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 흐름, 8월 전망 경로 다소 웃돌아…10월부턴 다시 둔화"(상보)

한은, 물가 상황 점검회의 개최
10월엔 작년 전기·가스요금 인상 기저효과만으로 0.3%p↓
연말에는 물가 3% 내외 수준 예상
"향후 물가 전망 경로에 불확실성 높아"
  • 등록 2023-10-05 오전 9:34:09

    수정 2023-10-05 오전 9:34:09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9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비 3.7%를 기록한 것에 대해 “8월 물가 전망 경로를 다소 웃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8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5%라고 밝힌 바 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5일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9월에도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한 가운데 유가와 농산물 가격이 전월에 이어 오르면서 8월 전망 경로를 다소 웃도는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7월까지만 해도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2.3%로 연중 최저 수준을 보였으나 기저효과가 사라진 8월부턴 3.4%를 기록하더니 추석 연휴가 있는 9월엔 3.7%로 높아졌다.

특히 석유류 가격은 작년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가 이어진 데다 최근 국제유가가 90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전년동월비 하락폭이 크게 축소됐다. 7월엔 무려 25.9% 하락했으나 8월 11.0% 떨어지더니 9월엔 4.9% 하락에 그쳤다. 반면 농산물은 과실을 중심으로 7월 0.3%, 8월 5.4%, 9월 7.2%로 상승폭이 커졌다.

그러나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3%초중반 수준을 유지했다. 7월부터 9월까지 석 달 연속 3.3% 수준이다. 김 부총재보는 “비용 상승 압력 지속 등으로 상품가격이 경직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공공서비스 물가 오름폭이 확대됐으나 개인서비스 물가는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향후 1년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 역시 7월붙 9월까지 3.3%를 유지하고 있다.

한은은 10월부터는 물가상승률이 둔화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김 부총재보는 “물가상승률은 10월부터 다시 둔화 흐름을 이어가면서 연말에는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며 “근원물가 상승률도 수요측 압력 약화, 기저효과 등으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10월 전기·가스요금이 인상됐는데 이에 따른 기저효과만 고려해도 전년동월비 0.3%포인트가 둔화되는 효과가 있다.

다만 향후 물가 경로에 대해선 불확실성이 크다는 평가다. 김 부총재보는 “향후 물가 전망 경로상에는 국제유가 및 환율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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