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결산]전기차 年 1만대 돌파…테슬라 출격·아이오닉 질주

  • 등록 2017-12-21 오전 5:00:00

    수정 2017-12-21 오전 10:43:48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2017년 국내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가 주목받는 한해였다. 친환경차 수요 증가에 따라 자동차 회사들이 다양한 전기차를 출시한데다 정부의 보조금 정책도 맞물리면서 국내 전기차 연간 판매량은 사상 처음으로 1만대를 돌파했다.

아이오닉 전기차 독주…SM3 Z.E.·쏘울EV 추격

2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1만205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4214대)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11월 한달만 놓고 보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중·소형차 판매 부진으로 작년보다 1.2% 감소했지만 전기차는 43.7% 늘어난 2038대가 팔렸다.

국내 전기차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10년 61대에 그쳤던 연간 전기차 신규등록 대수는 2014년 1308대로 1000대를 넘어선 뒤 2015년 2917대, 2016년 5099대로 해마다 2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는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1만대를 돌파하면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2018 쏘울 EV. 기아차 제공
국내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건 지난해 3월 출시된 현대자동차(005380)의 아이오닉 일렉트릭이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올 1~11월 7164대가 팔려 전체 전기차 판매량의 약 60%를 차지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현대차의 첫 친환경 전용 모델 전기차다. 최대 출력 88kW, 최대토크 295 Nm의 모터를 장착해 1회 충전 기준 주행거리가 191㎞로 당시 판매되는 차량 중 가장 길어 관심을 모았다. 가격 경쟁력도 매력적이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가격은 4000만원부터 시작하지만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면 1000만원 후반에서 2000만원 초반에 구입이 가능하다. 배터리도 평생 무제한으로 보증을 받을 수 있다.

기아자동차(000270) 쏘울EV는 꾸준히 잘 팔리는 전기차로 올해 1~11월에는 1953대가 판매돼 2위에 올랐다. 쏘울EV는 지난 2014년 출시돼 글로벌 시장에서는 가장 많이 판매된 국산 전기차로 꼽힌다. 올해 5월 출시된 2018 쏘울EV는 최고출력 81.4kW, 최대토크 285Nm의 고성능 모터와 30kWh의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했으며 1회 충전 주행거리 180km다.

르노삼성자동차의 SM3 Z.E.는 올해 11월까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3배 늘어난 1878대가 판매돼 그 뒤를 이었다. SM3 Z.E.는 국내에서 유일한 준중형 세단 전기차로 택시나 관용 차량으로도 인기가 높다. SM3 Z.E.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135km이며 뛰어난 실용성을 자랑한다.

테슬라 모델S. 테슬라코리아 제공
테슬라 국내 상륙…볼트EV 등 장거리 전기차 등장

올해는 특히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쉐보레 볼트EV, 테슬라 모델S 등 다양한 전기차가 데뷔하며 국내 자동차 시장을 빛냈다.

그 중 가장 화제를 모은 건 미국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다. 올해 6월 모델S를 출시하며 국내에 첫발을 내디딘 테슬라는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충전 인프라와 정부보조금을 하나씩 해결해 가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테슬라는 판매대수를 공식적으로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카이즈유데이터연구에 따르면 테슬라의 모델S는 올 한해 국내에서 122대가 판매됐다. 테슬라코리아는 현재 모델S만 판매하고 있으나 내년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를 추가로 출시해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GM은 국내에서 가장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긴 쉐보레 볼트EV를 올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하며 전기차 팬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볼트EV는 한 번 충전으로 서울과 부산을 한번에 달릴 수 있는 거리인 383km를 주행할 수 있다. 장거리 전기차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 잡지 못해 올해 1~11월 판매량은 539대에 그쳤다. 이에 한국GM은 내년 볼트EV 공급 물량을 10배 이상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볼트(Bolt) EV. 한국GM 제공
르노삼성이 올 6월 내놓은 트위지는 국내 초소형 전기차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트위지는 좁은 길도 주행 가능하고 일반 차량 1대의 주차공간에 3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기 때문에 도심 투어나 카쉐어링 차량으로 각광받고 있는 모델이다. 여기에 에어백, 4점식 안전벨트, 4륜식 디스크 브레이크를 갖춰 운전자의 안전성까지 확보했다. 올해 11월까지 트위지 판매량은 259대로 국내 전기차 판매량 상위 5위에 올랐다.

내년 다양한 신차 출시가 예정된 만큼 전기차 시장이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정부의 전기차 보급 목표 대수는 2만대다. 특히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 모델들이 줄줄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새로운 전기차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자동차 업체들도 새로운 전기차 출시 준비에 분주하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에 1회 충전으로 300㎞이상을 달릴 수 있는 코나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아이오닉 일렉트릭보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2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기아차도 소형 SUV 니로의 전기차를 개발 중이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23일 개막한 대구 전기차 엑스포에서 2세대 SM3 전기차를 공개했다.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가 213㎞로 57% 크게 늘었다. 배터리 용량도 무게 증가 없이 기존보다 63% 높은 35.9㎾h로 증량해 효율을 높였다.

트위지. 르노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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