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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케이젠, 펩타이드를 이용한 IL-2 대체 물질 개발 성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엔케이젠㈜ 김성록대표는 최근 자체기술 특허인 신규 펩타이드를 포함하는 자연살해세포 대량증식용 조성물 및 이를 이용한 자연살해세포 대량증식방법에 대한 특허 출원이 되면서 한 차원 높은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 cell, NK cell)는 선천 면역을 담당하는 중요한 세포다. 자연살해세포는 암세포-특이적인 항원을 인식해 다른 활성화 과정 없이 즉각적으로 암세포를 제거하며, 직접적으로 암세포의 증식 및 전이를 억제하고, 암의 재발에 중요한 암줄기세포(cancer stem cell)를 효과적으로 제거 가능함으로 항암 면역치료제 개발 측면에서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자연살해세포는 건강한 성인의 혈액 내 림프구의 15% 미만으로 존재한다. 반면, 암 환자는 종종 자연살해세포의 수와, 분화 및 기능이 현저히 저하되어 있어, 자연살해세포의 활성화 및 증식을 통한 다량의 자연살해세포 확보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환자의 말초 혈액으로부터 체외배양으로 자연살해세포를 높은 비율로 분화 유도하기는 쉽지 않고, 배양 기간도 오래 걸리는 등 자연살해세포를 대량 생산하는데 한계가 있다. 말초 혈액 단핵세포를 시판 배양액에 IL-2를 첨가해 생체 외(In vitro) 배양하면 종양 세포를 살상할 수 있는 세포독성을 가진 자연살해세포를 확보할 수 있다. 이러한 시판 배지에 IL-2와 다양한 활성자극 물질들로 면역세포에 자극을 주게 되면, 휴지기 상태에 있는 자연살해세포들도 활성자극이 되어 자연살해세포로의 분화 및 증식하게 되어 대량생산이 가능하다.IL-2는 자연살해세포의 배양 및 활성화에 가장 중요한 사이토카인으로 인체에 과량으로 유입되면 모세혈관 누출증후군(Capillary leak syndrome)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게 되고 IL-2 자체의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자연살해세포의 분화 유도 및 대량증식을 위해, IL-2를 최소한의 용량으로 사용하거나, IL-2를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의 개발이 필요하다. 김성록 대표는 이번 특허등록을 통해 신규펩타이드를 이용한 IL-2 대체 물질을 개발함으로써 “대량으로” 증식하는 방법을 발명했으며, 인체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인 새로운 펩타이드를 포함하였다는 것이 큰 성과라고 밝혔다. 본 발명으로 자연살해세포의 대량증식에 의한 혼합임상치료를 암치료에 적용함으로써 새로운 페러다임이 열렸으며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
- HLB 美 계열사 베리스모, 차세대 CAR-T 임상 1상 시작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HLB(028300)는 미국 계열사 베리스모 테라퓨틱스(베리스모)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CAR-T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8월 FDA에 IND 신청 이후 한 달 만에 승인이 이뤄진 것이다.이에 따라 베리스모는 1상 임상을 통해 메소테린이 과발현된 난소암과 중피종, 담관암 등 3개 적응증을 대상으로 KIR-CAR 플랫폼 기술로 만든 최초의 치료제인 SynKIR-110의 안전성, 내성, 예비 효능을 평가한다. 환자 등록은 내년 1분기 펜실베니아 대학병원에서 시작한다.베리스모가 개발한 KIR-CAR 플랫폼은 기존 CAR-T 치료제의 한계를 뛰어 넘은 기술로, NK면역세포의 수용체 구조와 유사한 멀티체인 수용체를 T세포에 발현시켜 혈액암 뿐만 아니라 각종 고형암에도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세계 최초 CAR-T 치료제인 노바티스의 ‘킴리아’ 개발팀이 전임상을 진행한 결과 마우스 모델에서 암세포가 사라지는 등 고형암에 대한 약효가 확인됐다.