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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터리 3사, 전기차 시대를 맞는 자세는 '닥공' 투자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본격화하는 전기차 시대에 맞춰 국내 배터리(이차전지) 3사가 공격적 투자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2조원을 웃도는 적자에도 유럽 내 자사 최대 규모의 제3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고,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도 올해 대규모 증설을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흑자를 내는 등 실적도 개선되며 투자 재원을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SK이노, 2.6조원 들여 유럽 제3 공장 짓는다가장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선 배터리 제조사는 SK이노베이션(096770)이다. 31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유럽 제1·2공장에 이어 3공장도 헝가리에 짓기로 결정했다. 3공장은 1·2공장이 위치한 코마롬보다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에 더 가까운 이반차(Ivancsa)에 지을 예정이며 생산능력은 연간 30GWh로 1공장 7.5GWh와 2공장 9.8GWh를 합친 것보다 더 많다. 이는 1회 충전했을 때 4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 탑재용량 70kWh 기준 43만대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3공장 투자 규모만도 총 22억9000만달러(2조6000억원가량)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석유·화학사업 부진으로 영업손실이 2조6000억원에 육박해 배당을 실시하지 못할 정도로 어렵지만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투자할 적기를 놓쳐선 안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투자 결정으로 SK이노베이션은 2025년 세계 각지에서의 연간 생산능력 목표를 당초 100GWh에서 125GWh+α로 상향했다. 공격적으로 수주해 세계 톱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SK이노베이션은 강조했다. 헝가리 코마롬에 있는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유럽 제1 공장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원통형 배터리까지 고루 증설전통 강자인 LG화학(051910)의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006400)도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까지 260GWh까지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늘리겠다는 목표다. 올해 말 생산능력은 155GWh로 지난해 말 120GWh보다 35GWh 더 증가될 예정이다. 올해 증설되는 35GWh엔 중대형 배터리뿐 아니라 테슬라에 공급할 것으로 추정되는 소형 원통형 배터리도 고루 포함될 것이라고 LG에너지솔루션은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삼성SDI는 구체적 규모를 밝히진 않았지만 올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지난해 수준만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반기에 성능을 향상시킨 5세대(Gen5) 배터리 양산을 본격화하면 생산능력 증대 효과까지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모빌리티를 포함해 전동공구, 청소기 등의 수요 증가에 대비해 소형 원형 배터리 라인도 증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증권가 등은 삼성SDI가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연간 100GWh 규모로 확대할 것으로 추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9년 3조5000억원, 2020년 2조7000억원 등을 배터리 분야 시설투자비(CAPEX)로 썼다. 삼성SDI도 같은 기간 1조6500억원, 1조5700억원을 각각 투자하며 생산능력을 확충했다. 삼성SDI의 경우 전사 기준, 단위=조원, 자료=각사◇전기차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유럽, 배터리 생산 거점으로이들 3사의 공통점은 유럽을 주요 생산거점으로 삼았다는 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공장의 생산능력을 지난해 말 60GWh로 1년 새 두 배가량 늘렸고 SK이노베이션도 역대 최대 규모의 공장을 유럽에 짓기로 했다. 삼성SDI 역시 유럽 고객사 프로젝트 비중이 크다며 당분간 헝가리 공장을 중심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EV볼륨 등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에서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37% 증가한 139만5000대로 중국 133만7000대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떠올랐다.