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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요예측 네 번에 '11兆'…해 바뀌자 돌변한 회사채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11조원’올 들어 진행된 네 곳의 대기업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 몰린 자금 총 규모다. 연초부터 갈 곳 없는 자금이 회사채 시장으로 몰리면서 회사채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수요예측만 진행했다 하면 조 단위 자금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금리도 경쟁적으로 낮게 써내다 보니 너무 과열된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진행한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KT(030200)(신용등급 AAA) 2조8850억원을 시작으로 이마트(139480)(AA) 1조1750억원, 포스코(005490)(AA+) 3조9700억원, LG유플러스(032640)(AA) 3조26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포스코에 몰린 3조9700억원이라는 자금 규모는 지난 2012년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를 도입한 이후로 최대다. 대기업은 아니지만 연합자산관리(AA) 역시 수요예측에 1조2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금리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금리보다 기본 0.5%포인트는 낮게 써내야 회사채 확보가 가능한 상황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수요예측에 조 단위 뭉칫돈이 몰리면서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 규모 증액에 나서고 있다. KT는 당초 1500억원 발행이 목표였지만 3000억원으로 두 배 늘렸고, 이마트도 2000억원 예정에서 3900억원으로 늘렸다. 포스코 역시 3500억원을 발행키로 했지만 수요예측 이후 7000억원을 발행하기로 했다. 이달에만 롯데제과(280360)(AA), 대상(001680)(AA-), 한국금융지주(071050)(AA-), 현대제철(004020)(AA), CJ ENM(035760)(AA-), GS에너지(AA), SK지오센트릭(AA-), 호텔롯데(AA-), LG화학(051910)(AA+), 신세계(004170)(AA), 롯데렌탈(089860)(AA-) 등의 회사채 수요예측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이들은 모두 AA급 우량채인만큼 A급 회사채로까지 온기가 전해질 것인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달 회사채 발행이 예정된 A급 회사채로는 신세계푸드(A+)가 있다. 효성화학(A)도 이달 중 회사채 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김은기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작년 11월 이후 크게 낮아진 국채 금리 레벨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의 크레딧 스프레드로 인해 회사채 금리는 매력적”이라면서 “특히 장기 국채 금리 대비 높은 절대 금리를 고려할 때 회사채 투자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일각에서는 이달 들어서 나타나고 있는 회사채 시장으로의 자금 쏠림에 대해 ‘이상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꾸준히 나온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채 금리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상황이라는 컨센서스가 시장에 형성돼 있다”면서 “국채 금리의 하향 안정 기조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보니 시간이 지나면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심리가 크레딧 시장을 자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삼성은 시작일 뿐…어닝쇼크 몰려온다
- [이데일리 박미애 기자]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삼성은 시작일 뿐…어닝쇼크 몰려온다-“고금리·고물가 장기화 대비하라”-떴다 하면 ‘兆 단위’ 과열된 회사채 시장-한종희 “노인 돕는 로봇 연내 첫 출시”△종합-[사설]檢 가는 이대표…‘국회 방탄’ 벗어야 당당하다-[사설]갈팡질팡 北 무인기 대응, 안보불안 안보이나-꿈 향해 깡충깡충 점프…꿈토끼 만나보세요-다올금융그룹, 다올자산운용 매각 추진△경제석학들 고금리·고물가 경고-“고삐 풀린 재정, 여전한 美中 신냉전…저금리시대 다시 오기 어렵다”-“노동시장 과열 지속…통화정책 전환은 시기상조”-연준 “침체 피할 수 있어” vs 학계 “낙관 지나쳐, 불신 자초”△CES 2023 폐막-영화·VR게임 즐기고 바퀴 90도 꺾어 평행주차 기분 맞춰 색상도 변해-후각·촉각 생생하게 구현한 VR 위험 알려주는 유모차에 ‘엄지 척’-미래 먹거리 찾자…처음 