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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템 리스크에 제약·바이오 수급 ‘출렁’…“개별 모멘텀 봐야”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오스템임플란트의 역대 상장사 최대 횡령 이슈에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자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선 연초 세계 제약·바이오 최대 행사의 발표 내용 등 개별 모멘텀을 주목하란 조언이 따른다.4일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국내 1위 임플란트 기업인 이 회사에서 자금관리 직원이 회삿돈 1880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횡령금액은 오스템임플란트 자기자본의 91.8%에 해당하는 막대한 수준으로 상장사 사상 최대 규모다. 2022.1.4/뉴스1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월 들어 코스피 의약품 업종은 6.00% 하락해 코스피 변동률(-1.71%)를 큰 폭 하회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제약 업종은 5.50% 내렸고 코스닥 변동률(-5.18%)를 하회했다. 이날 시장에선 의약품이 0.13%, 제약은 1.64% 각각 하락 마감했다. 제약·바이오주는 매년 초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올해 1월 10~13일)를 앞두고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이지만 올해는 관련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는 평이다. KB증권에 따르면 해당 콘퍼런스 개최 10영업일 전부터 주가가 본격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바이오 업종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시기인 2016년, 2018년, 2021년에도 콘퍼런스 개최 직전엔 바이오 업종 흐름이 양호했다.이번엔 연말연초 오스템임플란트 이슈가 불거졌고, 업종 투자심리 위축과 관련 펀드 신규 가입 중단 등 수급 우려도 키우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자금관리 직원의 횡령이 발생했고,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이날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지난 3일 공시했던 횡령 금액은 1880억원에서 2215억원으로 수정해 정정 공시했다. 이에 횡령 발생금액의 2020년 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 대비 비중은 기존 90%대에서 108.18%가 됐다. 수정 금액은 피고소인이 횡령 후 반환한 금액을 포함했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24일까지 회사의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 결정여부 및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폐지 가능성은 제한적이나 헬스케어 및 전체 상장사들에 대한 전반적 신뢰도가 하락했다”며 “새해 첫주부터 제약·바이오 섹터가 시장지수보다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콘퍼런스 자체에 대한 기대감보다 우려가 지배적인 상황으로, 개별 이슈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전 세계 유사 행사 중에서도 투자를 목적으로 해, 글로벌 기관투자자의 관심이 쏠리는 플랫폼기술에 따라 한해 바이오 시장 투자 전망에 영향을 미친다는 평이다. 국내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발표에 메인트랙에서 발표하고, 아시아태평약 트랙 발표엔 한미약품(128940), LG화학(051910), 씨젠(096530), HK이노엔(195940)이 선정됐다. 다만 실제 성과로 연결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성과가 가장 좋지 않은 섹터는 제약·바이오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이슈로 신약 임상에 대한 관심이 멀어졌기 때문”이라며 “미국 금리의 상승이 전망되는 구간이나, 이미 펀더멘털 및 기술력 대비 주가는 가치 영역에 존재한다는 점에서 종목별 바텀 피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업은행과 산업은행이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펀드 신규 가입을 중단시킨다고 밝히며, 금융권의 펀드 가입 중단 조치는 확대되는 양상이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라임 사태 여파에 업계가 더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라며 “개별 기업의 리스크로 상장 폐지까지 가지 않거나 ‘펀드런’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당분간 바이오·헬스케어 업종 전반과 펀드에 대해서도 투자 신뢰도가 꺾일 수 있는 점은 우려된다”고 전했다.
