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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 올해 영업손실 7.2조 우려…목표가 10%↓-하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하나증권은 13일 SK하이닉스(000660)가 2023년 예상보다 더 큰 적자를 거둘 것이라고 우려하며 목표가를 기존 12만8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10.15%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022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7% 줄어든 7조8000억원,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적자로 전환한 1조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모바일 및 PC 중심으로 IT 제품의 수요가 급감하며, 디램(DRAM)과 낸드(NAND) 모두 출하가 전분기대비 6% 감소했으며 가격 하락폭도 26%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DRAM은 소폭의 흑자를 시현하지만, NAND 적자가 1조원을 초과하며 전사 기준 손실이 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2022년 4분기 생산은 전분기대비 증가했기 때문에 재고 부담은 더욱 확대되었을 것”이라 판단했다.이어 그는 “SK하이닉스의 2023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7% 줄어든 23조7000억원, 영업손실은 7조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DRAM 출하는 전년대비 2% 증가에 불과하고, 가격은 48% 하락할 것”이라며 “NAND 출하도 전년대비 4%에 증가에 그치고, 가격은 51%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DRAM과 NAND 모두 제조 업체들의 공급 축소가 적극적으로 진행중이거나 진행될 예정”이라면서도 “다만, 수요가 워낙에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매출액 규모의 하향 조정에 따른 적자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DRAM과 NAND 업체들이 추가적으로 공급을 감소할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23년 하반기 및 2024년 업황이 현재 추정치대비 양호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당초 전망했던 추정치보다 2023년 적자폭이 생각보다 커 주당 순자산가치(BPS)가 축소되며 목표주가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업황 및 실적을 2~3개 분기 앞서가는 주가의 선행성을 고려했을 때, 현재 시점이 주가의 바닥권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기존 예상보다도 안 좋은 상황들이 전개되고 있어, 공급업체들의 추가적인 축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추가적인 감산 및 자본지출 감소(Capex Cut) 소식이 들리기 전까지는 좁은 박스권 주가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올해 20조 몰린 회사채가 '갑'…1월효과 어디까지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올 들어 회사채 수요예측 시장에 벌써 20조원에 이르는 자금이 몰려들었다. ‘1월 효과’에 힘입은 결과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회사채 시장의 온기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견도 분분한 상황이다.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2주동안 총 11곳의 대기업이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여기에만 총 19조615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이달 들어서 수요예측을 진행한 대기업만도 KT(030200)(AAA), 이마트(139480)(AA), 롯데제과(280360)(AA), LG유플러스(032640)(AA), 포스코(005490)(AA+) , 한국금융지주(071050)(AA-), 대상(001680)(AA-), 현대제철(004020)(AA), CJ ENM(035760)(AA-), GS에너지(AA), SK지오센트릭(AA-) 등이다. 이들 기업 중 수요예측에서 들어온 자금이 1조원을 넘지 못한 곳은 대상, 한국금융지주, CJ ENM 세 곳뿐이다. 낙찰 금리도 크게 낮아졌다. 특히 3조9700억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지난 2012년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로 가장 많은 주문이 들어온 포스코 5년물의 경우 희망 금리밴드인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보다도 낮은 -63bp에서 물량이 마감됐다. 올해 첫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KT 역시 5년물 4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에 8450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이에 따라 5년물 낙찰 금리는 -100bp를 기록했다.[표=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통상 1월은 연초효과를 노린 기업들이 몰리고, 연말 회계장부를 마감한 기관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회사채 매수에 나서면서 ‘1월 효과’라는 단어가 나타나는 시기다. 