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흉기 들고 저항하다 실탄 맞은 40대 절도범…결국 구속
  • 흉기 들고 저항하다 실탄 맞은 40대 절도범…결국 구속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차량을 훔쳐 도주하다가 추적에 나선 경찰에게 흉기를 휘둘러 실탄에 맞고 검거된 40대가 구속됐다.5일 인천 강화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절도 혐의 등으로 A(43)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A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0시 43분께 인천시 남동구 주차장에서 1t 화물차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같은 날 오전 4시 40분께 경기 김포시 대곶면 길가에서 흉기를 휘둘러 경찰관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도 받는다.당시 남동구 주차장에서 약 50km 떨어져 있는 강화도 초지대교로 향하던 A씨는 경찰이 화물차주의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서자 김포 쪽으로 5km가량 도망간 후 농로에 차량을 버리고 도주했다.A씨는 검거 과정에서 휴대하고 있던 전기충격기와 흉기를 휘둘러 B 경위와 C 순경의 팔을 다치게 했다. 결국 경찰은 실탄을 사용해 A씨를 체포했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이드미러가 펴져 있는 것을 보고 문을 열었다가 차 열쇠가 꽂혀 있어 충동적으로 훔쳤다”며 “경찰이 계속 따라와 달아났다”고 진술했다.경찰은 추가조사를 통해 A씨가 전기충격기를 위법하게 사용했다고 보고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2024.02.05 I 김민정 기자
"자다가도 벌떡" 딸에게 성인방송 강요한 사위, 휠체어 타고...
  • "자다가도 벌떡" 딸에게 성인방송 강요한 사위, 휠체어 타고...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아내에게 성인방송 출연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 30대 전직 군인이 휠체어를 타고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4일 다리에 깁스를 한 채 검은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이 휠체어를 타고 인천지방법원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아내를 자택에 감금한 채 성인방송 출연을 강요한 혐의 등으로 체포된 김모(37) 씨다.김 씨는 “숨진 아내에게 할 말 없느냐”는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아내를 자택에 감금한 채 성인방송 출연을 강요한 혐의 등을 받는 30대 전직 군인이 4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인화 인천지법 영장 당직 판사는 이날 오후 “도주 우려가 있다”며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김 씨의 아내 A씨는 결혼 약 3년 만인 지난해 12월 초 남편의 가혹 행위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김 씨는 아내가 자신의 요구를 거부하자 “나체 사진을 장인어른에게 보내겠다”고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유족은 경찰에 김 씨를 고소했고, 숨진 B씨의 휴대전화 분석과 주변인 조사 등을 벌인 경찰은 지난 1일 서울 송파구 한 병원에서 김 씨를 체포했다.김 씨는 다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딸을 잃은 뒤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나고 일어나서 앉아 있으면 눈물만 흘리고… 사는 게 아니다”라고 토로한 B씨의 아버지는 사위가 엄벌에 처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그는 MBC 뉴스에 출연해 눈물을 쏟으며 “(수사기관이) 엄정하게 처리해 주셨으면 그런 바람밖에 없다. 저희가 힘든 것은 둘째 문제”라고 말했다.이어 “(불법 촬영물 공유) 그걸 확실히 처리해 줬으면 이러한 결과가 없었을 건데 그게 군에 좀 강력히 항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지난 2021년 당시 육군 상사였던 김 씨는 SNS에 불법 촬영물을 공유했다가 강제 전역 조처 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2.05 I 박지혜 기자
씨티케이, 美 ‘메이크업 인 LA’ 전시회 참가
  • 씨티케이, 美 ‘메이크업 인 LA’ 전시회 참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뷰티 플랫폼 기업 씨티케이(260930)가 오는 14일부터 15일 양일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LA Convention Center’에서 개최되는 ‘MakeUp In Los Angeles 2024’(메이크업 인 LA) 전시회에 참가한다고 5일 밝혔다. (사진=씨티케이)메이크업 인 LA는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혁신 제품을 몰입적 경험으로 제공하는 B2B 전시회로, 파리·뉴욕 등 글로벌 트렌드를 이끄는 도시에서 번갈아 개최되고 있다. 이번엔 약 140개의 글로벌 기업이 전시에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개최됐던 같은 이름의 행사로는 참석과 관람객 포함 4만5000명 이상의 인파를 모은 바 있다. 씨티케이는 이번 메이크업 인 LA에서 화장품 개발 플랫폼 씨티케이클립(CTKCLIP)이 새롭게 리뉴얼 런칭하는 ‘툴링 서비스’를 고객들이 경험해볼 수 있도록 선보인다. 툴링 서비스는 화장품 패키지의 로고 각인은 물론 용기 모양을 다양하게 커스터마이징하여 고객사들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제작 서비스다. 씨티케이가 2021년 런칭한 씨티케이클립은 최근 전세계 140개국에 걸친 누적 회원 수로 2만명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는 뷰티 턴키 서비스 플랫폼이다. 변화하는 화장품 시장 트렌드에 신속하게 시장에 출시할 수 있는 ‘빠른 런칭’ 서비스와 최소 1000개부터 소량 생산이 가능해 시장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서비스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정인용 씨티케이 대표이사는 “씨티케이는 올해 메이크업 인 LA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5월 메이크업 인 파리, 9월 뉴욕, 11월 코스모팩 홍콩 등 글로벌 무대에서 다양한 형태로 고객들과의 접점을 계획하고 있다”며 “씨티케이클립은 합리적인 가격과 쉬운 접근으로 화장품 개발 플랫폼으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4.02.05 I 박순엽 기자
뷰노, 지난해 매출 133억원…올해 BEP 달성 가능성↑
  • 뷰노, 지난해 매출 133억원…올해 BEP 달성 가능성↑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뷰노(338220)가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기반으로 창립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올해 분기 기준 손익분기점(BEP)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뷰노 로고 이미지 (사진=뷰노)뷰노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33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60.4% 증가한 수치다. 2023년 4분기 매출은 49억원으로 전분기 36억원보다 약 4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뷰노는 주력 제품인 인공지능(AI) 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카스’의 빠른 성장과 의료영상 제품군의 국내외 매출 증가, 기업-소비자 간(B2C) 사업 선전 등이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일회성 매출이 아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의 매출 구조가 안정적으로 구축된 것도 특징이다. 