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유럽연합(EU)은 올해부터 자동차 1대당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을 ㎞당 95g로 줄이도록 의무화했을 뿐 아니라 2025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의 생산·판매까지 금지하는 등 강력한 규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친환경 기조를 내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도 커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올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 전망치는 IHS마킷이 전년 대비 80% 증가한 236GWh, SNE리서치가 같은 기간 두 배가량 늘어난 296GWh로 각각 제시했다. 이들 투자를 뒷받침할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고, 전체 매출액도 12조4000억원으로 10조원대를 처음 넘어섰다.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 리콜 관련 충당금을 쌓으면서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손익분기점을 넘진 못했지만 올해 흑자로 돌아서리라고 자신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배터리사업에서의 매출액이 1조6102억원으로 1조원을 첫 돌파했고 내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했다. 헝가리 괴드에 있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전영현(왼쪽) 삼성SDI 사장이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SDI)
- LG, 설 앞두고 약 1조원 규모 협력회사 조기 납품대금 나서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LG(003550)는 설 명절을 앞두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회사를 돕기 위해 1조25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LG전자(066570)·LG디스플레이(034220)·LG화학(051910)·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9개 계열사는 예정 지급일보다 1~7일씩, 길게는 12일까지 앞당겨 설 연휴 전에 모두 지급할 계획이다.원자재 대금 결제, 상여금 지급 등으로 일시적인 자금 수요가 몰리는데 대한 중소 협력회사들의 어려움을 더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LG 계열사들은 1차 협력회사들이 사정이 더 어려운 2, 3차 협력 회사에도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권장할 방침이다.LG는 또 올해도 1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협력회사 대상 금리저감 혜택을 제공하는 상생협력펀드와 계열사별 무이자 직접대출 등이 있다.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회사가 자금 대출을 신청할 경우 최우선으로 지원할 예정으로, 1차, 2차, 3차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설비 투자, 부품 개발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한편 LG는 지난해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032640), LG(003550) CNS 등 LG의 8개 계열사가 최고 등급인 ‘최우수 기업’으로 평가 받은 바 있다. 이는 계열사 별로 금융 및 기술 지원 등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해 협력회사의 경쟁력 강화와 공정한 거래 문화 조성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은 결과로, LG는 2014년부터 6년 연속 가장 많은 최우수 기업을 배출했다.이 밖에도 LG 계열사들은 설을 앞두고 전국 사업장에서 임직원들이 참여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공동체와 이웃들을 돕기 위한 생활용품 지원, 지역 농산품 구입 등 활동도 전개한다.LG디스플레이는 코로나19로 판로를 상실한 피해 농가를 돕기 위해 파주와 구미 사업장에서 지역 농산품을 판매하고, 임직원들이 구매한 수량만큼 회사에서 구매해 지역 취약계층에게 전달하고 있다. LG화학은 여수, 나주공장 등 사업장 별로 인근 사회복지시설에 명절 선물을 전달하고, 취약계층 가정에는 생필품을 지원키로 했다.LG전자 한국영업본부는 서울 지역 독거노인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김치와 생필품을 기부하고, LG헬로비전은 임직원이 참여해 시각장애인 및 지역 취약아동을 위해 식료품과 방역용품을 전달할 예정이다.(사진=연합뉴스)
