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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목! e기술]‘꿈의 치료제’ 한발 늦은 韓...“새로운 CAR-T 전략 필요”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직 적합한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고형암. 해결책으로 CAR-T 치료제가 떠오르고 있다. CAR-T는 키메릭 항원 수용체 발현 T세포를 의미하며, 작용기전에서 혈액암보다 뛰어난 항암효과가 입증됐다. 하지만 CAR-T 치료제는 그동안 혈액암 대상으로만 출시됐다. 고형암을 표적하는 치료제는 시장에 출시되지 않았다. 한국바이오협회 ‘고형암 표적 CAR-T 치료제 개발 동향’ 리포트를 통해 각국 개발 현황을 알아본다.고형암 표적 CAR-T 치료제 임상시험은 전 세계적으로 198개가 실시되고 있다. 중국(99개), 미국(85개)이 치료제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이 외 영국(4개), 벨기에(3개), 호주(2개), 스위스(1개), 독일(1개), 이탈리아(1개), 일본(1개) 등으로 집계된다.한국의 경우 의약품 선진국 대비 개발 단계가 늦다. 임상시험에 진입한 고형암 표적 CAR-T 치료제 파이프라인은 1개에 불과하다. 지씨셀(구 GC녹십자셀)은 표적항원 ‘Mesothelin’을 타깃하는 고형암 치료제를 개발 중이지만 전임상 단계에 머물러 있다. 유틸렉스(263050)와 셀랩메드, 카텍셀, HK이노엔(195940), 셀렌진도 고형암 CAR-T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지만 모두 임상진입 전이다. 다만 올해 초 큐로셀이 림프종에서 발생하는 혈액암 일종인 재발성·불응성 미만성거대B세포림프종(DLBCL) 치료제(CRC01)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올해 2월 고형암 CAR-T 치료제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4월에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첫 환자 투여가 시작돼 임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해당 연구는 국가신약개발사업으로 선정돼 2024년까지 52억원을 지원받는다.(자료=한국바이오협회)혈액암에 비해 개발 속도가 느리지만 고형암 CAR-T 치료제 임상 결과들도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주로 중국 기업들의 결과가 눈에 띈다. 2016년 Kaichao Feng 그룹은 임상 1상에서 재발성/불응성 비소세포폐암 11명을 대상으로 EGFR CAR-T 임상 1상 결과 암세포가 30% 이상 감소한 부분관해 2명, 암세포가 증가하지 않은 안전병변(SD) 5명의 결과를 보여줘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 같은 해 또 다른 중국 Chengcheng Zhang 그룹에서는 전이성 대장암 10명을 대상으로 CEA CAR-T 임상 1상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팀은 CR이나 PR과 같이 결정적인 임상효과를 보여주진 못했지만 10명의 환자 중 7명에게서 SD 결과를 보여줘 대장암에서 CAR-T 치료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최근 2020년에는 Donghua Shi 그룹에서 간암 환자 13명 대상 임상 1상 시험 결과를 발표했는데, 항암효과 가능성을 확인했다.하지만 임상 1상 이후 아직까지 후기 단계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그룹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김영호 클레어보이언트벤처스 심사역은 “아직 고형암에서 종양미세환경에 의한 면역세포 회피 및 침윤 문제, 표적 항원-음성 종양세포에 의한 암의 재발현 문제가 해결되지 못했다. 꿈의 항암제로서 암 정복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지만 개발 비용 대비 임상 1상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혈액암과 같이 고형암에서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고형암 종양미세환경과 종양세포의 면역회피 기전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유승즌 메디픽 부사장은 “종양미세환경 내 억제성 세포와 사이토카인 등은 CAR-T 활성을 떨어뜨릴 수 있고, 기능을 하지 못하게 한다”며 “임상 1상을 끝마친 그룹들이 후기 임상 진행보다는 항암 효과를 높이기 위한 추가 임상 1상 등을 통해 치료 전략을 다각화 하고 있는 상황이다. △CAR-T 유전자 편집 △CAR-T 투여 전 처리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요법을 이용해 고형암 표적 CAR-T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 카뱅·SKIET 등 공모 흥행주…보호예수 해제 폭탄 터지나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공모주 흥행을 기록한 7개 중대형 새내기 주의 보호예수 물량이 확 풀린다. 시장에 적지 않은 물량이 쏟아질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할 전망이다.7일 금융감독시스템 등에 따르면 8일 1개월 이상의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기업은 카카오뱅크(323410)와 아스플로(159010), 원준(382840), 씨유테크(376290) 등 4개사다. 보호예수는 기관투자자들이 공모주를 한 주라도 더 받기 위해 자발적으로 일정기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의무보유확약(매도금지)을 의미하는데, 보호예수 해제는 이 기간의 종료를 의미한다. 해제 시점에 기관이 반드시 파는 것은 아니다. 이제부터 팔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확약이 종료되는 시기에 시장에 풀리는 물량이 많아지면서 하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기관들이 더 떨어지게 전에 차익실현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주식 수급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해온 것이다.실제로 지난 8월 상장한 카카오뱅크는 지난 9월 1개월 보호예수 물량 314만주(기관 배정물량의 8.72%)가 풀리면서 오버행(잠재적 대규모 매각대기 물량 출회) 우려로 4% 하락했다. 8일에는 상장 후 3개월이 지나면서 기관이 받은 공모주 중 506만8543주의 확약이 해제된다. 이와 함께 상장 전 주요주주 가운데 넷마블(251270)(761만9592주), 스카이블루럭셔리인베스트먼트(761만9592주)가 보유한 물량도 자발적 보호예수가 풀린다.