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320건
- [단독]엔케이맥스,中쇼우캉그룹에서 대규모 투자유치 임박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엔케이맥스(182400)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대규모 투자 유치를 마무리 짓고 중국 세포치료제 시장 본격 진출에 나선다.중국 산둥성 허쩌시 관영방송국은 지난 19일 엔케이맥스 중국법인 출범식이 열려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사는 바이두에 올라와 있다. (갈무리=김지완 기자)11일 업계에 따르면, 엔케이맥스는 최근 중국 ‘쇼우캉 그룹’(Shoukang Group)으로부터 투자 유치가임박했다. 총 투자 규모는 엔케이맥스 지분율 10% 내외가 될 전망이다. 이번 투자 유치에 ‘쇼우캉 그룹’은 단독 투자자로 나서며, 투자형태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유력하다. 앞서 엔케이맥스는 지난 3월 쇼우캉그룹과 투자 유치 및 ‘NK365’, 면역진단키트(NK뷰키트) ,연구용 시약 등 제품 공급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엔케이맥스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쇼우캉 그룹이 제3자배정 유증으로 약 10%의 지분을 취득하면 엔케이맥스가 중국 합자법인(JV)를 설립해 현지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전했다.엔케이맥스의 대규모 투자 유치는 양측의 입장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쇼우캉 그룹은 코로나19 기간 진단키트. 관련 장비 등을 중국 전역에 팔아 큰 돈을 벌어들였다”면서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앤데믹으로 넘어간 상황에서, NK세포치료제를 다음 먹거리로 결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中관영방송국, 중국법인 설립 기정 사실화중국 쇼우캉 그룹은 지난해 11월부터 엔케이맥스 투자를 위해 실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케이맥스 고위임원도 지난달 중국을 방문해 중국 사업 전개 방향과 함께 최종 투자금에 대한 합의를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해당 임원은 중국법인 설립 부지까지 살펴보고 왔다는 후문이다.구체적으로 중국 산둥성 청우에 엔케이맥스 중국법인을 설립하고, 진안시 소재 공립병원 ‘진안의료센터’(Jinan Medical Center)를 치료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까지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중국 현지 매체의 보도 역시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중국 산둥성 소재 허쩌시 관영방송국은 지난달 19일 ‘청우 엔케이맥스(중국) 생명과학센터 출범식이 4월 17일에 개최됐다’고 보도했다.이날 출범식엔 신성완 세계한국무역협회 세계총회 부회장, 장웬 슈캉그룹 회장, 황 푸창 공산당 산둥성위원회 서기, 아오 리그라드 공산당 산둥성위원회 상임위원회 위원 겸 사무국장, 마 첸화 공산당 산둥성 실무위원회 서기 겸 경제 개발구 관리위원회 위원장. 정민영 엔케이맥스 상무이사 등이 출범식에 참석했다. 해당 보도는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를 통해 중국 전역에 유포됐다.엔케이맥스는 지난달 11일 미국법인에 넘겼던 중국 사업권을 되돌려 받았다. 엔케이맥스는 이와 관련 엔케이맥스 아메리카와 ‘NK세포 치료제 특허 관련 기술 이전 계약 내용 일부 변경’이란 내용으로 공시했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쇼우캉 그룹과의 중국 현지 사업을 위한 사전정지 작업으로 해석했다.엔케이맥스는 지난달 11일 미국법인에 양도했던 중국 사업권을 반환받았다고 공시했다. (제공=금융감독원 전자공시)◇ 中 규제 완화에 대규모 투자 유치 일각에선 중국 내 규제 완화가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냈다고 판단했다. 과거 중국은 지난 2016년 승인받지 않은 세포치료제의 판매와 투약을 전면 제한한 바 있다. 당시 임상을 거치지 않은 면역세포치료제 투약으로 환자가 사망하면서 중국 내 큰 파장이 일었다. 이후 중국 보건당국은 임상시험을 완료하지 않은 세포치료제 판매와 투약 행위 일체를 전면 금지했다.하지만 중국 보건당국은 지난 2019년 입장을 바꿔 임상시험이 완료되지 않은 세포치료제 판매와 투약을 허가했다. 