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국내외 투자가, K-뷰티에 연이어 투자

키스톤PE, 화장품 용기업체 경영권 인수
국내 마스크팩 업체 연이어 투자 유치
카버코리아·스타일난다 M&A 이후 관심 ↑
  • 등록 2018-11-06 오전 5:00:00

    수정 2018-11-06 오전 5:00:00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최근 ‘K-뷰티’에 대한 국내외 투자가의 관심이 뜨겁다.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이후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키스톤·프랙시스 등 국내 화장품 업계 투자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PE)은 화장품 소품업체 에스엔피월드의 지분 51%를 341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잔금 납입 등 세부 절차가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다음달 17일 키스톤PE가 에스엔피월드의 최대주주가 된다.

에스엔피월드는 화장품에 사용되는 스펀지와 퍼프·용기 등 화장품 소품을 제조하는 업체로, 지난해 9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화장품 제조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면서 사업 확대도 꾀하고 있다.

키스톤PE는 에스엔피월드가 최근 역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인수 후 추가 인수합병(M&A)과 공장 증설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면 수익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환사채 발행 및 유상증자로 약 57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방침이다. 키스톤PE 관계자는 “에스엔피월드는 다양한 매출처를 보유하고 있어 경쟁력이 있는 회사”라며 “이번 투자로 회사가 경쟁력을 갖추고 중국 제재가 완화하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PEF 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도 지난달 마스크팩 생산업체 엔코스의 지분 21.5%를 300억원에 인수하면서 화장품업계 투자에 나섰다. 엔코스는 파파레서피와 헉슬리 등 주요 브랜드를 대상으로 마스크팩을 개발·납품하는 회사다.

국내 화장품 업계는 한한령에 따른 여파로 실적이 나빠지는 등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 정부 기조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면서 한한령도 다소 완화되는 모양새다. 화장품 업계의 성장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판단, PEF 운용사들의 투자가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IB도 K-뷰티에 베팅…‘카버코리아·스타일난다’ 대박 신화 재연

글로벌 IB도 속속 K-뷰티 투자에 나서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지피클럽에 750억원을 투자했다. 지피클럽은 JM솔루션 등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로, ‘꿀광 마스크’로 중국에서 유명세를 탔다. 골드만삭스는 이 회사의 전체 가치를 1조5000억원으로 책정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을 보유한 엘앤피코스메틱에 400억원을 투자했고, 회사의 가치를 1조2000억원으로 평가했다. 또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화장품 용기업체 펌텍코리아는 베인캐피털 등 글로벌 PEF가 인수에 관심을 보이면서 흥행이 예상된다.

국내외 투자가가 K-뷰티에 경쟁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이유는 ‘카버코리아’와 ‘스타일난다’가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버코리아는 지난해 글로벌 기업 유니레버에 약 3조원에 인수됐고, 스타일난다는 올 상반기 로레알이 5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중국 시장을 공략하려는 글로벌 기업이 K-뷰티에 관심을 가지면서 이들 기업의 매각가는 당초 예상금액을 훌쩍 넘겼다. IB업계 관계자는 “K-뷰티 투자에 나섰거나 검토하고 있는 투자가들은 과거 카버코리아 등에 대한 관심을 고려하면 투자자금 회수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 당분간 이 시장에 대한 투자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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