이에 회사는 올해 분기 기준 손익분기점(BEP) 달성과 2025년 연간 흑자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뷰노메드 딥카스는 지난해 목표로 했던 연내 청구 병원 수 60곳을 초과 달성하며, 단일 제품 매출이 100억원에 달했다. 월별 매출 기준으로 1년간 4배 이상에 달하는 매출 신장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올해 1월 1개월간 상급종합병원 2곳을 포함해 10곳 이상의 의료기관과 계약을 완료했다. 올해도 월별 매출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아울러 AI 기반 흉부 CT 판독 보조 솔루션 ‘뷰노메드 흉부 CT AI’는 일본에서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월 첫 B2C 형태로 출시한 만성질환 관리 브랜드 ‘하티브’ 관련 매출은 론칭 첫 해 10억원을 기록했다.뷰노는 올해 미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뷰노는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획득한 AI 기반 뇌 정량화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브레인’의 공식 론칭을 준비 중이다. 뷰노의 두 번째 미국 시장 진출 제품으로 준비 중인 뷰노메드 딥카스는 하반기 FDA 인허가 획득을 위한 현지 의료기관과의 임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6월 국내 의료 AI 업계 최초로 FDA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다.뷰노는 미국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의 상당 부분을 지난해 먼저 집행하는 등 전략적인 자금 운용을 실시하고 있다. 미주 지역과 유럽, 중동, 아시아 등 해외 투자자와 바이어들의 투자 문의와 사업 교류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어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해외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장기 투자자들의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뷰노는 내달 초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 기업설명회(IR)에 참가할 계획이다.김준홍 뷰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년에 비해 가장 긍정적인 지표는 SaaS 형태의 매출 구조가 안정적으로 구축되며 일회성 매출 없이도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는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올해도 작년 대비 최대 3배 수준의 매출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 예상돼 기존 목표로 했던 2024년 분기 기준 흑자, 2025년 연간 흑자를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접점을 적극적으로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2024.02.05 I 김새미 기자
엔젠바이오, 두바이 ‘메드랩’ 참가…중동·유럽 시장 입지 강화
  • 엔젠바이오, 두바이 ‘메드랩’ 참가…중동·유럽 시장 입지 강화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GS 기반의 정밀진단 플랫폼 기업 엔젠바이오(354200)가 이달 5일부터 8일까지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리는 국제 의료진단·실험장비 전시회(Medlab Meddle East 2024)에 참가한다고 5일 밝혔다. 엔젠바이오 CI (사진=엔젠바이오)메드랩(MEDLAB)은 40여개국 900여개의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는 글로벌 진단 전문 전시회다. 엔젠바이오는 이번 전시회에 참가해 중동·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 기회도 확인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엔젠바이오는 질병 유전체 자동분석 소프트웨어 엔젠어날리시스(NGeneAnalySys™·NGAS)를 중심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엔젠어날리시스는 고형암, 혈액암 시약 등을 사용해 NGS 장비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다양한 질병과 유전자의 변이를 해석하며 최적의 표적치료제 정보를 추천하는 솔루션이다. NGS 데이터 분석·암 정밀진단 기술이 융합된 엔젠어날리시스는 고객의 니즈에 따라 구축형(ON-PREMISE)·클라우드 서비스형(SaaS)으로 제공된다. 특히 이번에 출시하는 NGAS On-Premis형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일체형으로 제공되고 △아키텍처의 유연성이 확보돼 검사를 진행하는 의료기관 상황에 맞게 질병 진단을 정확히 수행할 수 있다. 또 추가로 개인 유전자검사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도 소개할 예정이다. 검사 결과 기반으로 탈모·피부노화 상태 등 신체적 특징과 피트니스, 음식 및 영양 보충제 권장 사항, 개인 건강 검진 데이터 등 건강 관리를 위한 다양한 항목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중동지역에서 증가하고 있는 건강 관리 서비스 수요를 충족하는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 형태로 B2B 형태의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확보할 계획이다.엔젠바이오 관계자는 ”빠른 경제성장 및 헬스케어 분야에 활발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중동 지역은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점점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메드랩 참가를 통해 현지 대형 의료기기 유통사, NGS 장비 제조사인 MGI 등과의 사업협력 미팅 등을 추가로 계획돼 있으며, 다양한 사업 협력 체계를 통해 현지화 전략을 수립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동시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의 체외 진단 시장은 2019년 92억3444만 달러(약 12조3436억원)에서 2027년에는 135억9100만달러(약 18조167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중동·아프리카 시장은 타 지역보다 높은 연평균 7%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24.02.05 I 박순엽 기자
‘릴리·뉴라클’ 난청 신약 개발 순항...보청기 업계 직격탄 예고
  • ‘릴리·뉴라클’ 난청 신약 개발 순항...보청기 업계 직격탄 예고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일라이릴리가 최근 심도난청 대상 유전자 치료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성공적인 첫 투약 결과를 발표했다. 마땅한 치료제가 없던 난청 분야에 뛰어든 국내외 제약바이오기업들도 속속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아이씨엠이나 뉴라클사이언스 등도 유전자나 항체 관련 물질로 난청 신약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향후 3~5년 내 이런 신약 후보물질의 상용화 일정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럴 경우 스위스 소노바나 미국 스타키 등 글로벌 보청기 기업들의 매출에 큰 영향을 줄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난청 정복을 위해 미국 일라이릴리는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 ‘AK-OTOF-101’의 글로벌 임상 1/2상을, 뉴라클사이언스는 항체 기반 신약 후보물질 ‘FS101’의 국내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제공=게티이미지, 각 사)◇‘릴리·리제네론’이어 ‘아이씨엠도 유전자약 개발 시도지난 22일 일라이릴리는 자사의 고도 난청 신약 후보 ‘AK-OTOF-101’의 임상 1/2상에서 도출된 투약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10년 이상 심도 난청을 앓았던 환자에게 이 약물을 투여한 결과 청력 회복 효과가 나타났다는 내용이었다.