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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측 네 번에 '11兆'…해 바뀌자 돌변한 회사채
  • 수요예측 네 번에 '11兆'…해 바뀌자 돌변한 회사채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11조원’올 들어 진행된 네 곳의 대기업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 몰린 자금 총 규모다. 연초부터 갈 곳 없는 자금이 회사채 시장으로 몰리면서 회사채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수요예측만 진행했다 하면 조 단위 자금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금리도 경쟁적으로 낮게 써내다 보니 너무 과열된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진행한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KT(030200)(신용등급 AAA) 2조8850억원을 시작으로 이마트(139480)(AA) 1조1750억원, 포스코(005490)(AA+) 3조9700억원, LG유플러스(032640)(AA) 3조26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포스코에 몰린 3조9700억원이라는 자금 규모는 지난 2012년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를 도입한 이후로 최대다. 대기업은 아니지만 연합자산관리(AA) 역시 수요예측에 1조2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금리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금리보다 기본 0.5%포인트는 낮게 써내야 회사채 확보가 가능한 상황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수요예측에 조 단위 뭉칫돈이 몰리면서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 규모 증액에 나서고 있다. KT는 당초 1500억원 발행이 목표였지만 3000억원으로 두 배 늘렸고, 이마트도 2000억원 예정에서 3900억원으로 늘렸다. 포스코 역시 3500억원을 발행키로 했지만 수요예측 이후 7000억원을 발행하기로 했다. 이달에만 롯데제과(280360)(AA), 대상(001680)(AA-), 한국금융지주(071050)(AA-), 현대제철(004020)(AA), CJ ENM(035760)(AA-), GS에너지(AA), SK지오센트릭(AA-), 호텔롯데(AA-), LG화학(051910)(AA+), 신세계(004170)(AA), 롯데렌탈(089860)(AA-) 등의 회사채 수요예측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이들은 모두 AA급 우량채인만큼 A급 회사채로까지 온기가 전해질 것인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달 회사채 발행이 예정된 A급 회사채로는 신세계푸드(A+)가 있다. 효성화학(A)도 이달 중 회사채 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김은기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작년 11월 이후 크게 낮아진 국채 금리 레벨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의 크레딧 스프레드로 인해 회사채 금리는 매력적”이라면서 “특히 장기 국채 금리 대비 높은 절대 금리를 고려할 때 회사채 투자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일각에서는 이달 들어서 나타나고 있는 회사채 시장으로의 자금 쏠림에 대해 ‘이상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꾸준히 나온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채 금리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상황이라는 컨센서스가 시장에 형성돼 있다”면서 “국채 금리의 하향 안정 기조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보니 시간이 지나면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심리가 크레딧 시장을 자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3.01.09 I 안혜신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삼성은 시작일 뿐…어닝쇼크 몰려온다
  • [이데일리 박미애 기자]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삼성은 시작일 뿐…어닝쇼크 몰려온다-“고금리·고물가 장기화 대비하라”-떴다 하면 ‘兆 단위’ 과열된 회사채 시장-한종희 “노인 돕는 로봇 연내 첫 출시”△종합-[사설]檢 가는 이대표…‘국회 방탄’ 벗어야 당당하다-[사설]갈팡질팡 北 무인기 대응, 안보불안 안보이나-꿈 향해 깡충깡충 점프…꿈토끼 만나보세요-다올금융그룹, 다올자산운용 매각 추진△경제석학들 고금리·고물가 경고-“고삐 풀린 재정, 여전한 美中 신냉전…저금리시대 다시 오기 어렵다”-“노동시장 과열 지속…통화정책 전환은 시기상조”-연준 “침체 피할 수 있어” vs 학계 “낙관 지나쳐, 불신 자초”△CES 2023 폐막-영화·VR게임 즐기고 바퀴 90도 꺾어 평행주차 기분 맞춰 색상도 변해-후각·촉각 생생하게 구현한 VR 위험 알려주는 유모차에 ‘엄지 척’-미래 먹거리 찾자…처음 CES 찾은 최태원, 해양 미래 밝힌 정기선-LG전자 ‘올레드 지평선’ 본 관람객들 셔터 누르기 바빠△CES 2023 폐막-초연결로 돌아온 美빅테크 ‘눈길’ 도넘은 韓베끼기 난무한 中 ‘눈총’-“실적악화 극복위해 제품보다 경험에 초점”-전 세계 스타트업 총집합…메타버스·AI 체험형 전시 눈길△어닝 쇼크 공포-상장사 절반 올해 영업익 전망치 줄하향…“1분기 중 증시 급락 가능성”-실적악화에 상장요건 충족 어려워져 공모주 시장 올해도 빙하기 이어질듯-이 와중에 흑자전환 전망…“조선·여행株 눈여겨봐야”△종합-기관들 뭉칫돈 집행 ‘1월 효과’에…‘못 담으면 뒤처진다’ 심리 더해져-고물가에 기준금리 0.25%p↑한은 첫 7회 연속 인상 전망-조달금리 떨어지니…대출금리 인하 압박하는 당국-실내마스크 의무 해제 기준 총족했지만…中 유행이 변수△정치-‘이재명 檢 출석’ vs ‘北 무인기 침투’…1월 임시국회 전운 짙어져-성범죄 은폐·축소에 2차 가해 정황도…국방대 왜 이러나-정개특위, 선거제 개편 본격화 정치권 셈법 복잡해 난항 예고-“손실보상 약속 어긴 尹정부…소상공인들 많이 실망”△경제-카드 공제 작년 1인당 283만원…올해 더 늘 듯-“제조업 중심으로 경기둔화 가시화”-예산 역대급 조기집행…‘경기 부양 효과’ 두고 의견 분분-中 진출 기업 1분기 먹구름…“코로나 초보다 안좋아”△금융-은행들, 발빠른 성과급 잔치…단축영업 복원은 ‘미적’-금융감독원, 저축은행에 ‘PF 횡령 자체조사’ 지시-‘700억대 횡령사고’ 우리은행, 금감원 제재심 오른다-“디지털 신기술 배우자”…CES 찾은 금융그룹△Global-“몇년 만에 고향이냐”…국경 열리고 이동 풀리자 20억 대이동-‘中 규제 비판’ 마윈 앤트그룹 지배권 포기-애플 엔지니어 매니저 연봉 2.9억~4.8억원-美 하원의장된 매카시 “中과 경쟁서 이길 것”△산업-날개 꺾이는 K반도체…“기업 대응만으론 한계, 정부·국회 나서야”-‘워라밸’ 중시 MZ세대 선호 생산직 ‘4조 2교대’ 전환 속도-김준 부회장 “뉴 그린 포트폴리오 전환 성과 창출해야”-한국조선해양 ‘무인 선박’ 현실화 앞당긴다△산업-‘빵’ 터진 편의점 양산빵…식음료업계도 웃었다-中企 64% “디지털화 대비 전략 미비”-CJ제일제당, 호주·캐나다 등 K푸드 영토 확장 박차-코웨이·SK매직도 가세…판 커지는 안마의자 시장△ICT-유영상 사장, ‘글로벌 AI 초협력’ 광폭 행보-마이데이터·대환대출 플랫폼·애플페이 주목-[현장에서]끝 아닌 새로운 출발선…글로벌 질주 다짐한 카트라이더-한국, 美에 비해…통신비는 ‘절반’, 무선 다운로드 속도 ‘2배’ △증권-첫주부터 어닝쇼크 ‘각자株생’ 모색하라-공수표 된 “상장 철회 없다” 공언…케뱅은 믿을 수 있나-삼전 실적 바닥…업황 반등 가능성에 반도체 장비·소재주 꿈틀△부동산-대어까지 미분양 땐 건설사 줄도산 ‘둔촌주공’ 살릴 수밖에 없는 이유-SK 에코플랜트, 친환경 스타트업 키운다-임대인 보증보험 가입주택 절반 이상이 ‘깡통’△K팝 MV업계 현실-1억뷰 MV, 유튜브 광고수익 1억원 나와도…감독 추가 수입은 ‘0원’-MV 제작 20년 비결은 ‘뚝심’…MV 넘어 영화·가수 제작도 나섰죠△스포츠-코리안 브러더스 새해 첫 대회 ‘동반 톱10’ 예약-차준환, 국가대표 2차 선발전도 우승…세계선수권 출전 확정-국내 평정한 김영수의 새 도전 새해에는 DP월드투어에 집중-첫 태극마크 의지 내비친 최지만 “WBC 마치고 팀 캠프 합류하고파”-팀 패배 막은 황희찬 동점골-팀 승리 이끈 이강인 프리킥-LPGA 투어 개막전서 한국선수 못 보나△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타워팰리스’ 같은 공공주택 지어 시세의 반값 이하로 분양할 것-“분양가 원가공개 이어 후분양제·백년주택 추진…집값 안정에 전력”△오피니언-[정치 프리즘]선거개혁이 성공하려면-[기고]시대변화 역행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e갤러리]곽연주 ‘행복여행’-[기자수첩]문화는 돈벌이 수단이 아니다△피플-다채로운 선율로 새해 희망을 건네다-“복합 불확실성 시대…‘뷰카’ 리더십 필요”-활동성 높은 토끼의 해…멈춰 성찰해야 실수 줄일 것-정영채 NH證 사장 “고객가치 기반 플랫폼 구축해야”-KT그룹, 설 앞두고 파트너사에 995억원 규모 대금 조기 지급△사회“언제 거리로 내몰릴지…그저 한몸 누울 편한 잠자리가 새해 소망”-‘대장동 파문’ 언론계까지 확산 혐의 인정할까, 김만배에 쏠린 눈-주말 덮친 ‘미세먼지 공습’…“살 빼려다 병 얻을 판”-국민연금 급여액 5.1% 오른다-서울 설 차례상 비용, 전통시장 23만원·대형마트 28만원
2023.01.08 I 박미애 기자
김준 SK부회장 "친환경으로 완전 전환…CES 전시 주제 회장님 아이디어"
  • 김준 SK부회장 "친환경으로 완전 전환…CES 전시 주제 회장님 아이디어"[CES 2023]
