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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툭하면 어닝쇼크 ‘양치기’ 증권사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다음은 3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1면-툭하면 어닝쇼크 ‘양치기’ 증권사-김한길-안철수 “신당 창당”…지방선거 양자대결로-中 양회 오늘 개막…화두는 테러·스모그-정몽준, 서울시장 출마 선언△종합-소비시장의 구세주…식지않는 천송이 열풍-原電 월성1호기 수명연장 ‘줄다리기’△증권사 ‘전망 불신시대’-해외변수 요동치고 기업들 눈치보다…엉뚱한 결론-애널리스트 실력, 인기순이 아니잖아요△민주-새정치 신당창당-야권發 정계개편…지방선거 판세 ‘안갯속’-새누리 ‘겉으론 태연’-기초공천폐지 교감 이틀만에 합의 철통보안 속 일요일 오전 기습 발표-정몽준 “서울시장 당선되면 대권도전 않겠다”△경제·금융-외환은행장에 김한조, 하나銀 김종준 연임-2년만에 3조 4000억…‘신한PWM’ 질주-‘13월의 세금’ 진실게임△산업-삼성전자 中매출 30兆 눈앞…B2B로 유통망 한계 뚫는다-‘디자인 코리아’ 해외서도 굿!-수천억 들여 안전설비·부품 교체…월성1호기 재가동 ‘준비완료’-LTE 1000배 빠른 5G 벌써 물밑경쟁-CJ생명과학 “컨디션 팔아 신약개발”-‘자라 명당’ 꿰찬 에잇세컨즈 대박△자동차실속파·활동파·개성파…‘2030 첫차’ 삼파전-“7월 BMW 제대로 즐길 공간 연다”△Culture-정성화, 이번엔 기타 잔치-수요일 저녁 문화향기에 취하는 사람들△Golf&Sports-‘핑크공주’ 크리머 연장 깜짝 이글-구자철·박주호 웃고 손흥민 울고-화끈해진 김동현, 타이틀전이 보인다△Univ&Edu-잘 가르치는 대학 10곳 뽑는다-“교육현답” 현장에 답이 있다△마켓-美 고용한파 멎을까…강세장 길목서 ‘고비’-중국·유럽 부양책, 코스피에 훈풍 불듯-국내 주식펀드 2.46% ‘껑충’△증권-IT ‘만년 2위’ 기업들 신저가 내리막길-한샘 한달새 24% 껑충…“이케아 안 무섭다”-작년 발행 분리형 BW, 물량폭탄 ‘부메랑’ 되나-국내 증시 박스권 탈출 위안화 리스크가 ‘복병’-물린 개미들, 주식 담보로 대출 받는다 △글로벌 마켓-오바마 “개입 중지”-푸틴 “우리 권리” 전화충돌-東은 西로, 西는 東으로-中양회, 경제성장률 얼마나 낮출까-버핏, 역시 귀재 사상 최고 순익△오피니언-‘교과서 전쟁’ 그리고 역사의 퇴보-‘8개월 근무·20만원 월급’이 괜찮은 일자리인가-이케아의 경쟁상대는 마석가구단지?△피플-“충청도 명찰 단 지 15년…이제 빚 갚을때”-“위안부 할머니들 위로하고 싶었다”-“채소품종 개발로 ‘씨앗 주권’ 지켜요”△사회-내부갈등·병원협회 불참…의료대란 없을듯-세금 1.5조 쏟은 ‘버스준공영제’…시민 불안은 여전-등록금 6개월 분납 가능한데…대학들 “3개월 안에 다 내라”△부동산-일산에 ‘봄’ 왔다…‘킨텍스~삼성역 20분’ GTX 확정-분당 아파트 전셋값, 서울 앞질렀다-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4년5개월만에 최고
2014.03.02 I 박종오 기자
반도건설, 동탄2신도시서 2억원대 아파트 분양
  • 반도건설, 동탄2신도시서 2억원대 아파트 분양
  • [이데일리 김경원 기자]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최저가 아파트 단지가 나왔다. 주인공은 반도건설이 동탄2신도시 A-13블록에 짓는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0’(전용 74~84㎡ 999가구)다. 이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890만원. 모든 가구가 2억원대로 책정돼 서울 평균 전셋값(3.3㎡당 870만원)과 거의 비슷하다. 동탄2신도시에서 현재까지 최저 분양가격은 3.3㎡당 970만원이었다.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0’ 아파트는 남향 위주로 배치해 환기와 채광을 극대화했다. 또 기존 층고(2.3m)보다 10㎝ 이상 높여 천정고(기준층)는 2.4m, 우물천장은 2.55m를 적용했다. 특화 평면 설계도 눈길을 끈다. 전용 84㎡형은 판상형 4베이(Bay)형으로 구성된다. 특히 84㎡B형은 안방을 양방향 발코니로 설계해 채광과 조망을 극대화했다. 전용 74㎡ 타워형은 4베이-3면 개방형 설계를 적용해 서비스 면적이 넓다. 단지 안에는 ‘평생교육’을 테마로 한 2층의 별동학습관이 들어선다. 이곳에는 유아를 위한 ‘숲속어린이집’, 초등·유아를 위한 아동교육기관인 ‘수원여대 아이웰센터’ 등이 조성된다. 어린이집과 전용 독서실도 갖춰진다.입지 여건도 좋다. 단지 인근에 초·중 ·고교가 들어선다. 단지 앞으로는 저밀도 주택지구가 위치해 시야가 막힘이 없고, 인근에 치동천이 흐르며 뒤쪽으로는 무봉산과 경관녹지가 자리잡고 있다. 경부고속도로와 용인서울고속도로, 고속철도(KTX) 동탄역과 개발 예정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을 이용하기도 쉽다.모델하우스는 이달 27일 경기 화성시 능동 529-1번지(능동 D마트 맞은편)에서 문을 열 예정이다. 입주는 2016년 4월 예정이다. 문의 : 1599-0026‘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0’ 아파트 조감도
2013.09.03 I 김경원 기자
(출발! GTX)③풀어야 할 숙제는
