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조망대)여전히 체크사항 많은 장세

프로그램-외인 공방 주목..방향성 잡을 때까지 관망
  • 등록 2003-02-25 오전 8:20:47

    수정 2003-02-25 오전 8:20:47

[edaily 한상복기자] 참여정부 시대가 막을 올리는 날이다. 여의도 한 켠에서는 새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고, 다른 한쪽에서는 기관(프로그램)과 외국인이 실력다툼을 벌일 것이다. 여의도 동쪽과 서쪽에 구경할 일이 많다. 먼저 긍정적인 시각. 수급 논리로 따져보면 추가 상승의 여지는 남아 있다.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가 지속되고 외국인의 선물 환매수가 본격화된다면 최근의 분위기에서 크게 달라질 것은 없어 보인다. 국민연금과 4개 증권유관기관이 이번주부터 1500억원 규모의 자금 집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고객예탁금 증가 추세도 괜찮다. 최근 증시를 보면 매매주체의 변화 조짐이 뚜렷하다. 한때 36%(하루 거래 기준)를 점하며 장을 주도하던 외국인 매매비중이 23%대까지 하락한 반면, 기관은 26%까지 비중을 늘리면서 장의 주도세력으로 부상했다. 올해 기관의 자금 투입규모는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로그램의 영향력이 크게 강화됐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외국인 선물 누적규모가 2만2000계약을 넘으면서 추가 반등에 부담으로 작용했으나, 어제 7000계약이 청산되면서 우려감이 많이 줄었다. 다만 외인의 현물매도 기조가 최근의 수급개선 분위기를 희석시켜온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외국인 매도가 크게 강화되지 않는다면 수급이 크게 악화될 이유는 없어 보인다. 여기에 모종의 "취임 축하선물"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있다. 북한의 NPT 재가입을 비롯한 화합과 평화의 제스처가 몇가지는 나오지 않겠느냐 하는 관측이다. 이런 선물이 도착한다면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프로그램 장세에 모멘텀을 만들어 줄수도 있겠다. 다음은 부정적인 대목. 국제유가가 이라크 전쟁에 대한 우려에 수급불안까지 겹치며 재차 상승했다. 특히 천연가스는 추운 날씨로 인해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우려속에 39%나 급등했다. 어제 새벽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는 전거래일 대비 90센트 상승한 배럴당 36.48달러로 급등했다. 유가는 1년전과 비교해 70% 이상 급등해 있는 상태다. 유가상승을 부추킨 것은 이라크에 대한 미국과 영국의 2차 결의안 제출 소식이었다. 미국과 영국은 "이라크가 평화적으로 무장해제를 하는 마지막 기회를 상실했다"는 내용의 2차 결의안을 유엔에 제출했다. 오늘 새벽 마감한 뉴욕증시는 무기력 장세를 펼쳤다. 다우지수는 8000, 7900선이 차례로 붕괴되며 160포인트 가까이 밀렸고 나스닥지수도 2% 가까이 급락했다. 미국 증시에 민감한 외국인은 물론 개인 투자심리에도 좋지 않은 소식이다. 취임 축하는 이미 주가에 반영되었을 수도 있다. 신정부에 대한 기대감에 의해 주가가 움직이는 시기는 끝났다는 견해다. 이제부터는 새정부의 실천이 주가의 방향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상당수의 시장 참여자들이 기관자금의 증시 투입을 눈여겨 봤으며, 단팥을 빼먹기 위해서는 언제쯤 차익을 실현해야할 지 궁리하고 있었다. 주요 재벌에 대한 사법당국의 조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SK에 이어 한화그룹에 대한 분식회계 조사가 벌어지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부동노동행위 단서가 포착됐다는 소식도 나왔다. 재벌그룹들이 좌불안석이다. 