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생명윤리 논란속 유전자 검사 키트 판매

  • 등록 2010-05-13 오전 8:16:43

    수정 2010-05-13 오전 8:16:43

[조선일보 제공] 비만·당뇨·유방암 등 유전자와 관련된 질병 발병 가능성을 예측해주는 유전자 검사 키트가 미국 최대 체인형 약국 월그린스(Wallgreens)를 통해 판매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11일 "생명공학 기업 패스웨이 제노믹스(Pathway Genomics)의 유전자 검사 도구가 14일부터 전국 약 6000개 월그린스 매장에서 판매된다. 인터넷이 아닌 대규모 체인망에서의 유통은 처음이며, 이로 인해 유전자 검사가 유행처럼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유전자 검사 키트의 가격은 20~30달러(약 2만3000~3만2000원). 키트에 포함된 특수 용기에 침을 담아 패스웨이 제노믹스에 보내면 이 회사가 검사 종류별로 별도의 비용을 받고 유전자를 분석, 질병 위험 등을 통보해준다. 카페인, 와파린(혈액 응고 방지제) 등 10개 물질에 대한 몸의 반응을 알려주는 검사는 79달러, 아이에게 유전될 수 있는 유전적 결함 23개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려면 179달러를 추가로 내야 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유전자 연구가 아직 진행 중인 상황에서 유전자에 대한 맹신이 퍼지면 건강에 오히려 해를 끼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유방암 발병 가능성이 낮게 나타났다고 검진을 소홀히 하거나 유전자 결함을 탓하며 결혼이나 출산을 취소하는 사태가 그 예다. 미 식품의약국(FDA) 알베르토 구티에레즈(Gutierrez) 체외검사팀장은 WP에 "사람들은 유전자 분석 결과를 의학적 진단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검사 결과를 토대로 위험한 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에 판매될 상품의 판매 적합성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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