  • (출발! GTX)③풀어야 할 숙제는
  •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경기도가 GTX(수도권 광역급행전철)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사업에 앞서 선결돼야 할 문제들이 적지 않다. 환·배기 시스템, 방재 시스템 등 기술적인 문제와 경제성 및 도심 재집중화 문제에 대한 대책과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 기술적 문제GTX는 지하 50미터 밑에 건설된다. 때문에 환·배기 시스템은 필수적이다. 원래 지하철 내부의 환·배기는 외부로부터 환·배기관을 통해 공기를 순환시킴과 동시에 전동차가 운행하면서 터널에서부터 새로운 공기를 몰고와 플랫폼의 공기를 순환시키는 방식을 사용한다. ▲모스크바 지하철 내부에 있는 환기시스템. 호밀모양의 독특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하지만 지하철 플랫폼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되면 터널에서 들어오는 공기가 차단된다.  따라서 새로 추진되는 GTX에서는 지하철역 내부의 공기질을 최상의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술적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 방재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도 중요하다. 현재 국내 지하철은 대부분 1개의 터널에 2개의 선로를 설치하는 방식인데 화재 등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1개의 터널에 1개의 선로를 설치하는 방식이 유리하다. 전동차가 시속 100㎞의 속도로 터널을 빠져나와 역으로 들어올 때 발생하는 이명감(갑작스런 기압차로 귀가 먹먹해지는 것) 문제, 밀폐된 공간에서 빠른 속도로 주행할 경우 생기는 미기압파 등의 문제도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다행스러운 점은 GTX에 적용할 수 있는 대부분의 기술은 이미 개발돼 있다는 점이다. 이창우 동아대 교수는 안전 문제와 관련해 "우리나라 만큼 환기와 방재기술이 고도화된 곳도 없다"며 "화재나 미기압파, 이명감 등의 문제는 현재 기술로 전부 해결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 경제성 문제수익성 문제는 보다 복잡하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GTX 사업은 서울시와 수도권 주요 거점에 지하 50m 깊이로 지하철 3개 노선을 건설하고 표정속도(정류장 정지속도를 포함한 평균속도)를 시속 100㎞로 끌어올려 운행하는 급행전철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경기도는 고양 킨텍스~동탄(46.3㎞), 인천 송도~청량리(49.9㎞), 의정부~금정(49.3㎞)등 총 3개 노선을 예정하고 있다.   ▲경기도가 제안한 GTX 3개 노선도. 이 중 킨텍스~동탄 노선을 제외하고는 사업타당성 검토에서 그리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특히 의정부~금정 노선은 3개노선이 동시 착공되지 않으면 수익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물론 타당성 검토에서 경제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하더라도 실제 수익성이 있을 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많은 민자사업이 경제성이 있다는 예상에 사업을 진행시켰지만 현재는 세금만 축내고 있기 때문.(☞관련기사 : 민자도로 나랏돈 먹는 하마..3곳 3천억 보조)실제 프랑스 RATP(프랑스 파리지하철공사)의 경우에도 수익성이 높은 편인 RER A·B 두 노선을 운영하고 있지만 공사 수입의 절반 가량을 교통세로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민자사업으로 GTX를 건설할 경우 수익이 예상보다 적다면 민간사업자로서는 서비스 질을 떨어뜨리던지 아니면 국가에 손을 벌릴 수밖에 없게 된다. 결국 GTX 사업을 원할히 추진하고 수익성에 관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보다 투명하게 경제성 분석 결과 및 과정을 공개하고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 낼 필요가 있다. ◇ 사회적 문제 경기도가 추진하는 GTX사업의 핵심은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강조하는 `대(大)수도론`과 일맥상통하고 있다. 대수도론은 말 그대로 서울·인천·경기지역을 분리하지 말고 교통·도로·복지 등의 칸막이를 없애 하나의 수도처럼 발전시키자는 주장이다.  ▲양쪽 도로가 꽉 막힌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 모습. 출퇴근 시간은 물론이고 오후 8시 이전의 어느 때나 이런 모습이다. 