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더 나은 미래, 기술보다 인간 결의가 중요"

최종현학술원과 도쿄대 공동개최 '도코포럼2021'
최 회장, 국제사회 공동대응 중요성 강조
"탄소저감, 기업 인센티브 제공으로 해결가능" 제시도
  • 등록 2021-12-03 오전 8:56:52

    수정 2021-12-03 오전 8:56:52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팬데믹을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과학과 기술도 중요하지만,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결의하고 책임지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일 최종현학술원과 일본 도쿄대가 온라인으로 공동개최한 ‘도쿄포럼 2021’ 개회사에서 “팬데믹을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과학, 기술 그리고 인간 정신의 무한한 잠재력을 살펴봐야 한다”며 “사실상 이 중에 가장 큰 도전은 기술이 아니라 인간의 결의”라고 말했다.

도쿄포럼은 최 회장과 SK가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의 인재육성 뜻을 기려 설립한 최종현학술원이 지난 2019년부터 도쿄대와 함께 개최하는 국제포럼이다. 최 회장은 SK 회장 겸 최종현학술원 이사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최 회장은 탄소를 줄이는 과정을 예로 들며 “탄소 배출 ‘넷제로(Net-Zero)’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술은 이미 존재하지만 이를 구현하는 공동의 의지와 체계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전 세계 각 국은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며 조직화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회장은 민관협력 강화를 통해 민간 부문이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은 적절한 인센티브가 주어지면 친환경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노하우와 재정적인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어 최 회장은 이와 관련한 SK그룹의 활동을 소개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인센티브를 제공해 기업이 자발적으로 탄소 배출 감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에 기반을 둔 ‘환경 보호 크레딧(EPC)’ 제도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자본과 금융시장의 EPC 참여를 장려하고 이를 통해 친환경 프로젝트를 실행할 수 있도록 혜택을 제공하자는 내용이다.

최 회장은 “우리가 공동의 마음가짐으로 협력에 기반한 대응을 실천해야만 기술을 활용해 시급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과학, 기술, 인간의 마음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

이번 도쿄포럼은 ‘미래의 설계: 과학과 인간의 마음(Shaping the Future: Science and the Human Mind)’을 주제로 2~3일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미국 예일대 최초의 아시아인 학장인 천명우 교수, 세계적인 정치 철학자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 프랑스 출신의 석학 자크 아탈리, 일본 유명 건축가 쿠마 켄고 등이 발표자와 패널로 참석해 과학과 인문학, 환경보호와 생태계 보존을 위한 공동의 신뢰 구축 등을 논의한다.

SK 관계자는 “한·일을 포함한 전 세계 리더들이 도쿄포럼을 통해 인류가 직면한 공동 현안에 대한 고민과 해법을 공유하는 장을 구축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SK가 후원하는 도쿄포럼 등으로 대한민국이 국제사회 논의를 주도하고 국가 위상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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