규제 완화 이후 중국 내 세포치료제 시장은 날로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중국은 2020년 6월 기준 세계 CAR-T 치료제 임상시험 건수가 357개로 미국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중국 제약사의 국내 세포치료제 기업 투자도 활발하다. 세포치료제를 개발 중인 파로스백신은 지난해 2월 중국에서 2400만 달러(약 28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툴젠은 올 5월 중국 순시홀딩스그룹에 자사 CAR-T 세포치료제 ‘CTH-004’에 대해 중화권(중국, 홍콩, 마카오 및 대만) 지역 권리를 이전했다고 발표했다.쇼우캉 그룹의 엔케이맥스 투자 역시 궤를 같이한다. 엔케이맥스의 수퍼NK는 고형암,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등 다양한 암종에서 효능이 확인됐다. 특히 엔케이맥스는 NK세포 대량 배양 기술을 확보한 세계 유일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퍼NK, 임상없이 곧장 상업화 가능”업계 관계자는 “중국 첨단재생법 규제 완화로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구 CFDA) 품목허가를 받거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1상을 통과한 면역세포치료제는 곧장 투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엔케이맥스의 NK세포치료제 수퍼NK(SNK)는 자가치료제는 FDA 임상 1상을 성공리에 마치고 현재 미국 현지에서 동정적 치료제로 사용 중이다. 지난해 10월엔 FDA로부터 동종치료제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엔케이맥스 관계자는 “쇼우캉 그룹과 중국 세포치료제 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투자유치 협상을 지속해온 건 사실”이라며 “투자 유치가 최종 확정되면 공시를 통해 관련 내용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 [김수영의 건강한 피부' 원형탈모증에 허가된 새로운 치료제 '올루미언트'
- 김수영 순천향대 서울병원 피부과 교수[김수영 순천향대 서울병원 피부과 교수] 원형탈모증은 인구의 약 2% 정도에서 일생에 한번은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임상적으로 두피에 하나 혹은 여러 개의 원형 탈모반이 발생한다. 원형탈모증의 평균 발병 연령은 25-36세로 주로 성인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소아나 노인 등 어느 나이에서도 발생할 수 있고, 남녀 모두에게 발생할 수 있다. 원형 탈모반은 대부분 두피에 발생하나 눈썹, 속눈썹, 턱수염, 몸통의 털이 있는 부위에 어디든지 발생할 수 있다. 한 두 개의 작은 원형 탈모반이 처음 발생한 경우라면 자연 회복되거나 치료에 잘 반응하지만, 여러 개의 넓은 탈모반으로 나타났거나, 두피 전체가 빠지는 온머리탈모증 (alopecia totalis), 두피 모발과 전신의 모든 모발이 빠지는 전신탈모증 (alopecia universalis)과 같이 임상 양상이 심한 경우에는 만성적인 경과를 밟으며, 자주 재발하고,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원형탈모증: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제공. 원형탈모증의 발병 원인은 전신적인 면역매개 반응이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모발은 면역특권 (immune privilege)이 있는 부위다. 생장기 모낭 주위에는 면역 억제 물질들이 발현되고, 항원제시단백의 발현이 감소되어 있어, 모낭 주변에 면역세포들이 모이거나 공격하지 않는다. 그런데 원형탈모환자에서는 이러한 생장기 모낭의 면역특권이 소실되어, 모낭이 T세포나 NK 세포들이 의해 공격받게 되고, 염증이 일어나 탈모가 발생한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원형탈모증 환자의 약 절반에서 심각한 삶의 질 저하를 경험하고, 최대 74%의 환자에서 우울감, 불안감을 겪는다고 한다. 원형탈모증은 다인성 질환으로 가족력, 스트레스 등이 발생에 관여한다. 30%가 탈모 증상 발생 전에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있었다고 하며, 약 10-42% 에서는 가족 중에 원형탈모의 병력이 있고, 소아 환자에서는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더 많다. 