자동차 증가율에 비해 새로 정비되는 도로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도심 과밀화가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교통 문제로 서울 외곽과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려는 기업들이 광역교통망이 발달함에 따라 도심에 계속 머물게 되고 도심 집중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  이와 함께 도심 집중화가 심화되면 신도시들은 자족적이고 복합적인 도시기능을 갖기 보다는 `베드타운`으로서의 기능만 남게되는 결과를 낳게된다. 그리고 이런 상황이 가속화되면 `수도권→서울`로의 교통수요량은 더욱 증가하게 되고 GTX를 뛰어넘는 새로운 교통 수단이 필요하게 된다.  이런 현상은 광역교통망을 먼저 확충했던 프랑스 파리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프랑스의 광역급행전철(RER) 역시 시외곽에서 도심으로의 이동 수요를 더욱 증가시킨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결국 `GTX건설→기업의 도심 외곽 이전 회피→도심 과밀화→신도시의 `베드타운`화→광역교통수요 폭증→신교통수단 마련`과 같은 `부(-)의 순환고리`를 끊어내기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파리광역급행전철(RER) 전동차 모습.
2009.07.10 I 박성호 기자
(출발! GTX)①정거장 줄여 속도 높인 `파리 광역전철`
  • (출발! GTX)①정거장 줄여 속도 높인 `파리 광역전철`
  • [프랑스 파리=이데일리 박성호기자] "스따시옹 오베르(Station Auber)." 프랑스 파리 광역급행전철 `에르에에르(RER: R'eseau Express R'egional) A`가 `샤를 드골 에또역`에서 출발한 지 2분. `오베르(Auber)역`에 도착한다는 안내방송이 스피커에서 짤막하게 흘러나왔다.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 지하철 출입구 앞에 섰다. 파리의 지하철의 출입문은 수동으로 작동된다. 내리는 사람이 파란 버튼을 누르면 문이 열리는 식이다.  지하철이 멈추고 버튼을 누르자 문이 거칠게 열렸다. 출근시간이 한참 지난 시간이었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었다. 인파에 묻혀 기차 환승을 위해 발을 옮겼다. ◇ 유러피언 익스프레스..프랑스 파리 RER을 타보니 RER은 현재 경기도와 민간건설업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대심도GTX와는 개념이 약간 다르다. 지하 깊은 곳에 설치된 것이 아니라 환승에 중점을 두고 일반 지하철과 비슷한 깊이(지하 20~30미터)에 놓여져 있다. 보통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 있지만 계단을 이용해서 역 입구에서 플랫폼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돼 있다. GTX와 닮은 점은 광역급행철도망이라는 점이다.  RER의 환승시스템은 우리와 사뭇 다르다. 우리나라의 경우 환승은 같은 역에서만 이뤄지지만 RER은 인근 지역의 다른 역과 지하공간이 연결돼 환승할 수 있다. 오베르 역 역시 오페라(Opera)역과 하우스만 세인트 나자레 역 등과 도보로 환승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파리 지하철 `샤를 드골 에또`역 내부 모습. 파리지하철 요금은 1.8유로(약3200원). 파리시 구간내에서는 동일하다. 단 파리시를 벗어나 광역권에서는 요금이 구간별로 차등 적용된다. 지하철 발권 시스템은 여전히 구식이어서 국내 지하철이 예전에 쓰던 종이 승차권을 이용해야 한다. 세인트 나자레역까지는 5분가량을 걸어야 했다. 세인트 나자레역에서 `RER E` 노선으로 갈아탔다.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RER E선은 RER A에 비해서는 쾌적하다.  일반 파리 지하철과는 달리 RER은 파리와 파리 외곽 주거지역을 연결하는 광역교통시설이다. 때문에 정거장간 거리가 상당히 길다. 파리를 동서로 잇는 메트로 1호선의 역은 24개이지만 같은 구간의 RER A의 역은 7개에 불과하다. 정거장 수를 줄여 열차의 속도(시속 53㎞)를 높인 게 RER의 특징이다. 때문에 RER A선의 종점이자 파리 5대신도시 중 하나인 마르네 라 발레(Marne La Vallee)역에서부터 도심 오베르 역까지 RER을 이용하면 35분 가량이면 족하다. 자동차로는 1시간 걸리는 거리다.  ▲파리 RER 노선의 열차는 대체로 낡은 편이다. RER E선에서 운행하고 있는 2층 전동차의 모습열차 안에서 만난 안느(32세)씨는 "직장이 파리 도심에 있어 평소 RER을 자주 이용한다"며 "RER을 이용하면 보다 빠르고 정확하고 편안하게 도심으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광역급행전철인 `에르에에르(RER)`이 처음 놓여진 것은 지난 1969년. 정확히 40년이 됐다. 때문에 열차와 지하철 역사 내부는 우리나라 지하철에 비해 상당히 낡았다. 특히 파리 지하철은 상당히 무덥다. 최근 들어 30도가 넘는 고온이 빈번해 졌지만 예전에는 여름에도 그리 덥지 않아 에어컨이 설치된 열차는 거의 없다.  ▲ 파리 `샤를 드골 에또` 역 승강장 내부 모습. 막 RER A 노선 전동차가 역 내부로 들어오고 있다. 파리의 지하철은 깨끗함과도 거리가 멀다. 온갖 낙서가 지하철 역사 벽을 장식하고 있으며 어떤 곳은 지린내가 날 정도로 불결하기까지 하다. 