- SK이노, 지난해 '최대 적자'에도 희망…배터리 매출 1조원 돌파(종합)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직격탄을 맞은 석유·화학사업 탓에 영업손실 2조5000억원을 웃도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배터리(이차전지) 사업의 매출액이 사상 첫 1조원을 달성하는 등 투자 결실도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2022년 매출액 5조원 중반대와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고 2025년 영업이익률을 한 자릿수 후반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석유·화학 부진에도 영업손실 ‘역대 최악’ SK이노베이션(096770)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이 2조5688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2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0.7% 감소한 34조1645억원, 당기순손실은 적자 전환한 2조1609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큰 폭의 적자 원인은 그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던 석유·화학사업 때문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동제한(lockdown) 조치 등으로 수요가 급감하고 국제유가가 폭락했기 때문이다. 석유사업과 화학사업의 영업손실은 각각 2조2228억원, 1212억원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 역시 영업손실 48억원을 냈다. 윤활유사업만이 영업이익 2622억원을 벌어들이며 체면치레했다. 단위=억원, 자료=SK이노베이션그럼에도 긍정적 신호는 나왔다. 배터리 사업의 매출액이 지난해 1조6102억원으로 전년 6903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하면서 역대 첫 조원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만 보더라도 4792억원으로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다만 해외 공장의 초기 비용 영향으로 지난해 영업손실 4265억원을 기록했다. 윤형조 SK이노베이션 배터리기획실장은 실적 발표 이후 이어진 설명회 컨퍼런스콜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등에서 진행하는) 소송 관련 비용을 영업손익에 100% 반영한다”며 “소송 비용을 반영하지 않았다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 손익분기점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까지 이익이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단위=억원, 자료=SK이노베이션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악화와 신성장사업 관련 투자 확대로 배당하지 않기로 했지만 주주 중시 경영이 중요한 가치인 점을 고려해 중장기 주주환원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주잔고 70조원 확보…배터리 생산능력 상향 조정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에 대해 매출액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1분기 20GWh 규모의 중국 옌청과 혜주 공장이 본격 양산할 예정이다. 올해 생산능력은 총 40GWh로 2019년 말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9.8GWh 규모의 헝가리 2공장이 2022년 1분기, 헝가리 3공장이 2024년 1분기 각각 가동할 예정이고 미국 조지아주 공장 역시 1공장(9.8GWh)이 2022년 1분기, 2공장(11.7GWh)이 2023년 1분기부터 각각 양산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23년까지 85GWh, 2025년까지 125GWh 이상의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다. 이는 종전 2025년 목표치 100GWh보다 25GWh를 높여 잡은 수치다. 그만큼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얘기다. SK이노베이션의 현재 배터리 수주 잔고는 550GWh이며, 이를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70조원 수준이다. 윤형조 실장은 배터리 사업의 매출액 목표치로 올해 3조원 중후반대, 2022년 5조원 중반대를 제시했다. 생산능력 확대와 글로벌 OEM 공급 물량 증가가 뒷받침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는 “올해 해외 공장이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신규 가동 공장의 물량까지 더해지면서 배터리 사업의 손실 규모는 지난해보다 30% 축소되고, EBITDA가 플러스(+)로 돌아서고, 내년엔 손익분기점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25년엔 한 자릿수 후반대의 영업이익률을 실현하리란 전망을 유지한다”고 했다. 배터리 소재사업은 최근 분리막 해외 설비 증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5억3000만㎡ 규모의 충북 청주와 증평 공장과 3억4000만㎡ 규모의 중국 공장이 지난해 말부터 가동에 들어가며 연간 8억7000만㎡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중국, 폴란드 등 해외 공장들이 순차 가동하면 생산능력은 올해 말 13억7000만㎡, 2023년 18억7000만㎡로 늘어날 예정이다. 올해 SK이노베이션은 4조~4조5000억원대 시설투자비(CAPEX)를 예고했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배터리 기존·신규 수주에 대응하려 지난해(4조4000억원) 수준의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며 “CAPEX 70%가량이 배터리와 배터리 분리막 사업 투자에 쓰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규 투자로 CAPEX 소요가 예상되지만 비핵심자산 매각, SKIET 기업공개(IPO)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해 순차입금이 10조원 이내에서 유지되도록 재무건전성을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생산능력 계획. (자료=SK이노베이션)
