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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냅타임] 사연을 넘기다…걱정 많은 사람들이 잘된다?
  • 아직도 걱정 많은 사람들은 우울하고 무력하고 절망에 빠져 있다고 생각하시나요?책 ‘걱정 많은 사람들이 잘되는 이유’의 저자 줄리 K. 노럼은 “걱정 많은 사람들이 잘 된다”고 말합니다.그는 건설적으로 걱정하는 사람들을 ‘방어적 비관주의자’라고 칭했습니다. 이들은 일이 잘못될 가능성을 예방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입니다.일이 잘못될 가능성을 예상하는 데 시간을 들이는 사람들이 왜 잘되는 걸까요?중요한 발표를 앞둔 사람을 예로 들어 봅시다. 방어적 비관주의자는 파워포인트 장표가 열리지 않거나 마이크 전원이 갑자기 나가버리는 경우를 상상합니다. 그리고 대비합니다.반면 낙관주의자들은 어떤 불안감이 엄습해올 때 그런 감정을 무시합니다. 오히려 작은 문제를 큰 문제로 만들 수도 있죠.낙관주의는 기분을 좋게 만들 수는 있지만 성과에는 영향을 끼치지 못합니다.‘방어적 비관주의자’들은 그냥 비관주의자가 아닙니다. 이들은 불안한 상태에서 도망치지 않고 검토를 통해 불안함을 하나씩 해소해 갑니다.자신을 괴롭히는 불안에서 벗어나 해야 할 일들을 파악하는 걱정 많은 사람들. 이들은 자신의 불안을 관리해 성과를 내는 사람들입니다.-[걱정 많은 사람들이 잘되는 이유] 중에서.[본 카드뉴스는 tyle.io를 통해 제작했습니다.]
2018.08.18 I 한정선 기자
폰팔이 호객 행위 "제발 꺼져줄래"
  • 폰팔이 호객 행위 "제발 꺼져줄래"
  • "액정 필름 무료로 바꿔드릴게요"휴대전화 판매 대리점을 지나갈 때면 늘 듣는 소리다. 멀찍이 서서 이렇게 말만 건네면 그나마 이해할 수 있다. 문제는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을 억지로 잡아 세운다.붙잡기 쉬운 젊은 여성은 그들의 주 타깃이다. 특히 혼자 다니거나 휴대전화를 손에 쥐고 있다면 높은 확률로 접근해온다. 한 번에 여러 명이 포위해오니 피하기 쉽지 않다.평일 승하차 인원 6만명, 2호선 서울대 입구역 2번 출구 앞 거리는 폰팔이의 전쟁터다. 서울대에서 하교하는 학생은 물론이고, 최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진 샤로수길(관악구에 있는 특색가. 서울대 정문의 샤와 가로수길의 합성어)에 가려는 방문객도 무조건 지나야만 하는 거리다. 2번 출구 근처에 위치한 휴대전화 대리점 앞에는 항상 정장을 차려 입은 대여섯 명의 폰팔이가 길목을 막고 서있다. 대학생들은 그들의 과도한 호객 행위에 불쾌감을 토로한다. 서울대 학생 커뮤니티에는 이에 불만을 표한 글이 다수 게시돼있다."여자들만 길가다가 앞에 딱 서서 폰 뺏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게 하는데 이거 구청이든 경찰서든 어디 민원 넣어서 제재할 수 없나요. 정말 깡패가 따로 없네요." "남자 여럿이 나와서 남자는 아예 쳐다보지도 않고 여자 혼자 지나가는 경우에만 강제로 붙잡아서 호객 행위를 하는데 정말 꼴불견입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그만 좀 괴롭혀요" 즉 신체 접촉을 하지 않고 “액정필름 무료로 바꿔줄게요”라는 말로 크게 손님을 부르기만 해도 법에 저촉된다.더구나 해당 대리점에서는 고객의 핸드폰 개통 계약서를 SNS에 자랑삼아 올려 더 큰 문제가 됐다. 결국 지난 3월 문제가 된 대리점은 문을 닫았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며칠 뒤 새로운 대리점이 들어섰다. 문제는 이때부터다. 해당 대리점은 분명 이전 대리점이 호객 행위 문제로 문을 닫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새로 문을 연 대리점에 우연히 액정 필름을 사러 갔는데, 직원이 이런 이유에서 이전 대리점이 문을 닫고 새로 개업하게 됐다고 친절히 상황을 설명했다. 이 대리점은 처음에 조용했다. 그러나 날씨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이전 매장과 같은 방법으로 호객 행위를 시작했다. 결국 통신사만 바뀌었을 뿐 소비자 입장에서 바뀐 것은 하나도 없었다.대리점 직원들이 폰팔이라고 무시를 당하면서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인센티브 때문이다. 대리점의 기본급은 100만~150만원이다. 여기에 휴대전화 판매수에 따라 인센티브를 붙여 월급을 받게 된다.만약 인센티브를 받지 못하면 최소한의 생계 보장도 어려워서다. 이런 사정에서 마음이 급해진 대리점들은 손님 유치 작전으로 액정필름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불러 세우는 호객행위를 택한 것이다.잘못된 정보로 소비자를 속인다는 이미지는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통신업계에선 LTE(롱텀에볼루션) 대중화와 함께 불었던 ‘스마트폰 붐’을 꼽는다.지난 2011년 3월 스마트폰 이용자가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수요가 급증했고 이동통신사들의 경쟁은 극에 달했다.일단 가입자를 늘리고 보자는 경쟁 때문에 ‘배(스마트폰 가격)보다 배꼽(리베이트)이 더 큰’ 경우가 등장했다.이통사들은 유통점에서 가입자 1명을 모집할 때마다 리베이트를 지급했는데 당시 이 금액이 60만~70만원을 웃돌아 ‘월급폰’이란 말이 유행할 정도였다.판매 실적이 올라갈수록 직원들이 막대한 이득을 보는 유통구조였다. 때문에 마치 대폭 할인해 주는 것처럼 속여 경쟁적으로 가입자를 유치하는 직원들이 생겼고 ‘공짜폰’인 줄 알고 산 고객은 직원들을 ‘폰팔이 사기꾼’으로 기억하기 시작했다.스무살을 갓 넘겼을 때부터 일을 시작해 8년째 판매점에서 일하고 있는 김재영(29)씨는 20대의 대부분을 휴대폰과 함께 보냈다. 김씨는 "높은 리베이트로 젊은 나이에 엄청난 돈을 버는 이들도 있었지만 판매자의 몫을 지원금으로 소비자에게 얹어줘 휴대폰을 싸게 구입할 수 있도록 했던 이들도 그만큼 많았다"고 말했다.통신사 "호객행위 자체는 문제 없다"커뮤니티에서는 해당 대리점을 실제로 신고했다는 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통신사 호객 행위뿐만 아니라 모든 길거리 호객 행위는 현행법상 불법이다.경범죄 처벌법 제2장 제3조 제1항 제8호는 ‘요청하지 아니한 물품을 억지로 사라고 한 사람, 요청하지 아니한 일을 해주거나 재주 등을 부리고 그 대가로 돈을 달라고 한 사람 또는 여러 사람이 모이거나 다니는 곳에서 영업을 목적으로 떠들썩하게 손님을 부른 사람’은 1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의 형으로 처벌한다고 명시한다.그런데 여기에 억지로 팔을 붙잡고 말을 거는 경우 다른 범죄에도 해당될 수 있다. 강압적인 신체 접촉이 발생하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2장 제11조에 의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단 처벌을 위해서는 신고가 중요하다. 피해자의 진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불법 호객행위에 대해서는 KAIT(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에서 운영하는 ‘이동전화 불공정행위 신고센터’에 신고할 수 있다. 센터에서 신고접수를 받고 통신사로 넘기면 통신사에서는 사실 관계를 확인해 규제하면 된다. 그렇다면 통신사에서는 어떻게 호객행위를 규제하고 있을까.한 통신사에 문의해본 결과 호객행위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호객행위를 통해 단통법을 위반하거나, 이동전화 불공정 행위가 이뤄지거나, 신체적 접촉이 과하게 있을 때만 상황에 맞는 조치를 취한다. 1차로는 경고와 시정조치가, 2차로는 3일 거래중지와 벌금, 3차 이상부터는 조금 더 길어진 거래중지 기간과 높아진 벌금을 부과한다.제재에 대한 실효성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작년 부산 중구 남포동의 한 통신사 대리점에서 남자 직원 세 명이 한 여성을 강제로 매장으로 끌고 들어가는 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해당 매장은 본사로부터 3일 영업정지와 해당 직원 해고 등의 제재만을 받았다.휴대전화 판매만 15년 차인 이광석(37)씨는 "매출이 90% 이상 급감하다 보니 편법을 쓰는 폰팔이가 돼야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통신업계 판매업자에 대한 인식이 폰팔이에 머무르는 것은 비정상적인 유통구조와 시장상황 때문인데 판매업자 모두 싸잡아 비난을 받는 모습에 속상하다”고 말했다.