카카오는 상장 이후 9만4400원을 터치하기도 했지만, 이후 차츰 하락해 지난 5일 5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여전히 공모가(3만9000원) 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46.67%나 된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보호예수해제 예정지분 1.6%의 경우 처분유인이 높은 상황”이라며 “스카이블루럭셔리인베스트먼크의 경우 벤처캐피탈(VC)이지만, 텐센트 자회사로서 우호지분으로 잔류할 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말 공모주 청약때 많은 관심을 받으며 상장한 아스플로(6만4860주), 원준(16만110주), 씨유테크(53만3100주)도 1개월 확약 물량이 풀린다. 이들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0.80%, 14.46%, 67.85%다. 수익률이 높을 수록 매각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9일에는 HK이노엔(195940)의 3개월 확약물량(20만4341주)이 해제된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5.93%다. 11일에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공모가 대비 수익률 38.57%)의 6개월 확약물량과 크래프톤(259960)(공모가 대비 수익률 -9.44%)의 3개월 확약물량이 해제될 예정이다. 고 연구원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경우 상장주식수 대비 2.9%의 기관확약분이 8월과 비교하면 -1.3%포인트 낮아졌지만, 실질 유통물량 대비 높은 수준”이라며 “거래대금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해 매도충격은 더 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2대 주주 ‘프리미어 슈페리어’의 보호예수 의무도 해소된다. PEF 자금 성격과 2179%포인트의 초과 수익을 거둔 8.8% 지분이 오버행 부담 요인”이라며 “복수 프로젝트 펀드가 결성된 형태기 때문에 개별 LP(출자자)의 출구모색 여부에 따라 매물이 분할돼 출회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獨 백신 원부자재 기업 싸토리우스, 한국에 3억불 투자
- [이데일리 박철근 박경훈 기자] 독일의 백신 원·부자재기업 싸토리우스가 인천 송도에 3억달러(한화 약 3527억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11월 투자의향서를 제출할 당시(1억달러)보다 3배 늘어난 수치다.국내 백신 원부자재·장비의 자급화 역량 강화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백신 기업 △원부자재·장비 중소기업 △정부 △지원기관 등이 ‘백신·원부자재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민관 공동 협약’을 체결했다.아울러 정부는 백신 원·부자재 기업 14개사에 18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특허지원·GMP 제조시설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정부는 2일 서울 포스트타워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제2차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정부는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2일 서울 포스트타워에서 ‘제2차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독일의 백신 원·부자재 장비기업 싸토리우스는 산업부·복지부·인천광역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인천 송도에 3억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사진= 글로벌 백신허브화 추진위원회)◇獨 싸토리우스 3억불 투자…美 싸이티바에 이어 두 번째이날 회의에 앞서 백신 원부자재·장비 분야 글로벌 기업인 독일의 싸토리우스가 산업부·복지부·인천광역시 등과 향후 3년간 인천 송도에 3억달러를 투자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이강호 글로벌백신허브화 추진단장은 지난 1일 사전설명회에서 “이번 투자는 지난 9월 싸이티바의 투자 결정(5250만달러)에 이어 또 다른 백신 원부자재 기업이 한국에 생산 및 부대시설을 설립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K-글로벌 백신허브화 전략’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싸토리우스는 일회용백뿐만 아니라, 세포배양배지, 제약용 필터, 멤브레인 등 다양한 원부자재를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 거점으로 삼는다는 입장”이라며 “한국을 북미, 유럽에 이은 또 하나의 생산 허브로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이 단장은 “외국의 많은 백신 관련 업체들이 우리나라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며 “아시아지역 허브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유력한 지역이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자료=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위원회)◇삼바 4.2조 등 국내기업 6.3조 투자…인허가 절차 간소화 지원정부는 이와 함께 백신·원부자재 산업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민간 설비투자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 이를 위해 추진단 내 ‘기업애로사항해소지원센터’에서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부처간 이해관계가 맞물린 사안은 국무조정실 내 ‘민관합동 규제개선추진단’에 안건을 상정 후 해결할 계획이다.위원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까지 송도 4공장에 1조7400억원, 2024년까지 송도 5·6공장 건설에 2조5000억원 등 4조24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셀트리온도 송도 3공장·연구센터 건설 등에 2024년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국내 백신 원·부자재 기업들은 6조2900억원의 투자계획을 갖고 있다.