- 정 총리 “졸속 안 돼”…손실보상법·공매도 재개 ‘속도조절’ 주문(종합)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자영업 손실보상법, 공매도 재개 논의 관련해 충분한 검토를 주문했다. 선거를 앞두고 손실보상법 처리에 올인하는 더불어민주당, 동학개미들의 반발에도 공매도 재개를 검토 중인 금융위원회에 속도조절을 주문한 것이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8일 서울 목동의 한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손실보상법 도입 시기 못박기 어렵다”정세균 총리는 28일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손실보상법 관련해 질문을 받자 “졸속으로 해서는 안 된다”며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는 데는 충분한 검증·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도입) 시기를 딱 못 박기 어렵다”며 여당의 2월 임시국회 처리에도 선을 그었다. 현재 손실보상 관련 법안이 8건(민주당 민병덕·강훈식·이동주·전용기 의원, 국민의힘 권명호·홍석준·최승재 의원, 정의당 배진교 의원)이나 발의된 상황이다. 그러나 자영업자의 월소득·손실을 정확하게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시스템조차 없는 실정이다. 많게는 연간 296조 4000억원(민병덕 의원안 기준)에 달하는 재정 부담도 있다. 여당 일각에서는 부가가치세를 인상해 손실보상법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도 제시했지만, 정 총리는 이같은 방법에도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정 총리는 “과세를 논의될 수 있지만 세율 조정·신설에는 국민적 공감대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어렵다”고 지적했다. 부가세를 올리면 밥상물가가 오르는 등 서민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방역과 백신을 통한 코로나19 대응도 강조했다. 방역과 백신에서 성공하면 코로나19 손실, 재정 부담이 줄어들 수 있어서다. 정 총리는 “2월 후반부터는 백신 접종이 시작돼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양도 원래 확보했던 것보다 추가로 확보해 충분하게 계약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층에 효능이 떨어진다는 해외 사례에 대해서도 “국제사회 움직임을 당연히 함께 참작할 것”이라며 “충분히 검토해서 백신 접종 계획에 반영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29일 결정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여부에 대해서는 “약간 거리두기 하향조정을 하는 논의가 있었는데 대전, 광주, 부산 등에서 집단 감염이 일어나 재검토를 하기로 했다”며 “지속적으로 안정세 쪽으로 가다가 다시 상황이 불확실해지는 상황이 됐다. 이것을 반영해서 내일쯤 어떻게 조정할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 총리는 공매도 재개 관련해 “(개인 투자자들에게 공매도가) 불공정, 불공평한 게 있었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법을 제대로 안 지켰는데 제대로 책임을 안 물은 것도 문제”라며 “이 제도의 잘못된 부분을 선 개선하고 후 연장(공매도 재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모든 나라가 이 제도를 갖고 있어서 글로벌 스탠다드다. 대한민국만 계속 (공매도 금지를) 연장할 수는 없다”면서도 “선 개선하고 후 시행을 하는 게 부작용도 해소하고 국제기준에도 맞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LG-SK 소송전 부끄럽다…빨리 해결해야”정 총리는 손실보상법, 공매도 재개에는 신중한 입장을 표했지만 월성 원전 수사, 배터리 소송전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정 총리는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 관련해 “정부 정책의 정쟁화가 바람직하지 않다”며 “야당의 건강한 비판은 경청·수용하겠지만 너무 정쟁화는 별로 국민에게 도움되는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소송 최종 판결 관련해 “(양사 최고 책임자와 만나) ‘낯부끄럽다. 국민들에게 걱정을 이렇게 끼쳐 드리면 되나. 빨리 해결하라’고 권유했는데 아직 해결이 안 됐다”며 “작은 파이를 놓고 싸우지 말고 큰 세계 시장을 향해서 적극적으로 나서는 상황을 빨리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과의 주례회동에서 건의한 정책에 대해 질문받자 “부동산 문제 관련해 투기 억제 정책도 중요하지만 공급을 대폭 늘리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건의를 드렸다”며 “그런 부분에 대한 것도 (정책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향후 과제와 관련해 “검찰 개혁은 국민 최대 관심사 중 하나”라며 “공수처가 출범해서 이 제도가 시행돼 필요하면 추가적인 개혁도 해야될 것이다. 1차 개혁을 보면서 추가적인 개혁을 고려해볼 요인”이라고 말했다.