2018.08.18 I 강의령 기자
  • [스냅타임] 사연을 넘기다…내가 원하는 '진짜'를 알게 하는 질투
  • 아직도 질투심을 자신을 갉아먹는 안 좋은 감정으로만 생각하시나요?질투심은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무엇인가를 개선하도록 자극하는 감정입니다. 질투심을 느끼게 한 원인이 남들의 비싼 자동차나 월급 인상이 아닌 것을 분명하게 깨달을 때 드러나는 것이 있습니다.책 ‘질투의 민낯’의 저자 지그리트 엥겔브레히트는 질투가 감정 뒤에 가려져 있던 우리의 진짜 소망과 욕구를 알게 해준다고 말합니다.질투심을 느끼는 원인은 일차적으로 자신에게 있습니다. 질투를 느끼는 사람은 자신에게 무엇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는 사람입니다.한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질투에 대해 알아봅시다. 마야는 바이에른의 중소 도시에서 신소재학과 교수의 비서로 일합니다. 그는 학문의 길을 가고 싶어했지만 부모님의 뜻을 따라 전문계로 들어가 학업을 마쳤습니다.그는 비서로 일하면서 자신의 연구 결과를 사람들 앞에서 발표해 칭찬과 박수를 받는 사람을 질투하게 됐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시험을 준비해 대학에 진학하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았습니다. 학업을 시작하면 펼쳐질 가시밭길과 학비 문제 때문이었죠.마야는 자신을 유혹한 것이 ‘눈부심’임을 알게 됐습니다. 한 가지 일에 몰두해서 무엇을 발견하고 그 발견을 토대로 다른 사람들 앞에 서는 일은 어린 그녀의 가슴을 설레게 했었습니다.지금까지 욕구가 안에서 잠들어 있었지만 질투심 때문에 기지개를 피며 잠에서 깨어난 것입니다. 그는 극단에 지원했습니다. 실제로 해보니 자신에게 딱 들어맞았습니다. 연극을 시작한 뒤로부터는 평화로워졌고 질투심도 덜 느꼈습니다.질투는 자기에게 결핍된 것이 무엇인지, 욕구 내지는 욕망은 무엇인지 감지하게 해줍니다. 질투를 느끼는 순간은 우리가 무엇을 행복이라고 생각하는지 알게 하는 계기가 됩니다-[질투의 민낯] 중에서.[본 카드뉴스는 tyle.io를 통해 제작했습니다.]
2018.08.17 I 한정선 기자
  • [스냅타임] "안 마주치면 안돼요?"…'언택트 문화'의 두 얼굴
  • (사진=이미지투데이)음성통화는 사절사회초년생 윤슬기(25)씨는 평소 음성통화를 두려워한다. 윤씨는 '콜포비아'(통화 공포증)을 가지고 있다. 음식 배달 주문 전화도 두려운 탓에 전화를 걸기 전 '대본'을 작성하고 예행연습을 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런 윤씨는 음성통화보다 배달앱을 선호한다.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사내에서 막내인 그는 괜한 전화를 받았다가 말 실수할까 봐 두렵다. 웬만한 업무 소통은 메신저나 문자로 대신하는 편이다.트렌드모니터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가 가장 자주 이용하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으로 모바일 메신저(44.9%)를 꼽았고 음성통화(38.1%)와 문자(17.0%)가 뒤를 이었다. 또한 '음성통화가 부담스러워 일부러 전화를 피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65.1%에 달했다.이렇듯 평소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모바일 메신저에 과하게 의존하다 보니 음성통화보다는 메신저에 더 익숙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오프라인에서도 지나친 관심 거부오프라인에서도 마찬가지다. 예전에는 친절한 직원·점원의 태도를 미덕이라고 생각했다면 지금의 청년들은 직원·점원의 친절함과 적극성을 부담스러워한다.대학생 윤지연(21)씨는 평소 화장품을 구매할 때 미리 인터넷으로 사용 후기를 검색해 본 뒤 매장을 방문한다. 매장 내 점원과의 대화가 불편하기 때문이다.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지난 2016년부터 매장 앞에 '혼자 볼게요' 바구니와 '도움이 필요해요' 바구니를 둬 고객과 점원의 불필요한 대화나 접촉을 방지했다.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고객이 들어오면 먼저 말을 걸고 제품을 추천하는 것이 친절한 서비스로 여겨졌던 과거와 달리, 손님 각자의 혼자 있는 시간을 인정해주는 '침묵'의 서비스가 새로운 쇼핑 문화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비대면 서비스의 성장대면 접촉을 피하는 청년들 사이에 '언택트(Un-Contactㆍ비대면) 문화'가 뜨고 있다. 김난도 교수가 펴낸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 올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언택트 문화'를 제시했다.'언택트'란 접촉(contact)를 끊는다는 의미로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비대면 서비스를 뜻하는 신조어다. 스타벅스의 ‘사이렌 오더’(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주문)라든지 카카오택시가 그 예다.현재 20대는 음성통화도 대면 접촉도 부담스러워 사람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한 채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들이 '언택트 문화'를 지향하고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는 '초 연결 사회 속 피로감'을 꼽는다.이동귀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SNS나 문자 등을 통한 간접적 의사소통이 익숙해져 생긴 현상"이라며 "간접적 의사소통에 익숙해지면 개인의 경계선이 뚜렷해지는데 타인이 그 경계선을 넘어서려 한다고 느낄 때 불편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언택트 문화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정서적 부재'를 꼽는다. 개인적으로 편안하지만 결국 이러한 패턴에 자주 노출되면 인간관계에서 겪는 갈등에 대해 인내력이 약해지고 외로움을 더 느낄 수 밖에 없다.이러한 우려에 대해 이 교수는 "이러한 것도 한 시대의 유행이어서 크게 우려할 만한 것은 아니듯 하다"며 "이미 오랜 세월 트랜드에 대한 대중의 자정 능력이 검증됐기 때문에 문제점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다음 트랜드가 새로이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문승관 기자, 정다운 인턴기자]
2018.08.17 I 정다운 기자
  • [스냅타임] 시도 때도 없는 카톡…'안읽씹' 사라지지 않는 '1'
  • (이미지=스냅타임)"인스타는 하면서 카톡은 대체 왜 안봐"대학생 장혜빈(22)씨는 진동하는 휴대전화를 힐끗 쳐다보곤 그대로 뒤집어 놨다. 수많은 메세지에 답장을 하기 귀찮아 안읽씹(메세지를 확인하지 않고 무시하는 것)을 한 것이다.시시콜콜한 얘기에 일일이 답장하고 싶지 않았다. 이런 장씨의 태도가 불만인 친구들은 한마디씩 했다.장씨는 메신저 하나로 인간관계 능력을 평가 받는 게 의아했다. 의미 없는 말에 답장을 바라며 연락 재촉을 하는 친구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장씨는 "중요한 얘기면 전화로 하면 되는 데 카톡 하나에 너무 예민하다"고 말했다.'사바사(사람by사람)' 현상 강해져"업무 책임자 누구지? 이사회에 올릴 안건 정리해서 지금 보내줘. 빨리."회사원 최원재(25)씨는 이달 초 휴가 중 부서 단체 톡방에 올라온 부장의 메시지에 화들짝 놀랐다. 해당 업무의 책임자가 바로 최씨였던 것. 해외 여행을 가기 위해 공항으로 향하던 최씨는 공항버스 안에서 노트북을 꺼내 업무를 봐야 했다.그는 "분명 전날 해당 업무에 대한 보고서를 올리고 왔는데도 부장이 모른 척 업무 지시를 내리는 건 일부러 더 그러는 거 아니냐"며 "휴가 때 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굳이 안부 인사부터 명언이나 아재 개그 등 업무와 상관없는 내용이 수 십개씩 쌓이다 보면 스트레스를 더 받는다"고 했다.이어 "평소에 핸드폰으로 타자하는 게 귀찮아 PC로 하는데 막상 의자에 앉아 쌓여있는 메시지를 보면 답장하기 귀찮아서 미룬다"며 "카톡 지옥에서 벗어나고 싶기도 하고 그렇게 미루다 보니 저절로 안읽씹이 된다"고 말했다.지난해 한국노동사회연구원이 전국의 제조업·서비스업 근로자 2402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에 서 응답자 86.1%가 퇴근 후에도 스마트폰 등으로 업무를 하고 있다고 했다.피로감 '번 아웃 증후군' 연결될 수도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두잇서베이는 최근 성인 남녀 252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85%가 "인간관계에서 피로감을 느껴본 적 있다"고 답했다.