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붉은 수돗물' 공포가 20일 넘게 계속 됐다

지난달 30일 이후 인천시 일부 지역 '붉은 수돗물' 나와
‘금의환향’ U-20 축구대표팀…우승보다 값진 준우승
손혜원 의원 '부동산 투기 의혹' 결국 재판으로
  • 등록 2019-06-22 오전 6:03:29

    수정 2019-06-24 오전 10:30:55

자원봉사자들이 인천 수돗물 피해 지역에서 생수를 옮기고 있다. (사진 = 인천시 제공)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이번주는 분노와 웃음이 함께 했던 한 주였습니다. 인천 시민은 20일 넘게 ‘붉은 수돗물’로 고통을 받고 있는데요. 환경부는 그 원인으로 무리한 수계 전환을 꼽았습니다. 관리 소홀을 인정한 셈인데요. 붉은 수돗물 때문에 먹는 것도, 씻는 것도 불편한 인천시민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웃을 일도 있었습니다. 바로 U-20 축구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2019 폴란드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했는데요. 15번의 남자 U-20월드컵 경기 중 최고 성적입니다. 이번주 키워드는 △붉은 수돗물 △U-20 △손혜원 의원입니다.

환경부,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원인 “무리한 관로 전환”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물이 이번 주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붉은 수돗물 사태인데요. 지난달 30일부터 인천 지역에는 맑은 물이 아닌 붉은 수돗물이 나왔습니다. 제대로 씻지도, 먹지도 못한 시민의 고통은 점점 가중됐는데요.

알고 보니 붉은 수돗물의 원인은 무리한 수계전환 때문이었습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공촌정수장에서 영종지역으로 자연유하방식으로 공급되는 수돗물을 이번에 수계 전환하면서 사태가 발생한 것입니다. 상수도 수계를 바꾸면서 발생한 인재(人災)였단 소리입니다. 환경부는 “정상화까지 주민 식수 불편과 학교급식 문제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천시가 필요물량을 요청할 경우 병입수돗물, 급수차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달 가까이 붉은 물로 불편을 겪은 인천시민은 인천시의 미흡한 대응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인천시가 제대로 된 입장발표도 하지 않고, 원인 분석 등도 나서서 하지 않았다는 지적인데요. 지난 18일 인천 시민은 모여 “이번 수돗물 재난사태와 관련해 초기 대응부터 현재까지 인천시의 모든 행태를 규탄한다”며 “지역 주민을 대표해 강한 분노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인천시는 이번 붉은 물 사태와 관련해 상수도사업본부장과 공촌정수사업소장을 직위해제한 상태입니다. 인천시는 “인사 공백으로 인해 복구작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신임 상수도사업본부장과 공촌정수사업소장을 조속히 임명하겠다”고 했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에서도 붉은 수돗물이 나와 서울시가 사태파악에 나섰는데요. 시는 민원이 들어온 문래동 일대 아파트 5개 단지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탁한 물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시는 현재 원인 파악 중입니다.

15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우치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 한국과 우크라이나와의 후반 시작에 앞서 한국 선수들이 어깨동무를 한 채 그라운드에서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U-20 남자 축구 대표팀 준우승…우크라이나 1-3 패배

속상한 일만 있던 한 주는 아니었습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2019 폴란드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한 것인데요. 한국이 U-20 월드컵에 15번 도전해 얻게 된 성과입니다. 심지어 이번 준우승으로 FIFA가 주관하는 남자축구대회에서 사상 첫 결승 진출이라는 기록도 세웠습니다. 비록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에 1-3으로 패했지만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축구대표팀에게 국민의 격려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또한 ‘막내 형’ 이강인은 U-20 월드컵 골든볼을 받았습니다. 사실상 MVP로 선정된 셈인데요. 2001년생 이강인은 18살로 이번 대회 7경기 동안 2골 4도움을 기록했습니다. 그는 “형들이 경기장에서 도와줬기 때문에 골든볼을 받을 수 있었다”며 “골든볼은 내가 아닌 팀 전체가 받은 상”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나서서 대표팀을 축하하고 나섰는데요.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들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가진 자리에서 “결승전의 결과는 안타까웠지만 여러분은 축구 사랑하는 국민에게 정말 큰 자랑스러움과 행복을 선사해주었다”고 격려했습니다.

이데일리 손혜원 의원(사진=이데일리 DB)
검찰, ‘부동산 투기 의혹’ 손혜원 의원 불구속 기소

손혜원 무소속 의원에게는 이번 주가 참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은 이제 재판에서 가려지게 됐는데요. 지난 18일 서울남부지검이 손 의원을 부동산실명법·부패방지법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수사결과 손 의원의 혐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인데요.

검찰에 따르면 손 의원은 2017년 5월 18일과 같은 해 9월 목포시장 등을 만나 ‘목포시 도시 재생전략 계획’이라는 자료를 건네받았습니다. 검찰은 손 의원이 이 자료를 받은 뒤 해당 도시재생 사업구역에 포함된 부동산을 지인과 재단 등을 통해 매입했다고 봤습니다. 검찰은 손 의원이 목포시로부터 확보한 자료가 도시개발계획과 관련돼 일반인에게 공개돼서는 안 되는 대외비 자료라고 판단했습니다.

검찰조사 결과 손 의원이 매입한 부동산은 토지 26필지, 건물 21채로 모두 14억원 상당. 검찰은 이중 손 의원이 창성장을 포함한 토지 3필지와 건물 2채(7200만원 상당)를 조카 명의를 빌려 매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다만 검찰은 손 의원에게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손 의원이 도시재생 사업에 대해 목포시와 의견을 주고받으며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국회의원 입장으로 정당한 행위를 했다고 판단한 건데요. 검찰은 또 목포시가 손 의원에게 자료를 제공한 부분에 대해서는 국회의원과 협의해야 하는 공무원의 정당한 업무라고 봐 문제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손 의원은 여전히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손 의원은 문제가 된 자료가 공개된 문서라고 주장했습니다. 공적인 정보를 사적 이익으로 사용하지 않았다는 주장인데요. 검찰의 불구속기소 발표가 난 이후, 손 의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목포시가 당장에 반발했다. 목포시에서는 도시재생사업은 구민들과 공유해야 하기 때문에 보안문서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과연 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의 결론이 어떻게 나올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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