물론 완공된지 얼마되지 않은 RER E 선 등은 깨끗한 편이다. 하지만 여전히 파리시민들은 광역급행전철 RER을 신뢰하고 있다. 파리의 어떤 교통수단도 현재 RER과 같이 빠르고 정확하고 편리하게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 파리 지하철 운영의 중추..STiF와 RATP 프랑스 파리의 교통망은 실질적으로 국가가 담당하고 있다. 시민들의 발이 되는 대중교통수단은 공공재적 성격이 강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맡아 운영할 공적 기구를 일찍부터 설치한 것. 이를 담당하고 있는 것이 바로 STiF(The Syndicat des Transports d'Ile-de-France)다.  ▲프랑스 파리 RER 노선도. 총 5개 노선이 방사형으로 뻗어 있다. 도심이 확장됨에 따라 필요에 따라 지하철 노선을 연장하는 식으로 철도를 건설했기 때문이다. STiF는 실질적으로 `일드 프랑스(파리 광역 도시권역)`의 교통정책의 수립 및 조정에 대한 종합적인 권한을 가진 기구다. 파리의 지하철과 RER 등 모든 대중교통수단의 운영주체인 셈.  총 14개 노선의 지하철(380개 역, 221㎞)과 5개 노선의 RER, 1만8417㎞에 달하는 버스노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STiF에는 파리교통공사(RATP)와 프랑스 국철(SNCF-IDF), 민영버스협회(OPTILE)가 속해 있다. STiF의 수입은 주로 교통세와 운임이다. 작년 한해 동안 사용된 예산 74억 유로 중 이들 항목의 비중이 각각 41.6%씩을 차지했다. STiF 내에서 가장 큰 조직이 바로 RATP다 1949년에 설립된 공기업인 RATP는 세계에서 가장 큰 복합교통수단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STiF 예산 중 49.3%가 RATP에 배정돼 있다. RATP는 현재 파리 지하철 전 노선과 RER 2개 노선, 간선철도망 TRAM 및 일부 버스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 기준 총매출 40억7500만유로(한화 약 7조3000억원), 순이익 1억2500만유로(약 2250억원)을 기록했으며 총 4만5000여명을 고용하고 있는 거대기업이다. ◇ GTX..수익성 제고, 광역교통통합기구 마련 `과제`RATP가 운영하고 있는 RER 2개 노선은 수익성 면에서도 파리의 여느 지하철 노선에 비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총 115㎞ 구간에 하루 평균 170만명 통행을 소화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GTX사업이 비슷한 거리에 하루평균 100만명 통행을 예상하고 있는 것만 봐도 해당노선의 경제성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RER A노선은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RER B는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상당히 많은 시민들이 RER을 이용하고 있지만 철도를 운영하는 기업이 수익을 올리기는 쉽지 않음을 의미한다.   RATP는 여전히 수입의 부족분을 국가 지원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RATP가 해결해야할 과제 중 하나다. 이런 수익성 제고 문제는 GTX 역시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파리의 도로 정체는 서울보다 더 심각하다. 구도심의 도로는 그리 넓지 않은  데다 도로를 확장하는 것도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또한  프랑스의 STiF와 RATP는 GTX와 같이 광역철도망을 구축하려는 우리나라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무엇보다 광역철도망을 구축키 위해서는 이를 총괄할 수 있는 강력한 통합교통행정기구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GTX사업의 경우 각 지자체의 이해관계가 얽혀 추진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수도권처럼 광역교통시설이 아직 부족한 경우에는 초기의 STiF와 같은 강력한 추진력 및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기구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광역철도망 구축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도심 재집중 문제도 해결해야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RER과 같이 빠른 속도를 가진 대중교통망이 설치될 경우 대도시 집중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RATP RER A 노선의 기술담당 책임자인 프랑소와 마자르씨는 "도심 재집중화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는 없다"면서도 "(재집중으로 인한 문제점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다"고 동의를 표했다.
