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빌딩 매매거래량,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급감

부동산플래닛,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분석 결과
10월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 80건
매매거래금액 1.3조...전년비 34.3% 줄어
오피스 임대시장은 호황..공실률 3.62%→2.31%
  • 등록 2022-12-20 오전 9:00:30

    수정 2022-12-20 오전 9:00:30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부동산 하락세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시 빌딩 매매거래량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10월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80건을 기록했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가 공개된 2006년 이후,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빌딩 매매 건수가 두 자릿수 거래량에 그친 것은 금융위기 당시를 제외하곤 올해 10월이 13년 만에 처음이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247건을 유지하다 7월 167건, 8월 155건, 9월 117건으로 점차 줄더니 급기야 10월에는 80건으로 뚝 떨어졌다. 전년 동월 262건 대비해서도 무려 69.5% 하락한 수치다.

2022년 10월 기준 서울시 주요 권역별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 현황
1년새 매매거래량이 가장 크게 하락한 지역은 GBD(강남구, 서초구)로, 올해 10월 단 15건의 거래만 이뤄졌다. 전년 동월 59건 대비 74.6% 하락한 것으로 서울 3대 업무지구 중 최대 낙폭세를 보인 결과다. CBD(중구, 종로구)는 -71.7%, YBD(영등포구, 마포구)는 -68.4%로 나타났다.

매매거래금액도 줄었다. 10월 매매거래금액은 1조 3603억원으로 전년 동월 2조 700억원 대비 약 34.3% 감소했다. 다만 거래량에 비해 매매거래금액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낮았는데, 이는 2022년 10월에 성사된 종로타워 매매거래(6214억5000만원)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10월 매매거래금액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거래금액(1조 472억원)을 기록한 전월(9월) 다음으로 저조한 거래금액으로 집계됐다. 구별 매매거래금액은 종로구 6400억원, 금천구 2481억원, 서초구 955억원, 동작구 712억원, 강남구 636억원 순으로 분석됐다.

급랭기인 매매거래와 달리 오피스 임대시장은 성황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10월 기준 서울시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올해 1월 3.62%에서 차츰 감소해 2.31%를 기록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CBD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10월 기준 4.06%로 다른 권역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올해 1월부터 지속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YBD 공실률은 1.35%, GBD공실률은 0.66% 수준이다. GBD 공실률은 5월 이후 소폭 상승하고 있지만 여전히 1% 미만을 유지 중이다.

서울시 오피스 빌딩의 임대료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서울시 권역별 오피스 빌딩 전용면적당 비용(NOC)은 3.3㎡ 당 19만 5781원으로 지난달 19만 4893원 대비 0.5%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GBD의 전용면적당 비용이 20.3만 원/3.3㎡, CBD는 19.3만 원/3.3㎡, YBD는 18.7만 원/3.3㎡ 선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GBD와 CBD가 각각 0.6%, 0.5%를 보였으며, YBD는 0.1% 올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더불어 올해 일곱 차례나 기준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국내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 시장도 크게 타격을 받아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의 매매거래량을 보인다”며, “부동산플래닛은 앞으로도 투자자들이 상업용 부동산과 관련된 양질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시장 흐름을 분석해 부동산 마켓 리포트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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