하지만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훈풍이 불어오고 있다. 지난해 1월만 해도 11일에서야 현대로템(064350)이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을 처음으로 진행했지만 올해는 벌써 이날까지 총 11곳이 수요예측을 마쳤다.금리도 달라진 분위기다. 지난해 1월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AA등급인 한화솔루션(009830)은 3년물에 대해서 -3bp에 모집 물량을 채웠고, 5년물은 마이너스는 커녕 +15bp에서 모집물량을 채우는 등 올해와 대조적인 분위기를 보였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1일 1.772%포인트까지 벌어졌던 신용 스프레드(신용등급 AA- 기준 3년 만기 회사채 금리와 국고채 3년물 금리 차이)는 전날 기준 1.312%포인트를 기록했다.시장에서는 당분간 1월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1월 크레딧 스프레드는 현재의 빠른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회사채 수요예측 재개 속에 우량등급 회사채 및 여전채를 중심으로 큰 폭의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물론 1월 효과 지속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 이후의 펀더멘털은 그다지 크게 변하지 않았다”면서 “(최근 회사채 시장 강세 현상에 대해)확대된 변동성에 따른 경계심을 어느 정도 가지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결국 회사채 시장의 열기가 어느 정도 지속될 지 여부는 이달 예정돼 있는 A급 회사채 수요예측의 흥행여부에 따라 판가름날 전망이다. 이달 예정된 A등급 회사채 수요예측은 신세계푸드(A+), 하나에프앤아이(A), 효성화학(A) 등이다.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에 따른 A등급 실적 저하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에 따른 A등급 건설사 신용도 우려 등 예년과 달리 A등급 회사채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라면서 “올해는 예년과 달리 AA등급 강세 온기가 A등급까지 파급되기에는 상당기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석유화학업계 “올해도 불황 그늘, 친환경 내실 다져 위기 극복해야”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올해 역시 지난해에 이어 위기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아 우려했다. 불황 속에서도 2년 연속 수출 500억 달러를 돌파한 만큼 올해에도 친환경·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 등을 통해 성장세를 지속한다는 각오다.한국석유화학협회는 12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2023년도 석유화학업계 신년 인사회’를 개최하고 급변하는 산업환경 속 한층 더 도약하는 한 해가 되자는 의지를 다졌다. 이날 자리에는 새롭게 석유화학협회 협회장을 맡은 신학철 LG화학(051910) 부회장을 비롯해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남이현 한화솔루션(009830) 사장 등 석유화학업계 최고경영자(CEO) 120여명이 참석했다. 또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도 함께 참석해 업계를 격려했다.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앞줄 왼쪽에서 다섯번째)와 신학철 한국석유화학협회 회장(왼쪽에서 여섯번째) 비롯 석유화학업계 주요 인사들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3년도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은경 기자)신학철 협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 한 해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3高)과 함께 초유의 고유가 현상 지속, 공급과잉, 세계적 수요 둔화가 겹쳐 어느 때 보다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고 돌아보며 “올해도 산업 여건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우리 업계가 당면한 여러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기본으로 돌아가 기초 체력을 튼튼히 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어려움 속에서 내실을 다지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는 평가다. 신 협회장은 “현재 당면 과제인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처해 탄소중립 시대를 앞당기고 친환경 분야에서 내실을 착실히 다져 나가야 한다”며 “그동안 혁신 노력을 통해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석유화학 강국으로 성장한 만큼, 올해도 불굴의 도전정신을 발휘해 복원력을 하루빨리 회복하고 미래를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자”고 역설했다.