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432조원. 계열사 31개, 임직원 8만8000명, 조합원 229만명을 둔 거대 조직의 수장이 8년 만에 바뀌는 것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김 신임 회장은 1978년 전남 나주 남평농협에 입사해 1999년부터 2014년까지 조합장 3선을 지낸 후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도전해 호남 출신 첫 회장이 됐다. 앞서 2007년과 2011년에도 회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두 번 모두 최원병 회장에 패해 ‘삼수’ 만에 회장 자리에 올랐다.
김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농업인이 주인으로 대접받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농협, 국가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농협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 2017년 2월까지 경제지주로 중앙회 경제사업 이관을 마쳐 ‘1중앙회-2지주회사’ 체제로 사업구조 개편을 마무리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선거 과정에서 농협경제지주를 폐지해 ‘1중앙회-1금융지주’ 체제로 가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김 회장이 취임 전부터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휘말린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검찰은 지난 1월12일 농협중앙회장 선거 결선투표 직전 최덕규 합천가야농협 조합장 이름으로 ‘김병원 후보를 찍어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선거인단에 발송된 사건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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