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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하락 출발…외인·기관 동반 ‘팔자’ 속 2210선
  • 코스피 하락 출발…외인·기관 동반 ‘팔자’ 속 2210선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3일 코스피 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를 보이고 있고,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64포인트(0.43%) 하락한 2216.03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2230선에서 출발했다.뉴욕증시가 대체공휴일로 휴장한 가운데 유럽 주요국 증시는 대체로 경기 자신감이 유입되며 상승했다.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매파적 발언에도 천연가스 가격이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개선 등에 따른 경기 자신감이 유입된 데 영향 받았다는 분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럽 증시가 천연가스 안정 속 경기 자신감에 1%대 상승한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일며 “특히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증시 위축 요인 중 하나인 유럽 경기에 이날 S&P 글로벌이 공급망 불안 해소와 인플레이션 완화에 생각보다 견조하다고 했고, 실제 제조업 지표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189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은 20억원, 개인은 156억원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39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 혼조세다.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종이목재, 운수장비, 유통업, 전기전자, 화학, 제조업, 기계는 상승하고 있다. 비금속광물, 보험, 서비스업, 철강및금속, 증권, 통신업, 의약품, 음식료품, 금융업, 운수창고는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하락 우위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SK하이닉스(000660), NAVER(035420), 카카오(035720)는 1%대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LG에너지솔루션(373220), 기아(000270)는 1% 미만 하락 중이다. 삼성SDI(006400)는 1%대, LG화학(051910), 현대차(005380)는 1% 미만 오르고 있다.
2023.01.03 I 이은정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 반등 기회는 위탁생산 가치 회복…'매수' 상향-신한
  • SK바이오사이언스, 반등 기회는 위탁생산 가치 회복…'매수' 상향-신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3일 SK바이오사이언스와 관련해 반등의 기회는 코로나19 백신이 아닌 위탁생산(CMO) 가치 회복에서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단기매수(Trading BUY)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7만1000원으로 신규 제시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2일 종가는 7만3500원이다.이동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기업가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CMO 가치가 코로나19 백신 위주 생산으로 훼손돼 있는 만큼 이르면 상반기 중 일반 백신 CMO 계약 확보 시 CMO 가치 회복 및 향후 백신 공장 증설 시 가치 선반영도 가능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올해 실적 변수로 ‘스카이코비원’을 꼽았다. 올해 연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4833억원, 11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8%, 38.4%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스카이코비원 매출은 2087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48.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상반기 중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목록 등재 및 유럽의약품청(EMA), 영국 의약품 규제당국(MHRA) 조건부허가 획득 가능성이 열려있는 만큼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 포함 글로벌향 공급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작년 스카이코비원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내 선구매분 대비 CEPI향 공급의 경우 단가 및 수익성이 크게 낮은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매출 증가에도 수익성은 약화될 것을 분석했다. CMO 매출은 809억원을 예상했다. 그는 “아직 2023년 노바백스 CMO 계약이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낮아지는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매출 가이던스 감안 시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급 규모는 크게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이어 “CMO 공급 감소에 따른 일부 스위트(Suite) 가동 계획 변경으로 2023년부터는 독감 백신 매출이 재개되면서 CMO 매출 감소분 일부 상쇄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작년 4분기 개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각각 1862억원, 8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8.7%, 65.9% 감소하며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추정했다.
2023.01.03 I 양지윤 기자
"상반기는 제약주, 하반기는 바이오주 주목…수출경쟁력이 척도"
  • "상반기는 제약주, 하반기는 바이오주 주목…수출경쟁력이 척도"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올 상반기까지는 수출잠재력이 있는 제약주에, 하반기는 신약개발 잠재력이 큰 바이오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상상인증권은 3일 “급격히 인상된 금리수준이 2023년 상반기까지는 5%대로 상승하고 그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는 것이 현재 시장의 컨센서스”라며 “이런 상황에서 대표적인 성장주로 볼 수 있는 제약 바이오주가 본격적으로 추세 회복 및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제약 바이오주 회복과 상승에는 먼저 금리수준이 고점을 찍고 내려올 것이라는 전망이 형성돼야 하고, 그 다음으로는 신약개발 가능성이나 수출시장 진출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쯤 금리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면 바이오주 반등 가능성에 주목할 것”이라며 “제약주보다는 바이오주 중에서 의미있는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기업,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이 있는 바이오기업 주가는 회복추세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금리 시기에 제약주 방어적 모습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봤다. 상반기까지는 주요 제약주, 그 중에서도 수출 비전이 있는 제약주가 유망하다는 것이 하 연구원의 설명이다. 종목별로는 대웅제약(0696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SK바이오팜(326030) 유한양행(000100) 에스티팜(237690) 레고켐바이오(141080) 등을 짚었다. 그는 “제약주가 계속 아웃퍼폼하려면 장기성장 비전이 필요하다”며 “국내 제약사 중에서 제네릭 중심의 영업과 마진 적은 단순 도입의약품영업에 의존해 외형만 늘리는 제약사는 비전이 없다”고 못 박았다. 혁신신약을 개발해 해외 시장에 진출하거나, 위탁개발생산(CDMO) 등 사업적인 측면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 연구원은 “고금리 시대에 현금을 많이 가지고 있고 진단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SD바이오센스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에스테틱에서 수출경쟁력을 확보해가는 휴젤(145020) 클래시스(214150)도 기업가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01.03 I 김보겸 기자
롯데관광개발, 제주도 국제항공 증가의 수혜 기대-SK
