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뼈 무너지게 맞았는데…가해자들은 '귀가 조치'

부산 도심 한복판서 시민 폭행
스스로 조직 폭력배라 밝혀
경찰, 수일 내 소환 예정
  • 등록 2024-05-27 오전 8:32:14

    수정 2024-05-27 오전 8:38:54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부산의 한 번화가에서 스스로 조직 폭력배라고 밝힌 남성들이 시민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왼쪽부터)지난 24일 A씨일행을 폭행한 남성들. 폭행 사건 피해자 A씨.(사진=SBS 뉴스 캡처)
26일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자정 무렵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번화가에서 40대 남성 A씨는 일면식 없는 건장한 남성 2명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남성들은 “이 ○○○야! 나 ○○○○파 ○○○다!”라며 자신들이 조직폭력배라고 밝히며 A씨를 폭행했다.

이어진 폭행으로 A씨가 몸을 가누지 못하자 이들은 머리채를 잡고 번갈아가며 얼굴을 집중적으로 때렸다. 이후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이들은 A씨 일행이 있는 가게 안으로 들이닥쳐 일행에게 폭행을 이어나갔다.

피해자 일행인 B씨는 “‘자기가 깡패다, 건달이다’라고 계속 얘기했다. 죽이려고 하는 느낌이었다”고 매체에 말했다.

이처럼 도심 한복판에서 빚어진 무차별 폭행은 A씨가 자신들과 눈이 마주쳤다는 사소한 이유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인근 지구대 경찰은 현장에서 일당들을 붙잡았다. 이들 일당은 경찰에 신상정보를 남기고 귀가 조치 됐으며, 경찰은 수일 내 가해 남성들을 소환해 조폭 여부와 폭행 이유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입원 중인 A씨는 얼굴 뼈가 내려앉는 등 피해가 커 수술을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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