  •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사진=SK이노베이션)[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경영진들과 올해 첫 전략회의를 열고 “가시적인 ‘뉴 그린 포트폴리오’ 전환의 성과를 창출하고, 기업 가치를 시장에서 높게 인정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지난해 SK이노베이션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2062년까지 이른바 ‘올 타임 넷제로’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정유에서 출발해 석유화학, 전기차 배터리 등으로 영역을 확장한 SK이노베이션이 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고 한 것이다.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을 찾은 김 부회장은 이날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이런 입장을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올 타임 넷제로로 가려면 우리 사업을 완전히 환경 사업으로 다 돌려놔야 한다“며 친환경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그는 “우리는 지난 60년간 세상을 움직이는 원동력을 제공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다만 앞으로는 ‘제로 카본(무탄소)’를 기반으로 그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SK이노베이션의 주력 사업이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건 사실”이라며 “그만큼 극복하는 부분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SK이노베이션이 추진하는 뉴 그린 포트폴리오는 △전기 중심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청정 에너지 생산 △리사이클 밸류체인 구축을 통한 폐배터리 재활용(BMR) 사업 확장 등을 담고 있다.김 부회장은 “미래에는 가솔린, 디젤 등 수송용 연료는 다 없어질 것”이라며 “수요가 없어지면 우리가 갖고 있던 정유 설비(공장 등)는 완전히 쓸모없게 된다. 그럼 저탄소, 무탄소로 바꿔줘야 된다”고 했다. SK지오센트릭이 리사이클 사업으로 방향을 틀고, SK엔무브가 업사이클 사업을 하는 배경이다.다만 그는 친환경 사업이 성과로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SK지오센트릭만 하더라도 울산에 있는 공장이 2025년부터 가동을 시작할 것이어서 2~3년 뒤부터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탄소 포집·저장(CCS)도 상업적으로 돈이 되게끔 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 부회장은 SK그룹의 올해 CES 전시 주제에 대해선 “‘회장님’ 아이디어”라고도 했다. 작년 CES에 SK는 ‘동행’을 주제로 참가했고, 올해는 파트너사들과 함께 ‘행동’이란 콘셉트로 참여했다. 행동은 SK가 작년 공표한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를 SK가 줄이겠다는 로드맵의 실행 방안 등을 담은 것이다.김 부회장은 “실무에선 좀 더 제품 중심으로 갔었던 부분을 (최태원 회장이) ‘메시지로 가자’ ‘이산화탄소(CO2)를 직접 건드리자’고 해서 개막 한 두 달 전쯤 완전히 바뀐 것”이라며 “전시관에도 SK만 하지 말고 파트너사들과 ‘같이 만들어 간다는 개념으로 하라’고 해서 바꼈다”고 말했다.
2023.01.08 I 김국배 기자
날개 꺾이는 K반도체, 혹한기 속 올해도 실적쇼크 불가피
  • 날개 꺾이는 K반도체, 혹한기 속 올해도 실적쇼크 불가피
  • [이데일리 이준기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의 이익이 역사적 하락세를 보이며 주저앉았다.”미국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6일(현지시간) 다룬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 기사 제목에서 묻어나듯, 우리 반도체 업계는 올해에도 반도체 혹한기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수요 감소→재고 증가→가격 하락’의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며 시장에선 한국경제의 2할을 책임지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DS)과 SK하이닉스 모두 각각 올 상반기와 작년 4분기 적자전환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감산과 투자 축소는 없다’는 삼성전자의 전략이 유지될지, 정부·국회의 반도체 세제지원 강화가 현실화할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컴퓨터 회로 기판 위에 놓인 반도체칩. (사진=로이터통신)◇삼성전자 ‘인위적 감산 없다’ 기조 유지할까지난 6일 ‘최소 5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은 낼 것’이라는 삼성전자 작년 4분기 실적을 예측한 시장 컨센서스는 무참히 무너졌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4조3000억원 중 반도체 부문(DS)의 몫은 1조원 대 수준. 삼성전자는 버팀목인 반도체 부진에 대해 “메모리 사업에서 글로벌 고금리 상황 지속과 경기침체 전망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우려로 고객사들이 긴축재정 기조를 강화했다”며 “전반적인 재고조정 영향으로 4분기 구매 수요가 예상 대비 대폭 감소했다”고 했다. 물론 메모리 1위 삼성전자만 경기침체 직격탄을 맞는 건 아니다. 메모리 2위인 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 적자 전환이 유력하고 미국 마이크론 역시 작년 9~11월 2억9000만달러(약 27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문제는 업황 반등 예측 시기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작년 3분기 실적발표 때만 해도 올해 초면 구매수요 둔화가 어느 정도 회복하며 업사이클(호황)을 맞을 것이란 예측이 많았으나 지금은 올 하반기나 돼야 숨통이 트일 것이란 관측이 다수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 1분기 D램 가격이 작년 4분기 대비 15~20%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CES 2023 참석차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방문 중인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일단 올해 1분기가 지나봐야 할 것 같지만, 지난해 1분기보다 기대가 되지는 않는 상황”이라며 올 1분기 역시 실적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따라서 시장 안팎에선 삼성전자의 감산설이 다시 지펴지는 모습이다. 이번 실적 쇼크 역시 재고자산 평가 손실이 상당 부분 영향을 끼쳤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오른 배경에 결국 삼성전자가 ‘감산’을 공식화할 것이란 기대도 한몫했다. 감산이 현실화할 경우 공급 가격 안정화 및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은 삼성전자의 공급정책 수정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돈 만큼 삼성전자가 ‘감산은 없다’는 정책을 고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언급했다. 이미 SK하이닉스는 전년 대비 올해 설비투자 50% 축소·수익성 낮은 품목에 대한 감산을, 마이크론 역시 20% 감산과 설비투자 축소·임원 감축을 각각 공식화한 바 있다.다만, 삼성은 여전히 ‘인위적’ 감산엔 선을 긋고 있다. 중장기 설비투자 기조를 유지, 올 하반기 업사이클을 고리 삼아 점유율을 늘리고 더 큰 수익을 보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전략이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인위적 감산보단, 생산라인 효율화 등을 통한 자연 감산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기업 대응만으론 한계…정부·국회 나서야”업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선 ‘정부와 국회의 대응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투자 축소 및 감산 등으로 대응하며 ‘반도체 업사이클’만 기다리기엔 현 상황이 전례가 없는 최악의 복합 위기 국면이라는 점에서다. 그럼에도, 국회는 반도체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대기업 기준 종전 6%에서 8%로 올리는 기획재정부의 세법 개정안을 지난달 22일 통과시켰다. 이후 반도체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세계 질서’를 간과했다는 비판이 일고, 급기야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재검토를 지시하자, 부랴부랴 15% 확대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이마저도 국회가 다시 무력화한다면 무용지물이다. 우리의 반도체 지원은 세제지원을 넘어 보조금 지급 등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 경쟁국과는 딴판이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우리나라는 대기업 지원은 안 된다는 인식이 강해 외국과 달리 반도체산업 지원이 취약한 상황”이라며 “(국회가) 반도체 기업의 발목마저 잡고 말아야 한다”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 수출의 거의 20%를 담당하는 반도체 제조시설이 해외로 나가면 소부장(소재·부품·장비)나 팹리스 등 전·후방 산업이 국내에 자리 잡을 유인이 부족해지는 셈”이라며 “우리가 과거 반도체 생태계가 갑자기 무너진 미국·일본의 전철을 밟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우리 수출의 20%를 담당하는 반도체마저 부진할 경우 무역수지도 비상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2023.01.08 I 이준기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젊은 직원들과 'CES 2023' 참관