2009.07.08 I 박성호 기자
  • "대심도 문제 풀자"..김문수-10대건설사CEO 회동
  •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대심도 고속철도(GTX) 사업과 관련해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국내 10대 건설사 CEO들과 만난다.  7일 경기도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오늘(7일) 저녁 경기도지사 공관에서 최근 국토해양부에 대심도 철도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는 국내 10개 대형건설업체와 비공식 모임을 갖는다.이번 모임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현산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는 현대산업(012630)개발, 대우건설(047040), 삼성물산(000830), 현대건설(000720), GS건설(006360), 대림산업(000210),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SK건설, 금호산업(002990)의 최고경영자 및 토목담당 임원과 경기도시공사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는 경기도 GTX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한준 경기도시공사 사장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민간건설업체들이 대심도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상태에서 경기도와 만나 의견을 나눌 필요가 있어 자리가 마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도는 GTX사업을 킨텍스와 수서(동탄)를 연결하는 A노선, 인천 송도와 청량리를 연결하는 B노선, 의정부와 금정을 연결하는 C노선 등 총 `3개 노선 동시 착공`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현산 컨소시엄은 일산 킨텍스~화성 동탄(A라인), 의정부 회룡~금정(B라인), 경기도 광명시~청량리(C라인), 인천 부평~삼성역(D라인) 등 4개 노선 동시 착공을 제안한 상태다. 하지만 이는 모두 일산 킨텍스~화성 동탄 노선만을 우선 추진한다는 국토부의 입장과 달라 경기도와 현산 컨소시엄 모두 상호간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우선은 함께 만나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공통된 생각으로 만나는 것이지 세부적인 의견조율이나 사업 추진에 관해서 말할 자리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현대산업개발 컨, 12조원 대심도철도 제안
2009.05.07 I 박성호 기자
  • 수도권 대심도철도(GTX) 3개노선 동시 추진
  •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동탄∼고양킨텍스 노선을 비롯한 3개 노선이 동시 추진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14일 오전 10시 'GTX 수도권 교통혁명 - 선포식 및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대심도 철도)의 경제성 및 기술성 검토용역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대심도 광역급행철도는 킨텍스와 수서(동탄)를 연결하는 46.3km(KTX 공용노선 구간 74.8km 미포함) 길이의 A노선, 인천 송도와 청량리를 연결하는 49.9km의 B노선, 의정부와 금정을 연결하는 49.3km의 C노선 등 총 3개 노선을 동시 추진해야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최고속도 시속 160∼200km, 표정속도(정류장 정지 속도를 포함한 평균속도) 시속 100km로 운행할 수 있는 국내개발차량을 광역급행철도 노선에 우선 적용키로 했다. 차량은 1회 운행시 6량으로 편성해 킨텍스와 동탄을 연결하는 A노선의 경우 출퇴근 시간대 운행간격을 5.5분으로 조정했다. 재정사업으로 추진할 경우 총 사업비는 13조9000여억원, 민자사업으로 추진할 경우 11조1231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재정여건상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는 안이 유력하다는 것이 경기도의 입장이다. 광역급행철도의 완공 시점인 2016년에는 하루 이용 수요가 76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3개노선 평균 경제성(B/C)이 1.24로 추계됐다. 또 경기도는 대심도 광역급행철도사업이 추진되면 운행에 대한 기대효과로 ▲하루 자동차 88만 통행 감소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150만톤 감소 ▲5800억원의 에너지 소비 감소 ▲연간 7000억원의 교통혼잡비용 감소 ▲26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 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도는 지난 2008년 4월 대한교통학회에 의뢰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도입의 타당성 및 경제성, 기술성 검토를 실시해왔으며 이날 발표된 용역결과를 이르면 이번 주 중에 국토해양부에 제출할 방침이다.