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생산 현장의 산업 안전에도 철저를 기해 소중한 근로자들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정부는 업계의 어려움을 인식하고 정책적인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 장영진 차관은 어려운 세계 경제 환경에서도 543억 달러 수출 실적을 달성한 석유화학 업계의 노고를 치하했다. 장 차관은 “정부는 지난해 화학산업 포럼을 출범해 화학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고 기술개발, 세제지원, 규제개선 방안 등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이어 “올해도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3고 현상,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국제연합(UN)의 플라스틱 협약 등 환경 관련 규제 등으로 사업 여건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올해도 화학산업 포럼을 출범해 수출 투자를 확대·지원하고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샤힌 프로젝트, 열분해유와 같은 친환경·고부가 신소재 생산시설 등 화학업계 투자계획의 안정적인 이행을 위한 규제개선 지원을 약속했다. 장 차관은 “온실가스 배출 규제 등 상시 급변할 가능성이 있는 수출 시장에서 유연한 대응이 가능토록 기술개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신학철 한국석유화학협회 회장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3년도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김은경 기자)
- 다보스포럼 데뷔하는 尹…새해부터 ‘경제외교’ 총력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다보스포럼에 데뷔한다. 집권 2년 차를 맞아 ‘수출’과 ‘경제’에 초점을 맞춘 국정 운영을 강조해온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의 대주제를 ‘경제외교’로 잡았다. 새해 첫 해외 순방지를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로 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계묘년’ 연초부터 경제외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전략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경기도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 어울림홀에서 열린 ‘2023년 과학기술인ㆍ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尹, 경제안보·세일즈·공공 외교 입체적 수행윤 대통령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UAE를 첫 국빈 방문한 뒤 스위스로 이동한다. 17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현지 동포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다음날 다보스로 이동해 다보스포럼이라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 처음으로 참석한다.한국 대통령으로는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9년 만에 참석하는 것이다. 다보스포럼은 전 세계 주요 정·재계, 시민사회, 학계 인사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세계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는 16일부터 20일까지 4박5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며, 전세계 정부, 기업, 학계, 시민사회 등 2700여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WEF 주최 측은 예상했다. 올해로 53번째로 열리는 WEF 주제는 ‘파편화(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Cooperation in a Fragmented World)’이다.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제외교에 방점을 둔 글로벌 연대와 협력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0일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다보스포럼 참석을 통해 경제안보 외교, 세일즈 외교, 공공 외교를 입체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라며 “이번 주제는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이다. 기후변화, 경기 둔화,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해 밀도 있는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9일 다보스포럼 특별 연설을 통해 공급망 강화, 청정 에너지 전환, 디지털 질서 구현을 위한 국제 협력과 연대 방안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한국의 역할과 의지를 세계에 각인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다보스포럼을 계기로 주요 정상과의 즉석 회동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다만 대통령실은 정상들 간 약식 회담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내다봤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12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약식 회담 가능성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기시다 총리가 참석하는 지 알 수 없다”면서 “다보스포럼 구조상 정상 간 회담이 열리기는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했다.