CES 찾은 최태원, 해양 미래 밝힌 정기선-LG전자 ‘올레드 지평선’ 본 관람객들 셔터 누르기 바빠△CES 2023 폐막-초연결로 돌아온 美빅테크 ‘눈길’ 도넘은 韓베끼기 난무한 中 ‘눈총’-“실적악화 극복위해 제품보다 경험에 초점”-전 세계 스타트업 총집합…메타버스·AI 체험형 전시 눈길△어닝 쇼크 공포-상장사 절반 올해 영업익 전망치 줄하향…“1분기 중 증시 급락 가능성”-실적악화에 상장요건 충족 어려워져 공모주 시장 올해도 빙하기 이어질듯-이 와중에 흑자전환 전망…“조선·여행株 눈여겨봐야”△종합-기관들 뭉칫돈 집행 ‘1월 효과’에…‘못 담으면 뒤처진다’ 심리 더해져-고물가에 기준금리 0.25%p↑한은 첫 7회 연속 인상 전망-조달금리 떨어지니…대출금리 인하 압박하는 당국-실내마스크 의무 해제 기준 총족했지만…中 유행이 변수△정치-‘이재명 檢 출석’ vs ‘北 무인기 침투’…1월 임시국회 전운 짙어져-성범죄 은폐·축소에 2차 가해 정황도…국방대 왜 이러나-정개특위, 선거제 개편 본격화 정치권 셈법 복잡해 난항 예고-“손실보상 약속 어긴 尹정부…소상공인들 많이 실망”△경제-카드 공제 작년 1인당 283만원…올해 더 늘 듯-“제조업 중심으로 경기둔화 가시화”-예산 역대급 조기집행…‘경기 부양 효과’ 두고 의견 분분-中 진출 기업 1분기 먹구름…“코로나 초보다 안좋아”△금융-은행들, 발빠른 성과급 잔치…단축영업 복원은 ‘미적’-금융감독원, 저축은행에 ‘PF 횡령 자체조사’ 지시-‘700억대 횡령사고’ 우리은행, 금감원 제재심 오른다-“디지털 신기술 배우자”…CES 찾은 금융그룹△Global-“몇년 만에 고향이냐”…국경 열리고 이동 풀리자 20억 대이동-‘中 규제 비판’ 마윈 앤트그룹 지배권 포기-애플 엔지니어 매니저 연봉 2.9억~4.8억원-美 하원의장된 매카시 “中과 경쟁서 이길 것”△산업-날개 꺾이는 K반도체…“기업 대응만으론 한계, 정부·국회 나서야”-‘워라밸’ 중시 MZ세대 선호 생산직 ‘4조 2교대’ 전환 속도-김준 부회장 “뉴 그린 포트폴리오 전환 성과 창출해야”-한국조선해양 ‘무인 선박’ 현실화 앞당긴다△산업-‘빵’ 터진 편의점 양산빵…식음료업계도 웃었다-中企 64% “디지털화 대비 전략 미비”-CJ제일제당, 호주·캐나다 등 K푸드 영토 확장 박차-코웨이·SK매직도 가세…판 커지는 안마의자 시장△ICT-유영상 사장, ‘글로벌 AI 초협력’ 광폭 행보-마이데이터·대환대출 플랫폼·애플페이 주목-[현장에서]끝 아닌 새로운 출발선…글로벌 질주 다짐한 카트라이더-한국, 美에 비해…통신비는 ‘절반’, 무선 다운로드 속도 ‘2배’ △증권-첫주부터 어닝쇼크 ‘각자株생’ 모색하라-공수표 된 “상장 철회 없다” 공언…케뱅은 믿을 수 있나-삼전 실적 바닥…업황 반등 가능성에 반도체 장비·소재주 꿈틀△부동산-대어까지 미분양 땐 건설사 줄도산 ‘둔촌주공’ 살릴 수밖에 없는 이유-SK 에코플랜트, 친환경 스타트업 키운다-임대인 보증보험 가입주택 절반 이상이 ‘깡통’△K팝 MV업계 현실-1억뷰 MV, 유튜브 광고수익 1억원 나와도…감독 추가 수입은 ‘0원’-MV 제작 20년 비결은 ‘뚝심’…MV 넘어 영화·가수 제작도 나섰죠△스포츠-코리안 브러더스 새해 첫 대회 ‘동반 톱10’ 예약-차준환, 국가대표 2차 선발전도 우승…세계선수권 출전 확정-국내 평정한 김영수의 새 도전 새해에는 DP월드투어에 집중-첫 태극마크 의지 내비친 최지만 “WBC 마치고 팀 캠프 합류하고파”-팀 패배 막은 황희찬 동점골-팀 승리 이끈 이강인 프리킥-LPGA 투어 개막전서 한국선수 못 보나△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타워팰리스’ 같은 공공주택 지어 시세의 반값 이하로 분양할 것-“분양가 원가공개 이어 후분양제·백년주택 추진…집값 안정에 전력”△오피니언-[정치 프리즘]선거개혁이 성공하려면-[기고]시대변화 역행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e갤러리]곽연주 ‘행복여행’-[기자수첩]문화는 돈벌이 수단이 아니다△피플-다채로운 선율로 새해 희망을 건네다-“복합 불확실성 시대…‘뷰카’ 리더십 필요”-활동성 높은 토끼의 해…멈춰 성찰해야 실수 줄일 것-정영채 NH證 사장 “고객가치 기반 플랫폼 구축해야”-KT그룹, 설 앞두고 파트너사에 995억원 규모 대금 조기 지급△사회“언제 거리로 내몰릴지…그저 한몸 누울 편한 잠자리가 새해 소망”-‘대장동 파문’ 언론계까지 확산 혐의 인정할까, 김만배에 쏠린 눈-주말 덮친 ‘미세먼지 공습’…“살 빼려다 병 얻을 판”-국민연금 급여액 5.1% 오른다-서울 설 차례상 비용, 전통시장 23만원·대형마트 28만원
- 날개 꺾이는 K반도체, 혹한기 속 올해도 실적쇼크 불가피
- [이데일리 이준기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의 이익이 역사적 하락세를 보이며 주저앉았다.”미국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6일(현지시간) 다룬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 기사 제목에서 묻어나듯, 우리 반도체 업계는 올해에도 반도체 혹한기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수요 감소→재고 증가→가격 하락’의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며 시장에선 한국경제의 2할을 책임지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DS)과 SK하이닉스 모두 각각 올 상반기와 작년 4분기 적자전환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감산과 투자 축소는 없다’는 삼성전자의 전략이 유지될지, 정부·국회의 반도체 세제지원 강화가 현실화할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컴퓨터 회로 기판 위에 놓인 반도체칩. (사진=로이터통신)◇삼성전자 ‘인위적 감산 없다’ 기조 유지할까지난 6일 ‘최소 5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은 낼 것’이라는 삼성전자 작년 4분기 실적을 예측한 시장 컨센서스는 무참히 무너졌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4조3000억원 중 반도체 부문(DS)의 몫은 1조원 대 수준. 