이중 46%는 상대방을 차단하거나 연락처 삭제, SNS 탈퇴 등의 방법으로 '인맥 다이어트'를 시도한 경험이 있었다.취준생인 이병재(24)씨는 "안읽씹으로 인맥 다이어트를 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모든 인간관계를 잡으려다 불행해지기 보다는 질적 관계에 집중하고 싶다"고 강조했다.김기선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근로 시간 경계를 허무는 스마트기기의 보편화는 근로자의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심하면 번아웃 증후군 현상으로 발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번아웃 증후군은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현상이다.한인임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연구위원은 "해외는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고 사생활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자리 잡아 이런 현상이 적다"며 "우리나라는 사적인 공간을 구분하지 않는 특유의 사회 분위기가 이런 현상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문승관 기자, 유정수 인턴기자]
2018.08.17 I 유정수 기자
  • [스냅타임] WWE섬머슬램, 韓최초 현지 생중계…설레는 '팬心'
  • 섬머슬램은 8월에 열리는 WWE 최대 여름 이벤트다. 레슬매니아·로얄럼블·서바이버시리즈와 함께 WWE 4대 PPV로 알려진 섬머슬램은 1988년 시작으로 올해 31번째 대회를 준비할 만큼 역사가 깊다. 이번 대회는 오는 20일에 시작한다. (이미지=WWE)TV와 인터넷으로 경기를 접하던 프로레슬링 팬들은 2018 WWE 섬머슬램에 큰 기대를 품고 있다. 지난달 31일 IB SPORTS 채널이 한국 최초로 현지에서 생중계를 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대한민국 스포츠 방송사인 아이비스포츠는 지난해 12월 WWE와 중계권을 계약했다. 1월부터 종합스포츠채널 IB SPORTS를 통해 WWE 독점 생중계 방송을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현지보다 2주가량 늦게 방송을 송출한 터라 국내 시청자들은 경기 결과를 접한 상태로 방송을 시청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WWE 동시 생중계에도 불구하고 국내 팬들은 현지 생중계를 손꼽아 기다렸다. 한국 중계진의 목소리를 통해 현지의 급박한 경기 상황을 보다 생동감있게 접하고자 하는 열망 때문이다. (제공=정찬우 캐스터, 2015년 레슬매니아 현장)WWE 섬머슬램 중계진으로 정찬우 캐스터와 김남훈 해설위원이 출동한다. 정 캐스터는 메이저리그와 프로농구 등 다양한 스포츠를 중계한 베타랑 캐스터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찬우갑’, '빛찬우'로 통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김 해설위원은 스포츠해설가이자 프로레슬링 선수다. 실제 선수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프로레슬링 현장에 누구보다 전문 지식을 갖추고 있다. 정 캐스터의 노련함과 김 해설위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번 현지 중계의 ‘환상 캐미’를 기대하는 팬들도 많다. (사진=디시인사이드 프로레슬링 갤러리 캡쳐)현지 중계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이 뜨겁다. 누구보다 현지 중계를 손꼽아 기다려온 온라인 프로레슬링 커뮤니티 회원들은 '소름 돋는다', '드디어 현지 중계 가는건가', '현지 중계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10년 넘게 WWE 프로레슬링을 시청한 서모(26)씨는 "해외 중계진들을 소개하는 시간에 한국 중계진의 모습이 전 세계로 생중계 될 것을 생각하면 무척 설렌다"고 말했다. (사진=WWE, 왼쪽부터 브록레스너, 로만레인즈)WWE가 현재까지 공개한 대진표를 보면 브록레스너, AJ 스타일스, 제프하디 등 WWE 대표 슈퍼스타가 총출동한다. 로우(RAW)의 메인 이벤트인 WWE 유니버설 챔피언십에 브록레스너가 로만레인즈를 상대로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스맥다운(Smackdown)의 메인 이벤트 WWE 챔피언십에는 AJ 스타일스와 사모아 조가 대결을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WWE U.S 챔피언십에 나카무라 신스케와 제프하디, WWE 로우 위민스 챔피언십에 알렉사 블리스와 론다 로우지가 대결을 앞두고 있다.IB SPORTS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WWE 레슬매니아 현지 생중계 오퍼를 받았지만 방송사 스케줄 사정으로 생중계가 어려웠다"며 "이번 섬머슬램은 국내 WWE 생방송에 관심을 모으기 위해 추진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섬머슬램 쇼 중간에 해외 중계진들이 인사하는 시간이 있다. 그 때 한국 중계진이 전 세계 방송에 소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8.08.16 I 한종완 기자
  • [스냅타임] 폭염에 지친 20대 "우리도 몸보신이 필요해"
  • (이미지=이미지투데이)말 그대로 대한민국은 전국이 찜통이다. 하루하루 섭씨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혈기왕성한 20대도 더위를 이기지 못한다. 중장년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는 '보양식'이 20대에도 필요하다.과거 복날이면 ‘보신탕’을 먹어줘야 한다는 꼰대들의 말은 옛말이다. 요즘 청춘들은 기존의 ‘보양식’이 아닌 자신만의 방식으로 원기회복을 하고 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보양식=삼계탕?아직 ‘보양식’ 하면 떠오르는 음식은 단연 삼계탕이다. '한국의 집'에서 ‘보양식 선호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20대(79%) 대부분이 ‘삼계탕’을 선호한다고 밝혔다.아직 삼계탕의 입지를 넘어설 대체 보양식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20대를 중심으로 보양식에 대한 의미가 점점 달라지고 있다. (사진=대한민국 구석구석)더 이상 ‘복날’은 몸보신 하는 날이 아닌 맛있는 음식을 먹는 날이다. 쇠해진 기력을 보충하려는 방법으로 이색 맛집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최근 방송이나 SNS에서 ‘맛 골목’이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노포'가 청춘들에게 각광 받으면서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곳이 ‘닭 한 마리 골목’이다.4호선 동대문역 8~9번 출구로 나와 좁은 골목길을 들어서면 나오는 길목부터 시작이다. 조리 방식은 삼계탕과 크게 차이가 없다. 양푼에 육수를 붓고 통째로 끊인 후 닭이 어느 정도 익으면 손님 앞으로 나가 부재료들과 함께 익혀 먹는다. 특별한 점은 집집마다 차별화 된 육수와 찍먹 소스, 그리고 원하는 사리를 선택해 넣어 먹는다는 점이다.'맛 골목'에 매료 된 사람들은 SNS를 통한 수소문 끝에 골목을 찾는다. 젊은이들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아 발길이 이어진다. 청춘들의 입맛에 잊혀져 가던 골목에 활기마저 돈다. (사진=미운우리새끼 56회 캡처)쉽고 간편하게, 대세는 건기식여름철에 보양식이 아닌 건기식(건강기능식품)을 찾는 20대도 적지 않았다. 요즘 1인 가구 트렌드에 맞게 간편하게 챙겨 먹을 수 있는 건기식이 많아지면서 20대의 관심도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KGC인삼공사에 따르면 홍삼에 대한 20대 구매율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225%의 성장률을 보이며 급성장하고 있다.직장인 김진현(25)씨는 매일 삼시세끼 비타민을 챙겨 먹는다. 일회성으로 보양식을 챙겨 먹기보단 지속적으로 영양분을 보충하면서 건강을 챙기는 1인 가구가 많아졌다.무엇보다 다이어트 걱정 없이 섭취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다. 김씨는 “무더운 날씨에 기력이 쇠해져 건강관리에 들어갔다”며 “간단하게 챙겨 먹을 수 있어 자주 이용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김지연 서울과기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요즘 20대들이 TV프로그램을 통한 PPL 광고로 건강에 관심이 많아졌다"며 "본인의 식습관이 좋지 않다 판단해 손쉽게 교정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보니 건기식을 찾는다"고 덧붙였다.