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30 부산 엑스포 유치활동도 전개 윤 대통령은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우호적인 투자 환경과 기술 경쟁력을 홍보할 예정이다.이와 관련, 18일 글로벌 CEO와의 오찬 행사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SK그룹 최태원 회장·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LG그룹 구광모 회장·롯데그룹 신동빈 회장·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 등이 참석한다. 외국 기업으로는 인텔, IBM, 퀄컴, JP모건, 무바달라, 소니 등의 CEO도 참석한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은 “윤 대통령은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국내외 주요 CEO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복합위기 극복과 지속 성장을 위한 정부와 민간의 연대 협력 방안, 민간 시장 중심의 경제정책 방향 소개 및 한국 투자 협력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또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지원하기 위한 공공 외교 활동도 전개한다. 같은 날 ‘한국의 밤’ 행사를 열어 다보스에 모인 유력 인사를 대상으로 맞춤형 국제 협력 프로그램인 부산 이니셔티브를 알리고 한국의 문화도 함께 홍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취리히 공대를 방문해 양자기술 석학과의 대화 행사를 갖는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은 아인슈타인 등 세계적 과학자를 배출한 유럽 3대 물리학 연구기관이다. 특히 양자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최 수석은 “슈퍼컴퓨터에 비해 연산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양자 기술은 전산업 안보에 혁신을 가져올 게임 체인저로서 미국, EU, 일본, 중국 간 이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이번 방문을 통해 스위스가 양자기술 강국이 될 수 있었던 성공 요인과 후발 주자인 우리나라가 취해야 될 전략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 과학자 간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그 결과를 반영해 1분기 중에 국내 양자기술 전략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코스피 마감]CPI 경계에 강보합…한달만에 2360선 회복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상승 마감했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5.57포인트(0.24%) 상승한 2365.10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370선에서 상승 출발했지만, 일부 매물이 출회되며 결국 2360선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360선으로 올라선 것은 지난 12월16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80% 오른 3만3973.01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8% 상승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6% 뛰었다.코스피가 상승 마감한 것은 12월 CPI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경우 긴축 정책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국의 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기대감에 상승했다”며 “미국 증시가 금리 하락과 대형 기술주 위주 상승 마감했던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4868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4369억원, 개인은 526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56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대부분 상승했다. 기계(1.63%), 증권(1.43%) 등은 1% 넘게 올랐다. 보험(0.93%), 의료정밀(0.89%), 전기가스업(0.89%), 섬유·의복(0.82%), 의약품(0.75%), 금융업(0.7%), 운수장비(0.62%), 음식료품(0.36%) 등은 1% 미만 소폭 상승했다. 반면 통신업(0.95%), 운수창고(0.54%), 서비스업(0.37%) 등은 1% 미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상승하는 종목이 더 많았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3%대 뛰었다. 한화솔루션(009830)은 미국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를 구축한다는 소식에 2% 상승했다. 현대글로비스(086280), SK이노베이션(096770) 등은 2% 넘게 올랐다. 