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자, 무리한 체중감럄은 오히려 독”

체중 감소와 증가 반복되면 만성 성인병 발병률 높여
비만환자, 의료진 감독하에 식생활 개선· 운동 등 병행해야
고혈압환자, 염분 섭취 제한하고 음식 적게 먹어야
당뇨환자, 아무 음식이나 먹지 말고 골라먹어야
  • 등록 2013-10-10 오전 9:19:13

    수정 2013-10-10 오전 9:19:13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체중은 감소시키는 것도 어렵지만 줄어든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5년 동안 감소된 체중을 유지하는 경우는 10~40% 정도로 낮은 편이다. 체중감량 후 체중이 다시 증가하면 감량 때 손실됐던 근육량은 증가하지 않으나 체내 지방량이 급격히 증가한다. 체중의 감소와 증가가 반복될수록 체중회복 속도가 빨라지므로 각종 성인병의 발병위험률이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같은 만성 질환자가 체중감량을 위해 무턱대고 식사요법을 하는 것은 위험한 일로 이는 삼가해야 한다. 체중감량에 따른 부작용과 만성질환자의 바람직한 식사요법에 대해 김미영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비만클리닉 가정의학과 교수와 이도연 메이린의원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비만환자, 무조건 단식요법은 위험 = 비만 환자를 위한 식사요법은 기본적으로 섭취하는 열량을 제한하고 부족한 에너지는 체지방 소모를 통해 공급해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무조건 식사를 하지 않는 단식법을 쓸 경우 초기에 급격한 체중감소가 있으나 50% 이상이 수분배설에 의해 나타나고 모든 영양소가 부족해져서 체지방 뿐 아니라 체단백질과 전해질의 소모도 많아진다. 이로 인해 케톤증, 저혈압, 요산에 의한 통풍, 담석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감소됐던 체중이 쉽게 회복될 수 있어 장기간 성공률이 매우 낮다.

초저열량 식사를 위해 상업용으로 판매되고 있는 액상제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에도 반드시 철저한 사전 검진과 의료진의 감독하에 시행돼야 하며, 지속적인 식생활개선, 행동요법, 운동요법 등을 병행해야 한다. 초저열량 식사용법도 부정맥, 오심, 구토, 복통, 설사, 복부 팽만감, 담석, 통풍, 신결석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의료진의 관리감독이 필요하다.

흔히 포도, 사과, 등 한가지 음식만을 이용해 체중조절을 하고자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경계의 대상이다. 한 종류의 식품만 섭취하다면 전체 음식 섭취량이 감소해 체중이 줄어들기는 하나 인체에 필요한 다양한 영양소의 섭취가 감소해 영양결핍의 우려가 높을 뿐아니라 오래 지속하기가 어렵다.

또 과일, 곡류 등 수분이 많은 고당질 식품만을 먹을 경우 단백질 섭취량이 부족해 장기적으로 영양 불균형이 초래되고 필수 아미노산, 비타민, 무기질 등이 부족해 골다공증, 빈혈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고혈압 환자는 싱겁게 먹어야 = 고혈압 환자에게 가장 강조되는 것은 싱겁게 먹는 것이다. 최근에는 염분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혈압에 큰 영향이 없다는 보고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혈압약들이 염분을 제한하는 경우 더 효과가 크기 때문에 싱겁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비만이 동반된 경우라면 음식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경우에는 체중만 줄여도 혈압이 많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또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동맥경화와 같은 합병증을 줄이는데 중요하다. 술 섭취를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나 역기를 들거나 철봉을 이용한 운동은 오히려 혈압을 올리는 역할을 할 수 있으므로 달리기나 수영 같은 운동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운동을 하면 체중조절에도 도움이 되지만 운동 자체가 심혈관 질환의 개선을 가져올 수 있다. 이와 함께 ‘금연’을 하면 혈압 조절에 많은 도움을 준다.

◇당뇨 환자, 음식 골라먹어야 = 흔히 당뇨병 치료를 위해서 반드시 골라 먹어야 하는 좋은 식품이 있고 절대로 먹어서는 안 되는 식품이 있는 것처럼 알고 있으나 실제는 그렇지 않다. 가장 중요한 식사요법은 하루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함유한 식단으로 자신에게 필요한 양을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다. 물론 혈당관리나 체중조절에 도움이 되지 않는 식품에 대해서는 자주 선택해서 먹지 않도록 조절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또 당뇨 환자의 경우 식사조절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므로 한두 가지 음식을 이용한 식사요법 보다는 일반적인 식사 중에 어떻게 조절해서 먹을 수 있는 지를 숙지하는 것이 오랜 기간 식사조절을 유지하는데 필요하다.

특히 인슐린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저혈당이 생기지 않도록 하루의 식사를 잘 나누어서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중요하다. 또, 비인슐린 제제를 먹는 당뇨 환자의 경우는 체내에서 생성되는 인슐린의 양이 한정돼 있으므로 갑작스럽게 혈당이 올라가지 않도록 균형잡힌 식사를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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