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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중단·최대주주는 상폐...카나리오바이오,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 임상 중단·최대주주는 상폐...카나리오바이오,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카나리아바이오가 난소암 치료제 오레고보맙 임상 3상 중단 권고를 받으면서 핵심 파이프라인 상용화 꿈에 제동이 걸렸다. 회사는 임상 3상 중단 권고에 대해 이의 제기를 모색하고, 임상 3상 재추진 등을 추진한다는 입장인데 이마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최대주주인 카나리아바이오엠은 K-OTC에서 사실상 상장폐지를 앞두고 있어 기업 운명이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는 분석이다.지난 19일 카나리아바이오(016790)는 공시를 통해 “오레고보맙이 신규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3상 무용성 평가를 진행한 결과 데이터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DSMB)로부터 임상시험 중단을 권고받았다”고 밝혔다. DSMB는 잠재적인 후기 면역 효과 및 혜택을 받은 환자의 하위 집합을 확인하기 위한 지속적인 추적 관찰도 권고했다.이는 사실상 난소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오레고보맙의 임상 개발이 중단이 불가피한 것으로, 지난해만 해도 오레보고맙의 성공을 자신하던 카나리아바이오 측에는 대형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게 업계 평가다.나한익 카나리아바이오 대표가 공지사항을 통해 임상 3상 중단 권고에 대한 이의제기 및 임상 3상 지속을 희망하는 뜻을 밝혔다.(사진=카나리아바이오)◇이의제기-임상 3상 지속 희망하지만...업계 “불가능”카나리아바이오는 DSMB 임상 중단 권고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회사 측은 오레보고맙 임상 3상 성공을 자신하며 마케팅 등 직접 상업화를 위해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오레고보맙은 임상 2상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이 42개월까지 확인돼, 30개월에 불과한 표준치료법 대비 월등한 효과를 나타낸 바 있다.나한익 대표는 최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DSMB로부터 임상 3상 중단 권고를 받았다. 임상 2상 결과는 명확한 치료효과를 보였기에 더욱 확신을 가지고 글로벌 임상 3상 진행해왔다”며 “그렇기에 이번 중간분석 결과가 회사 임직원 모두에게 너무나도 큰 충격이었다. DSMB 권고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심정”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DSMB 권고에 대해 이의 제기를 시사했다. 나 대표는 “회사는 DSMB 권고에 대해 이의제기가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다. 동시에 중간분석에 활용된 원본 데이터 누락, 시험자 코드 등 분석 결과에 영향을 준 오류가 있었는지 면밀히 분석하고자 한다”며 “할수 있다면 DSMB 중단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임상 3상을 지속하고 싶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업계에서는 나 대표의 바람은 희망사항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일갈했다. 바이오 기업 한 관계자는 “DSMB가 임상 3상을 중단할 것을 권고한 것은 무용성 평가 결과 효능이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개발 중인 약이 치료제로서의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DSMB는 한 국가의 규제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이의 제기를 할 수 있는 절차도 없다. 이의 제기를 할 수 있었다면 과거 임상 중단 권고를 받았던 국내 다른 바이오 기업들도 이의 제기를 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무용성 평가 결과 효능 입증이 안돼 임상을 중단한 사례는 여러 차례 있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던 주사형 3가 로타바이러스 백신 ‘P2-VP8’이 기 허가된 경구 로타바이러스 백신 대비 더 효과적인 보호를 제공한다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무용성 평가 결과를 받았다. 이에 따라 2022년 8월 임상 3상을 조기 중단한 바 있다. 신라젠 역시 2021년 8월 펙사벡 간암 임상 3상 중 무용성 평가 결과 DSMB로부터 임상 중단을 권고받고 임상을 중단했다.업계 관계자는 “DSMB로부터 임상 중단을 권고받았더라도 말 그대로 권고이기 때문에 회사가 임상을 지속하고자 한다면 할 수는 있다”면서도 “효능 입증이 안된 약인데 대부분의 임상 사이트에서 의사들은 환자에게 약을 투여하는 임상을 진행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사진=K-OTC 홈페이지)◇자본잠식 위기에 카나리아바이오엠은 상장 폐지카나리아바이오는 오레고보맙 임상 3상 중단 외에도 또 다른 악재를 마주하게 됐다. 최대주주인 카나리아바이오엠이 K-OTC 시장에서 상장 폐지되는 것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카나리아바이오엠은 지난 6일 기준 카나리아바이오 지분 55.58%를 보유 중이다.카나리아바이오엠은 23일 2건의 타법인지분 취득 결의 취소 공시 번복이 이뤄져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누적 횟수가 7회에 달했다. KOTC는 운영규정 제9조에 의거해 최근 2년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횟수가 6회 이상인 경우 등록 해제를 결정하게 된다. 따라서 KOTC는 카나리아바이오엠을 23일부로 주권 매매거래정지와 주권 등록해제 및 정리매매를 결정했다. 정리매매 기간은 29일부터 내달 13일까지이며, 등록해제일은 2월 14일이다. 최대주주의 KOTC 시장 등록 해제는 카나리아바이오에게도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여기에 카나리아바이오의 완전 자본잠식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자본금 173억원, 자본총계 481억원으로 집계되는데, 오레보고맙은 무형자산 약 1593억원 중 약 1586억원에 해당한다. 따라서 임상 3상이 중단되면 대부분이 무형자산 손상차손 처리가 되면서 완전자본잠식에 빠지게 된다.오레보고맙 임상 3상 중단 권고와 카나리아바이오엠 상장 폐지 이슈 등으로 카나리아바이오 주가는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임상 중단 권고 소식이 발표되기 전인 1월 15일 5340원이던 주가는 24일 1569원으로 7거래일만에 무려 70.6% 하락했다. 카나리아바이오 홈페이지도 24일 트래픽 초과로 하루종일 먹통이었다. 이와 관련 이데일리는 나한익 카나리아바이오 대표와 회사 측에 수차례 연락했으나 받지 않았다.
2024.01.25 I 송영두 기자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 동참
  •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 동참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SK플라즈마는 김승주 대표가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의 지목을 받아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에 동참했다고 22일 밝혔다.‘일회용품 제로 챌린지’는 지난해 2월 환경부 주관으로 시작된 범국민 릴레이 캠페인이다. 참여자가 ‘일(1)회용품 사용을 제로(0)로 줄이겠다’는 의미가 담긴 사진 등 컨텐츠를 게시하고 다음 주자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SK플라즈마 김승주 대표가(사진 가운데) 22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품 사용을 약속하는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에 참여했다.(사진=SK플라즈마.)김 대표는 단순 일회용품 줄이기 참여를 독려하는 것을 넘어 또 다른 ESG 캠페인인 헌혈과 연계해 사내 헌혈 캠페인에 참여하는 구성원에 텀블러를 제공하키로 했다.김 대표는 “전 세계적인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과 함께 혈액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진과 환자 분들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리기 위해 이번 챌린지를 준비했다”며 “일회성 선언이 아닌 저와 구성원 모두 사회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ESG 내재화와 실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혈액제제 전문기업 SK플라즈마는 관계사와 함께 매년 3회 이상 헌혈 캠페인을 정례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사내 카페 내 텀블러와 다회용컵 사용을 장려하는 등 친환경 기업 문화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김 대표는 다음 창여자로 티움바이오 김훈택 대표를 지목했다.