2018.08.16 I 박창기 기자
  • [스냅타임] 화장, 남자가 하면 신기해?
  • A씨는 얼마 전 친구들과 홍대 거리를 걸어가다 화장한 남자를 봤다. 비비크림에 눈화장까지 한 남자의 모습에 왠지 A씨는 이질감을 느꼈다. '남자가 저렇게까지 화장을 하는 건 과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주위 친구 중 하나가 말했다. "야 봤냐?" 오래 전부터 분칠을 하고 입술에 붉은 색 연지를 바르는 '화장'은 여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진다. 화장품의 발전과 뷰티 프로그램 등 미디어의 영향으로 최근 들어 남성도 화장을 하기 시작했다. 꾸미는 남성을 선호하는 여성도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편견은 여전하다.(이미지=이미지투데이)"비비크림, 눈썹 정도는 괜찮지만 그 이상은 좀""배우나 아이돌도 아닌데. 무슨 남자가 눈 화장까지"20살 이후부터 화장을 시작한 이원호(22)씨는 이러한 반응에 익숙하다. 남자가 화장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예전보다 나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이씨는 화장을 하고 나갔을 때 쳐다보는 사람들의 낯선 시선을 ㄴ낀다.화장품 가게에 들어가서 제품을 고르면 직원을 늘 "여자친구에게 선물하실 건가봐요"라고 물어본다. 이씨는 "네"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다. 본인이 사용한다 했을 때 직원의 관심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친구들은 이씨가 처음 화장을 했을 때 이해하지 못했다. '게이 같다'는 친구의 말 때문에 크게 다툰 적도 있다.소셜데이팅 이음이 싱글남녀 10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자도 기초화장 정도는 해야 한다'가 54%, '남자의 화장은 말도 안 된다'는 대답이 46%였다.찬성 측 의견도 비비크림, 스킨, 로션 등의 기초 제품에 머물렀다. 아이라인, 섀도우 등 색조 화장과는 거리가 있었다.이씨는 "남자가 화장하는 것은 여성뿐만 아니라 같은 남성이 더 거부감을 많이 느낀다"며 "남자의 화장을 사회가 완전히 수용하는 분위기보단 여전히 신기해 하고 주목 받는 분위기인 것 같고 남자의 화장은 비비크림과 눈썹을 그리는 정도의 한계선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요즘 여성들은 화장 안하는 탈코르셋 열풍인 것 같던데 반대로 화장하는 남성들이 눈치 안보고 꾸밀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남자가 무슨 성형을" 성형은 화장 다음으로 예뻐지고 싶은 여성의 최대 관심사다. 외모적인 콤플렉스를 의학의 힘을 빌려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쌍꺼풀 수술은 고등학교 졸업 후 가장 선호하는 수술 중 하나다. 오히려 쌍꺼풀 수술은 수술이 아니라 시술이라고 할 정도다.과거와 달리 성형하는 남성의 비율도 높아지고 있지만 같은 성형일지라도 여성과 남성을 대하는 느낌은 사뭇 다르다.(이미지=이미지투데이)정호영 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팀이 대구 지역 6개 대학 신입생 108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대생 성형 비율은 28.9%였지만 남대생은 2.5%에 불과했다.여성의 성형 비율에 비해 극소수인 셈이다. 그래서 남성의 성형은 여성의 성형보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어렵다.쌍꺼풀과 코 수술을 한 김경진(24)씨는 "남자고 여자고 할 것 없이 관심이 쏠려서 부담스러웠다"며 "아무래도 주위에 사례가 별로 없으니까 더 그런 것 같다"라고 말했다.성형의 거부감도 여성보다 남성 성형에 대한 거부감이 더 높았다.김씨는 "성형하기 전 친구들에게 얘기를 했을 때 여자 친구들은 해보라고 권유했다"며 "그런데 남자들은 열에 아홉이 반대했다"고 말했다.그는 "남자가 무슨 성형이냐고 말하더라"며 "여자 친구들도 성형 자체는 나쁘게 보지 않았지만 자기 애인이 성형하는 것에 대해선 거부감을 보였다"고 했다.실제로 듀오가 남성 154명, 여성 17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이 성형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애인의 성형을 묻는 질문에선 여성 응답자 중 61.6%가 반대했다.
2018.08.16 I 박희주 기자
  • [스냅타임] '불편함보다 외로움을'…관태족을 아시나요
  • "혼자가 편해요"사람과 사람 관계에는 늘 갈등이 존재한다. 거기서 발생하는 상실감 또한 개인마다 천차만별이다. 개인주의가 만연한 현대사회에서 청춘들은 새로운 사람과의 관계 형성에 권태를 느낀다.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인간관계 즉 '관태기(관계+권태기)'를 느끼는 20대를 '관태족'이라 한다.관태기가 나타나는 이유는 취업 준비나 동아리, 조별 활동 같은 단체 생활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스트레스에 기인한다. 새로운 관계 형성이 불편하거나 단체 생활을 피하는 행동을 보인다면 지금 관태기를 겪고 있는 것이다."연락처는 많은데 부를 사람이 없네"현재를 살아가는 청춘에게 인맥 쌓기란 옛말이 된 지 오래다. 대학 진학 후 스펙 쌓기에 바쁜 청춘에게 새로운 인간관계란 불필요한 시간 낭비로 여겨질 정도다.최근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서 20대 남녀 643명을 대상으로 ‘20대의 인간관계 인식 및 실태 '를 조사한 결과 20대가 인맥의 유지·관리에 피로감과 회의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요즘 20대에게 새로운 관계 형성은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온다. 자신의 연락처에 등록된 지인 중 ‘편하게 연락할 수 있는 지인’의 비율이 7.9%로 평균 10명 중 1명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스냅타임)올해 대학교를 졸업한 박수홍(24)씨는 메신저에 등록한 친구가 300명에서 100명으로 줄었다. 그 중 대다수가 대학에서 쌓은 인맥이다. 박씨는 “졸업 후 불필요한 인간관계를 정리하기 위해 하나씩 지우다 보니 그 수가 200명이 되더라”라며 “인간관계에 대한 '현타(현실자각타임)'가 왔다”라고 털어놨다.학교생활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쌓았던 인맥이 졸업 후 무용지물 되는 상황이 빈번히 일어난다. 휴대폰에 쌓여 있는 SNS 친구 중 정작 필요할 때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슬픈 현실에 외로움을 느낀다. 결국 SNS 설정에 들어가 친구 관리 속 '차단' 버튼을 눌러 관계를 손절한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자발적 '아싸' 눈치 보기 싫어점점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지면서 부정적으로만 비치던 '아싸(아웃사이더)' 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있다. 인간관계를 쌓기 어려워하는 대학생들은 스스로 '아싸'를 자처하며 혼자만의 길을 걷는다.알바몬에서 대학생 889명을 대상으로 '자발적 아웃사이더 생활'에 대해 조사한 결과 45.8%가 '자발적 아웃사이더 생활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유로 '남들 눈치 볼 필요 없이 혼자 다니는 게 편해서'가 67.6%로 가장 높았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대학교 3학년 박경민(23)씨는 주말 오후 '혼영'(혼자 영화)을 보러 왔다. 박씨는 "친구랑 시간 맞추기도 어렵고 혼자 보는 게 마음 편해 집중도 잘된다" 라고 말했다.영화는 상대방과 의견을 맞추고 정하는 경우가 많아 자신이 보고 싶은 영화임에도 보지 못하는 상황이 생긴다. 하지만 '혼영'(혼자 영화)은 상대방 눈치 볼 필요 없이 마음대로 영화를 선택할 수 있다.혼자만의 여가 시간을 통해 심리적인 편안함과 만족감을 얻을 뿐 아니라 '관계'에서 오는 피로와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이준영 상명대 소비자주거학과 교수는 "Z세대(90년대 중반에서 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세대)가 관태기를 느끼면서도 역설적으로 SNS에서의 소외와 고립의 공포라는 양가 감정을 동시에 갖고 있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혼밥을 하면서도 이 모습을 스스로 찍어 SNS에 올린 뒤 '좋아요'를 기다리는 모습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의 끈은 놓지 않고 싶은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18.08.15 I 박창기 기자
  • [스냅타임] 사연을 넘기다…민감함이 장점이라고?