2009.04.14 I 박성호 기자
  • [E3]소니-MS, 차세대게임기 경쟁 `후끈`
  • [LA=edaily 전설리기자]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게임기 시장 패권을 둘러싼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양사는 오는 18일 개막되는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sition)를 앞두고 16일(현지시간) 나란히 기자 간담회를 개최, 차세대 게임기 알리기에 경쟁에 나섰다. 소니는 이날 영화같은 게임 플레이를 실시간으로 구현하는 플레이스테이션3(PS3)을 전격 공개하고 내년 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먼저 X박스360을 선보이며 선제 공격에 나섰던 MS도 X박스360과 함께 출시될 게임 라인업들을 선보였다. ◇PS3, `영화같은 게임` 구현=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 쿠다라기 켄 사장은 로스엔젤레스 소니픽쳐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년 봄 PS3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PS3는 소니와 IBM, 도시바가 공동 개발한 고성능 CPU(중앙처리장치) `셀(Cell)`과 그래픽칩 전문업체 엔비디아의 그래픽칩 `RSX(Reality Synthesizer)`를 탑재해 영화와 같은 게임 화면을 구현한다. 또 54GB(기가바이트)에 이르는 블루레이 포맷의 차세대 DVD를 채택해 현재의 HD(고화질) 포맷보다 앞선 최대 1080p의 초고해상도 화면을 출력한다. 네트워크 기능도 강화돼 유선 인터넷과 무선랜을 통해 온라인 서비스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에 연결해 커뮤니티와 전자상거래, 미디어 컨텐츠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소니는 특히 PS3에 탑재된 `셀`이 슈퍼컴퓨터급인 2테라플롭스(초당 2조회의 연산)의 연산 능력을 갖추고 있어 성능이 라이벌 X박스360보다 우월하다고 강조했다. 소니는 아울러 이날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널 판타지 12`, 코나미의 `메탈기어 솔리드` 신작, 소니의 `그란투리스모` 신작, EA의 `파이트 나이트 라운드 3` 등 개발중인 PS3 신작 라인업도 공개했다. ◇X박스360, 강화된 신작 라인업 공개=지난 12일 MTV를 통해 X박스360을 공개했던 MS는 이날 오후 로스엔젤레스 슈라인 오디토리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X박스360과 함께 출시될 신작 라인업을 공개했다. MS는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널 판타지11`을 X박스360 및 X박스의 온라인 서비스 X박스 라이브용으로 출시할 계획이며 EA의 `매든 NFL 06`, `FIFA 06`, `타이거우즈 PGA 투어 06` 등 스포츠 게임 뿐만 아니라 `콜 오브 듀티2`, `데드 오어 얼라이브4`, `기어스 오브 워`, `나인티 나인 나이츠` 등을 개발중이라고 전했다. MS는 "현재 160종 이상의 X박스360용 게임이 개발중"이라며 "올해 이중 25~40종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북미와 유럽, 일본에서 정식 출시될 예정인 X박스360은 DVD 영화, CD 음악, 사진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지원하며 특히 X박스의 온라인 서비스 `X박스 라이브`를 무료로 제공한다.
2005.05.17 I 전설리 기자
  • (초점)MS X박스, 일본 시장에서 성공할까
  • [edaily] 마이크로소프트가 드디어 지난주말 일본에서 콘솔게임기인 X박스를 출시, 게임시장의 종주국이라는 일본시장 공략에 나섰다. 소프트웨어계의 거대 공룡인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시장에서, 그것도 소니와 닌텐도, 세가가 포진하고 있는 일본 시장에서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현재 일본 게임기 시장에서 소니가 시장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다. 닌텐도와 세가가 각각 30%, 10%로 뒤를 잇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일단 2만5000대의 게임기를 일본에서 출시한 상태다. LA타임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가 성능면에서 소니와 닌텐도의 콘솔게임기보다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정서면에서 일본인들을 X박스 구매로까지 이끌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MS, 자금력 앞세워 일본 시장 공략..일본인 잡기에 총력 LA타임즈에 따르면 일본 시장은 200억달러에 달하는 전세계 게임시장의 1/3을 차지할 정도로 크다. 그렇기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일본 시장에서 성공하면 세계 게임시장도 쉽게 석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고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들여가면서 일본 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일본시장 진출에 어느정도의 비용을 쏟아부었는지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상당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 추측이다. 우선 마이크로소프트의 도쿄 스튜디오에서 일하는 게임개발자가 200명에 달하며 이들은 지난 몇 개월간 홍보를 위해 TV광고에도 출연하기도 했다. 또 코나미나 코에이, 캡콥, 남코, 세가 등에서 일본 게임의 신화를 만들어낸 수십명의 현지 개발자들을 고용할 수 있는 자금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분명 일본 토종 게임업체들에게 위협적인 요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케팅에서 일본인들의 정서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빌 게이츠 회장은 X박스를 출시하는 날 직접 판매하기 위해 도쿄의 시부야로 나갔다. 또 게이츠는 유통업자들과의 미팅에서 심지어 일본의 전통악기를 연주하기도 했다. 게임기의 사양면에서 X박스는 하드드라이브를 내장하고 있으며 이더넷 어댑터도 갖추고 있다. 이더넷을 통해 인터넷에 빠른 속도로 접속, 온라인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플레이스테이션2에서는 별도로 구매해야 하며 닌텐도의 게임큐브에서는 아직 이같은 옵션을 달 수 없다는 점에서 분명 차별점이다. 