2024.01.22 I 김성진 기자
SK바이오팜, 연평균 38% 성장…1호 블록버스터 도전⑨
  • [2024 유망바이오 톱10]SK바이오팜, 연평균 38% 성장…1호 블록버스터 도전⑨
  • 지난해 초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바이오 콘텐츠 플랫폼인 ‘팜이데일리’는 투자 유망한 바이오 기업 10곳을 자체적으로 엄선, 발표했다. 이들 유망 투자 바이오 기업 10곳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올해 연초에 집계해 보니 무려 42.1%에 달했다. 같은 기간 21.1% 상승한 KRX 헬스케어 지수를 2배 뛰어 넘는 수치여서 바이오 투자자들로부터 이례적 관심을 받고 있다. 헬스케어 지수 대신 팜이데일리가 엄선한 투자 유망바이오 톱10 기업에 투자했다면 100%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셈이다. 팜이데일리는 올해도 연초부터 총 10편에 걸쳐 ‘2024 유망바이오 기업 톱10’을 연재하고 있다. 올해 팜이데일리가 선정한 투자유망 기업들의 수익률이 어떻게 나올지 벌써부터 바이오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편집자 주][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SK바이오팜(326030)이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를 앞세워 매출과 영업이익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를 통해 미국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중이다. 세계 최대 시장으로 손꼽히는 중국까지 진출, 글로벌 무대 인지도와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업계에서 이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SK바이오팜은 글로벌 무대 확장을 통한 성장 뿐 아니라 지속적인 신약 개발과 신규 모달리티(작용기전) 발굴을 통해 글로벌 빅파마로 성장이 기대된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SK바이오팜 매출은 지난해 2462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 총 매출은 2281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매출에 근접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해서는 24% 증가한 것이다.SK바이오팜의 2023년 3분기 영업손실은 107억원이다. 이번 분기부터 미국 바이오벤처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가 연결 편입되며 80억원 이상의 판관비용이 더해졌다. 하지만, 효율적 운영을 통한 전체 판관비 관리와 엑스코프리 매출 급증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손실을 82억원 가량 개선했다.SK바이오팜 실적 추정치.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향후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도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2023년 매출은 3399억원으로 예상된다. 올해 추정 매출액은 4908억원, 2025년은 6517억원이다. 2022년 매출부터 계산했을 때 예상되는 연평균 성장률은 38.29%로 40%에 육박한다. 예상과 같은 연평균 성장률이 계속된다면 2026년에는 매출 9000억원 이상이 기대되며, 상황에 따라 1조원의 벽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영업이익은 꾸준한 개선이 이뤄지면서 올해 4분기 첫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3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매 분기 증가해 내년 한 해 영업이익은 516억원으로 추정된다.2025년에는 영업이익률이 25%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일반 제조업 기반 제약사들의 영업이익률 8~10%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일당백’ 엑스코프리…국내 첫 블록버스터 기대SK바이오팜의 실적 상승은 엑스코프리에서 시작되고 있다. 엑스코프리는 SK바이오팜이 신약개발부터 상업화 단계 모두 독자적으로 해낸 제품으로, 5년내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성장이 기대된다.엑스코프리의 2023년 3분기 미국 매출은 75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9%,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엑스코프리는 미국에서만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의약품으로 성장했다. 특히, 엑스코프리는 미국 내 신규 환자 처방 수(NBRx)의 증가 추세가 이어지며, 총처방 수(TRx)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올해 1~9월 월간 신규 환자 처방 수는 전년 동기 대비 평균 약 37% 늘었다. 신규 환자 증가로 지난 3분기 총처방 수(TRx)는 전년 3분기 대비 약 54% 늘었다. 엑스코프리의 지난 9월 미국 내 월간 처방 수는 2만2985건에 달했다. 경쟁 신약의 출시 41개월 차 평균 처방 수의 2배 수준이다.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가 5년 뒤인 2029년 매출 1조원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 이를 위해 SK라이프사이언스는 뇌전증 전문의에서 일반 신경 전문의 등으로 집중 프로모션 대상을 넓히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시대 흐름에 맞춰 AI 활용 마케팅 툴도 도입했다.이밖에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의 전신 발작 적응증 확대 및 소아·청소년까지 사용 확대를 위한 임상을 실시하고 있다. 내년이나 내후년 신약 승인신청(NDA)을 거쳐 다시 한 번 처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SK바이오팜 관계자는 “엑스코프리의 높은 성장 지속과 효율적 운영 등을 통한 지속 가능한 흑자 구조를 정착할 것”이라고 말했다.SK바이오팜 투자포인트.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美 이어 中도 본격 공략SK바이오팜은 미국에서의 성장을 기반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중국 투자사와 합작해 설립한 ‘이그니스 테라퓨틱스’가 SK바이오팜의 중추신경계 치료제 6종의 상업화를 위한 임상 절차에 돌입했다.이그니스 테라퓨틱스는 현재 SK바이오팜의 주력 신약인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 뿐 아니라 수면장애 치료제 ‘수노시’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구체적인 상업화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 중이지만 두 품목이 중국에서 허가받는 경우 SK바이오팜이 확보할 수 있는 매출은 훨씬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중국에서는 아직까지 뇌전증 환자에게 한방 치료를 많이 실시하고 있어 정확한 환자 및 시장 규모 파악이 어렵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내 뇌전증 환자 수가 1000만명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현재 약 4조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세계 최대 뇌전증 치료제 시장은 미국인데, 미국의 뇌전증 환자 수가 120만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향후 중국의 시장 규모가 미국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단순 계산으로는 중국의 뇌전증 치료제 시장 규모가 30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엑스코프리 이을 신약 후보도 다수 준비SK바이오팜은 국내 첫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기대되는 엑스코프리를 이을 약물 개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매출 943억원 중 엑스코프리의 매출이 757억원(5780만달러)으로 의존도가 80% 이상인 만큼 지속적 성장 및 위험 분산을 위해서는 ‘제2의 엑스코프리’ 출시가 필수적이다.SK바이오팜은 희귀 소아뇌전증(레녹스-가스토증후군) 신약 후보물질인 카리스바메이트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카리스바메이트는 엑스코프리에 이어 SK바이오팜의 주력 품목이 될 전망이다.카리스바메이트는 경쟁 약물 대비 레녹스-가스토 증후군의 다양한 뇌전증 타입에서 광범위하며 보다 강력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빛에 대한 과민증인 ‘광 민감성 뇌전증’ 임상 시험에서 약효를 확인했다. 또 난치성 부분 발작 임상에서 레녹스-가스토 증후군의 뇌전증 타입과 관련성이 높은 이차성 전신발작에서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글로벌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Evaluate pharma에 따르면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치료제 시장규모는 2021년 6억9000만달러에서 2028년 14억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신규 모달리티 측면에서도 SK바이오팜은 이미 다수를 확보했다. 차기 파이프라인에는 신규 모달리티 후보물질을 대거 구성한다는 방침이다.지난해 6월 SK바이오팜은 620억원을 투자해 미국 표적단백질분해(TPD) 전문 바이오벤처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프로테오반트 사이언스에서 사명 변경)를 인수, TPD 분야에 진출했다.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가 보유한 후보물질은 아직 전임상 단계이지만 SK바이오팜이 집중적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제2의 엑스코프리’ 타이틀을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특히,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최고경영자(CEO)이자 사내이사를 맡으면서 경영 전반에 대한 업무를 맡으며 새 성장동력에 활력을 불어 넣을 예정이다.아울러 SK바이오팜은 방사성의약품치료(RPT) 파이프라인을 탐색하기 위해 미국에 있는 원자력 기술 전문 기업 및 한국원자력의학원 등 기관과 연구협력(MOU)을 체결했다.세포유전자치료(CGT) 사업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CGT와 관련해서는 SK바이오팜이 CGT를 개발하면 SK의 자회사 SK팜테코가 인수한 미국 CGT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 CBM을 통해 해당 CGT를 생산하는 식으로 협력이 이뤄질 전망이다.SK바이오팜 최근 3년 주가 추이.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SK바이오팜의 신약 개발 능력이 더 주목받는 이유는 스크리닝 플랫폼에 있다. SK바이오팜은 환자 유래 세포를 포함한 다양한 질환 모델에 대한 스크리닝으로 임상 효능 및 부작용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며 신약을 개발 중이다.신약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다중 오믹스(유전체, 전사체, 단백질체, 대사체, 후성유전체 등)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분석, 질환의 원인과 약물의 작용기전 등 주요 바이오마커를 빠르게 선별해 내기 위한 연구도 계속 진행 중이다.이 사장은 “지난해 엑스코프리의 성장으로 국산 1호 블록버스터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며 “글로벌 성장 둔화 등 쉽지 않은 외부 환경에도 올해는 목표를 달성해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1.22 I 김진수 기자