삼성전자는 버팀목인 반도체 부진에 대해 “메모리 사업에서 글로벌 고금리 상황 지속과 경기침체 전망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우려로 고객사들이 긴축재정 기조를 강화했다”며 “전반적인 재고조정 영향으로 4분기 구매 수요가 예상 대비 대폭 감소했다”고 했다. 물론 메모리 1위 삼성전자만 경기침체 직격탄을 맞는 건 아니다. 메모리 2위인 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 적자 전환이 유력하고 미국 마이크론 역시 작년 9~11월 2억9000만달러(약 27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문제는 업황 반등 예측 시기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작년 3분기 실적발표 때만 해도 올해 초면 구매수요 둔화가 어느 정도 회복하며 업사이클(호황)을 맞을 것이란 예측이 많았으나 지금은 올 하반기나 돼야 숨통이 트일 것이란 관측이 다수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 1분기 D램 가격이 작년 4분기 대비 15~20%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CES 2023 참석차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방문 중인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일단 올해 1분기가 지나봐야 할 것 같지만, 지난해 1분기보다 기대가 되지는 않는 상황”이라며 올 1분기 역시 실적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따라서 시장 안팎에선 삼성전자의 감산설이 다시 지펴지는 모습이다. 이번 실적 쇼크 역시 재고자산 평가 손실이 상당 부분 영향을 끼쳤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오른 배경에 결국 삼성전자가 ‘감산’을 공식화할 것이란 기대도 한몫했다. 감산이 현실화할 경우 공급 가격 안정화 및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은 삼성전자의 공급정책 수정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돈 만큼 삼성전자가 ‘감산은 없다’는 정책을 고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언급했다. 이미 SK하이닉스는 전년 대비 올해 설비투자 50% 축소·수익성 낮은 품목에 대한 감산을, 마이크론 역시 20% 감산과 설비투자 축소·임원 감축을 각각 공식화한 바 있다.다만, 삼성은 여전히 ‘인위적’ 감산엔 선을 긋고 있다. 중장기 설비투자 기조를 유지, 올 하반기 업사이클을 고리 삼아 점유율을 늘리고 더 큰 수익을 보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전략이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인위적 감산보단, 생산라인 효율화 등을 통한 자연 감산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기업 대응만으론 한계…정부·국회 나서야”업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선 ‘정부와 국회의 대응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투자 축소 및 감산 등으로 대응하며 ‘반도체 업사이클’만 기다리기엔 현 상황이 전례가 없는 최악의 복합 위기 국면이라는 점에서다. 그럼에도, 국회는 반도체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대기업 기준 종전 6%에서 8%로 올리는 기획재정부의 세법 개정안을 지난달 22일 통과시켰다. 이후 반도체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세계 질서’를 간과했다는 비판이 일고, 급기야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재검토를 지시하자, 부랴부랴 15% 확대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이마저도 국회가 다시 무력화한다면 무용지물이다. 우리의 반도체 지원은 세제지원을 넘어 보조금 지급 등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 경쟁국과는 딴판이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우리나라는 대기업 지원은 안 된다는 인식이 강해 외국과 달리 반도체산업 지원이 취약한 상황”이라며 “(국회가) 반도체 기업의 발목마저 잡고 말아야 한다”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 수출의 거의 20%를 담당하는 반도체 제조시설이 해외로 나가면 소부장(소재·부품·장비)나 팹리스 등 전·후방 산업이 국내에 자리 잡을 유인이 부족해지는 셈”이라며 “우리가 과거 반도체 생태계가 갑자기 무너진 미국·일본의 전철을 밟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우리 수출의 20%를 담당하는 반도체마저 부진할 경우 무역수지도 비상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 '깜짝 등장' 최태원 '종횡무진' 정용진…CEO 총출동[CES 2023]