  • 롯데관광개발, 제주도 국제항공 증가의 수혜 기대-SK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SK증권은 3일 롯데관광개발(032350)이 제주도 국제항공편 증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다가 중국이 결국 국경 문을 연 점도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5000원은 유지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중국발 코로나 정책 변수로 인해 롯데관광개발의 주가가 조정을 받는다면,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발 코로나 정책 변수는 지금의 우리나라 카지노 업계 실적과 주가 반등에 영향을 미친 핵심 변수는 아니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며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장을 운영 중인 국내 3사의 경우 지난해 6 월을 기점으로 매출과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을 기준으로 우리나라를 찾는 모든 해외 입국자들의 자가격리가 면제되는 등 기존 코로나19 규제 완화 정책이 효과를 보았기 때문이다. 특히 싱가포르, 홍콩, 일본, 베트남, 대만 등지에서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이 올해 11월까지 누적기준 전년 동기 대비 1000% 이상 급등하는 동안 중국발 우리나라 입국자 수는 오히려 전년동기 대비 3%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 연구원은 “즉, 중국인 관광객 효과가 거의 미미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카지노 업체들의 매출과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은 그만큼 기초체력이 탄탄해지는 중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옳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변이 확산으로 인해 중국발 입국자를 규제한다 하더라도 단기 규제에 그칠 가능성이 크며, 지금의 반등 추세를 무너뜨릴 만한 요인은 아니라는 판단이다.그는 “결국 ‘제주도’를 직접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얼마나 증가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주목했다. 비록 아직까지 인·아웃바운드 고객 균형점을 찾지 못한 항공노선의 회복 속도가 더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나 연구원은 “싱가포르, 태국(방콕), 일본(오사카) 대만을 오가는 항공편이 재개됐고, 1월 중에는 홍콩 노선이 재개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변이 확산 우려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규제가 일시적으로 강화되었지만, 중국이 결국 국경을 열었다는데 더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01.03 I 김인경 기자
지오영, 전문성 앞세워 4000억 의약품 광고시장 '맹주' 노린다
  • 지오영, 전문성 앞세워 4000억 의약품 광고시장 '맹주' 노린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앞으로 의약품 기획, 전략, 마케팅, 판촉, 광고, 영업, 유통은 지오영이 책임집니다”.지오영의 고위 임원의 설명이다. 지오영이 단순 의약품 유통에서 광고·마케팅으로 보폭을 넓히며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지오영 회사 개요. (제공=지오영)2일 업계에 따르면, 지오영은 올해부터 지르텍 10정에 대한 독점 영업과 마케팅을 개시했다. 지르텍은 국내 1위 알레르기 치료제로 일반의약품이다. 지르텍의 지난해 매출액은 130억원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 의약품 유통기업이 광고·영업을 포함한 일반의약품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은 지오영이 최초다.◇ 의약품 광고, 전문가 영역으로 재편업계에선 의약품 광고마케팅은 보통의 제품 광고와는 결이 다르다고 입을 모은다.일반의약품 광고는 약의 효능·효과 전달은 물론, 브랜드 인지도와 로열티를 형성해야 하는 특수성이 있다. 그럼에도 일반의약품은 약사법 개정과 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 등으로 효능 범위 등에 대한 무리한 광고는 행정 처분으로 귀결된다. 그만큼 의약품 광고는 어려운 분야라는 얘기다.지오영 관계자는 “지금 한창 지르텍 광고 회의를 진행하는 중”이라며 “우선 지르텍의 적응증인 계절성·다년성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만성특발성 두드러기, 피부염, 습진 등의 시장환경 분석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약품 시장환경과 마케팅분석을 통해 지르텍의 과거 광고에서 뭐가 잘됐는지, 안됐는지를 파악하는 게 급선무”라며 “전체적인 의약품 마케팅에서 광고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광고로 해결하겠단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고 타깃 환자군 설정과 전달 메시지 등을 정하는 순서로 지르텍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가장 효율적인 미디어 매체가 무엇인지도 철저히 따져볼 것”이라고 덧붙였다.지오영은 지르텍 학술마케팅까지 고려하고 있다. 지오영 관계자는 “결국, 약사 추천을 받기 위해선 객관적인 약 효능이 입증돼야 한다”면서 “이런 부분은 광고로 해결이 안된다. 학술자료를 바탕으로 한 영업전략을 세우는 것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과거 관계중심이었던 제약사 마케팅 방향은 최근 몇 년 사이 근거중심과 학술중심으로 변모했다. 제약사들은 학술세미나와 제품설명회를 통해 의약품과 관련된 데이터와 효능효과를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신뢰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변해왔다. 학술마케팅은 의약품 지식이 없다면 수행하기 어려운 분야다.◇ 4000억 의약품 광고시장 맹주 ‘노크’지오영은 지르텍의 광고마케팅이 성공하면, 제2, 제3의 일반의약품 광고마케팅 계약을 끌어낼 수 있다고 봤다.지오영 관계자는 “지르텍은 의약품 광고마케팅 사업 시범케이스”라며 “지르텍이 지오영의 광고마케팅에 의해 지난해보다 괄목할 만한 매출 성장률을 보인다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광고마케팅 활로를 뚫지 못했던 제약사와 국내 영업 네트워킹이 없는 다국적 제약사에겐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수 있게 돼 업계 미치는 파장이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관리과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국내 일반의약품 품목 수는 5280개, 생산액은 3조1779억원으로 확인됐다. 국내 의약품 광고 시장 규모는 4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닐슨코리아에서 매월 제공하는 업종별 광고비 현황에서 제약·의료업종은 지난해 11월 324억원의 광고비를 지출했다. 전체 업종별 광고비 지출 순위에서 개인전자기기에 이은 8위다. 동국제약, 종근당건강 등이 삼성전자, 현대차, SK텔레콤, 기아, 애플, 신한은행 등과 함께 광고비 지출 상위 기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지오영은 지르텍 광고마케팅에 자사 유통망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지오영은 현재 전국 1만 8800개 약국, 840개 병원과 거래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 28개 배송센터를 통해 400여 개 제약사 의약품을 유통하고 있다. 지오영은 470대 배송차량을 통해 하루 1~3회 의약품 배송서비스를 제공 중이다.지오영 관계자는 “지르텍 독점 광고마케팅 보도자료가 나간 뒤 몇몇 제약사에서 연락이 왔다”며서 “약을 개발하고도 판로를 개척하지 못했던 제약사들로부터 확실한 시장 수요가 있단 의미”라고 기대를 전했다.한편, 지오영은 지난 2021년 매출액 3조711억원, 영업이익 93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23.01.03 I 김지완 기자
SK이노베이션, 업황 약화 우려되나 저평가 여전…목표가↓-유안타
  • SK이노베이션, 업황 약화 우려되나 저평가 여전…목표가↓-유안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유안타증권은 SK이노베이션(096770)에 대해 “정유업황 약화로 적정주가 하향하지만 저평가 판단은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31만 원 ‘하향’했다.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특수로 초호황을 누렸던 글로벌 정유업황 판단을 평균으로 하향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현재 시가총액 14조 원에 배터리부문 성장가치가 반영되지 못했다는 판단에 변함이 없다”며 “배터리의 빠른 성장 속도가 주가에 반영을 위해서는 흑자전환 약속 이행 또는 합종연횡 등 글로벌 top3 진입 등 계기가 필요해 보인다. 2023년에도 인내가 필요하다”고 했다.유안타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4분기 예상 실적으로 매출액은 19조8000억 원, 영업손실 1221억 원, 지배주주 순이익 4178억 원으로 예측했다. 영업실적은 전년 4분기 1266억원과 전분기 7040억원에서 적자 전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 연구원은 “국제유가 및 원유 도입 환율 하락 영향에 따른 재고손실이 5500억원으로 정유부문 감익이 크게 나타난 가운데, 배터리부문도 기대보다 부진한 적자 상태가 이어질 전망”이라 내다봤다.배터리부문은 잰걸음 외형성장 속에 흑자전환 개선 시기가 또 늦어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예상 매출액은 2조9000억 원으로 전분기 2조2000억 원 대비 30% 이상 증가하지만, 영업적자는 188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유안타증권은 예상했다. 황 연구원은 “2022년 초 미국 배터리 1공장 10GW에 이어, 4분기에 2공장 11.7GW도 양산을 시작했다”며 “미국 포드가 배터리 납품량 확대를 요구해 2공장을 조기 가동했다. 감가상각비, 조기가동 불량품 등으로 영업손익에는 단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이라 말했다.이어 “미국 판매량 증가로 2023년 연간 매출액은 13조 원으로, 전년 7조6000억 원 대비 68% 성장이 예상된다. 수율 개선 속도에 따라 흑자 전환 속도가 결정될 것”이라 했다.