'빅딜' 쏟아지는 제약·바이오…이종간 결합 결과는 물음표
  • [마켓인]'빅딜' 쏟아지는 제약·바이오…이종간 결합 결과는 물음표
  • 왼쪽부터 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와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겸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진=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한미약품][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연초부터 산업계와 제약·바이오업계 간 빅딜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 과거 인수합병(M&A) 불모지로 불렸던 시장에서 탄생한 이종산업간 연합이라는 점에서 우려와 기대가 동시에 뒤따른다. 이들 기업이 M&A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업계에 어떤 새로운 바람을 불어올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 기업엔 새 먹거리·제약업계엔 혹한기 돌파구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소재·에너지분야 OCI(456040) 그룹과 한미사이언스(008930)의 통합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국내 제과 대기업 오리온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레고켐바이오(141080))의 최대 주주에 올랐다. 전통기업들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바이오를 점 찍고, 바이오 기업은 혹한기 돌파구로 M&A를 선택한 결과다. 그간 국내 시장은 제약·바이오 불모지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국내 제약사들이 실패 확률이 낮은 복제약 시장에만 집중하면서 지평을 넓히는 데에는 무관심했던 탓이다. 이후 인구 고령화 현상으로 인해 고부가 고성장이 기대되는 영역으로 점차 관심을 받으면서 신약 주도권을 쥐기 위한 경쟁에 불이 붙었다. 오리온(271560)그룹은 레고켐바이오 지분 4.93%에 대한 양도 및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 25.73%를 확보하면서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지난 2020년부터 그룹 지주사 오리온홀딩스(001800)가 바이오 사업 진출에 본격 나서면서 다수의 바이오 벤처 등에 투자해왔던 오리온그룹은 레고켐바이오 인수를 통해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제(ADC) 역량을 갖추게 됐다. ADC 신약 개발은 차세대 항암제로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분야다. 한미약품과 지분을 맞교환해 양사 통합에 나선 OCI그룹은 후속 사업조정 등을 통해 제약·바이오와 첨단소재·신재생에너지 사업군의 합작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OCI그룹은 이미 지난 2022년 부광약품의 지분을 인수하며 계열사로 포함시킨 바 있어 추후 한미약품(128940)과의 연구개발(R&D) 협력은 물론 자금력 지원을 통해서도 신약개발에 가까워질 수 있게 된다. ◇ “제약업 특성 이해해야…다음 후보는 누구?”그러나 실질적인 시너지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도 있다. 오리온의 경우 손실을 내고 있는 레고켐바이오를 인수해 영업손실을 떠안게 됐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 2020년부터 영업손실을 지속적으로 키워오고 있다.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643억원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예정이다. ADC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도는 높은 상황이지만 오리온의 안정적인 실적세가 흔들릴 수도 있다. 증권가에선 최대주주로 올라선 오리온의 전문성이 부족해 중장기적으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OCI그룹의 경우 이미 보유하고 있던 제약·바이오 기업인 부광약품의 손실도 이어지고 있어 큰 성과를 내진 못한 상태다. 한솥밥을 먹게 된 부광약품과 한미약품의 그룹간 통합 구조 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결정된 바 없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제약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은 OCI가 두 기업 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지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신약 개발을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과 더불어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제약산업의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며 “좀 더 시간을 두고 봐야 할 필요가 있지만 부광약품 인수 이후에도 그룹 간 시너지가 크다고 보이진 않아 경쟁력을 강화할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연속해서 딜이 터지자 다음 타자는 누구인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올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많은 딜이 성사될 것이라는 분석은 이전부터 나온 바 있다. 대표적으로 유한양행과 SK바이오팜 등이 M&A 의사를 밝혀 다음 후보로 지목된다.유한양행은 지난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4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며 신규 파이프라인 도입과 M&A를 통한 외형 확장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SK바이오팜도 파이프라인 도입 및 기업인수에 약 2조원을 쏟아붓겠다며 공격적인 M&A를 주축으로 한 10년 계획을 공표한 바 있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분야 키워드는 M&A와 알츠하이머, 그리고 비만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금리동결·인하 가능성으로 바이오텍 기업들이 평가절하 당하면서 M&A 건수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대형 제약사들에게 M&A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4.01.19 I 송재민 기자
실패 반복된 치매 신약 개발, 성공 근접한 K바이오 주자는
  • 실패 반복된 치매 신약 개발, 성공 근접한 K바이오 주자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에서 정식 승인된 알츠하이머(치매) 치료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는 일본에 이어 지난 9일 중국에서도 승인을 받았다. 레켐비는 이르면 연내 국내에도 도입될 전망이다. 20년간 개발 실패로 점철됐던 치매 치료 시장에 등장한 레켐비가 후발주자들에게도 희망을 던지고 있다는 평가다. 16일 팜이데일리는 치매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K바이오를 집중 분석해봤다. 아리바이오와 젬백스(082270)앤카엘, 엔케이맥스(182400) 등이 글로벌 임상을 주도하면서 이 분야 선두주자로 꼽힌다. 동아에스티(170900)나 이수앱지스도 새로운 기전의 후보물질을 확보해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메디포스트(078160)나 대화제약(067080) 등 치매 신약 관련 개발에 실패한 기업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만큼 국내 개발 동향을 면밀히 파악해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제공=게티이미지)◇치매 임상 진입 K-제약바이오 18곳...5곳은 개발 포기이날 팜이데일리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까지 경도인지장애나 알츠하이머 대상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 1개 국가 이상에서 임상 단계에 진입한 국내 기업은 총 18곳이다. 여기에는 아리바이오, 젬백스앤카엘, 디앤디파마텍, 엔케이맥스(182400), 이연제약(102460), 브이티바이오, 지투지바이오, 지엔티파마, 메디프론(065650), 메디헬프라인, 비욘드바이오, 차바이오텍, 메디포스트, 일동제약(249420), 환인제약(016580), 대화제약, 광동제약(009290), SK케미칼(285130) 등이 포함된다. 최근까지 이중 5곳의 기업이 단계별 임상 문턱에서 고배를 맛봤다. 일동제약과 환인제약, SK케미칼 등은 각각 천연물 기반 물질로 국내에서 임상 3상까지 진행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대화제약 역시 지난해 6월 천연물성 치매 신약 후보였던 ‘DHP1401’의 임상 2상에서 1차 평가 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공표했다. 