◇에스티팜·큐라티스 등 14개사에 180억 지원이날 위원회에서는 자금력이 부족한 백신·원부자재 기업 14곳에 올해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한 18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지원대상 기업으로는 에스티팜, 큐라티스, 한국비엠아이, 한미약품, HK바이오이노베이션, 씨드모젠, 휴메딕스, 제테마, 보란파마(이상 백신기업), 한미정밀화학, 아미코젠, 엘엠에스, 셀리드, 이셀(이상 원부자재 기업) 등이다.위원회는 “올해 말까지 보조금을 지원하고 기업별 투자 진행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해 애로사항 발생시 적기에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외에도 정부는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 내 ‘분석특허팀’을 신설해 백신 산업 관련 세계 특허 이슈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 이를 통해 백신·원부자재 기술개발 중복방지와 효율성 향상을 위해 백신·원부자재 특허 분석 보고서와 개별 기업별로 맞춤형 특허 전략을 제공키로 했다. 또 국내 백신과 관련된 특허·영업비밀 조합 전략(IP Mix)을 포함한 최적 기술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이외에도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전문가 그룹’회의를 활용하고 해외 백신 제조사별 ‘온라인 글로벌 파트너링 전용관’을 구축해 백신·원부자재 산업이 수출 주도형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키로 했다.
- 회사채도 한파 예보…기업 자금조달 막히나[채권시장 패닉]④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회사채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수요예측마다 뭉칫돈이 몰렸던 회사채 발행시장에서도 보수적인 투자심리가 나타나면서 우량등급 회사채에만 눈을 돌리고 있다. 이렇다 보니 ‘A’급 이하 회사채에서는 미매각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풀무원식품(신용등급 A-)을 시작으로 디티알오토모티브(007340)(A0), 우리종금(010050)(A0), 더블유게임즈(192080)(A-·A0), HK이노엔(195940)(A-) 등 A등급 이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속속 발생하고 있다. 올해 2~3분기까지만 해도 ‘AA’보다는 ‘A’급 회사채 금리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수요예측에서 흥행 랠리를 이어갔다. 특히 공모주 우선 배정을 노린 하이일드 펀드 수탁고 증가에 힘입어 시장에 나오기만 하면 뭉칫돈이 몰렸다. 하지만 9월 말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을 비롯해 국내 3년 국고채 금리도 2년 4개월 만에 1.6%를 넘어섰고,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4개월 만에 2.2%선을 넘어섰다. 이러한 금리 상승세는 현재까지 이어지면서 국고채 3년물은 2.1%대를 기록, 최고 기록을 또 다시 갈아치웠다. 장기금리인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2.5%대를 웃돌고 있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역사적 저점에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저금리 장기 조달의 기회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미매각이 나타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우량등급 장기물 회사채 수요는 안정적인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AA등급 이상인 SK텔레콤(017670)(AAA), 삼성증권(016360)(AA+), 한국투자증권(AA0), NH투자증권(005940)(AA+), 현대제철(004020)(AA0) 등 수요예측에서는 모두 발행예정금액 이상이 몰렸다. 지난 25일 진행한 LG유플러스(032640)(AA0)의 경우 2000억원 모집에 9500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허영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위험 회피 심리로 우량등급 중심의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초장기물인 20년물(SK텔레콤, LG유플러스)까지 모집액을 모두 채웠다”며 “비우량등급은 금리 레벨과 등급 전망으로 희비 갈렸다”고 지적했다.특히 오는 25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된 만큼 이달 초 회사채 발행시장이 사실상 종료될 것이란 전망도 한다. 현재 기준으로 남은 회사채 발행은 이달 9일 회사채 수요예측을 예정하고 있는 이랜드월드(2년물·1000억원) 뿐인 것으로 전해진다.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검토 보고서 제출로 인해 회사채 수요예측이 없는 기간을 고려할 때 예년과 같이 11월 중순쯤 회사채 수요예측 공백기가 예상된다”며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된 만큼 11월 둘째 주 이전에 회사채 발행은 대부분 마무리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 바이오 대가가 꼽은 NEXT 셀트리온 5총사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대한민국이 글로벌 제약강국을 목표로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무엇보다 개별 기업들의 분발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기업은 셀트리온(068270)이 유일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따라서 K-바이오가 글로벌 강자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제2, 제3의 셀트리온 탄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내 최고 바이오 기업 투자 전문가로 꼽히는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를 만나 NEXT 셀트리온이 될 수 있는 기업들에 대해 들어봤다.서울대 약학대 석사를 마치고 유한양행 선임연구원, 켐온 부사장을 거친 황 대표는 바이오 투자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그런 황 대표는 셀트리온에 대해 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셀트리온은 국내에서 바이오시밀러를 가장 먼저 개발해 상용화했다.