일본 시장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 자체적으로는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고 LA타임스는 보도했다. X박스의 판매 및 마케팅 담당 부사장인 존 오룩은 "일본 업체인 소니와 닌텐도와 경쟁해야하지만 나름대로 좋은 게임을 보유하고 있다"며 "시스템 사양도 우월하고 파트너들도 신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반응은..회의론이 일반적 X박스에 대해 일본에서는 대체적으로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본인의 정서를 간파하지 못했다는 것이 가장 큰 오류로 지적되고 있다. 오카산증권의 마사시 모리타는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술적으로는 능숙하지만 일본인들의 정서로 봤을때에는 다소 지루하다"며 "X박스용으로 출시된 12개의 게임 소프트웨어들도 20대 중반이나 그 이상을 겨냥해 만든 전통적인 레이싱 게임이나 스포츠 게임"이라고 성공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근 일본에서는 이같은 단순한 게임보다는 롤플레잉 게임과 시리즈로 연결되는 게임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예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용 게임인 "파이널 판타지 X"는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의 10번째 작품으로 일본내 1000만개의 PS2에 깔려져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에 있어서 스토리가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것을 좋아하는 일본인들의 속성을 파악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LA타임스는 내다봤다. X박스가 사양면에서는 뛰어나지만 여전히 그래픽면에서는 세 종류의 콘솔 게임기 중 가장 수준이 낮다는 점도 약점이다. 이밖에 소니가 PS2로 온라인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개발중이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더넷을 통한 차별화 전략도 곧 빛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소넷을 소유하고 있어 이를 통해 3월말이나 4월초에 네트워크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X박스의 크기와 가격 역시 걸림돌이다. X박스는 8기가바이트의 하드드라이브를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PS2나 게임큐브보다 크고 무겁다. 게임디자이너인 다일 피츠는 "X박스가 커피테이블보다도 크다"며 "성공하기 위해서는 규모와 디자인을 전격 수정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268달러로 PS2보다는 37달러, 게임큐브보다는 73달러 높다. 일본이 2차 세계대전 이후로 최고의 실업률을 보이고 있고 소비지출이 감소하는 등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처럼 높은 가격정책은 적절치 않다는게 업계 의견이다.
2002.02.26 I 권소현 기자
  • (릴레이분석)X-BOX..국내 게임사 행보는?
  • [edaily 권소현기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드디어 콘솔게임기(비디오게임)인 "X-BOX"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소니와 닌텐도가 장악하고 있는 세계 콘솔게임시장이 어떻게 재편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X-BOX" 출시는 콘솔게임시장이 미미한 국내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사건"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게임종합지원센터에 따르면 국내 게임시장은 온라인게임(65%)과 PC게임(29%)이 양분하고 있는 반면 세계게임시장에서는 콘솔게임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콘솔게임시장이 세계적인 추세와는 달리 미미한 이유는 무엇보다 일본 비디오게임기에 대해 우리나라가 아직 문을 열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일본 교과서 왜곡 파문으로 제4차 일본문화개방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콘솔게임기 수입자율화도 연기됐다. 따라서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나 닌텐도의 게임큐브 등은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수입된 것이다. 또 일본 콘솔게임업체들이 기술유출을 우려해 한국업체를 개발업체로 선정하길 꺼렸던 점도 국내 콘솔게임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 요인이다. 그러나 MS가 X-BOX를 내놓고 5억달러 정도를 판촉비로 책정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국내 게임시장에도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수입 금지된 일본산이 아니더라도 미국 국적의 X-BOX가 내년 2월에는 국내에서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콘솔게임기 X-BOX는 어떤 플랫폼인가 X-BOX는 세계 콘솔게임시장을 소니에게 완전히 넘겨주지 않기 위해 MS가 야심차게 내놓은 제품이다. 펜티엄Ⅲ 733 MHz CPU와 64MB 메모리, 250MHz 그래픽 프로세서의 사양을 갖추고 있으며 DVD 플레이어가 장책돼 있어 최고 성능을 구현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네트워크기능도 갖추고 있다. 게이머들은 하드웨어인 X-BOX에 게임 소프트웨어를 장착해 즐기게 된다. 현재 MS나 소니, 닌텐도 등 콘솔게임업체들은 게임을 개발하는 써드파티(Third Party)를 선정, 개발툴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다. 또 이와별도로 퍼블리셔(Publisher)를 선정해 써드파티 업체들을 발굴, 추천하도록 하고 개발된 게임에 대한 유통 및 판매권을 주고 있다. ◇국내 게임업체.."일단 지켜보자..상황파악중" 국내 게임업체들은 게임 플랫폼이 하나 더 생긴다는 점에서 일단 X-BOX의 출시를 반기고 있다. 