브라이언 킴 베리스모 최고경영자(CEO)는 “KIR-CAR 플랫폼은 T세포가 종양에 결합하지 않을 때는 쉴 수 있도록 일종의 ON·OFF 스위치를 제공해 ‘T세포 탈진’을 줄이는 한편 세포표면 안정성을 높여 고형암의 미세환경에서 면역세포의 성능을 향상시킨다”면서 “KIR-CAR 플랫폼은 장기적으로 미충족 수요가 높은 분야의 환자들에게 더 나은 결과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암, 에이즈, 간염 같은 만성 질환의 항원에 장기간 노출된 T세포는 원래 기능을 상실하는데 이를 ‘T세포 탈진’(T cell exhaustion)이라고 한다. 이렇게 탈진한 T세포는 바이러스와 같은 표적이 제거돼도 원상태로 회복되지 않아 면역치료 효과가 크게 떨어지는데, KIR-CAR 플랫폼은 T세포가 불필요한 상황에서 활성화되지 않게 함으로써 면역효과를 높여준다.한편 미국 정부가 2047년까지 암 사망률을 절반으로 줄이는 ‘캔서 문샷’(cancer moonshot)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나서면서 HLB는 미국 계열사 엘레바, 이뮤노믹, 베리스모를 통해 선낭암, 간암, 교모세포종, 난소암 등에 대한 혁신 신약을 개발하고 있어 향후 직접적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 '빅마우스' 이종석 승승장구 중 임윤아 백혈병…10.6% 동시간대 1위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승승장구 중인 이종석, 임윤아 부부에게 새로운 위기가 찾아왔다.11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어제(10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크리에이터 장영철·정경순, 극본 김하람, 연출 오충환, 제작 에이스토리·스튜디오드래곤·에이맨프로젝트) 14회 시청률은 수도권 10.3%, 전국 10.6%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드라마 1위를 수성했다. 특히 강 회장(전국환 분)의 장례식장 안에서 그를 죽인 최도하(김주헌 분)가 가증스럽게 눈물을 흘리며 현주희(옥자연 분)를 위로하는 장면에선 최고 12.2%까지 치솟으며 시청자들의 분노 버튼을 눌렀다.이날 방송에서는 2대 빅마우스가 된 박창호(이종석 분)가 강성파 박윤갑(정재성 분)과 손을 잡고 구천시장 최도하를 도발하는데 성공했다.구천시 특권층의 ‘머리’인 강 회장을 만난 박창호는 자신의 가족이 빅마우스 조직에게 인질로 붙잡혔다는 거짓말로 미끼를 던졌다. 이와 함께 빅마우스 조직 내 간부들의 이름이 담긴 명단을 제시, 강 회장의 신뢰를 얻었다. 박창호의 자연스러운 속임수에 제대로 걸려든 강 회장은 흡족해하며 그와의 거래를 흔쾌히 받아들였다.박창호가 점점 세를 넓혀갈수록 불안감에 휩싸인 최도하는 빅마우스 조직 내 강성 세력인 박윤갑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였다. 박윤갑은 갑작스레 빅마우스가 된 박창호에게 불만을 품고 반기를 들었던 만큼 최도하와 그가 함께 있는 광경만으로도 불안감이 증폭됐다.한편, 최도하의 비밀을 파헤치려는 박창호, 고미호(임윤아 분)의 노력도 계속됐다. 사형수 탁광연(유태주 분)을 찾아가 모범수들의 부역 장소에 대해 묻고 요양병원에 입원해있는 노인에게서 죽은 줄 알았던 NK 화학 연구소장의 손자가 지금의 최도하라는 사실을 알아냈다.이에 박창호는 박윤갑에게 최도하가 보호하고 있는 노인을 빼돌릴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박윤갑은 이미 최도하의 편으로 돌아선 터. 고미호가 강 회장의 생일파티에 가 있는 동안 박윤갑이 박창호를 납치, 살해하면서 불안한 상상은 현실이 됐다. 눈엣가시같던 박창호가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승리감에 도취한 최도하의 웃음소리는 섬뜩함을 자아냈다.그런데 온 사방이 아수라장이 된 상황 속 죽은 줄 알았던 박창호가 강 회장의 곁에 버젓이 살아있어 놀라움을 안겼다. 강 회장에게 신임을 얻고 최도하를 제거하기 위한 박창호의 계획은 완벽하게 적중했고 아들처럼 아꼈던 이의 실체를 깨달은 강 회장은 씁쓸함을 드러냈다.박창호가 살아있다는 것을 모르는 최도하는 강 회장을 살해하며 오랫동안 고대했던 복수에 성공했다. 새까만 야망을 감춘 채 강 회장의 상주 노릇을 하며 악어의 눈물을 흘리던 최도하는 박창호가 등장하자마자 당황을 금치 못했다.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 태연하게 조문을 마친 박창호는 그를 향해 “내가 살아있어서 놀랐나 보네, 조성현”이라며 도발했다.모두의 시선이 그들에게 쏠린 가운데 박창호는 “조금만 기다려. 