일반적으로 청각 장애는 정상부터 경도난청, 중증도 난청, 고도난청, 심도 난청 등 5단계로 분류된다. 경도 난청이나 중증도 난청은 일부 스테로이드 주사제로 치료를 시도하지만,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난청에 관한 치료제는 전무한 상태다.AK-OTOF-101은 일라이릴리가 2022년 인수한 아쿠오스가 개발한 유전자 치료제다. 아쿠오스는 오토펠린 유전자(OTOF) 변이로 인한 선천성 심도 난청 환자의 달팽이관 내로 1회 주사하는 방식으로 AK-OTOF-101의 임상을 설계했다. OTOF 변이 환자는 세계적으로 약 20만 명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라이릴리에 따르면 11세 소아 환자에게 AK-OTOF-101을 투여한 후 30일 이내에 청력이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중증 부작용 사례도 아직 보고 되지 않았다. FDA가 이 약물을 희귀의약품 및 희귀 소아질환 치료제로 지정했기 때문에 AK-0T0F-101의 2상을 마치고 허가 절차를 밟게 된다면 이르면 3년 내 상용화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해당 임상을 총괄하고 있는 존 저밀러 미국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교수는 “AK-OTOF-101의 최초 임상 시험 결과는 많은 사람의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었다”며 “유전자 치료 방식이 유전성 난청 회복 효과를 입증한 것”이라고 밝혔다.이밖에 미국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리제네론)도 AK-OTOF-101과 기전이 같은 유전자 치료 신약 후보무질 DB-OTD의 임상 1/2을 진행 중이다. 국내 아이씨엠도 펜드린 단백질 변이성 난청 환자 대상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 ‘ICM-40X’의 전임상을 수행하고 있다. 펜드린 단백질 변이는 소리 감지나 몸의 평형 감지에서 문제를 일으키며, 한국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흔한 유전성 난청 질환의 원인으로 알려졌다. ◇‘아스텔라스·오토노미’ 개발 실패...韓뉴라클 도전 나서세계 난청 환자는 약 5억 명으로 추산된다. 대부분 사람들이 후천적으로 청각 신경 부위에 이상이 생기는 ‘감각신경성 난청’을 앓고 있다. 현재 감각신경성 난청 치료제 역시 전무한 상태다. 난청 치료제 개발 성공 문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난청약 개발 실패 사례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일본 아스텔라스 제약은 지난해 4월 돌발성 난청과 소음성 난청 환자를 대상으로 2상을 진행했던 ‘FX-322’의 개발을 중단했다. 2022년 8월 미국 오토노미도 주력 후보물질인 OTO-313의 감각신경성 난청 대상 임상 2상에 실패한 바 있다. 그런데 지난 11일 국내 뉴라클사이언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돌발성 감각신경성 난청 환자 대상 NS101의 임상 1b/2a상을 승인받았다. NS101은 신경세포의 연결을 막는 FAM19A5라는 단백질의 기능을 억제하는 항체로 알려졌으며, NS101의 임상 개발은 정맥 투여 방식으로 시도되고 있다.회사 측은 “FAM19A5 억제 기전을 가진 최초의 물질이 NS101이다. 우리가 대부분의 특허도 가지고 있어 경쟁약물이 나오기도 어렵다.”며 “알츠하이머나 난청 망막병증 등 퇴행성 신경 질환의 주요 원인인 신경 연결성 회복시켜 줄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앞서 해외사에서 실패했던 약물과는 전혀 다른 고유한 기전으로 임상에서 효능을 입증하길 기대한다”고 부연했다.한편 뉴라클사이언스는 지난해 11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A와 BBB를 받아 통과했다. 화사는 연내 상장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임상 중인 난청 신약 후보물질들이 향후 3~5년 내 상용화절차를 밟게 될 경우, 글로벌 보청기 시장에 적잖은 타격을 입힐 전망이다.(제공=게티이미지)◇“난청 신약 vs.보청기, 시장 경쟁 불가피”난청 치료제 개발 시 직격탄을 맞을 곳은 단연 보청기 산업계다. 3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보청기는 미국과 한국 등 각국 의약 당국에 허가를 받아야 하는 의료기기다. 일례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8세 이상 성인 경증~중증도의 난청 환자라면 처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OTC 보청기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FDA는 중증도 이상 난청 환자는 처방을 받아 고도화된 보청기 제품을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반타지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세계 보청기 시장 규모는 94억 달러(한화 12조49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 시장은 연평균 4.4%씩 성장해 2030년경 132억6000만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세계 각국의 처방 보청기 시장을 주도하는 곳은 소노바와 스타키, 덴마크 오티콘 등 모두 해외 기업이다. 이들 기업은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지난해 3월 공개한 브랜드 평판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서 순서대로 1~3위를 차지한 바 있다.난청 치료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보청기로 해결하기 어려운 유전적 원인으로 인한 치료제는 독자적인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며 “결국 경증에서 중증이 후천적 난청 환자 시장을 두고 치료제와 보청기 업계가 당분간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저분자나 항체 등 다양한 기전과 제형으로 신약이 발굴되고 있다”며 “대부분 1/2상 진입 단계의 물질은 개발 완료까지 최소 5년 내외에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4.02.05 I 김진호 기자
단속 중 성매매 女 나체 ‘찰칵’…단톡방 공유한 경찰
  • 단속 중 성매매 女 나체 ‘찰칵’…단톡방 공유한 경찰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성매매 단속 과정에서 동의 없이 찍은 성매매 여성의 신체 사진은 증거가 될 수 없다는 법원의 판단이 2심에서도 유지됐다. (사진=연합뉴스)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강희석 부장판사)는 지난달 31일 성매매 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 사건의 항소심에서 A씨의 사진을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고 본 1심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원심은 피촬영자의 의사에 반하는 사진 촬영이 강제수사에 해당해 법원이 발부한 영장에 의해야 함에도 법원으로부터 사전영장 또는 사후영장을 발부받지 않았다며 증거 배제 결정을 했다”며 “이러한 판단을 기록과 대조해 면밀히 살펴보면 정당한 것으로 수긍이 간다”고 판시했다.앞서 1심 재판부는 성매매 단속에 나선 경찰이 성관계 직후 나체 상태인 여성 A씨와 성 매수 남성 B씨의 사진을 동의 없이 촬영한 점이 인정된다며 해당 사진을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고 봤다. 그러면서 “사진 촬영으로 인한 A씨와 B씨의 인격권 침해가 상당하며”며 증거 배제를 결정했다.촬영된 사진은 단속팀 소속 경찰 15명이 있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공유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7월 경찰의 이런 행위를 인권침해로 판단하고 경찰청장에게 성매매 단속 관련 규정과 지침을 제·개정하라고 권고했다.한편 A씨는 경찰이 사진 촬영뿐 아니라 성적 굴욕감을 느끼게 하는 언동과 함께 부당하게 자백을 강요하기도 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5000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진행 중이다.
