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최초 전투함·기뢰부설함에 여성 함장 탄생

제29대 원주함장에 홍유진 중령 취임
원산함장에는 배선영 중령 배치
국방개혁 2.0 연계…여군 인력 간부 확대 예정
  • 등록 2020-12-21 오전 10:52:53

    수정 2020-12-21 오후 9:48:47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해군은 21일 최초로 전방 해역을 수호하는 전투함장에 여군을 배치시켰다고 밝혔다.

해군에 따르면 홍유진 중령(43)은 초계함인 원주함 제29대 함장으로 이날 취임했다. 2001년 여군 장교가 함장에 배치된 이후 중령급 직위의 전투함장에 여군이 배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여군 최초 전방해역을 수호하는 1000톤급 초계함 원주함장으로 취임한 홍유진 중령이 함교에서 함정을 지휘하고 있다(사진=해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보직신고로 대체된 이날 취임식에서 홍 중령은 “창군 이래 첫 중령급 여군 전투함장 책무를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가와 국민에 충성하는 전투함의 함장으로서 동해 전방해역 수호 임무를 완수하고 승조원들과 최강의 전투함을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해군 1함대사령부 12전투전대 소속 초계함인 원주함(PCC·1000t급)은 평시 경비 및 초계 임무를 수행하고 대함전, 대잠전, 대공전 능력을 통해 적의 해상도발을 억제하는 게 주요 전력이다. 길이는 88m, 항속거리는 약 6,800㎞, 승조원은 120여 명이며, 76mm·40mm 함포와 경어뢰, 함대함유도탄 등의 무장을 탑재하고 있다.

2002년 학사사관후보생 97기로 해군 장교가 된 홍 중령은 2012년 참수리 287호 정장을 맡으며 해군 최초의 여군 고속정 지휘관의 ‘타이틀’도 보유하고 있다. 1함대사령부 소속 정민재(해사 52기) 중령을 남편으로 둔 부부 군인이기도 하다.

지난 15일 여군 최초 2600톤급 기뢰부설함 원산함장으로 취임한 배선영 중령이 원산함 함수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해군).
앞서 지난 15일엔 배선영(40) 중령이 원산함 제21대 함장으로 취임하면서 여군 최초의 기뢰부설함장이 탄생했다.

2003년 해군사관학교 57기로 임관한 배 중령은 임관해 1함대 11전대 작전관, 참수리 282호정 정장, 독도함 갑판사관, 원산함 부장 등을 거치며 약 2200일 이상의 항해 근무 경력을 갖고 있다.

배 중령은 “사관생도 시절부터 꿈꿔왔던 함장 직책을 맡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함장으로서 주어진 임무 완수에 매진하고 부대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해 항상 준비된 원산함을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원산함(MLS·2600t급)은 해군 5성분전단 52기뢰전대 소속 기뢰부설함으로 전시 적의 항만 봉쇄와 항만 보호를 위해 기뢰를 부설하는 함정이다.

한편 해군·해병대에는 2001년 처음으로 여군 장교가 임관한 이래 현재 2400여명의 여군 장교와 부사관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 해군은 국방개혁 2.0과 연계해 2022년까지 여군인력을 간부 정원의 9%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7년 만의 외출
  • 밥 주세요!!
  • 엄마야?
  • 토마토탕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