  •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젊은 직원들과 'CES 2023' 참관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 중인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 2023(이하 CES 2023)’에 참관했다.지난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행사에 참여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LG전자 부스에 전시된 OLED 디스플레이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하나금융그룹은 함영주 회장이 그룹 내 관계사에서 선발된 약 20여 명의 젊은 책임자들이 CES 2023을 함께 참관했다고 8일 밝혔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번 CES 2023 참관을 통해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직원들과 전 세계 최신기술 동향과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직접 체험했다”며 “그룹이 나아가야 할 미래 방향성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기회를 가졌다”고 설명했다.함영주 회장과 함께 참관한 직원들은 하나금융그룹이 투자한 에이슬립(Asleep) 부스를 찾아 기기를 체험했다. 또 LG전자·SK 등 국내 및 글로벌 기업 부스도 찾았다.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이 자리에서 고객, 디지털의 답은 ‘현장’에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 갈 젊은 직원들과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미래 혁신 기술 박람회에 참관할 수 있게 돼 의미가 크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디지털 선도 금융그룹으로서 디지털 기술과 금융을 융합한 차별화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바탕으로 그룹의 비전인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을 함께 이뤄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1.08 I 유은실 기자
코웨이·SK매직 등사업 강화에 안마의자 시장 경쟁 가속화
  • 코웨이·SK매직 등사업 강화에 안마의자 시장 경쟁 가속화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국내 안마의자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바디프랜드, 코지마, 휴테크, 세라젬 등이 업계를 주도하는 가운데 코웨이(021240)를 비롯해 SK매직, 쿠쿠 등 소형가전 렌털 기업들도 앞다퉈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경쟁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안마의자 케어 서비스(사진=코웨이)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를 필두로 쿠쿠, SK매직 등 국내 렌털업계가 안마의자 시장에 본격 진출을 예고했다.코웨이는 지난해 12월 매트리스와 안마의자를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 ‘비렉스(BEREX)’를 선보이면서 안마의자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코웨이의 매트리스 렌털은 연간 2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에 자리를 잡은 제품이다. 코웨이는 지난 2011년 안마의자 시장에 진출했지만 사업을 본격화하지는 않았다. 당시에는 일시불로만 판매했지만 지난 2021년 12월부터 렌털 판매에 돌입했다. 이후 2022년 10월 안마의자 케어 서비스까지 더했다.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사실상 바디프랜드가 주도하고 있다. 초기에는 바디프랜드가 독주하면서 안마의자 시장을 키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업계에서는 2007년 200억원 수준이던 안마의자 시장 규모는 2020년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하지만 업계에서는 안마의자 시장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내 안마의자 보급률이 7~8%선에 그치고 있어서다. 20%를 넘어서는 일본이나 10%대까지 보급된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을 비교하면 여전히 더 팔릴 여지가 있다.다만 바디프랜드를 비롯한 기존 안마의자 회사들의 시장점유율이 80%에 이르는 상황에서 후발 주자들이 얼마나 점유율을 뺏어 올 지가 관건이다.후발 주자들은 기존 안마의자보다 소형 제품으로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기존 제품처럼 크기가 큰 제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덜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코웨이 관계자는 “비렉스 안마의자 ‘마인’은 기존 자사 안마의자보다 크기가 약 47% 작아졌다”고 전했다.여기에 코웨이, 쿠쿠, SK매직 등은 이미 렌털 방식의 사업을 영유하고 있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시장 진입 문턱이 낮다. 제품 관리 노하우 측면에서 쉽사리 연착률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안마의자 시장 자체가 렌털 판매 방식을 고수했기 때문에 큰 차이점이 없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안마의자는 어느 업체든 위생적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자료=업계 추정)
2023.01.08 I 김영환 기자
'포스트시즌 티켓 잡아라!' PBA 팀리그 최종 라운드 돌입
  • '포스트시즌 티켓 잡아라!' PBA 팀리그 최종 라운드 돌입
  • 프로당구 PBA 팀리그에서 후반기 1위를 달리고 있는 웰컴저축은행. 사진=PBA 사무국[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은 포스트시즌 진출 팀은 단 두 팀, 8일 재개되는 PBA 팀리그 6라운드서 가려진다.프로당구협회(PBA)는 8일부터 일주일간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2022~23’ 정규리그 최종라운드인 6라운드를 진행한다.6라운드를 끝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팀이 모두 가려진다. 앞서 전반기(1~3라운드)에선 하나카드와 TS샴푸·푸라닭이 나란히 우승·준우승을 차지하며 플레이오프 직행권을 따낸 바 있다. 남은 티켓을 차지하기 위한 벼랑 끝 승부가 치러질 예정이다.남은 티켓 확보에 가장 앞서있는 팀은 웰컴저축은행이다. 전기리그 아쉽게 포스트시즌 직행권을 놓친 웰컴저축은행은 후기리그 들어 11승 3패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전반기를 포함한 정규리그 전체 성적에서도 22승13패로 가장 앞서있다.이외 한 장의 티켓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NH농협카드와 SK렌터카가 나란히 9승5패로 공동 2위에 올라있고, 블루원리조트가 4위(8승6패)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5위 크라운해태(6승8패)까지 6라운드 성적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후기리그 주인공인 MVP 역시 관심사다. 팀 선두로 이끌고 있는 프레드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19승7패)을 비롯해 김예은(웰컴저축은행·18승8패)이 다승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다. 승률 66.7%(4위)를 기록 중인 에디 레펜스(14승7패)와 애버리지 1.929로 부문 3위를 기록중인 강민구(블루원리조트) 등도 6라운드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6라운드 첫 날인 8일에는 오전 11시 블루원리조트와 휴온스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오후 2시 SK렌터카와 NH농협카드, 오후 5시 TS샴푸·푸라닭과 하나카드, 저녁 8시 크라운해태-웰컴저축은행의 경기로 이어진다.한편, 이번 라운드에는 하나카드의 신정주와 TS샴푸·푸라닭의 임성균이 부상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하게 됐다. 하나카드는 오태준을, TS샴푸·푸라닭은 박정근을 대체선수로 발탁했다.
