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시장이 향후 증시에 대한 불안감으로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미국 증시 하락과 한보철강 문제는 거래소시장을 거쳐 선물시장까지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2일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도 포지션을 취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오후 1시45분에는 올 들어 38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시장은 반등조차 제대로 없는 약세였다. 최근월물인 12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2.70포인트 하락한 72.3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오전부터 장중 내내 순매도 상태를 유지했다. 특히 장중 꾸준히 매물을 확대하며 오랜만에 1000계약 이상 순매도하며, 총 1626계약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한때 1245계약 이상 순매도했다가 오후부터 매수로 돌아서 912계약 순매수했다. 또 투신은 340계약 순매수, 증권은 5계약 순매수했다.
신영증권 이원종 조사부 연구원은 "고가와 저가가 1.65포인트, 저가와 종가가 1.2포인트 차이에 불과한 변동성이 적은 장이었다"며 "외국인이 선물매도, 콜옵션 매도, 풋옵션 매수쪽으로 몰아치긴 했지만, 증권사 등에서 거래를 줄여 수익을 내긴 힘든 장이었다"고 분석했다. 또 "당분간 큰 상승이나 하락없이 70~80포인트 밴드 내의 등락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8만1341계약으로 지난달 8일 이후 처음으로 10만계약 아래로 떨어지며 최소 거래량을 기록했다. 또 시장 베이시스는 -0.87포인트, 괴리율은 -2.56%로 여전히 백워데이션 상태를 벗어나는데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