메디포스트의 ‘뉴로스템’은 2018년 미국 내 알츠하이머 임상 1/2a상에 진입한 줄기세포 기반 후보물질이었다. 하지만 이 물질은 효능 미충족으로 2022년 개발 중단됐다. 차바이오텍 역시 줄기세포 기반 정맥주사 방식의 신약 후보물질 ‘CB-AC-02’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국내 임상 1/2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현재 다른 주력 후보물질 개발로 인해 CB-AC-02 개발은 후순위로 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아리바이오 필두, 글로벌 임상개발사 3곳 건재국내사 중 치매 신약 개발업계를 뒤흔들고 있는 곳은 아리바이오다. 회사는 경구용 신약 후보물질 ‘AR1001’에 대해 2022년 말부터 미국 내 3상 투약을 개시했다. 한국에서도 3상 환자를 모집 중이다. AR1001은 PD5와 글루코코이드 등 두 가지 뇌 속 물질을 타깃하는 다중 기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아리바이오는 중국과 영국, 유럽연합 7개국 등에서도 AR1001의 임상 3상 시험 신청을 완료하며, 글로벌 개발 범위를 크게 확장했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AR1001의 중국 내 판권 이전 계약 체결이 임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리바이오 측은 “경구제 중 AR1001보다 1년 반 먼저 미국 내 3상에 진입한 카사바사이언스의 ‘시무필람’ 대비 자사 물질의 효능이 우수하다”며 글로벌 개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이밖에도 젬백스앤카엘과 엔케이맥스 등도 치매 신약 후보의 글로벌 임상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젬백스앤카엘은 미국과 스페인 등에서 저분자성 치매 신약 후보 ‘GV1001’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해당 물질의 국내 개발은 삼성제약이 진행하고 있다.엔케이맥스의 NK세포 치료제 ‘SNK01’도 지난 2022년 11월 알츠하이머 환자 대상 미국에서 동정적 사용승인을 획득됐다. 동정적 사용승인은 달리 치료제가 없는 환자에게 시판 전 약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다. 같은해 10월 멕시코에서 완료된 SNK01의 1상 결과, 독성이 없는데다 약물을 투여한 10명 중 90%에서 치료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회사는 SNK01의 미국 내 임상 1/2상을 지난해 10월 승인받기도 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메디헬프라인·동아에스티·이수앱지스’ 신규 기전 저분자약 개발도메디헬프라인은 지난해 1월부터 천연물 기반 후보물질 ‘WIN-1001X’로 치매 이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대상 임상 2상을 수행하는 중이다. WIN-1001X는 아세틸콜린 분해 효소 억제 기전과 오토파지를 활성화해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기전 등을 동시에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동아에스티는 저분자 화합물 기반 DA-7503의 전임상을 수행 중이며, 이수앱지스도 지난해 11월 항체 기반 ISU203의 전임상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DA-7503은 치매의 또다른 원인물질인 타우 단백질 억제하며, ISU203은 아밀로이드베타와 타우를 모두 제거하는 것으로 분석됐다.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기업 투자에 있어 가장 유의해야 할 이슈가 퇴행성 뇌질환 신약개발일 것”이라며 “효과나 임상 단계별 주목도가 높고, 상장된 기업이라면 확실한 주가 상승요인이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아밀로이드베타라는 원인물질이 학계에서 제기된 다음, 20여 년간 수많은 물질이 개발에 실패했다. 상용화된 레켐비와 각국에서 허가 신청 작업이 이뤄지는 일라이릴리의 ‘도나네맙’만이 살아남았다”며 “뇌전달 플랫폼을 활용하거나 새롭게 규명된 치매 원인들을 동시에 막는 약물로 국내외 개발사가 임상에 나서고 있다. 무엇이 살아남을지 그 과정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4.01.18 I 김진호 기자
피씨엘 컨소시엄, 보령바이오파마 인수...3월내 본계약 체결 추진
  • [단독]피씨엘 컨소시엄, 보령바이오파마 인수...3월내 본계약 체결 추진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1년여를 넘게 끌어왔던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전이 2전3기만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피씨엘과 케이엘앤파트너스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보령바이오파마 인수를 추진한다. 1월 인수합병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3월 중 보령바이오파마 인수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약 1년 전부터 매각을 시도했던 보령바이오파마는 두 번의 실패 끝에 세 번째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됐다.7일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피씨엘(241820)이 케이엘앤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보령바이오파마 인수를 추진하고 자금 모집에 나섰다. 피씨엘-케이엘앤파트너스 컨소시엄이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90%를 인수하고, 보령파트너스는 지분 10%만 갖기로 계획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이번 딜을 위해 약 4000억원을 투입하게 된다.피씨엘 측은 “케이엘앤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보령바이오파마를 인수하기로 했다. 보령 측에서 보령바이오파마 일부 주주와 지분 매각을 위한 막바지 협의 중이다. 이 협의가 완료되는 1월 중순 MOU를 체결하고, 3월 중 본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며 “GEM(Global Emerging Markets)에서 투자받을 금액 일부와 이외 추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인수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보령바이오파마는 최대주주인 보령파트너스가 69.29%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정균 보령 대표이자 보령바이오파마 대표는 1.78% 지분을 갖고 있다. 이 외 신한바이오파마와 미래에셋증권이 각각 8.77%, 3.69%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번 딜이 마무리되면 피씨엘 컨소시엄이 보령바이오파마 최대주주로 올라서고, 보령파트너스는 10% 지분으로 2대주주가 된다.◇1월 MOU·3월 본계약 추진피씨엘 컨소시엄의 보령바이오파마 최종 인수는 3월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그 사이 피씨엘은 인수 자금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피씨엘 관계자는 “보령바이오파마 인수를 위해 추가 자금조달을 계획하고 있다. 방식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유력하고, 그 규모는 500억원이다”라고 말했다.특히 피씨엘의 보령바이오파마 인수 의지는 확고하다. 이번 컨소시엄을 함께 구성한 케이엘앤파트너스 역시 절치부심한 피씨엘의 요청으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최근 피씨엘 2대주주로 올라선 글로벌 투자사 GEM도 지원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피씨엘 관계자는 “피씨엘과 보령바이오파마와의 시너지를 고려해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며 “이번 딜이 무산될 가능성이 없다고 확신한다.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지원을 위해 GEM도 지원키로 했다. 당초 유상증자로 200억원을 투자키로 했던 것을 300억원으로 확대했다. 유상증자 금액은 오는 1월과 2월 순차적으로 납입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보령바이오파마 인수 배경, 글로벌 백신 사업 자신피씨엘 측은 보령바이오파마를 인수해 진단과 백신을 통한 글로벌 종합예방의학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보령바이오파마는 보령 관계사로 지난 1991년 설립된 백신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약 1700억원대에 달하고,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알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특히 보령바이오파마 백신 기술은 백신 명가 GC녹십자(00628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와 비견될 만큼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장 기초적인 세균 백신과 바이러스 백신, 세포공학 및 단백질 기반 세포배양 방식의 차세대 백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21년 국내 백신 기업 최초로 A형간염 백신 국산화에 성공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자체 생산시설에서 제조한 영유아용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백신 ‘보령 디티에이피아이피브이(DTaP-IPV)를 출시하며 남다른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 외 국내 최초로 경구용 장티푸스 백신을 개발했고, 일본뇌염백신 등을 개발했다.피씨엘은 국내 시장에 국한돼 있는 보령바이오파마 백신 사업 영역을 글로벌로 확장시킨 계획이다. 이미 진단기기 수출로 여러 해외 파트너와 손을 잡고 있어, 당장 해외 사업으로 보령바이오파마 매출을 단 기간내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피씨엘 측은 “보령바이오파마가 보유한 백신 기술과 영업 능력, 피씨엘의 해외 파트너십을 연계하면 상당한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인수 후 보령바이오파마 상장에 나설 것이다. 피씨엘 혈액 및 진단 기술에 백신 사업 영역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고, 영유아 중심에서 성인까지 포괄하는 사업을 하면 빠른 시간안에 글로벌 종합예방의학 기업으로 도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024.01.08 I 송영두 기자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 동참