현대중공업(329180), 현대차(005380), 한국전력(0157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은 1%대 강세를 띠었다. 이와 달리 LG생활건강(051900)과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중국이 한국 국민을 대상으로 단기 비자에 이어 경유 비자면제도 중단했다는 소식에 각각 4%, 2%대 하락했다. 삼성에스디에스(018260)도 2%대 내렸다. HMM(011200), 현대모비스(012330), SK텔레콤(017670) 등은 1% 넘게 떨어졌다.종목별로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가 올해 2분기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4%대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6980만주, 거래대금은 7조679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2개였으며, 492개 종목이 상승했다. 365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76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단독] 검찰, 식약처 압수수색…‘코로나19 치료제·백신 관련’
- [이데일리 김새미 김범준 기자] 검찰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지원과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식품의약품안전처1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지원 사업에 관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2020년부터 국가신약개발사업을 통해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 임상지원 사업’을 진행해 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등 3개 부처가 출범시킨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를 통해 지원을 받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은 총 14개사다. 치료제 개발사로는 셀트리온(068270), GC녹십자, 대웅제약(069620), 동화약품(000020), 샤페론(378800) 등 5개사, 백신 개발사로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제넥신(095700), 진원생명과학(011000), 셀리드(299660), 유바이오로직스(206650), 큐라티스, HK이노엔(195940), 아이진(185490), 에스티팜(237690) 등 9개사가 각각 정부 지원을 받았다. 이들 기업 중 신약 개발에 성공한 기업은 셀트리온과 SK바이오사이언스뿐이다.정부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시험 비용 지원을 위해 치료제 1552억원, 백신 2575억원으로 총 4127억원으로 책정했었다. 해당 사업에서 실제로 실행된 예산은 총 1679억원에 불과했으며, 올해부터는 예산이 배정되지 않아 사업이 종료된다. 업계에서는 검찰이 식약처의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인허가 과정상 문제를 면밀히 들여다보기 위해 압수수색에 돌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우리나라 건설 기업, 해외서 잇단 수상…"뛰어난 기술 경쟁력"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난해 우리 해외건설 기업들이 기술의 우수성을 앞세워 주요 국제기관 등으로부터 여러 개의 상을 휩쓸었다. 첨단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술력, 수행능력 및 금융 등 다양한 부문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합작으로 수행한 튀르키예 차나칼레 대교. (사진=해외건설협회)해외건설협회는 12일 지난해 한 해 동안 우리 해외건설 기업들이 주요 국제기관과 외국 정부·지역단체 및 발주처 등으로부터 수상한 건설 부문의 주요 사례를 발표했다.수상 분야별 현황을 살펴보면 우선, 우리 해외건설 기업은 기술력의 우수성이 두드러졌다.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합작으로 수행한 튀르키예 차나칼레 대교(말카라-차나칼레 고속도로 BOT 사업)을 통해 유럽철강공사협회(ECCS, The European Convention for Constructional Steelwork)로부터 유럽 강철 교량상(European Steel Bridge Awards 2022)을 수상하였다. 차나칼레 프로젝트는 BOT 방식의 민관협력(PPP) 사업으로 양사는 사업 발굴 및 기획부터 금융조달·시공·운영까지 담당하며 고부가가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글로벌 디벨로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평가받았다.GS건설은 자회사인 GS이니마가 칠레에서 수행한 아타카마 해수담수플랜트를 통해 세계 최고권위의 물 산업 조사기관인 GWI(Global Water Intelligence)가 개최한 2022 글로벌 워터 어워드(Global Water Awards 2022)에서 올해의 담수 플랜트(Desalination Plant of the Year)상을 수상했다.대우건설은 인도네시아 땅구 엘엔지 트레인 3 페이스 2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인도네시아 가스공사(PT Pertamina Gas National)로부터 Environmental Best Performer를 수상했고, 이라크 알 파우 서쪽 방파제 공사를 수행해 아시아토목공학협의회(The Asian Civil Enginnering Coordinating Council)로부터 2022 ACECC Civil Engineering Award를 수상한 바 있다.