콘솔게임시장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디지털드림스튜디오(DDS)와 판타그램이다. 내년 상반기에 코스닥등록을 계획하고 있는 DDS는 지난 3월 X-BOX의 게임개발사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달 퍼블리셔 타이틀도 획득했다. DDS는 발빠르게 "한국 콘솔게임 컨소시엄"을 구성해 적극적으로 시장개척에도 나섰다. DDS는 현재 "화이트 스톰"과 "코마대장 망치"를 X-BOX용으로 개발하고 있다. DDS 관계자는 "국내에 콘솔게임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우선은 해외시장을 염두에 두고 개발하고 있다"며 ""화이트스톰"은 설원에서 인명을 구조하는 스노우 레이싱게임으로 유럽과 미국정서에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판타그램도 지난 3월 MS와 퍼블리셔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PC용 게임인 "킹덤언더파이어"를 X-BOX 툴로 개발중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내 게임업체들은 콘솔게임시장의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우선 온라인게임과 PC게임, 아케이드게임 등 기존 주력분야에 집중하고, 콘솔게임시장은 사업성 검증의 단계를 거쳐 천천히 준비하겠다는 구상이다. 액토즈소프트 이종현사장은 "MS나 소니로부터 게임을 개발하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컴퓨터가 아니라 새로운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장을 지켜보다 내년 정도에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C게임에 주력하고 있는 위자드소프트도 시장조사를 마치고 MS나 소니 등으로부터 개발사나 퍼블리셔자격을 받기 위해 기획서를 준비하고는 있지만 시점은 정하지 못한 상태다. 위자드소프트 김세웅실장은 "X-BOX가 국내에서도 본격 출시되고 일본 문화가 개방돼 소니의 PS도 정식 유통돼야 시장의 흐름이 어느쪽으로 가는지 알 수 있다"며 "현재는 시장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콘솔게임은 게임도구와 형식 특성상 전략시뮬레이션게임 보다 박진감 넘치고 액티브한 게임이 어울린다는 점에서 기획을 차별화해야 하고 3D 전문인력의 확충이 필요하다"며 콘솔시장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빛소프트는 올초 콘솔사업팀을 신설, 현재 시장조사중이다. MS와 소니, 닌텐도 등의 플랫폼에 대해 연구중이며 이들 업체와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엔씨소프트도 지난해 MS와 콘솔게임과 관련한 계약을 맺은 상태지만 선뜻 나서지는 않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김주영팀장은 "게임 플랫폼을 다양화한다는 원칙 아래 "리니지"의 콘솔게임버전 개발도 고려하고 있지만 현재 콘솔 사양만으로는 PC에서 구현할 수 있는 이미지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오리스도 시장상황과 콘솔게임시장에 먼저 진출한 업체들의 성공여부를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오리스 조학룡실장은 "콘솔게임의 종주국인 일본에서도 써드파티에 속해있는 업체들이 한때 1200개까지 증가했으나 대부분 떨어져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풍부한 게임컨텐츠를 보유하고 있어 급하게 서두를 필요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콘솔게임시장의 진입장벽이 그렇게 높지 않다고 판단, 여유있게 관망하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X-BOX용 게임 제작기술은 PC게임을 제작하는 기술과 비슷하고, 특히 온라인 게임업체의 경우 X-BOX가 네트워크 기능을 갖고 있어 온라인 게임, 실시간 전략게임과 같은 네트워크위주의 타이틀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국내 게임개발업체들이 기존의 기획력과 노하우만으로도 승부해 볼만한 환경이 된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호재..당장은 영향 미미 게임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X-BOX 출시로 인해 국내 게임업체들이 당장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장기적으론 국내 게임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호재"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 노미원 연구원은 "이번 X-BOX 출시로 국내 비디오게임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이라며 "국내 게임제작사들이 MS나 소니의 게임 개발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져 전세계 15조원이 넘는 비디오게임 소프트웨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가 국내 몇몇 업체를 PS게임의 써드파티와 퍼블리셔로 선정할 계획이며 MS도 개발자 및 퍼블리셔 선정에 큰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라는 게 노 연구원은 설명이다. 한화증권 정인기 연구원은 "플랫폼의 다양화로 전체 게임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새로운 플랫폼에 기초한 게임 소프트웨어의 제작은 게임업체의 수익원을 늘리는 요인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X-BOX로 인한 직접적인 수혜를 당장 기대하기는 힘들고 최소 1~2년은 지나야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 PC게임을 콘솔게임으로 변환하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국내 업체들이 비디오게임 제작경험이 부족해 당장 경쟁력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도 무리라는 분석이다. 한편 대우증권 노 연구원은 국내 업체들 중에서 엔씨소프트와 비등록업체인 DDS, 판타그램, 한빛소프트 등을 "X-BOX" 출시 수혜주로 꼽았다.
2001.11.18 I 권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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