- 항응고제 분야 세계 매출 1위 국내선 3위 차지한 '엘리퀴스'[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자신이나 가족의 질환 또는 투자 등 목적은 다를 수 있다. 제약바이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전 세계 블록버스터 약물을 2020년 기준 매출이 높은 순으로 소개한다. 약의 탄생과정부터 그 특징, 비슷한 계열의 경쟁 약물까지 두루 살펴본다.이번에는 2020년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액이 91억70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10조8206억원)로 전체 4위를 기록한 혈전 예방을 위한 경구용 항응고제(NOAC) ‘엘리퀴스(성분명 아피사반)’다. 이는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퀍(BMS)와 화이자(PFE)가 공동으로 개발했다.미국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퀍(BMS)과 화이자(PFE)가 공동으로 개발한 혈전 방지용 경구용 항응고제 ‘엘리퀴스(성분명 아피사반)’.(제공=BMS, PFE)혈전은 혈관 속에서 혈액이 뭉쳐 굳어진 덩어리다. 정상인이 상처를 입어 혈관이 손상되면 혈구세포 중 혈소판이 해당 부위에 부착된다. 이후 응고인자라고 불리는 여러 단백질이 반응해 피브린이라는 섬유소를 만들어 뭉쳐지면 혈전이 된다. 혈전은 추가 출혈을 막는 몸의 생리작용으로 보통 자연스럽게 소멸한다.문제는 이런 혈액 응고 과정이 제어되지 않는 경우다. 혈전이 병적으로 다량 생성되면 온몸을 떠돌다 미세혈관의 일부 또는 전부를 막아 색전증을 일으킬 수 있다. 심장이나 뇌 주변 혈관에서 혈전이 발생하면 심장 마비나 뇌경색 등 생명에 치명적인 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비정상적 혈전은 고관절(골반과 다리뼈를 연결하는 관절)과 무릎 관절 교환 수술을 받은 환자, 심장판막이 불규칙한 수축을 반복하는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 다리에 위치한 심부 정맥의 흐름에 장애가 생기는 심부정맥 혈전증 환자 등에서 발생하기 쉽다.이런 환자에게 처방되는 항응고제로 오래 사용된 것이 1954년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을 받은 쿠마딘(성분명 와파린)이었다. 1920년대 초부터 북아메리카대륙에서 소들이 피를 흘리며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미국 위스콘신대 화학자 칼 파울 링크가 1940년에 그 원인을 밝혀내고, 이를 통해 탄생한 물질이 와파린이었다. 심방세동과 심부정맥 혈전증 환자에게 와파린이 쓰이는데, 비타민K 응고인자들에 관여하기 때문에 음식과 크게 상호작용하고 반감기가 길어 체내에서 많은 부작용을 일으켰다. 2000년대 초부터 글로벌 제약사들은 비타민K 응고인자에 의존하지 않는 와파린의 대체 약물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당시 나온 네 가지 약물 중 하나가 바로 오늘의 주인공인 엘리퀴스다. BMS와 PFE는 2007년 엘리퀴스를 개발하기 시작했고, 2011년 5월 유럽의약품청(EMA), 2012년 12월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을 받아냈다. 엘리퀴스의 성분인 아피사반은 혈액 응고 단계에서 Xa 응고인자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혈전 생성을 막는다. 이런 기전으로 개발된 항응고제로는 독일 베링거 링거하임의 프라닥사(성분명 다비카트란, 2008년 EMA·2010년 FDA 승인)과 바이엘의 자렐토(리바록사반, 2008년 EMA·FDA 2011년 승인), 일본 다이니치산쿄의 릭시아나(성분명 에독사반, 2015년 FDA·EMA 승인)가 있다. 엘리퀴스나 릭시아나 등 항응고제의 제네릭(복제약)이 2017년부터 국가별 의약품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특허 침해 소송으로 인해 대부분의 제네릭이 최소 2026년까지 상업적으로 판매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면서 현재의 매출 수준이 한동안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한편 2020년 전 세계 매출에선 엘리퀴스가 다른 약물을 앞섰지만, 국내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2020년 640억원의 매출을 올린 릭시아나가 국내 항응고제 시장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렐토(500억원)와 엘리퀴스(476억원)가 그 뒤를 이었고, 보령(003850)제약이 국내 판권을 쥐고 있는 프라닥사는 142억원을 기록했다.국내 제약사 중 동아에스티(170900)가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릭시아나의 제네릭을 구강붕해정 방식으로 만든 ‘에독시아구강붕해정’의 판매 허가를 받아내는데 성공했지만, 이 역시 특허 문제로 2026년 11월 10일 이후부터 판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릭시아나는 의약조성물특허(2028년 8월 21일 만료)와 디아민유도체 특허(2026년 11월 10일) 등 2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동아에스티, 한미약품(128940), 보령제약, HK이노엔(195940) 등 국내 10개 제약사가 릭시아나의 의약물조성특허를 회피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 [한주의 제약바이오]오스템임플란트 1880억 횡령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이 주(1월3일~1월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이슈를 모았다. 역대 최악의 횡령 사건이 오스템임플란트(048260)에서 일어나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CJ는 제약·헬스케어 전문 자회사인 CJ(001040)바이오사이언스를 공식 출범했다.◇오스템임플란트 상장사 역대 최대 규모 횡령사건임플란트 제조업체 오스템임플란트가 1880억원을 횡령당했다. 