정 총리는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해 “방역에도 성공해야 하고 경제도 일으켜야 한다”며 “그 책무를 감당하고 있는 사람인데 그 일을 감당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재차 질문을 받자 “우리 대한민국 정치 발전에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열어놓겠다”고 답했다.
- LG화학, 배터리 업고 사상 첫 매출액 30조원 돌파(상보)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LG화학이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급성장에 힘입어 사상 첫 매출액 30조원을 돌파했다. LG화학은 올해 매출액 전망치를 지난해보다 25%가량 높여 잡으며 성장을 예고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도 역대 최대 LG화학(051910)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35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1% 증가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증권가가 전망한 영업이익 추정치 2조4256억원(에프앤가이드 기준)을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9% 늘어난 30조575억원, 당기순이익은 188.9% 증가한 1조864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LG화학의 연간 매출액이 30조원을 넘어선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부문별로는 석유화학 14조3000억원, LG에너지솔루션 12조4000억원, 첨단소재 3조600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9%, 흑자 전환한 8조8858억원, 67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의 경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매출액이 역대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고,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사상 최대인 4조6000억원을 기록하면서 매출액 성장과 수익성 증대의 의미있는 성과를 창출한 한해였다”며 “특히 4분기 전지사업의 성공적 분사와 지속적 흑자기조 유지 등 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성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단위=억원, 자료=LG화학◇올해 매출액 37.3조원…최대치 경신 목표LG화학은 이날 공정 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액 목표치로 전년 대비 24.1% 늘어난 37조3000억원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차 부사장은 이와 관련 △전지재료 △지속가능 솔루션 △이모빌리티(e-Mobility) 소재 △글로벌 신약 개발 등 4대 중점 사업 영역과 신성장 동력에 회사가 가진 역량과 자원을 집중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동북아 지역 내 신증설 물량 출회에 따른 공급 증가 우려가 있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과 주요 산업의 점진적 수요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지속가능(Sustainability) 관련 생분해성 소재, 재활용 제품 등 친환경 솔루션 분야를 선도하고 ABS, NBL, POE 등 주요 제품의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핵심시장 다변화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검토한다. 추가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한 콤플렉스(Complex) 사업 등 신흥시장 진출 기회도 모색할 계획이다. 첨단소재부문은 전지, OLED, IT 등 전방시장 수요 증대가 전망되며 하이니켈 전지소재 집중 육성을 위한 생산능력 확보와 함께 음극바인더, 방열접착제 등 추가 전지소재 육성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자동차 경량화 및 전동화 트렌드에 맞춰 엔지니어링 소재,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소재 등 e-Mobility 소재사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생명과학부문은 신제품 유폴리오(소아마비 백신) 등 유니세프 공급 시작 및 이브아르(필러) 등 기존 사업 확대로 올해 매출액 10% 이상 성장이 전망되며,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해 신약개발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약 포트폴리오 구축을 추진한다.