2023.01.03 I 이정현 기자
둘이 합쳐 60조 증발…네카오, 올해는 반등할까
  • 둘이 합쳐 60조 증발…네카오, 올해는 반등할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국민주’에서 ‘국민배신주’로 추락한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가 올해는 반등할 수 있을까. 지난해 시가총액 60조원이 증발하며 부진을 거듭한 ‘네카오’로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둔화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는데다 지난해 주가가 ‘반토막’난 덕분에 저가 매력을 겸비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여전히 이들 종목을 보수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네카오, 국민주서 국민배신주로 ‘털썩’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네이버(035420)는 전 거래일보다 2000원(1.13%) 오른 17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만의 상승세다. 반면 카카오(035720)는 400원(0.75%) 하락하며 5만2700원을 가리켰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모두 인터넷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급등과 급락을 함께 한 대표 종목이라는 점에서 ‘네카오’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실제 네카오는 2021년 코로나19 확산 시기 함께 급등세를 타며 개미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았고, 지난해 나란히 주가 반토막을 기록하며 원성을 산 바 있다. 지난해 네이버(035420)는 37만8500원으로 출발해 17만7500원으로 한 해를 마치며 무려 53.10% 하락한 바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의 하락률(24.89%)보다 가파른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지난해 이맘때 61조6824억원에 달했지만 현재 29조2827억원으로 약 32조4000억원 증발했다. 카카오(035720) 역시 11만2500원에서 5만3100원으로 내리며 한 해 동안 52.80% 추락했다. 시가총액 역시 한 해동안 약 27조5200억원이 사라졌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대표적인 ‘성장주’로 꼽힌다. 당장의 성과보다 미래 가치를 높이 평가받는 성장주의 특성 상 금리 인상기엔 미래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지며 주가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 또 코로나19 국면이 종식되며 다시 비대면 시장이 위축, 인터넷 광고 수익성도 악화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SK C&C 판교데이터 센터 화재로 사상 초유의 서비스장애까지 발생해 주가 하락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실적 전망 나쁘지 않지만…불확실성 더 크다일각에서는 이미 이들 종목의 가격이 하락할 대로 하락한 만큼 매수세 유입을 기대해 볼만 하다고 평가한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지난해 인터넷 업종은 성장주의 부담과 인건비 부담, 광고 시장의 부진 등 악영향을 계속 받았다”면서 “올해는 이같은 악재가 모두 완화하는 구간인 만큼, 긍정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실적전망도 나쁘지 않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4642억원 수준으로 지난해(1조3236억원)보다 10.42%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035720) 역시 지난해(6199억원)보다 30.6% 많은 8098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인터넷업종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크다. 먼저 네이버는 지난해 인수한 북미 최대 중고패션플랫폼 ‘포시마크’에 대한 비용 부담이 확대된 상황이고, 카카오 역시 데이터센터 화재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포시마크는 분기 당 300억원 이상의 영업 적자를 내고 있다”면서 “포시마크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속도에 따라 2024년 이후 네이버의 이익 성장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데이터 센터로 인한 매출 손실 등 약 400억원의 재무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데이터 안전을 위한 서버 이원화 강제 여부와 무료 사용자 보상 등이 불확실한 요소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024년 전까지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지난해 약세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된다고 해도 성장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지 않는 한 주가 상승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성장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는 만큼, 인터넷 업종이 올해도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1.03 I 김인경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돈풀기’는 틀렸다…‘생산성 향상’만이 살 길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다음은 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돈풀기’는 틀렸다…‘생산성 향상’만이 살 길-초경쟁사회가 낳은 인구절벽 퍼주기 복지로는 해결 못한다-재계 신년회 찾은 尹 “규제개선·노동개혁 확실히 추진”-강남3구·용산 빼고 규제지역 다 푼다-[사설]갈팔질팡 K칩스법, 국가 명운 걸렸다며 왜 눈치보나-[사설]빌라왕 배후 범죄조직 의혹, 철저 수사로 진상 밝혀야△종합-“은행 주주환원 50%땐 주가 2배” 행동주의펀드, 금융지주 정조준-정초부터 동장군 기승 중부·경북 한파 특보△게임체인저 노리는 K우주기술-“100회 쓰는 스페이스X처럼”…국내 스타트업, 로켓 재사용 기술 개발-내년엔 상업용 인공위성 실어 우주로 쏠 것“△인구정책 대전환 – 저출산 대책-다산 국가 佛M 신생아 62%가 비혼 출산…韓, 가족 다양성 받아들여야-어린이집 줄서기 없앴떠니…日 출산율 꼴찌 탈출△인구정책 대전환 – 고령화 해법-산업계 고용 연장 도입…회사는 베테랑 활용, 시니어는 근무 기회 윈윈-기업 부담 커지는 연공형 임금체계 손보고 만 50세 이상 근로자 적합 직무 만들어야△신년 해외 석학 인터뷰-지속적 경제성장, 개인 자발성에 달려…더 나은 임금 열망 북돋워야-“케인스와의 첫 대결 가장 전율적인 순간”△종합-경제계 지원군 자처한 尹…“모든 중심에 경제 놓고 수출도 직접 챙길 것”-아파트값, 외환위기 때 수준으로 뚝…규제지역 풀어 연착륙 유도-“올해 경제가 지난해보다 더 힘들 것”-4단엔진 중 2·3·4단 연소 성공…北 전역 감시위성 곧 뜬다 △정치이재명, 친문 끌어안기로 통합 행보 나섰지만…비명계 출구전략 모색-北 김정은 생일 앞두고 7차 핵실험 여부 촉각-일주일도 안 남은 임시국회…여야 신경전 여전-靑영빈관에 모인 與 당권주자들…윤심 마케팅 경쟁-정진석 특사단, 룰라 브라질 대통령에 尹 친서 전달△경제-추가근로제 일몰 대체 법안 상반기 내 제출할 것-법인세 찔끔 인하 반복 막으려면-고발요청기한 6→4개월 단축…뒷북 고발 없앤다-빨라진 고병원성 AI 확산…가뜩이나 비싼 계란값 또 오를라△금융-한달새 대출잔액 3.7조 줄었다…이제 빚갚기가 재테크-고금리속 예대금리차 주춤…은행 이자잔치 끝나나-정기예금 3분의1은 연 5% 금리…지금 강비할까-닻오른 KB라이프 “2030년 3위 목표”△글로벌-인플레이션·경기침체 우려 속…美 연준 통화정책 최대 변수-FAANG, 지난해 시총 3800조원-“브라질 재건”…돌아온 룰라, 아마존 보호·저소득층 지원-일본도 4월 이후 전기요금 오를 듯-미·중 갈등에 멕시코 공급망 눈 돌리는 美기업들△산업-과감한 투자로 신사업·신기술 도전…미래 성장 기반 닦겠다-올 신차전쟁 키워드는 SUV·전기차-SK어스온-영국 아줄리 글로벌 CCS 사업 맞손-정탁 부회장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 거듭날 것“△산업-위기라지만…실적 급급말고 혁신으로 기회 찾자-한샘·현대리바트 혹한기 돌파 총력전-통신 3사 CEO “믿을 건 AI…세계쩍 기술력 갖출 것”-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단독대표 체제…“글로벌 기술법인 도약”△증권-작년 주가 반토막 악몽 끝낼까 불안속 실적 기대 커지는 네카오-해외서 날아든 굿뉴스에…현대차·기아, 새해 기분 좋은 출발-코스닥 올빼미 공시 연말 119건 쏟아져△증권-“자산가격 조정기, 더 큰 성장 기회 찾을 것”-“금융투자업계 대내외 위기 직면 국회·정부와 긴밀 협력해 대응”-이달 17조 만기 PF 리스크…장기대출 전환해 숨통 터준다-8개 기업 새해 첫 IPO 도전장…공모주시장 부진 돌파할까△부동산-집값 내렸어도 고금리 무서워…“집 안 사요”-보증금 떼일라…세입자 강제경매 급증-내실 다지기로 위기 극복…건설업계 이구동성-LH 청년·신혼부부 전세임대 입주자 상시 모집△문화-김환기·호퍼·칼더…새해, 굵직한 거장들 몰려온다-책 내음 가득한 갤러리…박영 출판사 70년 역사 고스란히△스포츠-마스크도 벗었는데…손흥민, 팀 패배 못막았따-안소현 “공 5cm 앞 가상 점 찍어봐요”-임성재, 2023년 첫 메이저 우승할 선수 선정-이정후 2023 시즌 뒤 MLB 도전 본격화-용병 부상·감독 사퇴…요동치는 여자프로배구△피플-국책銀, 中企에 우산돼야…기업 성장에 큰 역할 해달라-이승열 신임 하나은행장 “손님·현장·강점에 집중”-삼성, 최고 기술 전문가 삼성 명장 11명 선정-CEO 아닌 최우수사원이 신년사…코오롱 이색 시무식-김기명 글로벌세아 대표, 쌍용건설 대표 겸임-한국수입차협회, 정윤영 상근 부회장 선임-MBK파트너스, 당효성 신임 파트너 선임△오피니언-일에서 업으로-축협, 2701호 사태 명명백백 밝혀야-신년 회견 생략한 尹…소통 대통령 약속 지켜야-김은미 ‘버튼을 눌러요’△전국-30년 끌던 경기북도 신설 공식화…김동연은 달랐다-온통대전 없앨까? 말까?…찬반 갈려 갈등 고조-정부·시, 용역비 예산 잇단 편성 하남 K·스타월드 올해가 분수령△사회-“고물가에 한푼이 아쉬운데”…훌쩍 뛴 기름값, 한숨 깊어진 서민-중국발 입국자 10명 중 1명꼴 코로나 확진-이원석 “부당한 공격, 단호 대처” 검찰 vs 민주당 혈투는 계속된다-전장연·서울시 초강경 대치…지하철 탑승 시위 저지 당해-‘김만배 범죄수익 은닉’ 취우향·이한성 구속기소
2023.01.02 I 정두리 기자
'내실 다지기로 위기 극복'…건설업계 이구동성
