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TV 이주현 기자] 진눈깨비가 내리던 지난 11일 오전 서울역 플랫폼으로 우리 고유 어종인 '산천어'를 형상화 한 열차가 들어 오고 있다. 순수 국내기술로 만든 차세대 고속열차인 'KTX 2'.
최초 설계부터 디자인과 제작까지 약 87%를 우리 기술로 만들어낸 차세대 한국형 고속열차다. 열차에 오르자마자 기관실로 향했다. KTX 2는 서울역을 출발 뒤 10분이 채 안돼 시속 300km에 진입했다.
객실로 가 자리를 잡았다. 기존 좌석보다 5㎝ 길게 돼 있어 보다 편안한 자세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4명이 마주볼 수 있도록 제작된 좌석은 좌우 회전이 가능하고, 객실내에서는 DBM시청과 무선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
소음은 많이 줄었지만 객실의 흔들거림과 진동은 여전했다. 또 기존 간단한 간식을 제공하였던 서비스 카트가 사라진 대신 차량 1칸이 스낵바로 꾸며져 전문적이고 다양한 요깃거리를 해결 할 수 있다.
이날 시승식에 참가한 시민 체험단 김수정 씨는 "일단 쾌적하고 넓어서 좋다. 스낵바도 마음에 들고 가장 좋은 건 화장실이 두 배로 늘어나서 매우 좋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가장 관심사는 요금이다. 대구에 사는 석철씨는 "나는 1년에 천백만 원 정도 KTX 이용 요금을 낸다. 요금이 20~30% 인상 되면 엄청난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허준영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철도공사는 공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만족해야 하는 공사인 만큼 국민이 걱정하지 않을 선에서 책정하겠다"며 당장 요금은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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