  •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 동참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재용 사장이 환경부 주관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에 동참했다고 4일 밝혔다.안재용 사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 공식 SNS 채널과 사내 게시판 등에 챌린지 참여 사진을 게시하며 국내외 협력 기관, 기업을 비롯한 이해관계자들과 구성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1과 0을 뜻하는 포즈를 취하며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일회용품 제로 챌린지’는 일회용품 사용으로 인한 탄소 발생을 줄이고 다회용품 사용을 생활화해, 지속가능한 환경 만들기를 목적으로 환경부가 지난해 2월 시작한 캠페인이다.참여자는 ‘일(1)회용품 사용을 제로(0)로 줄이겠다’는 의미가 담긴 사진을 소셜미디어(SNS) 등에 게시하고 다음 주자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챌린지를 진행한다. 현재까지 공공기관, 기업, 단체의 대표 등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여함으로써 대중들의 관심을 모아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안재용 사장은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의 지목을 받아 이번 챌린지에 동참했으며 다음 참여자로 이정석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장, 김도현 SK디앤디 대표,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를 지목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텀블러/머그컵 사용 △친환경 생분해 빨대 사용 △페이퍼리스 시스템 도입 △잔반 없애기 등을 통해 사내 친환경 문화를 조성 중이다. 또 ‘2031 Net Zero Roadmap’을 바탕으로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구성원들은 자발적으로 재활용품 및 자투리 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KIT 만들기 봉사활동 등도 진행 중이다.안 사장은 “챌린지에 참여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는 생활 속 작은 실천부터 시작한다는 중요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표 백신 기업으로서 경제적 가치(EV)와 사회적 가치(SV)를 함께 실현할 수 있도록 ESG경영 고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1.04 I 김진수 기자
  • 고려대 의과대학 백신혁신센터, 백신전문가 양성에 박차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 의과대학 백신혁신센터(센터장 정희진)는 오는 2024년 1월 23일부터 1월 26일까지 4일간 고려대학교 SK미래관 최종현홀에서 ‘2024 백신전문가 양성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이번 교육은 보건의료인(의사, 간호사 등), 연구원, 공무원 등 백신관련 업무 종사자와 백신학에 관심 있는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며, 백신학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갖춘 백신전문가를 양성해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인적 인프라를 강화하고자 기획됐다.또한, 지난 1월에 개최한 ‘2023 백신혁신센터 백신바로 알기 시리즈-코로나 19백신의 이론에서 정책까지’ 교육을 보다 심화해 면역학과 같은 기초학문부터 감염학, 소아감염학, 역학, 보건경제 및 정책을 아우르는 백신학 과정으로 구성했으며, 세부주제는 ‘백신과 면역학 기초’, ‘백신 개발 및 생산’, ‘백신 임상시험’, ‘백신 역학 및 정책’이다.1월 23일에는 백신과 면역학 기초를 주제로 가톨릭대 의대 서상욱 교수, 고려대 의대 신옥 교수, 김우섭 교수, 김철우 교수, 김기순 교수, GIST 박지환 교수, 한국파스퇴르연구소 김의호 박사의 강연이 예정되어 있다. 1월 24일에는 백신 개발 및 생산을 주제로 국립보건연구원 김유진 박사,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의 김종원 과장, 안전성평가연구소 이규홍 과장, 강원대 의대 홍석호 교수, 국제백신연구소 송만기 박사, 식품의약품안전처 안관수 과장, GC 녹십자 신윤철 박사가 강연을 펼친다.1월 25일에는 백신 임상시험을 주제로 고려대 의대 김우주 교수, 노지윤 교수, 한승봉 교수, 김윤경 교수, 클립스비앤씨 주완석 박사, SK 바이오사이언스 류지화 박사,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김종원 박사의 강연이 예정되어 있다.1월 26일에는 백신 역학 및 정책을 주제로 고려대 의대 최영준 교수, 천병철 교수, 최원석 교수, 가톨릭대 약대 박선경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이현주 교수, 질병관리청 권근용 과장이 강연한다.이번 교육은 무료로 진행되며, 사전등록은 1월 15일까지 백신혁신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4일간의 과정 중 원하는 과정을 선택하여 수강할 수 있으며, 복수 수강도 가능하다.
2023.12.28 I 이순용 기자
부동산 축, '브레인시티'로 옮겨진다
  • 부동산 축, '브레인시티'로 옮겨진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부동산 시장이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중공업에 의존하던 지역들이 인구 유출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첨단 산업 투자 유치에 성공한 지역들은 인구가 대거 유입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은 첨단 산업을 이끌 ‘브레인’이 몰리는 ‘브레인시티’를 주목하고 있다.2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브레인시티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판교다. 판교테크노밸리에 네이버·카카오 등 IT기업들이 몰리면서 고소득 직장인이 유입되고 결과 집값도 고공행진 중이다. 실제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판교 집값은 2013년 상반기 3.3㎡당 2052만 원이었으나 올해 상반기 4712만 원을 기록했다. 10년 새 129% 상승한 것이다.반면 제조업 메카 창원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창원시 집값은 2013년 상반기 대비 18.43%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2013.6~2023.6) 소비자물가지수가 19.85%(92.710 →111.12) 오른 것을 고려하면 물가상승률도 따라가지 못한 것이다. 창원은 1970년대 중공업 부흥기를 이끌었으나, 중화학공업이 IT·반도체 등에 자리를 내주면서 하락세가 시작되었다. 미국의 러스트벨트를 연상시키는 말로다.2010년 통합창원시(창원, 마산, 진해) 출범 당시 110만 명이었던 인구도 지난해 기준 103만 5000여 명으로 감소했다. 비수도권에 유일무이한 인구 100만 명 이상의 특례시로 지정됐으나, 현재의 감소세면 내후년에는 특례시 자격도 잃을 위기다.조선업 호황을 누렸던 거제의 운명도 비슷하다. IMF도 무난히 넘겼지만 조선업이 사양길을 걷자 곧장 침체에 들어섰다. 악성 미분양이라고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도 9월 기준 372세대로, 같은 시기 경남 전체 물량(746세대)의 절반에 달한다.반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끼고 있는 고덕신도시에서는 수십 대 일의 경쟁률이 나오고 있다. 올해 3월에는 ‘고덕자이 센트로’가 89세대 모집에 4034명을 모아 경쟁률 45 대 1을 기록했고, 9월에는 ‘호반써밋고덕신도시3차’ 170세대 일반공급에 1만 3996명이 모여 경쟁률이 82 대 1에 달했다.올 하반기 지정을 앞둔 바이오 특화단지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고 있다. 유력 후보로는 인천 송도가 꼽힌다. 2000년대부터 바이오 연구단지를 조성해 온 송도는 현재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바이오 앵커기업이 다수 집적한 국내 바이오 메카로 성장했다.인천시도 적극적이다. 11월 인천시는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사업 참여를 공식화했다. 송도11공구 일대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메가플랜트 건설에 착수했으며 신생 바이오 공룡 롯데바이오로직스도 계획 중으로 바이오 클러스터가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어 지정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미래 첨단 산업의 거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가운데, 연구인력 등 고소득 전문직종 직주근접 수요를 과시하는 지역별 ‘브레인시티’ 공급 물량이 다수 포함되어 눈길을 끈다. 바이오 특화단지로 유력한 송도에는 내년 1월 GS건설과 제일건설㈜이 시공을 맡은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이 분양할 예정이다.반도체 클러스터로 육성되는 용인에서는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가 내년 1월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이차전지 거점 청주에서는 사직3구역 재개발로 지어지는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2330세대)이 공급된다.분양업계 관계자는 “판교의 성장과 창원의 몰락의 원인은 ‘첨단 산업’에 달려있다. 판교의 부흥과 창원·거제의 몰락을 지켜본 부동산 시장 참여자들의 시선은 이제 국가에서 육성하는 첨단전략산업 거점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라며 “경기 용인·평택, 경북 구미(반도체), 충북 청주, 경북 포항, 전북 새만금, 울산(이차전지), 충남 천안·아산(디스플레이) 등이 대표적이다. 특화단지 직주근접이 가능한 단지는 청약경쟁도 치열하다”라고 말했다.