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최고 기업으로 성장했고, 지난해 연매출 1조8491억원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그는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 개발에 성공하면서 복제약 회사에서 신약개발 회사로 거듭나게 됐다”며 “렉키로나 상업화에 성공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 바이오시밀러 뿐만 아니라 신약개발 능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했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했지만, 복제약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렉키로나를 개발하면서 이런 리스크를 극복했다는 설명이었다.특히 황 대표는 신약 개발에 성공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기업들이 많아야 한국 바이오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바이오 기업 분석을 위해서는 △연구이력(특허 및 데이터) △경영진 트랙레코드와 리더십 △시장성 등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토대로 레고켐바이오(141080), SK바이오팜(326030), 에스티팜(237690), 알테오젠(196170), HK이노엔(195940)을 제2 셀트리온이 될 가능성 높은 기업으로 꼽았다.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사진=한국투자파트너스)황 대표는 레고켐바이오를 가장 먼저 언급하면서 김용주 대표와 ADC(항채약물접합체) 플랫폼 기술에 주목했다. 그는 “김용주 대표는 LG화학 신약연구그룹장 출신으로 합성신약계 대가로 평가받는다. ADC라는 한 우물을 파 올해까지 10건의 기술수출(약 2조 4634억원) 성과를 냈다”며 “기술이전 물질들의 임상에서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온다면 ADC 플랫폼 기술에 대한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황 대표는 “레고켐바이오는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과 구성원, 특허가 있다. 김 대표의 경우 슬로건이 ‘신약만이 살길이다’일 정도로 열정이 뛰어나다”며 “이런 것들이 합쳐져 향후 조 단위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황 대표는 플랫폼 기술 기반인 알테오젠에 대해서도 높은 성장을 예측했다. 그는 “LG화학 출신 박순재 대표는 실익을 챙기면서 일을 진행하는 스타일이다. 바이오시밀러로 초기부터 이익을 냈고, SC 플랫폼 기술을 개발해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옵디보 등의 SC제형 개발은 필수 옵션이 됐다”며 “SC 플랫폼 수는 한정적이며, 이런 트렌드는 알테오젠에 큰 수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SC 기술은 정맥주사(IV)를 환자 스스로 투여 가능한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바꾸는 기술이다. 알테오젠은 할로자임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SC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확보했고, 글로벌 10대 제약사들과 6조원에 넘는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SK바이오팜은 오랜 뇌질환 연구경력과 신약개발 능력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황 대표는 “25년전부터 뇌질환 치료제를 연구했던 곳이 SK바이오팜이다. 당시에는 전 세계적으로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나라가 별로 없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해야만 하는 시대가 됐다. 이 회사는 독자적인 뇌질환 라이브러리를 구축했고, 결국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약을 만들어 직접 유통까지 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향후 글로벌 뇌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출 것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또한 황 대표는 “HK이노엔은 독자 개발한 국산 신약 케이캡(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을 주목해야 한다. 올해 국산 신약 최초로 단일제품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년 중국 시장 출시가 예상되고, 미국 임상도 진행 중인 만큼 주요 글로벌 시장 진출시 조 단위 매출이 기대된다. 켐온 시절 직접 약효 연구를 했는데 케이캡 약효가 정말 좋았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황 대표는 에스티팜은 셀트리온 성장 모델을 답습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에스티팜은 원료 공급 등 과거부터 위탁생산 업력이 축적됐다. 보통 올리고 원료 사업이라고 통칭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다양한 품목들이 있다. 그중 1/3만 성공해도 대박”이라며 “원료 사업만 하는 것이 아닌 내부적으로 신약도 개발하고 있다. 원료 및 위탁생산으로 캐시카우를 만들고, 그 자금을 신약 개발에 투입하는 등 셀트리온 성장 모델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 약 하나로 1000억 매출...K-신약, 블록버스터 시대 활짝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산 신약으로 허가받은 의약품들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블록버스터 기준인 연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는 신약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조연에서 주연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 특히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도 도전하고 있어, 조 단위 매출이 가능한 메가 블록버스터 신약 탄생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1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올해까지 국산 신약으로 허가받은 33개 의약품 중 3개 제품이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051910)이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국산 19호 신약), 보령제약(003850) 고혈압치료제 카나브(국산 15호 신약), HK이노엔(195940)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국산 30호 신약)이 그 주인공이다.