대부분의 원형탈모증은 자연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발생 1년 미만인 한 두 개의 원형탈모반이 있는 경우 약 80% 에서 자연회복 된다고 보고되었다. 따라서3개월 정도는 자연회복을 기다려 볼 수도 있다. 한두 개의 탈모반이 있는 경우에는 탈모반에 직접 스테로이드를 주사함으로써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약 70-80% 환자에서 효과가 있으며 보통 2-3개월 후부터 모발의 성장을 관찰할 수 있다.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를 도포하거나 미녹시딜 5% 용액을 함께 도포하기도 한다. 원형탈모증의 부위가 넓거나, 국소 치료 및 주사 치료에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경구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 복용을 고려할 수 있다. 다른 방법으로는DPCP 면역치료가 있다. 이는 DPCP 용액을 피부에 발라 민감화시킨 후 1-2주마다 도포하여 알레르기접촉피부염을 유발하여 효과를 나타낸다. 하지만 DPCP 면역 치료 시 부작용으로 심한 알레르기접촉기부염, 두드러기, 다형홍반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안전성의 문제로 점점 DPCP 면역치료를 시행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이외 냉동치료, 엑시머 레이저 치료가 있다. 이러한 기존 치료법들의 효과가 제한적이고, 부작용이 있으며, 약을 중단하면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심한 원형탈모증 환자의 치료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2023년 3월부터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 상품명: 올루미언트)가 국내에서 성인 중증 원형탈모증의 치료제로 승인되어 처방 가능하다. 올루미언트는JAK1/JAK2 효소 억제제로서, 경구 약제이며, 원형탈모증 치료제로 승인 받은 첫 번째 JAK 억제제이다. JAK은 자가 면역과 염증을 유발하는 기전에 중요한 효소로서 이를 억제하여 효과를 나타낸다. 올루미언트는 원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써, 임상 시험을 통해 원형탈모에서 치료 효과가 입증되어2022년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원형탈모증 치료제로 승인되었다.중증 성인 원형탈모증 환자 (두피의 50% 이상 침범)를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 결과 올루미언트를 9개월 복용 후 두피의 80% 이상 모발이 성장한 환자의 비율이 38.8%, 35.9%로 위약을 사용한 경우 6.2%, 3.3% 보다 6-10배 높아 우월한 모발 재성장 효과를 입증하였다. 올루미언트 복용 13개월 째 치료 효과를 평가한 결과 두피, 눈썹, 속눈썹 모발의 재성장 효과가 더욱 개선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올루미언트의 부작용으로는 상기도 감염, 요로감염, 단순포진, 두통, 여드름, 고지혈증, 간 효소 수치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중증 원형탈모증은 만성 난치성 질환으로 환자들의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킨다. 최근 허가된 바리시티닙으로 인해 중증 원형 탈모증 환자들에게 좀 더 효과적이고 안전한 새로운 치료 선택지가 생겼다. 따라서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자신에게 적절한 최선의 치료를 받으셨으면 한다.
- “하반기 바이오 섹터, 알츠하이머·ADC·세포치료제 시장 개화가 좌우”
-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이 26일 데일리파트너스 ‘데일리 패밀리 데이’에서 하반기 바이오 섹터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바이오 대세 상승을 위해서는 새로운 시장 개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다양한 분야 중에서도 알츠하이머, 항체약물접합체(ADC), 세포치료제 시장 확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26일 제약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털 데일리파트너스가 서울 강남 소노펠리체에서 개최한 ‘데일리 패밀리 데이’ 행사에 발표자로 나선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바이오 섹터 전망 발표를 통해 “주식 관점에서 헬스케어 비중이 상승하기 위해서는 의약품 시장 전망치가 상승하는 이벤트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알츠하이머, ADC, 세포치료제 시장 성장이 절실하다고 부연했다.