자금관리 직원 이 모씨가 회삿돈을 빼돌린 것. 상장사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의 횡령 사건이다. 횡령 금액 1880억원은 회사 자기자본(2047억 6057만원)의 91.81%에 달하는 수준이다.잠적했던 이 씨는 5일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이 씨가 회삿돈으로 사들인 400억원 상당 금괴와 주식 매매 손실액 300억원, 주식계좌 동결금 251억원, 현금 압수액 4억3000만원 등을 회수했다. 여전히 최소 수백 억원의 회수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이 씨는 윗선의 지시로 이 같은 횡령을 저질렀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이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이 씨의 단독범행이라고 반박했다. 횡령 배임혐의로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 현재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식 거래는 중단 상태다.◇CJ바이오사이언스 공식 출범CJ제일제당(097950)의 제약·헬스케어 전문 자회사인 CJ바이오사이언스가 공식 출범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을 목표로 제시했다. 코호트(비교대조군 방식 질병연구) 확대 및 글로벌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 확보를 통해 바이오-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또 바이오-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신약개발을 가속화한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후보물질 플랫폼을 고도화해 발굴 기간을 단축하고 임상 성공률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신규 사업의 글로벌 확장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차세대유전체분석(NGS) 사업을 비롯해 유전체 진단·위탁개발생산(CDMO)·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마이크로바이옴 개발업체인 천랩을 인수했다. 천랩과 기존 CJ제일제당이 보유한 레드바이오 자원을 통합해 설립해 자회사 CJ바이오사이언스로 탈바꿈했다.◇JP모건 컨퍼런스 개최 제약·바이오 업계 세계 최대 투자 행사로 꼽히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2022’가 10일 개최된다. 제약·바이오기업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과 연구 성과를 소개하는 한편, 투자 유치에 나서는 자리다.올해 국내에서는 약 20개 이상의 기업이 발표를 맡거나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메인트랙에 참여해 이번 컨퍼런스에서 메인 발표에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7년부터 메인트랙에 참여해왔다. 이머징 트랙에서는 씨젠(096530)과 HK이노엔(195940), LG화학(051910) 등이 발표에 나선다. 씨젠은 분자진단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 등 중장기 기업 발전 전략을, HK이노엔은 위산분비억제제인 ‘케이캡’ 등 신약 파이프라인을, LG화학은 통풍, 비만, NASH(비알콜성지방간염), 항암 등 주요 파이프라인 현황을 소개할 예정이다.이밖에 GC녹십자 대웅제약(069620) JW중외제약(001060) 지놈앤컴퍼니(314130) 크리스탈지노믹스(083790) 파멥신(208340) 메드팩토(235980) 유틸렉스(263050) 압타바이오(293780) 바이오니아(064550) 신테카바이오(226330) 비디아이(148140) 등도 온라인 참여할 예정이다.
- [CES 2022]모빌리티 영역 넘보는 퀄컴…12세대 프로세서 강화하는 인텔
-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퀄컴·인텔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각자의 사업 방향과 신제품을 공개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퀄컴, 모빌리티 영역 확장…르노·볼보와 협업 강화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지금 많은 사람이 디지털 클라우드에 연결된 지능형 환경 자동차로의 변화를 원하고 있는데, 여기서 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스냅드래곤 라이드는 소비자와 업계 모두의 요구를 총족시키는 새로운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스냅드래곤 라이드는 4나노미터(nm) 프로세스 기술 시스템 온칩(SoC)을 기반으로 하는 모듈식 개방형 컴퓨터 비전 소프트웨어(SW)다. 차량 주변 인식에 필요한 기능을 제공한다. 이전까지 모바일 중심이었던 퀄컴이 점차 모빌리티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전개 중인 다양한 시도 중 하나다. 현장에서 만난 퀄컴 관계자는 “모바일 분야에 비해서는 여전히 모빌리티 분야 비중이 적은 게 사실”이라며 “작년에 국내에서도 퀄컴의 칩셋이 들어간 전장 부품이 재규어-랜드로버 차량에 들어가는 등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퀄컴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의 협업도 강화도 이날 CES 현장에서 발표했다. 르노그룹과는 자사의 ‘디지털 섀시’를 활용해 차량에 지능적이고 연결된 솔루션을 제공키로 했다. 5G, 와이파이, 블루투스, 차량 사물간 통신(V2X) 등을 포함한다. 