2023.01.08 I 이석무 기자
'깜짝 등장' 최태원 '종횡무진' 정용진…CEO 총출동
  • '깜짝 등장' 최태원 '종횡무진' 정용진…CEO 총출동[CES 2023]
  •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세상을 바꿀 신기술들이 모이는 세계 최대 가전·IT전시회 ‘CES 2023’에는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도 총출동했다. 올 한 해 IT업계의 최신 트렌드를 보고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것이다. 8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3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전 현대중공업그룹) 사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등이 다녀갔다.제로 글래스 설명을 듣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 연합뉴스)최 회장은 수행 비서 중 한 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방문 일정을 하루 미뤄 전시 둘째날인 6일 SK부스를 찾아 10분 정도 머물렀다. 올해 SK 전시관의 주제는 ‘행동’이었다. 지난해 CES에서 공표한 탄소 감축 로드맵을 실행할 기술 등이 담겼다. 최 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 기후 변화에 적극 대응했으면 한다”고 했다. 최 회장이 CES를 찾은 건 1998년 회장 취임 이후 처음이다.최 회장은 SK가 전시장 외부에 설치한 푸드 트럭을 들려 대체 유(乳)단백질로 만든 아이스크림 등을 맛보고는 “수입은 안 하느냐”고 묻기도 했다. SK가 투자한 미국 푸드테크 회사인 퍼펙트데이가 만든 친환경 먹거리다. SK그룹에선 최 회장이 오기 전날에는 동생인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등이 전시장을 찾기도 했다. 박 부회장은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와도 만나 반도체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LG 올레드 지평선 살피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연합뉴스)신세계그룹에선 계열사들이 CES에 참여하진 않았지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올해 CES에 참석했다. 올 한해 기술 트렌드를 살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고객의 변화된 요구에 ‘광적인 집중’을 해서, 최상의 기회를 절대 놓쳐선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정 부회장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LG전자 전시관이었다. 정 부회장은 5일 조주완 LG전자 사장과 만나 인사를 나눈 뒤 헤드폰을 착용하고 부스를 둘러봤다. 무게가 998g에 불과한 초경량 노트북 ‘그램’을 직접 들어본 뒤 옆에 있던 임원에게 “한번 들어보라”고 권했고, 신발용 스타일러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HD현대 전시관을 찾아 정기선 사장으로부터 직접 ‘오션 트랜스포메이션’과 미래 선박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등도 CES를 찾았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처음으로 CES에 참가했다. 금융사 회장들도 CES를 방문했다. 미래 먹거리 발굴 차원으로 해석된다. 함영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국내 수면 진단 스타트업 에이슬립 부스 등을 찾았다. 이 회사는 스마트폰 등 마이크가 달린 전자 기기로 고객의 숨소리를 측정해 수면 단계와 수면의 질을 분석해준다. 신한은행은 국내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올해 CES에 단독 부스를 차렸다. CES에서 기조 연설을 맡았던 올리버 집세 BMW 회장은 전시 첫날인 5일 삼성전자 전시관을 들러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약 30분간 부스를 둘러봤다.수면 진단 스타트업 에이슬립 만난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2023.01.08 I 김국배 기자
“어썸~ LG전자 올레드 호라이즌” CES 명물은 바로 여기
  • “어썸~ LG전자 올레드 호라이즌” CES 명물은 바로 여기[CES2023]
  •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박민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5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가 나흘간의 여정을 마치고 8일 폐막한다. CES 2023은 ‘Be in it’(빠져들다)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업종 간, 기기 간, 제품 브랜드 간 장벽을 뛰어넘는 초연결에 빠져드는 산업 생태계 혁신과 변화의 현주소를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개막했다. LVCC 센트럴홀에 있는 LG전자 전시관 입구에는 설치된 초대형 조형물 ‘올레드 지평선(OLED Horizon)’이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박민 기자]행사 기간 10만 명이 넘는 참관객이 몰린 가운데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단연코 CES의 명물은 LG전자의 초대형 조형물 ‘올레드 지평선(OLED Horizon)’ 이다. CES 메인 전시홀인 센트럴홀 가전 전시관 초입에 설치된 이 조형물은 LG전자가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장을 이어 붙여 만들었다. 압도적 명암비와 블랙이 주는 선명한 색감 등 올레드 명가 LG전자의 기술이 집약된 하나의 작품이다.어둑한 전시관 초입에서 지구가 속해 있는 광활한 태양계, 별들의 궤적을 담은 밤하늘, 사하라 사막, 세렝게티 국립공원, 북극 빙하 등 대자연의 웅장함을 연출하는 올레드 지평선은 가히 영상미의 ‘끝판왕’이었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함이 섬세하게 표현해 관람객들이 실제 자연 속에서 걷는 듯한 경험을 선사하면 이번 전시기간 내내 가장 많은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또 나흘간의 행사기간 ‘한 번도 안 탄 사람은 있어도 한번 밖에 안 타본 사람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수많은 참관객이 이용한 LVCC 지하 이동수단 ‘베이거스 루프(Loop)’도 명물로 꼽혔다. 루프(Loop)는 테슬라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미국의 도심 교통 체증을 완화하겠다고 선보인 지하 터널 이동 시스템이다.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 외부 지하에 설치된 ‘베이거스 루프’. 테슬라 전기차 십여대가 정차해 이용객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박민 기자)LVCC의 지하를 관통하는 이 이동수단은 LVCC 중앙인 센트럴홀과 사우스홀, 웨스트홀 등의 지하 스테이션을 오간다. 지하 정류장에 정차된 테슬라 전기차를 골라 타서 목적지를 말하면, 차량 안에 탑승해 있던 루프 직원이 직접 운전해 터널을 통과하는 식이다. 걸어서 20~30분 걸리는 거리를 2분 만에 갈 수 있게 해준다. 이번 CES 기간 베이거스 루프 이용 요금은 무료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차량 운영 대수, 정류장 수가 늘었다는 것이다. 2.7㎞였던 터널 길이도 4.7㎞로 길어졌다. 루프 관계자는 “현재 100대 이상의 차량이 운영되고 있고 스테이션은 지난해보다 2개(리조트월드역·LVCC 리비에라역) 늘어 총 5개”라고 말했다. 지난해 CES 당시엔 70대 가량의 전기차가 운행됐다.이밖에도 글로벌 선두기업이 마련한 각종 체험공간도 눈길을 사로잡기엔 충분했다. SK그룹 전시관에 마련된 부산역-동백섬 구간 도심항공교통(UAM) 가상 체험 공간도 줄을 서서 체험하는 인기장소였다. 실물 크기의 UAM에 올라타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쓰면 2030년 부산 엑스포 현장이 펼쳐지고, 부산역 앞에서 출발한 UAM이 광안대교와 해운대 빌딩 숲을 지나 3분 만에 동백섬에 도착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2023.01.08 I 박민 기자
구자은 LS그룹 회장, CES 2023 참가…“비전 2030 확신 들어”
  • 구자은 LS그룹 회장, CES 2023 참가…“비전 2030 확신 들어”[CES 2023]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구자은 LS(006260)그룹 회장이 지난 6~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IT) 전시회 ‘CES 2023’에 참가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CES엔 구 회장뿐 아니라 △㈜LS 명노현 △LS전선 구본규 △LS일렉트릭 김종우·권봉현 △LS MnM 도석구 △LS엠트론 신재호 △SPSX(슈페리어 에식스) 최창희 대표 등 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최고운영책임자(COO) 등도 참석했다. 또 지난해 9월 그룹 신사업 아이디어 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된 리더인 ‘LS Futurist(미래 선도자)’ 20여명도 동행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3에 참가, LG전자 Labs존에서 개인 이동수단을 무선 급속 충전기에 거치하면 리워드를 지급하는 서비스 플랫폼 ‘플러스팟’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LS그룹)이들은 이틀에 걸쳐 삼성전자, LG전자, 현대모비스, SK 등 국내 기업을 포함한 글로벌 선진 회사들의 전시관을 찾아, 최신 기술 트렌드를 직접 경험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구 회장은 전시장을 찾아 “이번 CES 전시회에서 주요 기술 트렌드로 자리 잡은 자율주행, 모빌리티, 넷 제로 등 미래 선진 기술들을 통해 ‘모든 사물의 전기화(Electrification in everything)’가 돼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올해 초 선언한 LS의 비전 2030, 즉 ‘CFE(Carbon Free Electricity·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와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파트너’가 되겠다는 우리의 다짐에 대한 강한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요 계열사의 CEO들과 LS의 미래 사업을 이끌 Futurist들이 글로벌 선진 기술들을 많이 접하고 혜안을 얻어 그룹 비전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동행한 임직원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구 회장과 CEO들은 CES 2023 전시와는 별도로 테슬라, IDEO, IBM 양자컴퓨팅 연구소 등 글로벌 선진 기업들을 따로 방문해 벤치마킹하는 동시에 LS전선·LS일렉트릭·LS MnM·LS엠트론 등 주요 계열사들의 북미 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LS그룹은 전력 인프라와 배터리·전기차·반도체(배·전·반) 분야 산업의 중심인 북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꾀하고 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 참가해, 존디어에서 공동 차량 관리 시스템(Collaborative Fleet Management) 관련 차량 간 통신(V2V·vehicle-to-vehicle)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LS그룹)
2023.01.08 I 박순엽 기자
부진 딛고 일어설 실적株…KT·이마트·삼성SDI