  • '내실 다지기로 위기 극복'…건설업계 이구동성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고금리 상황에 자금 경색까지 심화하면서 새해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허리를 졸라매는 모습이다. 건설사들은 올 한해 경영 화두를 ‘리스크관리’로 꼽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뚜렷해진 건설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애쓸 전망이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2일 국토교통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 최고경영자(CEO)의 신년사 키워드에는 ‘경영 내실화 다지기’가 포함됐다.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신년사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며 “이런 때일수록 마음을 모은다면 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앞당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원 장관은 “주거 안정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주택 공급 기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급격한 거래 단절로 실수요자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금융 완화, 규제 완화에 속도를 가하겠다. 부동산 거래의 단절이 경제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부동산 금융 정책을 섬세하고 치밀하게 펼쳐 나가겠다”라고 말했다.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은 “캐시플로 중심의 내실경영이 이뤄져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해 운영사업 등을 통한 고정수익 창출과 우량자산 확보에 집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구조 개편을 위한 로드맵과 전략수립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하고 운영사업과 더불어 기술연계사업 중심으로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며 “언제나 미래는 불투명하고 불확실하다. 그래서 미래는 우리가 직접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다”고 전했다.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는 “2023년은 신사업 성과를 가시화해 지속성장 가능한 회사로의 기본을 다지겠다”며 “빈틈없는 사업관리로 ‘경영목표를 달성’하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한 해로 만들자”고 말했다.이어 “지난 2년간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설정하고 신상품, 사업 고도화 등 다방면으로 성장의 기회를 모색했다”며 “이제는 가속화해 성과를 가시화할 수 있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했다.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은 “외부 변화에 대응해 생존과 성장을 균형 있게 추진해야 한다”며 “단기에는 생존을 위한 위기 극복 노력으로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건설산업의 변화를 이끌 핵심전문인재를 지속 확보하고 스마트 건설 기술을 늘려 경쟁력을 차별화하자”고 주문했다.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기술 내재화를 통한 내적 성장을 주문했다. 그는 “지난해까지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이뤘다면 올해는 확보한 자산을 기반으로 기술의 내재화와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등 내적 성장을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에 역점을 둬야 한다”며 “대내외 불안한 전망이 우리의 마음을 위축시키지만 기회는 반드시 찾아온다”고 말했다.김정일 코오롱글로벌 대표는 사업구조를 다변화하는 방식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주택 부문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다변화해 사업의 주요 축으로 정착시키는 데 주력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내외 환경이 척박하지만 무엇보다 긴장감을 갖고 이미 맞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특단의 경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은 “올해의 경영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어느 때보다도 리스크 관리를 회사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며 “각 사업부와 RM실은 조기 경보체계를 고도화하고 회사에 미치는 영향 분석과 대응책이 빠르게 수립하도록 시나리오 플랜을 치밀하게 작성해 이를 기반으로 선제적으로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 위기 발생 시 컨틴전시 플랜이 즉시 가동될 수 있는 체제를 정비하자”라고 강조했다.
2023.01.02 I 김아름 기자
“코앞으로 다가온 만성적 인력난”…산업계는 ‘고용연장’ 도입 나서
  • “코앞으로 다가온 만성적 인력난”…산업계는 ‘고용연장’ 도입 나서
  • [이데일리 박순엽 이다원 기자] “일감은 쌓여 가는데 일할 사람이 없습니다. 이러다 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쟁 우위에서 밀리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총 13만5000명’. 앞으로 5년 동안 국내 조선 건조량을 고려하면 오는 2027년 조선해양산업에 필요한 인력의 수다. 지난해부터 5년간 조선업 종사자 수가 4만3000명이 늘어야만 국내 조선해양플래트 산업의 국제 경쟁력이 유지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를 달성하는 데 조선업계 자체의 문제와 더불어 저출산·인구감소에 따른 문제도 걸림돌이 되고 있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산업계가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인구감소와 저출산·고령화 사회로의 변화에 따라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이른바 ‘고용연장’을 검토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당장 현장 인력이 부족한 조선산업을 포함해 반도체·전자 등 주요 업계에선 현장·기술인재를 중심으로 정년 이후 고용을 연장하는 제도를 잇달아 마련하고 있다. ◇‘인력난 심각’ 조선업계, 노사 간 ‘고용연장’ 제도 도입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체결하면서 직전년도 정년 퇴직자를 계약직으로 다시 고용하는 조항에 합의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정년을 맞이한 생산기술직 중 건강검진을 통과한 이에게 1년 더 계약직으로 일할 기회를 주기로 했으며 희망자는 1년 후 추가로 1년 더 일할 수 있게 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사도 지난해 임단협 합의안에 정년 퇴직자의 생산 촉탁 근무(59세 임금의 70~60% 지급) 시행을 포함했다. 즉, 퇴직자 중 촉탁 근무를 원하는 이들은 1년간 조선소에서 더 일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 밖에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 노사도 지난해 합의안 내용에 ‘생산기술직 정년 후 계약직 채용 확대’를 포함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는 조선업계의 전반적인 인력난과 깊은 관계가 있다. 조선업계는 최근 탄탄한 수주를 기록하며 일감을 폭발적으로 늘리고 있지만 숙련된 현장 인력이 부족해 발을 구르는 상황이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 종사자 수는 2014년 20만3441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꾸준히 줄어들어 지난해 7월 기준 9만2394명으로 54.5% 감소했다.이러한 상황에 등장한 노사 간의 고용연장 합의는 조선업체들과 근로자들 간 요구가 맞아떨어진 사례라고 평가된다. 당장 숙련된 인력이 부족한 조선업계로선 오랜 경력을 갖춘 근로자를 활용할 수 있고 정년을 맞아 직장을 떠나게 된 근로자들로선 별다른 직업 교육 없이 더 일할 수 있는 자리가 생겨서다. 결국 조선사와 근로자 모두 윈-윈(win-win)인 셈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한 해 정년 퇴직자가 전체 200~300명 정도 되는데 이 가운데 60~70%는 다시 입사하는 방안을 선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각 생산공정이나 부서마다 고숙련 기능공 등이 필요한 곳이 있는데 최근 숙련된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들이 다시 입사함으로써 전반적인 공정에도 힘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 인재 확보 시급한 반·디…‘시니어’ 활용해 실무·교육까지저출산·고령화 사회로의 변화에 따라 이러한 인력난이 앞으로 조선업계를 넘어 산업계 전반으로 퍼질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내놓은 ‘중장기 인력 수급 전망’에서 2020년부터 오는 2030년까지 10년간 생산가능인구가 134만4000명 느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00년부터 2010년 사이 증가한 인원 463만3000명의 29% 수준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특히 전 세계적인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데다 인력난까지 겪고 있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우수한 기술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제도를 분주히 마련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직원들이 정년 이후에도 회사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시니어 트랙’ 제도를 지난해 5월부터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는 시니어 트랙 선발위원회를 꾸려 올해 2월까지 정년퇴직할 예정인 직원 중 시니어 트랙 대상자를 선발하고 있다. 