이날 컨퍼런스에 루카 데메오 르노그룹 CEO가 화상으로 “고객 기대에 부응키 위해선 최신 기술기업들과 협업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볼보그룹과는 3세대 스냅드래곤 콕핏(운전석) 플랫폼을 통해 전기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선 방안도 발표했다. 기존대비 전체 시스템 속도가 2.5배, 그래픽 렌더링 5~10배, 오디오 디지털 신호 처리가 2.5배 향상될 전망이다. 볼보그룹은 올해 말 차세대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을 탑재한 차량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퀄컴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아몬 CEO는 “MS의 ‘메쉬’ 플랫폼과 자사 스냅드래곤 스페이스 XR(확장현실) 개발 플랫폼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되고 있다”며 “향후 해당 플랫폼은 차세대 AR글래스에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CES 행사 전경. (사진=김정유 기자)◇인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 발표인텔은 이날 온라인으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었다. 가장 눈에 띈 건 새로운 12세대 코어 프로세서 시리즈 발표다. 이날 발표한 PC용 제품은 총 22종에 달한다. 노트북용 프로세서 12세대 코어 프로세서 H 시리즈로는 총 29개 제품이 출시된다. 지난해 10월 출시해 시장에서 호평을 받은 PC용 12세대 프로세서를 노트북으로 확장한 것이다. 이중 플래그십 제품인 ‘코어 i9-12900HK’는 기존 자사제품보다 최대 28% 더 빠른 게임 성능을 제공한다.와이파이 혼선을 줄이는 새로운 기술도 적용됐다. 6GHz를 쓰는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동시에 2.4GHz, 5GHz, 6GHz를 동시 활용하는 ‘더블 커넥트’ 기술이다. 보다 중요한 애플리케이션을 대상으로 더 빠른 주파수를 지원하는 식이다. 그레고리 브라이언트 인텔 수석 부사장은 이날 온라인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PC는 가장 필수적인 도구가 됐다”며 “인텔은 클라이언트 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제니스&프라우 상업시설' 분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제니스&프라우 상업시설’이 경남 김해시 신문동에서 분양 중이다. 상가는 2개 층, A 구역부터 M 구역까지 총13개 구역에 다양한 MD 구성으로 되어 있다. 계약면적 27.5㎡~ 1461.1㎡ 총 301실로 구성된 스트리트형 단지 내 상가다. MD 구성은 메디컬·F&B·에듀·라이프·생활편의 등 각 테마를 갖춰 다양한 연령의 배후수요가 유입되도록 할 예정이다. 2층 A·B 구역에 49실로 구성된 메디컬 존은 종합검진센터를 비롯한 각종 병원과 재활센터로 구성할 예정이며, 2층 C·D 구역과 1층 I·J 구역에 들어설 F&B존은 전문음식점들로 구성돼 식도락의 즐거움을 제공할 계획이다. 2층 E·F 구역 에듀존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학원 및 교육관련시설들이 예정되어 있으며, 1층 G·H·K·L 구역 라이프존은 패션부터 부동산, 은행 등 각종 일상에 필요한 쇼핑 및 편의공간들이 제공된다. 1층 M구역 생활편의존은 현재 대형슈퍼마켓이 입정 예정이며, PC방 스크린골프장 등 라이프스타일 업종으로 구성되어 있다.상가는 이미 공동주택 분양을 통해 1만5000여명의 고정수요를 확보했다. 여기에 인근 율하1·2지구에 1만9000세대가 밀집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단지 바로 옆에는 김해관광유통단지도 2023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시작됐다. 1조4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들인 곳으로 농협하나로마트를 비롯해 롯데아울렛, 롯데시네마, 김해롯데워터파크, 물류센터 등이 입점해 있다. 호텔, 콘도와 테마파크, 스포츠센터 등이 마련돼 인접해 있는 ‘더스카이시티 제니스&프라우’와 하나의 생활권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해당 현장의 모델하우스는 경남 김해시 부원동 일원에서 운영 중이다.
- [코스닥 마감]1030선 회복 피날레…'천스닥' 공신 개미 덕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닥 지수가 1030선을 회복하며 올해 마지막 거래를 마쳤다. ‘천스닥’ 달성의 일등공신인 ‘동학개미’들이 순매수를 이어가면서 상승장을 이끌었다. 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5.93포인트(0.58%) 오른 1033.9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가 1030선으로 올라선 것은 지난 11월 22일 이후 한 달 여 만이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인 가운데 코스닥도 장 초반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로 하락했다. 하지만 개인들이 2200억원 이상 순매수에 나서면서 반등해 1030선을 지지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이 221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1889억원, 외국인은 267억원 순매도했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3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출판과 매체복제가 3.4% 상승했고 반도체와 코스닥150 소재도 2% 상승했다. 