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1360원까지 오를수도 …환율하락 시점도 지연 가능성"

美 국채 금리 고공행진에 달러인덱스 105선
"달러인덱스 연 고점 경신시 환율 1360원 전망"
美 경기보다 더 나쁜 유로존·中은 '달러 강세' 요인
韓 국채 금리도 연 고점 뚫어…"추가 상승 우려 커져"
  • 등록 2023-09-24 오후 7:18:19

    수정 2023-09-24 오후 10:01:36

[이데일리 최정희 이정윤 유준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에 금리를 덜 내리겠다고 선언하자, 고유가·고환율·고금리 등 이른바 3고(高)가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1360원으로 오를 가능성을 열어두는 분위기다. 연말로 갈수록 환율은 우하향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코스피가 22일 전날보다 6.84포인트(0.27%) 내린 2,508.13으로 마감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2.9원 내린 1,336.8원에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9월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공개된 후 21일 장중 환율이 연고점(1343.0원) 턱밑인 1342.2원까지 치솟았다. 22일에는 2.9원 내린 1336.8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전일 10원 가까이 오른 뒤 숨고르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FOMC 회의 이후 환율 전망을 두고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이상원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환율이 점차 우하향할 것으로는 보이지만, 그 시점은 뒤로 밀릴 것”이라며 “달러 자체에 대한 강세 전망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 은행 딜러는 “달러인덱스가 연 고점(105.7)을 뚫는다면 환율도 1360원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상당수 기관들이 환율 고점을 1350~1360원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FOMC 회의 이후에도 환율이 종가 기준 1340원을 뚫지 못한 만큼, 더 오르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FOMC 결과가 가장 많이 반영되는 21~22일 환율이 1340원을 뚫지 못했다”면서 “더 올라가긴 힘들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연말로 갈수록 달러 강세가 약세로 전환되며 환율이 우하향할 전망이다. 미 경기가 서서히 나빠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12월께 미 경제지표가 악화되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연말 환율은 1200원대 중후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 마켓포인트
다만 미국 외적 요인을 살펴보면 강달러 현상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유로존, 중국 등의 경기 악화로 달러 강세를 지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통화완화 정책이 지속되며 엔화 약세폭이 커지고 있다. 고유가 속에서 원유 수입 제조업 국가인 독일, 일본, 우리나라 등의 통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국내 채권시장은 미 국채 금리 고공행진에 덩달아 약세다.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미 2년물 국채금리는 5%를 훌쩍 넘었고, 10년물 금리도 4.5%에 다다랐다. 이에 우리나라 3년물과 10년물 금리도 각각 3.9%, 4.0% 수준으로 올라섰다. 연준의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국고채 금리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거론된다.

(출처: 금융투자협회)
한 외국계 딜러는 “외국인들의 국채 선물 매도를 증권사가 받아줬는데 계속 손실이 나고 있어 이 물량을 털어낼 경우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며 “작년에도 비슷한 상황에서 3년물 금리가 4.5%까지 상승했는데,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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