대상은 최근 3년 평균 ‘나’등급 이상을 받은 성과 우수자나 삼성 최고 기술 전문가인 ‘삼성 명장’, 소프트웨어 전문가 등 우수 자격 보유자다.고령화로 인한 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또한 기술과 연구 분야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동료와 후배들에게 이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행보다.SK하이닉스는 ‘정년 넘어서도 일할 수 있는 회사’를 표방하며 시니어 기술 인재를 유치하고 있다. 박정호 부회장이 지난해 “훌륭한 기술 인재에게 정년이 없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이유다.SK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 우수한 기술 전문가가 정년(60세)이 지나도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전문가 제도’(HE)를 운영하고 있다. 구성원과 리더 추천을 받아 기술 전문가가 되면 정년 이후에도 성과를 내고 후배 엔지니어를 육성할 수 있는 HE가 되는 제도다. 또 지난 2017년부터 퇴직 임원이 사내 대학 ‘SKHU’에서 후배를 양성하는 ‘전문 교수제’를 통해 제2의 삶을 꾸릴 수 있도록 했다.기술력이 중요한 디스플레이 업계는 일찌감치 정년 연장 제도를 도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1년부터 우수 연구개발(R&D) 인력과 공정·장비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정년 후 연장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성과가 우수한 연구원, 기술자 등이 정년 이후에도 계약직 형태로 최소 3년간 고용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특히 처우와 혜택을 그대로 적용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2023.01.02 I 박순엽 기자
추형욱 SK E&S 사장 “본원적 경쟁력 바탕으로 그린 포트폴리오 전환”
  • [신년사]추형욱 SK E&S 사장 “본원적 경쟁력 바탕으로 그린 포트폴리오 전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이 어떠한 환경 변화에도 생존할 수 있는 본원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그린 포트폴리오(Green Portfolio)로의 전환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 (사진=SK E&S)추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최근의 급변하는 경영환경을 언급하며 “다양한 환경 변수를 시나리오로 만들고 각 시나리오의 대응 방안을 사전에 수립해 실행함으로써 어떠한 환경 변화에도 생존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체계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에너지 산업 환경의 극심한 변동성 등에도 액화천연가스(LNG)·수소·재생에너지·에너지솔루션 등 4대 핵심사업의 유의미한 전진(Progress)을 통해 탄소중립의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는 ‘탄소중립 에너지 기업’(Carbon Neutral Energy Optimizer)으로 진화·발전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뜻깊은 한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기업가치 제고와 연계한 그린 포트폴리오로의 전환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는 해가 될 것”이라며 △탄소중립(Carbon Neutral) LNG 사업으로의 전환 가속 △안정적 수요에 기반을 둔 수소사업 확대와 신시장 개척 △재생에너지 사업의 차별화된 가치 창출 △글로벌 최고(Global Top-tier) 에너지솔루션 사업자로의 도약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추 사장은 또 SK E&S 구성원과 우리 사회의 행복한 변화를 만들어가는 ‘행복 경영’을 꾸준히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회사가 행복한 일터가 될 수 있도록 구성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며 “중소·벤처기업, 지역사회 등과의 상생 협력도 지속해 SK E&S의 선한 영향력을 앞으로도 확대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추 사장은 끝으로 “SK E&S는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고, 그 과정에서 지난함이 느껴질 때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강인하고 한결같은 모습으로 우리의 길을 묵묵히 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가 꿈꾸는 미래가 현실이 돼 있음을 보게 될 것”이라고 임직원들에게 말했다.
2023.01.02 I 박순엽 기자
신년회 시작으로 CES·다보스포럼까지…새해벽두부터 뛰는 총수들
  • 신년회 시작으로 CES·다보스포럼까지…새해벽두부터 뛰는 총수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새해 벽두부터 광폭 경영행보의 시동을 걸었다. 2일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시작으로 이달 초부터 일부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3에, 다른 일부는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각각 참석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한편, 글로벌 경제침체 위기를 극복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이날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와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가 공동으로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각 사)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겸 SK그룹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회장, 구광모 회장, 정의선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들이 참석했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건 지난 2020년 정부 신년 합동인사회 이후 3년 만이다. 오프닝과 경체단체장, 지역상의 회장, 중소기업 대표, 자영업자, 근로자 및 학생들의 새해 희망과 각오, 덕담이 담긴 영상 공개,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된 이날 신년회에서 이들은 새해인사와 덕담을 나누며 “다시 힘껏, 희망의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재도약 의지를 다졌다.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망 불안, 경제안보 질서 변화 등 경제여건이 녹록지 않고 글로벌 저성장까지 겹쳐 어려움이 크다”면서도 “어렵게만 보지 말고 긍정적인 다른 시각에서 보자”고 주문했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아울러 “반도체, 자동차, 조선, 배터리 등을 중심으로 세계경제 질서가 재편되는 상황인데 이를 다 갖춘 나라는 많지 않다”며 “이들 주력 산업 외에도 바이오, 친환경에너지처럼 미래 경제안보를 지켜줄 수 있는 다른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춘다면 우리 경제와 안보를 든든히 지켜줄 버팀목이 추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이어 손자병법에 나온 사자성어 ‘이환위리(以患爲利·위기로 기회로 만듦)’를 인용해 위기 극복 의지를 다지며 “수출 대한민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드높이는 한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우리 산업 경쟁력과 경제 시스템 기초가 되는 소상공인에게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제공하고 스타트업 창업가에게는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행사에는 김동관 한화솔루션(009830) 부회장과 허태수 GS(078930) 회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정용진 신세계(004170) 부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도 자리에 함께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과 구자열 한국무역협회(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준경련) 회장,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경제계와 정부 인사 500여명도 참석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 SK그룹 전시관의 ‘SK, 어라운드 에브리 코너’ 구역. (사진=SK)최 회장은 이달 5일부터 열리는 CES 2023에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향한다. SK그룹은 최 회장을 필두로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과 최창원 SK디스커버리(006120)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정호 SK하이닉스(000660)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096770) 부회장, 박성하 SK스퀘어(402340) 사장, 유영상 SK텔레콤(017670) 사장 등이 참석한다. 최 회장은 지난해 CES에 참석하려 했으나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으로 불가피하게 방문하지 못했다. 올해는 글로벌 행사를 직접 챙기며 현장 경영에 나설 예정이다. SK그룹 전시장의 주제는 ‘친환경’이다.(사진=세계경제포럼)최 회장은 이달 15일부터 20일까지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다른 재계 총수들은 CES는 불참하지만 다보스포럼에는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보스포럼은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를 일컫는다. 세계의 정계, 관계, 재계 인물들이 모여 각종 정보를 교환하고 세계 경제 발전 방안 등에 관해 논의하는 자리다. 공식적인 의제 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눈다. 아울러 대한상의는 다보스포럼에서 ‘한국의 밤(코리아 나이트)’ 행사를 열고 한국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최 회장은 한국 기업의 기술과 인프라를 소개하면서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김동관 부회장도 다보스포럼 단골 참석자다. 김 부회장은 10년 넘게 포럼을 방문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기업인 중 유일하게 윤 대통령이 파견한 ‘다보스 특사단’에 파견되며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하기도 했다.이재용 회장도 다보스포럼에 모습을 비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 2007년 삼성전자 전무 시절 다보스포럼에 처음 참석했다. 정의선 회장과 구광모 회장, 신동빈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도 다보스포럼을 방문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2023.01.02 I 김응열 기자
