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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3상 동시진행"…HLB테라퓨틱스, 안과질환 신약에 기대거는 이유
  • "임상 3상 동시진행"…HLB테라퓨틱스, 안과질환 신약에 기대거는 이유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HLB테라퓨틱스(115450)(HLB테라)가 신경영양성각막염(NK)과 안구건조증(DED) 등 안과 질환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HLB테라퓨틱스 안과질환 파이프라인 현황. (사진=HLB테라퓨틱스)◇美·유럽, 내년 2분기·4분기 탑라인 결과 도출 목표14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HLB테라는 미국 자회사 리젠트리를 통해 개발 중인 신경영양성각막염 치료제 ‘RGN-259’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HLB테라는 신약 출시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키기 위해 두번째 임상 3상(SEER-2)과 세번째 임상 3상(SEER-3)을 미국과 유럽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두번째와 세번째 임상 3상의 디자인은 긍정적 결과가 도출됐던 첫 번째 임상 3상(SEER-1) 결과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임상 3상은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7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4주간 임상약과 위약을 투여해 각막 상처의 완치 비율을 평가한다. 앞서 HLB테라는 첫 임상3상에서 환자 18명에게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했지만 자금 부족으로 임상을 일시 중단했다. 이후 HLB테라(옛 지트리비앤티)는 HLB그룹에 인수되면서 그룹의 자금 지원 등을 받아 임상 3상을 재개했다. 신경영양성각막염은 1차 유효성 평가지표가 ‘완전한 치료’로 명확해 신약물질의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될 경우 빠른 승인이 가능하다. HLB테라는 신약개발 기업이지만 자금 상황은 여유로운 편이다. HLB테라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약 460억원에 이른다. HLB테라의 2021년 현금성자산은 1000억원에 육박했다. HLB테라는 지난달 미국에서 임상 3상 첫 환자 투여를 시작했다. HLB테라는 미국에서 내년 1분기 환자 모집을 완료한 뒤 2분기 중 톱라인 결과 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HLB테라는 유럽의 경우 지난 2월 영국 등에 임상시험 승인 신청서 제출을 완료해 다음 달 환자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HLB테라는 유럽의 경우 내년 하반기 환자 모집 완료 후 연내 임상 3상 톱라인 결과 도출을 기대하고 있다.◇경쟁 치료제 한달 약가 7300만원 달해…환자 비용 부담 커 HLB테라는 ‘RGN-259’가 기존 치료제와 비교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신경영양성각막염 시장 장악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신경영양성각막염은 안과 분야 희귀질환으로 각막 감각의 감소나 소실을 발생시키는 퇴행성 각막 질환이다. 초기에는 각막 상피 조직이 손상되는 정도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아 손상이 반복될 경우 △궤양 △융해 △천공 등이 생기는 심각한 증세로 발전될 수 있다. 경미한 증상은 인공눈물이나 자가혈청안약 등이 사용되지만 증상이 심해질수록 △눈꺼풀 봉합술 △결막판 피복 수술 △양막 이식술 등의 시행이 필요하다. ‘RGN-259’의 약효물질 티모신 베타 4(Tβ4)는 △각막 상처 치료 △세포 이동 촉진 △항염 등과 같은 치료 매커니즘을 가지고 있어 안과질환에서 신약치료물질로 가장 각광받고 있다. 신경영양성각막염은 미국 내 연간 2만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해 희귀질환으로서 비교적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이탈리아 돔페(Dompe)사의 옥서베이트(Oxervate)가 미국 내 유일한 신경영양성각막염 치료제로 처방되고 있다. 옥시베이트의 2021년 기준 미국 매출액은 3억1000만달러(약 41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하지만 옥서베이트의 한 달 약가는 약 5만5000달러(약 7300만원)에 달해 환자 부담이 크다. 옥서베이트는 미국 식품의약국 허가 기준인 8주 간의 치료를 받을 경우 최소 약제비만 11만달러(약 1억5000만원)에 이른다. 옥서베이트는 재조합 단백질약물인 관계로 투약 전 저온 냉장보관이 필요해 유통비용도 비싸다. 옥서베이트는 복잡한 투약 준비 과정과 짧은 사용 기간(개봉 후 1일 내 사용)도 단점으로 꼽힌다.반면 ‘RGN-259’는 1회용 점안제로서 일반 점안제와 동일한 사용과 보관이 가능하다. ‘RGN-259’는 약효물질 티모신 베타 4가 43개의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펩티드인 만큼 주성분이 단백질인 옥서베이트보다 분자량이 적어 안정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점들을 고려했을 때 ‘RGN-259’가 옥서베이트보다 가격 경쟁력에서도 앞설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RGN-259’는 옥서베이트와 비교해 치료 기간을 절반 이상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HLB테라는 같은 후보물질로 안구건조증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HLB테라는 안구건조증 치료제의 네번째 임상 3상(ARISE-4)을 위해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에 프로토콜 특별평가제도(SPA)를 신청했다. 앞선 세 번의 임상 3상에서 1차 유효성 지표에 도달하지 못한 영향이다. HLB테라는 미국식품의약국과 지속적으로 임상디자인, 통계분석 계획 등을 논의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안구건조증 시장 규모는 2018년 39억달러(약 5조원)에서 연평균 6.1% 성장해 2026년 56억달러(약 7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HLB테라 관계자는 “안과 질환의 임상은 징후와 증상, 효과가 모두 1대 1로 부합해야 해 쉽지 않다”며 “자사는 1차 유효성 평가지표가 완전한 치료로 명확해 다른 질환대비 빠른 신약 출시가 가능한 신경영양성각막염 치료제에 전략적으로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구건조증 치료제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5.17 I 신민준 기자
엔케이맥스,中쇼우캉그룹에서 대규모 투자유치 임박
  • [단독]엔케이맥스,中쇼우캉그룹에서 대규모 투자유치 임박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엔케이맥스(182400)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대규모 투자 유치를 마무리 짓고 중국 세포치료제 시장 본격 진출에 나선다.중국 산둥성 허쩌시 관영방송국은 지난 19일 엔케이맥스 중국법인 출범식이 열려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사는 바이두에 올라와 있다. (갈무리=김지완 기자)11일 업계에 따르면, 엔케이맥스는 최근 중국 ‘쇼우캉 그룹’(Shoukang Group)으로부터 투자 유치가임박했다. 총 투자 규모는 엔케이맥스 지분율 10% 내외가 될 전망이다. 이번 투자 유치에 ‘쇼우캉 그룹’은 단독 투자자로 나서며, 투자형태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유력하다. 앞서 엔케이맥스는 지난 3월 쇼우캉그룹과 투자 유치 및 ‘NK365’, 면역진단키트(NK뷰키트) ,연구용 시약 등 제품 공급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엔케이맥스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쇼우캉 그룹이 제3자배정 유증으로 약 10%의 지분을 취득하면 엔케이맥스가 중국 합자법인(JV)를 설립해 현지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전했다.엔케이맥스의 대규모 투자 유치는 양측의 입장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쇼우캉 그룹은 코로나19 기간 진단키트. 관련 장비 등을 중국 전역에 팔아 큰 돈을 벌어들였다”면서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앤데믹으로 넘어간 상황에서, NK세포치료제를 다음 먹거리로 결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中관영방송국, 중국법인 설립 기정 사실화중국 쇼우캉 그룹은 지난해 11월부터 엔케이맥스 투자를 위해 실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케이맥스 고위임원도 지난달 중국을 방문해 중국 사업 전개 방향과 함께 최종 투자금에 대한 합의를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해당 임원은 중국법인 설립 부지까지 살펴보고 왔다는 후문이다.구체적으로 중국 산둥성 청우에 엔케이맥스 중국법인을 설립하고, 진안시 소재 공립병원 ‘진안의료센터’(Jinan Medical Center)를 치료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까지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중국 현지 매체의 보도 역시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중국 산둥성 소재 허쩌시 관영방송국은 지난달 19일 ‘청우 엔케이맥스(중국) 생명과학센터 출범식이 4월 17일에 개최됐다’고 보도했다.이날 출범식엔 신성완 세계한국무역협회 세계총회 부회장, 장웬 슈캉그룹 회장, 황 푸창 공산당 산둥성위원회 서기, 아오 리그라드 공산당 산둥성위원회 상임위원회 위원 겸 사무국장, 마 첸화 공산당 산둥성 실무위원회 서기 겸 경제 개발구 관리위원회 위원장. 정민영 엔케이맥스 상무이사 등이 출범식에 참석했다. 해당 보도는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를 통해 중국 전역에 유포됐다.엔케이맥스는 지난달 11일 미국법인에 넘겼던 중국 사업권을 되돌려 받았다. 엔케이맥스는 이와 관련 엔케이맥스 아메리카와 ‘NK세포 치료제 특허 관련 기술 이전 계약 내용 일부 변경’이란 내용으로 공시했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쇼우캉 그룹과의 중국 현지 사업을 위한 사전정지 작업으로 해석했다.엔케이맥스는 지난달 11일 미국법인에 양도했던 중국 사업권을 반환받았다고 공시했다. (제공=금융감독원 전자공시)◇ 中 규제 완화에 대규모 투자 유치 일각에선 중국 내 규제 완화가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냈다고 판단했다. 과거 중국은 지난 2016년 승인받지 않은 세포치료제의 판매와 투약을 전면 제한한 바 있다. 당시 임상을 거치지 않은 면역세포치료제 투약으로 환자가 사망하면서 중국 내 큰 파장이 일었다. 이후 중국 보건당국은 임상시험을 완료하지 않은 세포치료제 판매와 투약 행위 일체를 전면 금지했다.하지만 중국 보건당국은 지난 2019년 입장을 바꿔 임상시험이 완료되지 않은 세포치료제 판매와 투약을 허가했다. 규제 완화 이후 중국 내 세포치료제 시장은 날로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중국은 2020년 6월 기준 세계 CAR-T 치료제 임상시험 건수가 357개로 미국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중국 제약사의 국내 세포치료제 기업 투자도 활발하다. 세포치료제를 개발 중인 파로스백신은 지난해 2월 중국에서 2400만 달러(약 28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툴젠은 올 5월 중국 순시홀딩스그룹에 자사 CAR-T 세포치료제 ‘CTH-004’에 대해 중화권(중국, 홍콩, 마카오 및 대만) 지역 권리를 이전했다고 발표했다.쇼우캉 그룹의 엔케이맥스 투자 역시 궤를 같이한다. 엔케이맥스의 수퍼NK는 고형암,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등 다양한 암종에서 효능이 확인됐다. 특히 엔케이맥스는 NK세포 대량 배양 기술을 확보한 세계 유일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퍼NK, 임상없이 곧장 상업화 가능”업계 관계자는 “중국 첨단재생법 규제 완화로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구 CFDA) 품목허가를 받거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1상을 통과한 면역세포치료제는 곧장 투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엔케이맥스의 NK세포치료제 수퍼NK(SNK)는 자가치료제는 FDA 임상 1상을 성공리에 마치고 현재 미국 현지에서 동정적 치료제로 사용 중이다. 지난해 10월엔 FDA로부터 동종치료제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엔케이맥스 관계자는 “쇼우캉 그룹과 중국 세포치료제 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투자유치 협상을 지속해온 건 사실”이라며 “투자 유치가 최종 확정되면 공시를 통해 관련 내용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2023.05.17 I 김지완 기자