제미글로는 지난 2019년 국산 신약 최초로 연매출 1000억원 고지를 밟은 뒤 3년 연속 100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 올해 상반기 처방액은 전년동기 대비 4.8% 증가한 587억원으로 집계됐고, 시장점유율도 2019년 18.6%에서 2020년 20.3%, 올해 상반기 21.1%로 증가하고 있다. 업계는 2019년 1008억원, 2020년 1163억원에 이어 올해 역대 최다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보령제약 카나브도 2년 연속 1000억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지난해 처방액 1039억원으로 첫 1000억원 매출 포문을 연데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564억원의 매출을 올려 큰 무리없이 1000억원 고지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오는 2025년까지 연매출 2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자료=하이투자증권)◇케이캡, 단일제품 국산 신약 첫 1000억원 쾌거무엇보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제품은 HK이노엔이 개발한 케이캡이다. 2019년 허가받아 출시된 케이캡은 2019년 처방액 309억원, 2020년 761억원으로 가파르게 매출이 증가했다. 올해 8월까지 누적 처방실적은 686억원으로 집계된다. 이는 전년동기 약 52% 증가한 것으로 올해 처방실적은 사상 최초로 1000억원으로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이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케이캡은 국내 최초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 계열 신약으로 일본 다케캡에 이은 세계 두 번째 P-CAB 계열 약물로 기존 PPI(프로톤 펌프 억제제) 계열 대비 신속한 약효와 우수한 약효 지속력으로 PPI 계열을 대체할 차세대 치료제로 꼽힌다”며 “올해 상반기 처방금액이 505억원을 기록함에 따라 올해 전체적으로 1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캡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케이캡의 1000억원 돌파는 제미글로와 카나브 실적보다 큰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제미글로와 카나브는 먼저 매출 1000억원 고지에 올랐지만, 제미글로가 복합제인 제미메트, 제미로우 처방실적까지 합해 1000억원 매출을 올렸고, 카나브도 복합제인 카나브플러스, 듀카브 등으로 구성된 제품군으로 100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반면 케이캡은 단일제품으로만 1000억원 고지를 밟을 것으로 보여 의미가 크다는 게 업계 평가다.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사진=셀트리온)◇나보타·렉라자·렉키로나 등 기대주도 다수국산 신약의 활약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069620)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는 내년 매출액 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나보타는 국내 외에도 북미시장에서 에볼루스를 통해 판매되고 있고, 내년에는 유럽 시장에 출시될 전망이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나보타 매출액은 올해 내수 250억원, 수출 500억으로 총 75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내년 유럽 매출 발생으로 2022년 매출액은 1000억원 내외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대웅제약 P-CAB 계열 차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펙수프라잔도 단기간 1000억원 품목으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하 연구원은 “펙수프라잔은 수출을 위해 미국, 중국, 브라질, 멕시코에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국내서 승인이 나면 가교서류로 바로 브라질과 멕시코 시장에 출시할 수 있다”며 “대웅제약 마케팅파워를 고려하면 단기간에 1000억원 품목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상반기까지 매출 600억원이 인식된 국내 최초 코로나19 치료제 셀트리온(068270) 렉키로나도 기대주다. 머크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관련 우려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렉키로나에 대한 매출 불확실성은 주요 국가로부터의 구매 계약을 체결하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연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로부터 최종 승인되면 본격적인 수주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 4분기부터 본격적인 세일즈가 진행될 유한양행(000100) 폐암신약 렉라자도 내년부터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 [강경래의 인더스트리]국산 신약 역사는