니 추악한 본모습, 사악한 영혼까지 싹 다 털어버릴 테니까”라며 경고를 날렸다. 박창호의 이러한 도발에 최도하는 잠시 가면을 거두고 비열한 웃음으로 응수해 더욱 치열해질 이들의 기싸움을 기대케 했다.남편인 박창호가 승승장구하는 반면, 아내 고미호에게는 비극의 씨앗이 움트고 있었다. 탁광연의 걱정대로 백혈병의 징조가 나타난 것. 지금껏 남편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애썼던 그녀인 만큼 안타까움은 배가 됐다. 과연 위험한 변수가 발생한 호호(박창호+고미호) 가족은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궁금증이 치솟고 있다.예측불허의 전개로 거대한 싸움의 마지막 장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는 오는 16일(금) 밤 9시 50분에 15회가 방송된다.
- 박셀바이오 ‘Vax-NK’ 간암 2a상 “유효성 입증이 아닌 추정”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박셀바이오(323990)의 Vax-NK 간암 임상 2a상이 유효성을 입증할 수 없는 데이터라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번 임상은 대조군도 없이 이미 효과가 뛰어난 항암제 두 가지를 투여받은 환자를 대상으로만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은 “유효성은 기존의 논문들을 통해 추정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셀바이오가 지난 1~2일 대한종약내과학회(KSMO)에서 공개한 Vax-NK 간암 2a상 포스터. (자료=KSMO)박셀바이오는 지난 1~2일 대한종약내과학회(KSMO)에 참석해 Vax-NK 간암 임상 2a상 예비연구결과를 담은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 박셀바이오는 주주들에게 포스터는 비공개로 하고 “학회에 공개된 결과는 세포치료제 Vax-NK/HCC와 간동맥 항암화학주입술(HAIC) 병합요법 효능을 확인한 데이터”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회사 측은 총 20명의 환자 중 12명의 환자에 대한 데이터를 발표했으며, 66.7%의 ORR과 100%의 DCR을 관찰하며 그 가치를 증명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1상에서는 총 11명의 환자에게서 결과를 측정했으며, CR(완전반응) 4명, PR(부분반응) 3명으로 63.6%에 달하는 객관적 반응률(ORR)을 보였다고 밝혔다. 더 이상 암이 진행되지 않는 SD(안정병변) 2명까지 포함하면 총 81.8%라는 높은 질병 조절율을 보였으며, 매우 고무적인 반응률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박셀바이오가 학회에서만 공개한 KSMO 포스터를 살펴보면 여러 의문점이 제기된다. 첫 번째는 임상에 참여하는 환자 모집 기준이다. HAIC는 대퇴동맥에 포트를 삽입해 간동맥까지 연결, 고용량의 항암제를 간동맥에 직접 주입하는 시술이다. 이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항암제는 5-플루오로우라실(5-fluorouracil)과 시스플라틴(cisplatin)이다. 대한간암학회와 국립암센터가 발간한 2022 간세포암종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HAIC의 단독 효과는 간암 표준치료제인 소라페닙(넥사바) 단독 복용을 뛰어넘을 정도로 효과가 좋다. 박셀바이오는 HAIC를 통해 항암제 5-플루오로우라실과 시스플라틴을 투여받은 이후 SD 이상의 반응이 있는 환자만 선택적으로 모집했다. 즉 이미 검증된 항암제 2개를 HAIC 시술을 한 이후, 일정 수준(SD, 안정병변) 이상 HAIC 치료효과가 나오는 환자만 선택, 마지막으로 박셀바이오의 신약 후보물질 Vax-NK를 투여한 것이다.두 번째 의문은 대조군이 없는 임상의 유효성 입증이다. 유효성 입증 임상은 ‘항암제 2개+HAIC(대조군)’와 ‘항암제 2개+HAIC+Vax-NK(투약군)’를 동시에 일대일로 비교한 임상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 박셀바이오의 간암 2a상은 20명 모집 환자 모두 투약군으로만 모집했다. 