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일본 노선에서 아시아나를 앞서겠다는 대한항공 최고 경영층의 의지가 반영된 조치"라고 분석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도 "이번 건에는 `김포-하네다` 노선에서의 공동운항을 신속히 추진하라는 조양호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조 회장이 직접 나서 아시아나보다 먼저 일을 성사시킬 것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노선의 높은 수익성도 양사간의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일본 노선은 국내 노선에 비해 거리가 멀지 않아 유류비 등 비용은 적게 드는 반면 요금은 국내선보다 3~4배 이상 비싸 수익성이 높은 노선으로 꼽힌다. ◇ 중국 노선도 협력 움직임 강화..중거리 노선 경쟁 `가속`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간 첨예한 경쟁은 비단 일본노선에만 그치지 않는다. 대한항공은 자사가 속해 있는 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에 중국최대 항공사에 중국남방항공이 연내에 회원사로 가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11월부터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중국남방항공 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 제휴를 실시한다. 아시아나의 경우 `김포(서울)-하네다(도쿄)~홍차오(상하이)` 등 한·중·일 셔틀노선에 대한 협력을 이르면 연내에 실행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상하이항공이 연말께 항공동맹체인 스타얼라이언스에 가입하면 한·중·일 대표 항공사 간 제휴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같은 항공동맹체에 들어오면 상호 공동운항, 마일리지 공유 등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업계 관계자는 "일본노선과 중국노선 모두 항공 자유화로 중국 저가항공의 공세가 거세지는 등 항공사간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지역"이라며 "대표 항공사간 협력을 통한 고객 서비스 차별화가 항공사들의 생존전략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대한항공, 항공안전 지킴 노력 `원더풀`☞(인포머셜) 환율하락, 유가하락의 최대 수혜주☞대한항공 기내 엔터전문誌 `비욘드`, 창간 1주년 맞았다
2007.10.08 I 온혜선 기자
느릿느릿 스치는 풍경들…가을, 긴여운으로 남다
  • 느릿느릿 스치는 풍경들…가을, 긴여운으로 남다
  • ▲ 열차 오갈 때만 드물게 딸랑딸랑 종소리가 날뿐 먼 곳 개짓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조용한 소읍의 간이역. 구불구불 마을을 잇는 장항선 열차 여행은 "완행"의 참맛을 느끼게 해준다. 하루 8편의 열차만 서는 간이역, 보령의 청소역에서 한 가족이 열차가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다.[한국일보 제공] 충남 천안시에서 서천군 장항을 잇는 꼬불꼬불한 외길 철도, 장항선. 1931년 개통됐으니 이제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다. 다른 주요 철길이 그렇듯 충남의 곡창지대와 광산, 항구를 관통하는 장항선은 일제의 필요에 의해 건설된 수탈의 철도였다. 온양, 덕산, 도고, 홍성온천 등을 지나 온천선으로 불리던 관광열차이기도 했다. 지금은 열차 여행에 대한 로망을 가진 여행객들이 간혹 찾는다. 상당 구간 처음 놓여진 초기의 선로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항선은 ‘완행’의 참 맛을 느끼게 하는 낭만의 철로이다. 빠르지 않은 속도와 나른한 창 밖 풍경. 