신용도 하락 기조 뚜렷…올해 기업 등급 줄하향 공포
  • [마켓인]신용도 하락 기조 뚜렷…올해 기업 등급 줄하향 공포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급격한 금리상승에 부동산 시장 위축, 경기둔화 등으로 올해 기업 신용등급이 줄줄이 하향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등급전망이나 워치리스트에서 상향보다 하향조정 검토가 크게 늘어 실제 등급하향으로 이어질 기업들이 길게 줄을 서 있는 상황이다. 2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장기등급이 상향조정된 기업은 16개, 하향된 기업은 15개로 등급 상하향 배율 1.1배를 기록했다. 전년 1배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등급전망과 워치리스트 방향성까지 포함하면 상하향배율은 1.17배로 전년 1.38배에 비해 하락했다. 작년 상반기만 해도 1.85배로 크게 높아지면서 개선세를 보였지만 하반기 들어 거시환경 악화에 0.58배로 뚝 떨어졌다. 등급전망이나 워치리스트가 부정적인 방향으로 바뀌었다는 것은 그만큼 등급하향 위기에 처한 기업들이 늘었다는 의미다. 특히 기업보다 금융부문 신용도 하락세가 뚜렷했다. 대규모 자본확충, 이익창출력 개선 등으로 작년 상반기 금융부문 등급 및 전망, 워치리스트 상하향배율 6.5배까지 치솟았다가 하반기 들어 0.4배로 급전직하했다. 지속적인 금리상승, 부동산경기 저하,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금융시장이 경색된 타격을 고스란히 받은 것이다. 기업별로 보면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부실화하면서 한신공영, 동부건설, 롯데건설, 태영건설 등 건설업체 신용등급이나 등급전망이 줄줄이 하향조정됐다. HDC현대산업개발과 HDC는 사고발생 타격으로 등급 강등을 겪었다. PF 매입확약을 했거나 대출해준 금융사들도 마찬가지다. SK증권, 에이캐피탈, 오케이캐피탈 등의 등급전망 ‘부정적’으로 떨어졌다. 롯데케미칼, 롯데지주, 여천NCC, 효성화학, LG디스플레이 등은 업황 둔화와 높은 투자부담 때문에 등급하향 압력을 받았고 롯데쇼핑과 홈플러스, 롯데하이마트 등과 같은 유통업체는 온라인 채널 급성장에 따른 사업경쟁력 약화가 신용도 하락 이유로 꼽혔다. 완성차 생산 차질, 원재료비와 운송비 부담 증가로 동양산업과 엠에스오토텍, 태양금속공업, 한온시스템 등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신용도도 하락압력을 받았다. 업종별로 건설과 석유화학, 유통, 증권, 캐피탈에 부정적 아웃룩과 워치리스트 하향검토가 집중됐다. 반면 긍정적 아웃룩과 워치리스트 상향검토는 자동차(완성차), 일부 제조업, 전자, 부동산신탁에 분포했다. 한신평은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통화긴축 기조, 소비·투자 위축, 부동산경기 저하, 자금조달환경 악화 등으로 신용도 하향압력이 확대될 것”이라며 “저하된 사업환경에 대한 산업별, 업체별 대응능력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01.02 I 권소현 기자
고금리 국면에도 예대금리차 주춤…은행 마진 줄어드나
  • 고금리 국면에도 예대금리차 주춤…은행 마진 줄어드나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기준금리의 잇단 인상 등 고금리 국면이 이어지고 있지만 은행의 이익 증대 효과는 점차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로 이뤄지는 저축·대출 등에 따른 예대금리차(NIS)가 예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앞으로도 큰 폭의 대출 금리 상승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예금은행의 신규 예대금리차(총대출-저축성수신)는 1.35%포인트로 전달대비 10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대출금리(5.64%)는 전월보다 38bp 상승한 반면 수신금리(4.29%)는 28bp 상승에 그쳤기 때문이다. 신규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10월 1.25%포인트까지 낮아졌다가 다시 상승 전환했다. 10~11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대출금리에 본격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잔액을 기준으로 한 예대금리차(총수신-총대출)는 2.51%포인트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확대됐다. 총수신금리가 2.17%로 한달새 0.25%포인트 상승하는 동안 총대출금리는 4.68%로 0.30%포인트 올랐다. 은행이 예금한 고객에게 주는 금리 이자보다 대출을 통해 거두는 금리 이자가 더 많은 만큼 은행의 영업이익 개선에도 긍정적 신호인 셈이다.하지만 신규 예대금리차 반등에도 절대 수준은 지난해 1~10월 평균인 1.56%포인트를 밑돌고 있어 영업이익 증가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한때 1%대 후반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지속적인 상승으로 선반영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오름폭이 둔화하고 있는 것이다.실제 코로나19 발생하기 전으로 지금보다 3년 전인 2019년 11월 신규 예대금리차는 1.56%포인트로 지난해 11월보다 더 높았다. 특히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의 경우 수치상으로는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총수신이 아닌 저축성수신 기준 잔액 예대금리차는 수신금리 상승 영향으로 9월 이후 축소되고 있다”며 “신규 예대금리차 둔화가 시차를 두고 잔액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향후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 역시 축소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금리가 4.74%로 전월대비 0.08%포인트 내려 유일하게 하락한 점도 부담이다. 금융당국이 과도한 대출 금리 인상을 자제하면서 최근 주담대 금리가 내려간 영향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하지만 신규 가계대출 금리는 5.57%로 2012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고, 신용대출 금리는 7.85%까지 상승해 급등세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기업 대출 금리 역시 5.67%로 2020년 11월 이후 2년만에 가계대출 금리를 웃돌았다.이는 최근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주택 경기는 침체하면서 주담대 금리 인하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미지=SK증권)예대금리차 상승폭이 줄수록 은행 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순이자마진(NIM) 또한 둔화할 수밖에 없다. NIM은 금융기관의 수익에서 조달 비용을 수치로 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에서 발생한 수익도 포함된다.이데일리가 4대 금융지주 회장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올해 큰폭의 대출 금리 인상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시장금리에 한은 기준금리가 선반영돼 작년 같은 빠른 속도와 큰 폭의 상승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글로벌 기준금리 인상이 후반부고 시장금리 선행성 등을 감안할 때 대출금리의 추가 상승 폭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주담대 금리 상단이 7%를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기업대출 중심의 성장은 은행 이자 이익 증가에 긍정적이지만 대출 구성 비중이 변화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리스크 관리에도 중점을 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전 연구원은 “조달비용 상승과 가계대출 가산금리 축소 양상이 지속되면서 올해 NIM 상승폭은 전년대비 크게 축소될 것”이라며 “높아진 조달비용 관리 중요도가 더욱 부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3.01.02 I 이명철 기자
SK브로드밴드 찾은 유영상 사장…SKT는 이메일, SKB는 오프라인 미팅