2024.02.05 I 강소영 기자
온코닉, 올해 P-CAB 제제로 돈 벌고 항암제 개발에 집중
  • 온코닉, 올해 P-CAB 제제로 돈 벌고 항암제 개발에 집중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올해 칼륨경쟁적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 신약의 상업화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캐시카우를 확보, 항암제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온코닉테라퓨틱스 연구소 전경 (사진=온코닉테라퓨틱스)2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올해 관심사는 자스타프라잔의 상업화와 항암제 개발에 집중될 전망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2020년 제일약품(271980)이 신약개발을 위해 설립한 100% 자회사로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자스타프라잔’ 상반기 품목허가 획득, 연내 제품 출시 예정온코닉테라퓨틱스는 최근 평가기관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상황임에도 기술성평가 결과 나이스평가정보와 한국발명진흥회에서 A, BBB 등급을 받으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처럼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기평에 단번에 통과한 데에는 P-CAB 제제 ‘자스타프라잔’의 영향이 컸다는 게 회사 측의 분석이다.앞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스타프라잔을 개발, 지난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업계에서는 자스타프라잔이 국산 신약 37호로 유력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내에 품목허가를 획득하면 연내 제품 출시가 이뤄질 전망이다.국내 P-CAB 시장은 지난해 2000억원대 규모로 성장했다. 국내 시장은 선두 품목인 HK이노엔(195940)의 ‘케이캡’이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케이캡의 지난해 처방실적은 1582억원에 달했다. 2022년 7월 출시된 대웅제약(069620)의 ‘펙스클루’의 지난해 처방실적은 535억원이다. 자스타프라잔은 후발 주자지만 제일약품 자체 영업망을 통해 국내 시장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자스타프라잔의 중국 시장 진출을 통해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해 3월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이하 리브존)에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JP-1366(자스타프라잔)’를 17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했다. 자스타프라잔의 중국 내 품목허가를 위한 임상은 리브존이 진행하고 있다. 리브존은 상업화 이후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지급할 예정이다.◇설립 4년 만에 캐시카우 확보, 항암제 R&D에 재투자온코닉테라퓨틱스는 설립된 지 4년 만에 든든한 캐시카우를 확보하면서 항암제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고형암을 타깃으로 하는 이중표적 항암제를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신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차세대 합성치사 항암신약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자스타프라잔이 올해 허가가 완료되면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캐시카우를 확보하면서 수익 실현은 물론, 연구개발에도 재투자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또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기술성평가에 통과한 것을 발판 삼아 연내 코스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상장을 통해 공모자금을 확보하면 이중표적 항암제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온코닉테라퓨틱스의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온코닉테라퓨틱스)현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자스타프라잔을 이을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주목하고 있는 신약후보물질은 표적항암제인 ‘네수파립(JPI-547·OCN-201)’이다. 네수파립은 파프(PARP)와 탄키라제(Tankyrase)을 동시에 저해함으로써 1세대 PARP 억제제 치료 이후 나타날 수 있는 내성 문제를 해결할 항암 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다. 네수파립은 2020년 9월 제일약품이 온코닉테라퓨틱스에 기술이전한 신약후보물질로 현재 난소암 임상 2상, 췌장암 임상 1b/2상을 진행 중이다.그 외에 디스커버리 단계에 있는 신약후보물질도 2종 있다. 퍼스트인클래스 항암신약 후보물질로 발굴 중이며, 타깃은 아직 미공개 방침이다. 해당 신약후보물질들도 합성의약품이며 이중표적 항암제일 것으로 추정된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온코닉테라퓨틱스의 경우 신약개발사로는 드물게 설립 초기에 허가 신약을 통해 자체적인 수익을 확보, 연구개발에 재투자가 가능한 회사”라며 “안정적인 수익에 기반을 두고 본래 목표에 가까운 항암제 연구개발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2024.02.05 I 김새미 기자
“싸가지 없다고 주문 취소”…유명 스티커 업체의 황당 이유
  • “싸가지 없다고 주문 취소”…유명 스티커 업체의 황당 이유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한 유명 스티커 업체 온라인 쇼핑몰에 문의 사항을 물었다가 “싸가지 없다”는 이유로 주문이 취소됐다는 사연이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업체 CS 직원과의 카카오톡 상담 메시지 내용(왼쪽)과 일방적 주문 취소 사유로 ‘싸가이 없음’이 적힌 화면. (사진=X 캡처)최근 X(엑스·옛 트위터)에는 ‘스티커 주문하실 분들은 꼭 쿠션어 넣어서 문의하라’는 글이 관심을 받았다. 쿠션어는 푹신한 쿠션과 같이 정중하고 부드러운 화법을 이야기 하는 것으로 네티즌들의 궁금함을 자아냈다.글쓴이 A씨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해당 업체에 “혹시 설 연휴에 받아볼 수 있도록 보내주실 수 있냐”는 문의를 했고 당시 고객 응대 업무를 맡은 CS직원 B씨는 “설 지나고 19일부터 순차 발송 예정이다”라고 답했다.또 A씨가 “오늘 주문 들어간 것부터 설 연휴 발송인 것인가”라고 묻자 B씨는 “주문이 많아서 어떻게 될지 모른다. 확답 못 드리니까 여유롭게 부탁드린다”고 재차 말했다.이에 A씨가 설 연휴는 12일까지인데 19일부터 발송된다는 말에 의아함을 나타내자 B씨는 “아니 설 연휴가 아니라 주문량이 많고, 설 연휴와 행사가 겹쳐서 제작 후 배송기간이 그렇게 되고 있다”고 설명한 뒤 “왜 말씀을 그렇게 하시냐? 빨리 받길 원하시면 더 일찍 준비했어야 하는 게 맞지 않냐. 그렇게 말씀하시니 기분이 나쁘다”고 내색했다.그러자 A씨는 “제가 무슨 말을 했다고 그러시냐? 저는 그냥 여쭤본 것”이라고 했으나 B씨는 “짜증내는 듯이 말을 하셨다“라며 ”그냥 다른 곳에서 주문 부탁드린다. 예의 없는 분은 주문받고 싶지가 않다”고 답하며 일방적으로 취소를 해버렸다. 이후 A씨를 더욱 황당하게 했던 점은 업체 측의 취소 사유란 기입란에 적힌 ‘싸가지 없음’이라는 내용이었다. A씨의 화가 사그라지기도 전 B씨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욕설과 함께 “예의 없는 고객이랑 싸우고 차단했는데 트위터에 대화 내용이 공유되고 있다”고 적은 사실도 알게 됐다.A씨의 황당한 주문 취소 경험담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졌고 네티즌들은 “저렇게 장사를 하는 건 말이 안된다”, “업체 대표도 아닌데 저렇게 맘대로 주문을 취소할 수 있나”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업체 대표가 올린 3차 사과문과 해당 직원이 직접 써 공개한 친필 사과문. (사진=X 캡처)사건이 커지자 해당 업체 사장은 공식 사이트에 직접 사과문을 내고 “고객님과의 CS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저희 매니저가 무례한 언사 및 명명백백 용납할 수 없는 욕설 및 차단과 임의로 주문을 취소시켰다. 사유 또한 입에 거론조차 힘든 언사로 고객님에게 심각한 마음의 상처와 모욕을 줬다”며 “(B씨) 본인의 SNS 계정에도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하여 이에 따라 다시 또 한 번 상처를 주게 되는 사건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떠한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저 또한 이 사태의 심각성을 통감해 피해를 입은 분께 머리 숙여 사괴의 말씀 드린다”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결국 직원 B씨는 지난 2일자로 해고 통보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업체는 A씨의 자필 사과문을 공개하기도 했다. A씨는 “현재 공론화 된 카톡 상담 직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뱉어버린 말을 주워담을 수 없는 걸 알지만 저의 무례했던 행동과 언행을 깊게 반성한다”며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개인적인 곳에 욕설을 게시한 것도 경솔하고 미숙한 행동이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많은 분께 불쾌감을 안겨드린 것도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의 말을 전했다.