대조군이 없는 상태에서 이미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검증된 ‘항암제 2개+HAIC’와 ‘Vax-NK’ 중에 어떤 약물 효과인지 구분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학술지 ‘Molecular and Clinical Oncology’에 게재된 논문(Clinical effects and safety of intra-arterial infusion therapy of cisplatin suspension in lipiodol combined with 5-fluorouracil versus sorafenib, for advanced hepatocellular carcinoma with macroscopic vascular invasion without extra-hepatic spread: A prospective cohort study)에는 ‘항암제 2개+HAIC’ ORR이 71%다. 박셀바이오가 최근 발표한 ‘항암제 2개+HAIC+Vax-NK’의 ORR은 1상에서 63.6%, 2a상에서 66.7%에 불과하다. 지난 1~3일 개최된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 중인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 (사진=박셀바이오)국내에서 진행된 타사의 NK세포치료제 간암 임상 2a상 사례와 비교하면 박셀바이오의 임상디자인에 대한 의문점은 더 증폭된다. NK세포치료제 MG4101로 간암 2a상을 진행한 GC셀의 임상디자인에는 대조군이 존재한다. GC셀은 경동맥 화학색전술(TACE)을 받은 대조군과 TACE+MG4101 투약군의 일대일 비교 임상을 진행했다. TACE 역시 HAIC와 마찬가지로 간암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시술이다. 세 번째는 ORR 측정 시기다. 미국 정부에서 운영하는 임상정보 사이트 클리니클트라이얼(clinicaltrials)에 따르면 박셀바이오의 Vax-NK 간암 2a상은 최종 약물 투여를 마치고, 6개월 이후 ORR을 측정한다. 하지만 최근 효능을 입증했다며 발표한 데이터는 마지막 약물 이후 4주도 채 안 돼서 측정한 ORR 값이다.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는 지난 2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2상 임상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2a상은 단독군으로 효능을 보고, 일대일 대조군 비교 임상은 2b상부터다. 기존의 다른 논문에 나와있는 데이터들과 비교해 추정을 하는 거다. 추정을 해서 우리 약물이 효과가 더 높다고 판단되면 후속 비교 연구를 하는 것”이라며 “이 임상연구를 디자인할 때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의학 통계 전문가와 다 상의하고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환자 모집 기준과 관련해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세포치료제가 굉장히 고가의 약이다. 효과가 없을 것으로 예측되는 환자들에 투여를 할 수는 없다. 성공할 수 있는 환자군을 우리가 선택해서 임상 연구를 해야 한다. 어떤 치료제든 모든 암을 정복하겠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또 하나는 NK세포치료제는 2주 정도의 제조 기간이 필요하다. 환자는 당장 치료를 받고 싶어한다. 암환자에게 무작정 NK세포치료제 제조 기간 동안 기다려 주길 바란다는 건 윤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이데일리는 추가적으로 박셀바이오 홍보팀을 통해 이 대표가 주장한 기존의 연구 논문들에 대한 근거 자료, 세 번째 의문점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다. 박셀바이오 측은 “HAIC 투여에 대한 비교 대상 논문은 치료 환자의 특성, 반응율 등의 효과에 대한 결론도 다르므로 어떠한 논문이라 단정 짓는 것보다 Pudmed에서 검색을 통하여 적합한 논문 참조하시면 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상 ORR 측정 시기에 대한 연구계획서 기술 바에 따르면 ‘임상시험용 의약품 투여기간에는 각 주기의 첫번째 투여일 기준으로 4주 후 평가하고, 추적관찰 기간에는 8주(±7 일) 마다 종양 평가를 실시하며 추적관찰 기간의 종양평가는 질병의 진행(PD), 후속 항암요법 시작 또는 전체 임상시험 종료(마지막 시험 대상자의 임상시험용 의약품 첫 투여 이후 6개월)까지 매 8주(±7일) 마다 실시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