-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세상을 바꿀 신기술들이 모이는 세계 최대 가전·IT전시회 ‘CES 2023’에는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도 총출동했다. 올 한 해 IT업계의 최신 트렌드를 보고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것이다. 8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3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전 현대중공업그룹) 사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등이 다녀갔다.제로 글래스 설명을 듣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 연합뉴스)최 회장은 수행 비서 중 한 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방문 일정을 하루 미뤄 전시 둘째날인 6일 SK부스를 찾아 10분 정도 머물렀다. 올해 SK 전시관의 주제는 ‘행동’이었다. 지난해 CES에서 공표한 탄소 감축 로드맵을 실행할 기술 등이 담겼다. 최 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 기후 변화에 적극 대응했으면 한다”고 했다. 최 회장이 CES를 찾은 건 1998년 회장 취임 이후 처음이다.최 회장은 SK가 전시장 외부에 설치한 푸드 트럭을 들려 대체 유(乳)단백질로 만든 아이스크림 등을 맛보고는 “수입은 안 하느냐”고 묻기도 했다. SK가 투자한 미국 푸드테크 회사인 퍼펙트데이가 만든 친환경 먹거리다. SK그룹에선 최 회장이 오기 전날에는 동생인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등이 전시장을 찾기도 했다. 박 부회장은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와도 만나 반도체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LG 올레드 지평선 살피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연합뉴스)신세계그룹에선 계열사들이 CES에 참여하진 않았지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올해 CES에 참석했다. 올 한해 기술 트렌드를 살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고객의 변화된 요구에 ‘광적인 집중’을 해서, 최상의 기회를 절대 놓쳐선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정 부회장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LG전자 전시관이었다. 정 부회장은 5일 조주완 LG전자 사장과 만나 인사를 나눈 뒤 헤드폰을 착용하고 부스를 둘러봤다. 무게가 998g에 불과한 초경량 노트북 ‘그램’을 직접 들어본 뒤 옆에 있던 임원에게 “한번 들어보라”고 권했고, 신발용 스타일러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HD현대 전시관을 찾아 정기선 사장으로부터 직접 ‘오션 트랜스포메이션’과 미래 선박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등도 CES를 찾았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처음으로 CES에 참가했다. 금융사 회장들도 CES를 방문했다. 미래 먹거리 발굴 차원으로 해석된다. 함영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국내 수면 진단 스타트업 에이슬립 부스 등을 찾았다. 이 회사는 스마트폰 등 마이크가 달린 전자 기기로 고객의 숨소리를 측정해 수면 단계와 수면의 질을 분석해준다. 신한은행은 국내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올해 CES에 단독 부스를 차렸다. CES에서 기조 연설을 맡았던 올리버 집세 BMW 회장은 전시 첫날인 5일 삼성전자 전시관을 들러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약 30분간 부스를 둘러봤다.수면 진단 스타트업 에이슬립 만난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 “어썸~ LG전자 올레드 호라이즌” CES 명물은 바로 여기[CES2023]