  • 아직도 민감함을 대개 까다롭고 비사교적이고 신경질적인 사람으로 받아들이고 있나요?상처를 받아도 남들처럼 회복력이 강하지 않고 효율적이지 못하지만 질적으로 우수한 일을 해낼 수 있는 민감한 사람들.아직도 민감한 사람들에 대해 오해를 하는 사람들에게 책 ‘센서티브’의 저자인 일자 샌드가 들려줄 이야기가 있습니다.민감한 사람들은 행동하기 전에 기다리고 관찰하고 주의 깊게 생각합니다. 반면 다른 사람들은 즉시 상황을 파악하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하기도 하죠.토끼가 풀이 적고 포식 동물도 거의 없는 새로운 목초지에 갔다고 가정을 해봅시다. 이 때는 즉시 상황을 파악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하는 토끼들이 주의 깊은 토끼들보다 생존 가능성이 큽니다.반면 풀이 많고 포식 동물도 많은 목초지라면 주의 깊은 토끼들의 생존 가능성이 큽니다. 풀밭에 먼저 도착한 용감한 토끼들은 포식 동물에게 잡아먹힐 테니까요. 주의 깊은 토끼처럼 주의 깊은 사람들은 늦기 전에 위험을 알아차립니다.민감한 사람들은 대체로 불안증과 우울증에 취약합니다. 민감한 아이들은 작은 문제만 있어도 자신의 환경을 불안정하게 느낍니다.민감한 사람들은 항상 경계하고 주의하는 것이 본성의 일부분입니다. 예기치 못했던 어려운 상황에 부딪히면 이들은 현명한 안내자가 됩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예민한 균형 감각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죠.오히려 두려움을 잘 느끼지 못한다고 하는 사람들은 무모해서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기도 하고 전혀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실상은 사실을 왜곡하고 있는 것입니다.그간 약함의 상징으로 인식되어 온 민감함. “민감함은 신이 주신 최고의 감각이다” 작가는 실은 민감한 사람들이 상상력과 창의력이 풍부하고 오히려 더 우월한 능력을 발휘한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센서티브] 중에서.[본 카드뉴스는 tyle.io를 통해 제작했습니다.]
2018.08.15 I 한정선 기자
  • [스냅타임] “그 돈이면 국내여행 안가죠”…해외로
  • (이미지=이미지투데이)국내 여행지의 갑질대학생 김수영(25)씨는 작년 친구들과 떠난 강원도 속초 여행을 후회 중이다. 예상치 못했던 바가지 요금에 통장 잔액이 초라해졌기 때문이다. 김씨는 “방값이 1박에 10만원이고 1인당 2만원 추가였다”며 “횟값은 1인분에 5만원인데 양은 동네 횟집 의 3분의1도 안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김씨가 해변 모래사장에 개인 돗자리를 깔고 있을 때 누군가 오더니 말했다.“여기서 놀려면 파라솔 빌리셔야 해요. 대여비용은 3만원입니다. 앉으면 돈내야 해요.”내 돗자리를 깔고 바다에 들어가겠다는 데 워터파크 자유 입장권과 비슷한 가격을 내야 한다니 인상이 찡그려졌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해외여행은 '사이다'이달 23일 일본 오키나와로 여행을 가는 김씨의 마음은 사이다를 마신 것처럼 속 시원하다. 김씨는 “국내여행과 해외여행 경비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저가항공사의 항공권과 캡슐호텔 2박을 예약하는 데 쓴 돈이 20만원 남짓이다. 식비?교통비는 20만~30만원으로 해결할 예정이다.김씨와 같은 이유로 해외로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한국인 10명 중 6명이 국내 여행보다 해외여행을 선호한다고 밝혔다.해외여행을 선호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국내 여행과의 비용 차이가 크지 않아서(29.4%)’가 가장 많았다. 터무니없는 바가지 장사에 '불만'피서철 장사가 1년 수입에 80%이상을 차지하다 보니 피서지 자영업자나 상인들도 굳게 지갑이 닫힌 피서객들에 대해 불만을 쏟아낸다.속초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이영모(52)씨는 "어차피 피서철에는 피서객이 몰리고 횟감 수요도 많아지다 보니 가격이 오른다"며 "늦은 시간까지 연장 영업을 하다 보니 인건비도 더 나오고 피서철에는 관리비 등 여러 모로 돈이 더 들어 가격이 비싸지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이씨는 "어차피 돈쓰러 피서지에 오는 거고 외국에서도 극성수기 때는 주요 피서지의 물가가 높다"며 "비수기때 가격을 생각하고 불만을 토로하는 손님들이 있는데 적정한 가격이라고 판단하면 지역 경제를 살린다는 차원에서 생각해주면 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이런 반응에 누리꾼들은 남들은 다 1년 동안 열심히 일하며 사는데 한철만 일해서 먹고 사려는 것이 문제임을 지적했다. 이어 국내 여행지의 터무니없는 물가만 아니라면 휴가지로 선택하겠다고 반응을 보였다.각 지자체는 바가지영업과 불법영업 근절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처벌 수위가 낮아 실효성은 미미하다. 장흥 유원지를 관리하는 양주시 관계자는 “소하천 정비법에 따라 계곡에서 불법영업하는 사람들을 고발해도 최고 500만원 이하의 처벌이 전부”라고 설명했다.심원섭 목포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여름철 휴가집중 현상 때문에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 터무니없는 물가 상승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정부의 휴가분산제도 마련과 지자체의 자체적인 자정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8.08.15 I 유정수 기자
  • [스냅타임] "청년들 하고 싶은 거 다해!"