  • SK브로드밴드 찾은 유영상 사장…SKT는 이메일, SKB는 오프라인 미팅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유영상 SK브로드밴드 사장(SKT 사장 겸임)이 2일 오후 SK브로드밴드 본사에서 사장 취임식 및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유영상 SK브로드밴드 사장이 타운홀 미팅에서 구성원들과 대화하는 모습이다.유영상 SK브로드밴드 사장이 2일 오후 SK브로드밴드 본사에서 사장 취임식 및 구성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갖고 “올해는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이하 T-B) 간 화학적 결합을 통해 ‘Virtually One Company’를 이루는 한 해로 만들자”고 밝혔다. 유 사장은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도 겸임하고 있다. 그는 이날 오전 SKT 구성원들에게는 이메일 신년사를 보내는 것으로 갈음했다. 유 사장은 “양사가 One-Body로 기민하게 시장에 대응하고 성과를 효과적으로 창출하는 등 T-B 시너지를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며 “그것이 바로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사장을 겸직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이를 위해 그는 세 가지 관점에서 고객에게 업계 최고 수준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스마트하게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먼저 T-B 시너지를 기반으로 유선과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품질과 서비스 경쟁우위의 지속적인 성장을 주문했다. 이어 미디어와 데이터센터(DC)사업의 규모 확대를 언급했다.미디어 영역에서는 웨이브, IPTV 3사와 협업해 공동수급 등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고, 데이터센터 사업에서는 국내 최대 수준으로 확보한 부지를 기반으로 고객을 확대해 결실을 이루는 해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서비스 전 영역에 걸친 Digital Transformation 실행을 당부했다.유영상 사장은 “오늘 타운홀 미팅에서 구성원들과 공유한 내용들을 하나하나 적극적으로 실행해 나가겠다”며 “회사의 성장으로 구성원의 행복이 함께 커지고 이를 다시 회사가 성장하는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02 I 김현아 기자
불확실성의 시대, 믿을 건 ‘인공지능’…통신3사 CEO 신년사 봤더니
  • 불확실성의 시대, 믿을 건 ‘인공지능’…통신3사 CEO 신년사 봤더니
  • [이데일리 김현아 정다슬 기자]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CEO, 구현모 KT CEO, 황현식 LG유플러스 CEO다. 사진=각사 제공올해 경제성장률이 정부가 제시한 1.6%도 위태로운 속에서 통신 3사 수장(CEO)들은 신년사를 통해 저성장을 돌파할 미래기술로 인공지능(AI)을 꼽았다. 음성에서 데이터로, 통신에서 인터넷으로, 유선에서 모바일로 변신했던 커뮤니케이션의 발전이 AI로 획기적인 변신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세계 최대의 인공지능(AI) 연구소인 ‘오픈 AI’가 공개한 AI 챗봇 ‘챗GPT(Chat GPT)’가 GPT-4를 출시하는 등 글로벌 AI 신기술 경쟁이 치열하다 못해 처절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사람과 유사한 글쓰기 능력을 보였던 GPT-3를 넘어, GPT-4는 인간과 다름없음을 보여주는 ‘튜링 테스트’를 통과할 정도의 기술력을 지닌 것으로 전해진다.SKT, 에이닷의 성공적 안착에 올인지난해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는 AI컴퍼니(Company)’가 되겠다고 선언한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의 유영상 CEO는 2일 이메일 신년사에서 “넥스트 인터넷 후보로 거론되는 대화하는 AI(Conversational AI), 메타버스, 웹3 등은 부침을 거듭하면서도 발전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특히 챗GPT 등으로 대변되는 AI 기술은 특이점에 다다르고 있다는 전망”이라고 전제했다.그러면서 “올해 에이닷(A.)의 성공적 안착을 통해 글로벌 AI 서비스 사업자로 성장할 기반을 구축할 것이고, 유무선 통신·미디어·엔터프라이즈 등 기존 사업도 AI로 재정의할 것이다. 궁극적으론 글로벌 빅테크 수준의 서비스와 기술 역량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에이닷은 앱을 다운받은 뒤 처음 한 번만 내 관심사를 설정하면 AI 기술로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먼저 알아차려 서비스를 알아서 해주는 만능 앱이다. KT, AI 기술 세계적 수준으로최근 차기 KT CEO 후보로 선임돼 3월 말 주총에서 연임이 확실시되는 KT의 구현모 CEO도 이날 오전 진행된 오프라인 시무식에서 AI 기술력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2023년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졌으나 다시 한번 기반을 다지고 도약을 시작하는 해로 만들자”면서 △통신망의 안전과 안정 운용 △타 산업 및 글로벌 진출로 확장되는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전략 △혁신적인 미래기술 역량 확보 △디지털 시대 사회적 책임 강화 등을 언급했다. 특히 구 대표는 “특정 분야의 전략 기술이 필요한데 인공지능 기술에 있어선 세계적 수준으로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T는 지난해 1000억 원을 훌쩍 넘긴 AICC(인공지능 컨텍센터) 매출을 2025년 5000억원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KT클라우드, 리벨리온, 모레 등 AI 반도체 생태계 주요 기업과 ‘한국형 AI 풀스택(AI Full Stack)’서비스를 글로벌 무대에 선보이기도 했다.LG유플러스, 확실하게 다른 서비스는 AI로 가능지난해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을 선언한 LG유플러스의 황현식 대표도 고객 관점에서 확실하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만들려면 AI가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날 동영상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신년사를 전하면서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미켈란젤로가 말했듯이 ‘완벽한 것은 사소한 것에서 온다. 하지만, 완벽 그 자체는 사소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단순히 고객의 Pain Point(문제점)를 제거하거나 개선하는 정도로는 안 된다. 유플러스만의 독특하고 새로운 고객경험이 제공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리되려면 AI, 데이터 기술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최신 AI, 데이터 기술 및 실시간 데이터 제공이 가능한 인프라를 서비스에 적용하고, 데이터 기반의 고객경험 혁신이 가능한 영역에 AI 엔진을 내재화해 상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02 I 김현아 기자
최태원 "노소영 일방 인터뷰 유감…법적 조치 검토"
  • 최태원 "노소영 일방 인터뷰 유감…법적 조치 검토"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측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및 재산분할청구 사건 관련 언론 인터뷰에 유감을 표하며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과 노소영(오른쪽)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진=연합뉴스)최 회장의 이혼소송을 법률 대리하는 조숙현 법무법인 원 변호사는 2일 입장문을 내고 “재판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 당사자 일방이 언론을 이용해 재판에 영향을 미치려는 태도는 심히 유감”이라고 말했다.조 변호사는 이어 “1심 판결은 재산분할에 관한 새롭거나 특이한 기준이 아니며 이미 오랜 기간 확립된 법원의 판단기준을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가사소송법 제10조는 가사사건에 대한 보도를 금지하고 있다”며 “이를 위반할 경우 형사처벌하도록 규정함에도 재판 중인 당사자 일방의 주장만을 기사화한 법률신문의 보도는 재판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위법한 보도”라고 주장했다.또 “향후 재판에서도 법과 원칙에 따라 임하고자 한다”며 “이번 보도에 대한 법적조치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이날 법률신문은 최 회장과 이혼 소송에 대한 노 관장의 심경 등을 담은 인터뷰 기사를 보도했다.해당 인터뷰에서 노 관장은 “결혼 생활 34년간 가장 애를 쓴 것은 가정을 지키고자 한 것”이라며 “그동안 인내하기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가정을 지키려고 끝까지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로 힘들게 가정을 지켜온 많은 분들이 유책 배우자에게 이혼당하면서 재산분할과 위자료를 제대로 받지도 못하는 대표적 선례가 될 것이라는 주변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특히 노 관장은 “외부에 드러난 바로 5조원 가까이 되는 남편 재산에서 제가 분할받은 비율이 1.2%가 안 된다. 34년 결혼 생활 동안 아이 셋을 낳아 키우고 남편을 안팎으로 내조하면서 사업을 현재의 규모로 일구는데 제가 기여한 것이 1.2%라고 평가받은 순간 그 금액보다 그동안 저의 삶의 가치가 완전히 외면당한 것 같다”고 했다.아울러 “1심 판결이 SK㈜ 주식은 최 회장의 특유재산이라고 판단했다. 최 회장이 1994년 11월경 아버지인 고 최종현 선대 회장으로부터 증여받은 2억8000만 원으로 인수한 대한텔레콤 주식이 이후 인수, 합병, 액면분할, 증여 등을 거치면서 현재 SK 주식이 된 것이라고 했다”며 “이는 사실관계가 잘못된 것이다. 항소심에서 SK 재산 형성 과정을 정확하고 상세하게 밝히겠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6일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2부(재판장 김현정)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재산분할로 666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이들 부부의 이혼소송은 최 회장이 2015년 한 일간지에 편지를 보내 혼외 자녀의 존재를 공개하고 노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밝히면서 시작됐다.이후 최 회장은 2017년 7월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노 관장은 이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노 관장은 2019년 12월 입장을 바꿔 이혼 및 위자료·재산분할 소송을 제기했다. 위자료 3억원과 함께 최 회장이 보유한 SK(034730)㈜ 주식 중 절반 수준인 약 650만주에 대한 재산분할을 요구했다. 이날 주가 기준 1조2000억원이 넘는 금액이다.노 관장과 최 회장이 각각 1심 판결에 항소하면서 두 사람 사이 이혼소송 분쟁은 거듭될 전망이다.