- 보령제약 카나브 패밀리 (제공=보령제약)[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신약은 전에 없던 새로운 의약품을 말합니다. 통상 의약품이라고 하면 신약 외에 개량신약, 복제약(제네릭)도 포함하기 때문에 세상에 없던 의약품을 완전히 새롭게 만들 경우 신약이라고 불러야 합니다.2021년(9월 기준)에 국산 신약은 총 3개 탄생했습니다. 유한양행 표적항암제 ‘렉라자’(31호)와 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32호), 한미약품 바이오의약품 ‘롤론티스’(33호)가 그 주인공입니다. 가장 최근 국산 신약으로 등록한 33호 롤론티스는 암 환자에 발생하는 호중구감소증 치료와 예방 용도로 투여합니다. 32호 렉키로나주는 셀트리온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3상을 조건부로 허가받은 코로나19 치료제입니다.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은 34번째 국산 신약으로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이 시점에서 그동안 어떤 국산 신약이 있었는지 되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국산 신약, 출발은 1997년 SK케미칼 ‘선플라주’국산 신약, 그 출발은 SK케미칼 ‘선플라주’였습니다. 지난 1997년 식약처로부터 공식 허가를 받은 SK케미칼 위암치료제 선플라주는 10년 동안 약 100억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이 투입됐습니다. 첫 국산 신약으로 주목받았습니다만, 당시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지 못했구요. 아쉽게도 현재 생산도 되지 않고 있습니다.많은 금액을 투입한 사례로는 5호 국산 신약인 LG화학 ‘팩티브’가 꼽힙니다. 팩티브는 LG화학이 임상1상을 마친 뒤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 판권을 넘겨 글로벌 임상에 착수했습니다. 국내 임상은 LG화학, 글로벌 임상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이 과정에서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LG화학이 각각 3000억원과 500억원, 약 3500억원을 팩티브 개발에 투입했습니다. 이후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의 파트너십 종료 후 신약 기술을 돌려받은 LG화학이 나머지 과정을 마치고 2002년 식약처로부터 신약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듬해엔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까지 받으면서 국산으로는 첫 글로벌 신약이 됐습니다.신약을 만드는데 무려 20년이란 기간이 소요된 사례도 있는데요. 14호 국산 신약으로 등록된 일양약품 ‘놀텍’은 지난 1988년 개발에 착수한 뒤 2008년에서야 식약처로부터 공식 허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놀텍은 십이지장궤양, 위궤양 등에 효과가 있습니다.국산 신약 중 ‘빅3’는 LG화학 ‘제미글로군’, 보령제약 ‘카나브 패밀리’, HK이노엔(옛 CJ헬스케어) ‘케이캡’입니다. 우선 ‘제미글로’, ‘제미메트’, ‘제미로우’ 등으로 구성된 제미글로군은 2021년 상반기에만 587억원을 처방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560억원보다 4.8% 늘어난 수치입니다. 현 추세라면 제미글로군은 2019년 1008억원, 2020년 1163억원에 이어 2021년까지 3년 연속 1000억원 이상 처방 실적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LG화학이 2003년 개발에 착수해 2012년 말 출시한 제미글로군은 국산 신약 19호입니다. 출시 첫해 처방 실적은 56억원에 불과했지만, 이후 복합제 제미메트 등을 출시하면서 2016년에는 500억원을 넘기고 2019년에는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매년 꾸준히 처방 실적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국산 신약 한미약품 ‘롤론티스’까지 33종제미글로군 뒤를 쫓는 국산 신약은 보령제약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패밀리입니다. 카나브 패밀리는 국산 신약 15호인 ‘카나브’와 복합제인 ‘카나브플러스’, ‘듀카브’, ‘투베로’ 등으로 구성된 제품군입니다. 카나브 패밀리는 의료진에게 다양한 선택의 폭을 제공하면서 2020년 처방 실적 1039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2021년 상반기 처방액은 전년 동기보다 16.1% 늘어난 564억원이었습니다. 카나브 패밀리 역시 2021년 연간 1000억원 이상 처방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카나브 패밀리를 처방받은 환자는 2020년 70만명에 달했습니다. 국내 고혈압 환자가 약 800만∼90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10명 중 1명은 카나브를 복용한 셈입니다.케이캡은 무서운 성장세가 돋보이는 국산 신약입니다. 국산 30호 신약인 케이캡은 출시 직후인 2019년 상반기 처방 실적이 90억원이었습니다. 이어 2020년 상반기엔 307억원으로 늘어났으며, 2021년 상반기엔 45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케이캡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입니다.이 밖에 주목할만한 국산 신약으로는 동아에스티 ‘슈가논정’이 있습니다. 26호 국산 신약으로 등록한 슈가논정은 당뇨병 치료제로 처방 실적이 2020년 상반기 48억원에서 2021년 상반기 58억원으로 22% 정도 늘어났습니다.우리나라 제약산업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합니다. 통상 1897년 출시한 ‘활명수’(동화약품)를 그 시작으로 봅니다. 하지만 이후 국내 제약사들은 오랜 기간 해외 업체들이 출시한 뒤 특허가 만료한 의약품을 복제해서 판매하는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이렇듯 복제약 판매에서 벗어나 우리나라에서도 신약을 만들 수 있음을 처음으로 보여줬던 선플라주, 그리고 33호 롤론티스까지 모두가 자랑스러운 국산 신약입니다. 하지만 세계 1위 의약품 ‘휴미라’(미국 애브비)가 연간 22조원에 달하는 매출액을 올리는 점을 감안할 때 국산 의약품의 갈 길은 아직 멀어 보이기만 합니다.LG화학 제미글로 (제공=LG화학)
- [스타애널]NH證 백준기 '감성코퍼레이션'으로 주간 1위