엔케이맥스 "美 자회사 상장 초읽기…SEC에 증권신고서 제출"
  • 엔케이맥스 "美 자회사 상장 초읽기…SEC에 증권신고서 제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엔케이맥스(182400)는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과 합병하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그라프 애퀴지션(이하 그라프)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S-4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주주총회 및 관례적인 절차들이 마무리되면 오는 3분기 이내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앞서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엔케이젠바이오텍은 그라프와 합병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합병 후 그라프 사명은 ‘엔케이젠바이오텍’으로 변경된다. 최종적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 미국증권거래소(NYSE American) 또는 나스닥(NASDAQ) 등에 ‘NKGN’이라는 티커(종목코드)로 등록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측은 S-4 유효 인증을 거쳐 상장이 완료되면 엔케이젠바이오텍의 임상연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엔케이젠바이오텍은 이번 합병으로 조달된 자금을 2025년 2분기까지 임상시험 연구개발비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2017년 설립된 엔케이젠바이오텍은 엔케이맥스가 지분 94.86%를 보유한 미국 자회사다. 엔케이맥스가 개발하고 있는 NK세포치료제(SNK) 글로벌 임상을 주도하고 있다. 엔케이젠바이오텍은 향후 고형암 임상과 함께 알츠하이머, 파킨슨 등 신경퇴행성질환에 대한 연구도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엔케이젠바이오텍은 불응성고형암(육종암) 등에 대한 SNK01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오는 7월 미국 알츠하이머 컨퍼런스에서 알츠하이머 임상 1상에 대한 중간결과발표를 앞두고 있다.엔케이맥스 관계자는 “상장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어 잘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회사 상장을 통한 자금 확보로 임상연구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3.05.16 I 양지윤 기자
北, 또 열병식 여나…훈련장 공터에서 차량 포착
  • 北, 또 열병식 여나…훈련장 공터에서 차량 포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북한의 열병식 훈련장 공터에 차량이 들어선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북한이 조만간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북한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의 훈련장을 미국 민간 위성사진 서비스업체 ‘플래닛 랩스’가 지난 14일 촬영한 위성사진(사진=연합뉴스)16일 미국의소리(VOA) 보도에 따르면, ‘플래닛 랩스(Planet Labs)’와 북한 전문매체 ‘NK뉴스’ 등의 위성사진 자료를 분석한 결과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의 열병식 훈련장 북서쪽 공터에 14~15일 이틀 간 차량이 만들어낸 검은색 빛깔이 촬영됐다.차량은 약 50~100대로 추정되며, 이들은 공터의 약 40%를 채우고 있다. 이 공터는 북한이 열병식 훈련을 앞두고 차량을 주차하는 곳으로, 이곳에 차량이 들어섰다는 건 열병식 훈련이 시작됐다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다만, 공터에 여전히 빈자리가 많다는 점과 훈련장 중심부에 병력이 도열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 등에서 현재는 열병식 준비 초기 시점인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도 북한의 열병식 훈련장에선 소규모 차량이 포착되기 시작한 이후 점차 병력과 차량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왔다.북한이 건군절(인민군 창건일) 75주년인 지난 2월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한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그의 가족들이 행사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아울러 평양 순안공항에 전투기 혹은 헬리콥터가 도열하고 실제 열병식이 열리는 김일성 광장에 인파가 나타나는데, 이런 정황은 모두 북한의 열병식이 곧 시작한다는 중요한 단서로 해석돼 왔다.일각에서는 북한이 올해 7월 27일 전승절 70주년을 맞아 열병식을 개최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월 8일 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을 맞아 심야 열병식을 열었다. 당시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또 다른 ICBM인 ‘화성-17형’ 등 무기체계들을 공개했다.
2023.05.16 I 권오석 기자
[김수영의 건강한 피부' 원형탈모증에 허가된 새로운 치료제 '올루미언트'
  • [김수영의 건강한 피부' 원형탈모증에 허가된 새로운 치료제 '올루미언트'
  • 김수영 순천향대 서울병원 피부과 교수[김수영 순천향대 서울병원 피부과 교수] 원형탈모증은 인구의 약 2% 정도에서 일생에 한번은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임상적으로 두피에 하나 혹은 여러 개의 원형 탈모반이 발생한다. 원형탈모증의 평균 발병 연령은 25-36세로 주로 성인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소아나 노인 등 어느 나이에서도 발생할 수 있고, 남녀 모두에게 발생할 수 있다. 원형 탈모반은 대부분 두피에 발생하나 눈썹, 속눈썹, 턱수염, 몸통의 털이 있는 부위에 어디든지 발생할 수 있다. 한 두 개의 작은 원형 탈모반이 처음 발생한 경우라면 자연 회복되거나 치료에 잘 반응하지만, 여러 개의 넓은 탈모반으로 나타났거나, 두피 전체가 빠지는 온머리탈모증 (alopecia totalis), 두피 모발과 전신의 모든 모발이 빠지는 전신탈모증 (alopecia universalis)과 같이 임상 양상이 심한 경우에는 만성적인 경과를 밟으며, 자주 재발하고,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원형탈모증: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제공. 원형탈모증의 발병 원인은 전신적인 면역매개 반응이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모발은 면역특권 (immune privilege)이 있는 부위다. 생장기 모낭 주위에는 면역 억제 물질들이 발현되고, 항원제시단백의 발현이 감소되어 있어, 모낭 주변에 면역세포들이 모이거나 공격하지 않는다. 그런데 원형탈모환자에서는 이러한 생장기 모낭의 면역특권이 소실되어, 모낭이 T세포나 NK 세포들이 의해 공격받게 되고, 염증이 일어나 탈모가 발생한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원형탈모증 환자의 약 절반에서 심각한 삶의 질 저하를 경험하고, 최대 74%의 환자에서 우울감, 불안감을 겪는다고 한다. 원형탈모증은 다인성 질환으로 가족력, 스트레스 등이 발생에 관여한다. 30%가 탈모 증상 발생 전에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있었다고 하며, 약 10-42% 에서는 가족 중에 원형탈모의 병력이 있고, 소아 환자에서는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더 많다. 대부분의 원형탈모증은 자연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발생 1년 미만인 한 두 개의 원형탈모반이 있는 경우 약 80% 에서 자연회복 된다고 보고되었다. 따라서3개월 정도는 자연회복을 기다려 볼 수도 있다. 한두 개의 탈모반이 있는 경우에는 탈모반에 직접 스테로이드를 주사함으로써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약 70-80% 환자에서 효과가 있으며 보통 2-3개월 후부터 모발의 성장을 관찰할 수 있다.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를 도포하거나 미녹시딜 5% 용액을 함께 도포하기도 한다. 원형탈모증의 부위가 넓거나, 국소 치료 및 주사 치료에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경구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 복용을 고려할 수 있다. 다른 방법으로는DPCP 면역치료가 있다. 이는 DPCP 용액을 피부에 발라 민감화시킨 후 1-2주마다 도포하여 알레르기접촉피부염을 유발하여 효과를 나타낸다. 하지만 DPCP 면역 치료 시 부작용으로 심한 알레르기접촉기부염, 두드러기, 다형홍반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안전성의 문제로 점점 DPCP 면역치료를 시행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이외 냉동치료, 엑시머 레이저 치료가 있다. 이러한 기존 치료법들의 효과가 제한적이고, 부작용이 있으며, 약을 중단하면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심한 원형탈모증 환자의 치료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2023년 3월부터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 상품명: 올루미언트)가 국내에서 성인 중증 원형탈모증의 치료제로 승인되어 처방 가능하다. 올루미언트는JAK1/JAK2 효소 억제제로서, 경구 약제이며, 원형탈모증 치료제로 승인 받은 첫 번째 JAK 억제제이다. JAK은 자가 면역과 염증을 유발하는 기전에 중요한 효소로서 이를 억제하여 효과를 나타낸다. 올루미언트는 원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써, 임상 시험을 통해 원형탈모에서 치료 효과가 입증되어2022년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원형탈모증 치료제로 승인되었다.중증 성인 원형탈모증 환자 (두피의 50% 이상 침범)를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 결과 올루미언트를 9개월 복용 후 두피의 80% 이상 모발이 성장한 환자의 비율이 38.8%, 35.9%로 위약을 사용한 경우 6.2%, 3.3% 보다 6-10배 높아 우월한 모발 재성장 효과를 입증하였다. 올루미언트 복용 13개월 째 치료 효과를 평가한 결과 두피, 눈썹, 속눈썹 모발의 재성장 효과가 더욱 개선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올루미언트의 부작용으로는 상기도 감염, 요로감염, 단순포진, 두통, 여드름, 고지혈증, 간 효소 수치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중증 원형탈모증은 만성 난치성 질환으로 환자들의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킨다. 최근 허가된 바리시티닙으로 인해 중증 원형 탈모증 환자들에게 좀 더 효과적이고 안전한 새로운 치료 선택지가 생겼다. 따라서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자신에게 적절한 최선의 치료를 받으셨으면 한다.