2023.12.26 I 김아름 기자
글로벌 불황에 500대 기업 M&A 62% ‘뚝’
  • 글로벌 불황에 500대 기업 M&A 62% ‘뚝’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올해 세계 경제 불황이 이어지면서 500대기업의 인수합병(M&A) 건수가 작년보다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사진=CEO스코어)2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올해 매출 기준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56개 기업을 대상으로 M&A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M&A는 총 60건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 완료되지 않은 M&A 포함하지 않았다.이는 작년 158건보다 98건(62%)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 2021년 166건에 이어 3년 연속 감소 추세다.M&A 투자 금액은 올해 14조9480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액도 작년 17조4억원보다 2조524억원(12.1%) 줄었다. 다만 1조원 이상의 대규모 인수는 지난해 3건에서 올해 5건으로 늘었다. 올해 완료된 M&A건 중 투자 규모가 가장 큰 사례는 지난 3월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다. 인수 금액이 2조5377억원에 달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 계열사의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인수에도 2조원이 투자됐다. 이외에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해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Meridian Bioscience) 인수에 1조8775억원을, 미래로(Mirero) 인수에 116억원을 각각 투자해 총 1조8891억원을 M&A에 썼다.IT 공룡 기업들의 M&A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네이버는 미국판 ‘당근마켓’으로 불리는 온라인 중고거래 업체 포쉬마크(Poshmark)를 1조7495억원에 인수했다.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며 1조3601억원을 들였다.올해 M&A를 가장 많이 진행한 기업은 카카오로 조사됐다. SM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해 총 6건의 M&A를 진행하며 1조4100억원을 쏟았다. 이어 △SK 5건(1조3926억원) △에스디바이오센서·한화생명·아이에스동서가 각 2건씩으로 각각 1조8891억원, 3572억원, 2650억원씩을 투자했다.업종별 인수건으로는 서비스업이 1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동차·부품 6건, IT전기전자와 건설·건자재 각각 5건, 제약 4건으로 나타났다.금액 순으로는 서비스 업종이 5조107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석유화학(3조2388억원), 조선·기계·설비(2조269억원), 제약(1조9448억원), 상사(6869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2023.12.20 I 김응열 기자
평균 나이 37.8세…국민의힘, 8090년대생 중심 9명 인재 영입
  • 평균 나이 37.8세…국민의힘, 8090년대생 중심 9명 인재 영입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이 토크콘서트에서 영입한 인재를 소개하는, 이색적 도전을 시도했다. 이번에 소개된 인재도 환경, 과학기술, 기업 경영, 다문화 가정, 탈북 등 다양한 배경을 지닌 평균 연령 37.8세 청년층으로 꾸리며 2030세대 공략에 중점을 뒀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는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아싸(ASSA) 스튜디오에서 ‘대한민국의 보석을 찾다’는 주제로 국민인재 토크콘서트를 열어 국민인재 9명을 소개했다. 국민인재로는 탈북민인 김금혁 국가보훈부 정책보좌관(32)과 다문화 가정 출신의 공지연 법무법인 소울 파트너변호사(30), 앵커 출신인 호준석 전 YTN 부국장(54), ‘녹색 성장’ 전문가 정혜림 SK경영경제연구소 리서치 펠로우(31) 등이 영입됐다. 이와 함께 △심성훈 패밀리파머스 대표(28, 환경·청년·사회적 기업) △채상미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46, 여성·경제·IT) △임형준 네토그린 대표(43, 기업경영·농업) △윤도현 자립준비청년도움(SOL) 대표(21, 아동·청년·복지) △최수진 파노르스바이오사이언스 대표(55, 과학·바이오) 등도 포함됐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37.8세로 9명 가운데 6명이 8090년생이었다.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한민국의 보석을 찾다’ 국민인재 토크콘서트에서 9명의 국민인재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수진, 채상미, 정혜림, 심성훈, 호준석, 윤도현, 공지연, 김금혁, 임형준 국민인재. (사진=뉴스1)이들 국민인재는 토크콘서트에서 자신이 걸어온 인생과 정치 입문 계기를 5분가량 소개하고 인재영입위원과 질의응답을 나누며 자신의 정치 철학 또는 하고 싶은 정책 등을 설명했다. 각자의 소개를 마친 후 이들은 꽃다발 대신 국민의힘 당헌·당규 책자와 국민 목소리를 기록할 수첩이 담긴 배낭을 전달 받았다. 이철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은 8090년대생 위주로 영입한 데 대해 “어느 정도 기반이 구축된 분은 이런 절차가 아니라도 얼마든지 (정계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만 3040대는 이번을 통해 공적 영역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번 토크콘서트에 국민의힘이 소개한 국민인재는 전략공천 대상이 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그런 것을 고려하고 모셔온 것”이라며 “그 지역의 유권자와 이익을 위해, 국민을 위해 봉사할 분에게 이런 절차를 통해 기회를 주는 것이 국민 전체와 지역 주민에게 이득 된다면 그렇게 할 작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호준석 전 부국장은 발표 과정에서 서울 구로 출마를 시사했다. 호 전 부국장은 “제게 구로는 험지가 아니라 30년 넘게 산 고향 같은 곳”이라며 “구로구 이웃 주민들의 선택을 한번 받아보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인재영입위는 지난 8일 ‘삐뽀삐뽀 119 소아과’ 저자인 하정훈 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63)과 박충권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 책임연구원(37), 구자룡 변호사(45)·이수정 경기대 대학원 범죄심리학과 교수(59) 등을 영입했다.
2023.12.19 I 경계영 기자
제약·바이오株, 저금리에 부활 기지개 켜나
  • 제약·바이오株, 저금리에 부활 기지개 켜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제약·바이오주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대표적인 성장주인 제약·바이오주는 금리인상의 직격탄을 맞아 미래기업 가치 평가를 박하게 받으면서 그간 주가가 지지부진했다. 증권가에서는 고금리 시대가 저무는 만큼 기술력과 실적 안정성이 높은 제약·바이오 기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내년 2분기부터 분위기 개선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KRX헬스케어 지수는 연초 대비 6.54% 상승했다. 지난 4월 대형 바이오 기업들의 호실적으로 반짝 반등한 뒤 지지부진하던 지수는 지난 10월 연초 대비 4.76%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지난 달부터 바닥을 찍고 올라오는 모습이다. 최근 한 달 반 동안에는 무려 11.86% 상승했다.KRX헬스케어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등 코스피 종목뿐 아니라 셀트리온제약(068760), HLB(028300) 등 코스닥 종목 등이 속해 있다.제약·바이오주는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개발 중단에 올해 금리인상의 직격탄을 맞아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종근당, 동아에스티 등 주요 기업들이 올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나는 듯 보였지만, 성장주에 불리한 고금리가 지속되는 탓에 주가 반등에 한계가 있었다.연준이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를 시사하면서 그간 소외된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날 것이란 기대가 생기고 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대한 부담에서 조금씩 벗어나면서 바닥을 확인하고 낮은 수준으로 반등하고 있다”며 “내년 2분기부터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바이오주의 분위기도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내년에는 호재에 좀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판단했다.증권가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기업을 중심으로 주가 반등 모멘텀을 맞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긍정적인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거나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바이오 기업)의 선택을 통해 후보물질의 가치를 확인할 경우 기업가치가 온전히 주가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종근당이 노바티스에 1조7000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 발표 후 주가가 상승했는데, 이는 제약·바이오 기업에 필요한 건 확실한 이벤트라는 점을 확인시켜줬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주 옥석 가리기 심화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투자환경이 개선되더라도 시장의 ‘옥석가리기’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통화정책의 긴축 완화 기대감이 형성되면 기술력과 실적 안정성을 갖춘 기업 중 그간 낙폭을 큰 중심으로 주가 회복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약개발 기술이 앞서 있고, 자금조달과 지출 등에서도 한계기업이 아닌 종목 위주로 수급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다. 하 연구원은 “신약 파이프라인이 노후화되며 추가적인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지 못하거나 고비용 구조에서 의미 있는 데이터를 제시하지 못하는 종목은 추세적 조정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KB증권은 제약·바이오주에 대해 ‘긍정적(Positive)’이라는 투자의견을 내며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최선호주로 삼성바이로직스와 한미약품을 제시했다. 관심 바이오텍으로는 에이비엘바이오와 레고켐바이오, 에이비온, 보로노이를 손꼽았다. 삼성증권은 최선호주로 SK바이오팜과 HK이노엔을 제시했다. 상상인증권은 수급개선으로 주가 상승세가 예상되는 종목으로 SK바이오팜과 유한양행, 한미약품, 종근당을 꼽았다.