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주요 국가의 친환경 정책 기조에 따라 전기차 시장 성장세 지속 및 대형 전력망 중심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 및 전기차 판매량 증가, ESS 해외 수주 증가 등으로 올해 매출액이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점쳐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e-Platform 사업, 차세대 전지 개발 및 협력 관계 구축 등을 통해 미래 준비도 강화할 계획이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일자리 밀려난 청년, 탁상대책이 더 아프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일자리 밀려난 청년, 탁상대책이 더 아프다-삼성 노하우 접목...백신주사기 생산 2.5배 껑충-기업도 기재부도 반대하는데 與, 이번엔 ‘코로나3법’ 독주-고용 한파에...교원 명퇴 4년 만에 줄었다△2면 줌인&-[사설] ‘과열·졸속’ 코로나 퍼주기, 뒷감당 누가 하나-[사설] 예인선에 끌려 귀항한 주력 잠수함의 굴욕몸 못 가누는 고령 중환자 밀려드는데 보호자 화풀이까지 들을라치면 씁쓸△3면 與, 코로나3법 강행 논란-現시스템으론 자영업자 손실 파악 불가능...보상 재원 방안도 ‘깜깜이’-“말로만 자율, 기업 옥죄기”...이익공유제에 재계 부글-코로나 3법 신경전 與잠룡들...국민의 힘 “국민만 골병”△4면 바이드노믹스-금융시장 전망은-바이든 옐렌 대대적인 돈풀기 예고에도...고개드는 달러 강세론-외국인들 亞주식매수 주춤...신흥국 투자매력 ‘안갯속’-신재생에너지 등 주목...코스피 활기 당분간 이어질듯△5면 일라지 벼랑 몰린 2030-채용 줄고 해고 늘고 알바는 별따기...청년들 “어쩔 수 없이 쉽니다”-빚으로 버티는데 결혼은 무슨...우울증만 늘었다△6면 국제-확산 속도 빠르고 치명률 높아...“변이 코로나, 새로운 대유행 불씨될 것”-바이든 행정부 “북핵, 세계 평화에 위협”...‘새 전략’ 선포-애플, 사상 첫 1000억달러 매출 눈앞△8면 정치-박영선 vs 우상호 ‘친문 구애 경쟁’...나경원 vs 오세훈 ‘여론조사 신경전’-정의당, 犯여권 아닌 진보야당 민주당과 연대 아닌 경쟁할 것-‘박범계 장외 청문회’ 연 野...“파렴치한 거짓말쟁이” 성토 봇물-박용진 “증권사 공매도 전산 의무화해야”△9면 경제-韓 경기선행지수 9개월째 올랐지만...체감경기는 여전히 한겨울-공익직불제 효과...작년 농가소득 4300만원 돌파-32개 노선 독과점 우려...대한항공. 아시아나 합병 변수로△10면 금융-‘빚투 규제 전에 만들어 놓자’...마통, 올 들어 3만개 넘게 새로 개설-권광석 “혁신 DAN로 디지털금융 주도”-즉시연금 소송 줄패소에...비상 걸린 보험업계△11면 스마트공장 2만개 시대 上-AI·빅데이터 접목해 맞춤제품 뚝딱...“2030년 中企공장 100% 지능화”-삼성·포스코, 스마트化 노화우 전수...KT·SKT, 빅데이터 분석 도우미로-“스마트공장 전환 효과에...중기 리쇼어링 늘 것”△12면 산업&기업-뛰는 TSMC...쫓는 삼성, 대규모 투자 나서나-소재·그린·바이오·디지털 4각 편대, SK ‘투자전문회사’ 진화 가속화-대우조선·두산인프라 품는 현대重그룹...재계 서열 ‘점프’-LG 클로이 살균봇 ‘베스트 오브 CES’서 시연-삼성전자 무풍에어컨 ‘비스포크’ 입었다△14면 산업·바이오-지금은 투자할 시기...동학개미, ‘AI 매니저’ 에 맡겨보세요-코로나에 ‘실내 공기질’ 관심 쑥...환기가전 승승장구-국산 신약개발 22년...年매출 1000억원대 선전은 ‘3종’-네이버 쇼핑라이브 순방문자 1000만명 눈앞△15면 소비자생활-‘종주국 체면 구긴 김치’...지난해도 무역적자-배달앱마트, 골목상권 침해인가 틈새 공략인가-센터포인트, ‘타임센트럴’로 바뀌나 동탄 복합쇼핑몰 내달 리뉴얼 착수-전자담배 기기 ‘판촉금지 법안’ 통과 전 물량 품기△16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직원 10명 중 4명이 ‘해커 잡는 해커’...아마존도 한 수 배워갔죠-차세대 신원인증 ‘DID 기술표준’ 국제화 전력△17면 증권&마켓-LG그룹, 올들어 시총 23조↑...“미래사업 집중에 재평가”-미니 LED TV ‘대세’ 서울반도체 빛 발하나-“FOMC보다 테슬라·현대차 실적 발표에 주목해야”△19면 증권-‘러브콜’ 여전하지만...로젠택배, 매각가 거리 못 좁혀-소액으로도 ‘마켓컬리’ ‘무신사’ 주주 될 수 있죠-작년 코스닥 특례상장 기업 10곳 중 7곳 ‘바이오’-車펀드, 애플카 이슈 타고 1주일 수익률 10% ‘씽씽’ △20면 문화 -4골 넣은 ‘쏘니’ 놀고 먹는 ‘마기’...보기만 해도 ‘에너지 충전’-“신의 솜씨라 착각”...지광국사탑, 복원 마치고 10년 만의 귀향△22면 스포츠-“시드 잃었지만...작년은 보완할 점 알게 된 소중한 시간”-통산 3승 기회 잡은 김시우...‘두번 갈은 실수 없다’ 각오-예전같지 않네...‘악동’ 맥그리거 생애 첫 KO패-인종 차별, 살해 협박마저 이겨낸 ‘전설의 홈런왕’△24면 피플-백악관 브리핑이 달라졌어요....바이든의 ‘입’에 호평-‘美 토크쇼 전설’ 래리 킹, 코로나로 사망-현빈 ‘2020 APAN 스타 어워즈’ 대상-한강 보이는 63층에 라운지 설치한 LG에너지솔루션△25면 오피니언-‘주린이’라면...적립식 투자 나설 때-트로트 아닌 전통가요...나훈아가 옳다-‘상생협력’ 쌍용차 노조에 거는 마지막 기대△26면 부동산-‘3.3m2당 7990만원’...아파트보다 비싼 도시형생활주택-청년부터 노인까지...셰어하우스 진화중-호반건설, 부천 ‘삼익아파트2동 정비사업’ 시공사로-고양창릉·부천 대장 올 상반기 보상 공고△27면 사회-블랙박스 확인하고도 “못본 걸로”...경찰 ‘이용구 봐주기’ 논란 재점화-교단 떠나도 갈 데 없고, 비대면 수업에 부담 뚝...수그러든 ‘명퇴 대란’-주평균 확진자 300명대로 감소 ‘밤9시·5인 이상 금지’ 완화될까-유시민 ‘檢 사찰 의혹’ 사과...소환조사 불가피-오늘 대한변협 회장 선거...5명 후보 접전...최후의 승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