2023.05.15 I 이순용 기자
엔케이맥스, ‘알츠하이머병 및 치매 컨퍼런스’서 SNK01 치료사례 공유
  • 엔케이맥스, ‘알츠하이머병 및 치매 컨퍼런스’서 SNK01 치료사례 공유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엔케이맥스(182400)는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이 제2회 알츠하이머병 및 치매 컨퍼런스(ALZHEIMER‘S DISEASE & DEMENTIA CONFERENCE)의 구두발표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학회는 내달 16일부터 17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다.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전 세계 뇌신경질환 분야 전문가들이 치매 및 알츠하이머 치료와 관련 다양한 최신 연구, 임상, 치료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주최사 매그너스 그룹은 과학, 의학 등 다양한 분야의 국제학회를 주최하고 참여자들 간의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고 있다.엔케이젠바이오텍은 NK세포치료제 ‘SNK01’로 치료를 진행한 3명의 알츠하이머병 환자 사례에 대해 구두 발표한다. 폴 송 엔케이젠바이오텍 대표이사가 발표자로 나선다.SNK01은 면역세포치료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 등 뇌신경질환 치료를 돕는 NKG2D, DNAM-1, CX3CR1 등의 수용체가 높게 발현된다. 해당 수용체들이 자가 반응성 T 세포와 손상된 뉴런을 식별하고 제거해 신경염증을 감소시키고 전반적인 뇌 면역 환경이 개선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엔케이맥스는 오는 7월에는 알츠하이머협회 국제컨퍼런스(Alzheimer’s Association International Conference, AAIC)에도 참가해 알츠하이머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엔케이맥스 관계자는 “알츠하이머병 및 치매 컨퍼런스에서 구두발표와 더불어 전문가들과 활발한 교류가 있을 예정”이라며 “향후 알츠하이머 임상을 1/2상으로 확장해 글로벌 임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2023.05.12 I 양지윤 기자
바이젠셀, NK-T세포림프종 신약 후보 'VT-EBV-N' 2상 환자 등록 완료
  • 바이젠셀, NK-T세포림프종 신약 후보 'VT-EBV-N' 2상 환자 등록 완료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바이젠셀(308080)이 희귀 난치성 혈액암인 NK-T세포림프종 대상 신약 후보물질 ‘VT-EBV-N’의 임상 2상 환자 등록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제공=바이젠셀)이번에 환자 등록을 완료한 ‘VT-EBV-N’은 ‘항원 특이 살해 T세포’(CTL) 치료제 개발 기술인 바이티어(ViTier)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 양성 NK-T세포림프종을 적응증으로 하는 면역항암제 물질이다. 바이젠셀은 ‘VT-EBV-N‘을 통해 고위험 환자의 재발률을 낮추거나 완치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바이젠셀은 전국 14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임상 2상에서 NK-T세포림프종 투약 환자 최종 인원인 48명의 등록을 마쳤다. 회사는 ‘VT-EBV-N’의 투약 환자에 대한 2년간의 경과 관찰을 거쳐 유효성과 안정성을 검증하고 연구 결과를 도출할 예정이다.2019년 식약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바 있어, 회사는 임상 2상이 끝나는 대로 VT-EBV-N의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손현정 바이젠셀 상무는 “희귀질환인 NK-T세포 림프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해 환자 모집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여러 국내 임상기관의 협력 덕분에 환자 등록을 완료하게 됐다”며 “ VT-EBV-N의 임상 2상을 계획한 시기에 완료하고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해, 국내외 NK-T세포림프종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한편 VT-EBV-N은 앞선 연구자 주도 임상(1상)에서 항암치료 및 자가이식을 받은 NK/T세포림프종 환자 11명을 대상으로 전체 생존율 100%, 5년 무병 생존율 90%를 달성했다. 이에 미국 유전자세포치료학회 공식저널 몰레큘러 테라피(Molecular Therapy)지에 연구결과가 소개되기도 했다.
2023.05.10 I 김진호 기자
‘김민재 짝’ 라흐마니와 뛰었던 정운, “K리그 선수들 정말 뛰어나”
  • ‘김민재 짝’ 라흐마니와 뛰었던 정운, “K리그 선수들 정말 뛰어나”
  • 제주유나이티드의 정운이 K리그에 뛰어난 선수가 많다고 강조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제주유나이티드의 정운(34)이 K리그 수준에 엄지를 치켜세웠다.정운은 험난했던 프로 입성기를 자신의 힘으로 이겨냈다. 지난 2012년 울산현대에 입단했지만,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프로 꿈을 이루자마자 위기가 닥친 셈이었다.“사실 그때는 너무 늦어서 국내 하부리그도 가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마침 동유럽 쪽에 테스트받았던 친구에게 현지 에이전트를 소개해달라고 했다. 리그 수준 등은 고려하지 않았고 축구를 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무작정 떠났다.”위치, 리그 수준, 스타일 등은 모두 뒷전이었다. 축구를 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만큼 정운은 절박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이 크로아티아의 NK이스트라였다. K리그에서 자리 잡지 못한 선수가 유럽 무대에서 경쟁하는 건 쉽지 않았다.“가장 힘든 건 아무래도 몸싸움이었다. 기본적으로 동유럽 선수의 신체 조건이 좋고 워낙 힘이 좋았다. 당시 크로아티아 리그는 상위권과 하위권 팀의 격차가 컸다. 우리 팀은 중간 정도 했기에 적응하고 나니 축구하기가 굉장히 좋았다.”정운(제주유나이티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정운은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첫 시즌 12경기에 나서며 진짜 프로 선수의 꿈을 이뤘다. 그는 점차 자기 영향력을 넓혔다. 두 번째 시즌엔 리그 26경기를 포함해 30경기에 나섰다. 리그 내 정상급 선수로 평가되자 다른 팀의 관심도 받았다. 2014~15시즌 도중에는 RNK 스플리트로 팀을 옮기기도 했다. 여기에 크로아티아 축구협회도 정운에게 관심을 보였다. 익히 알려진 귀화 제의다.“크로아티아 축구협회에서 귀화 검토를 한 게 사실이다. 나와 오스트리아 출신 선수를 최종 후보에 뒀다. 현지 신문도 이를 많이 다뤘다. 결과적으로 협회는 오스트리아 선수를 선택했다. 개인적으로 연락이 왔었지만, 귀화 결정에 관해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2016년 겨울 정운은 K리그로 돌아오며 크로아티아 생활을 정리했다. 이후 크로아티아 대표팀은 세계 축구에 한 획을 그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과 2022 카타르 월드컵 3위 등 두 대회 연속 4강에 올랐다. 현재 FIFA 랭킹도 7위다. 그는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선전을 어떻게 바라봤을까.“아무래도 다른 나라와는 다르게 느껴지는 것도 있지만 한편으론 한국에 좋은 선수가 정말 많다고 느낀다. 크로아티아에서 뛰어봤지만, 두각을 나타내는 스타 플레이어 빼고는 정말 비슷한 수준이다. K리그를 겪어보면 정말 잘하는 선수가 많다. 하지만 지리적 특성상 유럽에 비해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한다. 한국 선수들이 진짜 잘한다는 걸 알아서 이런 점이 안타깝다.”현재 김민재의 나폴리 동료인 라흐마니는 정운의 옛 동료이기도 하다. 사진=AFPBB NEWS정운과 함께 크로아티아 리그를 누볐던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그는 해당 선수의 이름을 나열하며 다시 한번 한국 선수의 기량을 강조했다.“팬들이 가장 잘 아실만 한 선수로는 지금 김민재(27·나폴리) 선수 옆에서 뛰는 아미르 라흐마니(29)가 팀 동료였다. 이외에도 안드레이 크라마리치(32·호펜하임) 마리오 파살리치(28·아탈란타), 니콜라 블라시치(26·토리노)도 같은 시기에 뛰었다. 내가 뛸 때 잘했던 선수들이 현재 대표팀 주축인 걸 보고 ‘한국에 잘하는 선수가 정말 많구나’라는 걸 새삼 느낀다.”②편으로 이어집니다.