- 2021년부터 이데일리가 리서치알음과 함께 빅데이터를 통해 증권사 분석 리포트의 주가 영향력을 점검합니다. 실제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 향상에 기여하고자 리포트 영향력, 파급력, 지속력 등을 꼼꼼히 점검해 주간, 월간, 분기, 반기, 연간 단위로 ‘스타 애널리스트’를 선정해 발표합니다. 우선 주간 기준으로 발간일 전일 종가 대비 주간 종가로 주간 스타 애널리스트를 선정했습니다. 리포트 발간일 시가 대비 고가 등락률을 계산한 ‘당일 수익률’ 순위도 함께 공개합니다.[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이 지난 한 주간 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 연구원 중 ‘감성코퍼레이션(036620)’을 분석한 보고서로 주간 수익률 23%를 기록, 1위에 올랐다. 이와 더불어 위메이드(112040), 팬엔터테인먼트(068050)와 에프엔씨엔터(173940) 등 게임·엔터 관련 종목들 관련 보고서도 높은 주간 수익률을 올렸다.11일 이데일리가 독립 리서치센터 겸 빅데이터 업체인 리서치알음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주 보고서를 낸 연구원 중에서 백준기 연구원이 23%로 가장 높은 주간 수익률(전일 종가 대비 주간 종가 기준)을 기록했다.(자료=리서치알음)백 연구원은 지난 5일 감성코퍼레이션의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인 ‘스노우피크어패럴’의 판매 호조세에 주목한 ‘Snow Peak의 계절이 온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스노우피크는 백화점 등 주요 채널에서 신규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는 만큼 가파른 실적 기여가 기대됐다. 이에 한 주간 23% 올라 지난 8일 기준 종가는 1925원을 기록했다. 이어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의 5일 발간된 위메이드(112040) 관련 보고서는 주간 수익률 19.7%를 기록해 2위에 올랐다. 유 연구원은 “대표작인 ‘미르’ 지식재산권(IP)과 더불어 메타버스(게임) 내 블록체인을 이용한 경제 체제 구축 등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낸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3위는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의 팬엔터테인먼트(068050)를 분석한 보고서(‘라인업 본격화로 실적 개선 및 성장성 가속화’. 수익률 14.3%)가 차지했으며,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의 NAVER(035420) 관련 보고서가 11.4%에 올랐다. 김 연구원은 이외에도 에프엔씨엔터(173940)(제2의 니쥬가 바로 여기에) 보고서를 통해 20%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어 △이동현 리서치알음 연구원(이스트소프트(047560))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기아(000270), 현대차(005380), 만도(204320) 등) △최재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KG이니시스(035600), 아이엘사이언스(307180) 등) △허선재 유안타증권 연구원(푸드나무(290720), 인터로조(119610) 등) 등도 평균 7~8%대 수익률을 내며 상위권에 올랐다. 장세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한올바이오파마(009420) 관련 보고서(‘분석 가능한 불확실성은 오히려 기회’)를 통해 수익률 6.4%를 기록해 10위권에 안착했다. (자료=리서치알음)당일 수익률을 기준으로 하면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이 위메이드(112040) 분석 보고서를 통해 수익률 19.5%를 기록, 1위에 올랐다. 이어 이동현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이스트소프트(047560)를 분석해 수익률 13.0%를 기록해 2위에, 김도윤 리서치알음 연구원이 지니언스(263860)를 분석해(수익률 10%) 3위에 각각 올랐다. 이스트소프트는 메타버스와 인공지능(AI) 관련 경쟁력이, 지니언스는 보안 영역에서의 엔드포인트 탐지 및 대응(EDR) 솔루션 기술력이 기대 요소로 제시됐다. 이어 장세훈 연구원의 한올바이오파마 관련 보고서(6.9%),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의 아프리카TV(067160)를 분석한 보고서 ‘광프리카TV’(6.9%) 등이 수익률 4,5위에 올랐으며, 최재호 연구원과 허선재 연구원이 당일 기준 수익률 6.7%, 6.2%를 기록해 6,7위를 차지했다. 또한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의 티앤엘(340570), HK이노엔(195940) 등 바이오 관련 종목들의 보고서 역시 당일 기준 6.1%의 수익을 내며 8위를 기록했다. 또한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6%)과 최근 상장한 신규 종목들을 분석한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프롬바이오(377220), 실리콘투(257720))의 보고서(5.8%)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 한 주(10월 5~8일) 간에는 총 152명의 증권사 연구원들이 431개의 보고서를 발간한 것으로 집계됐다.
- ②백신 이어 치료제도 뒤쳐진 K바이오…왜?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미국 머크(MSD)의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게임 체임저’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백신에 이어 치료제에서도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은 후발주자로서 갈수록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이 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발에 뒤쳐진 주된 이유로 기술력, 자금력 부족을 꼽는다.미국 머크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AP=뉴시스)◇ 몰누피라비르, 게임 체인저 기대감 ↑6일 업계에 따르면 MSD는 최근 경증~중등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임상 3상 중간분석결과 입원·사망 위험이 5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MSD는 임상 결과를 조만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몰누피나비르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국내외 업계에선 몰누피라비르 출시 후 코로나 백신·치료제 시장 판도를 뒤흔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실제 몰누피라비르 중간결과 발표 후 백신, 치료제 종목 주가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백신개발사인 모더나(하락률 11.4%), 노바백스(12.4%), 비어(21.1%) 등이 큰폭의 주가 하락을 겪었다.‘경구용 치료제’가 백신수요의 상당부분을 대체할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들 기업의 주가 폭락을 부추겼다는 평가다. 교보증권(김정현 연구원)에 따르면 복용 편의성과 접근성이 정맥주사보다 크고 비용은 항체 치료제 대비 3분의1이다. 