2023.01.02 I 김윤정 기자
코스피 하락전환…기관·외인 ‘팔자’ 속 2230선
  • 코스피 하락전환…기관·외인 ‘팔자’ 속 2230선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장중 코스피 지수가 하락 전환해 움직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상승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대부분의 업종들이 하락 전환해 내림세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6포인트(0.16%) 하락한 2232.8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2249선에서 출발했다.수급별로는 기관은 2318억원, 외국인은 75억원 팔아치우고 있고 개인은 2085억원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34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최윤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12월 큰 폭 조정 이후 단기 바닥권 진입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IRA) 전기차 세액 공제 관련 추가 지침에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은 현물 매도 기조를 지속하고 있고 뚜렷한 재료 부재로 거래량은 한산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하락 우위다. 전기가스업은 7%대, 건설업, 섬유의복 3%대, 의료정밀, 증권 2%대, 음식료품, 유통업, 금융업, 보험, 통신업, 기계, 서비스업은 1%대 내리고 있다. 운수창고, 종이목재, 화학은 1% 미만 하락 중이다. 비금속광물은 3%대, 운수장비, 전기전자 1%대, 제조업, 의약품은 1% 미만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상승 우위다. 현대차(005380)는 4%대, 기아(000270),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3%대 오르고 있다. 삼성SDI(006400)는 2%대, LG화학(051910)은 1%대, 삼성전자(00593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SK하이닉스(000660), NAVER(035420)은 1% 미만 상승 중이다. 카카오(035720)는 1% 미만 하락하고 있다.
2023.01.02 I 이은정 기자
노소영 “수치스러워”… 최태원 측 “일방 주장 심히 유감”
  • 노소영 “수치스러워”… 최태원 측 “일방 주장 심히 유감”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이 1조원대 재산 분할을 둘러싼 이혼 소송 1심 판결에 대해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힌 것을 두고, 최태원 SK그룹 회장 측은 “심히 유감”이라며 “위법한 (인터뷰) 보도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진=뉴스1, 노 관장 제공)2일 최 회장 변호인단은 공식 입장을 통해 “1심 판결은 재산 분할에 관한 새롭거나 특이한 기준이 아니며, 이미 오랜 기간 확립된 법원의 판단 기준을 따른 것”이라면서 “당사자가 한 인터뷰 내용 역시 수년간 진행된 재산 분할 재판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주장됐던 것이며, 1심 재판부가 이를 충분히 검토하여 판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가사소송법 제10조에서는 가사 사건에 대한 보도를 금지하고 있고 이를 위반하는 경우 형사 처벌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음에도, 이를 위반해 재판 중인 당사자 일방의 주장만을 기사화한 법률신문의 보도는 재판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위법한 보도”라고 주장했다.앞서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2부(김현정 부장판사)는 지난달 6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1심 판결을 선고했다. 법원은 최 회장의 이혼 청구는 인정하지 않고 노 관장의 청구를 받아들여 이혼하라고 판결했다.다만 법원은 노 관장이 ‘최 회장의 SK㈜ 주식 50%를 재산 분할로 지급하라’고 청구한 부분을 인정하지 않고, 최 회장이 지급할 재산 분할 액수를 현금 665억원으로 정했다. 주식은 최 회장이 상속이나 증여로 취득한 ‘특유재산’인 만큼 분할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불복한 노 관장은 항소한 상태다. 최 회장 역시 맞항소했다.이를 두고 법률신문은 이날 최 회장과의 이혼 소송에 대한 노 관장의 심경을 다룬 인터뷰를 보도했다. 인터뷰에서 노 관장은 “5년 동안 이어온 재판이고 국민들도 다 지켜보시는 재판인데, 판결이 이렇게 난 것이 창피하고 수치스럽다”라며 “유책 배우자에게 이혼당하면서 재산 분할과 위자료를 제대로 받지도 못하는 대표적 선례가 될 것이라는 주변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참담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외부에 드러난 바로 5조원 가까이 되는 남편 재산에서 제가 분할받은 비율이 1.2%(665억여원)가 안 된다”라며 “34년의 결혼생활 동안 아이 셋을 낳아 키우고, 남편을 안팎으로 내조하면서 그 사업을 현재의 규모로 일구는데 제가 기여한 것이 1.2%라고 평가받은 순간, 그 금액보다 그동안 저의 삶의 가치가 완전히 외면당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1심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가사노동 등에 의한 간접적 기여만을 이유로 사업용 재산을 재산분할 대상으로 삼게 하는 것은 사업체의 존립과 운영이 부부간의 내밀하고 사적인 분쟁에 좌우되게 하는 위험이 있다’고 판단 배경을 설명했다.이에 노 관장은 “1심 판결의 논리에 따르면 대기업 오너들 뿐만 아니라 그 규모를 불문하고 사업체를 남편이 운영하는 부부의 경우, 외도를 한 남편이 수십년 동안 가정을 지키고 안팎으로 내조해 온 아내를 거의 재산상의 손실 없이 내쫓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제가 아니라 그 누구라도 1심 판결의 결과를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여태껏 34년의 결혼생활을 통해 제가 SK의 가치에 기여하면 했지 훼손한 적은 없었다”라며 “결혼 후 자녀들이 생기자 자연스럽게 저는 육아와 내조를, 남편은 밖에서 사업을 하는 역할 분담을 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저는 SK 무형의 가치, 즉 문화적 자산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했다”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제가 지키고 싶은 것은 돈보다도 가정의 가치”라며 “저의 경우는 보통의 이혼과는 다른 ‘축출 이혼’이다. 쫓겨난 것이다. 1심 판결로 인해 앞으로 기업을 가진 남편은 가정을 지킨 배우자를 헐값에 쫓아내는 것이 가능해졌다. 가정의 가치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그 가치의 훼손은 당사자뿐만 아니라 여러 세대에 영향을 미친다. 사법부가 그것을 지켜주는 곳이길 간절히 바라면서 열심히 항소심을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2023.01.02 I 송혜수 기자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순환경제 모델 구축, 수전해 시장 선점"
  •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순환경제 모델 구축, 수전해 시장 선점"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사진)은 2일 “환경·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더 높이 뛰어오르기 위한 준비의 한 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박 사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지난해까지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이뤘다면 올해는 확보한 자산을 기반으로 기술의 내재화와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등 내적성장을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테스, 어센드 엘리먼츠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술을 기반으로 전기차·배터리 제조사들과 파트너십을 통한 순환경제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수전해’ 시장 선점을 위해 기술을 조기 상용화하고 글로벌 재생에너지 개발사들과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등 그린수소 공급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다지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수전해는 물을 전기분해해 고순도(99.999%)의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이와 함께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T)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확보, 솔루션·서비스 고도화 등을 통해 환경·에너지 사업 밸류체인의 플랫폼화를 적극 추진하고, 환경·에너지·솔루션 사업 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고가 필요하다”고도 당부했다.박 사장은 “대내외 불안한 전망이 우리의 마음을 위축시키지만, 기회는 반드시 찾아온다”면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한다면 2023년 토끼의 해는 우리가 힘차게 뛰어오르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1.02 I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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