컴퓨터서비스와 소프트웨어, 디지털컨텐츠 등도 1%대 상승했다. 이와 반대로 제약과 유통, 금융 등은 1% 미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LX세미콘(108320), 펄어비스(263750), 동화기업(025900), 컴투스홀딩스(063080)는 올랐다. 에코프로(086520)와 에스티팜(237690), 솔브레인(357780), HK이노엔(195940)은 하락했다. 개별종목별로는 정치 테마주가 들썩였다. 경남스틸(039240)(13.23%)과 티비씨(033830)(4.89%)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새해부터 자신의 유튜브 ‘TV홍카콜라’를 재개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급등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미국에서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의 임상 3상 재개 소식에 13.53% 급등했다. 이날 거래량은 8억9090만8000주, 거래대금은 9조941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86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02개 종목이 하락했다. 99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코스닥 마감]개미 1.1조 던졌지만…기관·외국인 '사자'에 상승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닥지수가 6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양도소득세 회피를 위한 마지막 거래에서 개인들이 1조1200원 이상 팔아치웠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떠받쳤다. 디지털콘텐츠, IT부품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수소차 관련 주들은 현대차의 수소차 개발에 제동이 걸렸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6.08포인트(1.59%) 오른 1027.44에 거래를 마쳤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개인 양도세 회피매물 출회에도 지수가 강세를 보였다”면서 “연말 배당락, 대주주 요건 관련 수급 민감도 확대됐다”고 분석했다.개인은 지난 21일부터 6거래일 연속 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자 확정을 앞두고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오늘(28일)까지 본인 및 특수관계자 지분을 기준 이하로 맞춰야 양도세를 내지 않는다. 코스닥시장 내 한 종목의 보유 지분율이 2% 혹은 10억원 이상일 때 대주주에 해당돼 양도세가 부과된다.다만 양도세 부과 대상이 확정된 후 개인은 다시 주식을 사들이는 경향을 보였다. 2019년엔 양도세 부과 대상 확정일이 12월 26일이었고 개인은 4거래일 연속 6730억원 순매도했다. 지난해에는 개인 12월 28일까지 3거래일 연속 1조5260억원어치 팔아치웠으나 다음날부터 다시 순매수로 전환했다.제네시스 수소차 개발 보류로 인해 수소 관련주는 직격탄을 맞았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제네시스 수소차 계획 중단일 뿐, 정부 정책 및 글로벌 정책 예산 감축이 아니다”면서 “수소차는 마지막 생태계로 투자 포인트에 들어온 적이 없었던 만큼 이번 주가 하락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이 1조1290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8247억원 외국인은 3180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58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코스닥 150 레버리지, 코스닥150 소재, 디지털콘텐츠, 종이·목재, 코스닥150 문화기술, IT부품, 일반전기전자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통신서비스와 정보기기, 운송장비·부품, 운송, 건설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종목이 상승했다. 에이치엘비(028300)와 휴젤(145020), 위지윅스튜디오(299900), 메지온(140410), HK이노엔(195940), 한국비엔씨(256840)는 하락했다. 개별종목별로는 컴투스홀딩스(063080)가 16.8% 급등했다. 자회사인 위지윅스튜디오(299900)와 함께 개발중인 ‘컴투버스’의 월드 콘셉트 오버뷰 영상과 프로토타입 테스트 시연 영상을 공개하면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거래량은 12억6183만4000주, 거래대금은 12조9931억원이다.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69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655개 종목이 하락했다. 114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올해 코스닥 115개사 신규 상장…공모액·수익률 역대 최대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올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신규 상장 기업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공모금액도 3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다. 