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는 THT 1차사업(아파트 및 빌라) 설계 및 감리(작가감리) 용역 수행으로 베트남 건설부로부터 High Quality Construction Prize in 2022를 수상했다. 사업관리 등 많은 노하우가 필요한 프로젝트 수행 측면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도화엔지니어링은 PPP 방식의 베트남 레뚜이 도화 태양광발전소 건설공사를 통해 꽝빈성 인민위원회(QuangBinh PPC)로부터 준공표창(Completion Award)을, 유신은 네팔 관광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고탐 부다 공항 개선 사업)를 통해 네팔 공항청(CAAN, Civil Aviation Authority of Nepal)으로부터 준공감사패(Letter of Appreciation)를 받았다.삼성엔지니어링은 에틸렌 글리콜 생산설비(사우디)와 클린 퓨얼스 프로젝트(쿠웨이트)를 통해 중동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MENA 지역의 경제전문지인 MEED지의 MEED 프로젝트 상을 2012년 첫 수상 이후 11년간 연속으로 매년 수상하는 성과를 달성했다.이와 더불어, 해외건설과 관련하여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는 해외건설 금융조달 능력도 궤도에 오르며 세계적 역량을 인정받기도 하였다.현대건설은 파나마 메트로 3호선으로 Latin Finace(미국)로부터 올해의 딜(2021 Deal of the Year), Trade Export Finance(영국)로부터 올해의 딜(TXF Export Finance Deals of the Year)을 각각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프로젝트 실행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현장관리 분야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았다.롯데건설이 베트남에서 수행한 롯데몰 하노이 신축공사에서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Ministry of Labour - Invalids and Social Affairs)로부터 무재해달성 표창을, 현대건설이 싱가포르에서 수행한 북남고속도로 N115에서 산업안전보건위원회(WSH Council, Workplace Safety & Health Council)로부터 우수안전관리사업장(WSH SHARP Award 2022)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사회공헌 등을 통해 발주국가 지자체 등으로부터 감사패 등을 수상했다.SK에코플랜트는 2022년 7월 UAE에서의 대규모 홍수 피해에서 복구 지원 및 구조활동을 통해 감사패(Certificate for Appreciation)를 받았으며, 현대엔지니어링은 미국 마이애미 기아차 사무실 개조공사를 통해 도랄시(City of Doral)로부터 Keep Doral Beautiful Award를 수상했다.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우리 해외건설 업계는 팬데믹에서 벗어나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로 출발했던 2022년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대내외 악재로 복합적인 위기에 빠져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요 국제기관과 진출국 정부·발주처로부터 기술력과 전문성·노하우 등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 코스피, 외국인 매수에 강보합…장중 2370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강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2시17분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65포인트(0.45%) 오른 2370.18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2370선에서 상승 출발한 뒤 차익실현 매물이 일부 출회되며 장중 2350선까지 내려갔지만, 오후 들어 매수세가 다시 붙어 2370선을 회복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외국인 순매수 영향에 약 0.5% 상승하고 있다”며 “이날 밤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유입되면서 추가 상승은 제한적인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1843억원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216억원 순매도하고 있지만 전날 대비 매도폭이 크게 줄었다. 기관은 1628억원 내다팔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75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상승하는 업종이 대부분이다. 기계, 증권, 의료정밀, 의약품, 운수장비, 보험 등은 1%대 상승 중이다. 전기가스업, 금융업, 음식료품, 비금속광물, 제조업, 철강및금속, 화학, 전기·전자 등은 1% 미만 오르고 있다. 반면 통신업, 섬유·의복, 종이·목재, 운수창고 등은 1% 미만 소폭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하는 종목이 더 많다. 한화솔루션(009830), 현대글로비스(086280) 등은 3%대 상승 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 현대차(005380), 현대중공업(329180) 등은 2% 넘게 오르고 있다. SK이노베이션(096770),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고려아연(010130), 한국전력(015760) 등은 1%대 상승하고 있다. 이와 달리 LG생활건강(051900)과 아모레퍼시픽(090430)은 각각 3%, 2%대 하락 중이다. 현대모비스(012330), 카카오뱅크(323410), 삼성에스디에스(018260), 롯데케미칼(011170), LG전자(066570) 등은 1%대 하락하고 있다.