2023.05.04 I 허윤수 기자
기평석 대표 “테라베스트, iPSC 세포치료제 개발 속도 빠른 이유는”
  • 기평석 대표 “테라베스트, iPSC 세포치료제 개발 속도 빠른 이유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테라베스트는 국내 최초로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유래 NK(자연살해) 세포치료제를 만들었습니다. 이 기술의 난이도는 생각보다 상당히 높지만 테라베스트는 훌륭한 연구진들을 통해 어떻게든 만들어냈습니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테라베스트 기평석 대표기평석 테라베스트 대표는 자사의 기술력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테라베스트는 iPSC 유래 CAR-NK치료제 ‘TB-100’를 개발하고 있다. 아직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된 CAR-NK 세포치료제는 없다. iPSC 유래 CAR-NK치료제 분야에서는 미국 페이트테라퓨틱스(Fate Therapeutics)가 전 세계에서 최초로 임상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기 대표의 선구안과 김신일 CSO의 시너지 덕에 개발속도 ↑iPSC는 성인의 세포를 거꾸로 되돌려 미분화 상태의 세포로 역분화시킨 줄기세포다. 모든 조직 세포로 분화할 수 있으며, 무한 증식이 가능해 균일한 품질의 세포치료제를 대량 생산할 수 있다. 배아줄기세포와 달리 윤리적 문제에서 자유롭고 기존 자가 유래, 동종 유래 세포치료제의 한계점을 극복할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TB-100은 동물실험을 통해 항종양 효과를 확인해 곧 독성평가 전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내년 초에는 인체 대상 임상시험계획(IND)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할 계획이다. 기 대표는 “TB-100이 임상에 진입하면 글로벌에서도 손가락 안에 드는 순위에 들 것”이라고 강조했다.테라베스트가 비교적 발빠르게 iPSC 유래 CAR-NK치료제 개발을 진척시킬 수 있었던 데에는 기 대표의 선구안과 김신일 CSO(최고과학책임자, 이사)의 시너지가 한몫했다. 기 대표는 “우리나라는 iPSC 측면에선 좀 시대에 뒤떨어지는 부분이 있다”며 “최신 줄기세포 논문을 보면 iPSC가 90%고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게 10%다. 이미 10년 전부터 글로벌에서는 iPSC를 연구하지 않으면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한다고 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고 짚었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테라베스트 기평석 대표당시 한국은 iPSC 연구 불모지였다. 테라베스트는 일본에 있던 김 CSO에게 SOS를 보냈다. 김 SCO는 iPSC를 최초로 개발한 인물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야마나카 신야 교수의 유일한 한국인 제자다. 김 SCO는 9년간 교토대 iPS세포연구소(CiRA)에서 조교수를 역임하며 iPSC를 연구해왔다. 국내의 열악한 연구환경을 개선시키고 신약개발에 기여하고자 흔쾌히 테라베스트로 합류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iPSC 플랫폼기술 보유…기술이전 중복 추진 가능테라베스트가 개발한 iPSC 유래 NK세포치료제는 iPSC를 고효율로 분화시켜 품질이 균일한 NK세포를 대량으로 생산해내는 기술이다. 이론적으로는 1개의 iPSC만으로도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균일한 품질의 NK세포를 공급할 수 있다. iPSC의 이러한 특성은 억대에 달하는 세포치료제의 가격을 낮추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기 대표는 “CAR-T 치료제가 워낙 고가이다 보니 우리가 그걸 100만~200만원대로 만들어서 제공한다면 효과적이지 않을까 했다”며 “그런 꿈을 이루기 위한 기반을 이번에 이연제약과 공동개발 계약을 통해 마련했다”고 언급했다. 테라베스트는 지난달 이연제약과 고형암 치료를 위한 TB-100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테라베스트는 이연제약 외에도 다양한 제약·바이오기업과 추가적으로 기술이전이 가능하다. iPSC를 이용한 특정 신약후보물질이 아닌 플랫폼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외 기업들의 의뢰를 받아 암항원 특이적 항체를 탑재한 iPSC 유래 CAR-NK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파트너쉽을 중복 추진할 수 있다. 실제로 테라베스트는 최근 국내외 제약사들과 물질이전계약(MTA) 체결 후 기술검증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기 대표는 “테라베스트의 기술은 일종의 플랫폼기술”이라며 “이를 활용해 이용한 여러 가지 타깃을 목표로 정해서 잘 활용한다면 아마 많은 질환에서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전인의학적 면역치료 제공하며 신약개발 벤처 차려기 대표는 이 날 인터뷰에서 내내 면역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기존 방식만으로는 근본적인 암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며, 암세포가 일부 체내에 있더라도 면역시스템이 잘 작동된다면 더 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기 대표는 부천에서 운영 중인 500병상 규모의 가은병원을 통해 환자 중심의 전인의학적 치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가은병원은 2002년 부천에서 최초로 승인된 노인 전문병원으로 2012년 통합암치료센터를 열었다. 같은해 말에는 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해보자는 생각에 테라베스트의 전신인 지엔에스바이오를 강석창 소망화장품 회장과 설립했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테라베스트 기평석 대표지엔에스바이오는 2019년 강 회장과 동업관계를 정리하면서 기 대표의 개인회사인 가은글로벌이 단독 최대주주가 됐다. 이 무렵 사명도 ‘테라베스트’로 변경하면서 동종 iPSC 유래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업체로 거듭났다. 면역세포에 관심이 많았던 기 대표는 T세포 대신 NK세포를 활용한 세포치료제인 CAR-NK치료제를 개발하기로 했다.테라베스트가 창립 이후 7년간 자체 자금으로만 운영해오다 외부 자금 투자 유치를 시작한 것도 2019년부터다. 기 대표 단독 경영 체제로 변동되면서 주요 기술의 개발 속도를 높이면서 외부 자금이 필요해진 측면도 있었다.기 대표는 “그간 NK세포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은 있었지만 그걸 뒷받침할 실력이 없었다”며 “이제 내가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을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은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겨서 그 때부터 다른 사람들로부터 자금 투자를 받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한편 테라베스트는 내년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내년 상반기 중 기술성평가를 신청하고, 하반기에는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iPSC 유래 CAR-NK 플랫폼 공동개발을 통한 추가적인 기술 매출과 내년 상반기 TB-100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집중하고 있다.
2023.05.04 I 김새미 기자
HLB 자회사 베리스모, 차세대 CAR-T 환자모집 개시
  • HLB 자회사 베리스모, 차세대 CAR-T 환자모집 개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HLB(028300)의 미국 자회사 베리스모(Verismo Therapeutics)가 차세대 CAR-T 치료제 ‘SynKIR-110’에 대한 임상 1상 환자 모집을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베리스모는 지난 2일 현지언론을 통해 펜실베니아 대학병원에서 메소텔린 과발현 중피종, 담관암, 난소암을 적응증으로 환자 모집이 시작됐다고 알렸다. 베리스모는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1상 임상을 승인받은 데 이어 같은 해 4월에는 희귀질환인 중피종에 대해 패스트트랙을 지정받은 바 있다.SynKIR-110은 베리스모의 ‘KIR-CAR’ 플랫폼을 통해 개발된 신약물질이다. KIR-CAR는 자연살해(NK) 면역세포의 수용체 구조와 유사한 ‘멀티체인’ 수용체를 T세포에 발현시켜 만든 CAR-T 치료제 플랫폼으로, 체내 신호전달물질인 ‘DAP12’를 자극한다. DAP12는 T세포나 NK세포가 암이나 감염 세포를 효과적으로 살상할 수 있게 활성신호를 자극하는 단백질이다.T세포는 강력한 면역세포지만 만성 질환의 항원에 장기간 노출되면 일명 ‘T세포 탈진’이 일어나 면역치료 효과가 크게 떨어지는데, KIR-CAR 플랫폼은 마치 스위치를 작동시키듯 필요한 상황에서만 T세포를 활성화시켜 면역치료 효과를 높여준다.STAR-101 임상을 주도하고 있는 펜실베니아 의과대학 Tanyi 교수는 “이번 임상을 통해 SynKIR-110이 악성 중피종, 담관암, 난소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HLB는 지난달 27일 인천 경원재 앰버서더 호텔에서 ‘HLB 바이오포럼 2023’을 개최했다. 해당 행사에 참석해 발표를 맡은 베리스모 최고과학책임자(CSO) 로라 존슨은 “메소텔린은 정상 세포에서는 잘 발현되지 않지 않지만 중피 근원 암세포에서는 높게 발현되는 특징이 있다”며 “SynKIR-110은 이를 이용, 암세포만을 안전하고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능력이 탁월한 항암제”라고 설명했다.