  • [주간추천주]부진 딛고 일어설 실적株…KT·이마트·삼성SDI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새해 어닝시즌의 막이 오른 가운데 지난해 부진을 딛고 올해 유망한 종목이 주목된다. 증권가는 지난해 4분기 실적 감소에도 올해 증익이 예상되면서 배당정책, 지배구조 개편 측면에서 긍정적인 기업들을 주간추천주로 제시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주간추천주로 KT를 제시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임금인상소급분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급감할 전망이지만, 올해 공격적인 배당 정책과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했다. 구현모 최고경영자(CEO)는 연임이 유력하다.이마트(139480) 역시 4분기 실적은 부진하지만 올해 증익이 예상됐다. 하나증권 측은 “올해 이익 개선만큼 주가 방향성이 우상향을 그릴 수 있다”며 “할인행사와 설 선물세트 수요 영향으로 예상치를 상회하는 성장률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SK증권은 삼성SDI(006400)를 추천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분기보다 3.1% 증가한 5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11.7% 감소한 4997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동공구 수요 부진에 따른 재고 조정이 주요 감익 요인으로 꼽힌다.SK증권 측은 “경쟁사대비 전기차(EV) 재고조정이 덜한 이유는 주요 고객사의 EV 신차 판매 호조 때문”이라며 “증설투자 자금 여력이 가장 우수한 기업, 완성차와 추가적인 합작사(JV) 기대되는 점과 EV 배터리 시장은 금리인상과 투자비 급증으로 신규 투자 지연되며 공급과잉 없을 전망이어서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롯데관광개발(032350)도 주간 추천주로 제시됐다. 롯데관광개발은 새해 거래 첫날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규제 강화 소식에 장중 10% 이상 낙폭을 키웠다. SK증권은 중국발(發) 입국자를 규제한다고 해도 지금의 반등 추세에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SK증권 측은 “지난해 6월 기점으로 국내 카지노 업황 회복세, 싱가포르·홍콩·일본 등 관광객 효과가 있다”며 “제주를 오가는 국제항공 노선이 확대되고 있고 중국이 결국 국경 문을 연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롯데칠성(005300)에 대해서는 올해 매출액이 3조936억원, 영업이익이 251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3%, 9.8%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제로 탄산과 새로 등 신규 제품의 분기 성장성, 맥주 부문은 공장 가동률 상승 속 흑자 전환 달성이 예상됐다. SK증권 측은 “주류 유흥 시장의 회복이 2023년에도 이어지며 새로가 시장과 함께 성장할 것”이라며 “2023년 지배주주순이익에 타겟 멀티플 14.6배 적용, 목표주가 26만원을 유지한다”고 햇따. 코스닥 기업 중에서는 하나증권이 카카오(035720)게임주를 추천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5일 서브컬쳐 신작 ‘에버소울’을 출시했다. 하나증권 측은 “올 상반기 모바일 MMO(대규모 멀티플레이형 게임) 신작 ‘아키에이지워’, ‘아레스’ 등을 순차 출시할 예정인 점을 주목한다”고 했다.
2023.01.08 I 이은정 기자
SK에코플랜트, 플러그앤플레이와 친환경 비즈니스 등 MOU체결
  • SK에코플랜트, 플러그앤플레이와 친환경 비즈니스 등 MOU체결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SK에코플랜트는 지난 5일(현지시간) ‘CES 2023’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세계 최대 스타트업 플랫폼을 보유한, 글로벌 벤처캐피탈 플러그앤플레이(PnP, Plug n Play)와 글로벌 친환경 비즈니스와 유망기술 공동 발굴과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앞줄 왼쪽 첫번째)과 사이드 아미디(Saeed Amidi) 플러그앤플레이 CEO(앞줄 왼쪽 두번째)가 CES 전시장 내 SK에코플랜트 코너를 함께 둘러보는 모습. (사진=SK에코플랜트)SK에코플랜트는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환경·에너지 사업 관련 유망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맞춤형 ESG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친환경 분야 글로벌 혁신기술 스타트업 발굴 및 교류 △스타트업의 기술검증(POC) 및 상업화를 위한 협업 △양사 육성기업에 대한 투자 지원 등 글로벌 친환경 비지니스 사업 확장과 지속가능한 친환경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업하기로 했다.플러그앤플레이는 구글(Google), 페이팔(PayPal), 드롭박스(Dropbox) 등 글로벌 IT기업을 태동기에 발굴 및 육성한 세계 최대 벤처캐피탈 중 하나로 꼽힌다. 전 세계 약 35개 지역, 450여개의 대기업 파트너사와 함께 2500여개 스타트업을 발굴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300여개의 벤처캐피탈 네트워크를 통해 가장 활발하게 스타트업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벤처캐피탈로 알려졌다.SK에코플랜트는 북미 시장을 비롯해 전 세계 친환경 혁신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들을 조기 발굴하고 투자와 협업을 통해 글로벌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와 리사이클링 분야 친환경 혁신 기술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발굴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특히 플러그앤플레이가 ‘지속가능한 선순환 생태계’에 높은 관심을 두고 있어 이번 협약식에서도 SK에코플랜트의 환경·에너지 기반 순환경제 비전에 적극적으로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이번 협약은 글로벌 친환경 혁신 기술들을 조기 발굴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 지속가능한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 친환경 스타트업과 긴밀한 협력 시스템을 구축해 미래 환경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글로벌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2023.01.08 I 신수정 기자
SK스토아, ‘워커힐 시그니처 양념갈비’ 출시
  • SK스토아, ‘워커힐 시그니처 양념갈비’ 출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T커머스 기업인 SK스토아가 오는 9일 오후 4시 41분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되는 방송을 통해 ▲워커힐 시그니처 양념갈비 2.4kg(800g*3팩) 8만9900원 ▲워커힐 시그니처 양념갈비 4kg(800g*5팩) 14만8000원 등 상품을 판매한다.SK스토아(대표 윤석암)가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의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워커힐 고메’와 손잡고 ‘워커힐 시그니처 양념갈비’를 선보인다.‘워커힐 고메’는 일상 공간에서 프리미엄 간편식을 통해 워커힐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만든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브랜드다. 재료 선정부터 레시피 개발까지 모든 과정에 워커힐 셰프 군단이 참여해 까다로운 검증을 거치며 품질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SK스토아는 설날을 앞두고 더 좋은 품질의 먹거리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을 겨냥해 ‘워커힐 시그니처 양념갈비’ 판매에 나섰다.이 상품은 100% 갈비만을 사용해 마블링과 살코기가 조화롭고 육질이 연하고 육즙의 맛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며 고기 양면에 칼집을 내어 소스 맛이 깊이 배어 있다.소스 역시 국내산 배를 갈아 넣어 더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컷팅부터 갈비막 제거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해 한층 더 부드러운 맛과 함께 풍부한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SK스토아는 오는 9일 오후 4시 41분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되는 방송을 통해 해당 상품을 선보인다. 판매 상품은 ▲워커힐 시그니처 양념갈비 2.4kg(800g*3팩) 8만9900원 ▲워커힐 시그니처 양념갈비 4kg(800g*5팩) 14만8000원 등으로 구성됐다.이 중 4kg 상품은 SK스토아가 오는 24일까지 진행하는 ‘다다익설’ 행사 상품으로 포함돼 구매 시 최대 20%의 적립금까지 받을 수 있으며 SK스토아 온라인몰을 통해서도 상시 판매한다.SK스토아는 최근 프리미엄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올해 워커힐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상품군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김형준 SK스토아 커머스사업2그룹장은 “간편식도 더 좋은 품질의 상품을 즐기려는 고객들을 위해 워커힐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특히 설날을 앞두고 출시하게 돼 명절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2023.01.08 I 김현아 기자
SK이노, ‘CES 2023’ 현장서 전략회의 개최…“친환경 사업 가속”
  • SK이노, ‘CES 2023’ 현장서 전략회의 개최…“친환경 사업 가속”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IT) 전시회 ‘CES 2023’ 현장에서 새해 첫 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회의에 참여한 주요 경영진은 친환경 사업 실행에 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논의하는 동시에 전사 역량을 결집해 이를 지속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준 SK이노베이션(096770) 부회장과 주요 경영진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현장에서 열린 전략회의에서 파이낸셜 스토리의 본격적인 실행 등을 통해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을 향한 의미 있는 성과들이 창출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앞으로도 실질적인 행동과 성과를 이어나가는 방안을 모색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3 현장서 열린 주요 경영진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이번 CES 2023에서 SK온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 SK아이이테크놀로지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Flexible Cover Window) 제품이 SK그룹 최초로 최고혁신상을 수상, SK이노베이션은 회사의 미래 성장 방향성을 CES를 찾은 전 세계 관람객에게 알리고 있다. 이 밖에도 SK이노베이션 계열 5개 제품이 8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배터리 사업을 중심으로 분리막(LiBS)과 차세대 소재 영역을 확장하는 그린 앵커링(Green Anchoring) 전략, 기존 탄소 발생 사업을 그린 사업으로 바꾸는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reen Transformation) 전략에 연계된 제품과 기술을 대거 선보인 점이 긍정적인 결과로 나타난 셈이다. 