열차의 규칙적인 진동은 깊은 사색에 빠져들도록 최면을 걸어온다. 서해안 고속도로가 생기기 전만 해도 충남의 주요 교통축이었던 장항선은 ‘빠름’의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탓에 손님이 크게 줄었고 많은 역들이 문을 닫았다. 장항선은 현재 대수술중이다. 구불구불한 노선을 반듯하게 펴고, 철로를 복선화하는 ‘장항선 개량화’ 사업이 진행중이다. 이에 따라 지금의 정겨운 철로와 열차역 모두가 철마와 작별을 고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나게 된다. 새 길을 달릴 열차엔 시대에 맞는 속도가 붙을 것이고 번지르르한 새 역사에선 세련됨이 물씬 뿜어져 나올 것이다. 지금의 장항선과는 전혀 다른 장항선이 탄생할 것이다. 현재 신장항선은 천안-온양온천 구간이 우선 개통됐다. 12월에 온양온천-신례원, 주포-남포, 신장-신군산 구간이 바뀌고, 내년 12월에 나머지 전 구간이 새 철길로 완전히 달라진다. ‘굼벵이의 성찬’이 차려진 장항선을 꿈꾼다면 새 철길이 뚫리기 전 올 가을에 서둘러야 한다. 장항선의 여유로움은 가을 들녘을 차창에 달고 달릴 지금이 가장 깊숙하게 느낄 수 있다. 또 가을의 장항선은 풍요의 열차다. 광천에서는 토굴새우젓 축제가, 예산에서는 사과축제, 홍성 남당에서는 대하축제, 서천 보령에서의 전어축제 등 풍성한 잔치가 벌어진다. 용산역에서 올라탄 장항선 무궁화호. 서울을 떠난 열차는 경부선 노선을 따라 달린다. 꼬불꼬불한 완행철로와 연결되려면 아직 멀었는데도 마음은 벌써 느려지고 눈꺼풀이 사르르 내려앉는다. 드디어 장항선의 시작 천안역. 콘크리트 구조물의 고가 위 반듯한 철로 위로 열차는 내달렸다. 새로 놓인 철로다. 온양온천역을 지나서야 열차는 땅으로 내려앉았다. 원래 장항선인 논 옆으로, 둑방 위의 선로다. 열차는 이제야 제 호흡을 찾았다. ‘두구둥, 두구둥.’ 땅과 부벼대며 내뱉는 열차의 숨소리에서 묵직한 대지의 울림이 전해져 온다. 열차는 신창, 학성역을 그냥 스치고 달린다. 사람이 적어 문을 걸어 잠근 역들이다. 아름다운 가로수길과 조우하는 간이역 신장역(역시 무정차 통과)을 지나 도고온천역에 도착했다. 역사의 담은 나무울타리로 둘러쳤다. 빛 바래기 시작한 부수수한 초록이 역 안을 가득 떠돌았다. 역무원들이 가꾼 금잔화 국화 등 가을 꽃들이 피어나 시골집 마당에 서있는 듯한 아늑함을 주는 작은 역이다. 대여섯명의 노인 손님을 내려놓은 열차는 다시 노랗게 익은 들판을 크게 휘돌아 달린다. 차창 밖 풍요로운 논의 색감은 고흐의 <해바라기>를 연상케 할 정도로 강렬했다. 삽교역을 지나고 홍성역을 지나고. 열차는 이웃들의 삶을 훑고 고향을 스치고 지난다. 돼지우리를 지나 무덤가를 스치고, 포도밭을 지나 내를 건너 가을 들판을 달린다. 80년 가까운 시간을 보낸 철길은 자연에 순화됐고 주변과 어우러졌다. 청소역을 스친 열차는 공사가 한창인 콘크리트 구조의 새 철길과 나란히 달린다. 저 새 길로 달리게 되면 열차는 속도를 얻는 대신에 우리네 삶의 호흡에서 멀어져 갈 것이다. 열차는 폐쇄된 남포역에 잠시 정차했다. 마주 오는 열차와의 교행 때문이다. 약 5분을 정차해 있는데 객차 안 누구도 불만을 토하지 않는다. 언제나 그랬다는 듯. 기다림과 배려에 익숙한 모습들이다. 웅포에 승객을 내린 열차는 갈치역, 주산역을 무심히 스치고 종착역인 장항역에 도착했다. ■ 여행수첩 서울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장항선은 오전 5시30분 첫차(무궁화호)가 출발하고 오후 8시 45분 출발 열차(새마을호)가 마지막이다. 1시간 정도의 간격을 두고 하루 16회 운행한다. '완행' 장항선의 매력을 느끼기 위한 여행이라면 새마을호보다 무궁화호를 추천한다. 장항까지 무궁화호는 4시간, 새마을호는 3시간 40분 가량 걸린다. 평일(월~목요일) 새마을호 2만1,000원, 무궁화호 1만4,100원. 주말(금~일요일) 새마을호 2만1,900원, 무궁화호 1만4,800원. ▶ 관련기사 ◀☞서정 가득한 간이역 "날 내리라 하네"☞백제古都 문열리니 무령왕이 ''깜짝 영접''☞찬 바람 부는 10월엔… 여기로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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