◇알츠하이머, 좋은 데이터-보험 적용이 시장 확대 이벤트먼저 알츠하이머 시장을 언급한 박 연구원은 관련 잠재 시장은 약 400억 달러 규모로, 이 중 2028년 70억 달러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 알츠하이머 환자는 580만명 수준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승인한 바이오젠 아두헬름 타깃 환자는 약 150만명”이라며 “아두헬름 연간 치료비용이 2만8200만 달러 수준임을 고려하면 전체 시장 규모는 약 400억 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시장에서 추산하고 있는 2028년 기준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70억 수준에 그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알츠하이머 신약 데이터 불완전성과 임상 참여 환자들 대상으로만 보험 적용이 제한되는 점 등이 시장 확대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아두헬름 연간 치료비용은 당초 5만6000달러로 책정됐지만, 데이터가 잘 나오지 않으면서 보험가가 축소됐다. 향후 도나네맙, 레카네맙 정식 승인을 통한 미국 공공의료보험(CMS) 적용 시 잠재 시장 구모로 본격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실제로 바이오젠이 개발한 알츠하이머 신약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가 정식 승인을 받기 위해 리뷰 중이고, 오는 7월 CMS 적용 여부가 결정된다. 박 연구원은 “레켐비 보험 적용 이슈는 단기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보험 적용이 돼야 시장 확대가 이뤄질 수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이슈들이 파생될 것”이라며 “잠재시장이 매우 큰 분야에서 좋은 임상 데이터가 나오면 바이오 지수에 분명히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ADC, 적응증 확대가 관건ADC는 최근 화이자가 씨젠을,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이뮤노메딕스를 인수하는 등 인수합병(M&A) 및 파이프라인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가 개발한 엔허투(유방암 치료제)가 높은 효능을 입증하면서 ADC 분야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시장 확대가 전망되지만, 2028년 기준 약 150억 달러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재력 대비 매출 전망치가 작고,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고형암 등 적응증 확대가 필요하다는 게 박 연구원 설명이다.그는 “시장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고형암종 임상 확대가 관건이다. 리제네론 등 글로벌 제약사들은 고형암종에 대한 ADC 타깃 발굴 초기 연구를 하고 있다”며 “결국 ADC는 유방암을 넘어 비소세포폐암 등에 대한 다양한 타겟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럴 경우 시장 전망을 훨씬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엔 허투는 유방암에 이어 비소세포폐암으로 적응증 확대를 꾀하고 있고, 글로벌 기업들은 2세대 ADC 외 3세대 ADC 임상 개발에도 한창이어서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세포치료제, 아직은 작은 시장...높은 재발률 한계박 연구원은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도 주목해야 한다면서도 “관련 시장은 2028년 840억 달러로 아직은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세포치료제는 면역세포치료제로 CAR-T와 NK세포를 중심으로 파이프라인이 개발되고 있다. FDA 승인을 받은 세포치료제는 CAR-T가 유일하고, 약 6개 치료제가 승인받은 상황이다.하지만 박 연구원은 CAR-T 치료제는 한계가 존재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기존 동종 CAR-T 주요 치료제는 높은 재발률이라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며 “프리시젼바이오사이언스와 크리스퍼 테라퓨틱스, 알로진 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동종 CAR-T 항암제들은 재발률이 각각 71%, 58%, 75%에 달한다. 