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당선되니 돈이 몰려 들었다”-특검 확인

선봉술·최도술씨 진술,,돈으로 1000만~1억원대 수수
  • 등록 2004-02-29 오후 8:45:19

    수정 2004-02-29 오후 8:45:19

[조선일보 제공] “친구가 대통령이 되니 주변에서 용돈으로 쓰라며 수백만원씩 줬다.”(선봉술) “청와대에 들어가니 소식이 끊겼던 동문들이 연락해서 용돈을 줬다.”(최도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친구 선봉술(宣奉戌) 전 장수천 대표와 ‘집사’ 최도술(崔導術·구속)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밝힌, 돈을 받은 경위가 닮은 꼴이다. 29일 김진흥(金鎭興) 특검팀에 따르면, 선씨도 최씨처럼 노 대통령 당선 이후 주변 사람들이 ‘용돈’이라며 건네는 수백만원대 금품을 스스럼없이 받았다. 특검팀은 지난 28일 선씨 계좌에 대선 이후 수백만원대의 수상한 자금이 추가로 유입된 사실을 확인, 선씨를 불러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선씨의 친구가 대통령이 됐다는 소문이 퍼지자 주위에서 용돈 등의 명목으로 선씨에게 수백만원씩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선씨가 받은 것으로 알려진 ‘용돈’만 1000여만원이 넘는다는 것이다. 청와대에 근무했던 최씨의 경우 선씨보다 더 ‘짭짤한’ 수입을 챙겼지만, 1억여원이 넘는 ‘용돈’의 출처를 입원 중인 노 대통령의 선배 이영로씨에게 미루고 있는 상태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썬앤문의 감세 청탁 의혹과 관련, 국세청 특별세무조사 당시 실무자였던 김모 사무관 등 국세청 직원 2명을 오는 2일 소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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