2023.12.19 I 양지윤 기자
SK가스, SK디스커버리와 ‘후원 학생 송년의 밤’ 개최
  • SK가스, SK디스커버리와 ‘후원 학생 송년의 밤’ 개최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가스(018670)는 지난 13일 경기도 성남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SK디스커버리(006120)와 SK케미칼(28513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SK플라즈마, SK디앤디(210980) 등 SK디스커버리 산하 관계사와 함께 ‘SK 희망메이커 송년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코로나19 이후 처음 진행된 희망메이커 송년행사는 올해 4년 만에 다시 개최되며 여덟 번째를 맞았다. 이번 송년회에는 성남 지역 희망메이커 아동과 가족, SK디스커버리와 5개 관계사 직원, 지역 복지관 관계자 등 총 250여명이 참석했다.이날 행사에서 SK디스커버리와 5개 관계사는 희망메이커 후원 학생들을 위해 전문 마술사의 마술쇼를 준비하고 장학생을 대상으로 연령별 맞춤 선물을 전달했다. 희망메이커 학생들은 저녁과 레크리에이션을 함께 즐겼다.희망메이커는 SK디스커버리 및 산하 관계사들이 진행하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사업장이 있는 지역의 저소득층 가정 아동과 청소년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12년 전국 5개 사회복지기관과 함께 시작해 12년째 저소득층 청소년 521명에게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진로 탐험과 체험, 멘토링 등을 제공하고 있다.올해는 330명의 청소년을 지원했다. 월 정기 후원금 지급과 수시 물품 후원 등 금전적 지원뿐만 아니라 방과 후 특기 적성·진로와 학업 멘토링을 지원하는 ‘희망메이커 스쿨’ 프로그램을 통해 정서적인 지원도 함께하고 있다.이용석 SK디스커버리 ESG총괄은 “12년 동안 희망메이커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온 회사와 관계사들의 지역 상생에 대한 진심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학생들의 행복과 성장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SK가스가 지난 13일 경기도 성남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SK디스커버리 산하 관계사와 함께 ‘SK 희망메이커 송년의 밤’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은 행사장 전경.(사진=SK가스)
2023.12.14 I 김은경 기자
제약사업 매각 앞둔 SK케미칼, 실적은 고공행진…통풍치료제 누적 매출 1천억 돌파
  • 제약사업 매각 앞둔 SK케미칼, 실적은 고공행진…통풍치료제 누적 매출 1천억 돌파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국내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통풍치료제 ‘페브릭’이 출시 12년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SK케미칼(285130)이 제약사업 매각을 추진 중이지만 회사의 매출을 짊어지는 주력 제품들은 꾸준히 성장가도를 달리는 모양새다.1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통풍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만성적 고요산혈증 치료제인 SK케미칼의 ‘페브릭’이 국내 출시 이래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의약품 시장조사데이터 유비스트(UBIST)는 지난 9월 기준 페브릭(성분명 페북소스타트) 40㎎과 80㎎의 올해 누적 원외처방액이 137억8000만원인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용량으로는 페브릭 40㎎의 처방액이 99억원으로 72%를 차지했다.SK케미칼의 통풍치료제 ‘페브릭’ (사진=SK케미칼)페브릭은 매년 누적 처방액 규모도 키워가고 있다. 올 3분기 누적 처방액(137억8000만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112억7000만원)보다 22% 성장한 수치다. 페브릭은 SK케미칼이 판매 중인 의약품 중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아홉 번째 품목이 됐다.페브릭은 일본 테이진이 개발한 약물로, 출시 당시 요산합성 억제제 분야에서 그전까지 유일했던 알로푸리놀 이후 40년만의 신약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후 SK케미칼이 국내 독점 판매권을 계약해 지난 2009년 80㎎을, 2013년에는 40㎎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았다. 80㎎ 제제가 국내 출시된 시점은 2011년이다.국내 통풍치료제 시장은 1차 치료제인 알로푸리놀과 페북소스타트로 나뉘는데, 페북소스타트 성분의 통풍치료제 중 페브릭의 존재감은 압도적이다. 시판 후 조사기간 이후 여러 제네릭(복제약)이 만들어졌지만 오리지널의 기세에 밀려 대부분이 품목허가를 자진철회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페브릭은 국내 페북소스타트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특히 알로푸리놀이 매년 쪼그라들어가는 반면, 페북소스타트 시장은 점점 세를 키워가는 추세여서 페북소스타트가 성장할 여지는 더 남아있다. 지난 9월 아이큐비아 기준 국내 통풍치료제 시장은 294억원 규모로, 이중 페북소스타트 제제가 215억원, 알로푸리놀 제제가 33억원을 차지한다.이 때문에 통풍치료제 개발사들도 비교임상을 위한 대조약으로 페북소스타트 제제를 활용한다. JW중외제약의 ‘에파미뉴라드’도 현재 대만 임상 3상을 통해 페북소스타트와의 비교임상을 진행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1차치료제로 처방 중인 요산생성 억제제 알로푸리놀은 효과가 약해 점점 처방이 줄어드는 추세”라며 “통풍과 같은 만성질환의 경우 상대적으로 환자들의 오리지널 의약품 선호도가 강해 통풍치료 신약이 나오기 전까지는 국내에서 페브릭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SK케미칼은 지난 9월 말 제약사업 매각안을 공식화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중견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글랜우드PE)가 6000억원 안팎에 SK케미칼의 제약사업부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SK케미칼 제약사업의 핵심이었던 백신사업을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로 분사하고, SK디스커버리 시절 일찌감치 혈액제제 사업은 SK플라즈마로 떼어냈지만 이들 사업이 빠진 뒤에도 제약사업은 꾸준히 덩치를 키워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SK케미칼의 매각 논의에 더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케미칼의 자체개발품목 중 매출 1위인 골관절염치료제 ‘조인스’는 지난해 472억원이 팔리며 누적 매출액 5000억원을 돌파했고, 뇌기능개선제 ‘기넥신’은 지난해 235억원의 매출을 기록, 2년째 8~9%대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페브릭은 SK케미칼의 전문의약품(ETC) 품목 중 매출 5위로 상위권을 차지한다.실제로 지난 3분기 누적 기준 SK케미칼 제약사업의 매출액은 278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1.2%를 차지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2340억원(17.3%)에서 20% 성장한 수치다.지난 7월에는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당뇨병 복합제의 위탁생산 및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한때 SK케미칼의 일일 거래량이 전일(7만주)보다 19배 오른 132만주까지 치솟기도 했다. 주가는 연초 한때 8만6700원을 기록한 뒤 우하향해 지난 10월 5만5600원을 기록했으나 최근 다시 반등해 11일 6만5600원으로 마감했다.