이같은 바람이 어떻게 휘몰아칠 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새 정부의 경제팀이 어떤 멤버로 구성될 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증시에 당장 우호적일지, 아니면 더 큰 이익을 위한 인고의 시간을 요구할지 체크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의 상승무드가 찜찜했던 투자자라면 마음 편하게 구경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차피 시간싸움이니까. [증시 주요 뉴스] - 인텔.AMD, 데스크탑용 마이크로프로세서 가격 인하 - 현대중, 1억2천만弗 수주, 중국 160Km 해저파이프라인 공사 - 우영, 삼성전자서 220억 수주. LSU 92만여개 공급계약 - 조흥은행 재실사 착수. 경영진, 노조는 모두 독자생존 주장 - 부품업체 주력제품 바뀐다. 삼성SDI, 현대모비스 등 디지털 위주 변신 - KT, 中초고속인터넷 시장 공략. 북경에 현지법인설립... 콘텐츠, 솔루션 제공 - PC모니터 LCD로 급속대체. 작년말이후 판매량의 절반 넘어. 가격도 지속하락 - 가스공사 화력발전소 건설 추진 - 만도공조 사명 브랜드 바꾼다. 위니아만도로 내정...사업다각화도 추진 - 자본잠식기업 감자후 증자 러시. CB 주식전환등 퇴출모면 안간힘 - 연체금 대체 현금서비스. 카드사, 규모 공개안해 논란 - 은행 판매 주식펀드 큰 손실. 1년전 판매상품 수익률 마이너스 30%까지 - 상속증여세 포괄주의 도입전에 그룹지분승계 빨리빨리 - 코스닥 실적악화 비상등. 12월 법인 22% 적자...SI, 보안, 바이오주 많아 - 두산중공업 검찰송치키로. 노동부, 노조원 관리리스트작성등 부당노동행위 확인 - 검찰, 손길승 SK회장 불구속기소 검토 - GM대우-현대차 마케팅 대전. 내달 무이자 할부판매등 판촉경쟁 돌입 - 전자업계 유럽환경규제 비상. 노키아, 국내부품업체에 전과정 환경정보 요구. - 두산, 한화, 삼성, LG 배임분식혐의. 참여연대, 검찰수사 촉구 - 두산 BW소각, 삼성 증여서 수용 검토. 재계 초긴장속 칼날피하기 [뉴욕증시] 무기력 장세..다우, 7900선 무너져 뉴욕증시가 이라크 문제와 관련된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극복하지 못하고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8000, 7900선이 차례로 붕괴되며 160포인트 가까이 밀렸고 나스닥지수도 2% 가까이 급락했다. 이라크 문제가 투자심리를 강하게 압박하며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미국은 영국, 스페인과 공동으로 오늘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을 위해 2차 결의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해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이 초읽기에 들어섰음을 시사했다. 반면 프랑스, 독일, 러시아는 미국, 영국과는 별도로 이라크의 점진적인 무장해제와 추가무기사찰을 요구하는 별도의 결의안을 유엔에 제출했다. 지정학적 변수 이외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경제 지표나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없었다는 점도 낙폭을 확대시킨 악재였다. 또 지난 주말 증시가 별다른 호재없이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의 유입으로 랠리를 보였다는 점도 차익 매물을 불렀다. 달러는 엔화를 비롯한 주요국 통화들에 대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고 국채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지난주에 이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배럴당 36달러선을 기록했으며 금값도 강세를 나타냈다. 24일 다우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해 장중내내 별다른 반등시도 없이 마이너스권에 면치 못하고 낙폭을 크게 늘려 결국 지난주말 대비 1.99%, 159.87포인트 하락한 7858.24포인트(잠정치)를 기록해 7900선이 붕괴됐다. 나스닥도 하락세로 출발해 하루종일 약세를 면치 못하고 1.98%, 26.65포인트 떨어진 1322.37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1.84%, 15.59포인트 하락한 832.58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1.69%, 6.14포인트 밀린 358.22포인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2억1719만주, 나스닥의 거래량은 12억1575만주로 지난 주말거래량에도 못 미칠 만큼 부진한 거래량을 나타냈다. 