김 부회장은 “앞으로도 가시적인 ‘뉴 그린 포트폴리오(New Green Portfolio)’ 전환 성과를 창출해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를 시장에서 높게 인정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 중심 사회로의 전환(Electrification)을 위한 청정에너지 생산, 리사이클 가치사슬(밸류체인) 구축을 통한 폐배터리 재활용(BMR·Battery Metal Recycle) 사업 확장 등을 통해 ‘뉴 그린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전문가와 협업하고자 미국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에 ‘오픈 이노베이션 포스트’(Open Innovation Post)를 여는 등 그린(Green) 중심의 혁신 가속화를 목표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학, 연구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외부 전문가 협업을 통해 미래 기술 확보에 나선 셈이다. 이날 김 부회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내재화도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ESG 경영전략을 잘 짜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정성 있는 실행과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핵심”이라며 “ESG 실행체계 고도화, 투명한 소통을 통해 외부 이해관계자로부터 인정과 신뢰를 받고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어내자”고 당부했다. 또 김 부회장과 경영진은 국제 에너지 가격의 급등락, 글로벌 경기 악화 등으로 올해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대한 극복 방안도 꾸준히 논의하기로 했다. 김 부회장은 “여러 상황에 대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리스크 관리를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김우경 SK이노베이션 PR담당(부사장)은 “치열한 글로벌 기술 경쟁이 펼쳐지는 미국 CES 현장에서 미래 기술을 확인하고 성장 전략을 모색한 데 의미가 있다”며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사업 혁신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08 I 박순엽 기자
정기선 HD현대 사장, CES 2023서 주요 기업 부스 찾아 관람
  • 정기선 HD현대 사장, CES 2023서 주요 기업 부스 찾아 관람[CES 2023]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정기선 HD현대(옛 현대중공업지주(267250)) 사장이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IT) 전시회 ‘CES 2023’에 참가 중인 국내·외 글로벌 기업 부스를 찾았다고 8일 밝혔다. 정 사장은 △브룬스윅 △존디어 △캐터필러 △현대모비스 △LG전자 △삼성전자 △SK 등을 잇달아 방문했다. 그는 각사 부스에서 주요 제품과 신기술들을 살폈다. 그는 “각 분야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의 비전과 기술력을 보며 많은 영감과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우리 비전 달성에 속도와 깊이를 더해줄 기업들과의 다양한 협력을 위해 분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CES 2023 개막 전날인 4일 열린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현하겠다는 미래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현대모비스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HD현대)정기선 HD현대 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SK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HD현대)정기선 HD현대 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HD현대)정기선 HD현대 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존디어(John Deere)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HD현대)정기선 HD현대 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LG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HD현대)
2023.01.08 I 박순엽 기자
"배당 늘려라" 기대감에 은행주 훨훨
  • "배당 늘려라" 기대감에 은행주 훨훨 [펀드와치]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2023년 첫째 주 수익률 상위권은 은행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싹쓸이했다. 행동주의 펀드가 국내 금융지주를 대상으로 본격 주주행동에 나서면서 은행주들이 배당을 늘릴 것이란 기대가 커진 데다, 정부가 부동산 대출 규제를 완화하면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작용하면서다. 반도체 업체에 대한 세제지원을 늘리겠다는 정부 지원책에 힘입어 반도체주에 투자하는 상품도 순위권에 올랐다. (사진=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은행주 ETF 상위 수두룩…반도체주도 순위권8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12월28~1월5일) 1위를 차지한 상품은 ‘미래에셋TIGER은행상장지수(주식)’로 9.77%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KODEX은행상장지수[주식]’이 9.57%로 2위에 올랐다. ‘미래에셋TIGER200금융상장지수(주식)’은 6.94%로 4위였다. 은행주 배당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초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은행주 저평가를 극복하려면 주주환원을 해야 한다면서 국내 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캠페인을 벌였다. 해외 은행 평균 주주환원율이 64%인 데 비해 국내 은행은 24% 정도로 낮다며 자본배치와 주주환원정책을 도입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시장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주주환원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에 KB금융은 6일 5만6700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29일 대비 16.9% 급등한 수준이다.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도 15.3%, 16.1%씩 올랐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는 “은행주들의 저평가 원인으로 꼽히는 미흡한 배당에 있어 정부 책임이 컸다”며 “은행들 스스로도 주가를 올리고 싶어한데다 금융당국이 배당 자율성을 부여했고, 행동주의 펀드가 주주환원을 요구하면서 시장이 응답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부가 부동산 대출 규제를 완화한 것도 은행주 상승폭을 키운 요인 중 하나다. 정부는 지난 3일 서울 용산과 강남 3구를 제외한 모든 규제 지역을 전면 해제했다. 이에 따라 해당 4개구를 제외한 서울 전 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가 완화된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에 은행주 주가가 뛰었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업체들에 투자하는 ‘미래에셋TIGER200IT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도 주간수익률 7.95%로 3위에 올랐다. 정부가 반도체 세제 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다. 지난 3일 기획재정부는 반도체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이 대기업(중견기업 포함) 최대 25%, 중소기업 최대 35%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NO감산’ 정책이 선회할 수 있다는 기대에 반도체가 이끄는 장세가 연출되기도 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 반도체 재고부담이 많아 과연 삼성전자가 ‘감산은 없다’는 정책을 고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짚었다. ◇국내 주식형 1.40%…美·日 내리고 中 올라한 주간 국내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대형주 강세에 상승했으며 코스닥 역시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폭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6%, 코스닥은 0.09% 올랐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1.40% 오르며 해외 주식형 펀드(2.33%) 수익률을 하회했다. 해외 주식형에선 유럽이 3.73%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섹터별 펀드에선 소비재섹터가 4.59%로 가장 높았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미래에셋TIGER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상장지수(주혼-파생)(합성)’이 10.32%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 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S&P500 지수는 글로벌 수요 위축에 테슬라가 4분기 인도량 목표치 달성에 실패했고, 애플 역시 1분기 부품 생산 감축 소식에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했다. 니케이225는 일본은행의 긴축 우려에 1% 넘게 하락했다. 유로스톡50은 독일 소비자물가지수(CPI) 호조에 이어 프랑스 물가 지표 역시 둔화세를 보이며 상승했다. 상해종합지수는 경기 회복 기대감과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의지 재확인에 상승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했다. 국내 채권금리는 연초 자금 집행에 따른 수요와 함께 외국인이 선물 순매수하는 모습에 하락했다. 또 미국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며 이에 연동해 우리 국고채 금리도 하락했다. 독일 12월 CPI 하락에 인플레이션 진정 기대가 커지며 국채 시장이 강세였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567억원 감소한 21조2652억원, 순자산액은 868억원 증가한 21조5970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850억원 증가한 18조1765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자산액은 1800억원 증가한 18조166억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18억원 증가한 1조471억원,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30조7679억원 증가한 158조263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23억원 증가한 21조6141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160억원 증가했으며 해외부동산형 펀드 설정액은 지난주와 비슷했다.