많은 기업이 여러 방면으로 거부 반응 감소와 재발률을 낮추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작년까지의 데이터를 보면 계속 아쉬운 데이터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높은 재발률이 시장 확대를 가로막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이어 “2028년 기준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1조 달러가 넘는다. 하지만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은 1000억 달러가 안된다. 아주 작은 전망치”라면서 “현재 데이터들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시장은 결국에는 좋은 데이터가 나오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아슬렉스의 경우 실제로 좋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박셀바이오,획기적 CAR-T 기술...혈액암 넘어 고형암 새 지평 열어
- [올랜도=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박셀바이오(323990)가 CAR-T 치료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준행 박셀바이오 연구총괄(CSO) 겸 전남대 의대 교수가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3에서 포스터 발표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16일(현지시간) 이준행 박셀바이오 연구총괄(CSO) 겸 전남대 의과대학 교수는 AACR 2023 포스터 발표에서 혈액암에 국한돼 있던 CAR-T 치료제 영역을 고형암으로 확장하는 해법을 제시했다. 박셀바이오는 이 같은 연구 결과에 AACR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CAR-T 치료제는 환자 면역 능력을 증강시키는 면역 치료제의 일종이다. 환자의 면역 T 세포를 유전자 조작하여 암세포에 대한 반응성을 강화한 치료제이다. 다만, CAR-T는 뛰어난 효능과 별개로 안전성 이슈로 혈액암에 국한해 사용돼 왔다. 암은 크게 고형암, 혈액암으로 구분된다. 전체 암 종에서 고형암이 95%를 차지하고 혈액암 5% 비율을 나타낸다.이날 이데일리는 AACR 현장을 찾아, 박셀바이오의 CAR-T 기술 확장 해법을 직접 들어봤다.◇ CAR-T, 잔류시간 줄여 부작용 최소화이 교수는 “CAR-T가 혈액암보다 고형암에 오래도록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CAR-T의 장시간 잔류는 싸이토카인 과발현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혈액은 골수에서 계속 만들어지기 때문에 혈액 속 암세포나 암세포와 유사한 걸 다 죽여도 큰 문제가 안 된다”면서 “하지만 고형암의 경우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설명을 곁들였다. 이어 “결국, 고형암 CAR-T 치료제가 못 나오는 이유는 사이토카인이 과대발현될 수 있단 우려 때문”이라고 정리했다.박셀바이오는 CAR-T 성향을 완전히 개조하는 방식으로 기존 문제를 해결했다.이 교수는 “CAR-T가 고형암 내 암세포를 죽인 뒤에도 계속 머물면 십중팔구 부작용이 나타난다”면서 “우선 암세포와 밀칙하는 친화도룰 떨어뜨리는 특성을 찾아냈고 CAR-T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복수항원 인식, 효능 극대화...PD-L1 결합력 높여 안전성↑그는 “암세포가 100개가 있다고 치면 혈액암은 100개 모두 같은 항원이 발현된다”면서 “고형암은 혈액암과 달리 복수의 항원을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CAR-T는 단일 항원을 인식하는 방식으로 개발돼 있었다”면서 “그러면 고형암에서 효능이 떨어진다. 우리는 복수의 항원을 동시 인식할 수 있게 개선했다”고 덧붙였다.박셀바이오는 한발 더 나아가 CAR-T가 잔류하더라도 PD-L1이 발현하는 단백질과 결합하도록 설계했다. PD-L1은 암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이다. 즉, CAR-T가 잔류하더라도 암세포와 결합,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했단 얘기다.실제 위암 적응증으로 한 마우스 실험에서 고용량군에선 20일 이내 암이 완치됐다. 