2024.02.05 I 강소영 기자
루닛 "의료AI 기업 최초 '인터넷 전문은행' 컨소시엄 참여"
  • 루닛 "의료AI 기업 최초 '인터넷 전문은행' 컨소시엄 참여"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328130)은 국내 네 번째 인터넷 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한다고 5일 밝혔다. 의료 AI 기업이 금융 분야에 직접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루닛이 렌딧, 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 트래블월렛, 현대해상 등과 함께 국내 네번째 인터넷 전문은행 ‘U-Bank(유-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제공=루닛)루닛은 렌딧, 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 트래블월렛, 현대해상 등과 함께 ‘U-Bank’(유-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루닛은 컨소시엄 참여 배경에 대해 다양한 산업 간 융합을 통해 혁신과 수익 다각화를 추구하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현재 루닛의 컨소시엄 지분율과 인수 금액은 이미 결정됐지만, 이번 단계에서는 밝히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향후 다른 기업이 컨소시엄에 추가로 들어올 가능성도 열려있다. 지난해 루닛은 암 진단 AI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의 글로벌 도입기관 3000곳 돌파,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의 첫 연구용 매출 발생 등의 성과를 내며 글로벌 의료AI 업계 내 선두 위치를 확고히 했다. 이어 이번 금융 서비스 분야와의 새로운 협업을 통해 글로벌 산업계에서의 경쟁 우위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루닛은 헬스케어 기업으로서 전문성을 살려 보다 정확하고 맞춤화된 보험 등 금융 상품 개발에 참여한다. 보험은 생사, 질병 등을 숫자로 예상하고 판단해 상품을 개발하는 업종인 만큼, 풍부한 암 관련 의료 데이터를 확보한 루닛과의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표적 분야다.이와 함께 은행 고객들에게 암 예방 및 치료 관련 고급 콘텐츠 등을 제공하는 새로운 기회도 열릴 전망이다. 예를 들어, 모바일 뱅킹 앱을 통해 고객들이 간편하게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암 발생 위험을 진단 및 관리할 수 있는 전문적인 정보에 접근하는 식이다.지난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루닛케어’와의 시너지도 예상된다. 루닛은 암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암 토탈케어 서비스 루닛케어를 통해 보험 데이터와 결합된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루닛은 기존 B2B(기업 간 거래) 및 B2G(기업-정부 간 거래) 모델을 넘어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로 사업 범위를 적극 넓혀갈 계획이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은 U-Bank 컨소시엄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은행이 추구하는 포용금융 환경 조성에 역할을 다하겠다”며 “우리 삶에서 필수적인 건강과 자산의 두 가지 요소가 융합하는 만큼 앞으로 더욱 혁신적이고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5 I 석지헌 기자
“숨진 피해자, 홀로 애 키운 가장”…사고 후 개 안은 ‘벤츠녀’ 공분
  • “숨진 피해자, 홀로 애 키운 가장”…사고 후 개 안은 ‘벤츠녀’ 공분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서울 강남에서 만취 운전을 하다 사망 사고를 낸 20대 벤츠 운전자가 현장에서 구호조치 등을 하지 않은 채 강아지만 끌어안고 있던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피해자는 홀로 아이를 키워온 가장으로 알려져 더욱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20대 여성이 음주운전을 하다 낸 사고 현장에서 강아지를 끌어안고 지켜보고 있는 모습. (사진=유튜브 ‘카라큘라 미디어’ 캡처)유튜버 카라큘라는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지난 3일 새벽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20대 여성이 만취한 채 강아지를 안고 운전하다 배달 오토바이를 운행하던 50대 남성을 후미 충돌하여 사망하게 했다”며 “사망한 50대 (오토바이) 운전자는 홀로 어린아이를 키우는 가장”이라고 밝혔다.그는 “(가해 운전자는) 사고 직후 피해자에 대한 구호 조치 없이 강아지를 안고 있으며 출동한 경찰관의 음주 측정 요구에도 불응하다 현행범으로 체포, 연행됐다”며 “강아지를 건네 달라는 경찰관의 요청에 심한 욕설과 몸부림을 치며 맹렬히 저항하다 결국 수갑까지 차고 연행됐다고 한다”고 설명했다.앞서 카라큘라는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을 추적해 가해자인 신모씨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해당 사건에 대해 공론화를 시킨 바 있다. 이번에는 20대 여성의 만취 사고 현장 사진 3장을 첨부하고 사건 관련 제보를 부탁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3일 오전 4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벌어졌다. 20대 여성 A씨가 술을 마치고 흰색 벤츠 차량을 몰다 오토바이를 추돌했고, 오토바이를 몰던 50대 남성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지난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20대 여성이 음주운전을 하다 낸 사고 현장.(사진=온라인 커뮤니티)당시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가운데, 이에 대한 목격담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졌다. 목격자 B씨는 “새벽에 집 앞에서 사고가 나 라이더 한 분이 돌아가신 것 같다”며 “20대 여성이 음주운전을 했다고 하더라. 사고 내고도 개 끌어안고 앉아있다가 경찰한테 협조 안 하고, 경찰이 강아지 분리하려 하자 싫다고 찡찡대면서 엄마랑 통화하겠다더라. 몇 분간 실랑이한 후 수갑 차고 갔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도로 위 피해자의 혈흔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모습인 가운데, 벤츠 운전자로 추정되는 여성이 길가에서 강아지를 안은 채 쪼그려 앉아 사고 현장을 지켜보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한편 경찰은 A씨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 치사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를 신청한 상태다.
