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韓 전통음악·무술에 빠지다

'케이컬쳐 인 에티오피아' 공연 개최
박근혜 대통령 등 양국 정상 참석
  • 등록 2016-05-29 오후 2:53:22

    수정 2016-05-29 오후 2:55:49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에티오피아가 한국의 전통음악과 무술에 흠뻑 빠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8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에서 한국과 에티오피아 문화교류를 위한 ‘케이컬쳐 인 에티오피아(K-Culture in Ethiopia)’ 공연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아프리카에 국빈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과 물라투 테쇼메 에티오피아 대통령이 참석했다. 양국 정상은 한국형 개발협력 프로그램인 코리아 에이드(Korea Aid) 사업 출범식에 참석한 이후 문화교류 공연을 관람했다. 이외에도 아드마수 체가예 아디스아바바 대학 총장 등 에티오피아 주요 인사와 대학생, 현지 케이팝 동호회 회원, 한국전쟁 참전용사 후손 등이 참석했다.

첫 공연으로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흥겨운 사물놀이가 펼쳐졌다. 꽹과리, 징, 장구, 북 등 한국 타악기가 만들어내는 신명나는 소리에 500석을 가득 메운 공연장은 함성 소리로 가득 찼다. 이어 18명으로 구성된 에티오피아 국립공연단이 에티오피아의 전통 춤과 음악을 선사했다. 아디스아바바 대학에 재학 중인 에요브 하고즈(19)는 “한국의 사물놀이를 오늘 직접 들어보니 정말 흥겹다”며 “에티오피아인들에게도 친숙한 리듬이어서 쉽게 공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 무대는 아리랑 음악을 배경으로 절도 있는 품새와 화려한 격파 기술을 뽐내는 케이스포츠 재단의 태권도 시범공연이 장식했다. 특히 4명의 에티오피아 어린이 수련생들은 힘찬 기합소리와 함께 발차기 등 태권도 품새를 선보였다. 에티오피아 ‘아디스 태권도 클럽’의 사범이자 에티오피아 태권도 국가대표 감독인 아디수 허르게사(38)는 “에티오피아에는 500개 정도의 태권도 클럽이 있을 정도로 태권도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공연을 관람한 후 “태권도 선수가 에티오피아 전국에 3만명이 된다고 알고 있고, 케이팝 팬클럽 수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들었다”며 “오늘 공연을 통해 양국이 더욱 돈독한 관계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에티오피아 몰라투 테쇼메 대통령은 “성공적인 국빈방문을 ‘케이컬쳐 인 에티오피아’ 문화행사로 잘 마무리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에티오피아에서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해외방송과 유튜브를 통해 한국문화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2013년에 처음으로 한류 팬클럽 ‘에티오 케이팝 팬스’가 결성됐다. 에티오피아 최고의 대학인 아디스아바바 대학에서는 2012년 하반기에 한국학 강좌가 개설되어 매 학기 120여 명이 학생이 수강할 정도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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