기업공개(IPO) 공모청약 붐을 타려는 기업들이 1월 초부터 대거 몰리며 역대 최대 시장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최다 코스닥 노크…최대 공모자금은 HK이노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올해 코스닥시장에 115개사가 상장했다고 밝혔다.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을 제외하더라도 91개사나 된다. 2015년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업이 122개사였지만 스팩을 제외하면 77개사로 줄어든다. 이는 2002년 이후 최고치다.올해는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기업 자체가 많았다. 총 158개사로 청약붐이 일기 시작한 지난해(160개사)에 이어 2년 연속 대규모 신청기업이 몰린 것이다. 공모금액은 3조6000억원으로 전년(2조6000억원) 보다 38.5% 증가했다. 가장 많은 자금을 조달한 기업은 HK이노엔(195940)이었다. 공모금액만 5969억원이나 된다. 이 외에도 네오이뮨텍(1125억원)과 케이티비네트워크(030210)(1160억원)가 1000억원 이상 공모자금을 모았다.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신청기업수는 2년 연속 50여개사나 됐다. 혁신기업의 높은 상장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술특례기업 상장을 위한 사전단계인 전문기술평가를 신청한 기업이 81개사나 됐다. 제도 도입 이래 가장 많은 규모다. 기술특례를 통한 신규 상장사는 31개사로 2005년 기술특례제도 도입 이래 처음으로 연간 30개사를 돌파했다. ◇ 非 바이오 기술특례 상장 러시…올해 키워드 ‘2차전지’그동안 기술특례 상장 기업 대부분은 바이오 기업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비 바이오기업의 진출이 두드러졌다. 신약개발 기업이 6개사, 체외진단 관련 기업이 2개사 등 총 9개사가 바이오기업이었다. 그 외 22개 기업은 AI, 메타버스 등 4차산업 관련 기업이었다. 2016년 이후 연간 10개사도 되지 않던 비 바이오업종이 기술특례를 활용해 약진하고 있는 것이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한 기업도 원바이오젠(307280), 피앤에이치테크, 래몽래인 등 13개사로 집계됐다. 2013년 코넥스 시장 설립 이후 최고치다. 코넥스의 성장사다리 역할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들 기업은 △기술특례상장 5개사 △일반상장 5개사 △스팩합병상장 3개사 등 다양한 상장트랙을 활용했다.올해도 상장 키워드는 2차전지였다. 엔켐(348370), 지아이텍(382480), 원준(382840), 와이엠텍(273640), 엔시스(333620), 유일에너테크(340930) 등 2차전지 관련 6개사가 상장해 흥행을 이끌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의 수요 증가에 따라 핵심부품인 2차전지 관련 투자가 급증했다”며 “이에 따른 국내 산업의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코스닥 신규상장기업의 지수 대비 초과수익 종목비중 및 평균 초과수익율공모 투자수익도 역대 최고였다. 스팩과 비공모기업(스팩합병, 재상장)을 제외한 신규상장종목 74개사 중 43개사(58.1%)가 초과수익(공모가 대비 연말 주가 비교)을 시현했다. 코스닥지수 대비 평균 초과수익률은 38.5%나 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개인투자자 참여 증가로 신규 상장종목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며 “앞으로도 높은 기술력과 잠재력을 보유한 혁신기업의 도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 참석만으로도 호재…기운 빠진 K바이오, JP모건 콘퍼런스 참가로 반등할까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제약·바이오 업계 세계 최대 투자 행사로 꼽히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2022’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장에서 숨 고르기에 나선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26일 업계에 따르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2022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내년 1월 10일부터 13일까지(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국내 기업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SK팜테코, 한미약품(128940), LG화학(051910), HK이노엔(195940), 씨젠(096530) 등이 발표를 맡았다. 이외 GC녹십자(006280), 대웅제약(069620), JW중외제약(001060), 지놈앤컴퍼니(314130), 크리스탈지노믹스(083790), 파멥신(208340), 메드팩토(235980), 유틸렉스(263050), 압타바이오(293780), 바이오니아(064550), 신테카바이오(226330), 비디아이(148140) 등은 온라인 미팅에 참여할 예정이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매년 50여개국의 1500여개 회사가 참여해 신약 기술을 알리고 미팅을 갖는 행사다.