2024.02.05 I 강소영 기자
북한 “즉사, 강제죽음, 끝장” 신원식 국방장관 ‘즉강끝’ 비난
  • 북한 “즉사, 강제죽음, 끝장” 신원식 국방장관 ‘즉강끝’ 비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이 5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대북 발언을 비난하며 ‘물리적 충돌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8일 경기 포천시 드론작전사령부를 방문해 이보형 드론작전사령관으로부터 전력 현황을 보고 받고 있다.(사진=국방부, 연합뉴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을 통해 우리 군이 ‘포사격 훈련’과 기계화부대의 기동훈련, 해상사격 및 전술기동훈련을 한 사실을 언급하며 “미국 항공모함인 ‘칼빈슨호’, 핵전략폭격기 ‘B-1B’를 비롯한 미 전략자산들과 일본의 이지스구축함, 전투기들을 끌어들여 연합해상훈련과 연합공중훈련을 내놓고도 괴뢰 군사 불한당들이 단독으로 감행한 반공화국 전쟁 연습들은 미처 그 횟수를 셀 수 없을 정도”라고 비난했다.이어 △32사단의 서해안 미사일 공격훈련과 해안지역 기습상륙훈련 △55사단의 혹한기 훈련 △7공병여단과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의 겨울철 도하훈련 △해병대 1사단의 대침투종합훈련 △17사단의 고폭탄을 사용한 자주포 포탄사격 등을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나열하며 “전쟁광기를 부려댔다”라고도 비난했다.통신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정권종말’, ‘적 지도부 제거’ 등의 발언에 대해서도 “최악의 망발”이라고 비난했다.이어 “전쟁 중에 있는 두 적대국 관계에서 이러한 폭언이 노골적인 선전포고로 되고 물리적 충돌의 기폭제가 되리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고 남음이 있다”고 했다.또 신 장관이 자주 언급하는 ‘즉강끝(즉시·강력하게·끝까지)’ 원칙에 대해 “우리는 이미 괴뢰호전광들이 떠드는 소위 ‘즉, 강, 끝’이라는 원칙이 ‘즉사, 강제죽음, 끝장’으로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고 말했다.또 통신은“존엄높은 우리 국가에 대한 입에 담지 못할 악담질과 ‘역대 최대’, ‘사상 최고’의 기록을 갱신하며 병행되는 각종 규모의 전쟁연습들은 가뜩이나 위태한 괴뢰 대한민국의 가냘픈 운명을 완전 결단내는 결과를 초래할 위험성이 내포되어 있다는 것을 명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2.05 I 윤정훈 기자
동원F&B, 발효유 브랜드 ‘덴마크 하이’ 론칭
  • 동원F&B, 발효유 브랜드 ‘덴마크 하이’ 론칭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동원F&B(049770)는 프리미엄 발효유 브랜드 ‘덴마크 하이(Hej!)’를 론칭하고 액상 발효유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덴마크어로 안녕을 뜻하는 ‘하이(Hej)’는 덴마크 유산균을 통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소비자들에게 제안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종합 유가공 브랜드 ‘덴마크’의 서브 브랜드로 낙농강국 덴마크의 유산균과 다양한 기능성 원료를 함유한 프리미엄 제품들을 선보인다.덴마크 하이는 액상 발효유 제품인 ‘덴마크 하이 요구르트’(100㎖ 5개입·2480원)로 첫 선을 보인다. 덴마크 하이 요구르트는 글로벌 유산균 전문기업 크리스찬 한센이 개발한 덴마크산 유산균 포함 100억 CFU(보장균수)를 보증한다.또 GC녹십자웰빙이 4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선보인 호흡기 특허 유산균도 함유했다. 면역기능에 필요한 아연과 뼈 형성에 필요한 칼슘, 비타민D도 들어있다. 당 함량이 액상 발효유 판매 상위 3개 제품의 평균 대비 35% 이상 적다.시장조사기관 닐슨아이큐코리아(NIQ)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액상 발효유 시장 규모는 1270억원 수준으로 전년대비 약 2% 성장했다. 지난해 국내 드링킹 시장 1위를 기록한 동원F&B는 액상 발효유로 시장 카테고리를 확장해 유가공 사업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낙농업 강국 덴마크의 140년 전통 기업 크리스찬 한센이 개발한 검증받은 유산균을 포함해 다양한 기능성 원료를 함유한 프리미엄 액상 발효유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신제품과 마케팅 활동으로 유산균 전문 브랜드 ‘덴마크’의 이미지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5 I 김정유 기자
IPO 시장 더 뜨거워진다...최대 기대주는?
  • IPO 시장 더 뜨거워진다...최대 기대주는?[직썰! IPO]
  • (사진=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작년말부터 온기가 돌기 시작한 기업공개(IPO) 시장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시장참여자 10명 중 8명은 올해 IPO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IPO 기업수와 공모금액 모두 지난해보다 늘어 연간 공모 규모는 6조~10조 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중소형주들의 선전이 기대되는 만큼 중소형 공모주에 집중하는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가장 기대되는 IPO 예정 기업으로는 현재 상장 절차가 진행중인 에이피알, HD현대마린솔루션, 비바리퍼블리카를 꼽았다. ◆올해 IPO 시장 긍정 전망 83.8%...최대 기대주 에이피알 지난달 9일부터 17일까지 이데일리TV가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 등 시장참여자 70명(유효응답자 3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IPO 전문가 서베이’에서 응답자 83.8%(긍정 46%·매우 긍정 37.8%)는 올해 IPO 시장 전망이 긍정적이라 답했다. 긍정 전망 이유는 ‘공모주 투자심리 개선 기대’(54.29%·복수응답), ‘글로벌 금리 인하에 따른 증시 활황 기대’(51.43%·복수응답), ‘새내기주 가격제한폭 확대에 따른 공모 투자 관심 증대’(48.57%·복수응답) 등이다. A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작년 말부터 신규 상장주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며 “공모주 과열 양상이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IPO 시장을 부정적으로 점친 이들(16.2%)은 ‘경기둔화 장기화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 미비’(50%·복수응답), ‘옥석가리기 본격화’(33.33%·복수응답) 등을 꼽았다. 올해 IPO 기대주를 묻는 질문에는 현재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 중인 에이피알(19명·복수응답)을 비롯해 HD현대마린솔루션(9명·복수응답), 비바리퍼블리카(6명·복수응답)가 가장 많이 거론됐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해 12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3조~4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바리퍼블리카 역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본격적인 IPO 작업에 나선 상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2조~16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IPO 해빙에 대어급 줄도전...고평가 논란이 관건이 밖에 LG CNS, CJ올리브영, DN솔루션즈, SK에코플랜트 등 대어들이 잇따라 올해 IPO시장 문을 두드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어들의 기업가치를 두고 적정성 논란이 빚어질 경우 시장 분위기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고평가 논란 등으로 대어들이 잇따라 IPO 흥행에 실패하면 투자심리가 위축돼 IPO시장이 언제든 다시 얼어붙을 수 있다는 것이다. B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작년에 상장을 철회했던 기업 대부분이 시장 예상보다 비싼 가격으로 IPO에 나선 곳들”이라며 “올해도 대어급 공모주들이 밸류에이션을 무리하게 비싸게 받으려고 하면 흥행에 실패할 수 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선 중소형 공모주를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B운용사 펀드매니저는 “대어는 상장 첫날 풀리는 유통물량이 많아서 오히려 투자 수익률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중소형 공모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게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A운용사 펀드매니저는 “큰 수익을 내려면 대어 위주로 투자를 해야겠지만 대형주일수록 투자 금액이 커 주가가 조금만 떨어져도 손실이 크다”며 “기관투자자들도 대어는 오히려 보수적으로 접근한다. 대형주에 투자할 땐 기업 분석을 보다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2.05 I 심영주 기자
네이버, 4Q 실적 양호…AI 활용으로 광고·커머스 성장 기대-NH