- IPTV-중소 SO, 동반성장 및 상생발전 협약 체결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IPTV 3사와 지역중소종하유선방송사업자 8개사가 유료방송산업 발전 및 이용자 권익 증진을 위한 상생과 동반성장 실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KT(030200),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032640)와 중소SO는 12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대회의실에서 동반성장 및 상생발전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정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진흥정책관, 김병진 KT 미디어콘텐츠담당, 최형석 SK브로드밴드 영업기획담당, 김지훈 LG유플러스 홈사업담당 등 IPTV 3사 임원, 중소SO를 대표해 이한오 전국개별SO발전연합회 회장(금강방송 대표), 최용훈 KCTV광주방송 회장, 구자형 JCN울산중앙방송 회장, 김기현 JCN울산중앙방송 대표, 김형준 CCS충북방송 대표, 조현수 한국케이블TV푸른방송 대표, 공대인 KCTV제주방송 대표, 남인천방송 김영남 상무, 서경방송 김태훈 부장이 참석한다.이번 협약은 작년 6월 KT와 중소SO의 상생협약 체결에서 협약 대상을 IPTV 3사로 확대한 것이다. IPTV와 중소SO는 지난해 하반기 과기정통부 2차관 주재 케이블TV 업계 간담회와 두 차례 실무회의를 통해 상호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해왔다. IPTV 3사와 중소SO는 유료방송시장의 선순환 생태계 전환을 목적으로 △중소SO 방송권역 사업활동에 있어 상생과 공존의 동반자로 상호 존중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 및 지역 균형 발전 △다양한 콘텐츠 발굴 및 콘텐츠 공동 개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지역 균형 발전 및 지역 정보미디어 발전에 이번 협약이 많은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며 “유료방송산업의 상생과 발전을 위해 과기정통부 역시 적극적인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IPTV 업계 관계자는 “급변하는 미디어 생태계에서 IPTV사업자와 중소SO사업자 간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사업자간 협력으로 유료방송 생태계의 상생과 지속적인 발전의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중소SO 대표 이한오 회장은 “지역 중소SO가 지난 27년간 지역생활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점을 지속적으로 살려나가야 한다“며 ”이번 협약 체결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SKT-조비, 美서 경영진 회동…한국형 UAM 상용화 협력
-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조비 에비에이션 생산시설에서 유영상 SK텔레콤 CEO(오른쪽에서 다섯번째)와 조벤 비버트 조비 에비에이션 CEO(오른쪽에서 여섯번째)를 비롯한 양사 주요 경영진이 UAM 항공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SK텔레콤(017670)과 조비 에비에이션이 미국 현지에서의 경영진 연쇄 회동을 통해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사업 협력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유영상 SKT 사장을 포함한 SKT 주요 경영진은 CES 2023에 총출동해 조벤 비버트(Joben Bevirt) 조비 에비에이션 CEO 등 조비 에비에이션 핵심 경영진과 만났다. 양사는 올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UAM 실증사업(K-UAM 그랜드 챌린지 1단계)의 성공적 수행과 이후 한국 UAM 상용화를 위한 사업협력 강화 방안을 검토했다.현재 SKT는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국토정보공사와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을 결성해 국토교통부 UAM 실증사업인 ‘K-UAM 그랜드 챌린지’ 1단계 사업 참여를 앞두고 있다. SKT는 조비 에비에이션의 기체를 국내에 도입할 때 필요한 형식증명 절차, 초기 UAM 수요를 발생시킬 다양한 시범사업 추진 방안, 항공기 이착륙장인 버티포트(vertiport) 인프라를 조기에 확보하기 위한 아이디어 등에 대해 논의했다.SKT와 조비 에비에이션은 한미 UAM 협력을 강화하는 민간 외교사절의 역할도 수행했다. 조비 에비에이션은 SKT와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기술원(KIAST),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관계자들을 미국 새너제이 소재 본사로 초청해 생산시설을 공개했다.