  • (사진=스냅타임)서울시는 청년들에게 독특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바로 ‘무중력지대’다. 무중력지대는 스펙, 취업, 승진 등 청년들을 짓누르는 사회의 중력으로부터 벗어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함께 모여 수다를 떨거나 토론을 해도 좋다. 어떤 활동이라도 상관없다. 청년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무중력지대를 활용할 수 있다. 이곳은 청년들에게 특별한 지원 사업도 하고 있다. 김우희 서대문구 무중력지대 기획홍보팀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무중력지대는 어떤 곳인가요 (사진=스냅타임)무중력지대는 2015년 대방동에 처음 생겼다. 서울시가 ‘서울특별시 청년 기본조례’에 근거해 청년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청년정책의 목적을 달성하고자 조성한 공간이다.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무중력지대 G밸리는 연간 4만여명의 청년들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 인기에 힘입어 2018년 서대문·양천·성북·도봉·광진구에 무중력지대를 추가로 개관했다.서울 서대문구 무중력지대는 지난 6월20일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홍제와 무악재 두 곳을 운영 중이다. 고립된 청년들이 모여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청년들이 자립하고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다.무중력지대 홍제는 평일 오전 10~저녁 9시, 토요일 오전 11~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무악재는 화~금요일 오전 10~오후 7시, 토요일 오전 11~오후 5시, 일요일 오전 11~오후 4시까지다. 어떤 프로그램을 하고 있나요 (사진=서대문 무중력지대)지난 7월 ‘청년 도담도담 클래스: 건강을 부탁해’라는 청년 소통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청년들의 건강을 주제로 강연을 듣고 토론을 하는 자리다. 3주간에 걸쳐 청년들의 관심사인 식생활과 마음건강, 관계에 대해 이야기 했다.우야 우야식당 셰프와 김하정 에브리마인드 심리상담센터 상담사, 강현식 누다심 심리상담센터 소장이 강연을 맡았다. 청년들의 고민거리를 전문가와 함께 공유하고 없애자는 취지다. (사진=서대문 무중력지대 페이스북)이달 16일부터 사회로 진입하는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청년 일자리 문제를 주제로 ‘도담도담 클래스: 내-일 탐험기’를 3주간 진행한다.강연에는 장수한 퇴사학교 교장과 나현우 청년유니온 기획팀 등이 참여한다. 청년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다루는 만큼 많은 청년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만 19~39세 청년이라면 누구나 서대문 무중력지대 맴버십 ‘별무리’에 가입해 50% 할인한 가격(5000원)으로 강연을 들을 수 있다. (사진=서대문 무중력지대)청년들의 다양한 커뮤니티 지원 사업도 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사소하지만 의미 있는 청년들의 커뮤니티와 동아리를 선정해 지원금 50만원과 활동 공간을 제공했다.서대문구 무중력지대는 청년들에게 쉼터와 같은 곳이다. 혼자 공부를 할 수도 있고 공유부엌에서 함께 요리를 할 수도 있다. 청년들의 자유로운 활동은 지속 가능한 네트워크로 이어진다. 무중력지대 내부 게시판에는 '반찬만들기 모임 하실 자취 청년 찾습니다'는 글이 적혀있다. 청년들은 해당 게시물을 보고 '어디에 신청하나요', '자취 안 해도 반찬 만들래요' 등의 댓글을 남기며 자발적으로 커뮤니티를 만들어가고 있다. 무중력지대를 이용하는 청년들의 반응은 어때요무중력지대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서대문과 성북, 도봉구는 개관한 지 이제 한 달이 조금 넘었지만 많은 청년들이 이곳을 이용하며 블로그와 카페, 온라인 커뮤니티에 후기를 남기고 있다.'우리 동네에도 있으면 좋겠다', '고등학교 시절 이런 문화공간을 만드는 게 나의 목표였는데' 등의 반응이다. 최근 온라인 취업 카페에는 무중력지대에서 함께 공부할 스터디원을 모집한다는 글도 자주 보인다.김 팀장은 "많은 청년들이 서대문구 무중력지대 개관식을 축하해줬다"며 "서울시가 현재 운영중인 6개 무중력지대를 24개로 확대할 계획인 만큼 청년들의 관심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8.08.15 I 한종완 기자
  • [스냅타임] 솜방망이 처벌에 높아지는 성범죄 공포
  • 지난 2008년, 8살 어린 소녀가 무참히 성폭행을 당해 장기가 파손됐습니다. 하지만, 범죄자가 술에 취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이유로 감형을 받았습니다. 받은 형량, 고작 징역 12년.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 국민청원수가 60만명을 넘어섰지만, 재심이 불가하다고 판결했습니다. 정부의 입장, “이미 처벌 받은 죄는 똑 같은 이유로 다시 죄를 물을 수 없다.”조두순 출소까지 남은 시간, “2년.” 나영이가 어엿한 20살이 되는 해에 조두순은 사회로 복귀합니다.‘성범죄자 알림e’를 통해 조두순의 신상정보와 사진을 출소일로부터 5년간 제공합니다. 하지만 조두순의 신상정보를 유포하거나 공유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범죄 경력자를 출소하게 한 것도 모자라 출소 후 신상 정보를 공개적으로 게시할 수 없다는 건 상식 밖이다.”조두순의 신상을 제한적으로 공개하고 그가 전자발찌를 차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평생 안게 된 나영이의 두려움과 공포는 사라질까요. 나영이의 보호받아야 할 권리는 어디로 간 걸까요.감형에 이어 제한된 신상공개. 많은 국민이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지나친 권리보호에 분노하고 있습니다.조두순 사건에 대한 안일한 대처로 많은 여성이 성범죄에 노출될 것을 두려워하고 2차·3차 피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최악의 성범죄자였던 조두순이 나와서 우리와 함께 아무렇지 않게 살아간다는 게 소름이 끼친다. 무서워서 살겠나.”많은 여성이 SNS를 통해 조두순의 출소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너무 무섭다. 그럼 성범죄자가 이렇게 빨리 나올 수 있는 세상에 사는 것도 싫다.”과연 우리는 성범죄로부터, 2차·3차 피해로부터 안전한 걸까요.[본 카드뉴스는 tyle.io를 통해 제작했습니다.]
2018.08.14 I 김민지 기자
  • [스냅타임] "그 ‘충’ 소리 이제 그만"
  • '맘충 퇴치하고 싶은데 약 추천 좀요' '외국 나가면 개보다 못한 한남충 답 없다' '요즘 급식충들 인성 ㄷㄷ'맘충부터 급식충, 한남충, 틀딱충까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기사 댓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단어다. ‘충’은 벌레를 의미하는 말로 명사에 붙여 특정 대상과 집단에 대한 혐오를 드러내는 신조어다.맘충은 본인의 아이만 챙기며 주변에 민폐를 끼치는 몰지각한 엄마를, 급식충은 학교를 다니면서 급식을 먹는 학생을, 틀딱충은 꼰대 마인드를 가진 노인을, 한남충은 남성우월주의사상을 가진 한국 남자를 비하하는 표현이다. 이제 ‘충’이라는 표현 없이는 특정 집단을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우리가 벌레야?”‘충’은 온라인 상에서 암암리에 사용해오던 비하 표현이지만 지난 2011년 ‘일베충’이라는 표현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널리 퍼졌다. 일베충은 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의 사용자들을 비하하는 말이다.해당 사이트는 여성 혐오, 특정 지역 및 정치 성향 혐오, 외국인 혐오 등을 일삼으며 비난의 대상이 됐다. 하지만 이 사이트 사용자들은 일베충이라는 표현에 모종의 자부심을 느끼며 사이트 내부에서 스스로 사용하기도 하고 이를 캐릭터 상품으로 만들어 판매하기도 한다.이후 나타난 한남충과 맘충은 이전에 사용하던 OO녀, OO남 등의 표현에서 파생돼 나온 것으로 남녀가 서로를 헐뜯고 깎아내리는 용도로 사용한다.하지만 이제는 이런 표현이 단순히 남녀 간의 갈등에 국한하지 않는다. 학생과 노인을 비하하는데 사용하고 진지한 사람, 재미가 없는 사람 등을 진지충, 노잼충이라고 표현하며 조롱 거리로 만든다. 이제 일상 속 비하 표현으로 벌레로 칭하는 시대가 됐다.OO녀, OO남 등의 표현이 사용될 때는 특정 행동을 한 개인만 비난하고 집단 전체를 비난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는 급식충, 틀딱충 등 학교를 다니는 학생, 노인 등 집단 전체를 묶은 표현으로 비난을 하다 보니 해당 집단에 속해있다는 이유 만으로 함께 비난을 받는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저를 맘충이라고 비난할까 무서워요"누군가가 내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려 나도 모르게 OO충으로 불릴지 모르는 불안한 시대에 살고 있다.두 아이를 키우는 김씨(35)는 아이들과 함께 외출할 때면 혹시나 실수해 맘충으로 불릴까 전전긍긍한다.“항상 아이들과 함께 외출할 때면 주변에 최대한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해요. 그래도 가끔 어쩔 수 없는 순간이 있잖아요. 한번은 음식점에서 작은 아이를 돌보는 사이 저도 모르게 큰 아이가 음식점에서 뛰어다니며 소란을 피운 적이 있었어요. 그 순간 어디서 저와 우리 아이 사진이 찍혀 온라인 커뮤니티에 음식점 맘충이라고 글이 올라올까 두려웠어요.”뿐만 아니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진지충, 설명충이라고 낙인 찍힐까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2월 1014명을 대상으로 ‘혐오표현 실태와 규제방안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혐오표현을 들은 사람은 자존심 손상으로 자살 충동, 우울증, 공황 발작,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에 시달린다고 했다.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는 "혐오표현이란 자신의 정체성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말을 들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건 당사자가 아니면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고통"이라고 강조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극에 달한 세대 간·성별 간 갈등혐오 표현이 극으로 치닫는 것은 그만큼 사회 내부에 갈등이 널리 퍼져있음을 의미한다.하재근 문화평론가는 “갈등이 극대화하다 보니 사람들이 더 이상 귀찮은 존재, 꼴 보기 싫은 모습을 관용적으로 봐주지 못하고 공격적으로 대응하게 된 것”이라며 “아무 생각 없이 혐오의 낙인을 찍는 현상이 인터넷을 통해 유행처럼 번지고 특히 어린 학생들은 유희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혐오 표현의 더 큰 문제는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데다 무분별하게 사용된다는 것이다. 특히 SNS의 접근성이 높은 10대는 이를 단순히 재미로 혹은 아무런 비판 의식 없이 사용한다.중학생 권군(14)은 “친구들이 다 사용하니 함께 사용한다"며 "욕하는 것도 아닌데 이게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하 평론가는 “이런 표현이 굉장히 심한 인권침해"라며 "큰 상처가 될 수 있는 행동이라는 것을 학교에서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8.08.14 I 강의령 기자
