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기술주, 시간외서도 약세

거래량 상위 10종목중 9종목 하락
MS, 실적호전에도 3%이상 떨어져
  • 등록 2003-01-17 오전 9:09:40

    수정 2003-01-17 오전 9:09:40

[edaily 강종구기자] 투자자들은 기술주들의 실적호전에 감동하지 않았다. 뉴욕 증시 정규거래가 마감된 후 초대형 기술주들이 잇따라 4분기 실적과 올해 실적전망을 발표했다. 예상대로(?) 기술주들은 4분기에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시간외거래에서도 주가는 더 내렸다. 나스닥100 시간외지수는 12.85포인트(1.21%) 내린 1048.61을 기록했다. 이날 시간외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10개 종목중 오른 종목은 e베이 단 한 종목이었고 9개 종목은 모두 최소한 1%이상 내렸다. 예상보다 나은 분기실적과 함께 2대1의 주식분할 및 사상 첫 배당계획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정규거래 하락률의 거의 두배에 가까운 3.10% 하락했다. 2003회계연도 연간실적 전망을 축소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분기(10~12월) 매출액이 85억4000만달러로 전년동기 77억달러에 비해 늘었고 순이익도 25억5000만달러(주당 47센트)로 지난해 동기보다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주당 46센트를 상회하는 것이었다. 또 사상처음으로 오는 2월 21일을 기준일로 주당 16센트의 배당을 실시하며 상장 후 9번째로 2대1의 주식분할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과거 실적보다는 앞으로의 전망에 반응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03회계연도 연간 순이익을 주당 1.90~1.93달러, 매출액은 319억~321억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의 주당순이익 1.98달러. 매출액 325억달러보다 줄어든 수치였다. IBM도 예상보다 나은 분기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내렸다. IBM의 4분기 순이익은 프로-포마기준으로 주당 1.34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주가는 시간외에서 2.38% 하락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즈도 마찬가지 신세. 주당 2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던 예상과는 달리 손익분기점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주가는 정규거래에서 4.39% 하락한 뒤 시간외에서는 5.68% 추가 하락하고 말았다. 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불확실성으로 인해 향후 분기실적 점검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 주가하락의 빌미를 제공했다. e베이는 순익이 급증하며 예상치를 넘어서고 앞으로의 실적전망도 상향조정하며 주가가 올랐다. e베이의 분기 순이익은 주당 28센트를 기록, 예상치보다 4센트 많았다. 여기에 올해 1분기 및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한 덕에 주가는 0.56% 올랐다. 그러나 정규장의 3%이상 하락을 만회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인텔의 경쟁사인 AMD는 예상보다도 못한 분기실적에 실망한 매물이 쏟아지며 주요 기술주 중 낙폭이 가장 컸다. AMD는 지난해 4분기에 주당 68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정규거래에서 3%이상 떨어졌던 주가는 시간외에서 6.25% 더 하락했다. 반도체업종도 대부분 내렸다. 인텔은 2.38%, 반도체장비주 어플라이드매트리얼은 1.53% 하락했다. D램업체 마이크론은 보합을 지키며 더 이상의 손실을 피했다. 전날 실적호전에도 주가가 내렸던 야후는 정규장에서 4%이상 하락한 후 시간외거래에서 0.99% 떨어졌다. 이밖에 네트워킹의 대장주 시스코는 정규거래의 약세가 이어지며 1%이상 내렸고, PC시장의 1위를 회복한 휴렛팩커드도 1.35% 하락했다. 델은 1.95%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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