  • 네이버, 4Q 실적 양호…AI 활용으로 광고·커머스 성장 기대-NH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NH투자증권은 5일 네이버(NAVER(03542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양호한 가운데 인공지능(AI)를 활용한 광고 및 커머스의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31만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2만1500원이다. (사진=NH투자증권)네이버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5400억원으로 전년보다 11.7% 늘었고, 영업이익은 4055억원으로 전년보다 20.5%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4055억원 및 시장 컨센서스인 3963억원을 웃돌았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네이버는 디스플레이광고 부진으로 서치플랫폼 매출은 9283억원으로 전년보다 1.3%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지만, 과금 체계 도입을 시작한 커머스 매출은 6605억원과 핀테크 매출 3560억원으로 전년보다 11.3% 늘어나면서 양호한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인건비는 성과급 반영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마케팅비용을 포함한 전체 비용 안정세 지속되고 있다. 그러면서 안 연구원은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는 유저 개인의 구매 내내역, 검색 콘텐츠 소비 등의 데이터를 잘 활용하면 엄청난 개인화된 슈퍼 플랫폼이 될 수 있는데, 인공지능(AI)를 통해 이를 조금씩 구현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네이버의 바뀐 첫 화면은 개인화된 추천 콘텐츠를 지향하고 있으며, AI를 적용해 보다 정교해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게다가 숏폼 콘텐츠 ‘클립’과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은 젊은 10~20대의 유입과 체류시간 증가가 기대되는 서비스 중 하나라고 안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기업 간 거래(B2B) AI 사업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가 많다”면서도 “‘클로바 포 애드(Clova for AD)’, ‘커넥트 엑스(Connect X)’, ‘클로바 스튜디오(Clova Studio)’와 같은 서비스가 차근차근 공개되고 있고, 삼성전자 DS부문, 한국은행 등과의 레퍼런스가 쌓이고 있어 관련 성과도 조금씩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2.05 I 이용성 기자
'술마시면 폭력적' 예상됐다면…法 "심신미약 감경 안돼"
  • '술마시면 폭력적' 예상됐다면…法 "심신미약 감경 안돼"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술을 마신 상태에서 일면식도 없는 사람과 말다툼 끝에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에 대해 징역 19년형이 최종 확정됐다. 범행 이전부터 알코올 관련 치료를 받아왔던 피고인은 양형부당을 주장했지만 법원은 오히려 피고인이 술을 마시면 폭력적인 범행에 이를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음주를 하고 범행을 저질렀다며 심신미약 감경을 적용할 여지가 없다고 판단했다.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살인·협박·폭행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 A씨에 대해 징역 19년을 선고한 원심을 수긍하고 상고를 기각했다고 5일 밝혔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A씨는 2022년 11월 25일 오후 6시께 인천 부평구 소재 아파트에서 피해자 B씨를 흉기로 수십회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건이 발생하기 전 A씨는 지인과 술을 마신 뒤 다른 지인의 집으로 가 술을 마셨고 밖으로 나오는 과정에서 신발을 잘못 신고 나왔다. 이를 바꿔 신기 위해 돌아가다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 B씨의 집에 들어가게 됐다. 이 과정에서 A씨와 B씨는 말다툼을 하게 됐고 격분한 A씨는 B씨 집 주방에 있던 과도로 B씨를 찔러 사망케했다.A씨는 재판 과정에서 “범행 당시 재발성 우울병장애, 알코올 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로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에 있었다”며 심신미약을 주장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CCTV에 따르면 A씨는 범행 직전 혼자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피해자의 집 쪽으로 향했다”며 “피고인에 대한 정신감정을 실시한 국립법무병원 소속 감정의는 ‘범행 당시 사물을 분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은 충분했다고 추정됨’이라는 의견을 밝혔다”고 지적했다.이어 “피고인이 실제로 이 사건 범행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당시에는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범행을 했음에도 이른바 ‘블랙아웃’ 증상으로 인해 사후적으로 기억해내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피고인은 오래전부터 알코올 관련 치료를 받아왔고 주취 상태에서 범법행위로 여러차례 처벌받은 전력도 있으므로, 술을 마시면 폭력적인 범행에 이를 수 있다는 사정을 잘 알면서도 음주를 하고 범행에 이르렀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따라서 피고인에게는 심신미약에 관한 형법 제10조 제2항을 적용할 여지가 없다”고 판시했다.우리 형법 제10조 제2항은 ‘심신장애로 인해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없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자의 행위는 형을 감경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같은 조 제3항에서 ‘위험의 발생을 예견하고 자의로 심신장애를 야기한 자의 행위에는 제2항의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다’고 정해놓았다.1심은 살인 혐의에 대해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또 A씨에 대해 별도 기소된 협박·폭행·업무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1년6개월이 선고됐다.2심에서는 이를 병합해 A씨에 대해 징역 19년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원심판단에 심신장애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없다”며 “상고이유로 주장하는 정상을 참작하더라도 원심이 피고인에 대해 징역 19년을 선고한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대법원(사진= 방인권 기자)
2024.02.05 I 성주원 기자
대체투자 평가의 딜레마...“기묘한 이해관계의 늪”
  • [마켓인]대체투자 평가의 딜레마...“기묘한 이해관계의 늪”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다 터져서 0원이나 마찬가지인 대체투자 건을 평가해야해서 맡겨놨더니 (평가사가) 취득원가랑 비슷한 가격을 책정해서 가져왔다. 평가도 제대로 못 하는데 업계 눈치까지 보는거다. 이러니 공정가치평가 하나마나다”한 공제회 고위 관계자가 공정가치평가의 애로사항을 토로하며 꺼낸 지적이다. 국내 회계법인 및 자산평가사 등의 평가 역량이 극히 낮은 데다 고객 눈치보기 관행이 자리 잡아 평가를 맡길 곳이 없다는 이야기다. 반면 자산평가업계에서는 손실 반영을 원치 않는 고객사(기관)가 더 많은 데다, 평가 보수마저 극히 비합리적이라는 토로가 나온다. ◇ 기관투자자들 “자산평가사 역량 바닥...눈치만 본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연기금 및 법정공제회 등 주요 기관투자자(LP)들은 대체로 연 1회 공정가치평가를 진행한다. 운용사 측이 별도로 제출한 평가액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최근 수년 사이 비교검증을 목적으로 LP가 자체적으로 별도의 공정가치평가 용역을 선정해 측정 및 평가를 맡기는 사례도 조금씩 느는 추세다. 최근 정부의 대체투자 감사 강화 기조로 인해 외부 기관의 보조가 불가피해진 영향이 없지 않다.그러나 LP 사이에서는 국내 신용평가사 및 회계법인, 채권평가사등 자산평가업자들의 부실한 평가 역량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대부분 평가사들의 대체투자 평가 전문성과 체계가 현저히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해외 대체투자 자산의 경우 실사 역량의 한계가 뚜렷해 평가 의뢰가 무의미한 결과가 돌아온다 한 연기금 투자책임자는 “전문 기관에 맡기는 거라면 회사가 달라도 평가액이 어느 정도 균형이 맞아야 하는데, 국내 평가사들 역량도 기준도 제각각”이라며 “같은 해외부동산 건에 대한 평가인데 A사에 맡긴 기관은 장부가보다 조금 낮게 나오고, B사에 맡긴 기관은 시장가격보다 훨씬 높게 나오는 말도 안 되는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역량이 부족한 평가사들이 고객사 눈치를 봐가며 평가하는 부적절한 관행이 자리를 잡았다는 지적도 적잖이 나온다. 고객사 ‘비위’를 맞추기 위해 자산가치 하락을 숨겨주는 부적절한 방향으로 평가를 한다는 이야기다.한 공제회 관계자는 “성과를 과장하고 싶은 운용사들이야 운용보고서상에 말도 안 되는 평가액을 들고 오는데, 외부 평가사가 책정한 금액대도 이와 별반 다를 게 없어 한숨이 나온다”며 “대체투자 평가가 쉽지 않으니 고객사 심기 안 거스르고 손 쉽게 용역비만 받아가자는 식의 잘못된 관행이 자리잡았다. 이러니 공정가치평가가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 “터무니없는 저예산 받고 소신평가 가능하겠나”...억울한 평가업계반면 평가사 측에서는 기관투자자들의 대체투자 평가 예산이 터무니없다고 토로한다. 저예산을 지급하고 과중한 업무를 맡긴다는 것이다. 실제 한 공제회의 경우 연간 1억원 안팎의 예산을 책정하고 100여건의 대체투자 평가를 맡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공인회계사는 “일반적으로 비상장회사 가치평가 하나 하는 데에 1000만원이 든다. 적은 예산으로 과하게 많은 자산군의 모니터링을 요구하면 결과값이 합리적으로 나올 리가 없지않느냐”고 반문했다.한 채권평가사 관계자는 “결국 평가 서비스 공급은 수요에 맞춰간다”며 “평가사를 탓할 문제가 아니라 기관들의 리스크 관리 체계와 합리성부터 되돌아볼 때”라고 지적했다.