2023.01.08 I 김보겸 기자
산업계, 생산직 ‘4조 2교대’ 전환 속속…이유는?
  • 산업계, 생산직 ‘4조 2교대’ 전환 속속…이유는?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산업계에서 현장직의 ‘4조 2교대’ 근무제도가 확산하는 추세다. 회사는 주 52시간제 시행에 따른 연장근로 부담을 줄일 수 있고 근로자들은 하루에 일하는 시간은 늘어나지만 온전히 쉬는 휴일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어 최근의 기업 문화에 적합하다는 평가다.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004020) 노사는 최근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마무리하고 올해부터 4조 2교대 전환을 도입하기로 했다. 4조 2교대는 근무조를 4개로 나눠 2개 조는 주간과 야간 12시간씩 근무하고 나머지 2개 조는 쉬는 형태다. 한 조에 속한 근로자가 주간에 이틀 일하고 이틀은 쉬고 야간에 이틀 일하고 그다음 이틀은 쉬는 패턴이 반복된다. 기존 시행하던 4조 3교대(오전·오후·야간조)에 비해 하루 근무 시간은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4시간 늘어나지만 연간 총 근로시간은 같고 휴일은 기존보다 연간 80일 넘게 늘어난다. 현대제철 측은 “4조 2교대 변경은 현 교대제 특성상 발생하는 야간 근무일수를 축소하고 휴무일수를 증가시켜 직원들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요구를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2연주공장에서 철강반제품인 슬라브를 생산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워라밸’ 선호…연간 휴무일 80일 증가그동안 제조 현장에서 3교대 제도는 일하는 시간대가 3개로 나눠져 계속해서 바뀌는 근무 시간에 따라 생체 리듬에 무리가 가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근무 시간 변동이 큰 탓에 정기적인 학원 수업과 운동 등 개인적인 여가 활동에 지장이 크다는 불만도 있었다. 4조 2교대를 도입해 이를 주·야간으로 단순화하고 휴무일을 늘리면 개인 여가를 확보하고 직원들의 자기 계발 기회도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대기업들의 생산직 근무제는 주·야 맞교대에서 3조 3교대, 4조 3교대에 이어 4조 2교대까지 변화해왔다. 최근 워라밸을 중시하는 사회적 흐름과 젊은 직원들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통해 4조 2교대 도입 속도가 점차 빨라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 차원에서는 주 52시간 근무를 맞추기 쉬워져 법 위반 걱정을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4조 3교대 체제에서는 직원의 근무일이 자주 돌아와 휴가 등으로 결원이 생겼을 때 대체 근무자를 찾기 쉽지 않았고, 대체 인력을 찾아도 하루 16시간을 연속으로 일해야 해 부담이 컸었다. 교대 횟수가 줄어들면서 교대에 걸리는 시간과 출퇴근 시간을 절약하고 업무 연속성을 유지해 회사가 안정적인 생산라인을 운영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포스코·에쓰오일 등 대기업 도입 활발최근 몇 년간 에쓰오일(S-OIL(010950)), 포스코(005490) 등의 대기업들을 시작으로 생산직 근무 체제가 4조 2교대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비철금속 제련업체 고려아연(010130)은 지난해 말부터 울산 온산제련소 생산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4조 2교대 근무를 정식 도입했다. 상반기부터 설문조사과 노사 논의 절차를 진행하고 10월 노사 교대근무제 개편 테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는 등 의견수렴을 거친 결과다.LG디스플레이(034220)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최초로 지난해 말부터 전 사업장 생산직 근무 형태를 4조 3교대에서 4조 2교대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기(009150)의 경우 지난해 7월 들어 전 사업장 생산직의 근무 시간을 줄이기 위해 근무 형태를 3조 2교대에서 4조 3교대로 바꿨다. 직원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으나, 근무제 변경은 노사의 합의가 필수적이다. 아직 4조 3교대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나 SK하이닉스(000660),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의 근무 형태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4조 2교대로 교대제를 변경하면서 워라밸이 훨씬 좋아졌다는 직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많다”며 “현장 자동화와 근무 시간 단축 제도 시행 등의 흐름에 따라 산업현장의 4조 2교대 근무제도 변경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산업계 현장직 근무제도 비교 표.(자료=업계)
2023.01.08 I 김은경 기자
반도체 혹한기 美·日 ‘합종연횡’ 시도…실익 있을까
  • 반도체 혹한기 美·日 ‘합종연횡’ 시도…실익 있을까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메모리 반도체 혹한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낸드 시장에서 다시금 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의 합병설이 제기됐다. 업계에서는 두 기업의 인수합병(M&A)이 사실상 성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움직임이 결국 생존을 위한 고민의 결과물이라는 의견도 나온다.일본 미에현에 위치한 키옥시아(Kioxia)-웨스턴디지털 팹7 전경. (사진=키옥시아)8일 관련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이 합병을 위한 논의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블룸버그통신은 지난 4일(현지시각)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의 합병 논의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로 구체적인 수준은 아니며, 합의 없이 끝날 가능성도 점쳐진다.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은 전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의 2·4위 사업자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키옥시아의 지난 3분기 낸드 시장 점유율은 20.6%, 웨스턴디지털은 12.6%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두 기업은 오래 전부터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 왔다. 키옥시아의 전신인 도시바메모리 시절부터 두 기업은 합작법인(JV)을 세워 일본 미에현 요카이치시와 이와테현 기타카미시 등에서 낸드플래시를 생산하고 있다. 웨스턴디지털은 키옥시아 신규 공장에도 꾸준한 투자를 이어가며 ‘러브콜’을 보내 왔다. 지난 2021년에도 한 차례 인수를 시도하기도 했다.◇ 낸드 가격 폭락에 생존 고민 나선 기업들두 기업의 M&A 논의가 다시 점화한 원인으로는 낸드 시장의 급격한 침체가 꼽힌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D램 시장보다 더 깊은 침체에 빠져 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에도 낸드플래시 가격이 직전 분기 대비 10~15%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하반기 폭락에 이어 또 다시 하락세를 이어가는 것이다.낸드를 중심으로 제조하는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재무 불안에 시달려 왔다. 두 기업의 3분기 매출액은 각각 전분기 대비 0.1%, 28.3% 감소했다. 키옥시아의 경우 팹 오염 이슈로 전분기 매출이 급락했던 것을 고려해도 낮은 수준이다.이에 키옥시아는 지난해 10월부터 월 웨이퍼 투입량을 30% 줄이며 적극적인 감산에 나서기도 했다. 사실상 생존을 위한 결정인 셈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에도 낸드 평균판매가격(ASP) 추가 하락이 예상돼 수익성 악화가 지속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낸드 기업들은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지 않는다면 생존이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간산업’ 메모리…각국 정부 “허락 못해” 가능성↑하지만 M&A가 실제 성사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사실상 기간산업화한 만큼 국가 정부 차원의 합병 승인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낸드가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주요 메모리”라며 “최근 반도체 업계 M&A 분위기를 봤을 때 주변국 승인을 무난히 통과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당장 당사자인 미국과 일본, 우리 정부의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 현재 키옥시아 최대 주주는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으로 SK하이닉스가 포함돼 있다. 