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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10시 24분쯤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에 모습을 드러낸 이 전 감독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를 질문에 “사실대로 진술하고 있다”고 답한 뒤 청사 안으로 향했다.
앞서 전날 15시간가량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 전 감독은 “피해자분에게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고 있다”고 말하고 귀가했다.
이 전 감독은 “잘못을 인정한다”면서도 구체적인 성폭력 시간이나 장소를 묻는 말에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은 지난 11일 이 전 감독의 서울 주거지와 김해 도요 연극스튜디오·밀양연극촌·서울 종로 30스튜디오를 압수수색하고 이 전 감독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 전 감독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 등을 통해 이 전 감독이 단원들에게 성폭력을 가할 당시 정황 파악에 주력했다.
경찰은 이 전 감독과 함께 미투 폭로로 알려진 총 64명의 성폭력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 가운데 유명인 9명 등 12명에 대한 정식 수사에 나섰고 24명은 내사를 진행 중이다. 나머지 28명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