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말말말]이동걸 "산은 회장직 걸고 대우조선 매각 추진..기회 놓치지 말아야"

  • 등록 2019-03-03 오후 2:29:46

    수정 2019-03-03 오후 2:29:46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지난 1월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조선해양의 민영화 방안과 관련해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다음은 이번 주(2월24일~3월2일) 금융권 주요 어록이다.

●지난달 24일 황원철 우리은행 디지털금융그룹장 겸 최고디지털책임자(CDO·상무)는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스타트업에 다양한 ‘공간’의 확대 개방과 공유를 통해 디지털 시대 새로운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며 올해 우리은행과 스타트업 생태계 혁신을 위한 3가지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핀테크 생태계 활성화 지원과 신사업 역량 강화 및 미래고객·산업 발굴을 위해 개소한 창업보육센터 ‘위비핀테크랩(FintechLab)’의 ‘디노랩(DINNOlab)’ 확대 출범 △이달 중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Amazon)과 함께 국내 최초 스타트업 개발 협업공간 ‘디벨로퍼랩(DeveloperLab)’ 개설 △우리은행 모바일뱅킹 플랫폼 ‘위비뱅크’의 개편을 통한 스타트업 개방 및 고객 빅데이터 공유 채널 ‘핀테크 마켓플레이스’ 구축 등이다.

●지난달 24일 김현정 전국사무국금융서비스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안팎으로부터 눈총을 받았지만 단순히 구호를 외칠 때가 아니라 실천을 해야 할 때임을 인식했다”며 “올해 일부 전환한 만큼 임금 인상을 양보하고 다음해 나머지를 전환할 때 그만큼 임금 인상을 양보하는 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비정규직 전체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임금 양보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위원장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약속한 중소기업에 대출금리를 감면해주는 ‘마이크로크레딧’ 사업과 관련해 “여신(대출)기능을 보유한 카드사, 할부금융사, 저축은행, 보험사 등 50여개사와 업무협약이 마무리 단계”라며 “내년에는 은행권으로도 확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말했다. 금융노조는 최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정규직 임금을 사실상 동결(물가상승률 수준인 1.7% 인상)하겠다며 노사가 공동으로 이달 중 ‘사무금융우분투재단’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지난달 25일 김경우 우리 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성과보수 시스템을 직원들에게 유리하게 바꿨더니 떠났던 인재들이 되돌아왔다”며 “그 덕에 3000억원을 웃도는 블라인드펀드도 조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달부터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본격적인 투자활동을 펼 계획이다. 회사의 다른 한 축인 대체투자 부문은 최근 일본의 비즈니스호텔 4곳을 매입했다. 그는 “기업을 전략적 투자자(SI)로 활용해 해외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을 높여 대형사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영입한 첫 번째 외부인사다. 손 회장은 우리PE의 변화를 꾀하기 위해 작년 4월 노무라증권 홍콩법인 본부장으로 재직하던 그를 전격 발탁했다.

●지난달 25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지주 회장 간담회에서 “소형 핀테크 결제 사업자에게만 부분적으로 개방하던 은행권 공동 금융 결제 시스템을 모든 결제 사업자뿐 아니라 은행 상호 간으로도 확대할 것”이라며 “결제 시스템 이용료도 기존의 10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인하하는 것으로 은행과 대승적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또 “금융 그룹이 핀테크 기업이 ‘유니콘’으로 빠르게 커 나갈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투자하고 지원해달라”면서 “정부도 혁신 기업에 대한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는 반드시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신한·KB·우리·하나·BNK·DGB·JB 등 금융지주 회장과 IBK기업은행장, NH농협은행장,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 회장, 은행연합회장, 금융결제원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달 26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보험개발원에서 열린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보험약관 마련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암호문으로 변해버린 보험약관을 보험사 홈페이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간편히 검색 및 확인하고 어려운 사항에 대해서는 실시간 채팅, 챗봇(채팅과 로봇의 합성어) 등을 통해 바로 묻고 답하는 시스템을 갖추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보험사 사장을 지낸 저도 솔직히 제 보험약관을 끝까지 읽어보지 못했다. 보험약관의 분량이 많을 뿐만 아니라 내용이 너무 어렵고 모호해 일반소비자가 무슨 내용인지 알기 어렵다”며 “이렇다 보니 보험설계사도 약관의 내용을 이해할 수 없고 설계사의 설명도 제대로 받지 못한 소비자는 약관을 이해할 수 없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지난 1월 열린 공정경제 추진전략회의에서 “깨알같이 작은 글씨로 써져 있는 보험약관의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한 바 있다.

●지난달 26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우조선해양 매각건은) 이번 기회를 놓치면 대우조선해양은 산은에 또다시 20년 더 있어야 한다”며 “마지막 미션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직을 내놓겠다는 각오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어 “이번 매각을 해야 하는 이유는 조선업은 산업 합리화가 되기 전까지는 참 힘들다는 것”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의 침체기가 끝났다는 얘기가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지금도 가까스로 손익분기점 수준이고 약간의 변동 요인만 있으면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노조에서 총고용을 주장하면 우리에게는 무엇을 줄 수 있냐”며 “수동적인 입장에서 알아서 기업을 살리라고 하면 아무 것도 안 하겠다는 것이다. 그런 협상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조조정을 전담하는 산은 자회사 설립에 대해서는 “늦어도 늦여름 혹은 초가을쯤 발족할 것”이라며 “출자관리회사가 이관되면 산은은 미래지향적인 글로벌 업무에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27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금융연구원 주최 ‘금융포용과 금융감독’ 조찬강연에서 “자영업 문제는 고용 구조의 문제와 맞물려 해결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며 “담보 위주의 여신 관행을 개선하고 관계형 금융을 활성화하는 식으로 금융 접근성을 높여야 하는데, 이것도 말처럼 쉽지는 않다. 금융 쪽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이어 “자산을 많이 가진 60대 이상의 모바일 뱅킹 이용률은 5.5%에 불과하다. 이들의 자산이 시장에 나와 거래될 수 있게 하는 게 필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은행 지점과 출장소가 빠르게 줄어드는 건 우려되는 측면이 있다”고도 했다. 이날 강연에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달 27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금융경영인 조찬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함영주 현 KEB하나은행장이 채용비리 문제로 법원의 1심 선고를 기다리는 등) 법률 이슈가 진행중”이라며 “법률적 리스크를 체크해 달라고 전달했다고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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