-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박민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5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가 나흘간의 여정을 마치고 8일 폐막한다. CES 2023은 ‘Be in it’(빠져들다)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업종 간, 기기 간, 제품 브랜드 간 장벽을 뛰어넘는 초연결에 빠져드는 산업 생태계 혁신과 변화의 현주소를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개막했다. LVCC 센트럴홀에 있는 LG전자 전시관 입구에는 설치된 초대형 조형물 ‘올레드 지평선(OLED Horizon)’이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박민 기자]행사 기간 10만 명이 넘는 참관객이 몰린 가운데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단연코 CES의 명물은 LG전자의 초대형 조형물 ‘올레드 지평선(OLED Horizon)’ 이다. CES 메인 전시홀인 센트럴홀 가전 전시관 초입에 설치된 이 조형물은 LG전자가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장을 이어 붙여 만들었다. 압도적 명암비와 블랙이 주는 선명한 색감 등 올레드 명가 LG전자의 기술이 집약된 하나의 작품이다.어둑한 전시관 초입에서 지구가 속해 있는 광활한 태양계, 별들의 궤적을 담은 밤하늘, 사하라 사막, 세렝게티 국립공원, 북극 빙하 등 대자연의 웅장함을 연출하는 올레드 지평선은 가히 영상미의 ‘끝판왕’이었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함이 섬세하게 표현해 관람객들이 실제 자연 속에서 걷는 듯한 경험을 선사하면 이번 전시기간 내내 가장 많은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또 나흘간의 행사기간 ‘한 번도 안 탄 사람은 있어도 한번 밖에 안 타본 사람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수많은 참관객이 이용한 LVCC 지하 이동수단 ‘베이거스 루프(Loop)’도 명물로 꼽혔다. 루프(Loop)는 테슬라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미국의 도심 교통 체증을 완화하겠다고 선보인 지하 터널 이동 시스템이다.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 외부 지하에 설치된 ‘베이거스 루프’. 테슬라 전기차 십여대가 정차해 이용객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박민 기자)LVCC의 지하를 관통하는 이 이동수단은 LVCC 중앙인 센트럴홀과 사우스홀, 웨스트홀 등의 지하 스테이션을 오간다. 지하 정류장에 정차된 테슬라 전기차를 골라 타서 목적지를 말하면, 차량 안에 탑승해 있던 루프 직원이 직접 운전해 터널을 통과하는 식이다. 걸어서 20~30분 걸리는 거리를 2분 만에 갈 수 있게 해준다. 이번 CES 기간 베이거스 루프 이용 요금은 무료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차량 운영 대수, 정류장 수가 늘었다는 것이다. 2.7㎞였던 터널 길이도 4.7㎞로 길어졌다. 루프 관계자는 “현재 100대 이상의 차량이 운영되고 있고 스테이션은 지난해보다 2개(리조트월드역·LVCC 리비에라역) 늘어 총 5개”라고 말했다. 지난해 CES 당시엔 70대 가량의 전기차가 운행됐다.이밖에도 글로벌 선두기업이 마련한 각종 체험공간도 눈길을 사로잡기엔 충분했다. SK그룹 전시관에 마련된 부산역-동백섬 구간 도심항공교통(UAM) 가상 체험 공간도 줄을 서서 체험하는 인기장소였다. 실물 크기의 UAM에 올라타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쓰면 2030년 부산 엑스포 현장이 펼쳐지고, 부산역 앞에서 출발한 UAM이 광안대교와 해운대 빌딩 숲을 지나 3분 만에 동백섬에 도착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 구자은 LS그룹 회장, CES 2023 참가…“비전 2030 확신 들어”[CES 2023]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구자은 LS(006260)그룹 회장이 지난 6~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IT) 전시회 ‘CES 2023’에 참가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CES엔 구 회장뿐 아니라 △㈜LS 명노현 △LS전선 구본규 △LS일렉트릭 김종우·권봉현 △LS MnM 도석구 △LS엠트론 신재호 △SPSX(슈페리어 에식스) 최창희 대표 등 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최고운영책임자(COO) 등도 참석했다. 또 지난해 9월 그룹 신사업 아이디어 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된 리더인 ‘LS Futurist(미래 선도자)’ 20여명도 동행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3에 참가, LG전자 Labs존에서 개인 이동수단을 무선 급속 충전기에 거치하면 리워드를 지급하는 서비스 플랫폼 ‘플러스팟’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LS그룹)이들은 이틀에 걸쳐 삼성전자, LG전자, 현대모비스, SK 등 국내 기업을 포함한 글로벌 선진 회사들의 전시관을 찾아, 최신 기술 트렌드를 직접 경험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구 회장은 전시장을 찾아 “이번 CES 전시회에서 주요 기술 트렌드로 자리 잡은 자율주행, 모빌리티, 넷 제로 등 미래 선진 기술들을 통해 ‘모든 사물의 전기화(Electrification in everything)’가 돼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올해 