이번 방문은 혁신적 모빌리티 서비스인 UAM 상용화를 위해 민관이 협력하는 차원에서 성사된 자리로, UAM 상용화를 위한 SKT와 조비 에비에이션의 경쟁력을 소개하고 한·미 UAM 선도기업이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 제언하는 순서로 구성됐다.SKT와 조비 에비에이션은 올해 8월 본격 시작되는 K-UAM 그랜드챌린지 실증사업을 통해 UAM의 안정성을 검증하고 운용기준이 마련되면 지속가능성 있는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또한 양사가 국내 UAM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온 만큼, 기술적으로나 서비스적으로 준비된 사업자들에 정책적 지원이 이어진다면 더욱 신속하게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정부 측에 제언했다.유영상 SK텔레콤 CEO는 “본격 협업 2년차를 맞은 SK텔레콤과 조비 에비에이션이 한미 UAM 협업의 가교 역할과 K-UAM의 성공적 상용화를 이끄는 선봉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100대 기업, 여성 사외이사 비중 20% 돌파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지난해 국내 100대 기업의 여성 사외이사 비중이 20%를 돌파했다. 여성 사외이사가 활약하는 기업의 수도 80곳 이상으로 증가했다. 12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작년 매출 100대 기업의 전체 사외이사 인원은 3분기 기준 447명이다. 이중 여성 임원은 94명으로 나타났다. 5명 중 1명꼴인 21%가 여성 이사로 활약하고 있는 셈이다. 100대 기업 내 여성 사외이사는 지난 2020년 35명(7.9%), 2021년 67명(15%)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20%대에 진입했다. 100대 기업 중 여성 사외이사를 배출한 기업 숫자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 2020년에는 30곳에만 여성 사외이사가 있었으나 2021년 60곳으로 많아졌다. 작년에는 82곳으로 늘었다. 유니코써치는 여성 사외이사의 증가 원인으로 자본시장법 개정을 꼽았다. 자산 2조원이 넘는 기업에서 이사회를 구성할 때 특정 성별로만 채워서는 안 된다는 관련 조항이 작년 8월부터 시행됐기 때문이다. 유니코써치는 “이미 관련 법이 시행 중이지만 일부 기업의 경우 기존 사외이사의 임기가 남아 있고, 마땅한 여성 사외이사 후보를 찾지 못해 여전히 남성 중심의 이사회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며 “올해 3월 주주총회를 전후로 여성이 이사회에 진출하는 기업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성 사외이사 94명을 출생년도별로 분석하면 1968년생이 8명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전기(009150) 이윤정·여윤경, LX하우시스(108670) 서수경, DL이앤씨(375500) 신수진 사외이사 등이 해당됐다. 경력별로는 학계 출신이 44.7%로 최다였고, 변호사 등 법조계 출신이 24.5%로 뒤를 이었다. CEO 및 임원 등 재계 출신은 23.4%로 나타났다. 대기업 등에서 여성 임원으로 활약해온 인원이 적다 보니 아직까지는 변호사 출신 중에서 사외이사를 더 많이 찾고 있는 모습이다. 재계 임원 출신 여성 사외이사 중에서는 롯데쇼핑(023530) 심수옥 사외이사가 대표적이다. 심수옥 이사는 과거 삼성전자(005930) 부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S-Oil 신미남 사외이사는 케이옥션(102370)과 두산퓨얼셀코리아 대표로 활동했었고, 코리안리(003690) 김소희 사외이사는 AIG손해보험 부사장 출신이다. SK 김선희 사외이사는 현재 매일유업(267980) 대표이사 사장으로 활약 중이다. 작년 3분기 기준 440명이 넘는 국내 100대 기업 사외이사 중에는 장·차관급 고위 관료 출신이 31명으로 6.9%를 차지했다. 여성 사외이사 중에서는 유영숙 전 환경부장관(포스코홀딩스), 정현옥 전 고용노동부 차관(풍산) 등이 포함됐다. 유니코써치는 “장·차관급 출신 인사들은 기업보다 더 큰 정부 조직을 이끌어 본 경험이 있는 데다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도 높다”며 “외국에서도 고위 관료들을 사외이사로 영입하려는 분위기가 강한 편”이라고 설명했다.100대 기업 중 작년 3분기 기준 여성 사외이사가 가장 많은 곳은 한국가스공사(036460)였다. 이곳의 사외이사는 총 8명인데 절반인 4명이 여성으로 채워졌다. 이외 삼성전자, 한국전력(015760)(한전), 기아(000270), S-Oil, LG화학(051910), 롯데쇼핑(023530),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전기, 금호석유화학(011780)도 여성 사외이사가 각 2명씩 활약 중이다. 이 중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은 총 3명의 사외이사 중 2명이 여성이었고 LG화학과 삼성전기는 각 4명의 사외이사 중 절반이 여성이었다. 이외 기아, S-Oil, 롯데쇼핑은 5명의 사외이사 중 2명이 여성으로 40%를 차지했고, 삼성전자도 3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3분기 기준 국내 100대 기업에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포함한 전체 이사회에 이름을 올린 등기임원은 728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이사회 일원으로 참여하는 여성은 5명의 사내이사까지 합치면 모두 99명이었다. CEO급에 해당하는 여성 사내이사 중에는 호텔신라(008770) 이부진 사장, 네이버(035420) 최수연 대표이사, 네이버 채선주 대외·ESG 정책 대표, 대상(001680) 임상민 전무, CJ제일제당(097950) 김소영 사업본부장이 해당됐다.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시간이 흐를수록 여성 사외이사를 2명 이상 복수로 늘리는 기업들이 점차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