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커피] "나는 굶어도 개는 안굶겨" 쌀은 안사도 사료는 산다

  • 등록 2008-11-12 오전 9:10:12

    수정 2008-11-12 오전 9:10:12

[조선일보 제공] 불경기 탓에 대부분의 분야에서 소비가 줄고 있지만, 애완용품 매출은 훨훨 날고 있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굳게 닫아도 가족처럼 키우는 애완동물을 위한 씀씀이는 오히려 늘리고 있는 것이다.

GS마트에 따르면, 지난달의 애완용품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8% 증가했고, 올들어 1월부터 10월까지는 6.2% 늘었다. 애완용품 중에서도 식품은 6.1% 증가한 반면, 샴푸·탈취제·의류 같은 기타용품은 10.5%나 늘었다. 특히 최근에는 강아지보다 고양이용품 관련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고양이를 애완용으로 키우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GS마트에서 애완고양이 관련 상품의 매출 증가율은 작년보다 4.5배나 늘었다.


다른 대형마트도 상황은 비슷하다. 신세계 이마트의 올 9월과 지난달 애완용품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8.1%, 19.3% 늘었다. 이마트는 애완용품 매출이 크게 증가하자, 지난달 대형마트 최초로 개와 고양이 등 애완동물을 위한 '이마트 자체 상표'인 '엠엠독스'와 '엠엠캣츠'를 선보였다. 엠엠독스는 애견용 사료 11개, 껌과 육포 등 간식류 21개, 방석, 목줄 등 애견용품 35개로 모두 67개 품목이며 기존 '제조업체 자체 상품'에 비해 10~20% 정도 가격이 싸다. 롯데마트에서도 올 들어 9월까지 애완견 관련 상품은 8%, 애완고양이 상품은 45%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불황에도 애완용품 매출이 증가하는 것은 독신 가정이나 독거 노인층이 늘고 있는 것과 관계있다고 지적한다. 부모가 아이를 위한 소비는 가급적 줄이지 않듯이, 홀로 사는 사람들도 자식처럼 생각하는 애완동물을 위해선 지갑을 열고 있다는 얘기이다. 이마트의 홍자민 애완용품 바이어는 "특히 불경기에는 애완동물로부터 마음의 위로를 받고 싶어하는 심리도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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