초 선언한 LS의 비전 2030, 즉 ‘CFE(Carbon Free Electricity·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와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파트너’가 되겠다는 우리의 다짐에 대한 강한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요 계열사의 CEO들과 LS의 미래 사업을 이끌 Futurist들이 글로벌 선진 기술들을 많이 접하고 혜안을 얻어 그룹 비전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동행한 임직원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구 회장과 CEO들은 CES 2023 전시와는 별도로 테슬라, IDEO, IBM 양자컴퓨팅 연구소 등 글로벌 선진 기업들을 따로 방문해 벤치마킹하는 동시에 LS전선·LS일렉트릭·LS MnM·LS엠트론 등 주요 계열사들의 북미 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LS그룹은 전력 인프라와 배터리·전기차·반도체(배·전·반) 분야 산업의 중심인 북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꾀하고 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 참가해, 존디어에서 공동 차량 관리 시스템(Collaborative Fleet Management) 관련 차량 간 통신(V2V·vehicle-to-vehicle)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LS그룹)
- [주간추천주]부진 딛고 일어설 실적株…KT·이마트·삼성SDI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새해 어닝시즌의 막이 오른 가운데 지난해 부진을 딛고 올해 유망한 종목이 주목된다. 증권가는 지난해 4분기 실적 감소에도 올해 증익이 예상되면서 배당정책, 지배구조 개편 측면에서 긍정적인 기업들을 주간추천주로 제시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주간추천주로 KT를 제시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임금인상소급분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급감할 전망이지만, 올해 공격적인 배당 정책과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했다. 구현모 최고경영자(CEO)는 연임이 유력하다.이마트(139480) 역시 4분기 실적은 부진하지만 올해 증익이 예상됐다. 하나증권 측은 “올해 이익 개선만큼 주가 방향성이 우상향을 그릴 수 있다”며 “할인행사와 설 선물세트 수요 영향으로 예상치를 상회하는 성장률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SK증권은 삼성SDI(006400)를 추천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분기보다 3.1% 증가한 5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11.7% 감소한 4997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동공구 수요 부진에 따른 재고 조정이 주요 감익 요인으로 꼽힌다.SK증권 측은 “경쟁사대비 전기차(EV) 재고조정이 덜한 이유는 주요 고객사의 EV 신차 판매 호조 때문”이라며 “증설투자 자금 여력이 가장 우수한 기업, 완성차와 추가적인 합작사(JV) 기대되는 점과 EV 배터리 시장은 금리인상과 투자비 급증으로 신규 투자 지연되며 공급과잉 없을 전망이어서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롯데관광개발(032350)도 주간 추천주로 제시됐다. 롯데관광개발은 새해 거래 첫날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규제 강화 소식에 장중 10% 이상 낙폭을 키웠다. SK증권은 중국발(發) 입국자를 규제한다고 해도 지금의 반등 추세에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SK증권 측은 “지난해 6월 기점으로 국내 카지노 업황 회복세, 싱가포르·홍콩·일본 등 관광객 효과가 있다”며 “제주를 오가는 국제항공 노선이 확대되고 있고 중국이 결국 국경 문을 연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롯데칠성(005300)에 대해서는 올해 매출액이 3조936억원, 영업이익이 251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3%, 9.8%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제로 탄산과 새로 등 신규 제품의 분기 성장성, 맥주 부문은 공장 가동률 상승 속 흑자 전환 달성이 예상됐다. SK증권 측은 “주류 유흥 시장의 회복이 2023년에도 이어지며 새로가 시장과 함께 성장할 것”이라며 “2023년 지배주주순이익에 타겟 멀티플 14.6배 적용, 목표주가 26만원을 유지한다”고 햇따. 코스닥 기업 중에서는 하나증권이 카카오(035720)게임주를 추천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5일 서브컬쳐 신작 ‘에버소울’을 출시했다. 하나증권 측은 “올 상반기 모바일 MMO(대규모 멀티플레이형 게임) 신작 ‘아키에이지워’, ‘아레스’ 등을 순차 출시할 예정인 점을 주목한다”고 했다.