그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앞두고 관련 업계의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올해도 비슷한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2019년 12월19일 KRX 헬스케어 지수는 2729.83에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진행된 20년 1월13일 2872.47까지 올랐다. 이듬해에도 비슷한 흐름이 반복됐다. 지난해 12월17일 5348.75던 KRX 헬스케어 지수는 콘퍼런스 중 5535.3까지 뛰어올랐다.침체기를 겪고 있는 제약·바이오 업계에 반등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때 5000을 훌쩍 뛰어넘었던 KRX 헬스케어 지수는 지난 24일 기준 3696.79까지 내려앉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백신 및 치료제 개발 가능성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백신 개발에 뒤처진 데 이어 최근 화이자와 머크의 코로나19 치료제가 긴급사용승인을 받으면서 더욱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업계는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통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생산능력을 갖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년 연속 메인 발표자로 나서는 등 K바이오의 위상은 과거보다 높아졌다. 존 림 대표가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CMO 기업의 면모를 피력할 전망이다.SK의 합성의약품 CMO 전문기업 SK팜테코도 콘퍼런스에 참가해 향후 계획을 밝힌다. 올해에만 프랑스 세포·유전자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이포스케시를 인수하고 미국의 세포·유전자 CDMO 업체 CBM에 투자하는 등 광폭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기업이다. 세포치료제 영역까지 사업 범위를 넓힌 후 기업공개(IPO)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국내 기업에서는 또 한미약품과 LG화학이 이머징 마켓 세션에서 발표하고 새롭게 주목받는 기업으로 HK이노엔과 씨젠이 APAC(아시아태평양) 지역 세션에서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미팅을 진행하는 데 따른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점과 이미 온라인 방식의 진행이 일상화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외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HK이노엔 '케이캡', 6400억 美기술수출...누적 1조 돌파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HK이노엔(195940)이 미국 제약사에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을 기술수출했다.HK inno.N 신약 케이캡정HK이노엔은 23일 미국 소화기의약품 전문기업 세벨라 자회사 브레인트리 래보라토리스와 5억 4000만달러(약 6400억원)규모로 ‘케이캡’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계약금과 함께 임상·허가 및 매출 단계별로 기술료를 수령하고, 매출에 따라 로열티를 받는 조건이다. 계약 기간은 미국 내 제품 발매 후 15년이다. 이와 별개로 HK이노엔은 미국 진출용 케이캡 원료 공급도 추진한다.이번 계약으로 HK이노엔은 케이캡 수출 총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HK이노엔은 앞서 중국 9500만달러(약 1133억원), 멕시코·중남미 17개국 8400만달러(약 1000억원),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약 2000억원 등 케이캡 기술·완제 수출계약을 맺었다. 케이캡은 현재까지 국내를 포함해 27개국에 진출했다. 중국은 현재 신약 허가 막바지 단계로, 내년 상반기 중 현지에 출시될 예정이다.세벨라는 2013년 설립된 소화기 의약품 전문 제약사다. 미국 시장에서 폭넓은 영업마케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향후 케이캡 현지 임상,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출시 등을 주도할 예정이다.강석희 HK이노엔 대표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케이캡을 기술수출하게 됐다”며 “내년엔 케이캡이 중국을 시작으로 주요 국가에서 출시되는 만큼, 세계 곳곳에 뿌리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미국 수출을 주도한 김보현 팀장은 “앞으로 유럽을 포함해 오는 2028년까지 총 100개국에 케이캡을 수출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적응증 확대 연구, 차별화 임상, 다양한 제형 개발 등을 통해 케이캡 글로벌 위상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케이캡은 지난 2019년 대한민국 30호 신약으로 허가받고 출시됐다. 케이캡은 올해 11월 말까지 총 984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 바이오 기술특례 논란 “취지 무색” VS “과거보다 기술력 낮아”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바이오 벤처 기업들의 코스닥 상장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올해도 수십 개 기업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기술성 평가에서 고배를 마시는 기업이 속출했다. 