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4%급등..지표호조+시스코효과(종합)

연일 급등락 `롤러코스터`..고용지표 호전
시스코 실적호조로 IT주 주도..금융주도 강세
  • 등록 2011-08-12 오전 5:22:24

    수정 2011-08-12 오전 5:22:24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급락 하루만에 재차 큰 폭으로 반등했다. 하루하루 급등락이 엇갈리는 롤러코스터 장세다.

이날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호조를 보이며 앞에서 끌고, 시스코가 실적 호조로 기술주를 이끌며 뒤를 받치는 양상이었다. 금융주도 다시 힘을 냈다.

이날 다우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422.84포인트(3.94%) 급등한 1만1142.78로, 의미있는 1만1000선을 회복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51.82포인트(4.62%) 높은 1172.58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111.63포인트(4.69%) 뛴 2492.68로 마쳤다.

개장전부터 고용관련 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상승장을 예고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6일 마감)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7000건 줄어든 39만5000건으로, 지난 4월초 이후 가장 적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40만5000건에도 못미친 양호한 실적이었다.

전날 시장을 뒤흔들던 프랑스 악재가 해소된 것도 시장심리를 안정시켰고, 올해 이익과 매출 전망치를 높이며 모간스탠리로부터 투자의견 상향 조정 선물까지 받은 시스코가 기술주 랠리를 주도했다.

이틀 연속으로 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자 그동안 고전했던 에너지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은행주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가 7.09%나 급등했고 골드만삭스가 7%, 모간스탠리가 10% 이상 각각 올랐다. 웰스파고가 투자의견을 높인 캐피탈원은 7.53% 상승했다.

시스코 효과로 힘을 낸 기술주 가운데서는 전날 시가총액 1위로 점프한 애플이 2.75% 상승했고 시스코는 15.95% 폭등했다.

에너지 관련주 중에서는 엑슨모빌이 5.22% 상승했다. 그 밖에 높은 이익을 낸 뉴스코프가 18% 이상 급등했고 콜스도 연간 이익 전망치를 높이며 7%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노드스톰과 엔비디아도 각각 5%, 8% 올랐다.

반면 예상보다 적은 2분기 실적을 기록한 사라리는 1.27% 하락했다.

◇ 실업수당 청구, 2주째 깜짝호조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7000건 줄어든 39만5000건이었다. 이는 지난 4월초 이후 가장 적은 규모로 시장 전망치인 40만5000건에도 못미친 양호한 실적이었다.

이같은 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세는 기업들이 올들어 신규로 채용은 꺼려하면서도 직원을 해고하는 속도를 늦추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같은 날 미 상무부가 밝힌 지난 6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규모가 전월대비 4.4% 증가한 531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80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지난 2008년 10월 이후 무려 2년 8개월만에 최대규모였다.

◇ "버냉키, 이달중 QE3 언급안해"

미국경제나 유럽 재정위기 등이 더 악화되더라도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이달 잭슨홀 강연에서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UBS의 래리 해서웨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버냉키 의장은 이번 강연에서 QE3에 대한 발언을 피하려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잭슨홀 강연 시점이 추가 양적완화를 논하기에 다소 이르다"며 "1년 전에는 코어인플레이션이 높지 않은 상태여서 가능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6월 미국의 코어인플레는 전년동월대비 1.6%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다.

또 "현재 미국경제는 더블딥으로 떨어지는 벼랑끝에 근접해 있는 위험상황"이라며 "공공부문이 빠르게 부채를 줄인 이후 가계와 금융부문이 거의 동시에 디레버리징을 해야할 상황이기 때문에 총수요는 줄어들고 성장은 더뎌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이탈리아 "자본이득세 인상 검토"

이탈리아가 균형재정을 당초 예정보다 1년 빠른 2013년으로 앞당기기 위해 자본이득세 대폭 인상이라는 특단의 카드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줄리오 트레몬티 이탈리아 재무장관은 의회 양원위원회에 앞서 회견을 갖고 "균형재정 달성을 위해 노동시장법을 완화하고 정부자산을 매각하는 한편 자본이득세 인상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탈리아 정부는 장 끌로드 트리쉐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제안한 것을 이행하기 위한 방안들을 검토중"이라며 "현재 12.5%인 자본이득세를 20%까지 인상하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처럼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이탈리아는 재정긴축안 승인을 위해 18일 개최키로 한 긴급내각회의를 12일로 앞당기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 오바마 "매주 새 경제제안 내놓겠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앞으로 매주 경제성장과 고용을 부양하기 위한 새로운 경제제안들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미시건주 홀랜드에 있는 배터리 생산업체인 존슨컨트롤스 공장 투어 이후 "경제성장을 부양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할 조치들은 더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의회에 대해서도 "정부가 이미 재량적 지출을 1조달러나 줄여놓은 상황에서 올해와 내년 지출을 의회가 더 줄인다면 경제는 지금보다 더 악화될 수 있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우리나라에는 문제가 없고 정치에 문제가 있을 뿐"이라면서도 "정치가 투자자들의 신뢰를 흔들었지만 양당이 성장을 돕기 위해 정책상 합의할 수 있는 길을 찾는다면 이를 극복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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