2024.02.05 I 지영의 기자
'가루쌀' 활용 제품 봇물…"소비자 선택은 글쎄"
  • '가루쌀' 활용 제품 봇물…"소비자 선택은 글쎄"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정부가 지난해에 이어 우리쌀을 활용한 가공식품 산업 활성화에 적극 나서면서 국내 주요 식품 업체들도 관련 제품 개발에 동참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주목하고 있는 가루쌀(분질미)의 원활한 수급과 가격 안정화, 소비자의 수요 확대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은 만큼 꾸준한 관심과 관리가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조언이 함께 나온다.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전북 익산 하림산업을 찾아 가루쌀 라면인 ‘맑은 닭육수 쌀라면’·‘얼큰 닭육수 쌀라면’을 직접 맛보고 있다.(사진=농림축산식품부)◇SPC·하림·스타벅스 출격…신세계·농심·삼양도 “계획 중”4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협력사 평택미듬영농조합에서 가루쌀을 활용해 생산한 ‘스타벅스 라이스칩’을 지난 1일부터 본격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번 제품은 지난해 12월 정부와 국산 농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상생 협력 업무협약(MOU)의 일환으로 기획했으며 기존에 다양한 라이스칩과 카스텔라를 공급해왔던 평택미듬영농조합과 다시 한번 손을 잡았다.다른 식음료 업체들의 가루쌀 가공식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8월 가루쌀을 활용한 국내 첫 라면제품인 ‘맑은 닭육수 쌀라면’·‘얼큰 닭육수 쌀라면’ 2종을 출시한 하림산업은 판로 확대에 꾸준히 공을 들인 결과 기존 자체몰·농협하나로마트에 더해 최근 대형마트인 이마트(139480) 입점에 성공했다. 또 지난해 중순 가루쌀 베이커리 2종을 한정으로 선보여 두 달여 만에 완판 성과를 냈던 SPC삼립(005610)도 연말께 정부로부터 가루쌀을 추가 공급받아 가루쌀 휘낭시에와 마들렌을 재출시해 현재 판매 중이다. 올해 가루쌀 가공식품 출시를 예고한 업체는 농심(004370)과 삼양식품(003230), 신세계푸드(031440) 등이 있다.가루쌀 식물성 음료인 ‘라이스밀크’ 개발에 나선 신세계푸드는 상품화 작업을 거쳐 올해 상반기 중 이를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글루텐프리 프리미엄 짜장라면·뽀빠이 봉지과자’를 개발하는 데 성공한 삼양식품도 연내 이들 제품을 출시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가루쌀을 활용해 ‘저칼로리 비빔볶음면’ 시제품을 선보였던 농심의 경우 이같은 개발 경험을 살려 올해 새로운 가루쌀 가공식품을 개발해 선보인다는 입장이다. (그래픽=이미나 기자)◇“과연 잘 팔릴까”…원료 수급·가격 안정화도 ‘갸웃’국내 주요 식품업체들의 가루쌀 가공식품 줄 출시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 적극 부응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가루쌀을 “신의 선물”이라고까지 표현했던 정황근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이어 올해 초 새로 취임한 송미령 장관도 지난달 말 하림산업을 찾아 수입밀을 대체할 새로운 식품원료로 가루쌀을 지목했다.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송 장관은 “가루쌀이나 쌀 가공품 수요 확대를 위해 식품업계와의 협업을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는 의지를 전했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해 처음으로 ‘가루쌀 제품개발 지원사업’ 공모를 진행한 데 이어 올해도 오는 16일까지 같은 사업 공모를 진행 중이다.다만 정부의 의지와 식품업계 동참과 별개로 소비자들의 수요가 기대만큼 뒤따를지는 미지수다.가루쌀 가공식품 출시를 준비 중인 A사 관계자는 “현업에서는 밀가루를 대체한 가루쌀 가공식품을 소비자들이 얼마나 선택해줄지 예상하기 어렵다는 점에 가장 고민이 많다”고 전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홍보·마케팅 지원과 함께 소비자들과 접점을 넓힐 판로 확보에 각별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를 위해선 가루쌀의 수급과 가격 안정화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지난해 첫 공모에 선정된 15개 식품업체들의 주요 제품들은 제한적인 가루쌀 수급에 대부분 한정수량으로 판매되는 한계를 나타냈다. 이로 인해 대규모 물량이 담보돼야 하는 대형마트·이커머스 납품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만큼 소비자들과 접점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정부는 지난해 2000㏊ 수준이었던 가루쌀 재배면적을 올해 1만㏊, 2026년에는 4만200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10월까지 1만1000㏊가 가루쌀 재배를 신청했으며 현재 올해 가루쌀 수급을 위해 현재 주요 식품업체들로부터 필요 물량을 취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B사 관계자는 “올해 많은 업체들의 가루쌀 제품 출시 계획이 쏟아지면서 원료 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정이 우려된다”며 “이에 따라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