- SK이노, ‘CES 2023’ 현장서 전략회의 개최…“친환경 사업 가속”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IT) 전시회 ‘CES 2023’ 현장에서 새해 첫 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회의에 참여한 주요 경영진은 친환경 사업 실행에 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논의하는 동시에 전사 역량을 결집해 이를 지속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준 SK이노베이션(096770) 부회장과 주요 경영진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현장에서 열린 전략회의에서 파이낸셜 스토리의 본격적인 실행 등을 통해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을 향한 의미 있는 성과들이 창출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앞으로도 실질적인 행동과 성과를 이어나가는 방안을 모색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3 현장서 열린 주요 경영진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이번 CES 2023에서 SK온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 SK아이이테크놀로지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Flexible Cover Window) 제품이 SK그룹 최초로 최고혁신상을 수상, SK이노베이션은 회사의 미래 성장 방향성을 CES를 찾은 전 세계 관람객에게 알리고 있다. 이 밖에도 SK이노베이션 계열 5개 제품이 8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배터리 사업을 중심으로 분리막(LiBS)과 차세대 소재 영역을 확장하는 그린 앵커링(Green Anchoring) 전략, 기존 탄소 발생 사업을 그린 사업으로 바꾸는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reen Transformation) 전략에 연계된 제품과 기술을 대거 선보인 점이 긍정적인 결과로 나타난 셈이다. 김 부회장은 “앞으로도 가시적인 ‘뉴 그린 포트폴리오(New Green Portfolio)’ 전환 성과를 창출해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를 시장에서 높게 인정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 중심 사회로의 전환(Electrification)을 위한 청정에너지 생산, 리사이클 가치사슬(밸류체인) 구축을 통한 폐배터리 재활용(BMR·Battery Metal Recycle) 사업 확장 등을 통해 ‘뉴 그린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전문가와 협업하고자 미국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에 ‘오픈 이노베이션 포스트’(Open Innovation Post)를 여는 등 그린(Green) 중심의 혁신 가속화를 목표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학, 연구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외부 전문가 협업을 통해 미래 기술 확보에 나선 셈이다. 이날 김 부회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내재화도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ESG 경영전략을 잘 짜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정성 있는 실행과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핵심”이라며 “ESG 실행체계 고도화, 투명한 소통을 통해 외부 이해관계자로부터 인정과 신뢰를 받고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어내자”고 당부했다. 또 김 부회장과 경영진은 국제 에너지 가격의 급등락, 글로벌 경기 악화 등으로 올해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대한 극복 방안도 꾸준히 논의하기로 했다. 김 부회장은 “여러 상황에 대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리스크 관리를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김우경 SK이노베이션 PR담당(부사장)은 “치열한 글로벌 기술 경쟁이 펼쳐지는 미국 CES 현장에서 미래 기술을 확인하고 성장 전략을 모색한 데 의미가 있다”며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사업 혁신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팬텀AI, 인월드…유영상 SKT 사장, 글로벌 AI협력 광폭 행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 유영상 사장(가운데)이 미국 빅데이터 분석기업 팔란티어(Palantir) 전시관을 둘러보는 모습SK텔레콤 유영상 사장(가운데)이 미국 빅데이터 분석기업 팔란티어(Palantir) 전시관을 둘러보는 모습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에서 팬텀AI, 팔란티어, 인월드, 모빌린트 등 미국 소재 인공지능(AI)기업들을 만나 최신 AI 기술 혁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SKT가 보유한 AI 기술 기반의 협력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팬텀AI와 사피온 협력 논의유영상 사장과 주요 경영진은 미국 자율주행 솔루션 전문회사인 팬텀AI(Phantom AI)를 만나 SKT가 개발한 AI 반도체 ‘사피온’의 기술과 적용 사례를 소개하고 팬텀AI가 보유한 AI기반 자율주행 솔루션과 사피온의 협력 모델에 대해 논의했다.