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윤한결,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수상…한국인 최초

젊은 지휘자들의 등용문, 54개국 323명 참여
심사위원단 "마음으로 흘러나오는 음악 느끼게 해"
  • 등록 2023-08-07 오전 9:14:07

    수정 2023-08-07 오후 7:35:3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휘자 윤한결(29)이 젊은 지휘자들의 등용문인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이하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을 수상했다. 한국인 지휘자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윤한결이 처음이다.

지휘자 윤한결. (사진=크레디아)
6일(현지시간)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콩쿠르 심사위원단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트 대강당에서 윤한결을 이 대회 우승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심사위원단은 “윤한결의 지휘는 카리스마 있고 준비가 철저히 돼 있으며 기술적으로 뛰어났다”며 “그의 지휘는 음악을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음악이 흘러나오게 한다는 점을 느끼게 해 줬다”고 평했다.

윤한결은 이날 대회 결선 무대에서 멘델스존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 로시니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서곡, 모차르트 아리아 ‘오, 그대 온화한 별이여’, 한국 작곡가 신동훈의 챔버 오케스트라곡 ‘쥐와 인간의’ 등 4곡을 지휘했다.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은 전설적인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이름을 딴 국제 경연대회다. 헤르베르크 폰 카라얀 협회와 오스트리아의 세계적 클래식 축제인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이 함께 개최한다.

올해 대회는 54개국 323명의 지휘자가 도전했다. 심사위원단은 이 가운데 준결선 진출자 8명을 추렸고, 지난 4월 경연을 거쳐 윤한결과 비탈리 알렉세노크(벨라루스), 토비아스 뵈게러(오스트리아)를 결선 진출자로 선정했다. 대회 우승자에게는 1만 5000 유로(2100여 만원)의 상금과 내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지휘 기회를 제공한다.

윤한결은 결선 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측과 인터뷰에서 “멘델스존 교향곡 3번에 가장 중점을 두고 지휘하겠다”면서 “대회명이기도 한 지휘자 카라얀은 수많은 성취를 이룬 지휘자이지만 제 생각에는 전 세계에 있는 많은 사람에게 음악의 언어를 소개한 점에서 위대하다”고 말했다.

윤한결은 서울예고 재학 중 독일로 떠나 뮌헨 음대를 졸업했다. 2019년 유럽 최대 음악축제 중 하나인 그슈타트 메뉴인 페스티벌이 수여하는 네메 예르비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했다. 제네바 대극장, 뉘른베르크 국립극장에서 부지휘자로, 메클렌부르크 주립극장에서 카펠마이스터(음악 총괄)로 경력과 경험을 쌓았다.

2015년 제네바 작곡 콩쿠르 2위에 올랐다. 2021년 국립심포니오케스트가 개최한 제1회 KSO국제지휘콩쿠르 2위에 입상했다. 지난해 11월 세계적인 지휘자 사이먼 래틀, 다니엘 바렌보임을 비롯해 첼리스트 요요마, 한국의 지휘자 정명훈, 피아니스트 김선욱 등이 소속된 영국 클래식 아티스트 전문 매니지먼트사 아스코나스 홀트와 전속 계약을 맺고 세계 무대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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