더 놀라운 건 박셀바이오 약물을 투여한 31마리 모두에서 체중 감소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 만큼, 약물 독성이 미미하단 의미다.이준행 박셀바이오 CSO 겸 전남대 의대 교수. (사진=김지완 기자)◇ 치료제 생산공정 확립...임상 준비 끝나박셀바이오는 이미 실험실 수준을 벗어나 해당 치료제 생산 공정도 확립했다. 이 교수는 “치료제 배양에서 제조까지 9일 소요된다”면서 “장기간 세포 배양을 해보면 세포 숫자는 늘어나는 데, 세포질(치료 효능)은 떨어진다”고 말했다.박셀바이오는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한 임상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임상에 착수하기 위해 식약처를 비롯 다양한 기관과 논의 중”이라며 “빠른 시일 내 식약처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추진하면서 해외 임상 가능성도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기술은 CAR-T와 더불어 CAR-NK, CAR-MIL 등 모든 CAR에 적용가능한 범용 기술인 만큼, 시장수용성이 높고 확장 가능성이 높은 기술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이준행 교수는 전남대 의과대학 미생물학 박사를 취득했다. 그는 전남생물산업진흥원 이사, 국제백신학회 조직위원장, 백신글로벌산업화기반 구축사업단 선임이사, 대한기초의학협의회 부회장, 박셀바이오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 [단독]유승한 에스티큐브 美대표 "면역항암제 넬마스토바트, 임상결과 완벽"
- [올랜도=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수십 년 연구했지만 이렇게 모든 게 미리 짜놓은 것처럼 맞아들어가는 경우는 처음입니다”.17일(현지시간) AACR 2023에서 유승한 에스티큐브 미국법인 대표이사 겸 CSO가 넬마스토마트 연구결과에 대해 포스터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지완 기자)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만난 유승한 에스티큐브(052020) 미국법인 대표이사 겸 연구개발 총괄책임자(CSO)는 ‘넬마스토바트’ 임상 순항에 밝은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유 대표는 “넬마스토바트 실험결과가 너무 완벽하게 나왔다”면서 “기뻐하기보단 놓친 게 없는지, 실수한 건 없는지를 살피는 일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자 입장에선 너무 완벽한 결과에 기쁘면서도, 이럴수가 있나 하는 생각에 두려운 마음도 함께 든다”며 상황을 전했다.넬마스토바트는 PD-1, PD-L1을 표적하는 대신 BTN1A1를 표적하는 면역항암제다. 키트루다·옵디보·티센트릭이 글로벌 50조원 매출을 올리지만 전체 암환자의 20~30%에만 약 효능이 발현된다. 기존 면역항암제는 PD-1, PD-L1 단백질이 발현되지 않는 암환자에게는 효능이 발현되지 않기 때문이다.넬마스토바트는 기존 면역항암제 한계 극복을 목표로 개발을 시작한 치료제다. PD-1, PD-L1 보다 보편적인 암 바이오마커가 있을 것이란 믿음으로 2013년부터 개발을 시작됐다. 방사선 의학 전문가인 유 대표는 암세포에 방사선을 쬐는 방식으로 바이오마커를 찾았다. 암세포가 방사선(극한의 상황)에 노출됐을 때,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내놓는 물질(단백질)이 PD-1·PD-L1 보다 보편적인 암세포 바이오마커로 판단했기 때문이다.BTN1A1은 유 대표 예상대로 PD-1·PD-L1보다 발현율이 높았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PD-1·PD-L1이 티셔츠(암세포) 가슴팍에 각인된 상표(바이오마커)라면, BTN1A1은 셔츠 안쪽을 살펴야 브랜드로 확인할 수 있는 정도다.BTN1A1을 발견했다는 기쁨도 잠시, 관련된 항암제 연구가 전무했다. 유 대표는 BTN1A1에 대한 기초연구를 병행하며 넬마스토바트 개발을 지금까지 이끌고 있다. 이데일리는 AACR에서 유 대표를 만나 넬마스토바트 임상 현황과 향후 계획을 소상히 들어봤다. 다음은 유 대표와 일문일답.△ 넬마스토바트 임상 1상 결과는.0.3㎎부터 15㎎까지 용량증량 투여를 했는데 이상 반응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넬마스토바트 임상 1상 총괄 책임자가 말하길 자신이 지금껏 수백 건의 임상을 수행했는데 안전성으론 두 손가락 안에 든다고 놀라워했다. 반감기 적어 10일 이상 체내 작용하면서 안정적으로 약효능이 발현되는 걸 확인했다. 약물 내성 발현 역시 15명의 임상자 가운데 1명에서만 나왔다. 