2023.05.03 I 나은경 기자
“하반기 바이오 섹터, 알츠하이머·ADC·세포치료제 시장 개화가 좌우”
  • “하반기 바이오 섹터, 알츠하이머·ADC·세포치료제 시장 개화가 좌우”
  •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이 26일 데일리파트너스 ‘데일리 패밀리 데이’에서 하반기 바이오 섹터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바이오 대세 상승을 위해서는 새로운 시장 개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다양한 분야 중에서도 알츠하이머, 항체약물접합체(ADC), 세포치료제 시장 확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26일 제약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털 데일리파트너스가 서울 강남 소노펠리체에서 개최한 ‘데일리 패밀리 데이’ 행사에 발표자로 나선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바이오 섹터 전망 발표를 통해 “주식 관점에서 헬스케어 비중이 상승하기 위해서는 의약품 시장 전망치가 상승하는 이벤트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알츠하이머, ADC, 세포치료제 시장 성장이 절실하다고 부연했다.◇알츠하이머, 좋은 데이터-보험 적용이 시장 확대 이벤트먼저 알츠하이머 시장을 언급한 박 연구원은 관련 잠재 시장은 약 400억 달러 규모로, 이 중 2028년 70억 달러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 알츠하이머 환자는 580만명 수준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승인한 바이오젠 아두헬름 타깃 환자는 약 150만명”이라며 “아두헬름 연간 치료비용이 2만8200만 달러 수준임을 고려하면 전체 시장 규모는 약 400억 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시장에서 추산하고 있는 2028년 기준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70억 수준에 그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알츠하이머 신약 데이터 불완전성과 임상 참여 환자들 대상으로만 보험 적용이 제한되는 점 등이 시장 확대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아두헬름 연간 치료비용은 당초 5만6000달러로 책정됐지만, 데이터가 잘 나오지 않으면서 보험가가 축소됐다. 향후 도나네맙, 레카네맙 정식 승인을 통한 미국 공공의료보험(CMS) 적용 시 잠재 시장 구모로 본격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실제로 바이오젠이 개발한 알츠하이머 신약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가 정식 승인을 받기 위해 리뷰 중이고, 오는 7월 CMS 적용 여부가 결정된다. 박 연구원은 “레켐비 보험 적용 이슈는 단기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보험 적용이 돼야 시장 확대가 이뤄질 수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이슈들이 파생될 것”이라며 “잠재시장이 매우 큰 분야에서 좋은 임상 데이터가 나오면 바이오 지수에 분명히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ADC, 적응증 확대가 관건ADC는 최근 화이자가 씨젠을,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이뮤노메딕스를 인수하는 등 인수합병(M&A) 및 파이프라인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가 개발한 엔허투(유방암 치료제)가 높은 효능을 입증하면서 ADC 분야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시장 확대가 전망되지만, 2028년 기준 약 150억 달러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재력 대비 매출 전망치가 작고,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고형암 등 적응증 확대가 필요하다는 게 박 연구원 설명이다.그는 “시장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고형암종 임상 확대가 관건이다. 리제네론 등 글로벌 제약사들은 고형암종에 대한 ADC 타깃 발굴 초기 연구를 하고 있다”며 “결국 ADC는 유방암을 넘어 비소세포폐암 등에 대한 다양한 타겟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럴 경우 시장 전망을 훨씬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엔 허투는 유방암에 이어 비소세포폐암으로 적응증 확대를 꾀하고 있고, 글로벌 기업들은 2세대 ADC 외 3세대 ADC 임상 개발에도 한창이어서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세포치료제, 아직은 작은 시장...높은 재발률 한계박 연구원은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도 주목해야 한다면서도 “관련 시장은 2028년 840억 달러로 아직은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세포치료제는 면역세포치료제로 CAR-T와 NK세포를 중심으로 파이프라인이 개발되고 있다. FDA 승인을 받은 세포치료제는 CAR-T가 유일하고, 약 6개 치료제가 승인받은 상황이다.하지만 박 연구원은 CAR-T 치료제는 한계가 존재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기존 동종 CAR-T 주요 치료제는 높은 재발률이라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며 “프리시젼바이오사이언스와 크리스퍼 테라퓨틱스, 알로진 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동종 CAR-T 항암제들은 재발률이 각각 71%, 58%, 75%에 달한다. 많은 기업이 여러 방면으로 거부 반응 감소와 재발률을 낮추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작년까지의 데이터를 보면 계속 아쉬운 데이터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높은 재발률이 시장 확대를 가로막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이어 “2028년 기준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1조 달러가 넘는다. 하지만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은 1000억 달러가 안된다. 아주 작은 전망치”라면서 “현재 데이터들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시장은 결국에는 좋은 데이터가 나오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아슬렉스의 경우 실제로 좋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04.26 I 송영두 기자
'68년 전통' 이연제약, 혁신 신약 개발에 힘쏟는 까닭은
  • '68년 전통' 이연제약, 혁신 신약 개발에 힘쏟는 까닭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68년 전통의 중견 제약사 이연제약(102460)이 신약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연제약은 그동안 조영제와 항생제 등 제품·상품 판매에 주력해왔지만 미래 사업인 신약 개발을 통해 대형 제약사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연제약은 원료의약품부터 완제의약품까지 한 번에 생산할 수 있는 바이오·케미칼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위탁생산(CMO) 시설을 갖추고 있는 만큼 향후 신약 개발과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독자 개발 항진균제로 23조시장 ‘정조준’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연제약은 현재 6개의 바이오·케미칼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알츠하이머 항체치료제 ‘RY103’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 유전자치료제 ‘RY104’ △만성신부전 및 허혈성 심장질환 유전자치료제 ‘GB102’ △항바이러스 및 희귀유전질환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및 치료제 ‘RY106·RY107’ △진균 감염증 항진균제 ‘RY108’ 등이다. 이 중 5개는 바이오신약으로 다른 기업들과 공동 개발 중이며 1개는 단독 개발 중인 케미칼 신약이다. 현재 가장 선두에 있는 신약 후보물질은 신약 개발 전문기업 뉴라클사이언스와 공동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 항체치료제 RY103이다. 이연제약은 2018년 뉴라클사이언스에 1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이연제약은 RY103의 국내 판권(전용 실시권)을 확보했다. RY103은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RY103은 캐나다에서 지난해 말 임상 1상이 완료됐다. 해당 임상 1상은 주요 평가지표인 안전성과 약동력학이 충족됐다. 시장조사업체 IMARC에 따르면 글로벌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0년 63억4000만달러(약 9조원)에서 2026년 92억5096만달러(약 12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6.5%에 이른다. 이연제약은 뉴라클제네틱스와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 유전자치료제 RY104도 개발 중이다. RY104는 현재 전임상시험 마무리 단계로 뉴라클제네틱스는 오는 1분기 내 캐나다에서 임상 1/2a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계획이다.특히 이연제약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항진균제 ‘RY108’에 거는 기대가 크다. RY108은 현재 전임상 단계로 폴리케타이드(Polyketide) 구조 기반의 새로운 기전의 항진균제로 기존 약과 달리 독성이나 내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RY108은 기존 약물들의 내성균 감염 치료에도 활용될 수 있으며 기존 약물과 병용 요법을 쓸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현재 글로벌시장에 출시된 항진균제는 3가지 종류만 존재하기 때문에 내성이 발생할 경우 치료에 제한이 생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20여 년간 승인한 새로운 계열의 항진균제는 없다. 현재 가장 널리 처방되고 있는 폴리엔 계열과 아졸 계열 항진균제는 신장 독성, 간 독성 등의 부작용이 있다.항진균제 시장 전망도 밝다는 점도 이연제약에게 유리한 요소다. 시장조사기관 리포트오션(Report Ocean)에 따르면 글로벌 항진균제 시장 규모는 2020년 137억1900만달러(약 17조원)에서 2026년 177억1800만달러(약 24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이연제약은 난치성 질환 분야 바이오신약 연구개발기업 테라베스트와 고형암 치료를 위한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유래 자연살상(NK) 세포치료제 ‘TB-100’에 대한 공동개발에도 나선다. 이연제약은 해당 세포치료제 생산 시 필요한 플라스미드DNA(pDNA)를 전 세계에 독점적으로 제조·공급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다. 이연제약은 테라베스트에 계약금에 더해 임상개발 단계별 마일스톤(기술료)을 지급하고 임상비용은 테라베스트와 공동으로 부담할 계획이다. 향후 제품화에 따른 수익과 개발 과정에서 제 3자에게 기술 이전하게 될 경우 발생하는 수익금은 일정 비율로 갖게 된다.이연제약이 TB-100의 공동 개발하게 된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면역세포치료제는 현재까지 허가된 제품이 없기 때문이다. 허가됐거나 임상이 진행되고 있는 면역세포치료제는 대부분 혈액암을 타깃으로 한 티(T) 세포치료제이다.자연살상 세포치료제는 티세포와는 다르게 수여자의 정상세포는 공격하지 않고 암세포와 같은 비정상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특성을 지녀 기성품 형태의 동종 치료제 개발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 첫 영업익 100억 달성 유력이연제약은 충주시에 바이오 의약품과 케미칼 의약품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연제약은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충주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의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신청했다. 충주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은 세포유전자치료제 원료의약품(원액)에서부터 완제의약품까지 한 번에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충주 바이오공장은 구체적으로 미생물 발효를 기반으로 하는 세포유전자치료제인 플라스미드 유전자(DNA)와 이를 활용한 메신저리보핵산(mRNA),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기반의 백신과 치료제뿐만 아니라 박테리오파지 등의 생산이 가능하다. 충주 바이오공장이 국내 최초의 플라스미드 유전자 원료의약품 생산 전용설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다른 제약사와 차별화된 부분이다. 특히 플라스미드 유전자 원료의약품의 경우 ‘배양→파쇄→정제→여과’ 생산 공정을 거쳐 순도 97% 이상의 고순도 제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다. 이연제약은 멀티와 싱글 유즈 배양기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만큼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따라 가변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세포유전자치료제 완제의약품의 경우 액상 기준 4800만 바이알, 동결건조 기준 900만 바이알을 각각 생산할 수 있다.이연제약은 케미컬 의약품 생산공장의 경우 올해 상반기 내 식약처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인증을 신청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연제약은 이미 진천 케미칼 의약품 생산공장을 통해 합성·발효 주성분(API) 분야에서 국내 상위권 수준의 생산능력을 받고 있다. 이연제약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이연제약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각각 7.8%, 259% 증가한 1540억원, 96억원을 기록했다. 이연제약은 올해 영업이익 첫 100억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이연제약 관계자는 “자사는 상용화된 바이오의약품 등을 만들어 인류 건강에 이바지하는 것이 신약 개발의 목표”라고 말했다.