일본은 낸드 ‘원조’ 격인 키옥시아를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며, 지난해 8월에도 웨스턴디지털을 포함한 미·일 컨소시엄의 인수 논의를 불허하는 등 방어 태세다. 미국 정부로서도 이미 키옥시아 대주주인 에 자국 기업이 포함된 만큼 굳이 모험을 걸 이유가 없다.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 개막일인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중앙홀의 SK그룹 통합전시관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도 이 문제에 대해 “국가 간의 이슈라 신중히 보고 있다”며 “당사 투자 건을 어떻게 볼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언급했다.또 다른 문제는 중국이다. 중국은 미국과 반도체 패권 경쟁이 대두한 시점부터 글로벌 반도체 기업 M&A를 불허하며 공급망 재편을 막아 왔다. 당장 퀄컴의 NXP 인수, 반도체 장비기업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의 고쿠사이일렉트릭 인수, 엔비디아의 ARM 인수 등 굵직한 딜에는 모두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실익 역시 크지 않다. 낸드플래시 사업 자체만 놓고 봤을 때 이익이 많이 남는 구조가 아닌 점이 근본적 문제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낸드는 과점화된다 해도 D램처럼 수급에 따라 가격을 적극적으로 인상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즉각적인 점유율 확대 외에는 투자 대비 성과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당장 두 기업이 JV를 운영하고 있어 사업을 합친다 해도 점유율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고도 볼 수 없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물리적 변화보다는 낸드 공급 진영의 경우의 수가 줄어드는 수준의 변화일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하지만 깊은 침체기에 빠진 낸드 시장을 중심으로 합종연횡 시도가 대두한 것을 두고 시장 재편이 일어날 가능성을 점치는 의견도 있다. 수익성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겨울’을 버티기 위해 반도체 기업들이 모험에 나섰단 것이다.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두 기업의 합병 논의가 쭉 있어 왔지만 다시 대두했다는 건 그만큼 시장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한다”며 “쉽지는 않겠지만 두 기업의 나중 행보를 지켜봐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2023.01.08 I 이다원 기자
팬텀AI, 인월드…유영상 SKT 사장, 글로벌 AI협력 광폭 행보
  • 팬텀AI, 인월드…유영상 SKT 사장, 글로벌 AI협력 광폭 행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 유영상 사장(가운데)이 미국 빅데이터 분석기업 팔란티어(Palantir) 전시관을 둘러보는 모습SK텔레콤 유영상 사장(가운데)이 미국 빅데이터 분석기업 팔란티어(Palantir) 전시관을 둘러보는 모습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에서 팬텀AI, 팔란티어, 인월드, 모빌린트 등 미국 소재 인공지능(AI)기업들을 만나 최신 AI 기술 혁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SKT가 보유한 AI 기술 기반의 협력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팬텀AI와 사피온 협력 논의유영상 사장과 주요 경영진은 미국 자율주행 솔루션 전문회사인 팬텀AI(Phantom AI)를 만나 SKT가 개발한 AI 반도체 ‘사피온’의 기술과 적용 사례를 소개하고 팬텀AI가 보유한 AI기반 자율주행 솔루션과 사피온의 협력 모델에 대해 논의했다.팬텀AI는 테슬라 오토 파일럿(자율주행 시스템)의 개발자인 조형기 사장과 이찬규 전 현대차 연구원이 중심이 돼 2016년 미국에 설립한 회사다.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라이다 기반 ‘컴퓨터 비전’을 개발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020년 4월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와 투자사인 셀러레스 인베스트먼트로부터 2200만 달러(약 273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SKT와 팬텀AI는 하드웨어 측면의 사피온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측면의 팬텀AI 솔루션의 협력 모델을 논의하는 등 자율주행 시장에서의 공동 협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사진=팬텀AI 홈페이지인월드와 에이닷 고도화 논의유영상 사장은 초거대 AI인 GPT-3 기반 대화형 AI캐릭터 개발 기업 인월드(inworld)도 만났다. 유 사장은 인월드의 가상 캐릭터 생성 기술을 활용해 SKT의 인공지능 서비스 에이닷과 이프랜드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인월드는 사용자가 원하는 조건으로 AI 캐릭터를 생성하고 딥러닝으로 학습하는 기술을 보유한 실리콘 밸리 소재 스타트업이다. SKT는 AI 기술 확보 측면에서 작년 LG그룹의 기업 벤처캐피털(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 등과 함께 인월드의 초기 투자(시리즈 A)에 참여한 바 있다. 인월드AI 유 사장은 세계적인 빅데이터 분석기업 팔란티어(Palantir)의 전시관을 찾아 비즈니스 미팅을 가지며 팔란티어가 보유한 빅데이터 분석 및 관리 기술을 활용한 협업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SKT의 C-레벨(직책 별 최고 책임자) 임원들도 AI 기업들과의 활발한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다. 주요 C-레벨 임원들은 AI 반도체 기업인 모빌린트(Mobilint)를 만나 딥러닝 경량화, 컴파일러(딥러닝 알고리즘이 AI반도체에서 구동되게 해주는 소프트웨어)등 모빌린트가 보유한 AI 반도체 소프트웨어 기술을 사피온 반도체에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이외에도 SKT 경영진은 가상인간과 챗봇 등을 보유한 AI기업 솔트룩스(Saltlux), 3D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다쏘(Dassault), 슬립테크(Sleep-tech) 기업 에이슬립 등 AI 기술 기업들을 방문했다.위성기업 막사 테크놀로지(Maxar Technology)와는 이프랜드, 도심항공교통(UAM), 비전 AI 등 SKT의 기술 및 서비스를 소개하고 다양한 협업 방안과 공동 사업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AI 기업 솔트룩스는 부스에 스튜디오를 만들어 관람객이 영상을 촬영하면 10분 만에 ‘나를 닮은 가상인간’을 만들어 준다.(사진=라스베이거스(미국)김국배 기자) 유영상 사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는 AI 컴퍼니’ 라는 비전을 강조한 바 있다. 유 사장의 이번 출장 행보는 이러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역량과 잠재력을 보유한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초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일환이다.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이번 CES에서는 전세계 글로벌 AI 기업들이 참여해 다양한 AI 기술과 적용 사례들을 제시했다”며, “SKT는 이들과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추진해 글로벌 톱 수준의 AI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SKT는 CES 행사장 내에 SK스퀘어, SK하이닉스 등 ICT Family社들과 함께 ICT미팅룸을 별도로 마련해 CES 혁신상을 수상한 AI기반 동물 영상 진단 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 AI 반도체 ‘사피온’, AI 기반 영상인식 솔루션 ‘비전 AI’ 등 SKT가 보유한 다양한 AI 기술을 글로벌 기업들에게 선보이기도 했다.
2023.01.08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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