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다시 고개 드는 경기침체 우려…나스닥 3일 연속 하락

美 고용·제조업 위축 신호에 경기침체 우려 확산
2월 구인건수 이어 3월 민간고용도 증가폭 둔화
서비스업 지표도 예상치 밑돌며 전월比 하락
유가 5일만에 내리고 금값은 역대 최고치 근접
  • 등록 2023-04-06 오전 6:59:40

    수정 2023-04-06 오전 6:59:4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나스닥은 사흘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고용·서비스업 지표 등이 미국 경제가 둔화하는 방향을 가리키자 시장에 경기 침체의 그림자가 짙어지면서 성장주 위주로 매도세가 몰렸다.

(사진= AFP)


경기침체 우려 vs 긴축 속도조절…증시 혼조세

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대비 0.24% 오른 3만3482.72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5% 내린 4090.38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07% 떨어진 1만1996.86으로 장을 마쳤다.

시장은 새롭게 발표된 경제지표를 분석하면서 쉽게 방향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동안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며 뜨거웠던 미국 고용시장이 냉각 신호를 보였고, 서비스업 지표도 다소 부진하게 나왔다. 가파른 긴축에도 견조하던 미국 경제가 식어가고 있다는 징후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이날 3월 민간 기업 고용이 전월보다 14만5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증가폭은 2월(26만1000개)보다 10만개 이상 줄었으며,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1만개)를 하회했다. 전날 미 노동부가 공개한 2월 미국 기업 구인건수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1000만건을 밑돌며 시장 예상치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데 이어 3월 고용 증가세도 둔화세를 보인 것이다.

임금 상승세도 다소 꺾였다. 지난달 직장을 옮기지 않은 근로자들의 임금은 전년동월대비 6.9% 증가했는데, 1년여 만에 최소폭이다. 직장을 옮긴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률은 14.2%로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낮았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3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2를 기록했다. 기준선인 50을 웃돌며 경기 확장 국면을 이어갔지만, 전월(55.1)이나 전문가 예상치(54.3)보다 낮았다. 신규수주·기업활동·고용·가격지수 등 하위지수도 전월대비 하락했다.

앞서 ISM이 지난 3일 내놓은 지난달 제조업 PMI는 46.3으로 전월(47.7)에 이어 경기 위축국면을 이어가며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제조업 PMI는 올해 3월까지 넉달 연속으로 위축세를 지속하고 있다.

(사진= AFP)


유가 떨어지고 금값 올라…비농업 고용지표에 이목

유가는 5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12% 하락한 배럴당 80.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산유국들의 감산 결정에 미국 주간 원유 재고도 감소했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작용한 탓이다.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안전자산 선호를 부추기면서 금값은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다. 이날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6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0.5% 가까이 오르며 온스당 2048달러 선을 웃돌기도 했다.

안전 자산 랠리에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장중 3.285%까지 떨어지면서(채권 가격 상승)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의 관심은 현지시간으로 7일 발표되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에 쏠리고 있다. 단, 미국 주식시장은 7일 ‘성 금요일’로 휴장한다.

B라일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아트 호건 수석시장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노력이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임금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특히 서비스 분야에서 더 많은 진전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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