또한 기술성 평가 통과 후에도 상장예비심사 단계에서 탈락하거나 자진 철회하는 기업도 다수 발생하면서 업계 내부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불확실성이 높고 익숙하지 않은 분야가 많아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활용하고 있지만 제도 자체가 유명무실해졌다는 지적이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 바이오 기업은 37개사에 달한다. 이 중 상장에 성공한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 HK이노엔, 툴젠, 바이젠셀, 에스디바이오센서 등 12개사다. 12개사는 상장예비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반면 기술성 평가 탈락, 상장예비심사 탈락 등으로 코스닥 입성에 실패한 기업은 12개사다. △딥바이오 △피노바이오 △스탠다임 △콘테라파마 등은 기술특례상장 기술성평가에서 탈락했고, △엑셀세라퓨틱스 △노보믹스 △와이바이오로직스 △엔지노믹스 △디앤디파마텍 △오상헬스케어 △셀비온 △이니스트에스티 등은 상장예비심사에서 탈락하거나 자진 철회했다. 이는 지난해 IPO에 실패한 바이오 기업(6개)을 넘어선 수치다.2005년 도입된 기술특례상장은 매출 또는 영업이익을 충족하지 못해도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에 대해 상장 기준을 완화해주는 제도다. 바이로메드(현 헬릭스미스)와 신라젠이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하면서, 그 이후 이런 상장 루트는 바이오 벤처기업에는 당연한 수순이 됐다.(자료=한국거래소, 이데일리 재구성)◇특례상장 유명무실-전문성 문제 제기도하지만 한국거래소가 올해 들어 기술특례상장의 문턱을 높였다는 볼멘소리가 업계 내에서 나오고 있다. 문턱을 높인 것뿐만 아니라 상장 여부를 관장하는 심사위원들의 전문성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된다.AI 기반 신약개발 기업 스탠다임은 지난 9월 기술성 평가 관문을 넘지 못하며 코스닥 상장에 실패했다. 공교롭게도 이 회사는 최근 영국 제약·바이오 전문투자 리서치사 딥파마인텔레전스(DPI)가 선정한 ‘AI 신약 발굴 분야 선두 기업 TOP 33’에 포함됐다.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또한 SK케미칼(285130), 한미약품(128940), HK이노엔(195940) 등 국내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고객사일 정도로 국내 최고 AI 기업으로 평가받는다.차세대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세포치료제에 꼭 필요한 배지(세포 밥)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엑셀세라퓨틱스도 상장예비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전 세계적으로 애브비, 다이치 산교, 이뮤노메딕스만 보유한 3세대 ADC(항체약물접합체) 플랫폼 기술을 개발한 피노바이오도 기술성 평가에서 고배를 마셨다.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심사위원들이 기술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없었다. 수익성과 사업성 측면에서 문제를 제기했다”며 “바이오 벤처들의 IPO가 밀려들면서 심사기간도 길어지고, 심사 기준도 까다로워졌다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에 거래소는 실적과 사업성을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 옥석가리기라는 측면에서 이해는 가지만, 그 기준이 모호하고 특례상장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고 직격했다. 바이오투자 벤처캐피털(VC) 심사역도 “올해 들어 거래소가 심사를 까다롭게 하고 있다. 기술이전 사례가 나와도 기술성 평가나 상장예비심사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며 “기업들 입장에서는 상장 준비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고 덧붙였다.◇“과거보다 기술 수준 낮아, 옥석가리기 중요”반면 한국거래소는 기술특례상장 문턱을 높였다는 지적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과거 상장된 기업들보다 기술력이 낮기 때문에 생기는 본질적인 문제라고 반박했다. 한국거래소 기술기업상장부 관계자는 “기술특례 바이오 기업들의 경우 기술력이 축적되는 과정이다. 기술의 사업성을 안 볼 수가 없다. 신약개발 기업들은 유효성과 안전성을 꼼꼼하게 따진다”며 “그 부분에서 통과를 많이 못하다 보니 심사 기준이 높아졌다고 느낄 수 있다. 실제로 과거와 현재 기술특례 기업들을 비교하면 과거 기업들의 기술력이 더 좋다”고 설명했다.특히 그는 “최근 바이오 기업들은 사업적으로 투자한 게 많다 보니까 옥석가리기가 되지 않고 상장 시장에 들어온다”며 “바이오 기업에 대한 옥석가리기 부담이 거래소에서 많이 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심사위원들의 전문성 문제에 대해서도 “상장에 실패한 기업들의 방어적 측면의 논리라고 생각한다. 평가는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분들이 하고 있다. 전문가 그룹을 활용하고 있어 전문성이나 안목이 높다”며 “AI 기술의 경우 2년 전에는 특별한 기술이었지만 지금은 기본적인 기술이 됐다. 과거 대비 보편적인 기술 수준이 높아진 상황에서 기본 기술로 기술특례로 청구한다면 어폐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