몰누피라비르 가격은 한명 분에 700~800달러(83~95만원)로 예상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도 “경구용 치료제는 백신 접종을 꺼려하는 인구에 대안이 될 수 있다”며 “백신 조달이 원활하지 않은 개발도상국이 확보에 나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늦어지는 치료제 2호 탄생·백신 1호도 내년 현재 국내에서 임상을 진행하는 백신은 총 10종이다. 이중 SK바이오사이언스 ‘GBP510’이 임상 3상으로 단계가 가장 빠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조만간 1·2상 결과를 발표한 후 내년 상반기께 백신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임상은 제넥신 2·3상, 셀리드·진원생명과학·유바이오로직스 2상, 아이진·큐라티스·HK이노엔·SK바이오사이언스(3상 진입을 포함해 후보물질 3개)가 1상 중인 상황이다. 치료제는 셀트리온의 ‘렉키로나’ 이후 2호가 여전히 탄생하지 않았다. 현재로선 종근당(185750) ‘나파벨탄’, 신풍제약(019170) ‘피라맥스’가 임상 3상으로 속도가 가장 빠르다. 이 역시 내년에나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치료제는 엔지켐생명과학(183490) ‘EC-18’, 부광약품(003000) ‘레보비르’ 등이 잇따라 임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해 개발을 포기해야하는 처지다. ◇ 국산 백신·치료제, 왜 늦을까업계에선 코로나가 시작된지 2년 가까이 지났음에도 국내 업체들이 백신, 치료제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가장 큰 이유로 ‘기술력’ 격차를 꼽는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대표는 “글로벌 측면에서 볼 때 우리나라는 중소기업이다보니 기술력 차이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면서도 “모더나가 메르스 때부터 mRNA를 연구해왔듯이 우리도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첨단기술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보단 메신저 리보핵산(mRNA), 지질나노입자(LNP) 등 좋다는 기술을 따라다니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지원이 산업과 연계해 미래기술이 아닌 학문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원천기술이 학계에 머물고 있는 것도 문제”라며 “원천기술이 산업으로 이어지는 지원 체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자금력’ 격차도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글로벌 제약·바이오사에 비해 국내 규모는 작다. 이 격차를 좁혀줄 정부의 지원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 백신·치료제 지원금액 총합은 2020년 940억원에서 작년 2294억원으로 늘어났다가 내년 893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글로벌 임상에만 1000억원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업계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 규모다.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모더나는 코로나 시기 2조원, 아스트라제네카는 전략물자로 정부 지원을 받았다”며 “우리는 기술력이 없는 상태에서 정부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백신은 일반기업이 영업하기 힘들어 정부가 마케팅을 도와줘야 하는데 이 부분이 부족했다”며 “백신은 다른 국가에 우리 물량을 선구매하는 것, 치료제는 인허가 기간을 줄여주는 등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 美 증시 긍정적…코스닥 962선 '상승' 출발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6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25포인트(0.76%)오른 962.62에서 상승 출발했다. 간밤 뉴욕 증시 상승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12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72포인트 오른 965.09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기술주 반등에 상승했다. 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1.75포인트(0.92%) 오른 3만4314.6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5.26포인트(1.05%) 상승한 4,345.7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8.35포인트(1.25%) 뛴 1만4433.83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크게 하락했던 기술주들이 일제히 반등하면서 지수 전체를 끌어올렸다. 수급별로는 장 초반 개인이 23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5억원, 23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금융투자는 16억원 순매수, 투신은 38억원을 순매도 중이다.업종 대부분이 상승하고 있다. 종이·목재는 3%대 강세다. 금융, 전기전자, 벤처기업, 컴퓨터서비스, 유통, 화학, 비금속, 기계장비, 통신장비, 금속, 인터넷, 방송서비스, IT부품, 제약, 제조, 통신방송, 출판매체, 의료정밀, 건설, 소프트웨어, 섬유의류, 음식료담배, IT하드웨어, 운송, 반도체, 정보기기 모두 오름세다. 운송부품만 약보합권에서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전날보다 0.89% 상승한 9만1100원에 거래 중이다. 에코프로비엠(247540)(2.07%) 엘앤에프(066970)(1.75%) 펄어비스(263750)(0.81%) 카카오게임즈(293490)(1.74%) 셀트리온제약(068760)(1.27%) SK머티리얼즈(036490)(0.32%) CJ ENM(035760)(1.3%)도 강세다. 에이치엘비(028300)(-0.57%), 위메이드(112040)(-2.81%)만 하락 중이다. 개별 종목별로는 삼영에스앤씨(361670)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케이피에프(024880), 골든센츄리(900280)도 각각 23%, 10%대 급등하고 있다. 반면 HK이노엔(195940)과 이엔코퍼레이션(066980)은 7%대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