상승 대 하락종목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1065대 2221를, 나스닥은 983대2193으로 하락종목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세계 최대의 금융서비스기업인 시티그룹이 파산한 에너지기업 엔론에 부당하게 대출해준 혐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2.32% 하락했다. 다우지수에 편입된 금융주인 JP모건과 아메리칸익스프레스도 각각 2.53%, 1.99% 떨어졌다. 항공기 생산 업체인 보잉은 3.88% 하락했다. UBS워버그는 이라크와의 전쟁가능성으로 항공산업의 회복이 크게 지연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이 여파로 보잉은 한때 28.40달러까지 급락,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세계 최대의 미디어기업인 AOL타임워너는 계열사 매각추진 보도에도 불구하고 5.09%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AOL이 계열사인 워너뮤직의 지분매각을 위해 영국의 EMI그룹과 협의중에 있으며 그 규모가 30~40억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또 같은 미디어기업인 월트디즈니는 JP모건이 실적전망을 하향하면서 2.41% 떨어졌다. 대형 기술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반도체 대표주자 인텔이 1.43% 하락했으며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0.66% 떨어졌다.소프트웨어 메이커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이 각각 2.19%, 4.60% 하락했으며 하드웨어 업체인 델컴퓨터는 1.71% 떨어졌다. 네트워킹 대장주 시스코시스템즈는 1.70% 밀렸다. [증권사 데일리(25일자)] 서울: 시한부적 단기반등의 연장 국면 한화: 반등기조 유지속 단기 부담 부국: 추가 반등에 비중을 두자 대신: 반등의 동력과 시장 주도주에 주목 SK: 기술적 반등의 상한선에 근접하고 있어 굿모닝신한: 예측보다는 균형감각이 필요한 시점 교보: 한계를 갖는 기술적 반등 차원에서 접근 동양: 내부적인 수급 개선이 불확실성을 상쇄하고 있어 하나: 630선이 본격적인 매물벽이나... KGI: 피보나치 수열을 적용한 반등 목표치 브릿지: 추가 반등은 외국인 매매에서 결정 우리: 1차 저항선 근접... LG: 추가 반등시 매물 부담 작용할 듯 현대: 기관 주도하의 반등 연장 가능성 고조 신영: 조정시 매수전략 유효 동부: 주도주가 필요한 상황 대투: 저점 수준에 대한 기대치는 커지는 듯 대우: 저가 매수를 전제로 한 이익 실현 동원: 추가 상승은 현금 비중 늘릴 기회 [ECN마감](24일) 24일 야간전자장외주식시장(ECN)에서는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최대매수잔량을 나타낸 하이닉스가 거래량과 거래대금 모두 1위를 기록하며 거래를 주도했다. 이날 ECN에서 전체 거래량은 195만736주로 전주말 39만4442주보다 4배이상 늘었다. 거래대금도 25억7264만870원을 기록해 21일 14억672만3070원을 10억원이상 웃돌았다. 하이닉스가 매수잔량부문 1위를 차지했다. 매수잔량은 7만8200주. 큐엔텍코리아가 6만260주. 우영이 5만1200주로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매도잔량에서는 한화가 9570주로 최대매도를 기록했다. LG전자가 3140주로 2위에 올랐고 한화석유화학이 1790주로 그 뒤를 이었다. 거래량에서는 최대 매수를 나타낸 하이닉스가 163만9300주로 1위를 기록했고 아남반도체가 3만3040주로 2위에 등재됐다. 거래대금 역시 하이닉스가 3억8523만5500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가 1억5201만원과 1억3927만5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LG전자와 아남반도체도 1억3777만5000원과 1억2224만8000원으로 1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이날 ECN시장에서는 매수잔량 종목이 97개를 기록해 69개를 나타낸 매도잔량 종목에 비해 우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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