  • [스냅타임] 알바가 곧 직업?…늘어나는 '프리터족'
  • 서울 송파구의 한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박모(26)씨는 얼마 전까지 취업을 준비했다. 그가 다시 아르바이트를 택한 데에는 금전적인 이유가 가장 컸다. 취업을 준비하면서 생활비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그와 같이 자유롭게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을 '프리터족'이라고 부른다. 프리터족은 프리(Free)와 아르바이터(Arbeiter)의 합성어다.지난 6월 알바몬이 올해 알바 경험자 69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8.6%가 본인이 프리터족이라고 답했다.프리터족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에는 절반 이상이 비자발적 프리터족(57%)이었다. 그 이유로 '취업이 될 때까지 생계를 벌기 위해'라는 답변이 66.74%로 가장 많았다. 얼어붙은 취업시장에 생계유지 수단이 필요했던 것이다.그렇다면 응답자의 43%는 왜 자신을 자발적 프리터족이라고 말한 것일까.지난 5월 잡코리아가 직장인 11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3.8%가 '직무 전환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또한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84.4%가 '다른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막상 취업을 하고 나니 본인의 직무가 생각과 많이 달랐던 것이다.실제로 퇴사를 결정한 직장인도 많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실시한 '2016년 신입사원 채용실태조사'를 보면 신입사원의 1년 내 퇴사율이 27.7%에 달한다. 그 이유로 퇴사자의 49.1%가 '조직 및 직무적응 실패'를 꼽았다.직무, 적성과 현실의 괴리를 느낀 것은 직장인뿐만이 아니다. 지난 9월 알바몬이 대학생 5794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37.3%가 '본인의 전공을 바꾸고 싶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아서'를 선택한 응답자가 43.8%로 가장 많았다.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서모(26)씨는 "아직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모르겠다"며 진로에 대한 복잡한 심정을 밝혔다.그와 같은 고민을 하는 많은 청년들이 최근 아르바이트로 모이고 있다.지난 4월 알바몬이 20대 직장인 및 취준생 65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65.1%가 '진로 선택에 참고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답했다. 사무보조와 스텝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로 본인의 관심 분야와 적성에 맞는 일을 찾고 미리 경험해 보기 위한 선택이다.적성을 찾지 못한 채 취업시장으로 내몰리는 청년들. '자발적 프리터족'을 만든 것은 결국 취업을 강요하는 사회가 아닐까.
2018.08.14 I 한종완 기자
  • [스냅타임] '2년' 남은 조두순 출소…성범죄자 권리보호에 '공분'
  • (사진=이데일리)지난 2008년 12월 경기도 안산시에서 발생한 조두순 여아 성폭행 사건. 당시 8세 아이를 기절시킨 뒤 성폭행해 장기를 파손한 사건이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렸다.역대 성범죄 중 가장 악질이라 평가 받았지만 재판에서 조두순은 술에 취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이유로 감형을 받았다. 받은 형량은 징역 12년·정보공개 5년·전자발찌 착용 7년이다.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위해 국민청원제가 도입됐다. 청원제 도입 후 ‘조두순 출소 반대’ 를 주장하는 청원 수가 이미 60만명을 넘어서면서 최다 참여자를 기록했다.청와대는 '일사 부재리의 원칙'에 따라 재심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이미 처벌 받은 죄에 대해 다시 똑같은 이유를 들어 죄를 물을 수 없다는 것이다.현재 조두순은 출소까지 ‘2년’ 남았다. 피해자 나영이(가명)가 스무살이 되는 해에 조두순은 사회로 복귀한다. 10~20대 여성들은 늘어가는 제2, 제3의 조두순 출현에 하루하루 불안한 삶을 살 수 밖에 없다.출소 한 '조두순', 신상 정보 공개 시 처벌 (사진=이데일리)감형에 이어 조두순의 신상공개를 두고 국민들은 분노를 터뜨렸다.현행법 상 출소 후 개인이나 단체 등이 조두순의 신상정보를 유포하거나 공유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박수민(38)씨는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범죄 경력자를 출소하게 한 것도 모자라 출소 후 신상정보를 공개적으로 게시할 수 없다는 건 상식 밖"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성범죄자 알림e’를 통해 조두순의 범죄 요지·거주지를 포함한 신상정보와 사진은 출소일로부터 5년 간 제공한다.이 기간 동안 언론도 조두순의 얼굴이나 신상정보를 공개적으로 노출하면 같은 처벌을 받는다.성범죄자 알림e 실효성 '도마 위' ‘성범죄자 알림e’의 실효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온라인을 통해서 실명인증절차 후에 성범죄자 검색할 수 있지만 검색이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인터넷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에 사실상 정보 이용을 제약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두 딸을 키우는 김봉영(56)씨는 성범죄자 알림e 홈페이지에 들어갔지만 너무 까다로운 정보검색 방법 때문에 서너번의 로그인과 로그오프를 반복해야 했다.그는 “검색 방법이 너무 까다롭다. 보안 시스템다운, 공인인증, 개인정보 활용에 대한 동의, 본인 인증 등 너무 복잡하다"며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부모 세대나 노령층에게는 실효성이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성범죄자 알림e 웹사이트 이용건수는 지난 2010년 개설 후 505만건에서 2012년 900만건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불편한 이용 방법 등의 이유로 매년 약 300만건 수준에 머물고 있다."처벌 강화 왜 안해" (사진=이미지투데이)청소년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법 집행은 국민 정서와 차이를 보인다는 목소리가 높다. 성범죄자에 대한 양형 참작으로 처벌이 느슨하다는 지적이다.한 법조계 관계자는 "성범죄는 살인 등 기타 강력 범죄보다 더 중한 범죄로 취급되지 않기 때문에 징역형의 상한선이 30년으로 정해져 있는 현재 상황에서 성범죄 형량 만을 높이는 것이 어렵다"고 설명했다.다른 범죄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전반적인 범죄의 형량을 모두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미성년자 성폭행에 대해 영국은 피해자가 13세 미만이면 무조건 무기징역을 선고한다. 중국은 14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성폭행.성매매를 저지르면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공개 처형에 처한다. 스위스는 무기징역에 처하고 이집트는 교수형을 선고한다.대한민국의 아동 성범죄자에게 선고되는 형량은 다른 나라보다 현저히 약하다. 여성가족부가 아동.청소년대상으로 강간을 저지른 성범죄자의 평균 형량은 4년 11개월이라고 발표했다.지난 2016년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로 확정 판결을 받은 신상정보 등록대상자의 절반(49.1%)이 집행유예를 받았다. 징역형은 36.2%, 벌금형은 13.8%였다. 강간 범죄는 집행유예 비율이 35%로 전년(32.3%)보다 상승했다.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가해자 3명 중 1명이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는 것이다.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청소년 성범죄의 피해자는 일반 성범죄보다 더 큰 고통을 겪는다”며 “성범죄 사건에서는 감경 사안을 보는 기준을 엄격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문승관 기자, 김민지 인턴기자]
2018.08.14 I 김민지 기자
  • [스냅타임] 사연을 넘기다…극복해야 할 존재가 된 메두사
  • 머리카락은 온통 뱀이고 몸통은 멧돼지에 크게 찢어진 입으로 기다란 혀를 내민 모습의 메두사메두사는 늘 흉측한 모습이었을까요?그리스 신화로 오면서 메두사는 흉측한 모습을 갖추게 됐지만 원래는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과 사랑에 빠지는 매우 아름다운 얼굴을 가졌습니다.그렇다면 왜 메두사는 그리스 신화에 와서 흉측해졌고 페르세우스에게 머리를 잘려야만 했을까요?책 '심리학으로 읽는 그리스 신화'에서는 고대 그리스 사회가 남성중심 사회였기 때문에 원래 메두사를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말합니다.아주 오래전 북아프리카와 이집트에는 네이트(Neith)라는 여신이 있었습니다. 이 여신은 리비아 쪽에서는 아나타(Anatha)로 불렸습니다.북아프리카 지역의 사람들이 그리스 사람들과 교류를 하면서 기원전 4000년경 아나타 여신도 그리스에 상륙했죠. 이 때 아나타 여신은 아테나 여신과 메두사 여신으로 분리됐습니다.아테나는 여성들만이 가질 수 있는 용기, 지혜, 냉정함을 상징하는 여신, 메두사는 죽음과 재생을 담당하는 여신이었지만 메두사는 그리스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죠.메두사가 가진 죽음과 재생은 여성의 월경과 관련이 있습니다. 남성중심 사회인 그리스에서는 달의 주기와 일치하는 여성의 신비로운 월경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이런 사회의 특성 때문에 메두사는 쳐다보기만 해도 자식을 돌로 만들어버릴 정도로 무서운 부정적인 어머니의 원형이 됐습니다.죽음과 재생을 담당했던 아름다운 여신인 메두사를 극복해야 할 존재로 만든 것은 남성중심적인 사회였던 것입니다. -[심리학으로 읽는 그리스 신화] 중에서[본 카드뉴스는 tyle.io를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2018.08.14 I 한정선 기자
  • [스냅타임] 여름철 대체 어디까지 신경 써야 되나요?