팬텀AI는 테슬라 오토 파일럿(자율주행 시스템)의 개발자인 조형기 사장과 이찬규 전 현대차 연구원이 중심이 돼 2016년 미국에 설립한 회사다.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라이다 기반 ‘컴퓨터 비전’을 개발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020년 4월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와 투자사인 셀러레스 인베스트먼트로부터 2200만 달러(약 273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SKT와 팬텀AI는 하드웨어 측면의 사피온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측면의 팬텀AI 솔루션의 협력 모델을 논의하는 등 자율주행 시장에서의 공동 협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사진=팬텀AI 홈페이지인월드와 에이닷 고도화 논의유영상 사장은 초거대 AI인 GPT-3 기반 대화형 AI캐릭터 개발 기업 인월드(inworld)도 만났다. 유 사장은 인월드의 가상 캐릭터 생성 기술을 활용해 SKT의 인공지능 서비스 에이닷과 이프랜드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인월드는 사용자가 원하는 조건으로 AI 캐릭터를 생성하고 딥러닝으로 학습하는 기술을 보유한 실리콘 밸리 소재 스타트업이다. SKT는 AI 기술 확보 측면에서 작년 LG그룹의 기업 벤처캐피털(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 등과 함께 인월드의 초기 투자(시리즈 A)에 참여한 바 있다. 인월드AI 유 사장은 세계적인 빅데이터 분석기업 팔란티어(Palantir)의 전시관을 찾아 비즈니스 미팅을 가지며 팔란티어가 보유한 빅데이터 분석 및 관리 기술을 활용한 협업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SKT의 C-레벨(직책 별 최고 책임자) 임원들도 AI 기업들과의 활발한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다. 주요 C-레벨 임원들은 AI 반도체 기업인 모빌린트(Mobilint)를 만나 딥러닝 경량화, 컴파일러(딥러닝 알고리즘이 AI반도체에서 구동되게 해주는 소프트웨어)등 모빌린트가 보유한 AI 반도체 소프트웨어 기술을 사피온 반도체에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이외에도 SKT 경영진은 가상인간과 챗봇 등을 보유한 AI기업 솔트룩스(Saltlux), 3D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다쏘(Dassault), 슬립테크(Sleep-tech) 기업 에이슬립 등 AI 기술 기업들을 방문했다.위성기업 막사 테크놀로지(Maxar Technology)와는 이프랜드, 도심항공교통(UAM), 비전 AI 등 SKT의 기술 및 서비스를 소개하고 다양한 협업 방안과 공동 사업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AI 기업 솔트룩스는 부스에 스튜디오를 만들어 관람객이 영상을 촬영하면 10분 만에 ‘나를 닮은 가상인간’을 만들어 준다.(사진=라스베이거스(미국)김국배 기자) 유영상 사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는 AI 컴퍼니’ 라는 비전을 강조한 바 있다. 유 사장의 이번 출장 행보는 이러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역량과 잠재력을 보유한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초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일환이다.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이번 CES에서는 전세계 글로벌 AI 기업들이 참여해 다양한 AI 기술과 적용 사례들을 제시했다”며, “SKT는 이들과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추진해 글로벌 톱 수준의 AI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SKT는 CES 행사장 내에 SK스퀘어, SK하이닉스 등 ICT Family社들과 함께 ICT미팅룸을 별도로 마련해 CES 혁신상을 수상한 AI기반 동물 영상 진단 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 AI 반도체 ‘사피온’, AI 기반 영상인식 솔루션 ‘비전 AI’ 등 SKT가 보유한 다양한 AI 기술을 글로벌 기업들에게 선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