2023.12.12 I 나은경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 폐렴구균 백신 ‘GBP410’ 美 임상 3상 IND 신청
  • SK바이오사이언스, 폐렴구균 백신 ‘GBP410’ 美 임상 3상 IND 신청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글로벌 빅파마인 사노피와 함께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낸다.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공장 안동 L하우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SK바이오사이언스는 8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사노피와 공동 개발중인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후보물질 ‘GBP410(사노피 과제명 ‘SP0202’)의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임상 3상 IND 신청 절차는 앞으로 추가적인 제출 과정을 거쳐 완료될 예정이다.앞서 지난 8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는 GBP410의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생후 12~15개월 소아 140명과 42~89일 영유아 7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GBP410과 대조백신(프리베나 13)의 비교 임상에서 GBP410은 대조백신 대비 동등한 수준의 면역원성을 확인했다.안전성 측면에서 GBP410 접종군은 백신과 관련 있는 중대한 이상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폴리오,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백신 등 영유아·소아 접종 권고 백신을 병용 투약하는 경우에도 대조백신 대비 동등한 수준의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는 이 같은 임상 2상 결과를 토대로 미국, 유럽, 한국 등 다국가 영유아를 대상으로 2027년 내 임상 3상까지 완료할 계획이다.GBP410은 폐렴, 급성 중이염 및 침습성 질환을 일으키는 폐렴구균 피막 다당체에 특정 단백질을 접합해 만든 단백접합 백신후보물질이다. 단백접합 방식은 예방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GBP410은 현재 글로벌 시장을 선점한 기존 백신보다 많은 21종류의 혈청형을 포함하고 있다.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세계 최고의 백신 기업들도 일부만이 성공한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의 성공적인 개발에 한 걸음씩 다가서고 있다”며 “전 세계에서 연간 약 74만명의 영·유아와 어린이, 청소년이 폐렴으로 사망하고 있는 만큼 GBP410 개발을 통해 글로벌 공중보건에 기여하고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11 I 김새미 기자
SK·롯데 오너 3세, 바이오 계열사 임원으로 등판
  • SK·롯데 오너 3세, 바이오 계열사 임원으로 등판[화제의 바이오人]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대기업 오너 3세가 바이오 계열사에 임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최근 대기업들이 바이오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좌)와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우) (사진=각사)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326030) 팀장이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이에 따라 최 신임 본부장은 SK그룹 내 최연소 임원이 됐다.특히 이번 승진은 조직 개편과 함께 이뤄졌다. SK바이오팜은 사업개발본부 산하로 사업개발팀과 전략투자팀을 통합 편성했다. 조직 개편에 따라 신설된 신임 사업개발본부장 자리에 최윤정 전략투자팀장이 오르게 된 것이다.최 신임 본부장은 1989년생으로 중국 베이징 국제고를 거쳐 미국 시카고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시카고대 뇌과학연구소 연구원과 베인앤드컴퍼니 컨설턴트 등을 거쳤다. SK바이오팜에는 지난 2017년 입사해 경영전략실 전략팀 선임 매니저(대리급)으로 근무했다. 2019년에는 휴직하고 미국 스탠퍼드대 생명정보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지난 1월에는 전략투자팀 팀장으로 승진했으며, 1년 만에 본부장으로 승진하게 됐다.최 신임 본부장의 승진으로 SK바이오팜의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에도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향후 더욱 적극적으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최 신임 본부장 지난해 5월 SK바이오팜이 추진한 미국 디지털치료제 기업 ‘칼라 헬스’ 공동 투자에도 상당한 영향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에는 SK바이오팜이 최초로 참가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 부스를 직접 챙겼으며, SK그룹 지주사 SK㈜가 SK바이오팜과 꾸린 혁신신약 태스크포스(TF)에도 이름을 올렸다. 또 최 신임 본부장은 SK바이오팜의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인수 후 통합(PMI) 과정에서도 많은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롯데그룹도 최근 인사를 통해 오너 3세를 바이오 계열사에 투입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전무는 최근 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승진과 동시에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겸임하게 됐다.미래성장실은 바이오·헬스케어 등 신사업 관리와 제2의 성장 엔진 발굴을 위해 신설된 조직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 역시 이번에 신설됐다. 롯데바이오로직스에 신 전무를 직접 투입함으로써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빠르게 발돋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또한 신 전무의 글로벌 투자 경험을 토대로 그룹의 중장기 비전과 신성장동력 발굴 등을 통해 차기 리더로서 능력을 입증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 전무는 2022년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대표이사,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 등 투자 계열사 대표직을 역임하며 재무에 대한 전문성을 높였고, 롯데케미칼 동경지사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는 데 기여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롯데의 바이오·헬스케어 대표들 역시 나란히 승진하며 롯데그룹이 바이오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는 것을 방증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상무에서 전무로, 우웅조 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는 본부장에서 대표이사 상무로 승진했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의 오너 3세들이 바이오 관련 계열사로 입사하면서 신성장동력으로 바이오 사업을 육성하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며 “바이오사업은 긴 호흡을 갖고 육성해야 하는 사업인 만큼 오너 3세가 나서준다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약력△1989년생△2010년 12월 시카고 대학교 뇌과학연구소 연구원△2012년 6월 시카고 대학교 생물학 학사 졸업△2021년 스탠포드 대학교 생명정보학 석사 졸업△2013년 1월 SK경영경제연구소 프로젝트 매니저△2015년 7월 베인앤컴퍼니△2017년 6월 SK바이오팜 경영전략실 전략팀 선임매니저로 입사△2018년 SK바이오팜 경영전략실 전략팀 책임매니저△2022년 SK바이오팜 경영전략실 전략팀 수석매니저△2023년 SK바이오팜 전략투자팀장◇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 약력△1986년 일본 출생△게이오대 환경정보학과 졸업△2013년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MBA△2008년~2018년 일본 노무라증권△2018년~2020년 노무라 증권 싱가포르 지점△2020년 일본 롯데 영업본부장으로 입사△2021년 일본 롯데홀딩스 기획부장△2022년 5월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보로 승진△2022년 12월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상무로 승진△2023년 12월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로 승진,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겸직
2023.12.10 I 김새미 기자
라파스, mRNA 마이크로니들 백신패치 개발 착수
  • 라파스, mRNA 마이크로니들 백신패치 개발 착수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라파스(214260)(대표 정도현)는 에스엠엘바이오팜(SML Biopharm)에 전략적 지분 투자 및 mRNA(메신저 리보핵산) 마이크로니들 백신패치 개발에 착수한다고 7일 밝혔다.에스엠엘바이오팜(SML바이오팜)은 녹십자,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 바이오 기업에서 백신 등 바이오 제품의 연구개발 및 인허가 등 다수의 상업화 경험을 가진 김용관 대표와 mRNA 백신 권위자인 남재환 가톨릭대학교 의생명과학과 교수 등이 설립한 기업이다. mRNA 플랫폼 기술을 이용하여 자궁경부암, 두경부암 등 다양한 항암 치료제 백신과 감염성질환 백신, 진드기가 매개되어 발병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의 유발 바이러스(SFTSV)를 예방 및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mRNA 백신의 유전자 발현체는 가톨릭대학교 남 교수 연구팀이 보유한 국내 자체 기술을 토대로 개발돼, 특허 이슈 없이 상업적으로 사용 가능하다.또한 지난 10월에 SML바이오팜은 식품의약품안전처 감염병 대응 혁신기술 지원 연구사업을 통해 개발된 RNA 등 Payload를 효율적으로 인체에 전달하는 전달체 인 Lipid NanoParticle(LNP) 기술을 이전 받은 바 있다.유전자 정보를 담은 mRNA백신은 전달체인 LNP로 봉입하여 세포내로 전달되면 인체내에서 단백질 등을 생산해 면역체계를 유도하는 백신 플랫폼이다. 하지만 극저온 유통을 필요로 하며, LNP 의 일부 지질체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개선해야 할 대상으로 남아있다.라파스는 유통의 어려움과 부작용을 개선하고자 마이크로니들 제형을 이용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RNA 등을 안정적으로 마이크로니들에 탑재하는 것은 기존의 다른 백신제제와는 많이 달랐다. 다양한 폴리머 스크리닝과 자체 기술인 DEN(Droplet Extension) 제조공정 개발이 필요했다. 결국 RNA등이 탑재된 마이크로니들 백신패치 제조에 성공했고, 상온에서 수개월 이상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RNA 등이 탑재된 마이크로니들 백신패치을 이용해 동물 효능평가를 수행하여 ‘항체 생성능과 중화능’을 확인했다.하지만 RNA 등을 이용한 마이크로니들 제형은 물질을 온전히 마이크로니들에 탑재하고 손상없이 보관할 수 있는 최적의 제제를 위해 추가적인 제재 연구가 필요하다. 이런 배경에서 이번 투자를 통해 SML바이오팜에 투자와 함께 공동연구를 모색하고, 더 나아가 국내외의 다양한 RNA 기반 백신 연구 기관들 보다 용이한 실온 등 유통방법과 안전하고 편리한 투여방법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마이크로니들의 대량 생산이 가능한 라파스의 DEN기술은 이러한 요구에 최적의 솔루션으로서 다양한 협력연구를 기대하고 있다.코로나19 펜더믹의 공포에서 mRNA 백신은 전세계 사회적, 경제적인 쇼크를 해결하게 해준 신개념 백신이다. 극저온 유통이라는 의료시스템에 유통상의 문제는 백신을 투약이 가능한 국가와 저개발도상국은 여전히 바이러스에 위협받는 백신 불평등이 발생하고 있다.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의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COVID-19 펜더믹 기간 다양한 백신연구를 수행했다. 코로나 백신 대해서도 서브유닛 단백질 백신이나 DNA 백신을 통한 마이크로니들 백신패치에 대한 제형연구와 동물 효능 평가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라파스 회사관계자는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 100days 미션과 같이 다가올 펜더믹에 대한 준비에 라파스의 마이크로니들이 하나의 솔루션이 되게 하는 것이 연구의 최종 목표”라며 “백신패치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RNA 등 탑재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백신패치 개발을 이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3.12.07 I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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