사이토카인 폭풍도 없었다. 물질 분석 결과, T세포와 NK세포 같은 면역세포는 증가했다. 반대로 조절 T세포(Treg)은 줄었다. 조절 T세포가 증가하면 면역을 억제해 암세포 성장을 돕는다. 현재 임상 1상 보고서 작성 중이다. 결과는 곧 나온다.△1상에서 효능은.극소량 투여군에선 효능이 미미했지만, 3㎎ 이상의 투여군에선 기대했던 효능이 나왔다. 다양한 암 종에서 치료 옵션이 없는 말기 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 △ 물질 연구를 지속 중인데, 최근 연구 성과는.계란에 비유하면 노른자 지역에 있는 암세포는 초기에 나타난다. 해당 암세포는 초기에 급속한 성장 속도를 보인다. 화학항암제나 면역항암제는 노른자 지역에 있는 암세포를 제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문제는 시간이 좀 지나면 암이 재발한다. 재발하는 암세포 대부분은 계란 흰자 지역에서 발현된다. 암이 아닌 것처럼 숨어 있다가 활동을 재개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암은 다른 장기로 이동하며 전이되기도 한다. 놀라운 사실은 PD-L1은 정확하게 노른자 지역에, BTN1A1은 흰자 지역에서 발견된다는 사실이다. △ 과학적으로 설명되나.암세포 중 일부는 항암제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암줄기세포 또는 암줄기세포와 유사한 형태로 위장한다. 그래야만 암세포는 항암제에 죽지 않고 생존할 수 았기 때문이다. 이 암줄기성 세포들은 암 재발과 전이를 유발한다. BTN1A1은 암줄기성 세포 이력을 지닌 암세포의 바이오마커라는 얘기다.18일(현지시간) 유 대표는 AACR 2023에서 넬마스토바트의 FDA 임상 1상 결과를 일부 공개했다. (사진=김지완 기자)△ 이번 발견의 의미는.화학 항암제와 넬마스토바트를 병용투여한다면 초기 급성장하는 암세포를 없애는 한편, 재발하는 암의 싹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 지금까지 계란(암세포)에서 노른자(초기 급성장 암세포)만 제거했다면, 병용투여는 계란 흰자(암줄기성 세포)까지 제거할 수 있다. 한발 더 나아가서, PD-L1계열 면역항암제와 넬마스토바트를 결합하는 치료제를 구상해볼 수 있다. △ 임상 2상은 병용투여로 가나.소세포폐암으로 표준치료제인 화학항암제와 넬마스토바트 병용투여로 간다. 초기 3회차는 두 약물 병용투여를 하고, 4회차 치료부턴 넬마스토바트만 투여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용량은 6~8㎎ 사이가 유력하다. 어디까지나 계획이고 정확한 임상디자인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임상 2상은 언제하나.올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시험계획(IND) 신청하고, 7~8월 승인나면 바로 착수할 생각이다. △소세포폐암을 첫 번째 임상 적응증으로 고른 이유는.소세포폐암은 화학항암제를 맞고 난 뒤 대부분이 재발한다. 재발 후엔 쓸 약이 없다. 약을 써도 전혀 효능이 나오지 않는다. 지금까지의 연구가 맞다면, 넬마스토바트는 확실한 효능을 낼 것으로 본다. 현재 소세포폐암은 재발 상황에서 쓸 치료제가 없다. 넬마스토바트가 결과를 낸다면 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을 통째로 차지할 수 있다.△ 임상 2상 객관적반응률(ORR)은 얼마나 예상하나.임상 관계자들은 이 상태면 100% 얘기까지 나온다. 개인적으론 70%만 나오면 대성공이라 본다.△소세포폐암 시장 규모는폐암은 전체 암종 가운데 가장 큰 시장(약 37조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에서 15% 비중이다.△기술수출 협상 상황은.복수의 다국적 제약사와 진지한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 며칠 전에도 두 개 회사와 각각 미팅했다. 기술수출은 시간이 걸리는 문제이긴 하지만, 현재 대화 수준으로 봐선 긍정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1년 전 내놓은 “세상을 뒤집어 놓겠다”는 출사표는 유효한가.매일 가슴 뛰는 임상 및 실험 결과를 접하고 있다. 연구자 입장에서 (결과를) 수만 번 의심했지만 아직 내 확신을 바꾸지 못했다. 내 평생의 연구가 결실을 맺고 있다. 지켜봐 달라.한편, 유 대표는 연세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텍사스 A&M대에서 생화학·생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조지아주립대 의과대 강사, 조지타운대 방사선의학과 교수를 거쳐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방사선 병합치료 신약개발부 부서장으로 재직했다.