2023.04.26 I 신민준 기자
박셀바이오,획기적 CAR-T 기술...혈액암 넘어 고형암 새 지평 열어
  • 박셀바이오,획기적 CAR-T 기술...혈액암 넘어 고형암 새 지평 열어
  • [올랜도=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박셀바이오(323990)가 CAR-T 치료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준행 박셀바이오 연구총괄(CSO) 겸 전남대 의대 교수가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3에서 포스터 발표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16일(현지시간) 이준행 박셀바이오 연구총괄(CSO) 겸 전남대 의과대학 교수는 AACR 2023 포스터 발표에서 혈액암에 국한돼 있던 CAR-T 치료제 영역을 고형암으로 확장하는 해법을 제시했다. 박셀바이오는 이 같은 연구 결과에 AACR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CAR-T 치료제는 환자 면역 능력을 증강시키는 면역 치료제의 일종이다. 환자의 면역 T 세포를 유전자 조작하여 암세포에 대한 반응성을 강화한 치료제이다. 다만, CAR-T는 뛰어난 효능과 별개로 안전성 이슈로 혈액암에 국한해 사용돼 왔다. 암은 크게 고형암, 혈액암으로 구분된다. 전체 암 종에서 고형암이 95%를 차지하고 혈액암 5% 비율을 나타낸다.이날 이데일리는 AACR 현장을 찾아, 박셀바이오의 CAR-T 기술 확장 해법을 직접 들어봤다.◇ CAR-T, 잔류시간 줄여 부작용 최소화이 교수는 “CAR-T가 혈액암보다 고형암에 오래도록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CAR-T의 장시간 잔류는 싸이토카인 과발현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혈액은 골수에서 계속 만들어지기 때문에 혈액 속 암세포나 암세포와 유사한 걸 다 죽여도 큰 문제가 안 된다”면서 “하지만 고형암의 경우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설명을 곁들였다. 이어 “결국, 고형암 CAR-T 치료제가 못 나오는 이유는 사이토카인이 과대발현될 수 있단 우려 때문”이라고 정리했다.박셀바이오는 CAR-T 성향을 완전히 개조하는 방식으로 기존 문제를 해결했다.이 교수는 “CAR-T가 고형암 내 암세포를 죽인 뒤에도 계속 머물면 십중팔구 부작용이 나타난다”면서 “우선 암세포와 밀칙하는 친화도룰 떨어뜨리는 특성을 찾아냈고 CAR-T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복수항원 인식, 효능 극대화...PD-L1 결합력 높여 안전성↑그는 “암세포가 100개가 있다고 치면 혈액암은 100개 모두 같은 항원이 발현된다”면서 “고형암은 혈액암과 달리 복수의 항원을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CAR-T는 단일 항원을 인식하는 방식으로 개발돼 있었다”면서 “그러면 고형암에서 효능이 떨어진다. 우리는 복수의 항원을 동시 인식할 수 있게 개선했다”고 덧붙였다.박셀바이오는 한발 더 나아가 CAR-T가 잔류하더라도 PD-L1이 발현하는 단백질과 결합하도록 설계했다. PD-L1은 암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이다. 즉, CAR-T가 잔류하더라도 암세포와 결합,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했단 얘기다.실제 위암 적응증으로 한 마우스 실험에서 고용량군에선 20일 이내 암이 완치됐다. 더 놀라운 건 박셀바이오 약물을 투여한 31마리 모두에서 체중 감소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 만큼, 약물 독성이 미미하단 의미다.이준행 박셀바이오 CSO 겸 전남대 의대 교수. (사진=김지완 기자)◇ 치료제 생산공정 확립...임상 준비 끝나박셀바이오는 이미 실험실 수준을 벗어나 해당 치료제 생산 공정도 확립했다. 이 교수는 “치료제 배양에서 제조까지 9일 소요된다”면서 “장기간 세포 배양을 해보면 세포 숫자는 늘어나는 데, 세포질(치료 효능)은 떨어진다”고 말했다.박셀바이오는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한 임상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임상에 착수하기 위해 식약처를 비롯 다양한 기관과 논의 중”이라며 “빠른 시일 내 식약처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추진하면서 해외 임상 가능성도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기술은 CAR-T와 더불어 CAR-NK, CAR-MIL 등 모든 CAR에 적용가능한 범용 기술인 만큼, 시장수용성이 높고 확장 가능성이 높은 기술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이준행 교수는 전남대 의과대학 미생물학 박사를 취득했다. 그는 전남생물산업진흥원 이사, 국제백신학회 조직위원장, 백신글로벌산업화기반 구축사업단 선임이사, 대한기초의학협의회 부회장, 박셀바이오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2023.04.25 I 김지완 기자
유승한 에스티큐브 美대표 "면역항암제 넬마스토바트, 임상결과 완벽"
  • [단독]유승한 에스티큐브 美대표 "면역항암제 넬마스토바트, 임상결과 완벽"
  • [올랜도=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수십 년 연구했지만 이렇게 모든 게 미리 짜놓은 것처럼 맞아들어가는 경우는 처음입니다”.17일(현지시간) AACR 2023에서 유승한 에스티큐브 미국법인 대표이사 겸 CSO가 넬마스토마트 연구결과에 대해 포스터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지완 기자)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만난 유승한 에스티큐브(052020) 미국법인 대표이사 겸 연구개발 총괄책임자(CSO)는 ‘넬마스토바트’ 임상 순항에 밝은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유 대표는 “넬마스토바트 실험결과가 너무 완벽하게 나왔다”면서 “기뻐하기보단 놓친 게 없는지, 실수한 건 없는지를 살피는 일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자 입장에선 너무 완벽한 결과에 기쁘면서도, 이럴수가 있나 하는 생각에 두려운 마음도 함께 든다”며 상황을 전했다.넬마스토바트는 PD-1, PD-L1을 표적하는 대신 BTN1A1를 표적하는 면역항암제다. 키트루다·옵디보·티센트릭이 글로벌 50조원 매출을 올리지만 전체 암환자의 20~30%에만 약 효능이 발현된다. 기존 면역항암제는 PD-1, PD-L1 단백질이 발현되지 않는 암환자에게는 효능이 발현되지 않기 때문이다.넬마스토바트는 기존 면역항암제 한계 극복을 목표로 개발을 시작한 치료제다. PD-1, PD-L1 보다 보편적인 암 바이오마커가 있을 것이란 믿음으로 2013년부터 개발을 시작됐다. 방사선 의학 전문가인 유 대표는 암세포에 방사선을 쬐는 방식으로 바이오마커를 찾았다. 암세포가 방사선(극한의 상황)에 노출됐을 때,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내놓는 물질(단백질)이 PD-1·PD-L1 보다 보편적인 암세포 바이오마커로 판단했기 때문이다.BTN1A1은 유 대표 예상대로 PD-1·PD-L1보다 발현율이 높았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PD-1·PD-L1이 티셔츠(암세포) 가슴팍에 각인된 상표(바이오마커)라면, BTN1A1은 셔츠 안쪽을 살펴야 브랜드로 확인할 수 있는 정도다.BTN1A1을 발견했다는 기쁨도 잠시, 관련된 항암제 연구가 전무했다. 유 대표는 BTN1A1에 대한 기초연구를 병행하며 넬마스토바트 개발을 지금까지 이끌고 있다. 이데일리는 AACR에서 유 대표를 만나 넬마스토바트 임상 현황과 향후 계획을 소상히 들어봤다. 다음은 유 대표와 일문일답.△ 넬마스토바트 임상 1상 결과는.0.3㎎부터 15㎎까지 용량증량 투여를 했는데 이상 반응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넬마스토바트 임상 1상 총괄 책임자가 말하길 자신이 지금껏 수백 건의 임상을 수행했는데 안전성으론 두 손가락 안에 든다고 놀라워했다. 반감기 적어 10일 이상 체내 작용하면서 안정적으로 약효능이 발현되는 걸 확인했다. 약물 내성 발현 역시 15명의 임상자 가운데 1명에서만 나왔다. 사이토카인 폭풍도 없었다. 물질 분석 결과, T세포와 NK세포 같은 면역세포는 증가했다. 반대로 조절 T세포(Treg)은 줄었다. 조절 T세포가 증가하면 면역을 억제해 암세포 성장을 돕는다. 현재 임상 1상 보고서 작성 중이다. 결과는 곧 나온다.△1상에서 효능은.극소량 투여군에선 효능이 미미했지만, 3㎎ 이상의 투여군에선 기대했던 효능이 나왔다. 다양한 암 종에서 치료 옵션이 없는 말기 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 △ 물질 연구를 지속 중인데, 최근 연구 성과는.계란에 비유하면 노른자 지역에 있는 암세포는 초기에 나타난다. 해당 암세포는 초기에 급속한 성장 속도를 보인다. 화학항암제나 면역항암제는 노른자 지역에 있는 암세포를 제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문제는 시간이 좀 지나면 암이 재발한다. 재발하는 암세포 대부분은 계란 흰자 지역에서 발현된다. 암이 아닌 것처럼 숨어 있다가 활동을 재개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암은 다른 장기로 이동하며 전이되기도 한다. 놀라운 사실은 PD-L1은 정확하게 노른자 지역에, BTN1A1은 흰자 지역에서 발견된다는 사실이다. △ 과학적으로 설명되나.암세포 중 일부는 항암제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암줄기세포 또는 암줄기세포와 유사한 형태로 위장한다. 그래야만 암세포는 항암제에 죽지 않고 생존할 수 았기 때문이다. 이 암줄기성 세포들은 암 재발과 전이를 유발한다. BTN1A1은 암줄기성 세포 이력을 지닌 암세포의 바이오마커라는 얘기다.18일(현지시간) 유 대표는 AACR 2023에서 넬마스토바트의 FDA 임상 1상 결과를 일부 공개했다. (사진=김지완 기자)△ 이번 발견의 의미는.