  • 여름 맞이 여성들이 신경 써야 되는 것들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대체 어디까지 신경 써야 되는 걸까.우선 여름철 얇고 짧은 옷들에 대비해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 그동안 옷으로 감출 수 있었던 몸매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수영장이나 바다에 놀러 가기로 계획을 세우면 최소 2주간은 극한(?)의 다이어트에 돌입한다.수영복을 입기 위해서는 팔다리와 겨드랑이 제모뿐만 아니라 브라질리언 왁싱 등을 해야 한다.?혹시 제모를 안했다가 예의가 없다는 평가까지 듣게 된다.어깨가 드러나는 옷을 입기 위해서는 기존의 속옷과는 다른 속옷을 새로 준비해야 한다. 어깨끈이 달리지 않은 브라나 누브라 혹은 투명한 어깨끈이 필요하다.노출이 생기는 또 다른 부위로는 발이 있다. 운동화가 아닌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으면 발이 드러나기 때문에 발에도 신경을 써줘야 한다.이에 페디큐어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뒷꿈치 각질 제거를 위한 용품도 마찬가지다.뜨거운 햇볕에 얼굴이 타거나 화장이 녹아내리는 것을 대비해 선크림, 워터프루프 및 메이크업 픽서 제품 또한 구입해야 한다.이처럼 페디큐어 제품과 여름용 화장품 등을 구입하기 위해 드는 추가 비용은 결코 적지 않다.여기저기 놀러갈 수 있는 설레는 휴가철인 여름. 이 모든 것을 신경 써야 되는 여성들에겐 마냥 즐거운 계절만은 아닌 것 같다.[본 카드뉴스는 tyle.io를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2018.08.13 I 강의령 기자
  • [스냅타임] 혼자 놀기 만렙…어디까지 놀아봤니
  • (이미지=이미지투데이)최근 통계청에서 올해 상반기 1인 가구가 537만9000가구로 전체 가구 중 29.1%를 차지하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이른바 ‘나홀로족’인 20대가 늘고 있다.‘나홀로족’이 늘어나면서 경제 시장도 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혼자’의 ‘혼자’에 의한 ‘혼자’를 위한 가게들이 등장하고 있다. 지친 일상 속 ‘소확행’을 통해 얻는 만족감에 나홀로 문화는 더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MBC '나 혼자 산다' 캡처)나 혼자 밥을 먹고 나 혼자 영활 보고지난해 잡코리아에서 성인 남녀 1884명을 대상으로 '나홀로족 트렌드'에 대해 조사한 결과 10명 중 2명이 ‘나홀로족’이라 답했다. ‘혼밥을 해봤다’고 응답한 사람이 94%를 차지했다. ‘혼영(혼자 영화관람)’도 73.4%를 차지했다.‘나’를 위한 활동을 추구하는 ‘나홀로족’이 늘면서 ‘혼밥(혼자 밥 먹기)’· ‘혼영(혼자 영화관람)’·‘혼코노(혼자 코인노래방)’·‘혼공(혼자 공연관람)’등 다양한 신조어들이 등장했다.직장인 이민기(26)씨는 매 주말마다 연극과 뮤지컬, 영화 관람은 물론 '핫플레이스'를 찾아다니며 자신만의 여가 활동을 즐긴다. 여유가 되면 지방까지 내려가 SNS상에 알려진 곳을 찾아가거나 자신만의 새로운 '아지트'를 찾아 곳곳을 누빈다 .이씨는 "혼자 활동하면 오로지 그것에만 집중할 수 있어 제대로 된 휴식을 즐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네이버 '독고진')이씨와 같은 1인 가구를 위한 기획 상품도 쏟아지고 있다. 영화관에서는 ‘나홀로족’을 위한 싱글좌석과 싱글팩이 나오는가 하면 혼자 선 주문할 수 없었던 음식을 1인분씩 판매하는 1인 식당도 줄지어 나타나기 시작했다.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가치소비 성향이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가치소비란 가치를 부여하거나 만족도가 높은 소비재는 과감히 구입하고 가치가 없거나 낮은 소비재는 철저하게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패턴을 뜻한다.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의류에 월 평균 인당 6만3624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전문업체 트렌드모니터가 만 19~59세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가치소비 경험품목을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의류는 33%로 여행, 음식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1인 문화의 확산은 지속되는 경제 침체를 비롯한 가정과 결혼의 몰락, 고령화 증가 등 사회적 현상에 따른 결과”라며 “이에 따라 소비문화도 1인 가구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혼술남녀'포토갤러리)오늘도 난 술을 마셔…노잼이니까무엇을 하든 흥미 없고, 의욕이 생기지 않는 시기를 일명 ‘노잼시기’라고 한다. 잡코리아에서 성인남녀 13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9명이 ‘노잼시기’를 경험했다고 답했다.이유로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서’가 56.8%로 가장 많았다. 재미없는 일상 속 자신에게 새로움을 주며 변화를 찾는 청춘들이 늘고 있다.직장인 유미연(25)씨는 매주 금요일마다 ‘혼술’을 한다. 퇴근 길 편의점을 들러 술과 안주를 사들고 집으로 향한다. 유씨는 “한 주 동안 고생했던 나 자신을 위한 자그마한 선물”이라며 “피로와 스트레스가 한 번에 풀리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사진= 네이버, 왼쪽부터 '북바이북', '인생은 솔로다')잡코리아와 보해양조가 성인 남녀 903명을 대상으로 ‘혼술’에 대해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이 ‘혼술’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소로는 ‘집’이 92.6%로 압도적이었다. 선호하는 술 종류는 맥주가 74.2%로 가장 많았으며 소주가 28.1%로 뒤를 이었다.이유로는 ‘과음하지 않고 마시고 싶은 만큼만 마실 수 있어서(39.9%)’가 가장 많았다. ‘혼자서 조용히 술을 즐기고 싶어서(39.8%)’가 그 뒤를 이었다.최근 ‘혼술’ 하는 사람들을 위해 3인 이상은 출입할 수 없는 ‘1인 술집’부터 책맥(독서와 음주)을 할 수 있는 기획 술집까지 등장하기 시작했다. (사진='더패키지' 포토갤러리)지루한 일상을 탈피하기 위해 ‘혼행(혼자 여행)’을 떠나는 1인 여행자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항공에서 탑승객 300명을 대상으로 '혼행 및 즉행 경험'에 관해 조사한 결과 ‘혼행 경험 있음’이 27.9%를 차지했다. 그 중 '출발 한 달 전 구매'에 관해 ‘선 구매 후 계획’이 32.4%로 즉흥적으로 혼행을 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대학생 김형빈(22)씨는 올 방학에 ‘내일로’ 여행을 갈 예정이다. 일상생활을 벗어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 즉흥적으로 계획했다. 김씨는“딱히 계획 없이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추억을 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서 교수는 “혼자 밥 먹고, 혼자 술 마시고 혼자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더라도 대화와 소통의 단절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마음을 열고 적극적으로 주변 사람과 어려움을 나누고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1인 가구 문화의 정착 유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문승관 기자, 박창기 인턴기자]
2018.08.13 I 박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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