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률, 대책 발표 전으로 복귀
열기가 확 가라 앉았기 때문입니다.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02% 올랐습니다. 9·1 대책 발표 직후 0.15%까지 치솟았던 주간 매매가격 상승률이 8월 첫째주 수준으로 복귀한 것입니다.
초강세였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아예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전국으로 시선을 돌려도 마찬가지 입니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봤더니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10월 초에 0.12%로 정점을 찍고 이후 오름 폭이 조금씩 줄고 있습니다. 대책이 반짝 효과를 내는 데 그쳤다는 얘기입니다.
전문가들은 정부 정책이 주택시장을 들었다 놨다 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합니다. 가계소득 증대, 경제 성장 등 시장의 기초 체력이 훨씬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중개인들, 정부 보수요율 인하 반대 대규모 집회
겨울의 문턱이라는 입동(立冬)인 지난 7일에는 전국의 부동산 공인중개사 1만5000여명이 서울역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부동산 중개보수 체계 개편안’을 철회하라고 주장한 것입니다.
이를 두고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정부가 협회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인 중개보수 인하안을 발표했다”며 “이를 철회할 때까지 동맹 휴업과 연대 투쟁 등을 벌이겠다”고 했습니다.
이날 서울YMCA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공동 성명서를 내고 “3억~6억원 임대차 계약시 전세 중개보수 요율이 같은 금액의 매매보다 2배나 비싸고 소형 주거용 오피스텔도 지나치게 높은 수수료를 부담해 왔다”며 “중개업계가 정부 개선안을 대승적으로 수용하고, 정부도 중개업계 발전을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