화학 항암제와 넬마스토바트를 병용투여한다면 초기 급성장하는 암세포를 없애는 한편, 재발하는 암의 싹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 지금까지 계란(암세포)에서 노른자(초기 급성장 암세포)만 제거했다면, 병용투여는 계란 흰자(암줄기성 세포)까지 제거할 수 있다. 한발 더 나아가서, PD-L1계열 면역항암제와 넬마스토바트를 결합하는 치료제를 구상해볼 수 있다. △ 임상 2상은 병용투여로 가나.소세포폐암으로 표준치료제인 화학항암제와 넬마스토바트 병용투여로 간다. 초기 3회차는 두 약물 병용투여를 하고, 4회차 치료부턴 넬마스토바트만 투여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용량은 6~8㎎ 사이가 유력하다. 어디까지나 계획이고 정확한 임상디자인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임상 2상은 언제하나.올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시험계획(IND) 신청하고, 7~8월 승인나면 바로 착수할 생각이다. △소세포폐암을 첫 번째 임상 적응증으로 고른 이유는.소세포폐암은 화학항암제를 맞고 난 뒤 대부분이 재발한다. 재발 후엔 쓸 약이 없다. 약을 써도 전혀 효능이 나오지 않는다. 지금까지의 연구가 맞다면, 넬마스토바트는 확실한 효능을 낼 것으로 본다. 현재 소세포폐암은 재발 상황에서 쓸 치료제가 없다. 넬마스토바트가 결과를 낸다면 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을 통째로 차지할 수 있다.△ 임상 2상 객관적반응률(ORR)은 얼마나 예상하나.임상 관계자들은 이 상태면 100% 얘기까지 나온다. 개인적으론 70%만 나오면 대성공이라 본다.△소세포폐암 시장 규모는폐암은 전체 암종 가운데 가장 큰 시장(약 37조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에서 15% 비중이다.△기술수출 협상 상황은.복수의 다국적 제약사와 진지한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 며칠 전에도 두 개 회사와 각각 미팅했다. 기술수출은 시간이 걸리는 문제이긴 하지만, 현재 대화 수준으로 봐선 긍정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1년 전 내놓은 “세상을 뒤집어 놓겠다”는 출사표는 유효한가.매일 가슴 뛰는 임상 및 실험 결과를 접하고 있다. 연구자 입장에서 (결과를) 수만 번 의심했지만 아직 내 확신을 바꾸지 못했다. 내 평생의 연구가 결실을 맺고 있다. 지켜봐 달라.한편, 유 대표는 연세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텍사스 A&M대에서 생화학·생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조지아주립대 의과대 강사, 조지타운대 방사선의학과 교수를 거쳐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방사선 병합치료 신약개발부 부서장으로 재직했다.
2023.04.24 I 김지완 기자
'면역항암제 병용투여제로 최적'...비엘, 대장암 실험결과에 호평 일색
  • '면역항암제 병용투여제로 최적'...비엘, 대장암 실험결과에 호평 일색
  • [올랜도=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비엘(142760)의 폴리글루감마탐산(γ-PGA)이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폴리글루감마탐산이 면역항암제의 최적의 병용투여 파트너로서 잠재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이도영 비엘 연구개발본부장(상무, 이학박사)이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회학회(AACR)에서 폴리글루감마탐산 포스터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지완 기자)비엘은 16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폴리글루감마탄산의 대장암 동물실험 결과를 최초 공개했다. AACR은 미국임상종약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분류된다.항암제는 1세대 화학, 2세대 표적, 3세대 면역 순으로 발전해왔다. 화학 항암제는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동시에 죽이면서 부작용 문제가 심각했다. 2세대 항암제는 내성 문제로 약을 계속 바꿔야 했다. 면역항암제는 화학·표적 항암제의 내성과 부작용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했다. 키투르다, 옵디보, 티센트릭 등의 면역항암제가 단기간에 매출이 급성장한 이유다.하지만 이 면역항암제는 일부 암 종을 제외하면 객관적 반응률(ORR)은 20%~30%에 불과하다. 면역항암제에 있어 항암 치료율을 높이는 것이 지상과제가 된 이유다. 면역항암제 반응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병용투여 요법 연구가 활발하다. 미국국립보건원(NIH)이 운영하는 임상 등록 사이트에 등록된 PD-1. PD-L1 병용투여 동물실험과 임상은 총 3385건에 달한다.올해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리는 AACR도 지난 몇 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번 AACR에선 전체 2000여 건의 포스터 발표 가운데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관련 발표만 318건이다. 한집 건너 한집은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연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이데일리는 이번 AACR이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를 직접 찾아 비엘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폴리글루감마탐산의 면역항암제 병용치료제 발전 가능성을 면밀히 살폈다.◇ 악성 대장암 동물실험에서 효능 ‘입증’이날 포스터 발표자로 나선 이도영 비엘 연구개발본부장(상무, 이학박사)은 “대장암은 한번 발생하면 무서운 속도로 증식한다”면서 “대장암 앞에선 면역항암제도 무기력하다”고 진단했다.이 본부장은 위약군과 면역항암제 투약군을 비교한 실험 결과지를 내밀었다. 해당 실험결과에선 면역항암제는 대장암 세포 증식에 무방비 상태였다.반면 폴리글루감마탐산 투여군에선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폴리글루감마탐산 단독 투여군에선 면역항암제 대비 암세포 크기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면역항암제+폴리글루감마탐산 병용 투여군에선 암세포 크기가 75%가량 줄었다. 비엘이 실험한 대장암 세포는 MC38로, 대장암 가운데서도 악성으로 치료제가 거의 작용하지 않는 암세포로 알려져있다.비엘이 AACR 2023 포스터 발표에서 공개한 폴리글루감마탐산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동물실험 결과. 흑색종(좌), 대장암 실험 결과다. 대장암 실험결과를 보면 위약군·PD-L1 면역항암제 투약군은 암이 계속 성장하는 데 반해, 폴리글루감마탐산 단독투여군과 면역항암제 병용투여군에선 암세포 성장이 더디게 진행되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설명=김지완 기자)이 같은 결과는 흑색종에 이은 두 번째 쾌거다. 앞서 비엘은 흑색종 동물실험에서 폴리글루마감마탐산 단독투여군에선 암세포 크기를 1/5 수준으로 줄였고, 병용투여에선 암세포 성장이 멈췄다. ◇ 병용치료제 치명적 단점인 독성 문제없어더 놀라운 건 여타 병용투여 동물실험·임상과 달리, 폴리글루감마탐산에선 독성 문제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다.이 본부장은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약물은 TLR4 단백질을 자극한다”면서 “TLR4가 자극되면 염증이 생성된다. 염증 생성 후 T세포. NK세포가 활성화하면서 면역 반응이 일어난나는 순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시 말해, 면역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선 ‘염증’이란 값비싼 대가를 치뤄야만 한다”면서 “반면, 청국장 유래 물질인 ‘폴리글루감마탐산’은 염증 반응을 건너뛰고 면역세포 활동을 증폭시켜 준다”고 비교했다. 이어 “폴리글루감마탐산이 여타 약물과 확연하게 구분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이 본부장은 “폴리글루감마탐산은 염증반응 없이 면역반응을 강화시킨 뒤 체외로 배출된다”면서 “독성 문제가 최소화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비엘은 각기 다른 암 종에서 고무적인 동물실험 결과를 얻은 것에 고무돼 임상 진입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이 본부장은 “연말까지 4건의 추가 동물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총 6종의 동물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폴리글루감마탐산에 대한 내년 초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임상 1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면역항암제 매출은 지난 2021년 360억달러(45조 3636억원)를 기록했다. 면역항암제 매출액은 오는 2025년 매출은 580억달러(73조858억원)까지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시장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국내 면역항암제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257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984억원을 기록했다.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파트너 등극에 성공하면 통상 1:1 수준으로 매칭되는 약가 특성상 수십 조원의 매출이 보장된다.