- '면역항암제 병용투여제로 최적'...비엘, 대장암 실험결과에 호평 일색
- [올랜도=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비엘(142760)의 폴리글루감마탐산(γ-PGA)이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폴리글루감마탐산이 면역항암제의 최적의 병용투여 파트너로서 잠재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이도영 비엘 연구개발본부장(상무, 이학박사)이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회학회(AACR)에서 폴리글루감마탐산 포스터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지완 기자)비엘은 16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폴리글루감마탄산의 대장암 동물실험 결과를 최초 공개했다. AACR은 미국임상종약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분류된다.항암제는 1세대 화학, 2세대 표적, 3세대 면역 순으로 발전해왔다. 화학 항암제는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동시에 죽이면서 부작용 문제가 심각했다. 2세대 항암제는 내성 문제로 약을 계속 바꿔야 했다. 면역항암제는 화학·표적 항암제의 내성과 부작용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했다. 키투르다, 옵디보, 티센트릭 등의 면역항암제가 단기간에 매출이 급성장한 이유다.하지만 이 면역항암제는 일부 암 종을 제외하면 객관적 반응률(ORR)은 20%~30%에 불과하다. 면역항암제에 있어 항암 치료율을 높이는 것이 지상과제가 된 이유다. 면역항암제 반응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병용투여 요법 연구가 활발하다. 미국국립보건원(NIH)이 운영하는 임상 등록 사이트에 등록된 PD-1. PD-L1 병용투여 동물실험과 임상은 총 3385건에 달한다.올해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리는 AACR도 지난 몇 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번 AACR에선 전체 2000여 건의 포스터 발표 가운데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관련 발표만 318건이다. 한집 건너 한집은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연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이데일리는 이번 AACR이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를 직접 찾아 비엘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폴리글루감마탐산의 면역항암제 병용치료제 발전 가능성을 면밀히 살폈다.◇ 악성 대장암 동물실험에서 효능 ‘입증’이날 포스터 발표자로 나선 이도영 비엘 연구개발본부장(상무, 이학박사)은 “대장암은 한번 발생하면 무서운 속도로 증식한다”면서 “대장암 앞에선 면역항암제도 무기력하다”고 진단했다.이 본부장은 위약군과 면역항암제 투약군을 비교한 실험 결과지를 내밀었다. 해당 실험결과에선 면역항암제는 대장암 세포 증식에 무방비 상태였다.반면 폴리글루감마탐산 투여군에선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폴리글루감마탐산 단독 투여군에선 면역항암제 대비 암세포 크기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면역항암제+폴리글루감마탐산 병용 투여군에선 암세포 크기가 75%가량 줄었다. 비엘이 실험한 대장암 세포는 MC38로, 대장암 가운데서도 악성으로 치료제가 거의 작용하지 않는 암세포로 알려져있다.비엘이 AACR 2023 포스터 발표에서 공개한 폴리글루감마탐산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동물실험 결과. 흑색종(좌), 대장암 실험 결과다. 대장암 실험결과를 보면 위약군·PD-L1 면역항암제 투약군은 암이 계속 성장하는 데 반해, 폴리글루감마탐산 단독투여군과 면역항암제 병용투여군에선 암세포 성장이 더디게 진행되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설명=김지완 기자)이 같은 결과는 흑색종에 이은 두 번째 쾌거다. 앞서 비엘은 흑색종 동물실험에서 폴리글루마감마탐산 단독투여군에선 암세포 크기를 1/5 수준으로 줄였고, 병용투여에선 암세포 성장이 멈췄다. ◇ 병용치료제 치명적 단점인 독성 문제없어더 놀라운 건 여타 병용투여 동물실험·임상과 달리, 폴리글루감마탐산에선 독성 문제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다.이 본부장은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약물은 TLR4 단백질을 자극한다”면서 “TLR4가 자극되면 염증이 생성된다. 염증 생성 후 T세포. NK세포가 활성화하면서 면역 반응이 일어난나는 순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시 말해, 면역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선 ‘염증’이란 값비싼 대가를 치뤄야만 한다”면서 “반면, 청국장 유래 물질인 ‘폴리글루감마탐산’은 염증 반응을 건너뛰고 면역세포 활동을 증폭시켜 준다”고 비교했다. 이어 “폴리글루감마탐산이 여타 약물과 확연하게 구분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이 본부장은 “폴리글루감마탐산은 염증반응 없이 면역반응을 강화시킨 뒤 체외로 배출된다”면서 “독성 문제가 최소화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비엘은 각기 다른 암 종에서 고무적인 동물실험 결과를 얻은 것에 고무돼 임상 진입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이 본부장은 “연말까지 4건의 추가 동물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총 6종의 동물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폴리글루감마탐산에 대한 내년 초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임상 1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면역항암제 매출은 지난 2021년 360억달러(45조 3636억원)를 기록했다. 면역항암제 매출액은 오는 2025년 매출은 580억달러(73조858억원)까지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시장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국내 면역항암제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257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984억원을 기록했다.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파트너 등극에 성공하면 통상 1:1 수준으로 매칭되는 약가 특성상 수십 조원의 매출이 보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