2023.04.23 I 김지완 기자
HLB테라퓨틱스, 주사제 이어 경구용 교모세포종 치료제까지… ‘투 트랙’ 개발
  • HLB테라퓨틱스, 주사제 이어 경구용 교모세포종 치료제까지… ‘투 트랙’ 개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HLB테라퓨틱스(115450)가 GBM 정복을 위한 투 트랙 전략의 실행에 나섰다. 미국 자회사 ‘오블라토(Oblato)’의 교모세포종(GBM) 치료제 ‘OKN-007’에 대한 임상 2상이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경구용 제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1상의 첫 환자 투여도 시작됐다. 21일 HLB테라퓨틱스에 따르면 경구용 OKN-007 제제 임상 1상의 피험자 투여가 미국시간 기준 지난 17일 시작됐다. 기존에 진행 중인 주사제 제형 임상과 별도로 진행되는 것으로 HLB테라퓨틱스는 이를 통해 희귀질환인 교모세포종 치료제에 대한 신약허가 가능성의 폭을 넓힌 것으로 풀이된다.경구용 제제의 개발은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높이고 지속적인 약효 유지에 유리하다. 또한 앞으로 다른 암종으로 적응증 확대 시 타 약물과의 병용에 유리한 점 등 신약개발의 유연성 확보 측면에서도 이점이 높다. HLB테라퓨틱스는 미국 Providence Saint John’s Cancer Institute, Norton Healthcare 등 4개 병원에서 진행되는 임상 1상 시험을 통해 용량증가(dose escalation)와 약동학적 분석을 진행하며, 향후 이를 통해 OKN-007 경구용 제제의 임상 2상시험을 위한 적정 투여용량을 결정할 예정이다.주사제 형태의 OKN-007 임상도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경구용 테모졸로마이드(TMZ)와 병용요법으로 진행중인 임상 2상은, 지난 해 10월 환자 모집을 마치고 현재 약물 투여와 함께 환자들의 암 진행상태 및 생존기간 등을 추적 관찰 중이다.‘OKN-007’은 종양미세환경을 개선해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를 저해하는 핵심인자인 TGF-β와 저산소증 유발인자인 HIF-1α 등의 발생을 저해하고, 종양혈관을 정상화해 암세포의 신생혈관 생성과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혈관장벽(BBB, Blood-Brain-Barrier)을 일시적으로 열어 다른 물질의 투과성을 개선하는 등 약물 전달에 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미국 핵의학 분자영상학 저널에 발표된 바 있다.안기홍 HLB테라퓨틱스 대표는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GBM 분야에서 향후 빠른 상업화와 함께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환자 편의성을 높인 경구용 제형 개발을 결정하였다”며 “최근 환자투여가 시작된 신경영양성각막염(NK) 치료제에 이어 GBM 임상도 속도를 내고 있어 올해 당사의 기업가치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밝혔다. 신약개발 사업과 함께 HLB테라퓨틱스의 콜드체인 사업부도 최근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12월 질병청으로부터 ‘2023년 코로나19백신 보관·유통 체계 구축 및 운영’ 사업자로 선정된 HLB테라퓨틱스는 현재 백신, 항바이러스제 등에 대한 보관과 유통을 맡고 있다.
2023.04.21 I 이정현 기자
HK이노엔, 브렉소젠 엑소좀 치료제 개발용 세포주 위탁생산
  • HK이노엔, 브렉소젠 엑소좀 치료제 개발용 세포주 위탁생산
  • HK이노엔과 브렉소젠 CI. (사진=이노엔 제공)[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HK이노엔이 줄기세포에서 유래한 엑소좀 치료제 개발용 세포주 위탁생산을 추진한다. HK이노엔은 자체 연구뿐만 아니라 국내외 기업과의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을 통해 세포유전자치료제센터를 혁신 플랫폼으로 키울 계획이다.HK이노엔은 20일 엑소좀 치료제 전문 기업 브렉소젠과 엑소좀 치료제 개발용 세포주 위탁생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업무협약으로 HK이노엔은 브렉소젠의 엑소좀 치료제 개발용 세포주를 생산할 예정이다. 생산은 경기도 하남에 구축한 HK이노엔의 세포유전자치료제 센터에서 이뤄진다.엑소좀은 세포가 분비하는 나노 입자로,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엑소좀을 활용해 바이오마커와 약물 전달 시스템(DDS) 또는 치료물질로 개발하고 있다. 기존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 치료제의 경우, 세포 내 생성되는 엑소좀들의 상태가 각기 달라 고순도 엑소좀을 얻기 어렵고 대량으로 생산하기 어려운 점이 한계점으로 꼽혀왔다.HK이노엔과 손잡은 브렉소젠은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한 다양한 엑소좀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브렉소젠이 보유한 엑소좀 플랫폼인 ‘BG-Platform’은 엑소좀을 생산하는 줄기세포의 효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엑소좀 내 유효성분을 조절하는 기술이 적용된 엑소좀 치료제 개발 플랫폼 기술이다. 이 플랫폼은 다양한 질환을 타깃으로 여러 작용 원리의 엑소좀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가졌다. 원성용 HK이노엔 바이오연구소장(상무)은 “당사의 GMP기반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브렉소젠의 핵심기술을 이용한 엑소좀 치료제가 성공적으로 개발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수 브렉소젠 대표는 “H협업을 통해 엑소좀 치료제 개발을 다각화하고 빠르게 글로벌 엑소좀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한편, HK이노엔은 세포유전자치료제 센터에서 CAR-T, CAR-NK 세포유전자치료제 연구뿐 아니라 GC셀·지아이셀·셀인셀즈·에이인비 등 국내 기업과의 공동연구 또는 위탁생산 및 위탁개발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2023.04.20 I 김진수 기자
엔케이맥스, 불응성 비소세포폐암·알츠하이머 임상 중간결과 발표 임박
  • 엔케이맥스, 불응성 비소세포폐암·알츠하이머 임상 중간결과 발표 임박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엔케이맥스(182400)가 올해 개최되는 해외 학회 2곳에서 현재 진행중인 임상 2건에 대한 중간결과를 발표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엔케이맥스)엔케이맥스는 조만간 비소세포폐암 임상1/2a상, 알츠하이머 임상 1상에 대한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먼저 엔케이맥스는 오는 6월에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티로신키나아제 저해제(TKI)불응성 비소세포폐암 임상1/2a상 중간결과에 대한 초록이 채택돼 해당 학회에서 공개한다.비소세포폐암 임상과 관련 현재 엔케이맥스는 TKI치료에 실패한 24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독일 머크사로부터 얼비툭스 약물을 무상 공급받아 공동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본 임상은 △코호트1 및 코호트3의 환자군 12명에게는 자사의 NK세포치료제 SNK01(40억개 및 60억개)와 GC(젬시타빈+카보플라틴)를 병용투여 △코호트2 및 코호트4의 환자군 12명에게는 SNK01과 GC, 얼비툭스 3가지 약물을 병용투여 한다.또한 엔케이맥스는 오는 7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알츠하이머협회 국제컨퍼런스에 참여해 알츠하이머 임상 1상 중간결과를 발표한다.엔케이맥스는 현재 알츠하이머 임상과 관련 오픈 라벨 방식(주사자와 주사를 받는 사람 모두 자신이 주사한 약물과 용량을 알고 있는 방식)으로, 9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자사의 NK세포치료제 SNK01 △10억개(코호트1) △20억개(코호트2) △40억개(코호트3)를 각각 3주 간격으로 4회 투약해 최대 내성용량을 확인하고, 이후 12명에 대한 SNK01 최대 내성용량의 투약 안전성, 내약성 및 잠재적 유효성을 평가한다. 이번 임상 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에 대한 SNK01의 작용기전을 증명하고, 치료 효과 또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엔케이맥스 관계자는 “세계적인 대규모 학회에 참가해 주력 임상 중간결과를 공개할 수 있게 됐다”며 “치료제가 없는 시장에 SNK의 우수성을 알려, 향후 환자들에게 치료 기회가 제공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23.04.19 I 이용성 기자
에이프릴바이오, 이중타겟 항암제 개발 출사표
  • 에이프릴바이오, 이중타겟 항암제 개발 출사표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바이오의약품 전문개발기업 에이프릴바이오(397030)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에 이어 항암제 개발에도 착수한다고 19일 밝혔다. 고유의 SAFA 플랫폼을 활용해 이중타겟 등 항암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다시 한번 대규모 기술이전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약물을 4개까지 접합할 수 있는 SAFA의 특성을 활용해 이중타겟 항암제의 전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APB-A1의 성공적인 기술이전 이후 APB-R3의 기술수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자가면역 질환 이후 항암제가 차기 기술수출 후보군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재 회사가 차기 후보군으로 주력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APB-BS2다. 삼중음성유방암과 같은 난치성 고형암을 타겟으로 개발되고 있는 이중타겟 항체치료제다. 종양미세환경은 종양세포의 성장이 유리하도록 여러 물질을 발현시키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물질이 아데노신이다. 아데노신은 CD39와 CD73이라 불리는 효소에 의해 생성된다. APB-BS2는 CD73을 억제해 아데노신 생성을 억제하고 면역세포 활성물질인 인터루킨과 결합, T세포, NK세포 등의 면역세포 활성을 유도해 효과적으로 종양을 사멸시킨다. 에이프릴바이오의 이중타겟 치료제는 대장암 동물모델을 통해 면역관문억제제인 PD-L1항체와 유사한 활성을 보였다. 향후 삼중음성유방암, 췌장암 등으로 실험대상을 확대해 효과를 입증할 계획이며 해당 인력도 영입하고 있다. 타사와의 협업을 통한 연구도 활발하다. 2022년 8월 유한양행에 기술수출한 APB-R5 역시 SAFA 기반 이중타겟 항체치료제다. 기존 사이토카인 치료제에서 나타나는 면역 부작용 단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종양특이적 항체와 사이토카인을 결합시킨 APB-R5는 염증이나 암 부위에 효과적으로 전달되는 SAFA의 특성에 따라 효과적인 타겟팅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현재 마우스 실험에서 우수한 체내 반감기를 확인하고 고형암 모델에서 약효를 확인 중이다. APB-BS2와 APB-R5는 내년 비임상을 완료한 후 글로벌 임상 1상 계획서(IND)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신규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행 및 R&D 역량 강화를 위해 에이프릴바이오는 19일 CB 발행을 통해 15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자금조달은 글로벌 대외 변수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항암제 개발 등에 필요한 연구개발비를 확보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이뤄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진택 재무담당 상무(CFO)는 “주가가 상승한 후 자금을 조달하게 되면 기존 투자자들에 부담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주가가 저평가된 현 시점에서 조달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조달로 회사는 총 8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게 됐으며 연구개발비로 연간 약 150억원을 집행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몇 년간은 재무 부담 없이 신약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19 I 석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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